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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에 빼앗긴 일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5 17:51:32“근근이 살아왔는데 이번에 공장이 수용되는 바람에 재기가 아예 불가능해졌습니다. 적자내는 중소기업은 토지보상비도 적어 도저히 갈 곳도 없고요.” 지난 62년부터 45년간 화성 동탄에 제약공장을 운영해온 S사장. 97년 외환위기 때 거래처 부도로 자금사정이 나빠지면서 부도를 맞았지만 그 후 온갖 고생을 하면서 겨우 회사를 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사업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채권기관도 주주도 아닌 신도시 -
검찰이 '하수종말장' 안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4 16:47:35연말 대선이 1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관련 각종 고소ㆍ고발건이 검찰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청와대가 이미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 대변인들을 검찰에 고소했고, 이 후보측도 맞고소한 상태다. 과거 경험을 봐도 선거철에는 고소ㆍ고발건이 폭증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씨가 당시 유력 대권후보였던 이회장 전 한나라당 총재의 아들 병역비리를 폭로하자, 이와 관련된 고소ㆍ고발건이 무려 20여건을 훌 -
본업을 팽개친 中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2 16:24:07‘옹 무언 무어 야 꽁’(집 사실려구요) 지난 19일 베트남 호찌민 공항 신도시 ‘푸미훙’(Phu My Hung). 기자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현지인은 호객행위를 하듯 아파트 구매를 권유하며 말을 걸어왔다. 공항을 나서도 한국 건설업체의 광고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정도다. 2년 전만 해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하청을 맡아 잘나가던 중소기업 사장 K씨는 최근 아예 사업을 접었다고 한다. 그는 그나마 남은 투자금을 끌어 -
이통사 전횡 언제까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1 17:19:27#아침에 일어나 휴대폰으로 해외에서 발생한 뉴스를 확인한다. 국가만 선택하면 그 지역의 뉴스를 간편하게 읽어볼 수 있다. 프랑스를 찾으면 프랑스 주요 언론의 기사가 나열되는 식이다. #휴대폰에서 기업을 검색하면 주가 정보가 최상단에 위치하고, 지역을 찾으면 주변 맛집 등 실생활 정보를 손쉽게 찾는다. 연령 등 사용자의 특색에 따라 검색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야후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커뮤닉아시아 2007’에 -
글로벌의 오만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1 16:25:04#장면1: “그래서 그 펀드는 어떤 주식을 사들였어요?” “한참 찾아봐야 하는데…. 사실 일반 투자자들 이런 거 잘 모르잖아요.” #장면2: “펀드매니저 경력이 어떻게 되나요?” “본사에 연락해야 하는데 한 2시간쯤 지난 뒤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국내 진출해 있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올해 꽤나 짭짤했다. 해외펀드 열풍으로 6개월 새 무려 12조원가량의 자금이 몰리면서 부진한 운용 성과에도 불구, 수탁고가 -
'이명박株'가 불안해진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0 16:52:29[기자의 눈] '이명박株'가 불안해진 이유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관련기사 • 이용섭 '운하 보고서 의혹' 수사 의뢰 • 이명박측 "이용섭, 청와대 지시받고 변조" • 이용섭 "원본 제출… 위조 주장 용납 못해" • 박근혜측 "조작여부 경찰 수사에 맡겨라" • [사설] 정책검증 오염시킨 대운하 보고서 • 보고서 '원본' 공개… 풀리 -
'사후약방문'식 토지보상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0 16:46:59정부가 부동산 값 폭등의 주 요인 중 하나인 토지보상비 문제 해결을 위해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다. 올해는 물론 내년과 내후년에도 보수적으로 잡아도 매년 20조~22조원가량의 천문학적인 토지보상비가 풀릴 예정이어서 언제든지 부동산 가격 상승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지보상비는 인근 지역 땅값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까지 연쇄적으로 상승시키는 단초가 됐다는 점에서 오래전부터 대책 마련 -
신세계 답지 못한 여주 아울렛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9 17:04:36요즘 신세계만큼 잘나가는 회사도 드물다. 월마트코리아 인수로 백화점+할인점 매출이 20여년 만에 롯데를 앞섰고 주가는 최고치인 60만원을 넘어서며 삼성전자마저 제쳤다. 증여세 수천억원을 납부해 모범기업의 표상이 됐고, 명품관과 죽전점 오픈은 신세계답게 완벽했다는 칭찬이 자자했다. 합작한 스타벅스는 200호점을 돌파했고, 중국 이마트는 10호점을 향해 순항 중이다. 주가 100만원을 자신있게 외친 정용진 부회장의 말 -
재협상이 걱정되는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8 17:07:55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재협상’이 아닌 ‘추가협상’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노동ㆍ환경을 중심으로 한 부분적 재협상으로 성격을 규정해도 무방할 듯싶다. 오히려 미국의 일방적 요구가 없었다면 열리지 않았을 협상임을 고려할 때 재협상이 추가협상보다 적절한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자국의 입장만을 고려해 일방적으로 재협상을 요구하는 미국의 태도가 얄밉고 거기 -
펀드서비스의 일물일가 법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8 16:58:12[기자의 눈] 펀드서비스의 일물일가 법칙 우승호 derrida@@sed.co.kr 완전경쟁이 이뤄지는 시장에서 '동일한 상품은 가격도 같다'는 게 '일물일가(一物一價)의 법칙'이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자유경쟁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같은 상품이라면 싼 것을 사기 때문에 가격은 같아질 수밖에 없다. 불완전경쟁 시장에서도 일물일가의 법칙이 적용되기도 한다. '보이는 손'이 가격 -
'독재정권식' 대입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7 16:55:48“여름방학을 목전에 두고 올해 대입전형을 이렇게 뒤집다니 이건 독재정권 때나 있을 법한 일이다.”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 대입 교육업체의 입시설명회. 수능 150일을 앞두고 올해 대입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였지만 교육부의 입시정책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입시전문가들과 학생ㆍ학부모들은 이날 아침 신문마다 대서특필한 내신 실질반영비율 상향 조정에 대해 충격과 불신을 표출했다. 강사로 나 -
복지사업가의 '황당한 변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5 17:29:55[기자의 눈] 복지사업가의 '황당한 변명'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A라는 사람이 길을 가다 우연히 '새끼줄'을 주웠다. 그런데 잠시 후 B라는 사람이 A를 자신의 '새끼줄'을 훔쳐갔다며 고소했다. 새끼줄에는 암소 한 마리가 달려 있었던 것. A씨는 그러나 "길에서 새끼줄을 줍긴 했는데 새끼줄 끝에 소가 매달려 있는 줄은 몰랐다. 이런 게 죄가 되냐"며 되레 역정을 냈다. 우 -
차안의 TV DMB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4 16:47:35손안의 TV라고 불리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은 차 안의 TV로 바꿔 불러야 할 듯하다. 600만명을 돌파한 가입자 중 무려 248만명이 휴대폰이 아닌 내비게이션 겸용 제품으로 DMB를 시청하고 있다. 실제 지상파 DMB 가입자는 내비게이션 겸용 단말기를 구매한 사람이 44.2%(234만대)나 돼 휴대폰(38.5%)을 추월한 상태다. 반면 위성 DMB 가입자는 휴대폰 가입자가 96%나 돼 사실상 휴대폰에만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급기야 -
신용거래가 더 위험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4 16:33:47[기자의 눈] 신용거래가 더 위험하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증권사의 신용융자잔고는 연초 4,000억원대에서 14일 현재 5조9,180억원으로 급증, 6조원에 육박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앞다퉈 증시에 뛰어든데다 지난 5월 당국이 미수금을 사실상 금지하는 미수동결계좌제도를 도입하 -
수요있는 곳에 공급있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3 17:42:58시장경제에서 ‘공급자의 미덕’은 고객만족이다. 다시 말해 수요를 100% 충족시키는 공급이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정부는 대형 공급자 중 하나다. 2기 신도시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매년 평균 37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게 우리 정부다. 하지만 이번 동탄2 신도시의 경우 정부가 ‘공급자의 미덕’을 발휘했다고 보기 힘들다. 신도시 발표가 있은 지난 4일 이후 부동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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