BMW X4를 주차하고 자리를 떠난 지 5분여 만에 차량에 불이 붙어 전부 타버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조사 측은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보상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일 헤럴드경제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가 지난 7월22일 오후 10시께 충남 서산의 한 야외 주차장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를 이날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주가 차를 대고 주차장을 떠난 5분여 뒤 차량 밑으로 불똥이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내 차량 하부에 피어오르던 불길이 점차 커져 차량 전체를 휘감아 삼킨다.
화재 발생 10여분만에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빠른 속도로 번진 불은 더 이상 태울 게 없어 이미 사그라들고 있었다. 소방관들이 진화를 끝냈을 땐 차량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고 결국 전손처리됐다.
차주에 따르면 차량은 아직 구입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2만여㎞를 주행했을 뿐이다. 튜닝 등을 하지 않은 가솔린 차량이라고 한다.
발화 원인 판단은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 매체는 박병일 명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화재의 원인이 엔진통 좌측 상단의 배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반면 차량 제조사 측은 “촉매변환기의 비정상 과열로 플라스틱 커버가 융해되어 기름이 새어 화재가 났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박 명장은 "그렇다면 주차 중 화재가 나는 게 아니라 달릴 때 나는 게 맞다"고 반박하며 ‘차량 엔진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차주는 “차량 회사는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도의적인 책임으로 자신들의 차량을 재구매해 주면 타이어 교환권 및 보증기간 연장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증기간도 안 끝난 차에서 불이 났는데 보증 연장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토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vival@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