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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과열 거품 재현 우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3 16:27:08“기업의 내용은 묻지도 않습니다. 남이 사니까 나도 산다는 전형적인 ‘묻지마 투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가파르게 진행되는 코스닥 랠리로 여의도 증권가가 한창 들떠 있다. 지난 2001년 1월 이후 만4년 만에 맛보는 상승장인데다 과거 벤처 거품 시기였던 99~2000년에 손해를 봤던 개인들까지 본격 가세하면서 흥분은 고조되고 있다. 불과 한달도 안돼 주가가 배 이상씩 오른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개인투 -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1 16:38:04건설교통부가 판교 청약통장의 실익이 낮다는 이례적인 ‘보도해명’자료를 내놓자 시장은 한걸음 주춤하는 모양새다. 판교 신도시는 올해 부동산시장 최대의 관심거리로 일찌감치 정해진 상태. 당연히 당첨 확률에 대해서도 온갖 추측이 무성했고 ‘무주택 경력 10년차’인 40대들은 당첨 축하인사를 미리(?) 받고 다니던 터였다. 하지만 이들도 잠시 좋다 말게 됐다. 건교부의 계산대로라면 성남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10년 -
신세계 이마트의 상생전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0 16:17:33‘노무현 대통령이 신년회견을 통해 경제활성화를 선언하면서 동반 성장과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선언한 가운데 신세계 이마트가 중소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에 적극 나선다.’ 며칠 전 신세계 이마트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반품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아 배포한 보도자료의 서두다. 이마트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협력회사가 납품계 -
박근혜 대표의 딜레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0 16:09:03“박근혜가 누구의 딸이라는 것은 잊어달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비공개로 진행된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최근 잇달아 공개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사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문서 공개에 대해 공당으로서, 공당 대표로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자신이 한나라당의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한 발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그만큼 한국 역사에서 극명하게 평가가 엇갈리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가 사 -
'神이 내린 직장'서 '人間의 직장'으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9 16:48:18국책은행들이 IMF 경제위기 이후 최대의 구조조정 한파로 인해 술렁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지점장을 계약제로 바꾸는 대신 책임을 강조하는 ‘지행장’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간부급 직원의 70%를 교체하거나 이동 발령을 내렸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역시 절반 가까운 간부직원을 이동하거나 교체하는 등 지난 98년 이후 최대의 변신 과정을 겪고 있다. 만성적인 ‘인사 적체’를 하소연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 -
장관과 국민, 누가 속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9 16:38:20국무조정실 산하 규제개혁기획단은 연내 폐지하거나 완화할 규제개혁 방안을 18일 내놓았다. 내용 중에는 기업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대기업 공장증설 허용’을 검토한다는 방안이 담겼다. 산업자원부 소관이다. 행정도시 건설계획이 확정될 경우 이를 함께 검토한다는 게 골자. 발표 하루 전 확인을 거쳐 기사가 나갔다. 가판이 뿌려진 직후 산자부에서 전화가 왔다. “그런 방안을 올린 적이 없다”며 -
기로에 선 한국 관광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8 16:40:16지난 17일 유건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조촐한 이임식이 있었다. 임기를 1년 이상 남겨 놓고 문화관광부에 사표를 제출한 지 9일 만이다. 공기업 중 고객만족도와 경영실적이 최하위를 기록한 데 따른 책임이 이유라지만 사내에는 ‘누가 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냉소주의가 짙게 흐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정부와 민간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미래형 관광개발 청사진 -
소돔과 고모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7 17:45:54최근 경제계와 정치권, 시민단체와 공공부문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 건설을 위한 ‘협약의 틀’ 만들기 노력이 한창이다. 사회 각 분야에 만연돼 있는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자는 이 자생적인 운동은 미래를 향한 새 기운으로 반길 만한 일이다. 특히 1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협약의 주체들이 한데 모여 실천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열띤 토론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재계를 대표해 앞으로 -
소탐대실하는 雪害 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7 17:40:06“삽 한자루 없는 설해대책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지난주 말 울산ㆍ부산을 포함한 동해남부 지방에 오랜만에 함박눈이 내렸다. 눈사람을 만들고 썰매를 타는 동네 꼬마들의 즐거움도 잠시, 함박눈의 기쁨은 곧 원성으로 바뀌고 말았다. 정확한 예보와 준비된 재해대책이 동반될 때 자연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하지만 이번 남부 지방 설해는 이 같은 상식을 망각한 ‘소탐대실’의 재해대책을 여실히 -
두 거인의 경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6 19:01:38“LG가 대체 언제 출시한답니까?” 지난주 본지에 ‘LG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3D 게임 휴대폰을 개발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삼성전자에서 즉각 전화를 걸어왔다. 더 뛰어난 성능의 게임폰을 만들어 곧 출시할 예정인데 출시 준비도 안된 LG가 발표만 서둘러 ‘김이 샜다’는 항의였다. 곧바로 LG의 반격이 이어졌다. LG전자는 “삼성이 게임폰에 구현했다는 ‘130만 폴리곤’이 가능한 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 -
후폭풍 우려되는 증권가 인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4 16:26:462005년 벽두부터 증권가가 인사문제로 내홍에 휩싸여 있다. 분란의 중심부는 금융감독원과 새 출발을 앞둔 증권거래소와 각 통합 대상 기관이다. 이들 모두가 한결같이 시장을 감독하는 핵심권부라는 점에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통합거래소는 이제 막 첫출발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모양새가 영 볼품없게 됐다. 최근 단행된 금감원 부원장 인사에 대해 노조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
盧대통령의 '감나무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3 16:49:12노무현 대통령이 13일 연두기자회견서 밝힌 이른바 ‘감나무론’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어릴 적 과수원을 했을 당시를 기억하면서 “복숭아나무를 심으면 3년 만에 작지만 열매를 딸 수 있다. 감나무는 첫 열매를 따는 데 7년이 걸리고 제대로 수확하려면 15년이 걸린다”면서 “그래도 저희는 감나무를 심었고 그 뒤에 수입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지역균형발전’ -
판교 狂風 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3 16:37:03판교 신도시가 부동산시장의 최대 화두(話頭)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 올라오는 관련기사는 웬만하면 조회 건수 1,000~2,000건을 넘나들고 있다. 올 하반기에나 첫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반인들의 관심은 온통 판교 신도시에 쏠려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 같은 과열을 예상해 지난해 연말 공공택지의 아파트 청약자격을 크게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주택법 하위법령안을 마련했다. 수도권 공 -
'리비아 리스크' 해소가 남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2 16:30:22대한통운은 모기업인 동아건설의 파산으로 지연된 리비아 대수로 1ㆍ2차 공사를 자사가 인수해 마무리하기로 리비아 정부와 지난해 12월 합의했다. 덤으로 3~19단계에 걸쳐 83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잔여공사도 리비아 정부와 대한통운이 합작한 회사가 하기로 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이 리비아 대수로 공사와 관련해 지불할 위약금은 당초 리비아측이 요구한 13억달러에서 8,590만달러로 대폭 줄어들었으며 3~19 -
신용카드 전쟁에 앞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2 16:22:12“사람은 참 쉽게 망각하는 동물인가 봅니다.” 국내 한 신용카드사 A사장의 말이다. 그는 “대형 카드사간 과당경쟁으로 촉발된 카드사태가 아직도 수습되지 않았는데 다시 출혈경쟁을 재연하고 있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우량고객 모시기’ 경쟁에 대한 얘기다. 이미 포화상태가 돼버린 국내 신용카드시장에서 카드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돈 되는 회원’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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