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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대박도 좋지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0.01 17:52:272일 오전 8시를 전후해 청와대를 나선 노무현 대통령과 공식 수행원 일행을 실은 차량이 오전 9시경 도라산 출입국 사무소 등을 지나 군사분계선 30미터 가량 앞에서 멈춰선다. 이윽고 노대통령 내외, 13명의 공식 수행원이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 다같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점심 무렵 평양에 도착한 노대통령을 기다리는 대규모 환영 인파는 열렬한 환호를 보낸다. 이틀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 -
씁쓸한 정상회담 '이벤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0.01 17:45:01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소공동 롯데호텔에는 내외신 기자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회담이 시작되지 않았다지만 프레스센터 곳곳에 드러난 빈 자리에 기자는 당혹스러웠다. 400여석이 마련된 큰 공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2시반 현재 회담장 안팎을 스케치하는 방송 카메라는 서너 개에 불과했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당시와 비교하면 너무 초라한 모습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
대부시장 이대론 안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30 17:10:09요즘 대부시장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면 안타까운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국내 대부업체는 고리 대금업자 이미지로 정치권 등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있는 반면 메릴린치 등 외국계 대부업체는 40조원에 육박하는 국내시장을 싹쓸이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감에서 드러났듯 미국계인 메릴린치ㆍGE, 일본계인 산와머니 등 외국계 계열 대부업체들은 국내 10개 상위 업체 중 7개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커졌다. -
'개혁진통' 앓는 KAIST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28 17:29:37한국 과학기술의 상징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지금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지난달 초 이 대학 인사위원회가 교수들의 정년을 보장하는 ‘테뉴어(종신교수ㆍtenure)’ 심사를 하면서 신청 교수 35명 가운데 43%에 해당하는 15명을 ‘무더기’ 탈락시켰기 때문이다. 테뉴어는 교수 임용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한 뒤에 신청 교수의 연구성과 등을 종합심사해 정년보장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 지난 71년 개교 후 지난해까지 -
일본 정치의 본질적 약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27 16:27:10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가 25일 새 총리로 취임했지만 일본 정치의 불안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베 전 총리의 실정 후유증 때문이기도 하지만 양원제를 가진 일본 특유의 의회정치 구조상의 문제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일본의 양원제는 중의원과 참의원으로 나뉜다. 미국식으로 하자면 중의원은 하원, 참의원은 상원인 셈인데 사실상의 실권은 중의원에 집중돼 있다. 총리 선출과 주요법률 제정권은 중의원에 속한 -
중소기업부 신설 검토할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27 16:21:08“일방통행의 인사교류인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최근 단행한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인사에 대해 중소기업청의 한 공무원은 “산업자원부와의 인사교류에서는 항상 아우 입장이기 때문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쌍방향 인사교류라면서 산자부에서는 사람이 오는 데 왜 중기청에서는 사람이 가지를 못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토로한 것이다. 중기청은 지난 96년 정부조직 개편에 -
"일자리 어디 없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26 18:22:56[기자의 눈] "일자리 어디 없나요" 이규진 기자sky@@sed.co.kr 한가위 밤 휘영청 솟아오른 둥근 보름달은 유난히도 밝았다. 하지만 고향에서 오랜만에 만난 후배의 얼굴은 그믐만큼이나 어두웠다. 중소기업의 생산직 근로자로 일해온 30대 초반의 그는 다니던 회사의 감원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건설현장에 일용직으로라도 나가고 싶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영장 갈등' 해법 찾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26 18:18:59[기자의 눈] '영장 갈등' 해법 찾기 이혜진 기자hasim@@sed.co.kr 이용훈 대법원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취임 이후 사법부의 수장답지 않은 튀는 언행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이 대법원장이 올해는 그답지 않은(?)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장이 취임한 후 사법개혁을 위해 뿌린 '씨앗'들은 일선 현장에서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있는 듯하다. 이제는 수장 -
'일사천리' 정통부 행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21 17:16:57‘일사천리(一瀉千里)’ 지난 4일 유영환 신임 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2주간 진행된 정통부의 행보를 두고 업계관계자들이 이 같이 표현했다. 유 장관은 취임 이후 리비전A 식별번호, 공시청안테나(MATV), 이동통신 요금인하 등 정통부에 쌓여있던 난제(難題)들을 아주 쉽게(?) 해결해 버렸다. 유 장관은 리비전A 식별번호는 010으로 확정해 KTF, MATV허용으로 KT, 망내할인 허용으로 SKT 등의 손을 들어주며 끊임없이 -
미분양 대책 이후가 문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20 17:13:33정부가 외환위기 직후와 비슷한 상태로 치닫고 있는 지방의 아파트 미분양 사태에 대해 처방전을 내놨다. 골자는 내년까지 공공기관과 민간을 통해 지방 미분양 아파트 2만5,000가구가량을 매입하거나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고, 대구 동구 등 11개 지역의 투기지구를 해제해 대출규제를 일부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지방 중견 건설업체들의 흑자 연쇄도산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중소 건설 -
테마주 제대로 바라보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20 15:31:38최근 만난 코스닥 상장업체 직원으로부터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회사가 대선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 때문인지 관련 후보 지지율이 발표될 때마다 회사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왜 우리 회사가 대선 테마주가 됐는지 모른다.” 이 회사가 대선 테마주로 ‘대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과관계는 의외로 단순했다. 범여권 경선 주자 중 남북교류에 -
법원과 새우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19 16:43:38‘손이 가요, 손이 가…누구든지 즐겨요~, 00 새우깡.’ 귀에 익숙한 모식품 회사의 새우깡 CM송이다. 20년 전에 나온 새우깡은 지금까지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에게 편안한(가격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어) 과자다. 그런 면에서 법원도 새우깡과 비슷하다. 최후의 인권보루를 자처하는 법원으로서는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마지막의 편안한 곳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다. 법원이 학력위조 파문의 주인공인 신정아씨에 대한 -
편의점의 빛과 그림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19 16:40:02“주위에서 편의점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겠습니다.” 올해말 A편의점과 5년 계약이 끝나는 김모(51)씨의 항변이다. 편의점 업계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외견상으로는 올해 첫 1만호점을 넘어서며 축제 분위기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동안 곪아왔던 문제점들이 터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단체는 물론 공정거래위원회ㆍ소비자보호원 등에 나날이 늘고 있는 피해신고가 이를 잘 말해준다. 심지어 -
시장의 실패, 정책의 실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18 16:43:08[기자의 눈] 시장의 실패, 정책의 실패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전세계 금융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증시ㆍ환율ㆍ금리 등 대다수 금융지표들이 거의 움직임을 멈춘 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FOMC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건 0.50%포인트를 낮추건 시장에서는 '항복선언'쯤으로 받아 -
CATV 프로그램 포맷 다양화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17 17:20:56[기자의 눈] CATV 프로그램 포맷 다양화를 김영필기자susopa@@sed.co.kr '영화 채널 XTM의 과징금 부과, 오락 채널 tvN '리얼스토리, 묘'의 조작 방송….' 케이블TV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계속되는 선정적 방송과 자극적인 연출에 시청자들과 방송계 안팎의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케이블TV의 선정성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어찌 보면 지난 95년 케이블TV 출범 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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