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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국세청장 사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8 16:21:58정말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출입처의 수장이 명확한 이유도 없이 돌연 사퇴를 선언하고 다음날까지 기자단 어느 누구도 물러난 이유를 제대로 설명 못하는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 그것도 사정 기관의 핵심이라는 국세청장이. 이주성 국세청장이 사퇴를 공식적으로 알린 것은 지난 27일 오후5시30분쯤. A4 용지 한장짜리가 전부였다. 몇몇 핵심 인사는 사전에 알고 있었겠지만 정작 중ㆍ하위 직원들은 하얗게 얼굴이 질린 채 -
공기업 평가의 虛實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7 16:40:13건설 관련 공기업의 양대 축인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사무실 분위기가 요즘 사뭇 다르다. 토공은 직원들에게 자축하는 뜻으로 떡을 돌리는 등 잔칫집 분위기다. 반면 주공 직원들은 겉으로는 여느 때와 별반 다름없지만 ‘경영평가’ 얘기만 꺼내면 입이 삐죽 나온다. 두 공기업의 분위기를 갈라놓은 것은 지난 19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5년도 공기업 경영평가 지표’ 성적이다. 토공은 올해 이 평가가 시작된 지 -
월드컵과 경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6 16:36:53전세계 지구촌을 축제분위기로 만든 월드컵 축구대회가 16강전 경기로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붉은 악마를 비롯한 우리 국민들의 월드컵에 대한 열기는 싸늘하게 식어 월드컵 축제는 이미 강 건너 불구경에 지나지 않고 있다.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스위스전에서의 석연치 않은 심판판정으로 2회 연속 16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더욱 그러하다. 이 때문인지 우리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월드컵 후 -
'멀티공세' 책임은 누가 지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6 16:08:41“여야를 떠나 4대 권력형 비리에 대해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 지난 2월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윤상림 게이트, 황우석 교수 사태, 국정원 불법도청 사건, 외환은행 매각 사건 등 현안에 대해서다. 3월께 국정조사 대상 하나가 추가됐다. ‘이해찬 국무총리 골프 게이트’ 관련 건이다. 한나라당은 4월에도 김대중 정부의 한ㆍ일어업협정이 독도 영유권 문제 -
자율규제와 세련된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5 16:14:33지난 23일 오후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예고 없이 기자실을 방문했다. 파장이 커지고 있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창구지도에 대한 일부의 비난 여론을 해명하기 위해서였다. 김 부원장은 “은행 담보대출의 총량 규제를 주문한 적이 없다”고 말을 꺼낸 후 “위기를 느낄 때는 이미 늦으므로 은행들이 사전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 창 -
한미FTA, 정부는 당당한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3 16:42:30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2차 본협상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린 1차 협상 장소는 미무역대표부(USTR)ㆍ상무부 등 정부 부처의 회의실이었다. 왜 우리 정부는 정부 청사를 놔두고 초특급 호텔을 협상 장소로 선택한 것일까.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 건물에 15개 이상의 회의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장소가 없다”고 궁색하게 해명했다. 세종로 정부 -
월드컵 축제는 문화계의 수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2 16:34:41지난 21일 점심 서울시내의 한 식당. 10명 남짓한 국내 관광업체 사장들이 여행 담당 기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올 초 발족한 여행사협의회 임원들은 대뜸 한숨부터 터뜨린다. “이건 축제가 아니라 재앙입니다… 재앙.” 온 국민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리면서 최근 국내 여행업계 매출은 뚝 떨어졌다.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아예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다. 스위스전이 열리는 24일 주말 연휴는 장마까지 겹쳐 예약 취소 사태마저 잇 -
월드컵과 大·中企 상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2 16:28:16“대~한민국! 짜자짜 짠짠~.” 세상이 온통 붉은 물결과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하다. 텔레비전을 켜면 삼성ㆍLGㆍSK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월드컵 광고를 쏟아낸다. 공중파 TV의 주요 뉴스시간도 월드컵 소식으로 온통 도배돼 있다. 마치 월드컵이 없으면 아무 것도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모두가 들떠 있는 월드컵 기간에 그동안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토고를 -
복지부의 '원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1 16:44:41국민 여러분 앞에 무책임한 보건복지부를 공개수배합니다. 복지부의 부실한 혈액 관리 체계 때문에 감염 피해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이땅의 ‘잠재적’ 수혈 피해자들을 대신해서 말입니다. 사건은 지난 19일 발생했습니다. 이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9년 4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유통된 정부의 부적격 혈액 때문에 최대 18명이 BㆍC형간염에 감염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매각 한달, 월마트의 파열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1 16:33:05지난달 22일 조선호텔에서 조 햇필드 월마트 아시아 사장은 “직원들과 고객, 주주를 위해 시장의 선두업체에 매각 결정을 내렸다”며 월마트코리아를 신세계에 넘긴 배경을 설명했다. 까르푸처럼 경쟁입찰을 붙이면 몇 천억원은 더 받아낼 수 있었지만 월마트는 돈보다는 유통 왕국답게 직원들의 고용보장 등 ‘명예로운 퇴장’을 선택했다는 게 신세계 측 전언이다. 실제로 언론이나 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 직전까지 ‘더 -
언론으로서 포털 규제 방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20 16:51:26[기자의 눈] 언론으로서 포털 규제 방안 권경희 기자sunshine@@sed.co.kr 인터넷 포털사이트도 언론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의 모든 신문 및 방송 뉴스를 패키지로 묶어 전달하는 메커니즘이 정착하면서 포털의 영향력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커졌지만 보도에 따른 피해는 개인적 소 -
선거공약과 부동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19 16:41:20“이러다가 또 집값만 오르는 거 아녜요?”(뉴타운으로 거론되는 지역 주민 A씨) 5ㆍ31 지방선거 이후 여기 저기서 쏟아지는 ‘말잔치’로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민선 4기 풀뿌리 지자체 당선자들은 알맹이 없는 개발 계획을 봇물처럼 쏟아내면서 일부 지역의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아직 새 지방정부가 출범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자가 선거 때 공약으로 내건 지역 개발 계획이 부동산시 -
로봇의 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19 16:35:17[기자의 눈] 로봇의 꿈 김희원 기자bright@@sed.co.kr 최근 한 코스닥 업체의 투자설명회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간형 로봇의 시연을 볼 수 있었다. 20여분의 시연회 동안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로봇의 움직임이라기보다 이를 어린 자식 보듯 바라보던 연구원들의 감회 어린 눈동자였다. 업체 연구소의 한 -
비확산체제와 북한 미사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18 16:37:32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6자회담이 7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 카드’를 꺼내들었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해 ‘9ㆍ19 공동성명’ 이후 미국은 금융 제재, 인권 문제 등 전방위적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위기의식을 느낀 북한은 여러 차례 북ㆍ미 양자대화를 제의했으나 미국은 6자회담장 밖에서 북한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일축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
FIFA의 꼼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6.16 16:12:18“이게 말이 됩니까? 그동안 아무 연락도 없다가 월드컵이 시작되고 나서야 갑자기 그런 요구를 하다니요.” 한 유통 업계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며칠 전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전국 매장에서 신나는 단체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니 가까운 매장에서 맥주나 한잔 하면서 함께 응원하자고 했던 지인이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 만난 그는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며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 독일월드컵을 맞아 전국 점포에서 대규모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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