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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덩어리 애널 보고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31 18:19:31"애널리스트가 전화로 몇 마디 물어보더니 바로 다음날 두 쪽짜리 보고서가 나오더라고요." 올해로 상장 3년 차를 맞는 코스닥시장 A기업 홍보 담당자의 푸념이다. 그의 말을 듣고 B증권사가 최근 발행한 보고서를 찾았다. 두 쪽짜리 보고서에는 표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고 나머지 분석내용도 절반은 사업보고서 공시만 보면 누구나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물론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도 없었다. 굳이 애널리스트가 -
해외 자원개발 궁색한 변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31 18:18:52'흔들리는 해외 자원개발'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된 31일 오전. 전민영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전략과장으로부터 두 차례 전화가 걸려왔다. "기사 제목이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 민간기업들의 자원개발 성과가 없다는 식인데 일방적인 것 아닌가, '실속은 없고 소리만 요란'이라는 문구 수정해달라." 곧 이어 지경부는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지경부는 "LG상사의 카자흐스탄 블록8 유전 광구… 연이어 중지"라는 기사 내용을 지적 -
트위터와 위키피디아의 블랙 아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30 18:19:09하루에만 2억5,000만개 이상의 트윗으로 넘쳐나던 전세계 트위터에 지난 28일(현지시간) 잠시 침묵이 흘렀다. 26일 트위터 본사가 특정 국가의 요구가 있을 경우 그 나라에 한해서 트윗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회원들이 이 날을 '블랙아웃'데이로 정하고 트위터 이용을 중단한 것이다.트위터는 나치 관련 등 문화적 혐오 콘텐츠를 제한할 필요가 있어 검열 정책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또 예전에는 문제가 되는 트 -
딴죽이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30 18:17:59지난 2011년 12월30일 비상대책위원회의. 한나라당 출입 기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일이 벌어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시 이상돈 비대위원이 '친이명박계 용퇴론'을 언급한 것을 두고 "위원님들 간에 합의되고 공감대를 이룬 의견이 나갔으면 좋겠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에 대해 "(이 비대위원의 발언에 대한 논란을) 극복 -
주택산업연구원의 아전인수식 통계 해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29 17:50:52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자가보유 전ㆍ월세 거주가구의 주거실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내용은 이렇다. 지난 2010년 기준 144만가구로 전체가구의 6.6%, 전체 임대가구의 15.2%에 달하는 가구가 자가보유 전ㆍ월세 거주가구이고 자가 보유 전ㆍ월세 가구가 입지와 교육여건이 양호한 지역에 전세로 거주하면서 해당 지역 전셋값이 오르는 만큼 자가 전셋값을 올려 전체 전세난이 더욱 심해진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
CNK 사건이 단순 개인비리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29 17:48:33광산 개발업체 씨앤케이인터내셔널(CNK) 주가조작을 둘러싼 일부 의혹이 감사원 감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비롯한 현 정부 실세들이 다수 관련됐다는 의혹은 여전히 미제로 남았다.감사원 발표 뒤 무소속 정태근 의원은 "권력 실세와 관련된 두명 이상이 CNK사의 신주인수권을 싼값에 받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고,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대통령 주변 실세들이 관련됐다는 의혹을 -
대학생은 안 되고 국회의원은 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27 18:20:11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돌리고 당원에게 식비와 차비를 줬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여야는 돈 선거를 뿌리뽑겠다며 반성했다. 전당대회 등 당내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일임하겠다고 했다. 여야는 그동안 정당 지도자와 대통령 선거 후보 등을 뽑는 사실상 공직선거를 치르면서도 단속은 스스로 해왔지만 앞으로는 중앙선관위의 감시와 공직선거법의 규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국회 정치개 -
총선 '깜깜이 선거' 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26 18:19:26설 연휴 민심을 듣고 온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질타 받았다고 전한 이야기는 '민생해결'이었다.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인 '물갈이론'은 여기에 덧붙이는 설 밥상 위의 농담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그만큼 국민들의 삶이 고단하고 이번 총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권자들은 요즘 정치권을 보며 답답함을 감출 수 없다. 4ㆍ11 총선이 불과 76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공약은 윤곽조차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나 -
건축계가 안방 굴욕을 면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26 18:18:20설 연휴 직후인 지난 25일 아침 경기도 분당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앞. 검정색 승용차가 진입로 초입에서 멈춰서 있었다. 승용차 주위로는 LH 노동조합 조합원 20여명이 에워싸고 있었다. 이들은 LH 상임감사위원의 차를 가로막고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차에서 내린 상임감사가 길을 터줄 것을 요구했지만 노조는 요지부동이었다. 상임감사는 결국 운전기사에게 회차(回車)를 지시했다. LH 상임감사가 노조원들에게 출근을 -
스마트폰 전쟁, 졸면 죽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25 18:00:35새해 벽두부터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이는 스마트폰 전쟁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허 소송으로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더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전쟁은 총성 없는 전쟁터라는 IT업계에서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ㆍ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 -
민주당이 전하지 않은 설 민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25 17:58:36새해 설 연휴 이후의 첫 공식 일정이 시작된 25일, 민주통합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자신들이 경험한 설 민심을 쏟아냈다. 그들이 전하는 민심의 메시지는 다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민심이 자기들에게 우호적임을 확인해서인지 총선과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났다. 하지만 민주당이 끝내 전하지 않은 설 민심이 바로 자신들이 연루된 '돈봉투 의혹'이다. 지난해 12월26일 새 지도부 예비경선을 위한 전당대회가 치러진 -
저축은행 구조조정 억울한 일 없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24 17:17:32"몇 년 후에는 인사대란이 나겠지요."기업은행의 '통큰 인사'가 금융권의 화제다. 직급별로 나눠서 하던 것을 하루에 모아 한 것은 물론이고 최대 규모의 인사이동이었기 때문이다. 승진ㆍ전보 인원만 1,910명에 달했다. 승진한 직원은 490여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이들이 기쁨을 누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규모 승진인사였다"고 했다.과거에는 매년 실적평가 후 상당수의 지점장들이 대기발령을 받았지만 올해는 -
관치물가 자초하는 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24 17:14:31'설 연휴가 끝났다.' 이 말은 식품 기업들에는 다시 제품 가격 인상을 저울질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뜻이다. 가격 인상이 절실함에도 연중 최대 대목을 그냥 지나친 기업 입장에서는 이제 또 물가 당국과 지루한 줄다리기와 눈치 게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많은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려다 이를 유보했고 밀가루 업체 등은 경영난을 이유로 가격 인상 의지가 확고해 품목별로 가격 인상 시도가 적지 않 -
경영계획조차 못세우는 건설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20 16:37:58"건설경기가 좋을 때는 보통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희망찬 신년 경영계획을 내놓고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죠. 하지만 올해는 경영계획 세우는 것조차 어려우니 맘이 무겁습니다."명절을 맞는 한 중견건설사 임원의 푸념이다. 최근 기자가 각 업체별 신년경영계획을 취재하기 위해 20개에 달하는 중견 건설업체에 문의를 했지만 계획을 명확하게 세운 업체는 거의 없었다. 돌아온 대답 대부분이 설날이 지나봐야 나올지 모르겠 -
은행이라고 은행원 우대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19 17:45:41"본점 직원이세요? 일반 고객이시면 50%까지 우대해드리고 직원이시면 70%까지 해드려요."기자는 최근 엔화 환전을 위해 시중은행 영업부를 찾았다. 1만엔을 환전하려고 했던 것인 데 직원이면 환전수수료를 더 우대를 해준다는 말이었다. 기자는 잘못 들었나 해서 "직원이면 더 우대받느냐"고 되물었다. 대답은 같았다. 일반 고객의 경우 거래 정도에 따라 50%까지 해주는데 직원은 70%까지 된다는 것이었다. 같은 식구끼리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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