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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떠있는 청와대 참모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3 17:38:33임기 말이면 항상 이래야 하는 걸까. 요즘 청와대 참모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뭔가 붕 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임기 말 증후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돌아가는 분위기가 썩 개운치 않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벌써부터 주소를 옮기고 표밭갈이에 나선 참모들이 눈에 띄더니 최근에는 청와대가 정치권 출신 직원들을 대상으로 ‘언제 그만둘 것인가’를 조사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물론 이들이야 태생이 정치인이니 임기가 -
스타의 대부업 광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2 16:22:25지금은 잊혀졌지만 지난 2003년 불법대출 사건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굿머니’라는 대부업체가 있었다. 굿머니는 대부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스타 마케팅을 펼쳤다. 인기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던 탤런트 안재모와 신인 연기자로 인기를 얻던 김민희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굿머니는 대부업체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며 일반 사업자를 모집했다. 유사 -
화교자본 전성시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1 17:37:58“화교자본은 다른 외국자본과 달리 까다롭지 않고 우리와 정서가 비슷해 투자 유치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인천 경제자유구역 등을 중심으로 투자 유치가 활발하다.” “술 한잔하면서 얘기하면 양보도 쉽게 얻어낼 수 있다.”(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 올들어 화교자본 유치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 2위의 화상(華商)기업인 리포그룹의 경우 현재 인천 송도 내 운북 복합레저단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그룹은 -
머독이 노리는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1 17:37:04[기자의 눈] 머독이 노리는 것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은 언론인이라기보다는 언론 장사꾼이라고 표현해야 적당할 것 같다. 그는 22살에 아버지로부터 호주의 애들레이드지를 물려받아 언론사업에 뛰어들 때부터 좋은 신문을 만들기보다 사업에 몰두해왔다. 그의 경영철학은 이익 극대화다. 그는 매체를 인수한 후 철저하게 흥미 위주 -
짜증나는 케이블TV '데이 편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0 16:59:48“오늘이 무슨 ‘광고 데이’도 아니고 1시간에 광고만 30분을 합니까?”(ID:no1girls) “광고가 반을 차지하네요. 그래도 볼 사람은 본다는 걸 이용하신 건 아닌가요?”(ID:kimmi1976) 오리온그룹 계열 온미디어가 운영 중인 케이블ㆍ위성TV용 영화 채널인 OCN의 시청자 게시판이 ‘데이(day) 편성’을 놓고 들끓고 있다. 데이(day) 편성이란 한 프로그램만을 온종일 틀어주는 방송기법으로 요즘 케이블TV에서 유행처럼 번지 -
中企 해외진출 '곳곳에 함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8 17:15:28중소 프린터 업체 A사가 요즘 해외공급 계약 파기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해당 업체 김 모 사장과 통화를 해보니 사정이 딱했다. 계약 내용은 A사가 프린터와 복합기의 신종 모델을 개발해 프랑스 대형 군수업체에서 위탁 생산하고, 이 군수업체는 생산된 신종 모델에 쓰이는 소모품인 카트리지를 A사로부터 공급받는 조건이었다. 계약은 2년여간 순조롭게 이행되는 듯하더니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발단은 -
한국 소설 중흥을 기대하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7 17:01:07소설가 김훈의 장편소설 ‘남한산성’이 지난달 말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우리 소설이 베스트셀러 정점에 오른 건 지난해 9월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8개월 만이다. 출간 한달반 만에 10만부를 돌파하는 기세를 올린 남한산성이 우리 소설의 힘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서점가에서 한국 소설은 여전히 외국 소설의 등쌀에 밀려 독자들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한국 소설의 위상 -
끊이지 않는 法·檢 '영장갈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7 16:58:55“(법원은) 예수시대의 ‘바리새인’ 같다.” 최근 법원의 잇따른 영장기각에 검찰의 불만이 또다시 폭발했다. 지난해 5월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 때 법원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네 차례 기각하면서 촉발된 영장갈등이 재연되는 조짐이다. 발단은 이렇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과 늑장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주 경찰, 한화 관계자 33명에 대한 -
구글은 '빅 브러더'를 꿈꾸는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6 16:30:09[기자의 눈] 구글은 '빅 브러더'를 꿈꾸는가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은 소설 '1984년'에서 텔레스크린을 통해 사회를 끊임없이 감시하는 빅브라더라는 권력자를 등장시켜 정보를 독점하며 사회를 통제하는 암울한 미래사회를 신랄하게 경고했다. 하지만 오웰의 경고는 예언으로 끝나지 않고 현재 지구촌 전체가 직면한 심각한 현실문제로 부각되고 -
대한한공의 도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6 16:24:50지난 71년 미국 댈러스ㆍ휴스턴ㆍ샌안토니오 사이를 운항하는 조그마한 지역항공사가 등장했다. 설립 당시 비행기는 단 3대였다. 저가항공사의 성공 사례로 거론되는 사우스웨스트. 이 항공사는 2년이 지난 73년부터 내리 흑자 행진을 했다. ‘9ㆍ11 테러’ 여파로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이 적자에 허덕일 때도 이 회사는 꾸준히 성장했다. 대한항공이 지난 4일 ‘저가항공’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 -
'신도시 후유증' 막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4 18:02:26보일 듯 말 듯 지난 7개월여 동안이나 시장의 애간장을 녹였던 ‘분당급 신도시’의 베일이 지난 1일 속 시원하게 벗겨졌다. 정부 관계자들이 막판 정보를 흘리고 다닌 통에 김빠진 쇼가 되기는 했다. 그래도 막상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나니 여기저기서 실망에 찬 탄식과 환희의 감탄사가 쏟아진다. 혹시나 기대했는데 역시나 별 볼 일이 없었다며 등 돌리는 사람들도 많다. 이번 화성 동탄 2신도시를 마지막으로 참여정 -
주가급등과 정보공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4 17:08:40요즘 중견 건설업체인 S기업의 주식을 쥐고 있는 투자가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올 법하다. 주가가 불과 20여일 만에 5배 넘게 뛰었으니 말이다. 투자자들은 4,000원대 주식이 눈 깜짝할 새에 2만원대로 치솟아 ‘초대형 대박’을 터뜨렸다는 생각에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것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증시가 호황인 탓에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주식이 화두가 되는 상황에서 그 뿌듯함은 더 할 나위가 없을 -
범여권 통합론 속 '한탕주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3 18:26:32“개그맨도 인기 방송 코너 하나로 한방에 뜨지 않나. 지금 범여권이 이렇다 할 대선 주자 없이 사분오열하는 것 같지만 대통합이 되고 단일 대선 후보만 뽑아봐라. 여론 지지율 올리는 것은 순식간이다.” 최근 열린우리당의 한 국회의원이 사석에서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평소의 친분을 생각해 차마 내색은 못했지만 그의 말을 듣고 기자는 속으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범여권이 추진하는 대통합의 바탕에 이처럼 어 -
가격파괴의 함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01 16:49:00올해 초 동네에 치킨집이 새로 생겼다. 닭 한마리를 5,000원에 포장판매(테이크아웃)하는 매장이었다. 저녁 퇴근길에 무심코 길을 가다 식감을 자극하는 치킨 냄새에 발길을 멈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한번도 사먹은 적은 없다. 이 가게는 닭을 초벌해놓고 주문을 받은 뒤 또다시 튀겨서 파는데 두벌하는 그 몇 분을 서서 기다릴 만큼의 인내심이 기자에게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번은 안 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배달 -
카드업계의 조삼모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31 17:37:49“서비스에 영원한 게 어디 있나요?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죠.” 최근 LG텔레콤과 손잡고 항공마일리지 적립서비스를 선보인 한국씨티은행의 한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마일리지 적립률이 중간에 축소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5월 초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률을 33%나 줄인 적도 있기에 이런 문제에 신경을 쓸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약관에 마일리지 적립 변경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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