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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낸 박지성은 잊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9 17:42:23'박지성 복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축구대표팀의 부진이 이유다. 대표팀은 최종예선도 아니고 3차예선에서부터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 홈경기에서 지면 그대로 탈락이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커녕 최종예선도 밟지 못하는 아시아 2류로 전락할 위기다. 그래서 꺼낸 카드가 감독교체였다. 축구협회는 한일전 완패와 중동원정 졸전으로 누란지위에 처했던 조광래 감독을 -
이젠 현대아산을 풀어줘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8 18:05:28"정치 문제로 대북 사업까지 꽉 막혔습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접촉이 금지되면서 경제인들의 북한 정보라인이 다 끊겨가는 상황입니다." 최근 만난 한 남북경협전문가는 기자에게 거듭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북 강경책으로 미래 사업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그룹도 지난 2008년 7월 한 여성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 초병에게 피살되면서 정부 결정에 따라 대북 관광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했다. 이로써 현대 -
중기대출 금리인하의 뒤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7 17:56:23"은행들이 너도나도 대출금리를 내린다고 하니 좋기는 한데…." 금융권의 고위 관계자는 은행들이 내년에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내리겠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에 질문에 말끝을 흐렸다. 은행들이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낮춰주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일부 우량 업체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였다. 실제 신한은행은 유망 중소기업과 장기거래기업의 대출금리를 다음달부터 0.5%포인트에서 최대 1 -
상장 가로막는 대기업 횡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7 17:53:59"차라리 상장을 하지 않는 게 나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얼마 전 서울에 있는 한 중소기업 임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의아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증시 상장은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낮은 비용으로 운용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임원 역시 상장으로 얻은 이득이 크다는 것은 인정했다. 그의 말에 담긴 속뜻은 상장으로 인해 거래 대기업의 단가 인하 압력이 -
지하철 편의점 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6 17:40:10요즘 서울 시내의 어느 지하철 역사를 가든 대형 편의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아침 일찍 출근길을 서두르다 식사를 걸러도 문제가 없다. 단돈 몇 천원만 내면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전날 뉴스를 챙겨보지 못했다면 편의점 한 켠에 놓여 있는 조간 신문도 골라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물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된 깨끗한 편의점 안에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니 세상 참 좋아진 게 분명하다. 그런데 이 좋은 -
2% 부족한 홍석우 장관의 원전 욕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5 17:26:52최근 일본에서는 핀란드의 '온칼로(핀란드어로 숨겨진 장소)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가 화제다. 무해해질 때까지 원전 폐기물을 10만년 동안 땅속에 완전히 봉쇄하는 세계 초유의 사업을 다룬 영화다. 영화는 그러나 지난 100년간 세계대전만 2번이 일어난 마당에 무려 10만년 동안 이 프로젝트의 안전성이 담보될 수 있겠냐며 현대인의 무지를 비판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관심에서 볼 수 있듯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
전가의 보도된 '공공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5 17:24:01정책과 법규는 명확해야 한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해석에 일관성이 없어지면 적용받는 사람들은 혼란을 겪게 된다.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 최근 서울시의 강남 재건축 단지 관련 보류 결정들이 재건축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1대1 재건축을 추진했던 삼성동 홍실아파트는 '임대 주택이 없다'는 이유로 서울시에서 '보류' 결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임대주택과 일반 분양을 늘려 높 -
1994년과 2011년의 차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3 13:49:45지난 1994년 김일성 북한 주석의 사망 직후 이른바 대북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은 한결 같았다. “조만간 북한 정권은 붕괴할 것이다.” 심지어 ‘이르면 3일내’라는 구체적 시기까지 못 박기도 했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최근까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징후가 포착될 때마다 ‘북한 체제 붕괴론’이 심심치 않게 나왔지만 정작 김 위원장의 사망이 확인된 이 때 “북한 정권은 조만간 -
그리스의 눈물 외면하는 유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2 17:51:24그리스 아테네에 사는 콘스탄티누스 카포우로스(50)씨는 낮에는 옷 가게 점원으로, 밤에는 유적지 경비원으로 일해 아내와 20개월 된 아들을 부양했으나 얼마 전 두 곳 모두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현재 이 집안의 유일한 수입원은 그의 홀어머니가 받는 연금뿐이지만 이마저도 대폭 삭감될 처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유로존의 삶'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50억유로 규모의 긴축 재정 실행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 국 -
가짜 예산으로 표심 사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2 17:50:20한 전직 국회의원 A씨의 얘기다. 그는 의원일적 지금의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에 해당하는 건설교통위원장이었다. 소관기관인 건설교통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는 뜻이다. 그의 지역 구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는 전철을 놓기를 바라왔다. 그는 사업을 추진했고 국가는 예산을 들일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준인 1.0에 한참 못 미치는 0.3에 불 -
엄마들도 기다린 국회 개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1 17:39:06대학생 자식을 둔 어머니들의 최대 관심사는 누가 뭐래도 '반값 등록금'이다. 뉴스에서 등록금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귀를 쫑긋 세우고 등록금 인하 대책에 대한 기사가 신문에 나오면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는 한다. 그래서 연간 1,000만원이 넘어서며 가계에 깊은 주름을 줬던 대학생 등록금을 반으로 줄여준다는 여야의 대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반값 등록금 문제를 처리해야 할 국회는 연말이 가까워도 문을 열지 -
믿을 수 없는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1 17:36:55기자가 참석했던 지난 20일 무역협회 송년의 밤 행사는 무거웠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무역 1조달러의 위업 달성을 자축하며 떠들썩했을 법도 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문제 탓인지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협회 측은 행사자체를 취소하려 했다가 환경미화원과 경비원 등 특별 초청객도 있고 해서 술과 음악은 금하는 정도로 행사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이날 8시까지 짧게 진행된 행사에서 참석자들 -
음모론에 귀 기울이는 사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0 17:52:10현재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죽음과 관련한 음모론이 판치고 있다. 김 위원장의 타살 의혹에서부터 정부 관계자들이 주가 폭락을 우려, 자신의 주식을 모두 팔고 난 후에야 사망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렸다는 말도 나돈다. 어떤 이는 선관위 디도스(DDOSㆍ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및 BBK 수사에 쏠린 눈을 돌리기 위해 정부가 김 위원장을 암살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 -
수수료 덤핑 부추기는 공공기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0 15:52:43“투자은행(IB) 업계의 불건전영업 행위를 바로 잡겠다는 당국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매번 수수료입찰로 수수료 덤핑을 조장하는 공공기관부터 바로잡는 게 우선 아닙니까.” 최근 금융 감독 당국이 수수료 덤핑과 금리 녹이기 등 IB업계의 불건전영업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칼을 빼든 데 대해 IB업계 관계자들 대부분은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IB업계에서 수수료 입찰로 과당경쟁을 조장하는 곳으로 주로 꼽는 곳은 자산관리공 -
제2의 '엔젤투자 열풍' 이끌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19 17:51:30지난 2000년대 초반 온 나라를 휩쓸었던 벤처 열풍 당시 벤처 엔젤투자 시장도 덩달아 황금기를 맞았다. '벤처 투자가 돈이 된다'는 인식 때문에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기보다는 투기처를 찾기 위한 개인들의 돈이 벤처 시장에 집중됐고 많은 벤처 최고경영자(CEO)들 역시 창업 붐에 편승하려 가족과 친지의 쌈짓돈을 악착같이 끌어모았다. 덕분에 투자 규모는 늘어났지만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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