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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軍청소 이어 대테러 훈련...홍콩 압박 수위 높이나
국제 정치·사회 2019.11.18 10:54:03중국 관영 매체들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무력 투입 가능성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중국 공안 당국이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훈련을 실시했다. 18일(현지시간)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광저우 공안국은 전날 1,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대(對)테러 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대테러 특수대응팀을 비롯해 중국석유화공그룹 등 11개 단체가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5개의 테러 상황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광저우 공안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테러범 진압, 폭발물 처리, 화재 및 유해 화학물질 대응 등 훈련 상황이 담겨 있다. 광저우 공안국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테러 활동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실시했다고 훈련 취지를 밝혔다. 특히 광저우는 홍콩과 가장 인접한 지역으로 훈련 내용 역시 시가지 대치 상황을 상정해 이뤄지는 등 홍콩 시위를 겨냥한 요소가 많이 눈에 띄었다. 이번 훈련은 지난 16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카오룽퉁 지역의 주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차량 통행을 막으려고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운 뒤 곧바로 진행돼 더 관심이 쏠렸다. 형식상으로는 시위대가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청소 작업이었지만, 홍콩 안팎에서는 인민해방군이 홍콩 시위 사태에 관여할 수 있으며 무력투입까지 가능하다는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 역시 홍콩 시위대를 향한 경고 수위를 높이며 압박을 강화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8일에도 사흘 연속 1면 논평을 통해 홍콩 시위대를 강력히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마지노선에 대한 도전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홍콩의 번영은 중국몽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자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를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반중파와 외부 세력의 간섭 속에 홍콩에서 5개월 넘게 폭력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시위대는 ‘홍콩 독립’, ‘홍콩 광복은 시대적 사명’이라는 구호를 공공연히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혼란 제압" 시진핑 귀국…홍콩사태 직접 개입 나서나
국제 정치·사회 2019.11.18 10:45:49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번 주 홍콩에 대한 강경 대응의 강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매체들도 시진핑 주석이 해외 순방 중 홍콩 폭력 종식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중국 매체들이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중국 정부의 무력 개입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시진핑 주석이 그리스 국빈 방문과 브라질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를 마치고 전날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시 주석은 해외 순방 중인 브라질의 브릭스 회의 기간에 내정인 홍콩 문제를 언급하며 최후통첩을 보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14일 브라질에서 “홍콩에서 계속해 과격 폭력 범죄 행위가 벌어져 법치와 사회 질서를 짓밟고 있다”며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심각히 파괴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의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며 사실상 중국 중앙 정부가 공개적으로 강력히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시진핑 주석의 발언 후 지난 16일에는 실제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홍콩 시내로 나와 차량 통행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시위대가 설치해 놓은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을 벌였다. 이날 작업에 투입된 부대에는 중국 내 최강 대테러 특수부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시위대가 자발적으로 시위 강도를 조절하지 않을 경우 중국군의 무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중앙TV와 인민일보도 “시진핑 주석의 홍콩 폭력 종식 발언이 홍콩 각계각층과 국제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강경 대응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들 관영 매체는 홍콩 각계 인사들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의 연설이 중국 중앙 정부의 폭동을 제지하려는 결심을 확고히 보여줬다. 홍콩 특구 정부는 폭동 처리를 과감하게 해야 한다”며 무력 투입을 적극 지지했다. 또 이들 매체는 친중국 성향의 외국 인사 인터뷰를 하는 등 “홍콩의 폭력 종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시진핑 주석의 홍콩 관련 발언이 홍콩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해외 순방 중 홍콩 폭력 종식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언한 뒤 베이징에 돌아옴에 따라 이번 주 홍콩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챙길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중국 중앙 정부가 홍콩 특구 정부를 통해 더욱 강경하게 시위 진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
中 '대테러 특전부대' 홍콩 투입 엄포?
국제 경제·마켓 2019.11.17 17:21:32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 시위사태 발생 뒤 처음으로 시내 도로 청소작업에 투입됐다. 시위대가 남긴 장애물을 걷어내는 도로 정비작업을 위해서라는 명분이지만 중국 최강의 대테러 특전부대가 홍콩 시위사태 발생 이후 처음 나섰다는 점에서 여차하면 무력을 투입하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경고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빈과일보, 동방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콩 주둔 중국군 수십명이 40여분간 카오룽퉁 지역의 주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해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격화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시위대를 ‘폭력범죄 분자’로 규정하며 조속한 질서회복을 강조한 가운데 이뤄져 이목을 끌었다. 반소매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을 한 이들 중국군 가운데 상당수는 뒷부분에 ‘설풍특전영(雪楓特戰營)’이라고 쓰인 남색 티셔츠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앞부분에 호랑이 문양, 뒷부분에는 ‘특전팔련(特戰八聯)’이라는 글자가 쓰인 주황색 티셔츠를 입었다. 홍콩 언론은 이들 중국군이 중국 서부전구 76집단군의 ‘설풍특전여단’ 소속이라며 중국 내 최강의 대테러 부대라고 전했다. 설풍특전여단은 펑더화이의 지휘하에 한국전쟁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SCMP는 “중국 관영매체가 홍콩 시위에 연일 단호한 대처를 주문하는 것에 비춰볼 때 최악의 상황에서 시위진압에 이들 부대가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17일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홍콩이공대에 경찰이 투입돼 격렬한 충돌이 일어난 가운데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 한 명이 왼쪽 종아리에 화살을 맞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 화살이 시위대가 쏜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환구시보 등 中 매체 "홍콩 시위는 신종 테러리즘"
국제 정치·사회 2019.11.16 14:28:09중국 관영 언론이 홍콩 시위대를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맹비난에 나서며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환구시보는 16일 “폭도들이 홍콩에서 벌인 일은 신종 테러리즘”이라고 규정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와 언론이 “테러리즘과 비슷하다”고 한 언급보다 한층 더 강력한 표현이다. 환구시보는 홍콩중문대학 등 일부 대학이 시위대에 점령당하고 교통은 마비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갈수록 이슬람국가(IS)를 닮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이 홍콩 전체를 인질로 삼고서 자살폭탄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신문은 “홍콩은 이미 신종 테러리즘에 휩싸였으며, 이 도시의 미래는 폭도들의 수중에 있다”고 개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1면 평론에서 “당장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은 폭력과 혼란을 멈추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극단적인 폭력 활동은 어떤 사회에서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질서 회복은 홍콩 행정·입법·사법 기관의 공동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와 경찰이 더 효과적이며 더 과감한 행동을 취하는 것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韓中 대학생 '홍콩 시위' 갈등...제노포비아 불씨 되나
사회 사회일반 2019.11.15 17:22:28“홍콩이 자기 나라도 아닌데 대자보까지 붙여가며 지지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입니다.” 1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만난 중국인 유학생 진지시엔(20)씨는 “홍콩을 지지하는 한국 학생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다른 중국인 유학생 청모(21)씨도 “교내에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것을 알면서도 홍콩 지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중국인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싸움이 커지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학생들은 (중국인 유학생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홍콩 시위가 나날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대학가에서 한국 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들이 설치한 ‘레넌 벽’과 대자보·현수막을 중국인 유학생들이 훼손하거나 철거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면서 양측 간 감정싸움으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40%가 넘을 정도로 중국인 유학생이 늘어난 상황에서 홍콩 시위를 둘러싼 한국 학생과의 갈등 양상이 심화할 경우 자칫 대학가를 중심으로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한양대에는 ‘한양대 전체 중국인 유학생’ 명의로 ‘홍콩 사태에 관한 해명’이라는 대자보가 게시됐다. 유학생들은 대자보에서 “우리 모든 중국인 학생은 어떤 개인 혹은 단체가 스스로 대자보를 찢어버리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면서도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우리 민족 내부를 파괴하는 그 어떤 일도 절대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한양대에서는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중국인 유학생 50여명이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며 한국인 학생 10여명과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앞서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는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과 대자보를 중국인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철거하거나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한 중국대사관이 대자보 훼손행위를 옹호하는 듯한 담화를 내놓자 한국 대학생들이 즉각 비판성명을 내놓았다. 중국대사관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중국의 청년 학생들이 중국의 주권을 해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분노와 반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며 사리에 맞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은 긴급성명을 내고 “주한 중국대사관의 담화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각 대학에 걸린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와 현수막을 훼손하는 것을 옹호하고 있다”면서 이를 “한국의 민주주의를 전면적으로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홍콩 시위를 둘러싼 한중 대학생 간 갈등이 심화할 경우 자칫 외국인 혐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인 유학생이 크게 늘면서 내국인 학생들과 적지 않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누적된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국인에 대한 국내 대학생들의 반발심이나 무시하는 태도가 심해질 수 있다”면서 “외국인에 대해 ‘틀린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이해한다면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희조·손구민기자 love@@sedaily.com -
홍콩시위가 폭력범죄라는 시진핑…무력 투입하나
국제 경제·마켓 2019.11.15 16:54:10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에 대해 ‘폭력범죄’라며 공개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22주째 이어져온 홍콩 민주화시위 사태가 이번주 말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강압적인 경찰의 진압에도 반중 민주화시위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중국군 투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홍콩에서 계속 과격 폭력범죄 행위가 벌어져 법치와 사회질서를 짓밟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해외순방 중 국내 문제를 언급한 것은 극히 드문 일로 이번 발언은 홍콩 시위대에 대한 최후통첩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는 15일 폭력 시위 중단을 위해 ‘더욱 결단력 있는 수단(more decisive measures)’을 약속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주 말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현지 매체들은 유혈참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머리에 벽돌을 맞은 친중파 70대 노인이 14일 끝내 숨을 거두면서 홍콩 시위 관련 사망자는 8일 추락사한 홍콩과기대생을 포함해 2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의회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는 14일 연례보고서에서 중국군 무력 개입시 홍콩에 경제적 특별지위 부여를 중단하는 내용의 관련법 제정을 의회에 권고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15일 시위 여파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이날 올해 3/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를 -3.2%로 발표하고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도 -1.3%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홍콩은 2/4분기 -0.5% 역성장한데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공식적인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침묵 깬 홍콩 최대갑부 "정부가 길 열어줘야"
국제 정치·사회 2019.09.10 15:07:44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91) 전 CK허치슨홀딩스 회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시위에 대한 첫 공개발언을 내놓았다. 리 전 회장은 시위대의 폭력성을 문제 삼으면서도 정부에 열린 자세를 주문하며 화해를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전 회장은 전날 자신이 세운 사찰인 자산사(慈山寺) 법회에 참석해 14주째 계속돼온 반정부시위를 “홍콩 역사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제외하면 최대의 위기”라고 표현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광둥성 태생인 리 전 회장은 12세 때 홍콩으로 건너와 청쿵공업을 세우고 이 회사를 아시아 최대 부동산회사로 키워냈다. 그는 지난해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홍콩 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리 전 회장은 1,000명의 불교신자 앞에서 “홍콩인은 이 난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이들은 대국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정부도 미래의 주인공들을 위해 빠져나갈 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홍콩에서 지난 6월부터 대규모 송환법 반대시위가 3개월여간 이어진 가운데 나온 첫 공개발언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 공식 철회에도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리 전 회장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자산사 대변인은 “리 전 회장은 사회에 폭력이 확산되며 홍콩의 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리 전 회장은 지난달 명보 등 홍콩 신문에 ‘폭력(暴力)’이라는 글자에 붉은색 사선으로 금지 표시를 한 전면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 광고는 폭력시위를 비판한 것처럼 보였지만, 광고 각 문구의 끝 글자를 모으면 ‘인과유국 용항치기(因果由國 容港治己, 홍콩 사태의 원인과 결과는 중국에 있으니 홍콩의 자치를 용인하라)’라는 숨은 메시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홍콩 재벌 리카싱, 송환법 반대 시위 후 첫 공개 발언...“정부·시위대 모두 양보하고 화해해야”
국제 정치·사회 2019.09.10 11:10:52홍콩 최대 갑부인 리카싱 전 CK허치슨홀딩스 회장이 14주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와 정부 양측에 양보와 화해를 촉구했다. 지난 6월 초부터 송환법 반대 시위가 벌어진 후 리카싱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전 회장은 지난 8일 홍콩의 사찰 법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시위 사태를 “홍콩 역사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제외한 최대의 위기”로 표현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와 시위대 모두의 양보를 촉구하는 리카싱의 이러한 행보는 홍콩의 다른 재벌과는 다른 이례적 행보이다. 리 전 회장은 “홍콩인은 이 난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이들은 대국적 관점에서 생각하기를 바라며, 정부도 미래의 주인공에 대해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과 인정(人情)이 충돌할 수 있지만, 정치 문제에 있어 쌍방이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한다면 많은 큰일이 작은 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나머지 4개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앞서 리 전 회장은 지난달 명보 등에 ‘폭력’(暴力)이라는 글자에 붉은색 사선으로 금지 표시를 한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 윗부분에는 ‘최선의 의도도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最好的因 可成最壞的果)’라는 문구가 있다. 그 아랫부분의 왼쪽에는 ‘자유를 사랑하고, 포용을 사랑하고, 법치를 사랑한다(愛自由, 愛包容, 愛法治)’는 문구가, 오른쪽에는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한다(愛中國, 愛香港, 愛自己)’는 문구가 있다. 이를 두고 표면적으로는 최근 과격한 양상으로 흐른 시위대의 폭력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숨은 뜻이 있다고 홍콩 언론은 지적했다. 광고의 맨 위부터 시작해서 좌우로 오가며 각 문구의 끝 글자를 모으면 ‘인과유국 용항치기(因果由國, 容港治己)’라는 문구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홍콩 사태의 원인과 결과는 중국에 있으니, 홍콩의 자치를 용인하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홍콩 언론의 해석이다. 리 전 회장이 게재한 다른 광고는 ‘황대지과 하감재적’(黃台之瓜 何堪再摘)라는 문구를 담았다. ‘황대 아래의 오이를 어찌 계속 딸 수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시위대가 폭력 행위를 계속할 경우 홍콩 자체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을 계속 억압할 경우 민심을 잃을 것이라는 경고로도 읽힐 수 있다. 중국 광둥성 태생으로 12살 때 부모를 따라 홍콩에 온 리 전 회장은 1950년 청쿵공업을 세운 후 항만, 통신, 소매, 부동산, 에너지 등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해 아시아 최대 재벌 그룹 중 하나를 건설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국제상품시황]홍콩 송환법 철회에...금값 0.91% 하락
증권 국내증시 2019.09.09 17:36:10홍콩이 송환법 철폐를 발표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금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0.91%(13.90달러) 하락한 1,515.50달러에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장에 실망감을 주는 발언을 한 점도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배럴당 2.58%(1.42달러) 상승한 56.52달러에 마감했다. 홍콩의 송환법 철폐 발표로 쇼트커버링이 나타나며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8월에 산유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는 설문조사 결과는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주간 원유 재고는 477만배럴 감소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3.20%(181.00달러) 상승한 5,833.00달러에 마감했다. 주 초반 홍콩의 시위 격화,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 둔화 국면에 진입한 점 등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홍콩의 송환법 철회 발표 이후 쇼트커버링이 나타나며 상승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12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3.85%(14.25센트) 하락한 355.50센트, 소맥 12월물은 0.27%(1.25센트) 상승한 463.75센트, 대두 11월물은 1.29%(11.25센트) 하락한 857.7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중서부 주요 경작 지대의 기온이 옥수수 및 대두 생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맥은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건조한 기후에 따른 우려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NH선물 -
무역전쟁에 中 본토-홍콩 주식 격차 더 벌어졌다
국제 경제·마켓 2019.09.09 15:56:45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 본토에 상장된 주식 A주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 H주의 가격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올 들어 20% 상승한 반면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3% 증가에 그치면서 H지수 대비 상하이지수 비율이 2017년말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비율은 지난 6일 기준으로 0.29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본토에 상장된 주식들을 지수로 산출한 수치이며, H지수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무역전쟁 시작을 알렸던 지난해 3월 이후 상하이지수는 8.37% 하락한 반면 H지수는 16.08% 떨어졌다. 같은 중국 기업이라도 역내에 상장됐는지, 역외에 상장됐는지에 따라 무역전쟁의 충격을 받는 정도가 크게 달랐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A주와 H주 간 상대적 가격 차이가 확대되는 것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역외 투자자들과 달리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본토 투자자들 사이에서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이 중국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믿음이 형성되면서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 투자가 엄격히 제한되는 본토시장은 해외 투자금의 유출입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해외 개방도가 높은 홍콩 증시에 비해 국내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중국은 다음달 1일 70주년 국경절을 앞두고 최근 잇따라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인민은행이 이달 16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추가 인하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블룸버그는 “지수 격차 확대는 역내 투자자들이 무역전쟁 국면 속에서 중국 정부의 경제 운영 능력에 대해 (역외 투자자보다) 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홍콩 증시가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 장기화 여파로 타격을 받으면서 두 지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홍콩시위 주도' 조슈아 웡 또 체포
국제 정치·사회 2019.09.08 21:45:29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 온 조슈아 웡(22)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8일 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인 빈과일보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웡은 이날 데모시스토당을 통해 전한 성명에서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오늘 아침 공항 세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면서 현재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 아침 공판 이후에 풀려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동료들을 향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그는 대만을 방문해 집권당인 민주진보당 정치인들을 만나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활동을 벌인 뒤 이날 오전 귀국했다. 웡은 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도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홍콩 시민의 노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메르켈 총리는 같은날 중국을 찾아 “홍콩 주민의 권리와 자유가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웡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웡은 지난달 30일 불법 시위를 선동했다며 경찰에 체포됐다 반나절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야간 통행금지 △매주 2차례 경찰에 근황 보고 △변호인 측이 진술한 해외 일정 외 출국 금지 등의 조건으로 그의 보석을 허가했다. 웡은 12살에 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해 2014년 우산혁명의 주역으로 떠오른 홍콩의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다.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한 끝에 정부의 철회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행정장관 직선제를 관철하겠다는 것이 웡의 각오다. 그는 지난 5일 타이완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송환법 철회는 시위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홍콩인은 민주 실현의 그 날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사진] 홍콩시위대, 美에 "자유 이뤄달라"
국제 정치·사회 2019.09.08 17:46:248일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조기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있다. 이날 시위대는 ‘홍콩 민주화 및 인권법’ 채택 등을 통해 홍콩 시민의 자유와 해방을 실현해달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을 보석 조건 위반 혐의로 다시 체포했다./홍콩=로이터연합뉴스 -
조국 “국가보안법 개정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9.06 22:08:08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가보안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사형제는 폐지해야 하고 포괄적 차별 금지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소신도 드러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론 입법부 소관이지만 국가보안법 7조는 수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보안법 7조는 ‘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ㆍ고무ㆍ선전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국가변란을 선전ㆍ선동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엔(UN) 자유권규약위원회, 유엔인권이사회, 국제엠네스티 등은 ’자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이 법의 폐지를 수차례 권고한 바 있다. 사형제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박지원 무소속 의원의 질문에는 “개인적인소신은 사형제를 폐지하고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택하는 게 현재 한국의 인권 수준에 맞는 조치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괄적 차별 금지법에 대해선 현재 있는 개별 차별 금지법을 여러 차례 확장하는 게 저항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반대 여론을 생각해서 단계적으로 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교인 과세 논의에 대해 “지금의 형태를 유지하며 한편으론 비종교인들의 불만이 있기 때문에 현재 시스템을 유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中 닮아간다"…홍콩 23년만에 신용강등
국제 경제·마켓 2019.09.06 17:03:433개월째 반중국·민주화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에 대해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6일 장기신용등급(IDR)을 ‘AA+’에서 ‘AA’로 1단계 내리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매겼다. 훨씬 등급이 낮은 중국처럼 시스템이 바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콩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은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피치는 강등 사유로 “홍콩의 통치체계인 일국양제(一國兩制)가 느슨해져 중국과의 차별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고도의 자치’를 보장한 일국양제가 유명무실화되면서 홍콩이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로 흡수되는 점이 이번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시위 과정에서 분명해졌다는 것이다. 피치는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이로 인한 더 큰 제도·규정상의 난제가 제기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 전개는 홍콩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격차가 줄어드는 것과 궤를 함께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신용등급은 수정된 홍콩의 등급보다 2단계 낮은 ‘A+’다. 시위 사태 장기화와 관련해 피치는 “홍콩 통치체계, 법치의 질적 수준과 효율성에 대한 국제적 인식에 손실이 있을 것”이라며 “홍콩 기업환경의 안정성과 역동성에도 의문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시위로 인한 혼란까지 겹치면서 홍콩의 경제환경이 나빠졌다며 올해 홍콩 경제성장률을 0%로 전망했다. 한편 송환법 철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주화시위에 시달리는 홍콩 정부는 대대적인 글로벌 이미지 광고 캠페인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홍콩 정부는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 철회’ 발표가 나온 직후 북미·유럽·호주·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언론매체를 통해 홍콩의 매력을 알리는 광고 캠페인을 다음주까지 전개하기로 했다. 관련 광고는 이날 호주 경제전문지 ‘디 오스트레일리언 파이낸셜 리뷰’에 처음으로 실렸다. 광고는 “홍콩은 여전히 안전하고 개방돼 있으며 역동적이고 활기찬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평화롭고 이성적이고 합리적 방법으로 이번 사태의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사진] 訪中 메르켈 "홍콩 자유 보호돼야"
국제 정치·사회 2019.09.06 17:03:37중국을 공식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해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민들의 자유는 보호돼야 하며 폭력이 아닌 대화로 위기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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