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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뉴브리지의 언론플레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7 16:58:00제일은행 매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과 그 주변 인사들이 보여준 언론 플레이가 새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제일은행측은 긴급 이사회를 마치고 “이날 중 무슨 일이 있어도 제일은행 매각 우선 협상자를 선정해 공식발표한다”고 언론에 알렸다. 오후 1시30분. 제일은행측은 “긴급 이사회를 마친 뒤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최종 매각조건을 통보했다”고 이사회의 일부 내용까지 공개했 -
[기자의 눈] 실망스런 화물유통촉진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7 16:51:22국회 건설교통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지난 23일 통과된 ‘화물유통촉진법’이 당초 취지에서 크게 변질됐다. 이날 통과된 화물유통촉진법은 법 시행 자체가 오는 2006년으로 연기된데다 제조업체가 자사 물류를 종합물류기업으로 인증받은 물류기업에 위탁하면 2%의 소득세 혹은 법인세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핵심내용 역시 유보됐다. 또한 당초 2~3개 회사만 가능할 것이라던 종합물류기업 인증기준 역시 크게 낮아져 중 -
[기자의 눈] 눈감고 귀막은 감독당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6 16:50:34한달 전쯤 외국인전용수익증권(외수펀드)이 감독 사각지대에서 불법 운용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당시 제보자인 A씨(외국계증권사 국내지점맨)는 “펀드 수익자인 외국인들이 외수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불법행위가 매일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외수펀드는 사실 일반투자자들만 제외한다면 이해 당사자들이 모두 ‘윈윈’하는 관계다. 자금원인 외국자본은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투신사 -
[기자의 눈] 부동산 투기가 남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4 17:05:18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은 아파트 분양권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그래서 당첨 즉시 다른 사람에게 되팔아 앉은 자리에서 거액을 챙기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는 한다. 지방의 한 중소도시.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이곳은 몇달 전만 해도 이 같은 ‘손쉬운 돈벌이’의 표적이 됐다. 다분히 부풀려진 감이 있는 호재들을 겨냥, 투기꾼들이 대거 모여든 것이다. 하지만 투기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이 지역 -
[기자의 눈] 천년 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3 17:10:54최근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紙)가 1,000년 이상된 기업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들 천년기업에 우리 기업은 하나도 없다. 100년 이상된 국내기업도 찾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꼽힌 일본의 불교사찰 건설업체인 곤교구미(578년 설립)가 한국인이 세운 기업이라는 데 놀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우리 선조가 세운 회사라는 자부심이 부풀어올랐다. 이코노미스지는 기업환경의 급 -
[기자의 눈] 골프 회원권 거래 안정장치 급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3 17:02:00기자의 눈- 회원권 거래 안전장치 시급하다 골프 회원권 중개업체 대표가 거래대금을 챙겨 달아나는 사고가 최근 또 일어났다. ㈜오메스의 대표 최 모씨는 고객 및 일부 회원권거래소로부터 받은 중도금과 잔금 등 40억원 안팎의 돈을 빼돌려 지난주 해외로 도주했다. 이번 사고는 안전성을 대대적으로 강조한 거래업체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큰 충격을 던져줬다. ㈜오메스는 지난달 국민은행이 거래대금을 임시 보관했 -
[기자의 눈] 심판 기다리는 벤처 활성화 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2 16:44:29벤처 활성화 정책의 윤곽이 드러났다. ▦벤처 패자부활 시스템 구축 ▦인수합병(M&A) 활성화 ▦벤처캐피털 육성 ▦코스닥, 제3시장 활성화 등이 골격을 이룰 것으로 알려진 이번 벤처 활성화 정책은 23일 중소기업특별위원회에서 발표된다. 이미 공개된 벤처 활성화 정책 청사진은 세간에 알려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 보인다. 각계 의견을 수렴해 고민 끝에 정부가 내놓은 만큼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크다. 특히 -
[기자의 눈] '벤처 패자부활전' 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2 16:36:44역전은 항상 짜릿하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환호하는 것은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레슬링 경기에서 내내 밀리던 우리 선수가 뒤집기 한판으로 멋지게 승리할 때 우리는 열광한다. ‘인생 역전’이라는 문구로 마케팅에 성공한 복권도 있지 않나. 정부가 실패한 벤처기업인들의 인생 역전을 유도하기 위해 ‘벤처 패자부활전’을 준비 중이다. 비록 실패했지만 그동안 쌓아온 기업 경영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사장시 -
[기자의 눈] 환경영향평가는 건교부 소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1 17:07:35“판교 신도시 개발밀도를 1㏊당 인구 86인, 용적률 135%로 하는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이미 지난 14일 건설교통부에 통보했습니다.”(17일 안연순 환경부 환경평가과장) “판교 신도시의 개발밀도는 좀 줄겠지만 분양가구 수는 그대로 갑니다.”(17일 서종대 건교부 신도시 기획단장) “판교 신도시의 개발밀도를 낮추자는 의견이 제기돼 협의 중입니다.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개발밀도가 하향조정되면 가구수가 1,000∼2 -
[기자의 눈] 주미대사는 경력 관리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0 16:41:53“미국 사회와 미국 내 지식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고양시킬 수 있는 ‘빅 카드’를 모색해왔고 이를 발표하면 깜짝 놀랄 것이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출입기자와의 만찬 간담회에서 의기양양하게 주미대사 후임에 대한 인선 내용을 밝혔다. 그날 밤 기자들은 비상이 걸렸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선임됐다는 사실을 파악, 긴급 타전했다. 김 비서실장의 발언대로 이번 인선은 흥행면에 있어서 기대 -
[기자의 눈] 홈쇼핑업체들 '몸사리기' 경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20 16:38:26“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 실무자들이 서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목표를 높게 잡았다가는 연말에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게 뻔하고 그렇다고 낮게 잡았다가는 윗사람들로부터 호출받기 십상입니다.” 홈쇼핑업체의 한 간부가 털어놓은 푸념이다. 내년에도 내수침체가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홈쇼핑업체들이 새해 사업계획을 짜는 데 고심하고 있다. 회사 경영진은 비용과 신규투자를 제한하면서 이익은 극 -
[기자의 눈] GDP 통계의 함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9 16:53:131929년 미국의 대공황.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참모들은 철도 운송량이 줄고 수백만 사람들이 직업을 잃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경제 상황에 대한 큰 그림이 없어 갈팡질팡했다. 1930년대 초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마침내 중요한 경제 정책 결정 도구를 얻는다. 바로 GDP(국내 총생산)통계다. 미 경제학자 사이먼 쿠츠네츠에 의해 도입된 이 지표는 이후 각 나라 정부와 기업들의 경제 정책 수립의 기준이 돼 왔다. 우리 -
[기자의 눈] 실체없는 전공노 갈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7 17:57:20며칠 전 박맹우 울산시장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태와 관련,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번 사태의 고리를 풀 수 있는 회견이 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날 박 시장은 “정부가 울산시를 상대로 행ㆍ재정적 조치를 무기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고 이는 전적으로 동ㆍ북구청장의 책임”이라고 했다. 또 “징계 요구를 거부하면 시비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는 울산시가 이달 초부터 -
[기자의 눈] 개혁의 전제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6 17:16:09‘중요한 건 경제야, 바보야.’ 지난 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은 이 슬로건으로 자국 경제를 챙기지 못했던 (아버지)부시 대통령을 공격해 백악관에 입성했다. 경제 때문에 정치 생명이 위태로워진 정치인들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요즘 기업, 야당 정치인들과 대립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상황은 이 슬로건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올해 중국과 함께 성장가도를 달리 -
[기자의 눈] 독서실 돼버린 재경부 브리핑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6 17:14:4616일 오전 재정경제부 공보실 관계자들이 예고 없이 브리핑실을 찾아왔다. 그간 매주 금요일 진행되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정례 브리핑을 ‘비정례’ 행사로 진행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매주 브리핑할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 일정이 바쁜 날에 굳이 부총리가 내려올 필요도 없지 않느냐는 이유다. 필요하다면 국장급이 내려오면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난해 말 재경부는 경제부처 통합 브리핑 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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