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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만을 위한 보고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05 15:11:42증권사들의 매수 보고서가 투자 경고 신호가 되고 있다. 믿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다.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4일까지 증권사들이 신규 매수를 추천한 94개 종목의 주가는 보고서가 나오기 전 10일간 평균 8.29%, 5일 전에는 5.51% 올랐다. 하지만 이들 종목에 대한 보고서가 나온 후 5일 후엔 0.32%, 10일 후엔 되레 1.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104개 종목은 -
枯死하는 지방분양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04 17:13:03[기자의 눈] 枯死하는 지방분양시장 이유미기자yium@@sed.co.kr "내렸어, 낮췄어! 무이자, 무이자!" 언뜻 들으면 대부업체의 광고 카피 같다. 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넘쳐나는 지방 분양시장에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기본이다. 지난달 27일 부산 정관지구 모델하우스들이 모여 있는 해운대신도시에는 '무이자'는 물론 '취득ㆍ등록세 전액지원, 전옵션과 발코니 확장비용 분양 -
화합의 또 다른 대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03 16:47:58“당분간 기자들하고는 만나지 않겠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홍준표 의원은 최근 지리산에서 열린 당 화합을 겸한 의원ㆍ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 대단히 불만스러워 했다. 정확한 이유는 말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정책 비전에선 오히려 다른 주자들을 앞서는데 언론에서는 왜 만날 ‘빅2’만 크게 다뤘냐는 볼멘 항의다. 언론의 관심은 세간의 관심을 따라가기 마련이고 세간 -
초라한 국산와인 30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03 16:40:51“한국 소비자들은 유난히 수입 와인에만 집착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난 8월 말 미사주용 마주앙 포도수확 축복식을 취재하기 위해 두산주류의 경북 경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공장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푸념했다. 축복식은 미사주용으로 담글 그 해 포도의 첫 수확에 대한 감사의식으로 이날 행사는 두산주류가 지난 77년 로마 교황청의 승인 아래 와인을 공급하기 시작한 지 30년이 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이는 마주 -
국민銀의 선택과 '대리인 비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02 21:39:49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주식회사에는 ‘대리인 비용’이 발생한다. 주주는 대리인(최고 경영자) 감시를 위해 사외이사와 이사회라는 비싼 조직을 운영한다. 국민은행은 새로운 대리인(행장) 선임을 앞두고 있다.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 행장의 연임에 무게를 둔다. 하지만 강 행장의 지난 2년10개월을 보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다. 상장회사 대리인은 일차적으로 주가로 평가받는다. -
국세청 正道를 가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31 16:53:47“대선이 있는 올해는 국세청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세법 집행기관으로서 엄정한 공직 기강을 확립하겠다.” 지난 7월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전군표 국세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공언했다. 선거철이면 불거져 나오는 불법 정치자금 문제에 ‘경제경찰’로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전 청장은 당시 “과세 자료가 외부로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료 보안에도 -
수신료 인상과 공영방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30 17:15:44수신료 인상을 위한 KBS의 노력이 눈물겹다. 최근 주공 임대아파트 30만가구에 공시청 설비 개ㆍ보수를 약속한 지 닷새만에 경기 북부지역 무선국 허가도 취득하며 이 지역 난시청 문제를 해결했다. KBS 홈페이지를 통해선 공동주택 시청설비 구축 신청도 아파트들로부터 받고 있다. 접수 첫 날에만 30개 아파트 단지가 신청했고 개시 10일 만에 무려 360건이 넘는 접수가 들어올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다. 심지어 드라마 팬사 -
中企 수출 도우미 '통·번역 센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30 16:56:45“통ㆍ번역센터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최근 경기도 반월공단에서 만났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A사장은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통ㆍ번역센터 덕을 톡톡히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A사장은 지난달 미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인 델파이사 구매총괄이사와 미팅할 수 있는 자리를 갖게 됐다. 하지만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어도 답답한 마음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야 했다. 제품에 -
출판사의 사재기 경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9 18:03:33[기자의 눈] 출판사의 사재기 경쟁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출판계에서 해마다 연례 행사처럼 일어나는 소동이 있다. 출판사들이 자신의 회사에서 펴낸 책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높이기 위해 직원ㆍ아르바이트생 등을 동원해 의도적으로 책을 대량 구입하는 일명 '사재기' 소동이 그것. 지난해에는 사재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출판사ㆍ서점ㆍ유통업계 등이 참여하는 '한국출판 -
공직자윤리법 '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9 17:57:16퇴직 공직자가 유관 사기업체 등에 취업하는 것을 문제 삼을 때마다 단골로 거론되는 것이 공직자윤리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퇴직자들의 대형 로펌(법률회사)행도 단골 이슈다. 지난 2005~2006년 공정위를 퇴직하고 민간에 취업한 4급 이상의 공무원 22명 중 11명이 로펌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들은 공정위 재직 중 기업들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판정하고 과징금을 부과하는 업무나 공정위ㆍ기업 간 소송을 처리하는 업무 -
'삼성답다'는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8 17:13:55요즘 서울 태평로 삼성그룹 주변에는 무거운 먹구름이 깔린 듯하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약세로 촉발된 실적악화 때문에 삼성전자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탓이다. 기자가 만나는 일선 부서장들도 구조조정 얘기만 나오면 저마다 손사래를 치기 바쁘다. 그만큼 전체 구성원들의 생사가 달린 민감한 사안이다. 하지만 속마음을 들어보면 “밤에 잠이 잘 안온다”거나 “업무시간 중에 멍하니 창밖을 보 -
"우리 오늘 안 만난 겁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7 16:18:14“우리는 오늘 만나지 않은 겁니다.”(정부 고위관료) 다음달 초 국정홍보처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 시행을 앞두고 일부 부처 기자들의 취재 통로는 차단되고 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기자 잘못 만났다가 시범 케이스로 걸릴 경우 큰 코 다친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돌아다닌다. 우스갯소린 줄 알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공무원들의 “만난 적 없다”는 말은 진심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더 나아가 일부는 “점심 -
좋은 종목의 기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7 14:17:39며칠 전 학교 후배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적발된 H사 시세 조종사건이 도마에 올랐다. 이 사건은 소위 ‘작전세력’이라 불리는 K모씨 등이 비상장 휴면회사를 헐값에 사들인 후 금융다단계 수법으로 자금을 마련, 이 자금을 이용해 H사의 주가를 2,000% 가까이 끌어올렸다가 적발된 내용이다. 관련자들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검찰 고발조치를 당했지만 주가 조작 과정에서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수백억원에 달 -
뒷전에 밀린 '정보공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6 16:39:05시키는 대로 줄을 서긴 섰는데 언제쯤 내 차례가 올 지 전혀 알 수 없다면? 놀이공원의 인기 시설에 하염없이 줄서 본 경험이 있다면 그 답답함을 짐작할 것이다. ‘여기서부터 1시간’이라는 안내표시가 그나마 위안을 주지만 이런 약속은 지켜지지 않기 일쑤다. 아파트 분양을 위해 기약없이 줄서 있는 많은 수요자들의 심정도 아마 이와 비슷할 듯하다. 오는 9월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모든 예ㆍ부금 가입자는 자신의 점 -
일제 MB 공격나선 범여권 주자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4 16:46:49이명박(MB)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뽑히자 범여권 주자들은 서로 자신이 MB를 제압할 수 있는 후보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이 후보는 정신적으로 이미 패자며 경선이 1~2주만 늦었어도 낙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주자들도 “이제부터 한나라당 경선에서 드러나지 않은 이 후보의 실체를 밝히겠다”(손학규) “대한민국은 어제의 전과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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