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IB의 장애물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9 17:31:02"한국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해서는 법과 제도도 필요하지만 기업들의 선입관이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국내 증권사의 IB 담당 임원들은 요즘 국내 기업들이 진행하는 대규모 딜만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 경기 침체로 딜 자체가 많지도 않지만 간혹 나오는 것도 토종 IB들은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에서 외국계와 국내 IB 간 실력 차가 클 것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퍼졌다 보니 빅딜일수록 -
소통이 청년창업 키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7 17:36:19지난 15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청년창업 한마당 투어'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청의 의지를 잘 보여준 자리였다. 송종호 중기청장을 비롯한 창업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모여 청년 창업가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다는 점에서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지상과제를 해결하는 데 20~30대의 창업이 가장 큰 해결책인 만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향후 정책개선 방향으로 삼겠다는 이 행사의 취지는 누구나 공 -
국토부-서울시, 짧은 만남 긴 여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6 18:21:07"서로 만나 오해도 풀고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 공감했습니다."지난 15일 수도권 주택정책협회의에서 만난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주택정책 담당자들의 총평이다. 이날 만남은 뉴타운ㆍ재건축 정책을 놓고 지난해부터 대립해왔던 국토부와 서울시의 뜨거웠던 장외 공방에 비해서는 다소 싱거웠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부딪혀왔던 핵심 이슈들, 예컨대 소형주택 공급 확대나 뉴타운 해제에 따른 매물비용 국고 부담 등 -
버려진 구미역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6 18:19:42코레일의 열차 운행 사고가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국민은 분노하고 그때마다 코레일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코레일이 이제껏 수없이 약속하고 지키지 않은 일이 또 있다. 경북 구미복합역사 건립 건이다. 코레일은 지난 1997년 계획을 세워 1999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이미 한참 전에 지어져 역사 안에 들어 있는 많은 유통시설의 임차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13년이 지난 지금껏 사실상 -
한미FTA, 참여정부에서 일어난 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5 18:48:056년이 훨씬 지났지만 2006년 1월6일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신년의 들뜬 분위기가 채 가시기 전 귀를 의심할 만한 엄청난 정보를 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특종이라고 생각했지만 국회 비준까지 5년 11개월을 따라다니며 생고생을 하고, 그래도 논란이 끝나지 않을 줄은 당시엔 꿈에도 몰랐다.다음날 신문 1면을 장식한 기사에 정부는 당황하며 '확정된 -
KTㆍ삼성전자 모두 승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4 20:12:03스마트TV의 인터넷 망 과부하 문제를 두고 벌이던 KT와 삼성전자 간의 줄다리기가 14일 오후 일단락됐다. 양측은 국내 정보기술(IT) 환경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던 KT가 인터넷 접속 제한을 해제하기로 하자 삼성전자는 법원에 제기한 KT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삼성 스마트TV 이용자들의 인터넷 사용이 정상화됐다.무엇보다 KT 측은 이번 사안 -
'IT 종결자' KT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4 18:03:35하루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둘 중 누가 더 잘났는지 다툼을 벌였다. 페이스북이 '난 모두를 알고 있어(I know everyone)'라고 말하자 구글이 '난 모든 것을 가졌어(I have everything)'라고 답한다.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이때 인터넷이 등장해 논쟁을 종결시킨다. '내가 없으면 너희들은 아무것도 아니야(Without me, you all are nothing).'최근 인터넷상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다.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 차단을 두고 벌어지 -
뻣뻣한 고용노동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4 18:02:41지난 9일 구직자가 포함된 노조 설립을 인정한다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비정규직ㆍ취업준비생 등 88만원 세대의 주도로 2010년 출범한 청년유니온이 앞서 고용노동부로부터 네 차례나 노조 설립 신고를 퇴짜 맞은 뒤 얻은 판결이다.국가인권위원회도 13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판결을 계기로 헌법상 기본권이자 국제인권규약이 보장하는 노동조합을 설립할 권리가 더욱 확고히 보장되기를 바란다"며 환영 의사를 표했다 -
의원들은 장을 어디서 보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3 17:58:35요즘 정치권에서는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 제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유통 대기업의 무분별한 출점으로 재래시장이나 영세 중소상인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느낌이 든다. 이유인즉 중소상인 보호 이슈가 선거철마다 통과의례처럼 나오는 단골 메뉴이기 때문이다.물론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과거에는 주로 야당 위주의 움직임이었던 데 비 -
현실과 거리먼 대학생 주거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3 17:56:30중국 춘추시대 정(鄭)나라 사람은 신던 신이 다 떨어져 자신의 발 크기를 잰 뒤 신발을 사러 시장에 갔다. 그는 마음이 급한 나머지 발 치수를 잰 종이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 일단 시장에 들러 자신의 발에 맞을 것 같은 신발을 신어보니 꼭 맞았다. 그냥 사서 신어도 되련만 자꾸 집에 두고 온 종이가 생각난 그는 신발 장수에게 나중에 사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집에 갔다 종이를 들고 다시 와보니 신발 장수는 이미 자리를 -
불법 베팅 사이트 성업, 사감위는 뭘 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2 18:06:35프로스포츠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승부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를 한바탕 뒤흔든 데 이어 올해에는 프로배구로 번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여자선수들까지 연루됐다는 것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는 뜻이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600만 관중을 돌파한 '국민 스포츠'프로야구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에서 그나마 깨끗하다고 여겨졌던 정정당당한 승부의 세계마저 검은 -
현대·기아차, 가격 거품을 빼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2 18:05:17기아자동차의 박스형 경차 '레이'에는 수동변속기 모델이 아예 없다. 경차의 가장 중요한 선택 포인트는 경제성이어서 기아차 '모닝', 한국GM 쉐보레 '스파크'등은 값싸고 연비가 우수한 수동변속기 모델 판매 비중이 10%가량 된다.모닝의 경우를 보면, 같은 사양에서 자동변속기를 단 모델이 수동보다 120만원가량 비싸다. 연비면에서도 자동(19㎞/l)이 수동(22㎞/l) 보다 리터당 3㎞나 덜 간다.그런데 레이를 사려면 120만원이나 -
목소리 크면 이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0 17:31:56"제가 4,000만원을 저축은행에 맡겼는데 이자가 붙은 줄 몰랐다가 확인하니 5,000만원이 넘었어요. 얼마나 보상 받을 수 있습니까."국회 정무위원회가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 특별법을 통과시킨 이튿날인 10일 아침 저축은행에 돈을 맡겼다는 부산의 독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얼마나 애가 탔으면 기자에게 물어봤을지 짐작이 갔다. 이 독자가 안도할 만큼 국회가 돌아가진 않을 듯하다. 전날 정무위에서 통과한 이 법이 안고 있는 -
무역보험공사의 엉터리 통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09 17:53:24"글쎄요. 통계에 빠진 달이 있나요." 지식경제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무역보험공사의 통계에 누락돼 있는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 공사 측 관계자가 꺼낸 말이다. 해당 내용을 처음 들었는지 그는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지경부는 지식경제포털(KESTAP)을 운영한다. 지경부 국가승인통계와 유관기관이 제공하는 각종 자료를 볼 수 있다. 이 중 중소기업들이 무역 거래 시 생길 수 있는 손실을 보장해주는 무역보험공사는 -
입법부 수장의 씁쓸한 퇴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09 17:50:59"국회의장님의 몸이 불편해 대신 입장을 밝혔다."박희태 국회의장은 자신의 사퇴를 알린 9일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을 통해 사퇴의 변을 전했다.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대국민 사과조차 대독하게 하는 입법부 수장의 퇴장을 보니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박 의장의 사퇴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이다.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박 의장이 거론된 뒤 야당은 물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