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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석열 최측근' 윤대진 친형 사건 강제수사 돌입
사회 사회일반 2020.10.29 21:20:02검찰이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윤 부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9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서정민 부장검사)는 이날 중부지방국세청과 영등포세무서를 압수수색했다. 영등포세무서는 윤 전 세무서장이 2010년에 서장으로 근무했던 곳이다. 윤 전 세무서장은 지난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에게 골프 등을 비롯한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해외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됐지만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윤 전 세무서장이 해당 육류업자와 함께 골프를 쳤던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여섯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모두 기각됐다. 이에 대해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이었던 윤 총장이 윤 전 세무서장에게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윤 총장의 가족 사건 등에 한해 윤 총장을 수사지휘 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며 이 사건도 포함시켰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관련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대전 간 윤석열 “검찰가족 등 두드려 주러 왔다”
사회 사회일반 2020.10.29 17:01:39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대전고검·지검을 방문했다. 일선 검사들과 검찰 개혁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하기 위해 지방을 찾은 것인데 최근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 총장이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을 받았다. 이날 윤 총장은 오후 3시 30분 즈음 대전고검·지검에 도착해 강남일 대전고검장,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악수를 한 뒤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청사로 들어갔다. 윤 총장은 이날 현장 방문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내가)과거에 근무했고 우리 대전 검찰 가족이 어떻게 근무하고 있는지 총장으로서 한 번 직접 눈으로 보고 애로사항도 들어보고 등도 두르려 주려고 왔다”고 말했다. 최근 갈등이 확산 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이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직급과 관계없이 15명이 참석했으며 윤 총장은 직원들과 저녁 식사 자리도 갖는다. 이번 윤 총장의 대전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 장관과의 갈등 여파로 외부활동을 자제해온 윤 총장이 8개월 만에 나선 공개 외부일정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윤 총장이 직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밝힌 윤 총장에게 추 장관이 감찰을 지시한 뒤 직원들과 만나는 첫 자리여서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野 대권 선두' 올라선 윤석열 오늘 '측근'과 재회 …무슨 말 오갈까
사회 사회일반 2020.10.29 06:30:34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15.1%를 차지하며 야권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가운데 전국 지방 검찰청 순시를 재개한다. 대검찰정 국회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국민에 봉사’ 발언으로 이목이 집중된 윤 총장이 8개월 만에 나서는 공개 외부일정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대검찰청은 29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윤 총장이 대전고검·지검을 격려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검찰개혁을 주제로 열리며 윤 총장은 주로 일선 직원의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대검 측은 설명했다. 윤 총장의 지방 검찰청 방문은 지난 2월 13일과 20일 각각 부산고검·지검, 광주고검·지검을 찾은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검 측은 대전고검·지검을 시작으로 지청을 제외한 전국 고검·지검 대상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열되 규모는 대폭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윤 총장은 이번 방문에서 측근으로 분류되는 검사들과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전지검장인 이두봉 검사장은 윤 총장의 대표 측근으로 불린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 검사장은 1차장을 맡았고 윤 총장이 검찰총장이 된 후에는 대검 과학수사부장 발탁돼 검사장으로 승진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추 장관 취임 후 단행된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전보됐다. 또 윤 총장과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국정농단 사건’ 등을 함께 수사했던 이복현 검사도 형사3부 부장검사로 근무 중이다. 이밖에 대전고검장인 강남일 고검장은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총장 취임과 함께 고검장으로 승진,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윤 총장과 ‘국정농단 사건’ 특검팀에서 함께 활동한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와도 재회한다. 양 검사는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당시, ‘상갓집 항명’으로 대전고검으로 이동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윤석열 "文대통령, 임기 지키랬다"...靑 정무수석 "부적절 언급"
정치 대통령실 2020.10.28 22:13:54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후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주장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해 “윤 검찰총장이 그 얘기를 꺼낸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부실한 언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은 이날 오후 KBS뉴스에 출연해 윤 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은 “얘기를 할 거면 누가, 언제 임기 끝까지 하라고 전했다, 이렇게는 얘기를 해 줘야 되는데 그 얘기는 빼고 메신저가 그랬다니까 더 혼란을 야기시킨 것”이라며 “아니면 얘기를 하지 말던가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그것을 확인해 주거나 이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적절하지가 않은 것을 먼저 끄집어낸 것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지난 총선 이후에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 이런 얘기 나왔을 때도 (대통령께서)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말씀을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임기 보장’ 발언에 대해 그간 청와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27일 윤 총장 발언의 사실 여부에 대해 “제가 정보가 없어 확인해 드리기가 불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대통령이 이 사안에 언급하지 않은 것이 윤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그렇게) 해석을 해도 되는지 묻는 것이라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與·추미애, 윤석열에 협공…"부인들은 명품 핸드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26 14:38:38더불어민주당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엄호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십자포화를 날렸다. 추 장관도 작심 반박발언을 쏟아내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추 장관이 ‘윤석열 협공’에 나선 모양새가 연출됐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검찰청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답지한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국감장에서 공개하면서 “이렇게 나열해놓고 본인이 정치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식으로 위세를 보이는 태도는 매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평가가 (긍·부정이) 반반이라는 것 자체가 직무수행이 잘못됐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공무원이라면 70∼80%는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대검 국감에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전파진흥원이 의뢰한 옵티머스 사건이 불기소된 것과 관련해 ‘부장 전결 사건이라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을 상기시키며 “국감장에 공부해서 나왔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대선판을 흔드는 검찰총장이다. 특정 세력이 지지해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며 “하지만 반대로 검찰 신뢰도는 꼴찌가 됐다. 탄식이 나온다”고 비난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검찰 수사 사안과 관련해 윤 총장이 조선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인 것을 거론하면서 “본인은 피의자를 스스럼없이 만나면서, 수사 검사들에게는 만나지 말라고 하면 누가 듣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추 장관이 “부적절한 만남뿐만 아니라 그 부인들에게는 명품 핸드백을 줬다고 한다. (이런 사례가) 많다”고 거들자 신 의원은 “(윤 총장이) 밤에 정치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왜 수많은 검찰총장이 마음속 이야기를 하지 않고 사표를 썼겠나. 소신이 없던 것이 아니라 조직 기강을 위했던 것”이라면서 “의견이 다르면 하급자가 상급자 의견을 따라야 한다. 옳고 그른 것은 나중에 이야기해야 한다”며 윤 총장의 거취문제를 거론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與 “윤석열 정치권 오면 황나땡 이어 윤나땡”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26 11:17:03더불어민주당이 퇴임 후 정계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비난을 가했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 회의에서 “검찰총장 역할보다 정치에 더 뜻이 있다면 본인과 검찰을 위해서도 결단해야 한다”며 “황나땡(황교안 나오면 땡큐)라는 말이 있었다. 지난 총선 결과로 황나땡은 틀리지 않았음이 선명히 드러났다”고 비꼬았다. 이어 “보수세력에서 황교안 대망론의 새로운 버전으로 윤석열 대망론이 일고 있는 것 같은데, 대망이든 소망이든 생각하는 이들의 자유”라며 “상명하복 문화에 익숙한 이들이 군사정권이 아닌 이상 정치 공간에 잘 적응하고 리더십을 세우기 어렵다. 만일 그런 상황이 오면 ‘윤나땡’이라 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윤 총장의 국감 태도에 대해 “천상천하 유아독존처럼 정치는 유한하고 검찰은 영원하다는 권위주의 시절 검찰의 태도”라며 “검찰총장의 권력에 취해 있거나, 측근이나 가족을 지키는 데만 몰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정치검찰의 수장으로 검찰 정치를 직접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한편에서 보면 오히려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처럼 석연치 않은 부분도 많다”며 “정치하려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운명의 노예가 된 불행한 영혼의 소리를 내는 것 같다. (운명은) 자신이 속한 조직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의원도 윤 총장의 ‘퇴임 후 봉사’ 발언을 두고 “검찰총장으로서 정치적인 중립과 독립성을 지킨다는 측면에서 조심스러워야 했는데 논란을 본인이 자초했다”며 “역대 총장들은 따르기 어려운 지시가 있으면 문제를 제기하면서 본인의 직을 던졌는데, 윤 총장은 (총장 직을)하고 싶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최근 윤 총장은 “퇴임 후 국민에 봉사하겠다”고 발언해 정계 진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이를 두고 여당에서는 윤 총장을 비난하는 반면 야권은 은근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국감장 다시 서는 추미애…윤석열 거취 압박 발언하나
사회 사회일반 2020.10.25 17:41:55윤석열 검찰총장을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에서 배제하도록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국정감사장에 다시 선다. 윤 총장이 임기를 지키겠다고 공개 천명한 상황에서 추 장관이 이번 국감에서 어떻게 대응할 지에 따라 향후 관련 수사 및 정국의 향방에도 적지 않은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6일 국회에서 법무부와 대법원·헌법재판소·감사원·법제처 등을 상대로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대검찰청은 종합감사 대상이 아니어서 윤 총장은 출석하지 않는다. 26일 국감에선 우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과의 지휘관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추 장관은 그간 윤 총장이 자신의 명을 거역했다는 등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쏟아내며 비판해왔다. 이에 윤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국감에서 작심 발언을 통해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반격했다. 추 장관은 26일 국감에서도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와 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는 기존 논리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검사 접대 의혹 사건 및 윤 총장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의 지휘권을 사실상 박탈한 상태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22일 국감에서 “중범죄를 저질러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얘기를 듣고 총장 지휘권을 박탈한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추 장관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종합 감사에서 라임 사건 및 자신의 가족 관련 사건이 ‘부실수사’가 이뤄졌다는 논리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거취를 겨냥해 어느 정도까지 압박하는 발언을 낼 지가 관건이다. 윤 총장은 22일 국감에서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고 밝혔다. 따라서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거취 문제를 강하게 밀어 붙이기보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힐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라임 사태 주범으로 지목돼 구속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풍문 속 여권 실세들이 라임과 관련해선 한 명도 연루된 사실이 없고 오히려 검찰 관계자들이 연루된 사건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25일 한 방송사에 전했다. 그러나 여당 정치인은 빼고 야당 정치인에게만 로비를 했다는 식의 주장은 로비스트들의 관례나 상식에 비쳐 볼 때 신뢰 받기 쉽지 않아 보인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
윤석열 화환 두고 “조폭” 말하자…김웅 “화환은 결혼식 아닌가”
정치 정치일반 2020.10.25 10:00:00”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기 위해 대검찰청 앞에 화환이 진열되자 “조폭”이라고 비판한 동부지검 검사를 다시 비판했다. 김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요즘 배우는 게 많다. 화환을 보면 보통 결혼식, 개업식을 떠올리는데 누군가는 나이트클럽을 떠올린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현 정권을 향해 찬사를 쏟아내 주목받은 진혜원 동부지검 부부장 검사가 나서서 상급자인 윤 총장을 “조폭”이라며 비판한 글을 다시 꼬집은 글이다. 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검 앞에 줄지어 서 있는 화환 사진을 공유한 뒤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보통 마약 등을 판매하거나 안마업소, 노점상 등을 갈취해 돈을 버는 조직폭력배들은 나이트클럽, 호텔 등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는데 개업식에 분홍색, 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며 “(이들은) 상대방 앞에서 뻘쭘할까 봐 화환을 자기들이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이라고 했다. 진 검사는 과거 고 (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직원을 성추행한 문제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자 박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봉사” 한 마디에 주말 정치권 ‘윤석열’ 썰전…‘여왕벌·조폭’ 난무
정치 정치일반 2020.10.25 09:48:3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지 생각해보겠다”는 발언의 파장이 주말까지 이어졌다. “옷 벗고 정치권에 오라”는 훈수와 “여왕벌의 출현”이라는 찬사 “0서방파(조폭)”라는 평가까지 이어졌다. 19대 대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4일 “여의도 판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대단한 정치력이다. 잘 모실 테니 정치판으로 오시라”며 윤 총장에게 정계 진출을 제안했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과 23일에도 윤 총장에 대한 논평을 페이스북을 통해 내놨다. 22일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한 윤 총장을 두고 “문(재인)정권 탄생의 제1, 2 공신들이 영역 싸움이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고 했고 23일엔 “추 장관은 정계 은퇴하시고 윤 총장은 사퇴하고 당당하게 정치판으로 오시라”고 했다. 윤 총장은 올해 초까지 차기 대선주자 1위를 기록했다. 스스로 여론조사업체에 조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말하기 전까지 계속 1위였다. 홍 의원은 논평을 두고 유력한 경쟁자인 윤 총장을 견제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 중진 장제원 의원은 24일 “대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는 ‘대권후보 윤석열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했다. 윤 총장을 “확실한 여왕벌”에 비유한 그는 “이제 윤석열 쇼크는 (범야권의) 기존 대선 잠룡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을 포럼에 강연자로 초청하며 무대를 만들고 있다. 여권은 윤 총장을 맹렬히 비판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류의 정치검찰이 있는 한 우리 사회의 정의는 사전 속 죽은 단어일 뿐”이라며 “보수언론과 야당이 유력 대권후보로 지지를 보내니 대통령도 장관도 국민도 아무것도 뵈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윤 총장을 겨냥해 “‘주권재민(民)’이지 ‘주권재검(檢)’이 아니다”라며 “‘칼’은 잘 들어야 한다. ‘칼잡이’의 권한과 행태는 감시받고 통제되어야 한다”고 했다. 현 정권을 향해 찬사를 쏟아내 주목받은 진혜원 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도 나서서 상급자인 윤 총장을 “조폭”이라며 저격했다. 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검 앞에 줄지어 서 있는 화환 사진을 공유한 뒤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보통 마약 등을 판매하거나 안마업소, 노점상 등을 갈취해 돈을 버는 조직폭력배들은 나이트클럽, 호텔 등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는데 개업식에 분홍색, 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며 “(이들은) 상대방 앞에서 뻘쭘할까 봐 화환을 자기들이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이라고 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김종인 "윤석열, 퇴임후 정치?..단정하긴 어려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23 17:59:06윤석열 검찰총장의 정계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를 찾은 뒤 윤 총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퇴임 후 봉사활동을 한다는 게 여러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반드시 정치하겠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퇴임 후 진로에 대해 김 위원장은 “변호사로서 사회활동으로 봉사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윤 총장을 영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정치를 할거란) 확실한 증거도 없는데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날 윤 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임기를 마친 후 정치를 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봉사에 정치도 들어가느냐’는 추가 질의에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해 정계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 당시에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고 말해 결국 퇴임 뒤 정치권 진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윤석열 "퇴임후 국민에 봉사"에...정치권 술렁
정치 정치일반 2020.10.23 16:26:42올해 초까지 압도적으로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보인 윤석열 총장이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국민에게 봉사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정치권 전반이 술렁이고 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탈당 사태에 더해 윤 총장이 정계 진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내년 서울시장선거를 기점으로 진보·보수가 아닌 ‘제3지대’가 세력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여권은 윤 총장에게 “옷을 벗고 차라리 정치하라”며 맹폭을 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 총장을 향해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무시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한목소리로 검찰총장을 비난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이 언급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두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정계 진출’과 관련한 윤 총장의 애매모호한 답변이 여권의 격앙된 반응에 불을 지폈다. 윤 총장은 전날 국감에서 정계 진출 의향에 대한 질문에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옷 벗고 정당에 오셔서 정치적 논쟁을 하라”고 몰아붙였다. 윤 총장은 올해 초까지 야권에서 유일하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0%를 웃돈 인물이다. 다만 본인 스스로 지난해 7월 국회에 나와 “정치에 소질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고 여론조사기관에 “대선후보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하며 정계 진출에 대한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 여권과 각을 세우며 “퇴임 후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발언에 담긴 윤 총장의 진의와는 별개로 여야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소 성급하긴 하지만 야권에서는 바로 제3지대론이 등장했다. 최근 금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가운데 차기 서울시장선거에서 ‘비민주·국민의힘’ 세력을 중심으로 한 중도진영이 뭉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여기에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윤 총장까지 가세하면 제3지대의 지형은 크게 확장된다. 윤 총장과 금 전 의원, 두 인물이 바로 보수진영과 융합하기는 어려운 현실도 이 같은 제3지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 전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자신의 정치적 뿌리로 강조하고 있다. 결국 보수진영에서 스스로 금 전 의원을 추대해 서울시장선거 단일후보로 낼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윤 총장도 이른바 강성 보수진영 인사들과 앙금을 넘어 원수지간이다. 윤 총장은 2016년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헌정 사상 ‘대통령의 파면’을 이끈 수사의 책임자다. 현 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라 이른바 ‘적폐수사’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다. 하지만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서울시장에서 금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손을 잡고 중도진영을 세력화한다면 기존의 정치 문법은 달라질 수 있다. 금 전 의원이 변수가 돼 서울시장선거가 ‘중도·보수·진보’의 3자 구도로 흐르고 야권 통합이 이뤄진다면 중도와 보수진영 가운데 지지를 많이 얻는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통합한 중도·보수진영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윤 총장이 나올 길도 열린다는 것이다. 윤 총장의 임기는 서울시장선거가 끝난 내년 7월이다. 국민의힘 당헌은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대통령선거(2022년 3월) 240일(약 8개월) 전부터 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법조계는 다만 윤 총장의 정치권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윤 총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반드시 정치하겠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퇴임 후 진로에 대해 김 위원장은 “변호사로서 사회활동으로 봉사를 할 수도 있다”며 “확실한 증거도 없는데 내가 뭐라고 얘기할 순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경우·송종호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서민 "민주당 '좀비·똘마니'..죄수복 입고 윤석열 앞에 설 날 기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23 15:19:43서민 단국대 교수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죄수복 차림으로 윤석열 앞에서 설 날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대한 소감을 밝힌 것인데 ‘좀비, 다구리, 똘마니, 주둥이’ 등 여당을 향해 지나친 표현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원래 일을 마친 뒤 요즘 최애하는 김남국과 윤미향에 대해 글을 한편 쓰려고 했지만 무심코 튼 티비에서 더불어당 똘마니들이 윤석열 총장을 다구리치는 광경을 보고 있자니 분노로 몸이 떨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추미애의 부하가 아니라는 검찰총장의 말이 무슨 대역죄라도 되는 양 몇 시간 동안 물고 늘어질 일 일까”라며 “작년 7월 청문회 당시 윤석열이야말로 시대가 원하는 참검사라고 강변하던 그 주둥이로 윤석열이야말로 부패한 정치검사라고 호통을 치는 저 무리들을 보라”고 했다. 이어 “저들은 인간이 아니다. 저들은 정상적인 인간을 물어뜯으려고 덤비는 좀비떼에 불과하다. 이런 생각이 들자 김남국과 윤미향에 대해 글을 쓰는 게 부질없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말을 해도 알아듣지도 못하는 두 손을 내뻗고 어기적거리기나 하는 자들에게 욕을 해봤자 뭐할 것인가”라며 “그보다는 몸과 마음을 추스리자. 그리고 건강에 힘쓰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정권이 바뀌어 저들이 감옥에 갈 때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박수를 치려면 건강이 중요하니 말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욕을 받아가면서도 검사복을 벗지 않는 윤석열 총장에게 존경을 보낸다”며 “저들이 죄수복 차림으로 윤석열 앞에 설 날도 아울러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윤석열 비꼰 홍준표 "사표 내고 정치하라...잘 모시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23 14:57:56무소속인 홍준표(사진)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공직자라면 사표를 내고 정치판으로 오라. 잘 모시겠다”고 비꼬았다. 홍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유일하게 장관급이 둘이나 있는 특이한 조직인 법무부에서 장관과 총장은 부하 개념이 아닌 특이한 지휘 구조”라며 “추미애 장관의 연이은 수사 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고 생각 했다면 (윤 총장은)당당하게 이를 거부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5년 강종구 동국대 교수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언급했다. 홍 의원은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김종빈 총장에게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으나 김 총장은 이를 거부하고 강종구 교수를 구속 기소했고 법조인답게 부당한 지시라고 장관에게 항명하며 사표를 제출하고 검찰을 떠났다”고 적었다. “상식에 어긋나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두 번이나 수용하고도 대통령이 아직도 신임하고 있다는 이유로 계속 총장을 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는 비판이 뒤를 따랐다. 홍 의원은 이어 “같은 편끼리 서로 영역 싸움을 하는 것도 한두번, 아무런 명분없이 이전투구하면 보는 국민만 짜증난다”며 “둘 다 물러 나라”고 일갈했다. “추 장관은 이제 그만 정계를 은퇴하시고, 윤 총장은 사퇴하고 당당하게 정치판으로 오시라”며 “잘 모시겠다. 그게 공직자의 올바른 태도”라고도 덧붙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정의당, 윤석열 두고 與·野 놀라운 변신술.."1년3개월전과 완전달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23 14:52:42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2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여·야 태도 변화가 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과 관련한 여야의 공방이 1년 3개월 전과 완전히 다른 입장이라는 점을 비꼰셈이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한마디로 ‘정쟁에, 정쟁에 의한, 정쟁을 위한 국감’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수 조원의 피해 특히 현직 검사가 연루 된 금융 사기 사건 등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대검찰청 국정감사였지만 결국 공방만을 남긴 채 마무리 됐다”고 했다. 이어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검사가 술 접대 연루된 의혹에 대해 사과 한 마디 없었다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직 검사의 술 접대 의혹은 이제 의혹이 아닌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악할 만한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사과 한마디조차 없었다는 것은 국민이 아닌 오직 검찰조직 보위에만 충성하겠다는 암묵적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현직 검사의 술 접대 의혹 등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놓고서 이제와서 수사지휘권은 위법하고 부당하다고 항변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그는 “국민들은 대검 국정감사를 통해 거대양당 의원들의 놀라운 변신술을 목도 했다”며 “1년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태도 변화는 극적이기 까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에 대한 감사 능력보다 변신 능력이 더 탁월한 거대양당 국회의원들의 능력을 보고 있자니 연기자 분들이 위협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검 국정감사에서 라임, 옵티머스 피해자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는 점은 누구를 위한 국정감사인지를 돌아보게 했다”며 “국민이 아닌 정쟁을 위한 국정감사 이제를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거듭 촉구하건대, 거대양당은 라임,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일체의 정쟁을 중단하고 사건의 진상규명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윤석열에 '살아있는 권력 수사하라' 文 당부 꺼낸 장제원 "그 말은 빈말, 반어법"
사회 사회일반 2020.10.23 14:44:29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 나온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대통령의 말을 왜 곧이곧대로 믿으셨냐”면서 “그 말 믿고 칼을 휘두르니까 지금 날벼락을 맞고 있는 것”이라고 윤 총장의 상황을 짚었다. 장 의원은 이날 윤 총장 임명 당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수사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그 말은 빈말이었다. 반어법이었다.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 ‘나와 내 측근은 빼고’라는 얘기였다”면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때는 쥐고 있다가 마사지하고 뭉개고 흐지부지 시켜야 한다. 그래야 모욕을 안 당한다”고도 했다. 장 의원은 이어 “총장님, 이 나라는 아직까지 권력자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고개를 숙여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나라”라고 말한 뒤 “‘야야, 모난 놈이 정 맞는다’고 울부짖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난다”고 현 정권을 정조준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 “공통점은 사기꾼의 세 치 혀에 있다”고 추 장관을 향해 날을 세웠다. 장 의원은 또한 “첫 번째 한명숙 사건은 사기·횡령 등의 전과로 현재도 복역 중인 재소자 한 씨, 두 번째 한동훈 사건은 불법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인 이철 전 VIK 대표, 세 번째 라임 사건은 1,0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라고 지적한 뒤 “추 장관이 사기꾼과 정치를 하는 건지, 왜 검찰총장보다 사기꾼의 말을 믿어야 하는 나라를 만드는지 안타깝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 장 의원은 윤 총장에게 “추 장관이 추가로 사과하라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대형 금융사건 사기범들을 신속하게 수사해 피의자의 울분을 빨리 풀지 못한 점, 이 부분은 사과한다”고 했다. 한편 윤 총장은 ‘야당 정치인 연루 의혹 관련, 수사를 제대로 지휘하지 않았다’는 추 장관의 주장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면서 “저는 16일 처음 기사가 나간 뒤 ‘이 정도 받아먹었으면 최소한 뇌물은 아니어도 김영란법 위반이니까 철저히 수사하라’고 이야기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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