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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 김남정 동원그룹 차남, 10년 만에 회장직 올라

참치캔 공장 거쳐 영업사원부터 시작해

4대 밸류체인 구축…올해부터 성과 나와

신속한 의사결정·과감한 투자 지속할 것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제공=동원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김남정 부회장이 동원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김 회장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로 미래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식품종합전문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29일 밝혔다. 동원그룹 회장직은 201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5년 간 공석이었다.

김 신임 회장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동원산업(006040)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김 회장은 대학을 졸업할 무렵 경남 창원의 참치캔 제조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로 근무했다. 참치캔 포장, 창고 야적 작업부터 비롯해 백화점에 참치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김 명예회장이 ‘경영자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몸으로 깨달아야 한다’는 철학을 늘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이후 동원F&B(049770)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시스템즈(014820)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Starkist)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현 동원산업 지주 부문) 부사장 등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그는 2014년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간 10여 건의 인수합병(M&A)과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수산, 식품, 소재, 물류로 이어지는 4대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최근 4년간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액은 1조 3000여억원. 최근 김 신임 회장 주도로 해운사인 HMM 인수전에 나서기도 했다.

김 회장의 과감한 투자는 올해부터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다음 달 5일에는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이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의 자동화 항만을 개장해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GTO)'로 거듭나게 된다. 또 동원시스템즈가 생산하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알루미늄 양극박과 파우치형 배터리 외장재인 셀 파우치의 매출도 본격화하며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회장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 관계사,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9년 설립된 동원그룹은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 산하에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스타키스트 등 18개 자회사와 26개 손자회사 등을 보유한 기업 집단으로 성장했다. 동원그룹의 매출액은 지난해 10조원(단순 합산 기준)을 넘었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김 신임 회장의 형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한국투자증권 등을 거느린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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