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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병' 막으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2 16:51:17“상생경영의 끝이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이다.” 지난달 본지는 현장취재를 통해 대기업들이 상생경영의 눈치를 보느라 구조조정 타이밍을 놓치고 있는 등 벌써부터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즉각적으로 정부(산업자원부)는 이 기사에 대해 “상생경영은 대기업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일부만의 얘기를 과장한 것”이라며 항의했다. 그로부터 한달쯤 지난 최근 국내 대기업 S사와 -
아직도 일본에 배울 것이 많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2 16:32:42“한국의 정보기술(IT)산업이 일본으로부터 더 이상 배울 게 없다는 얘기가 많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일본 엡손의 니와 노리오 부사장은 최근 한국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IT산업 경쟁력에 대해 일침(一針)을 놓았다. 그는 “한국의 IT산업이 세계가 놀랄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뤘지만 장기전을 치르기에는 총알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총알’은 바로 ‘핵심 부품’을 의미한다. 엡손은 자사의 프린터제 -
역시 코스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1 16:10:58“설마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올 들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우회상장의 열풍이 부는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가 만연했다는 증권선물거래소의 조사결과가 나오자 투자자들은 매우 당황스러워 하는 표정들이었다. 그동안 우회상장의 문제점이 간간이 지적됐었지만 도덕적 해이가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올 들어 상장기업과의 합병이나 주식교환 등을 통해 우회상장했거나 진행 중인 40여사 가운 -
한국형 주거문화의 수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31 16:59:55“(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인근 스포츠센터를 방문한답니다. 시에서 화단을 정리하라고 합니다.” 기자가 최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소재 동일건설 현지 지사의 모델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한 직원이 기자와 동행한 황인식 지사장을 마중하며 이렇게 첫 보고를 했다. 황 지사장은 차에서 내려 곧바로 직원들을 데리고 화단으로 가 이런저런 지시를 내린 뒤에야 기자를 모델하우스로 안내했다. 지사장이 모델하우스 화단 정리까지 -
재계에 애걸한다고 경제 살아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31 16:41:33[기자의 눈] 재계에 애걸한다고 경제 살아나나 이성기 기자sklee@@sed.co.kr 요즘 여당을 향한 서민의 비난 목소리가 폭발 일보 직전이다. 서울 영등포 당사로 가기 위해 잡아 탄 택시 운전사는 살기가 점점 힘들다며 푸념을 늘어 놓다 금새 목소리를 높인다. 굳이 기자라고 밝히지 않았으니 으레 당직자로 생각 -
프랜차이즈 옥석 가려야 할 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30 16:26:19“가맹점 모집을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일간지나 잡지에 광고를 게재해도 걸려오는 문의전화가 고작 20여통에 불과하다. 경기가 이렇게까지 나빠질 줄 몰랐다.” 체인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3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김모 사장조차도 최근 불황을 두려워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신규 가맹점 출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점당 매출은 갈수록 떨어 -
비커 속 개구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28 16:35:01개구리 한마리가 비커 속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 비커가 달궈지고 있지만 개구리는 변온동물답게 잘 적응한다. 얼마 후 물이 뜨거워졌다. 개구리는 체온을 더 이상 높일 수 없다. 비커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몸은 이미 익어버렸다. 서서히 끓는 물 속의 개구리는 결국 죽고 만다는 것이 ‘끓는 비커 속의 개구리 신드롬(The Boiling Frog Syndrome)’이다. 은행들은 매년 불어나는 사상 최대 순익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
경유세 진퇴양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27 17:18:02[기자의 눈] 경유세 진퇴양난 이철균 기자fusioncj@@sed.co.kr 경유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서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바는 아니었지만 거센 항의에 정부도 상당히 당혹해 하고 있다. 정부는 3년 전 마련한 에너지세제 개편 일정에 맞춰 경유에 대한 교통세 법정세율과 지방주행세율 -
산단공과 삼성전자의 '여론 유치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27 16:57:26[기자의 눈] 산단공과 삼성전자의 '여론 유치戰' 이현호 기자hhlee@@sed.co.kr 구미국가공단 내 주차장부지 문제를 놓고 산업단지공단과 삼성전자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지역여론을 끌어들이기 위해 양측이 치열한 논리전개를 벌이면서 최후 승자가 어느 쪽이 될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문 -
'한반도' 흥행과 스크린쿼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26 16:51:31영화 ‘한반도’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많은 언론의 혹평을 딛고 300만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순항하고 있는 것. 올해 한국영화 최대의 기대주인 ‘괴물’도 역대 최고 예매율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영화 쌍두마차를 형성했다. 두 영화의 폭발적 흥행 열기는 여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찍어누를 기세다. 하지만 두 영화의 선전을 바라보는 영화인들의 눈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스크린쿼터 때문이다. 논란 끝 -
金부총리의 표절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26 16:22:44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취임과 동시에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표절 논란의 발단은 김 부총리가 국민대 교수로 있던 지난 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부총리는 신모씨의 박사학위 논문 작성과정에 심사위원인 부심으로 참여했고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한다는 전제 아래 신씨 논문에 필요한 설문조사의 틀을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후 김 부총리는 신씨의 설문 데이터를 활용해 87년 12월 -
商道 없이는 대북 사업도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25 16:20:28[기자의 눈] 商道 없이는 대북 사업도 없다 산업부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대북 투자요? 상도덕이 없는 국가에 어느 기업이 진출하려고 하겠습니까.” 국내에 진출해 있는 한 유럽계 전자 업체의 사장은 며칠 전 북한 진출 의사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잘라 말했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
소비자의 눈으로 보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24 18:04:16모토로라는 지난 18일 미국 시카고에서 5,000만번째 레이저폰 출시를 기념해 대대적인 자축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모토로라가 노키아와 함께 세계시장에서 완벽한 양강체제를 구축했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모토로라의 회생은 국내 업체들이 주도한 ‘기술 일변도’에서 과감하게 벗어난 데서 시작됐다. 휴대폰에 다양한 멀티미디어가 추가되는 컨버전스가 본격화되면서 업체들은 보다 더 큰 화면을 강조했다. 레이저 -
여당 낙하산 인사들의 자가당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24 16:36:1324일 증권선물거래소 로비 한 구석. 노동조합이 14일째 천막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천막에는 ‘밀실인사 획책하는 청와대는 각성하라’는 구호가 걸려 있고 노조원들은 투쟁 일정 짜기에 여념이 없었다. 노조는 청와대가 K 공인회계사를 낙하산 인사로 내정하려는 데 대해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다소 생경한 것은 천막 옆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 노동가요, 그중에서도 ‘인터내셔널가’다. 인터내셔널 -
왜 못사는 동네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7.23 15:55:29말도 많고 탈도 많던 ‘집값 올리기 담합’의 일단이 정부 조사로 드러났다. 신고사례를 바탕으로 1차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수도권 58개 아파트 단지에서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단지들은 최근의 실제 거래가격이 공개되고 모든 시세표에서 4주간 시세정보가 누락되는 ‘수모’를 겪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현실과 법의 괴리 속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 결과로 보인다. 당초 담합 당사자를 형사처벌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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