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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94만명 동시투약 코카인' 화물선 바닥에서 발견

美마약단속국과 공조 수사 시작





울산 온산항에 정박하고 있는 화물선에서 28.43kg 가량의 코카인(시가 142억 원 상당)이 발견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관세청과 공조를 통해 온산항에 있는 멕시코발 2만5000톤급 화물선 '씨체스트(해수흡입구)'에서 94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을 발견해 압수하고 미국 마약단속국(DEA)와 함께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화물선은 이달 5일 온산항에 입항한 뒤 6일 잠수부가 씨체스트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다 발견해 신고했다.

검찰은 화물선 내외부를 수색하고 다국적 선원 19명의 휴대전화와 화물선 내 CCTV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승선한 선원들이 코카인 밀수에 관여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검찰은 지난해부터 화물선에 코카인이 은닉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코카인 밀수 관련자를 특정하기 위해 미국 마약단속국과 공조수사를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마지막으로 씨체스트 청소작업이 있었고 코카인 가방 표면에 번식한 따개비 형상을 종합하면 지난해께 밀수출을 위해 은닉됐으나 계획대로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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