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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구조조정의 단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03 17:26:43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명예퇴직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당초 정규직 1,800명, 비정규직 2,000명선이 대상이었지만 24개월치 급여와 자녀 학자금 지원은 물론 주식 200주 등 예상 외의 파격적인 조건 때문인지 전도유망한 젊은 직원들을 포함해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인원들이 퇴직을 신청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앞서 명예퇴직을 실시했던 외환은행이 사측의 목표치를 채우지 못해 대상자를 특수영업팀이라는 한직에 발령 -
러플린 논란과 우리의 자화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03 17:07:59[기자의 눈] 러플린 논란과 우리의 자화상 최수문 기자 로버트 러플린 KAIST 총장이 자신의 학교발전 구상이 잘못 전달됐다며 한발 빼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됐던 KAIST 사립화 논란이 일단 잠복기에 들어갔다. 논란은 지난해 7월 러플린 총장의 취임 때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한국과는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외국의 물리학자가 어느 분야보다 -
연예인X파일과 광고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02 19:04:18‘연예인 X파일’로 해당 연예인들은 물론 광고회사까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문건이 유출된 광고사는 모델료에 막대한 비용이 나가는 만큼 ‘광고주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료’라며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연예인들의 명예훼손 여부를 떠나 톱스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 광고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외국의 방송 광고에서는 유명 스타의 얼굴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국내 -
난장판 민노총 대의원대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02 18:57:27“너희들은 민주노조 운동의 적이고 배신자야, X새끼들아.” “단상을 점거하고 회의를 방해하는 것은 썩은 정치인보다 못한 짓이다.” 일부 대의원과 참관인이 단상에 뿌린 시너와 소화기 분말로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가득 찬 민주노총의 지난 1일 임시 대의원대회장. ‘동지’ 사이라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이 오가는 가운데 주먹다짐과 발길질이 난무했다. 이날 회의는 지도부가 제안한 사회적 교섭 안건에 대해 -
코오롱 노사합의가 남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01 18:34:44노사 갈등을 겪던 ㈜코오롱이 파국을 면하게 됐다. 노조와 회사측 모두 한발씩 양보하면서 ‘임금 감축을 통한 감원 최소화’라는 원칙에 합의했다. 임금을 15% 깎는 대신 구미공장의 감원인원을 당초(304명)보다 201명 줄일 수 있게 됐다. 노조는 노조원 전체의 고통분담을 통한 감원 최소화라는 명분을 얻었고 사측은 경비절감이라는 실리를 잡았다. 이번 코오롱 노사갈등은 파업 없이 협상이 진행돼 경제적 손실은 없었지만 -
벤처·中企정책자금은 공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31 18:32:16“벤처ㆍ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공돈. 못먹는 놈이 XX.” 정부의 중소기업ㆍ벤처 진흥책에 따라 정책자금이 봇물 터지듯 나오면서 다시금 지난 벤처붐 때의 잘못된 전철을 되풀이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벤처 지원자금이나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환자가 링거 주사를 맞는 것과 유사합니다. 건강해졌으면 링거 주사를 빼야지 계속 주사를 맞고 있으면 잘못된 것입니다.” (IT 관련 중소기업의 김모 사장) 벤처 -
커튼뒤 숨어있던 외국계 증권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31 18:19:59“황당한 일이다. 증권사 직원이 고객 돈을 횡령한 것은 가끔 봤어도 주식을 빼돌린 사건은 처음 들어본다. 금융비리 자체보다 출고 확인 등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증권사가 더 문제다.” 최근 네덜란드계 ABN암로증권의 직원 2명이 고객이 맡긴 84억원대의 주식을 빼돌린 사건에 대해 국내 증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일”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외국계 증권사의 입김은 막강하다. -
2005년 공인중개사 자화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30 19:25:47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 불합격자 1,000여명이 철옹성(?) 같은 경비를 자랑하는 과천정부청사에 무단 진입, 시위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행동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왜 실력 행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무단 진입에 나선 불합격자들의 면면은 주부ㆍ명예퇴직자ㆍ샐러리맨ㆍ대학생 등 주변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웃들. 이익만 챙기려는 실력 행사로 간주하기에는 뭔가 -
교육, 이념잣대로는 안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8 18:06:39“전문성에 벽을 쌓아놓고 개방하지 않으면 학문이든 정책이든 동종교배현상이 일어나 퇴화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김진표 신임 교육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이렇게 자연세계의 이론까지 거론하며 김 부총리의 기용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 경제부총리를 지내 경제 마인드를 갖추고 있고 정치인으로서 조정능력도 탁월한 김 부총리가 대학교육의 산업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 -
양치기 세제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7 16:59:33‘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검토’라는 제목의 기사가 서울경제 단독으로 보도된 지난 13일. 재정경제부 세제실 담당자들은 이날 아침 부랴부랴 회의를 가졌다. 주제는 보도의 부인 방법.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무조건 발뺌부터 하자는 속셈이 다분했다. 임시투자세액공제 조치는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실무진에서 이미 깊숙하게 검토돼왔었고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던 사항이었다. 그럼에도 세제실은 이날 해명자료와 보도참고자 -
해태제과 선장의 역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7 16:46:05지난 25일 열린 윤영달 크라운ㆍ해태제과 사장의 기자간담회는 시작부터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큰 이슈가 없는 식품업계 간담회 치고는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그만큼 이날 간담회는 껄끄러운 사안들을 떠안고 있었다. 크라운제과가 지난해 말 인수한 해태제과에 대한 가족경영과 윤 사장 취임 직후 단행한 간부급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문제다. 윤 사장은 해태제과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부인을 고문으로, 사위를 상무로 -
광주 자긍심에 상처준 '취업장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6 18:07:03기아차 광주공장의 채용비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파장을 넓혀가고 있다. 그동안 시중에 떠돌던 ‘취직장사’ 의혹이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광주공장 노조지부장을 구속한 데 이어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의 청탁, 타 공장에서의 채용비리 가능성 등 전방위 수사에 들어갔다. 특히 회사 인사채용에 대한 구조적 문제까지 파헤칠 것으로 보여 결과에 따라 파문 -
월터 리스턴과 씨티그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6 16:45:18금융산업의 국제화ㆍ탈규제화ㆍ전자화를 통해 현대인들이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월터 리스턴 전(前) 씨티코프 회장이 지난 19일 8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리스턴은 오늘날 미국경제의 최대 강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혁신적인 금융 시스템을 설계했다. 금융지주회사 체제, 자동현금인출기(ATM),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84년 은퇴하기 전까지 17년간 씨티코프 회장으로 일하면서 그는 -
지상파DMB 유료화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5 16:32:43최근 이통통신업체 관계자들은 지상파DMB와 관련된 자리에만 참석하면 “월 4,000원”이라는 말을 마법의 주문처럼 입에 달고 다닌다. 애초 무료서비스 개념으로 출발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유료화 논란을 불러일으킨 장본인들이다. 최근에는 “월 4,000원도 사실은 손해 보는 금액”이라며 선심 쓰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사업자 선정을 준비 중인 지상파 방송사들까지 최근 들어 “주문형 서비스나 데이 -
스팸 숨바꼭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4 18:50:39통조림 햄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팸(SPAM)’은 지난 1920년대부터 미국인들의 식탁에 중요한 메뉴 중 하나로 자리잡기 시작한 호멀푸드(Hormel Foods)사의 상품명이다. 당시 전세계적인 유통망을 갖춘 회사측은 ‘스팸’을 알리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광고에 집중, 브랜드 인지도 상승의 효과를 거뒀지만 소비자들로서는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광고 공해’에 시달려야 했다. 상업적 광고성 메일을 일컫는 ‘스팸 메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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