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후 변화 얼마나 심각하면…"와인 생산량 62년 만에 최악 수준"

국제 포도 및 와인 기구 2023년 생산량 발표

전년 대비 10% 감소한 2억 3700만 헥토리터

2014년 8월 호주 시드니의 한 와인 매장에 진열된 와인. 연합뉴스




기후 변화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6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디종에 있는 국제 포도 및 와인 기구(OIV)는 2023년도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2022년보다 10% 감소한 2억 3700만 헥토리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1년 생산량 2억 1400만 헥토리터 이후 기록한 최저치다. 또한 지난해 11월 추산한 생산 예상량(2억4410만 헥토리터)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호주의 생산량 하락 폭이 26%로 가장 컸고 이탈리아가 23%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은 약 20%의 하락 폭을 기록했고,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량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랑스는 생산량이 4% 증가하면서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와인을 생산한 국가로 기록됐다.

OVI의 존 바커 국장은 세계 와인 생산량의 급격한 하락의 원인이 기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기후변화는 이 분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주요 와인 생산 지역에서 발생한 가뭄과 극심한 더위, 화재, 홍수·폭우 등 곰팡이를 일으키는 습한 날씨를 언급하며 생산량 감소와 이들 기상 조건 사이에 "명확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와인 소비량도 2022년보다 2.6% 하락한 2억 2100만 헥토리터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5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OIV는 인플레이션으로 와인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의 구매력은 약화한 것을 소비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경기 침체를 겪는 중국에서 와인 소비량이 25% 감소한 것도 일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버커 국장은 와인 소비의 감소는 "인구 통계학적인 요인과 생활 방식의 변화로 인한 영향이 크다"며 감소세가 계속될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와인 수요에 영향을 미친 지배적인 요인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