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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4명 중 1명만 골든타임 내 병원 도착[헬시타임]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팩트시트’ 국내 첫 발간

골든타임 내 병원 도착한 뇌경색 환자 26% 불과

이미지투데이




허혈성 뇌졸중 환자 4명 가운데 3명은 치료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한뇌졸중학회가 국내 최초로 발간한 ‘뇌졸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허혈성 뇌졸중 환자 가운데 증상 발생 후 3시간 3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비율은 26.2%로 집계됐다.

국내 사망원인 4위로 꼽히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혈전 등으로 막혀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뇌경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내 병원 방문이다.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에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큰 대뇌혈관이 막혀 있다면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받아야 한다.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일련의 검사를 거쳐 치료방침을 정하려면 최소 30분~1시간 이상 걸리는 데다 정확히 언제 뇌경색이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보니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치료 골든타임인 3.5시간 내 병원을 방문하는 비율은 10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합친 재개통치료를 받은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16.3%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년간 동맥내 혈전제거술 시행 받는 환자는 6.7%에서 10.1%로 증가했지만 정맥내 혈전용해술을 시행 받는 환자는 10.2%에서 6.1%로 되려 줄었다.

‘뇌졸중 팩트시트 2024’에 공개된 뇌경색 환자의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시간. 사진 제공=대한뇌졸중학회




또 병원 도착 시간이 늦어질수록 재개통치료를 받는 환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뇌졸중 환자의 약 42%가 재개통치료를 받은 반면 4.5시간 이후 방문한 환자는 치료받는 비율이 10.7%로 급격하게 줄었다. 뇌졸중 환자의 빠른 병원 방문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킨 것이다.

이날 발표된 뇌졸중 팩트시트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에 참여한 전국 68개 센터에 등록된 뇌졸중 환자 가운데 뇌경색 15만 3324건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국내 뇌졸중 환자의 현황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의 약 60%는 남성 환자였다. 발병 시 평균연령은 남성 66.3세, 여성 72.5세로 여성의 발병 평균 나이가 높았다.

‘뇌졸중 팩트시트 2024’에 공개된 뇌졸중 환자의 주요 혈관위험인자 유병률. 사진 제공=대한뇌졸중학회


학회는 유례 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85세 이상 뇌졸중 환자 비율이 10여년새 2배 가량 증가했으며 향후 85세 이상 고령 환자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뇌졸중 환자가 기존에 앓고 있던 혈관 관련 질환은 고혈압(67.9%), 이상지질혈증(42.5%), 당뇨병(34.3%), 심장세동(20.0%)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혈관위험인자를 동반한 경우 일반 인구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높으므로 평소 더욱 적극적으로 위험인자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경문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퇴원 시 사망률은 2.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9%보다 크게 낮다” 면서도 “여전히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뇌졸중 환자들이 많은 만큼 국가적인 홍보 정책을 마련하는 등 안전망 구축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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