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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인 '명품 사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6 16:58:35최근 8~20만원짜리 국산, 혹은 중국산 시계를 스위스산 명품으로 둔갑시켜 수천만~수억원에 팔아치운 사기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수십명의 연예인들과 명품족들이 피해를 입었고, 명품 시계라고 광고하면서 ‘가짜 시계’를 팔아온 유명 백화점들도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급기야 스위스시계협회는 ‘스위스 시계’의 명성에 해를 입힌 이번 사기 사건에 대해 정식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가짜 명품 시계 사건’ -
금리인상의 그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5 16:33:04“연 5%대 정기예금이요? 좋기는 한데 그림의 떡이죠. 최저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인 예금자에게 주는 금리인데, 그만한 여유 자금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오히려 늘어난 대출이자 부담에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한 이후 은행권이 연 5%대 정기예금을 잇따라 내놓자 독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과거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하면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상은 신속히, 예금금리 인상은 미적거 -
괘씸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3 16:03:47미국의 한 유명한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책을 통해 “성공하려면 절대 윗사람을 당혹스럽게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회사를 몇 년 다니다 보면 직장인들은 감각적으로 안다. “설사 바보 같은 상사라 하더라도 윗사람을 당혹스럽게 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슬쩍 건넨 한마디를 아랫사람이 무시하면 상사의 머릿속에는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괘씸한 놈이 있나….” 그 뒤에 자연스럽게 따 -
"재판부에 청탁 좀 해주세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1 16:25:40“사건 의뢰인이 재판부에 로비 좀 할 수 없냐며 조르더군요. 제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요즘엔 그런 거 없다’고 딱 잘라 거절한 후에 법조 비리 사건이 터져나왔습니다. 전 재판부에 로비도 못하는 무능한 변호사가 돼버렸습니다.” 한 로펌의 변호사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법조 비리 사건으로 인해 겪는 고충(?)을 털어놨다. 고법 부장판사가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보석, 가처분, 민사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해 그 결과가 -
기로에 선 KOTRA 혁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0 16:47:24[기자의 눈] 기로에 선 KOTRA 혁신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혁신은 조직에 변화를 요구한다. 조직의 변화는 단기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적을 그래프로 그리면 뚝 떨어진 뒤 상승하는 'V'자 형태를 띠게 된다. 그러나 일부 조직은 V자의 바닥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머물고 만다. 변화에 실패한 -
소비자를 섬겨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0 16:42:08지난 90년대 후반 중국 휴대폰시장에서 소니에릭슨의 점유율은 30%에 달했지만 2001년에는 2%까지 곤두박질쳤다. 문제는 ‘T28’이라는 휴대폰의 품질 불량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소니에릭슨의 후속 대응이었다. 소니에릭슨은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시정하려는 대신 ‘구렁이 담 넘어가듯’ 품질 문제를 덮으려고만 했다. 기업의 이미지, 나아가 생존은 고객이 결정한다. 고객들의 사소한 건의사항이나 불만을 -
ELW 시장의 과잉규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9 16:55:40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한 회사원 A씨는 얼마 전 아찔한 경험을 했다. 그가 투자한 ELW 종목의 만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자 갑자기 거래량이 수십분의1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루 수십만주를 넘나들던 거래량이 하루아침에 1만주 이하로 떨어지더니 이제는 수천주밖에 거래되는 않고 있다.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만기 한달 이전부터 유동성공급자(LP)가 거래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제도 때문이다. A씨도 이 같은 사 -
리스크 높은 '리스크관리 강화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9 16:48:16금융감독당국이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 도입을 전제로 일부 보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본지는 지난주에 이를 기사화했다. 일부 보험사에 대한 측정 결과이기는 했지만 감독당국의 시뮬레이션 결과는 국내 보험사들이 시장이나 금리 리스크에 어느 정도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기사가 나가자 금융감독당국은 RBC제도 도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출한 시뮬레이션이기에 각각 -
대북 수해 지원, 남북관계 회복 계기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8 16:47:25북한이 지난달 쏟아진 폭우로 인해 100년 만의 큰 물난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지난달 중순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를 발표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지난달 14~16일 북한에 내린 폭우로 549명의 사망자와 295명의 행방불명자, 3,04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가옥과 농경지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보도됐다. 북한방송이 대략적인 피해 상황을 보도한 적 -
설계사는 동원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06.08.07 16:45:33보험설계사 김모씨는 요즘 보험상품 판매보다는 각종 탄원서에 서명하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에 김씨는 이달 말부터 효력을 발휘하는 설계사 ‘1사 전속주의 철폐’ 법률안을 반대하는 청원서에 서명해야 했다. 설계사 전속주의 폐지 법안은 2년여 전에 입법예고됐다. 전속주의가 폐지되면 생명보험회사 소속 설계사는 손해보험회사 한곳에 추가로 소속해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역으로 손보사 소속 설계사들도 생보사 한곳 -
수익에만 혈안된 동대문 쇼핑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7 16:28:14“경기가 나빠 장사도 안되는데 내야 할 돈은 산더미라니까.” 동대문 대형 쇼핑몰에서 10년째 가방 장사를 하고 있는 이 모(38)씨는 “수입이 어떠냐”는 기자의 물음에 호통치듯 말했다. 그가 입점한 동대문의 ‘ㄷ’ 쇼핑몰은 올초 매장 리뉴얼 작업을 벌이면서 평당 400만~600만원에 달하는 인테리어 비용을 고스란히 상인 몫으로 돌렸다. 쇼핑몰 측이 공용면적 비용을 부담하고 개별 매장은 상인이 부담하기 때문에 법적 -
'흔들리는 40‥50代' 그 이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6 16:50:00본지는 창간 46주년 기획으로 40대와 50대 남성을 대상으로 경제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 1일자에 게재했다. 기사가 실린 후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기획의 의도는 한국 사회에서 허리 같은 역할을 하는 4050세대의 의식을 파악해보자는 것이었다. 설문에 나타난 결론은 40ㆍ50대 남성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70%가 중산층 이하라고 느끼고 -
가자, 그리고 어린이 학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4 16:24:22마리아는 팔레스타인 가자의 자말리아에 사는 웃음 많은 어린 소녀다. 그녀는 언니 소마이아와 놀 때가 가장 즐겁다. 그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지난 2일 낮에도 태어난 지 8개월밖에 안된 동생 사드 옆에서 언니와 장난을 치고 있었다. 어른들은 전쟁과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마리아에게는 딴 세상의 일일 뿐이다. 그런데 이날 어디선가 나타난 이스라엘 탱크의 육중한 소리에 묻혀 마리아의 웃음소리는 더 이상 이 세상에서 -
중소·벤처기업과 M&A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3 16:43:34중소ㆍ벤처업계에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 중소업체들이 경기부진과 경쟁심화에 따른 마진 악화로 어려운 지경으로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M&A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만한 몇몇 사례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바로 DMB 관련 칩을 만드는 인티그런트가 미국 기업인 아나로그디바이스에, 검색업체인 첫눈이 NHN에 고가로 팔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일부에서는 이들 신생 벤처가 너무 쉽게 ‘골 -
도마 위에 오른 BK21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3 16:15:57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취임 13일 만에 사의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교육부의 두뇌한국(BK)21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BK21 사업은 대학의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1단계인 지난 99년부터 2005년까지 1조3,400억원, 2단계인 올해부터 2012년까지 2조300억원 등 모두 3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이처럼 막대한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BK21 사업의 부실운영 행태는 김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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