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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사회공헌기금과 합성의 오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25 16:01:41[기자의 눈] 사회공헌기금과 합성의 오류 정승량기자schung@@sed.co.kr 정승량기자 경제학에는 '합성의 오류'가 있다. 자본주의체제에서 개인적으로 아무리 합리적인 행동을 해도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하게 되면 경제전체적으로 오류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경제학자 폴 사무엘슨은 이것을 합성의 오류(Fallacy -
[기자의 눈] 인도 경제의 겉과 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24 16:07:26'Wife isn’t well (부인 건강이 안 좋아서)' 첸나이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한 인도인이 결근 사유서에 쓴 내용이다. 그는 고향에서 오시는 아버지를 마중나가야 된다, 시험보러 가는 동생을 데려다줘야 된다는 등 상식 밖의 이유를 대며 1년 동안 무려 70일이나 결근을 했다. 아예 회사에 아무 통보도 없이 빠져놓고 뒤늦게 사유서를 쓰는 인도인도 다반수라고 한다. 그러나 한번 채용한 정규직 근로자는 해고하지 못하는 인도 -
[기자의 눈] "코스닥 등록 괜히 했어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21 16:20:59[기자의 눈] "코스닥 등록 괜히 했어요" 한기석 증권부 기자 hanks@@sed.co.kr 한기석 증권부 기자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등록한 게 후회될 정도입니다.” 지난 2002년에 코스닥에 입성한 A기업의 B사장은 최근의 폭락장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쌓여온 울화 -
[기자의 눈] 이헌재 100일이 남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20 16:04:43경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난 2월11일. 이헌재 부총리는 참 행복한 사람이었다.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3년반 만에 다시 돌아온 그에게는 역대 어느 경제 수장에 못지않은 ‘힘’이 있었다. 그가 맡은 한국 경제호(號)는 스스로의 표현대로 ‘비바람 몰아치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쪽배’였지만 역으로 그의 역량이 더욱 빛을 낼 환경이기도 했다. 한국경제에 더 추락할 공간은 없었고 상승 기류에 따른 ‘단맛 -
[기자의 눈] '돌아온 정태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20 15:51:5120일 오후2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 과거 한보그룹 사옥으로 쓰이던 이곳에 정태수 전 한보그룹 총회장이 7년여 만에 돌아왔다. 한보철강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그가 자청한 기자회견 자리다. 옛 한보사옥에 들어선 정 전 총회장은 만감이 교차한 듯 눈을 지그시 감더니 말문을 열었다. 정 전 회장은 정치적인 사건으로 부도를 내기는 했지만 지난 7년간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았으며 한보철 -
[기자의 눈] 노조 손배소판결의 뒤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19 16:27:57[기자의 눈] 노조 손배소판결의 뒤안 곽경호기자kkh1108@@sed.co.kr 19일 울산지법은 파업과 관련해 다소 새로운 판결을 내려 주목받았다. 파업기간 중 발생한 회사측의 피해액에 대해 파업을 주도한 노조원들 개개인이 회사 피해 부분의 일정액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다. 그동안 노조에 대한 배상액을 명시한 판결은 있었으나 당사자들에게까지 -
[기자의 눈] 글로벌이냐 코리안이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19 16:18:16‘글로벌스탠더드냐, 코리안스탠더드냐.’ 기업인과 경제정책을 짜는 관료 등 두 경제주체가 경제운용 기준을 둘러싸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잠복해 있던 논쟁의 물꼬는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텄다. 기업인 출신인 현 부회장은 ‘10년 뒤 멀 먹고 살 것인가’라는 주제의 한 특강에서 “글로벌스탠더드는 다국적기업들의 논리여서 이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면 영원히 추종자 신세를 면치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0년 만 -
[기자의 눈] 복지부동인가 배짱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18 16:15:00혼동이 뻔하게 예상되는 데도 팔짱을 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찌할까. 더욱이 그들이 공직자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세상에 그런 일이 있냐고 물을지 모르겠다. 불행히도 그렇다. 재정경제부의 일부 공무원들 얘기다. 우선 18일자 조간신문을 살펴보자. 10개 신문에 ‘계약서가 없더라도 가계부가 매매계약을 증빙하는 효력이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사례도 곁들여졌다. 문제는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다. 가계 -
[기자의 눈] 뒷북대책 언제까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17 16:20:46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추진이 알려진 17일 오전 외교통상부.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은 부랴부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그가 한 말이라고는 “언제 차출 논의가 시작됐는지 말하기 어렵다”,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 “지금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 등 도대체 왜 기자회견을 하는 지 모를 말만 되풀이 했다. 다른 부처의 대응은 더 가관이다. 국무조정실에 -
[기자의 눈] 아쉬운 탄핵절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14 15:52:12[기자의 눈] 아쉬운 탄핵절차 김호정기자 (사회부) gadgety@@sed.co.kr 김호정기자 (사회부) 2004년 5월14일 헌법재판소는 두 달 넘게 한국사회를 격렬한 대립으로 몰아넣었던 탄핵심판을 종결했다. 이 기간 탄핵 찬ㆍ반 집회가 전국에서 대규모로 열렸고 정치권은 4ㆍ15 총선을 거치면서 탄핵 후폭풍으로 빠르게 재편 -
[기자의 눈] '값비싼 교훈'도 한두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13 15:57:28[기자의 눈] '값비싼 교훈'도 한두번 "외국인투자가들이 서울증시를 다 떠나는 겁니까?" 국내증시가 곤두박질치자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어하는 내용은 외국인 동향이었다. 이번 주가급락을 놓고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긴축정책, 국제유가 상승 등 여러 가지를 꼽았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주가 폭락 -
[기자의 눈] '떨이'와 브랜드 이미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12 16:16:20[기자의 눈] '떨이'와 브랜드 이미지 생활산업부 김희원기자 ‘아직도 비싼 값 주고 전문점에서 화장품을 삽니까’ ‘온라인 쇼핑몰이요? 재고상품인데 유통기한을 믿을 수 있나요’. 도대체 화장품을 어디서 사야 하나. 혼란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불경기로 ‘최악의 터널’을 지나온 화장 -
[기자의 눈] 사모펀드 '힘겨루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12 16:11:36지난 11일 오전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례브리핑자리. 조학국 부위원장은 대뜸 “재경부가 사전에 말만 건넸을 뿐 기자설명회 다음에 입법예고안을 주었다”며 재경부가 내놓은 사모주식투자펀드(PEF) 방안에 대해 볼멘 소리를 했다. 그의 말을 듣노라면 ‘도대체 정부가 어떻게 굴러가길래, 금융권과 재계의 사활이 걸린 주요법안에 대한 협의 과정이 이토록 부실한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6일 재경부는 토종 -
[기자의 눈] 무늬만 비상체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11 16:09:37[기자의 눈] 무늬만 비상체제 김영기 기자 지난 1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7층. 정세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집무실에 들렀다. 두 사람은 덕담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집권 여당의 경제정책을 대변하는 정 의원장은 “차이나 쇼크에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에 가까운데 금융 -
[기자의 눈] 기업과 명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5.10 16:44:57“기업인에게는 (돈보다) 명예가 더 소중합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 투신자살한 한 기업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같이 표현했다. 이 회장의 이 한마디는 당시 기업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말로 듣는 이들에게 감명을 줬다. 같은 기업인으로서 슬픔을 함께하는 진실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은 명예보다 돈이 더 소중한 것일까. 이 회장이 이끄는 코오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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