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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고 빚 못갚고…내수 여전히 한겨울

◆2월 소매판매 3.1% 뚝…1월 은행 연체율은 0.45%로 ↑

건설투자도 1.9%나 쪼그라들어

생산 소폭증가 속 체감경기 싸늘

한 시민이 2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방울토마토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호황에도 소비와 건설투자가 다시 꺾이면서 경기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과 내수 간 괴리가 커지고 대출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어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약 2년 만에 첫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산 증가는 반도체의 힘이 컸다. 1월 8.2%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이 지난달 4.8% 늘었다. 광공업 생산도 3.1% 증가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도체 훈풍에 설비투자 역시 전달보다 10.3% 급증했다. 9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하지만 내수가 좋지 않다. 지난달 소매판매액은 고물가·고금리에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건설 경기도 비슷하다. 1월 반짝 상승(13.8%)했던 건설투자(건설기성)가 1.9% 쪼그라들었다.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 역시 1월(-39.6%)에 이어 또다시 -24.1%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미분양 주택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2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4874가구로 석 달 연속 불어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사에 3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가 재도입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시장 역시 불안하다. 1월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7%포인트 오른 0.45%로 집계됐다.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4.98%, 대기업은 5.11%로 조사됐다. 경기 둔화에 대기업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중기는 정부로부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결과다. 대·중기 금리 역전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 홀로 지표를 끌어올리다 보니 전반적인 체감지표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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