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4%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출시 2개월 이용현황 조사…2823명 대상 설문

4%가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두 달간 온실가스 3600톤 절감 효과 추산

교통비 절감 1인당 월 평균 3만원…이용횟수 늘어

서울시가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자(2823명) 가운데 기후동행카드 구매 후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225명)의 대중교통 이용 횟수. 자료=서울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4%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서울시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는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기후동행카드의 취지가 일부 달성된 것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놨다.

15일 서울시는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티머니에 의뢰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4%(127명)가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평일 사용자가 평균 50만 명임을 감안했을 때 4%에 해당하는 약 2만 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일평균 2만명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차 1대당 1.8명이 승차한다고 가정하면 승용차 운행량은 하루 1만1000대 가량 줄어든 셈이다. 승용차 한 대의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톤임을 고려하면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두 달 만에 약 36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는 것이다. 이는 수령 20년산 가로약 43만 그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동일하다고 시는 부연했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절감한 교통비는 1인 월평균 약 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만9000원, 30대 2만7000원, 40대 2만8000원, 50대 3만1000원, 60대 3만5000원이었다. 하루 평균 이용 횟수는 3.4회로 일반 교통카드(2.5회)에 비해 0.9회 많았다. 환승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사용량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생활 전반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