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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한화의 함정 수주전…호주서도 맞붙는다 [biz-플러스]

한화오션, 해군 입찰 참가 방침

HD현대重과 '대구급 호위함' 경쟁

캐나다 등 주요 방산시장 진출 포석

대구급 호위함 ‘8번함 춘천함’.




한화오션이 호주 호위함 입찰전에 참가하며 HD현대중공업과의 해외 수주 경쟁이 본격화된다. 두 회사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파이브아이즈’ 방산 시장으로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한다는 포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호주가 도입하는 호위함 11척에 대한 입찰에 참여한다. 회사 관계자는 “호주 해군 사업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호주 국방부는 지난 2월 111억 호주 달러(약 9조 7000억 원)의 국방비를 투입해 수상함 전략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가운데 범용 호위함 11척에는 우리나라의 ‘대구급 호위함’이 포함됐다. 독일의 ‘메코 A200’, 일본의 ‘모가미급’, 스페인의 ‘ALFA 3000’ 호위함 등도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업은 먼저 호위함을 건조할 업체를 선정하고 그에 따라 최종 선형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입찰 계획을 밝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수주전 역시 자연스레 예고된 상황이다.

한발 앞서 입찰 의지를 보인 곳은 HD현대중공업이었다. 회사는 계획 발표 직후 협상 대상에 올랐고 이후 호주 해군 및 국방부 관계자와 관련 회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한화오션의 호주 방산 기업 ‘오스탈’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데, 성공 여부가 이번 사업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한화오션은 인수 대금으로 10억 2000만 호주 달러(약 8960억 원)를 제안했지만 오스탈 측은 안보를 이유로 미국·호주 등 규제 당국이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추가적인 협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오스탈을 인수할 경우 호주에서 함정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해당 사업의 입찰 양상도 바뀔 수 있다”며 “(호주 호위함을) 수주하는 회사는 미국 등 주요 방산 국가로의 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관(앞줄 오른쪽)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이용욱(앞줄 왼쪽) 부사장으로부터 특수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은 나란히 4척의 대구급 호위함을 건조한 바 있다. 대구급 호위함은 길이 122m, 만재 배수량 3600톤급 신형 호위함으로 16개의 발사관으로 구성된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를 탑재했다. 해군 전투함 최초로 전기 추진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적용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방산 시장으로 수출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양 사는 캐나다가 발주할 3000톤 급 잠수함 총 12척 규모의 프로젝트와 미국과는 방산 분야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두 회사가 나란히 세계 주요 국가의 군 관계자를 각자의 사업장에 초청해 함정의 건조 및 정비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방산 세일즈’를 진행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기존에 함정을 수출했던 국가들에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며 수주에 노력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987년 뉴질랜드에 군수지원함을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필리핀·페루 등 총 5개국에 18척의 함정을 수출했다. 한화오션은 1998년 3월 방글라데시 호위함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영국·노르웨이·태국 등 6개국에 호위함·훈련함·군수지원함·잠수함 등 총 12척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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