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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에 거는 기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7 17:22:07지난 15일 방한한 전직 국가수반 모임 '디 엘더스(the Elders)'의 실무단은 우리 정부에게 "원한다면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북한 측에서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메시지가 있다는 설도 있었지만 실제 전한 바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 정부에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그 쪽에서 방문하겠다고 말해서 우리가 받아들인 것 뿐"이라고만 했다. 크게 의미 있는 일은 아닌 것 -
꼬꼬면의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7 17:20:13꼬꼬면이 인기다. 라면시장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대박이다. 꼬꼬면의 인기는 하얀 국물 라면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꼬꼬면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먼저 시장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봤다는 점이다. 창의적인 제품으로 새로운 라면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라면을 레드오션 관점으로만 봤다면 하얀 국물 라면은 결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식품업계는 꼬꼬면의 성공을 통해 '내가 제일'이라는 전문가의 덫에 -
홍석우 지경부 장관이 먼저 해야 할 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6 17:15:06그들의 만남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수개월간 갈등만 빚은 채 '동반의 사다리'는 놓지 못한 채 결국 끝이 났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놓고 하는 말이다. 최 전 장관은 지난 1월 말 취임 이후 그야말로 '싸움의 연속'이었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기름값과 싸워야만 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정전대란으로 전기와 싸워야 했다. 공무원으로서 곧은 소신과 강단을 철학으로 삼고 있는 최 전 -
이명박ㆍ손학규 그리고 안철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6 17:13:46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80분여간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일자리가 생긴다. 나를 믿어달라. 일단 비준하고 발효 후 3개월 내 (핵심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재협상을 미국에 요구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에 손 대표는 "착잡하고 안타깝다. 강행처리를 위한 수순 밟기 의혹이 있다. (10ㆍ31 여야정 가합의 내용인 만큼) ISD 폐기 후 -
정부의 개운찮은 '건전 재정' 자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5 17:29:23"복지 포퓰리즘에 맞서는 '300 전사'가 되겠다" 지난 6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 일성이다. 이후 재정부는 글로벌 재정 위기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균형재정 조기달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지난달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재정포럼을 주최했고 이번주에는 세계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의 재정 콘퍼런스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달 재정부 출입기자단 하반기 연찬회 -
한국씨티은행의 안타까운 행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5 17:28:15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은 서민경제와 중소기업의 도우미가 되겠다면서 부쩍 '우산론'을 강조했다.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고 있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은 대표적인 사례다. 대출 위험이 큰 중소기업 대출을 활성화하고 담보 여력이 부족한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함이었다. 서울경제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2008년 11월과 지난해 10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신보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통해 시중은행들은 -
문제는 정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4 17:25:04고대 그리스는 민주주의를 발달시킨 나라다. 그런 그리스가 잠시 동안이지만 민주주의를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국가 부도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을 초래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대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새 총리로 선택한 것이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이탈리아의 일간지인 라 레푸블리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2% 이상의 이탈리아인들이 독재 정권과 민주주 -
로스쿨생, 스스로 육두품 되려는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4 16:32:45“걔네는 성골이나 진골이고, 우리는 육두품인가봐” 내년 초 졸업과 함께 취업을 앞둔 한 로스쿨생의 말이다. 여기서 전자는 사법연수원생을 후자는 법학전문대학원생을 뜻한다. 취업전선에 뛰어든 로스쿨생에겐 상대적으로 우대를 받고 있는 사법연수원생이 마치 왕족같이 보이는 셈이다. 실제 일부 로펌에서는 연수원은 간단한 면접과 연수원 성적을 통해 선발하지만, 로스쿨생은 2~3일에 걸친 면접과 서면작성•토론 등을 거 -
농협 선거, 이상한 비밀주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3 18:12:11"우리도 궁금합니다. 주무부처에까지 공개를 하지 않으니…."(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 공개되지 않는 것이 있다. 오는 18일 예정된 차기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의원들의 분포다. 심지어 농협에 대한 관리ㆍ감독권을 행사하는 농식품부에까지 비밀에 부친다. 공식적으로는 '비공개'지만 회장 선거에 관심 있는 농협 내부 사람들은 대부분 다 파악하고 있다. 대의원 288명 가 -
황당한 증시주변 루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3 18:10:34바람결에 들리는 말에 증시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주 해외 주식시장에 소동이 있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했다가 오류라며 취소한 것이다. S&P는 기술적 오류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 증시는 이 때문에 심하게 출렁거렸다. 프랑스는 재무장관까지 나서 유럽과 프랑스 금융감독 당국에 사고 원인을 조사해달라고 했다. -
누구를 위한 규제완화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1 18:09:10국세청이 최근 주류영업의 과당경쟁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고시를 예고하자 주류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주점, 식당 등에 대한 판촉용으로 냉장 쇼케이스ㆍ냉동고ㆍ간판 등의 내구소비재 지원을 주류도매업자들에게만 허용하던 것을 주류제조업체들도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한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말이 '자율'이고 '규제완화'지 사실상 주류도매업자들이 제공하던 지원물품에 대한 부담을 주류제조업체들에게 떠 -
신한이 놓치는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0 17:41:04지난 9일 오후, 신한은행은 '불난 호떡집'이었다. 인도네시아 C은행을 인수하기로 최종확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진위를 묻는 전화가 쏟아졌다. 은행 측은 너무도 태연하게 응했다. "검토 대상도 아니다"(신한은행 고위 관계자)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상황은 확 바뀌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중 인도네시아 은행인수를 위해 여러 곳을 보고 있는데 인수하게 된다면 C은행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을 바꿨다. -
한미FTA와 고르디우스의 매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0 17:39:34"여야, 도농, 온건ㆍ강경파에 따라 입장이 엇갈리고 예산안 처리가 연계돼 있고 내년 총선(4월)도 코앞이지 않습니까." 정치권의 극한 대결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안갯 속인 가운데, 여야를 떠나 적지 않은 의원들은 물리력을 동원한 한나라당의 단독처리는 힘들다고 고백한다. 여당 의원(169명) 중에서 농촌 의원과 쇄신파, 지난해 말 물리력 행사 거부 선언파 등을 감안하면 추진동력이 크지 않고 지난해 말 -
소모적인 버핏세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09 17:36:43한국의 부자에게 '버핏세'를 매기자는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의 주장은 내용만 보면 파격적일 것도 없다. 소득세에 최고율의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과세표준 최고구간이 10년째 8,000만원대여서 소득 양극화가 심각해진 지금과 맞지 않다는 주장은 한나라당의 경제통 의원들을 비롯해 학계에서도 많이 나온 얘기다.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부분 소득세를 매기지 않아 월급쟁이에 비해 주식투자가가 세금을 덜 -
찬반 엇갈린 서울시 '두꺼비하우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09 17:34:00"박원순 시장이 취임했으면 당연히 유민근 SH공사 사장과 등기임원들은 일괄 사표를 낸 뒤 시장에게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서울시 한 고위 공무원은 기자와 사석에서 만나 최근 SH공사의 복지부동(伏地不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시장이 바뀌고 새로운 정책이 실시되는 마당에 인사권자인 박 시장에게 재신임 여부를 묻는 게 도리인데도, 정작 SH공사 간부들은 서로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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