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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무역戰 장기 투쟁' 선언에…트럼프 "中 일자리 날아갈 것"
국제 경제·마켓 2019.09.04 15:45:17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기투쟁’을 선언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간을 끌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강한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내년 재선 실패를 기대하고 중국이 더 좋은 협상을 위해 버티는 것”이라면서 “내가 재선되면 합의는 훨씬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그동안 중국의 공급망은 붕괴하고 기업·일자리·자금이 날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을 기대하며 중국이 무역협상을 늦추려 한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이번에는 경고 수위를 한층 높였다. 무역협상을 다소 긍정적으로 전망했던 지난주와는 상이한 태도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시 주석의 ‘장기투쟁’ 선언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3일 공산당 중앙당교 간부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우리의 각종 투쟁은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각종 위험과 도전이 “집중적으로 드러나는 시기”를 맞았으며 위험과 시련은 “더 복잡해지기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의 전방위 충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시 주석이 어느 정도의 경제적 타격을 감수하고 사실상 ‘노딜’까지 각오한 장기전을 견지하는 반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기 둔화가 현실화하며 조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중국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당분간 견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 호황을 누리던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꺾인다면 가뜩이나 지지기반이 약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내년 재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중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9월 무역협상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고 협상을 하더라도 당분간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中에 추가 관세 때린 트럼프 “中과 대화 계속…협상 9월에도 진행”
국제 정치·사회 2019.09.02 08:40:48미국과 중국이 1일(현지시간)부터 상대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양측이 9월 중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협상은 9월에도 여전히 진행된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중국이 더는 우리로부터 돈을 뜯어내도록 허용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1년에 5,000억 달러를 우리나라에서 가져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추가 ‘관세폭탄’ 부과의 명분과 필요성을 강조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미·중 9월 협상 재개의 약속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다른 급의 협상이 오늘 잡혀 있다”며 “우리는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튿날에도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다. 회담이 예정됐고 전화 통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9월에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추측한다. 그건 취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미국 관세를 비난하면서도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상무부 측은 “중국과 미국 경제무역대표팀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9월 중국 대표팀이 미국에 가서 협상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중 1일부터 1,120억 달러 규모에 대해 15%의 관세 부과에 들어갔다. 나머지는 12월 15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 5,078개 품목, 750억 달러어치 상품에 10%와 5% 관세를 부과키로 하고 1일부터 일부 적용했다. 나머지는 12월 15일 적용된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트럼프, 中과 대화 거듭확인 “협상 9월에도 진행”
국제 경제·마켓 2019.09.02 07:12:5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다시 확인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협상은 9월에도 여전히 진행된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중국이 더는 우리로부터 돈을 뜯어내도록 허용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1년에 5,000억달러를 우리나라에서 가져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협상이 열려있지만 충분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언제든 협상을 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양국은 이날부터 추가 보복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中 제조업경기 넉달째 ‘위축’...무역전쟁 확대에 9월도 흐림
국제 경제·마켓 2019.09.01 17:46:39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중국의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가는 등 경기 침체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은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오는 10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 제조업 PMI는 49.5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밑돈 것으로 7월의 49.7보다도 떨어진 것이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각각 내놓은 시장 예측치 49.6과 49.7보다 낮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수출주문 관련 지수가 47.2를 기록해 전월(46.9)보다는 높아졌지만 1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공장들이 감원을 지속하면서 제조업 고용 관련 지수도 지난달의 47.1보다 낮은 46.9로 떨어졌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50 밑에서 맴돌다가 3월과 4월 50.5와 50.1로 반등했지만 다시 5·6월에 각각 49.4를 기록했다. 8월 경제지표로는 처음 나온 제조업 PMI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른 지표 관련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앞서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월 수치(6.3%)를 크게 밑돌았다. 7월 소매판매도 7.6% 늘면서 중국 정부가 건실한 성장의 기준으로 삼는 8%선 아래에 머물렀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오히려 0.3%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제기됐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1일부터 미중 양국이 각자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중국당국의 고민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10월 베이징에서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9기 4중전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중공 중앙위원 205명과 후보위원 171명이 모두 모이는 회의로 중국공산당 회의 중 5년마다 하는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제외하고는 가장 중요한 행사다. 특히 4중전회는 지난해 2월 ‘헌법상 국가주석의 임기규정 삭제’를 제안했던 3중전회 이후 20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시위 사태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구체적인 개최날짜는 언급하지 않고 “4중전회 회의에서 중국특색사회주의제도의 지속·개선, 국가 통치 시스템과 통치능력의 현대화와 관련한 중대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결국 터진 추가관세전]美中 '출구' 모색한다지만...홍콩사태 겹쳐 장기전 가능성
국제 경제·마켓 2019.09.01 17:45:37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예정대로 1일부터 상대국 제품에 추가 관세폭탄을 투하했다. 다만 양국은 무역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무역전쟁과 협상이라는 ‘투트랙’을 바탕으로 한 장기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추가 관세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미중 모두 경기침체의 덫에 빠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동부시간 기준으로 1일 0시1분부터 약 1,12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산 생활용품과 식료품 등이 주요 타깃이다. 구체적으로 의류와 신발, 필기구, 기저귀, 텔레비전, 골프채, 낚싯줄 등이 해당된다. 미 의류신발협회(AAFA)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국 시장으로 수입되는 의류의 91.6%, 인테리어 섬유·직물류의 68.4%, 신발류의 52.5%가 이날부터 부과되는 15%의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CNBC는 “수많은 식료품과 가정용품들이 곧바로 관세의 타깃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반발하면서 맞불을 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1일 낮12시1분을 기해 1,717개의 미국산 상품에 각각 5%와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했다. 대두와 돼지고기, 소고기 같은 육류에 생선과 새우 같은 수산물, 사과, 멜론 등 농산물이 대상이다. 미국의 관세부과 시점에 맞춤으로써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임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농산물을 포함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관세 몽둥이로 중국의 발전을 막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극적인 조치가 없다면 두 나라의 관세전쟁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오는 12월15일부터 휴대폰과 노트북을 포함해 약 1,56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 이미 미국은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10월1일부터는 30%로 5%포인트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중국도 12월15일부터 미국에서 들여오는 3,361개 상품에 각각 5%와 10%의 추가 관세를 추징한다. 9월분과 합치면 총 5,078개 품목, 750억달러어치에 보복관세를 매기는 셈이다.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와 부속품에 대해서도 12월15일부터 각각 25%와 5%의 관세를 추징할 예정이다. 무역전쟁이 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부과는 중국산 소비재에 집중돼 있다”며 “연평균 미국 가정에 1,000달러의 비용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티븐 라마 AAFA 부회장도 “관세의 타격을 피하기 위해 엄청난 물량의 수입품목을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고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관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미국의 소비감소→미 기업실적 하락 및 경기둔화→중국 수출위축→중 경기하락’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관건은 양국의 협상 가능성이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 부과와 관련해 “(9월1일 부과하는 것으로)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다. 회담이 예정됐고 전화통화가 이뤄지고 있다. 9월에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중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팀이 효과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협상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장기전이 될 확률이 높다. 최소 내년 미 대선을 앞둔 시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CNBC는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이 무역전쟁을 1년 반 이상 질질 끌고 있다”며 “중국은 국내 시장을 강화하면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장기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시 악화하고 있는 홍콩 사태도 변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이 홍콩에 대한 중국의 대응 강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를 일정 부분 연계하고 있다는 뜻인데 향후 중국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무역협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中 "홍콩 배후에 美 있다"...더 꼬이는 무역협상
국제 경제·마켓 2019.09.01 17:44:22홍콩 시위 사태가 악화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시위에 대한 중국의 무력탄압 여부와 미중 무역합의를 연계한 가운데 오히려 중국은 미국을 ‘배후’라고 비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논의가 없었다면 홍콩에서 더 많은 폭력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중국은 폭력이 무역합의에 나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한 중국의 대응수위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언급하면서 “만약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 폭력을 사용한다면 나로서는 무역합의에 서명하는 일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은 홍콩 시위 사태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연일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홍콩 주재 연락사무소는 1일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고 있다”며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미국은 세계 곳곳에서 색깔혁명을 일으켜 혼란과 파멸을 야기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13주째를 맞은 홍콩 시위 사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시위대는 1일 홍콩 국제공항 운영을 마비시키려는 집단행동에 나섰으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도 일부 시위대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패러디한 ‘차이나치(China+Nazi)’기를 들고 등장해 중국 정부를 자극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위대와 경찰은 화염병·벽돌과 최루탄·물대포 등을 동원해 치열하게 맞붙였다. 또 대규모의 미국 성조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시위대가 미국 국가를 부르며 미국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콩 도심인 애드미럴티의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영국 국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영국 여권을 꺼내 보이며 “우리는 영국인이다. 우리를 버리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2일에도 홍콩 국제공항 교통방해 시위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총파업과 학생들의 동맹휴업까지 예고돼 홍콩의 위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내 10개 대학 학생회는 신학기를 맞는 2일부터 2주간의 동맹휴학을 예고했다. 일부 중고생들도 수업 거부, 침묵시위, 시사토론 등의 방식으로 송환법 반대 의사를 나타낼 예정이다. 2~3일에는 의료·항공·건축·금융 등 21개 업종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도 예고됐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中 관영매체, 미중 추가관세 부과 하루 앞두고 "평등 대화만이 문제 해결"
국제 경제·마켓 2019.08.31 12:19:54미·중 양국이 서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시한을 하루 앞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대화를 통한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인민일보는 31일 논평을 통해 “중미 양국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상호 공영을 이루는 것이 시대적 조류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자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중국이 미국의 독단적인 행위에 맞서 보복 조치를 한 것은 이성적이고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성의 있고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중국과 상호 평등과 존중의 기초 위에 무역갈등을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은 다자주의 체제를 지지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패권주의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논평에서 이 신문은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미국이야말로 무역전쟁의 가장 큰 패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양국의 무역갈등이 점차 악화하고 영향이 커지면서 미국 국민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은 미국 경제를 훼손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의 관세 부과는 미국 경제의 비용만 늘리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세계 경제 발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트럼프 "예정대로 내달 1일부터 중국 추가관세 부과"
국제 정치·사회 2019.08.31 09:32:1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일부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되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며 다음 달 1일부터 대중국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되느냐는 질문에 “예정대로 진행중(They are on)”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 23일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와 10%의 추가 관세를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눠 부과한다고 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5%의 관세를 두 차례에 나눠 추가로 물리겠다고 응수한 바 있다. 내달 1일부터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산 수입품의 규모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수입규모를 토대로 다음 달 1일부터 약 1,070억달러, 12월 15일부터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약 1,56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이 관세부과 대상이 된다고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개로 현재 25%의 관세율을 적용받는 2,50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서도 오는 10월 1일부터 관세율을 30%로 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답에서 중국이 미국과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의 결과로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한 중국의 대응을 누그러뜨렸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무역 논의가 없었다면 더 많은 폭력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중국은 폭력이 무역 합의에 나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한 뒤 “내가 무역에서 하는 것 때문에, 그것은 실제로 (중국 대응의) 강도를 낮추고 있다”고 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트럼프 "다른 차원의 무역협상"…내달 미중대화 가능성 내비쳐
국제 경제·마켓 2019.08.30 17:47:1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이날 다른 수준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도 미국과의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부터 미중 무역협상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5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결과가 무엇인지 보자”며 이같이 말했다고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수준’이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은 다양한 수준에서 대화 채널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5,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중국도 대화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앞서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9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과 줄곧 소통하고 있다”며 “중국은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를 언급했다”며 “중국도 즉각 보복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입장을 순화했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기업도 손해 커…81% “타격받아”
국제 경제·마켓 2019.08.30 17:22:0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손실과 타격 역시 커지고 있다. 미국 비영리 기구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의 81%가 올해 미중 무역 긴장으로 인해 중국 내 사업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73%보다 상승한 것으로, 올해 들어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느끼는 미국 기업이 증가했다는 것을 뜻한다. 무역전쟁의 영향 중에선 중국의 대미 관세로 인한 매출 감소를 꼽은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다. 응답 업체 중 37%는 중국 측 협력 기업이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우려하면서 자사의 중국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사업 전략에 있어 중국이 최우선순위라는 응답은 14%였으며 우선순위 5위 안에 든다는 응답은 68%였다. 중국 사업이 수익성이 있다는 응답도 97%에 달해 지난해와 같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업체를 중국 외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7%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앞으로의 중국 시장 사업 환경에 대한 전망은 악화했다. 응답 기업 중 37%가 향후 12개월간 중국 시장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조사 당시 응답은 21%였다. 중국 시장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51%였으며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12%에 그쳤다. 5년 후 중국 내 사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22%로,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중국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 220여 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내달 1일과 오는 12월 15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크레이그 앨런 USCBC 회장은 “중국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미국 내 일자리를 지탱하고 창출한다”며 “중국에서의 (사업) 차질은 미국에서도 차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
"무역협상은 트럼프의 와일드카드"...대화·제재 반복 전략 나선 듯
국제 경제·마켓 2019.08.30 16:55:48미중 무역협상 속도에 불만을 느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책을 꺼내 든 뒤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온 미중관계에서 대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당장 다음달 1일부터 미국과 중국이 한치 양보도 없이 서로에게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수준의 대화’를 예고하면서 9월 고위급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이날 다른 수준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도 전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의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무역전쟁이 끓는 점에 도달했고 양측이 출구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대화와 제재를 반복하며 향후 미중 협상과 대통령선거에서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분석이다. 당분간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지루한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테리 샌드밴 유에스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계속 (트럼프 대통령에게) 와일드카드가 되고 있다”며 “협상 타결의 시점과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채 남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은 중국에 대한 강온 양면전략을 펴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 중국이 사지 않은 옥수수 250만톤을 팔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농가에서 우리가 에탄올을 위해 하는 일을 보게 되면 아주 기쁠 것”이라며 “초대형 지원책이 될 것이고 준비가 됐다”는 트윗을 날렸다. 에탄올의 주요 원료인 옥수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중서부 농가의 소득원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농가 지원에 힘을 싣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에 대한 수사범위도 넓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동부지검은 화웨이가 포르투갈 업체로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탈취했다는 혐의를 잡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화웨이가 경쟁업체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다. 중국도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무역전쟁 격화가 기업에 미칠 파장을 알아보기 위해 두 달 전부터 자국 기술기업들의 미국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파악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와 오포·비보가 포함됐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오늘 다른 급의 미중 무역협상 잡혀 있다"...자세한 설명은 없어
국제 정치·사회 2019.08.30 09:30:4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다른 급의 미·중 무역협상이 이날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중의 9월 협상 재개 약속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다른 급의 협상이 오늘 잡혀 있다”며 “우리는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주체가 누구인지,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한다는 것인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도 중국 측과의 통화 계획에 관한 로이터 통신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그간 미·중 무역협상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 사이에서 이뤄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그들은 정말로 거래를 하고 싶어 한다”면서 “그 이유는 일자리 수백만개와 기업 수천개를 잃었기 때문이다. 기업이 중국은 떠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25년 동안 미국을 뜯어먹었다”며 “나는 오래전에 그 얘기를 했고, 아마도 그것이 내가 대통령으로서 여기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갈등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점점 부유해질 뿐이다”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갈등은 최근 맞불 관세로 악화일로였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만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협상 재개 시점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관보 공지를 통해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예고했던 10%에서 5%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로 휴대전화 등 나머지 품목들에 대해선 12월 15일부터 15% 관세가 부과된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중국 “기술기업들 대미의존도 조사”…무역전쟁 장기화 채비하나
국제 정치·사회 2019.08.30 09:30:38중국이 자국 기술기업들의 미국 공급업체 의존도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행보는 보복 악순환으로 무역전쟁이 격화할 때 중국 기업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파악하려는 조치로 분쟁 장기화를 염두에 둔 태세로 풀이된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신식화부, 상무부의 관리들을 투입해 2개월 전부터 자국 기업들의 공급사슬 구조와 미국에 대한 위험 노출도를 조사해왔다. 조사 대상이 된 기업들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포함됐다. 다수 부처가 합동해 진행하는 이번 연구는 중국이 미국 무역 공세에 대한 보복으로 외국기업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기로 한 시점과 맞물리고 있다. 중국은 자국 간판 다국적기업인 화웨이를 미국 상무부가 블랙리스트에 올려 수출규제를 가하자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작성해 맞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중국 관리들은 지난주에도 가까운 미래에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번 대미 의존도 조사는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부로 관측된다. 그러나 무역전쟁이 날로 격화하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보복과 재보복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장기전을 준비하는 태세라는 해석도 나온다. WSJ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같은 규모의 반격을 가할 때 자국 기업들이 해를 입지 않게 하려고 중국 관리들이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이번 조사에서 잘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오랜 기술 굴기 노력에도 반도체, 무선통신모뎀, 항공기 제트엔진 등에선 미국 기술과 부품공급에 크게 의존해왔다. 지난 수십년간 세계화의 급진전에 따라 무역에서 상호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특정 교역 상대국에 대한 높은 기술·핵심부품 의존도는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미국과 일본은 각각 중국과 한국을 상대로 상호 의존도에서 취약한 부분에 대해 수출규제를 가하는 통상 무기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은 기술 굴기 기대주인 푸젠진화반도체와 ZTE(중싱통신)가 미국 상무부의 수출규제를 받아 존망의 위기에 내몰리자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기술자립에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
中 정부, 기술기업 대미의존도 심층조사...무역전쟁 장기화 채비
국제 정치·사회 2019.08.30 09:24:48중국이 미국 공급업체들에 대한 자국 기술기업들의 의존도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는 무역전쟁이 격화할 때 중국 기업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파악하려는 조치로 중국이 무역분쟁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신식화부, 상무부의 관리들을 투입해 자국 기업들의 공급사슬 구조와 미국에 대한 위험 노출도를 2개월 전부터 조사해왔다. 조사 대상이 된 기업들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포함됐다. 중국의 이번 대미 의존도 조사는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부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무역전쟁이 날로 격화하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보복과 재보복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장기전을 준비하는 태세라는 해석도 나온다. WSJ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같은 규모의 반격을 가할 때 자국 기업들이 해를 입지 않게 하려고 중국 관리들이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이번 조사에서 잘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오랜 기술 굴기 노력에도 반도체, 무선통신모뎀, 항공기 제트엔진 등에서는 미국 기술과 부품공급에 크게 의존해왔다. 지난 수십년간 세계화의 급진전에 따라 무역에서 상호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특정 교역 상대국에 대한 높은 기술·핵심부품 의존도는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미국과 일본은 각각 중국과 한국을 상대로 상호 의존도에서 취약한 부분을 골라 수출규제를 가하는 통상 무기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美 추가감세·中 대출금리 인하...G2, 이번엔 경기부양 경쟁
국제 경제·마켓 2019.08.20 17:47:13미국이 추가 감세를 추진하고 중국은 사실상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주요2개국(G2)이 경기부양 경쟁에 나섰다. 양국의 무역전쟁 속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현시점에서 급여세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민을 위한 더 많은 감세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방송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경기부양을 위해 백악관이 급여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이를 부인하면서도 더 큰 규모의 감세안을 마련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지난 18일 폭스뉴스에 “내년 시행을 목표로 중산층에 대한 10% 감세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2017년 대규모 감세에 이어 추가 감세 카드를 검토하는 것은 무역전쟁으로 기업 투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민간 소비마저 위축될 경우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치며 급속히 경기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2·4분기 성장률은 2.1%로 전 분기보다 1%포인트 둔화했으며 하반기에는 1%대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감세안이 시행되기까지 의회 통과 등 난관이 적지 않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백악관은 완화적 통화정책에 먼저 힘을 쏟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거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압박하며 파격적 금리 인하와 함께 양적 완화 시행을 촉구했다. 그는 트위터에 “일부 양적 완화와 함께 기준금리가 단기간에 최소한 1%포인트 인하돼야 한다”면서 “그러면 우리 경제는 더 좋아질 것이고 세계 경제도 현저하고 빨리 개선될 것”이라고 올렸다. 경기 둔화세 가속화의 경고등이 켜진 중국도 시중 금리를 내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떠받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은행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할 대출우대금리(LPR) 개편을 발표한 데 이어 20일 개편안이 적용된 1년 만기 LPR을 4.25%로 처음 고시했다. 기존 인민은행의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4.35%로 사실상 금리가 0.1%포인트 낮아진 셈이다. 인민은행은 5년 만기 LPR도 4.85%로 기존 5년 대출 기준금리인 4.90%보다 0.05%포인트 낮췄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최근 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금리 인하를 통해 기업 투자와 가계 지출을 독려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초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에도 올해 1·4분기와 2·4분기 성장률은 각각 6.4%와 6.2%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다만 국영기업들의 대규모 부채 등이 이미 중국 경제의 심각한 리스크로 부상한 만큼 통상 0.25%포인트씩 조정되는 기준금리 인하 대신 소규모 조정으로 일단 대응한 후 성장률 등 경제지표를 봐가며 중국 당국이 추가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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