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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법원, 쌍용차 법정관리 개시 절차 돌입
사회 사회일반 2021.04.02 13:47:20/구아모 기자 amo9@@sedaily.com -
응답없는 HAAH…쌍용차의 운명, 법원 손으로
산업 기업 2021.04.01 17:54:56쌍용자동차의 잠재적 투자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 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법원이 요구한 시한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끝내 보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인수합병(M&A)을 전제로 한 사전 회생계획(P플랜)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쌍용차의 운명은 법원 결정에 맡겨지게 됐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오후까지 HAAH로부터 LOI를 비롯한 어떠한 통지도 받지 못했다. 쌍용차 협력 업체의 한 관계자는 “LOI는 물론 향후 계획 등을 포함해 HAAH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HAAH오토모티브의 LOI를 지난달 31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쌍용차는 HAAH로부터 LOI를 받은뒤 산업은행 등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P플랜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P플랜은 통상 잠재적 투자자가 존재한다는 전제하에서 기업회생절차를 최대한 단축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HAAH의 LOI 제출 불발로 쌍용차의 P플랜 시행은 물 건너갔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HAAH는 외부 투자자와의 협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HAAH는 캐나다 자본 1곳(전략적 투자자)과 중동 자본 2곳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 약 2,500억 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700억 원에 달하는 공익 채권에 대한 부담과 쌍용차의 미래 경쟁력에 대한 회의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의 한 전문가는 “HAAH는 쌍용차를 인수해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완성차 시장에 진출한 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까지 문을 두드린다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쌍용차의 미래 경쟁력이 그런 전략을 뒷받침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조만간 쌍용차에 HAAH와의 협의 내지 다른 투자자를 찾기 위한 시간을 더 줄지, 일반 법정관리에 들어갈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법원은 회생 개시 결정을 올해 2월 28일까지 보류한 뒤 한 달 더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HAAH의 극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법원이 쌍용차의 법정관리 개시를 마냥 늦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가 지난해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상태여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법정관리 전문 변호사는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 여부와 시기는 이제 전적으로 법원의 결정에 달렸다”며 “다만 법정관리를 보류하기 위해서는 다른 투자자가 등장할 가능성 등의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일반 법정관리가 개시될 경우 쌍용차의 청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의 P플랜이 무산되면서 쌍용차 협력 업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쌍용차 1차 협력 업체는 250~300곳에 달하며 2·3차 협력 업체까지 더하면 700~800곳에 달한다.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상거래 채권이 동결되고 대규모 구조 조정이 시행되면서 연쇄 도산은 불가피하다. 쌍용차 협력 업체들은 2일 비상 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
생산라인 재가동한 쌍용차, 3월 7,152대 팔았다
산업 기업 2021.04.01 16:16:33쌍용자동차가 지난 3월 내수 4306대, 수출 2846대를 포함 총 715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3월부터 협력사들의 부품 공급 재개와 함께 생산라인이 정상가동 되면서 판매도 전월 대비 156.4% 증가했다. 공장 가동을 통해 지난 2월 14일간의 휴업으로 인해 발생한 국내외 출고 적체 물량을 해소, 판매도 정상화됐다. 특히 출고 적체가 심했던 수출물량 위주의 생산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2%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61.1% 증가세를 기록했다.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왔던 수출도 휴업으로 인한 적체 물량을 해소하면서 전월 대비는 물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 이상 증가했다. 쌍용차(003620) 관계자는 “부품 공급이 재개되며 내수와 수출 모두 정상화되고 있다”며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되고 있는 만큼 상품성 개선 모델 및 전기차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
쌍용차·성안 등 49개 기업 상폐위기...감사의견 '비적정'
증권 국내증시 2021.04.01 15:47:09국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49곳이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장폐지 사유가 처음 발생한 기업 대상으로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고, 2년 연속 발생한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폐지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감사의견 비적정 의견을 받은 8곳에 대해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70곳 중 767곳(외국법인 1사, 분할재상장 2사 제외)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5개 기업 ▲쌍용자동차 ▲성안(011300) ▲세우글로벌(013000) ▲쎌마테라퓨틱스(015540) ▲센트럴인사이트(012600)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서 제출 시 개선 기간 부여를 결정한다. 그러나 2년 연속 감사의견이 거절된 3개 기업 ▲흥이해운 ▲폴루스바이오팜(007630) ▲지코(010580)에 대해서는 개선 기간(4월 12일)이 종료 후 상장공시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관리 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기업은 ▲세기상사 ▲JW생명과학 ▲JW홀딩스 등 3곳이다. 지정 이유는 매출액 50억 원 미달 및 감사 범위 제한 한정이다. 기존 관리 종목 7사 중 키위미디어그룹이 지정 해제되면서 관리종목 대상 기업은 총 9곳이 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스마트글로벌(114570) 등 41개 기업에 대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번해에 상장폐지 사유가 처음으로 발생한 법인은 21개로 지난해(23개)와 유사했다.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20개로 전년(9개)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신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법인이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하는 경우 10영업일 동안의 개선 기간을 부여한다. 반면 2년 연속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2019 사업연도 상장폐지 사유와 함께 고려해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한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
HAAH에 명운 걸린 쌍용차, 제대로 된 투자의향서 올까
산업 기업 2021.03.31 17:23:37미국 자동차 스타트업 HAAH오토모티브 홀딩스의 투자의향서(LOI) 도착 여부에 쌍용자동차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작년 4월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 ‘독자 생존’을 주문한 지 약 1년 만에 쌍용차(003620)가 새 주인을 맞을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HAAH가 쌍용차에 투자의향서를 보낸다면 쌍용차는 상하이차, 마힌드라에 이은 세 번째 대주주를 맞이하게 된다. 불발될 경우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HAAH는 31일(미국 현지시간)까지 쌍용차에 투자의향서를 보낼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1일에야 도착 여부가 밝혀질 전망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HAAH에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힐 것을 여러 번 요청했다. 그간 HAAH는 수차례 답변을 미루다가 이날 최종 답변을 보내기로 결단을 내렸다. HAAH가 투자의향서를 보낸다면 쌍용차는 이를 검토한 후 법원에 제출하고 회생 개시 결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할 전망이다. 이후 쌍용차는 사전회생계획(P플랜) 신청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을 도출해 내야 하는데 여기에는 마힌드라가 감자를 통해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는 2억 5,000만달러(약 2,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가 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다만 회생계획안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HAAH가 산은의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P플랜의 완료까지는 추가적인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의향서가 도착하더라도 내용이 부실할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쌍용차의 P플랜 돌입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HAAH오토모티브가 투자 계약을 맺을 시점이나 구체적인 투자 계획 등의 알맹이를 뺀 채 투자 의향만 밝힌다면 법원이 회생 개시 결정의 추가 연장을 불허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다음달 특정 날짜를 정해서 해당일까지 실효성있는 투자의향서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다고 통보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해당 기일은 쌍용차의 상장 폐지 이의 신청 시한일인 13일이 될 전망이다. 투자의향서가 끝내 도착하지 않을 경우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이 경우 법원이 회사의 청산, 존속 가치를 따져 회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당장 절차를 밟기 보다는 앞선 이유와 마찬가지로 13일까지 말미를 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쌍용양회, ‘쌍용C&E’ 사명변경···종합환경기업으로 새출발
산업 중기·벤처 2021.03.28 14:59:33시멘트기업 ‘쌍용양회’가 사명을 ‘쌍용C&E’로 바꾸고 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쌍용C&E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저동 본사에서 신규 사명 선포식 행사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존 시멘트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2025년까지 환경사업의 비중을 전체 이익(EBITDA, 상각전 영업이익)의 5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신규 사명인 쌍용C&E는 기업의 정체성인 ‘쌍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멘트(Cement)와 환경(Environment)의 영문 앞글자인 ‘C&E’를 조합해 만들었다. 새로운 사명에는 친환경사업을 미래의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1962년 창사 이래 시멘트 사업에 주력해온 쌍용C&E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사업영역을 환경분야로 확장하고, 친환경 자원순환형 사회를 선도하는 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쌍용C&E는 시멘트사업에서 환경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지속성장 발전해 나가기 위한 비전 ‘그린2030’(Green2030)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신규 사명 선포식에서 발표한 ‘Green2030’에는 △탈석탄·친환경 자가발전 설비 마련 등을 통한 자원순환사회 구축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준법·윤리경영 생활화 및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체계 확보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추진 전략과 목표가 담겼다쌍용C&E는 ‘Green2030’ 비전 달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내 시멘트업계 최초로 ESG경영혁신을 선포한 바 있다. 시멘트업계를 선도해 탈석탄을 실현하고,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이어간다. 쌍용C&E가 시멘트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화석연료인 유연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연소과정에서 질소산화물·이산화탄소 등을 발생시킨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쌍용C&E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기 위한 설비 개조 및 인프라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19년 연간 150만톤 수준이던 유연탄 사용량을 지난해 100만톤까지 줄였다. 쌍용C&E는 오는 2030년까지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전량 대체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 석탄 사용량 제로(탈석탄)를 달성할 계획이다. 홍사승 쌍용C&E 회장은 “지난 60여년 간 시멘트사업으로 한길을 걸어온 쌍용C&E가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깨끗한 미래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종합환경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친환경 사업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동참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과 경영 투명성 제고로 지속가능발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
법정관리 임박했나...쌍용차 ‘운명의 한 주’
산업 기업 2021.03.28 10:10:08쌍용자동차가 단기법정관리(P플랜) 절차 돌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유력한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의 투자 결정이 늦어지는 가운데 법원이 이달 말까지 잠재적 투자자와의 인수의향서(LOI)를 내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법정관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투자의향서(LOI)를 보정명령 시한인 이달 31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투자의향서 제출 시한이 임박했으나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은 지지부진하다.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에 지난 25일까지 확답을 주겠다고 했으나 시간을 더 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HAAH오토모티브의 전략적 투자자(SI)는 캐나다 1곳이고, 금융 투자자(FI)는 중동 2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HAAH오토모티브가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당초 이달 중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고 P플랜 돌입을 위한 주채권자(산업은행)의 동의를 받을 계획이었다. P플랜의 주요 전제는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가 감자를 통해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는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가 되는 방안이다. HAAH는 자신들이 쌍용차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이 같은 규모의 금액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 결정이 없다면 P플랜에 동의할 수 없고 신규자금 투입도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쌍용찬가 오는 31일까지 HAAH로부터 투자 결정을 받지 못하면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HAAH오토모티브가 말미를 더 줄지 아니면 법정관리 개시 작업에 들어갈지를 놓고 법원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회생법원은 31일까지 투자의향서를 받지 못하더라도 법정관리로 바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
쌍용차 '법정관리' 초읽기…"31일까지 인수의향서 내라"
사회 사회일반 2021.03.25 15:26:22쌍용자동차가 법원으로부터 31일까지 잠재적 투자자와의 인수의향서(LOI)를 내라는 명령을 받았다. 쌍용차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못할 시 법원은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 1부(부장 서경환 법원장)는 최근 쌍용차에 “31일까지 잠재적 투자자의 LOI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나온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최종 결정을 미루자 쌍용차 측의 자금조달 방법을 확인하려는 취지다. 시장에서는 쌍용차가 LOI를 제출하지 못할 시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쌍용차는 감자를 통해 마힌드라 지분을 낮추고, 유상증자를 통해 HAAH로부터 2억5,000만달러(2,700여억원)를 유치하는 등의 P플랜(사전회생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HAAH와 협상에 뚜렷한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HAAH는 현재 쌍용차가 가지고 있는 공익채권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00여억원을 유치하더라도 공익채권 약 3,700억원을 변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산업은행은 쌍용차에 ‘사즉생의 구조조정’을 주문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3월과 4월 직원 임금을 50%만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
쌍용차 상폐 현실 되나…작년 재무제표 감사의견 '거절'
산업 기업 2021.03.23 17:37:37단기법정관리(P플랜) 절차 돌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았다. 이로써 쌍용차는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이게 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2020년 연결 재무제표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삼정회계법인은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 등을 감사의견 거절의 이유로 꼽았다.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48조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의 개별재무제표 또는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부적정이거나 의견거절인 경우 거래소가 해당 보통주권을 상장 폐지한다. 다만 정리매매 시작 전 감사인이 해당 사유가 해소됐음을 증명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경우 등에는 상장 폐지가 유예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쌍용차 주권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됨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며 “이의신청시한은 4월 13일”이라고 공시했다. 쌍용차 주식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쌍용차의 자본 잠식률은 작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111.8%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2017년 이후 매년 적자를 내고 있는 쌍용차는 작년 4,4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규모가 2019년 2,819억원 보다 크게 늘었다. 잠재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의 최종 투자 결정도 지연되고 있다. 시장에선 HAAH가 연일 악화되는 쌍용차의 재무 상황 때문에 투자를 포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산업은행도 지원 이전에 쌍용차에 ‘사즉생의 구조조정’을 주문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3월과 4월 직원 임금을 50%만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
또 반쪽월급…쌍용차, 3·4월도 임금 절반 지급할듯
산업 기업 2021.03.21 10:13:33쌍용자동차(쌍용차(003620))가 지난 1, 2월에 이어 3월과 4월에도 직원 급여를 50%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는 임금 지급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월과 2월에도 직원 임금 50%의 지급을 유예한 바 있다. 당시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1월과 2월 급여를 부분적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라며 직원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쌍용차는 지난 11일 인도중앙은행(RBI)이 회사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지분(74.65%) 감자를 승인하면서 P플랜(단기법정관리) 추진을 위한 고비를 한차례 넘겼지만, 유력 투자자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협상 지연으로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이 다음 달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의 인수 의지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최근 쌍용차 측에 금융지원 검토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 채권단에 먼저 제시하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쌍용차 대표 및 노조위원장과 만나 "'생즉사 사즉생(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의 각오로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HAAH오토모티브의 빠른 투자결정과 산은의 지원을 있으려면 쌍용차가 인건비 절감과 고비용 구조 해소 등을 자력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
쌍용차 노사 만난 이동걸 "뼈깎는 각오로 협상하길"
산업 기업 2021.03.17 17:55:5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자동차 노사를 만나 다시 한번 ‘생즉생 사즉사’의 각오를 요청했다. 산은은 17일 이 회장이 쌍용차(003620) 대표이사 및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뼈를 깎는 각오로 잠재적 투자자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협상에 임해줄 것으로 당부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 대표에게 “과거 쌍용차가 두차례 경영위기를 이겨낸 것처럼 지금의 어려움도 잘 극복해 주기를 바란다”며 “잠재적투자자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바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제적으로 최선의 방안을 제시하여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15일에도 쌍용차 노사를 향해 “안이하다"고 평가하며 “쌍용차 노사가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잠재적 투자자와 적극적인 협상을 해서 뭔가를 끌어내고 그걸 가지고 산은과 정부에 도와달라고 해야지, 그런 적극적 협상 없이 ‘얘기가 안 된다’고 앉아 있으면 누가 도와주느냐”고 일갈한 바 있다. 산은은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가 결정된 후 향후 사업계획 등의 타당성이 검증된 후라야 자금 지원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
쌍용차, 재도약 발판 마련하나…2일부터 생산라인 재가동
산업 기업 2021.03.02 11:20:54지난달 사흘밖에 가동하지 못했던 쌍용자동차 평택·창원공장이 다시 돌아간다. 쌍용차(003620)는 일부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지난달 이틀밖에 가동하지 못했던 평택공장을 재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쌍용차는 작년 12월21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이후 부품 대금 회수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일부 협력업체가 납품을 거부하며 쌍용차는 생산라인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평택공장 가동일은 사흘에 불과했다. 그간 쌍용차는 납품을 거부하는 협력업체들과 소통을 계속해 온 결과 이날부터 평택 및 창원공장 생산라인을 다시 돌릴 수 있게 됐다. 협력업체들은 평택공장 각 출입구에 현수막을 내걸고 한마음으로 쌍용차의 조속한 정상화를 응원했다. 현수막 게시 내용은 “생산라인 재가동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쌍용차의 힘찬 재도약을 기원합니다”, “힘내라 쌍용차!! 쌍용차의 정상화를 기원합니다-만도”, “힘내세요! 쌍용차 직원 여러분! 쌍용차를 응원합니다-현대트랜시스”, “쌍용차 미래를 응원합니다-포스코”, “KORean cAN DO! Ssangyong can do!-현대모비스” 등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쌍용차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부품협력사와 적극 협조해 조속히 생산라인을 재가동하겠다”며 “미 출고 물량을 해소 등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대금부터 내라" 협력사 납품거부에 공장 멈춘 쌍용차
문화 · 스포츠 자동차 2021.02.24 13:19:13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는 쌍용자동차가 오는 25~26일 생산 중단을 결정하며 평택공장을 이달 단 3일 만 가동하게 됐다. 쌍용차(003620)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생산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겨 오는 25∼26일 생산을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2월 들어 쌍용차 조립 라인이 돌아간 건 고작 3일 뿐이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쌍용차는 일부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못하고 있다. 이달 3~5일과 8~10일 생산을 중단했고 설 연휴 이후 공장을 재가동했지만 하루 만인 17일부터 공장 문을 닫아야 했다. 쌍용차는 내달 2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력업체에 부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공장 가동 재개일을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 중단 예정일까지 포함하면 쌍용차의 생산중단일은 작년 말 기업회생 신청 이후 영업일 기준 총 16일로 늘어난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쌍용차 기사회생할까…P플랜 성사 여부에 촉각
산업 기업 2021.02.21 11:33:34생산차질과 매각협상 난항으로 절벽에 내몰린 쌍용자동차가 사전회생계획안(P플랜)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P플랜의 주요 전제인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의 지분 및 채권 삭감에 대한 인도 중앙은행의 승인 여부와 인수 후보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P플랜 동의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P플랜은 법정관리 개시 전 채무자(쌍용차)가 주채권자(산업은행) 동의를 받아 인수 예정자(HAAH)를 정해 투자 방안까지 담은 회생 계획을 법원에 내는 제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다음 달 초나 중순께 법원에 P플랜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달 말 제출이 목표였으나 인도 중앙은행의 관련 승인 절차와 쌍용차 조업 중단에 따른 악영향 검토 등으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지분(75%)과 채권 삭감 제안에 동의하면서 인도 중앙은행의 최종 승인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도 중앙은행 승인 여부가 이번 주 초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승인이 나면 HAAH오토모티브와 계약을 맺기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HAAH오토모티브는 현재 쌍용차 조업 중단의 영향을 자문사를 통해 검토하고 있다.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 새 주인이 되려는 의지가 강하지만, 이어진 공장 휴무에 따른 생산·판매 차질을 우려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P플랜 진행 과정에서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대출 지원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쌍용차 생존을 위해서는 잠재적투자자 HAAH오토모티브와 산은의 협상이 절대적이지만 양측은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P플랜에는 쌍용차가 감자를 통해 마힌드라의 지분을 낮추고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를 유치해 회사를 살리는 방안이 담겼다. 유상증자가 성사될 경우 HAAH는 쌍용차 지분 51%를 확보하게 된다. HAAH오토모티브는 투자금액에 상응하는 자금을 산은이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은은 회생계획안이 나오면 미래 사업성 등을 철저히 따져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P플랜마저 무산되면 쌍용차의 파산이 불가피한 만큼 산은이 결국 지원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고용 관점에서 쌍용차를 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정부에 퍼져 있는 만큼 산은도 동참하지 않겠냐는 논리에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으로부터 쌍용차 사태와 관련된 질의를 받고 "산업부 장관이 이야기 하는 것이 적절해보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고용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지원하는 것이 나아보인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 "협력업체를 지원하는데는 아무리 많이 지원해도 그것이 어려울 것이고, 어떻게 보면 협력업체 지원할 정력이 있으면 쌍용차를 살려서 쌍용차가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것이 아마 더 쌀 것"이라고도 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협력사 부품 공급 거부 장기화…쌍용차, 다음 주도 셧다운
산업 기업 2021.02.19 16:06:28매각 협상에 난항을 겪는 쌍용자동차가 이번 주에 이어 다음주도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됐다. 협력 업체의 납품 거부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19일 쌍용차(003620)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부품 조달 차질로 22∼24일 3일 동안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쌍용차는 지난 16일 재고가 남은 부품으로 평택공장 생산을 일시 재개했다. 그러나 일부 협력 업체가 끝내 납품을 거부하며 반나절 만에 공장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쌍용차의 생산 중단은 16일 오전부터 예견됐다. 평택공장 생산 라인의 한 직원은 오전 공장 현황을 전하며 “겨우 라인을 돌리고 있지만 부품 부족으로 언제 생산이 중단돼도 이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부품 공급 차질로 지난 3~5일과 8~10일, 17~19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말 기업회생 신청 직후에도 이틀간 생산을 중단했다. 이번 중단 예정일까지 포함하면 생산 중단일은 영업일 기준 총 14일이다. 쌍용차는 임원까지 나서 협력 업체를 직접 방문하며 납품 재개를 요청하고 있지만 부품 공급은 요원한 상황이다. 외국계 부품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협력 업체는 미지급분 결제와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쌍용차는 오는 25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외부 자금 지원 없이는 생산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던 P플랜 신청서를 다음달 초중순에 제출키로 했다. 당초 쌍용차는 26일 전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대주주와 새로운 투자자, 산업은행과 채권단으로부터의 동의를 얻는 작업이 길어지면서 계획이 수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P플랜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자 절반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 갈리면서 합의가 난항을 겪었다. HAAH오토모티브는 자신들이 쌍용차에 2억 5,000만 달러(약 2,800억 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산은이 같은 규모의 금액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잠재적 투자자가 없는 상황에서 금융지원을 결정할 수 없다’며 기싸움을 이어왔다. 다만 최근 잇따라 정부 인사들이 쌍용차 지원과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을 이어가는 만큼 산은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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