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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납품이 쌍용차 살리는 길"…협동회, 대기업·외국계 부품사에 호소
문화 · 스포츠 자동차 2020.12.30 15:48:02쌍용자동차 중소 협력업체들이 대기업과 외국계 협력업체에 부품 납품을 호소했다. 이들 업체의 부품 납품 거부는 단기적으로 쌍용차(003620)의 생산 중단을 야기하고 중소 협력사의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생산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자율 구조조정(ARS) 프로그램에 돌입한 쌍용차의 매각 작업이 어그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350개 쌍용차 협력업체 모두 피해가 불가피하다. 30일 쌍용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350개 중소 협력사 모임인 ‘쌍용차협동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이날 발표했다. 협동회는 “쌍용차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는 물론 16만여명의 임직원이 속한 중소 협력사의 고용 안정과 생존을 위해 부품 공급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협동회는 “현재 일부 대기업과 외국계 부품 협력사가 회생절차를 이유로 부품 공급을 거부하고 있어 쌍용차가 생산 중단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중소 협력사는 생산 라인을 가동하지 못해 연쇄 부도와 실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도 촉구했다. 지난 29일 협동회는 협력사들에 공문을 보내 쌍용차에 납품을 계속해달라고 호소했다. 협동회는 “일부 협력사들의 납품 중단으로 현재 생산라인이 비정상적으로 가동 중에 있어 우려스럽다”며 “쌍용차를 믿고 납품과 인내로 회생에 도움을 주는 것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협동회는 또 “12월 만기가 도래한 어음의 50%를 29~30일 현금으로 결제받는 등 어느 정도 해소가 되고 있고, 나머지 금액도 순차적으로 결제받을 것을 쌍용차로부터 약속받았다”고 덧붙였다. 협동회는 쌍용차가 이번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건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09년에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며 쌍용차가 협력업체의 대금을 장기간 갚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ARS 프로그램을 우선 시행하는 만큼 부품 대금은 정상적으로 납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협동회는 “쌍용차의 법인회생절차 신청은 신규 투자자를 찾아 정상적인 개발과 생산 및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어려운 시기지만, 쌍용차가 새 주인을 조속히 찾아 안정된 영업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고 당부했다. 쌍용차는 현대모비스(헤드램프)와 S&T중공업(차축 어셈블리),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등 5개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24일과 28일 이틀간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현대모비스와 S&T중공업은 29일부터 부품 공급을 재개했으나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 납품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쌍용차의 지불 능력에 의문을 품으며 납품 중단을 통보하고, 이미 납품한 물품에 대해서도 현금 결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부품업체들로부터 재고 물량을 받아 31일까지는 공장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들이 부품 납품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쌍용차는 내년 공장 가동을 장담하기 어렵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첩첩산중 쌍용차, 내년부터 셧다운 들어가나...키는 인도 정부에
산업 기업 2020.12.30 06:40:48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부품업체들의 납품 거부로 지난 24일과 28일 이틀 간 부품 가동을 멈췄던 쌍용자동차가 29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쓸 부품만 남아 새해 공장 가동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보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결정으로 시간을 벌었다고 믿은 쌍용차(003620)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인 셈이다. 관건은 쌍용차 매각 성사 여부인데 키는 인도 정부가 쥐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쌍용차는 29일 “기존 계약 고객에게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긴급히 부품을 조달해 라인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기존 계약 물량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납품 업체들이 재고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물량으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현재 부품 납품을 거부하는 업체는 외국계인 보그워너오창(T/C어셈블리)과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미터), LG하우시스(범퍼) 세 곳이다. 이들 업체는 부품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현금결제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쌍용차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년 2월 28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새해 공장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쌍용차는 통상 3개월 만기 어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품을 공급받아왔다. 외국계 부품 업체들은 이 어음을 받고 부품 공급을 재개하더라도 2월 말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대금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ARS 프로그램을 통한 시간벌기도 물 건너가 쌍용차는 결국 회생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회생절차 돌입 시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쌍용차 자체 경쟁력으로는 존립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쌍용차는 평택공장 부지 등이 매각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지난 6월 산업은행은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제출한 쌍용차 관련 질의 답변서에서 ‘쌍용차의 채무불이행 등 경영위기 시 대출금 회수 방안’을 묻는 질의에 “평택공장 등을 담보로 처분해 회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산은은 쌍용차에 대출을 해주며 평택·창원공장 등을 담보로 잡았는데, 빚을 못 갚으면 담보를 처분해 대출금을 건지겠다는 뜻이다. 당시 쌍용차 측은 이에 대해 “대출금 회수를 못 하면 당연히 담보권을 행사하겠다는 원론적 견지일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한 지원 중단을 선언한 상태이며 한때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미국 자동차 유통 업체 HAAH와 마힌드라 간의 협상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부품 공급 차질만 해소되면 내년 2월 말까지 시간을 벌면서 대출 만기 연장과 함께 HAAH와의 인수 마무리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마힌드라다. 마힌드라는 이 기간 동안 HAAH와 투자 유치 협상을 끝내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AAH가 새로 자금을 투입하고 미국 유통망을 활용해 쌍용차 판매에 나서면 기사회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키는 인도 정부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AAH는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74.65%)을 30% 이하로 낮추라고 요구 중이지만 인도 중앙은행은 자국 기업이 해외에 투자한 기업 지분 25% 이상을 매각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토록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회생절차가 시작될 경우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은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른 한편에서는 산은과 정부의 지원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쌍용차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HAAH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방한해 평택공장을 실사하는 등 쌍용차 인수에 공을 들이면서 산업은행의 채권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며 “끝내 산은이 입장을 내지 않아 최종 딜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산은이 채권 만기 결정을 내렸다면 쌍용차가 HAAH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상황이 최악으로 흐르더라도 쌍용차의 청산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 측은 법원이 지역 경제에 미칠 여파를 고려해 파산 결정을 내리지는 않으리라고 보는 듯하다”며 “하지만 외부 투자 유치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없이는 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종갑·김능현기자 gap@@sedaily.com -
쌍용차 공장 가동 중단 위기
산업 기업 2020.12.29 17:55:40외국계 핵심 부품사들이 현금결제 없이는 추가 납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쌍용자동차가 생산 라인을 멈춰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들 부품사가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 내년부터 ‘셧다운’이 현실화하고 쌍용차의 회생 시나리오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29일 “기존 계약 고객에게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긴급히 부품을 조달해 라인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기존 계약 물량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납품 업체들이 재고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물량으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현재 부품 납품을 거부하는 업체는 외국계인 보그워너오창(T/C어셈블리)과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미터), LG하우시스(범퍼) 세 곳이다. 이들 업체는 부품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현금결제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쌍용차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년 2월 28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새해 공장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쌍용차는 통상 3개월 만기 어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품을 공급받아왔다. 외국계 부품 업체들은 이 어음을 받고 부품 공급을 재개하더라도 2월 말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대금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ARS 프로그램을 통한 시간벌기도 물 건너가 쌍용차는 결국 회생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회생 절차 돌입 시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쌍용차 자체 경쟁력으로는 존립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한 지원 중단을 선언한 상태이며 한때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미국 자동차 유통 업체 HAAH와 마힌드라 간의 협상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부품 공급 차질만 해소되면 내년 2월 말까지 시간을 벌면서 대출 만기 연장과 함께 외부 투자가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 측은 법원이 지역 경제에 미칠 여파를 고려해 파산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듯하다”며 “하지만 외부 투자 유치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없이는 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능현·서종갑기자 nhkimchn@@sedaily.com -
쌍용차, 평택공장 가동 부분 재개...앞날은?
산업 기업 2020.12.29 09:17:49부품사 납품 거부로 지난 24일과 28일 이틀 동안 가동을 멈췄던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이 29일부터 공장가동을 부분 재개한다. 쌍용차(003620)는 29일부터 평택공장을 부분 재가동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현대모비스, S&T중공업, LG하우시스, 보그워너오창, 콘티넨탈오토모티브 등 협력사들은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자 부품공급을 거부했다. 그 결과 쌍용차는 지난 24일과 28일 공장 가동을 멈췄다. 5개 부품사 중 현대모비스와 S&T중공업은 29일부터 부품 납품을 재개한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그러나 나머지 3곳은 아직 납품 재개를 결정하지 않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협력사들과는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현재 평택공장은 적정 재고로 부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8일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수석부장판사)가 쌍용차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내년 2월 28일까지 보류한다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채권과 채무를 조정할 2개월 정도의 시간을 벌게 됐다. 남은 2개월 동안 쌍용차는 국내외 차입금 만기 연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지난 21일 국내외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1,650억 원을 갚지 못하며 기업회생절차와 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현재 연체액은 2,553억 원으로 불어났다. 동시에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 유치 작업 마무리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협력 업체들에 이르면 1월 말 늦어도 2월까지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테니 정상적으로 부품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로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태도 변화도 관건이다. 외국계 은행의 채권 만기 연장, 쌍용차 지분 감자 등 문제를 풀 키는 마힌드라가 쥐고 있다. 이 기간에 판매를 통해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도 과제다. 24일과 28일 이틀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쌍용차는 협력 회사 3곳이 납품을 계속 거부함에 따라 29일 평택공장을 부분 가동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채권 만기 연장,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쌍용차는 청산 가치와 계속기업 가치를 평가받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 구조 조정 관점에서는 청산이 맞을 수도 있지만, 지역 경제에 미칠 여파를 고려하면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실질적인 구조 조정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쌍용차 회생 절차 개시 결정 내년 2월 28일까지 보류
증권 2020.12.29 08:52:55쌍용차(003620)가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접수한 회생 절차 개시 신청에 대해 법원이 결정을 보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법원은 채권자들과 채무자 사이의 구조조정에 관한 협의를 지원하기 위해 회생 절차 개시여부 결정은 내년 2월 28일까지 보류한다고 결정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쌍용차, 2개월 시간 벌었다‥법원, 자율구조조정 수용
산업 기업 2020.12.28 15:54:09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가 2개월의 시간을 벌게 됐다. 법원이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이며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기로 해서다. 28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쌍용차(003620)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 보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채무자와 채권자들 사이의 구조 조정에 관한 협의를 지원하기 위해 이 사건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결정은 오는 2021년 2월 28일까지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정상 영업을 진행하면서 채권자들과 채무를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이 기간 안에 채권·채무 관계가 원활히 조정되고 쌍용차 매각이 이뤄질 경우 회생 신청을 취하하는 것도 가능하다. 쌍용차는 지난 21일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다. 쌍용차의 법정 관리 신청은 극심한 경영난으로 2009년 1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 11년 만이다. 쌍용차는 최근 15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악화된 경영에 1,600억 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쌍용차 노조, 정부·채권단에 지원 요청…협력업체 납품거부에 생산 중단
사회 사회일반 2020.12.23 15:40:04쌍용자동차 기업노조가 고용이 보장된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동의한다면서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쌍용차(003620)는 협력업체가 납품을 거부함에 따라 이틀간 전 차종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 23일 쌍용차 기업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에 이어 11년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에 대해서 유감”이라면서도 “쌍용차 회생을 위한 매각이 이해 당사자 간의 문제가 아닌 제 3자인 인도 내부규정에 의해 좌초될 위기에서 놓여 노동조합은 총고용을 지키기 위한 결단으로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프로그램)을 법원에 제출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책임을 묻고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을 요청했다. 노조는 대주주 마힌드라에게 “쌍용차 정상화의 과정인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결자해지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주주 마힌드라가 직격탄을 맞으며 투자를 철회해 방향이 선회됐다고 하나 매각을 통해 마힌드라의 책임이 강제된다면 정부 및 채권단도 쌍용차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기대한다”며 “회생개시 보류신청(ARS) 기간 동안 정부와 채권단이 적극 참여해 빠른 시간 안에 이해 당사자 간의 합의가 도출돼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하고 쌍용차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경우 강경한 대응을 할 뜻도 내비쳤다. 노조는 “노조의 ‘고용 안정’이라는 핵심 정책엔 변함이 없다”며 “정리해고가 노동자들에게 감행된다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쌍용차와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가족들은 60만 명 이상이다”며 “쌍용차 전체 노동자와 협력사 노동자들의 고용이 확보될 수 있는 매각을 매듭짓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쌍용차는 오는 24일과 28일 이틀간 전 차종의 생산 중단을 공시했다. 협력업체가 부품 납품을 거부해서다. 해당 업체는 현대모비스와 LG하우시스 등으로 각각 헤드램프와 범퍼를 납품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ARS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생산판매 활동 유지가 필수적인데 일부 업체가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며 “중소협력업체와 채권단 모두의 노력과 헌신이 헛되이 돌아가지 않도록 협조와 동참을 요구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협력업체와 논의를 통해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노조는 2009년 ‘쌍용차 사태’ 후 산별노조를 탈퇴해 기업 노조로 전환해 11년 연속 무쟁의로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맺어왔다. 지난해 쌍용차 노사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자구노력 방안에 합의해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노사는 △안식년제 시행(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명절 선물 지급 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에 대한 중단 또는 축소를 결정했고 △상여금 200% 반납 △PI 성과급 및 생산격려금 반납 △연차 지급률 변경 (150%→100%) 등에 합의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쌍용차 운명의 석달…단계별 시나리오는
산업 기업 2020.12.22 17:38:16지난 21일 기업회생절차와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동시에 신청한 쌍용자동차가 최대 3개월 동안 기존 채권 채무 관계를 조정하고 HAAH오토모티브 측과 매각 협상을 할 시간을 벌게 됐다. 단기적으로 쌍용차(003620)는 국내외 채권자들과 채무 상환 유예 논의를 끝낸 후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 협상까지 마무리 지어야 한다. 단계별 가능한 시나리오를 검토해봤다. 산은, 원칙론 앞세울 가능성 우선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국내외 채권자들과 채무 상환 연장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기준으로 쌍용차는 산업은행 900억 원, 우리은행 대출금 150억 원, JP모건 등 외국계 은행 3사 대출 600억 원 등 총 1,650억 원의 원리금을 연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의 900억 원 채권 만기 연장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기간산업 안정 기금 지원 필요성까지 대두할 가능성이 있다. 실질적으로 보자면 ‘세금 투입’을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전적으로 정부와 산은이 마음을 돌릴지 여부에 달린 셈이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세금 투입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쌍용차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직후 평택 지역 정치권 인사를 중심으로 산은의 책임론과 공적 자금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실화할 경우 쌍용차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경우 쌍용차는 최대 3개월의 시간과 추가 자금을 벌게 된다. 쌍용차로서는 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HAAH오토모티브 측과 매각 협상을 벌일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다만 혈세 투입 논란이 부담이다. 이를 경계하는 듯 정부와 산은은 원칙론을 앞세우며 쌍용차 지원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동안 정부는 기안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시적으로 경영이 악화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며 쌍용차 지원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산은 역시 대주주 마힌드라가 외국계 은행의 채권 만기 연장을 해결해야 900억 원의 원리금 연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는 외국계 은행이 만기 연장을 안 해주는데 산은이 먼저 만기를 연장할 경우 외국계 은행이 산은 자금을 빼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산은이 쌍용차 지원에 미온적으로 나서는 데는 생존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것도 한몫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은이 지난해부터 쌍용차 회생 방안을 고민했지만 자체 생존은 어려운 것으로 결론 냈다는 소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HAAH에 매각도 힘들어 산은과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ARS 프로그램 3개월 동안 쌍용차는 독자적으로 HAAH오토모티브와 협상에 임해야 한다. 이 경우 쌍용차 매각 협상은 공회전할 가능성이 높다. HAAH오토모티브의 쌍용차 인수 전제 조건으로 산은의 채권 만기 연장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HAAH오토모티브 측 인사가 쌍용차 평택 공장 실사 및 인수를 위한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며 “인수 조건으로 산은 등 금융권의 채권 만기 연장을 요구했는데 산은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HAAH오토모티브가 자금력을 충분히 갖춘 추가 투자자를 확보해 쌍용차 인수를 매듭짓는 방안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해법 없으면 결국 법원 손에 운명 놓여 앞선 두 가지 안이 모두 실패할 경우 법원은 쌍용차에 대해 회생 개시나 청산 두 가지 중 하나를 결정하게 된다. 기업 운영을 계속했을 때의 가치가 청산했을 때보다 높을 경우 법원은 회생을 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 구조 개편 측면에서 쌍용차의 장기 생존 가능성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후방 산업에 끼치는 영향, 1만 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 인원을 고려할 때 회생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회생을 개시할 경우 현재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만큼 인력 구조 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쌍용차 노조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009년 첫 회생절차 때도 대규모 구조 조정 사태를 겪었다. 당시 쌍용차 노조는 77일간 공장을 점거하는 ‘옥쇄파업’으로 맞섰다./서종갑·박한신기자 gap@@sedaily.com -
1,650억 빚에 회생 택한 쌍용차…'ARS'로 기사회생 노려
산업 기업 2020.12.22 07:30:30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약 600억 원을 갚지 못한 쌍용자동차가 결국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003620)의 기업회생 신청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경영난을 겪던 지난 2009년 1월 이후 11년여 만이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된 올 뉴 렉스턴의 선방에도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쌍용차는 이사회를 열고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의결했다. 쌍용차는 이날 서울 회생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서와 함께 회사재산보전처분 신청서,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를 접수했다. 쌍용차는 이날 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도 동시에 접수했다. ARS는 법원이 채권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연기해주는 제도다. 기업회생을 신청한 기업이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하고 채권자 등 이해 관계자들의 합의 아래 기업회생 신청을 취하할 수 있게 한다. 쌍용차 기업회생 신청 사건은 회생 1부(서경환 수석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쌍용차에 대한 재산 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리고 ARS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이번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쌍용차가 JP모건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600억 원 상당의 대출금이 연체된데다 산업은행에서 차입한 900억 원 상당의 대출금에 대한 만기 재연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 15일 쌍용차는 JP모건·BNP파리바·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총 연체 금액은 약 600억 원, 연체 이자는 6,000만여 원이다. 쌍용차는 산은 대출금 900억 원도 만기 연장일인 이날까지 결국 상환하지 못했다. 이날 만기가 돌아온 우리은행 대출금 150억 원(3·4분기 기준)의 원리금 상환에도 실패했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금융기관 연체액 600억 원을 포함해 쌍용차의 연체 원리금은 총 1,650억 원 규모가 됐다. 쌍용차는 이날 입장문에서 “쌍용차 문제로 협력사와 영업 네트워크, 금융기관, 임직원 등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며 “전체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더 탄탄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조·서종갑기자 love@@sedaily.com 외국계 은행 600억 이어 산은·우리銀도 만기 연장 거부 쌍용차 “채권·채무조정 위해 최선...매각 협상도 계속” 최악 상황 땐 2009년 대량 해고 사태 재연 가능성도 “산업은행 만기 연장이 불발되며 기업회생절차 신청밖에는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결국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대주주 마힌드라의 추가 투자 거부 선언 이후 쌍용차는 새 투자자를 찾아 나섰지만 결국 연달아 차입금을 갚지 못하게 되면서 기업회생절차 신청의 길을 밟게 됐다. 21일 쌍용차는 이날 자정 만기 예정이던 산업은행 채권(900억 원)의 만기 연장이 최종 불발되며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앞서 쌍용차는 15일 만기가 돌아온 외국계 은행 차입금 600억 원과 이날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150억 원의 원리금 상환에도 실패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총 1,650억 원의 연체 원리금을 쌓게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할 경우 사업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사는 만기 전날인 20일까지만 하더라도 산은의 만기 연장 소식을 기다리며 기업회생절차를 최후의 보루로 남겨놓았었다. 쌍용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009년 ‘쌍용차 사태’의 악몽 때문에 노조와 사측 모두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마지막까지 피하려 했다”면서도 “회사의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희생을 감내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현재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 3·4분기 기준 쌍용차의 올해 누적 매출은 2조 6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76% 감소했다. 영업 손실은 3,090억 원, 순손실은 3,048억 원에 달한다. 또 부채 규모는 약 1조 6,000억 원으로 총차입금은 약 4,000억 원이다. 자본 잠식률은 86.9%에 달하며 부채 비율은 1,627.7%다. 올해 1∼11월 쌍용차의 판매량은 9만 6,8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 줄었다. 내수는 7만 9,439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3% 감소했으며 수출은 1만 7,386대로 30.7% 쪼그라들었다. 쌍용차는 올 1·4분기 분기 보고서와 반기 보고서에 이어 3·4분기 분기 보고서까지 세 차례 연속 회계 법인의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분기 보고서에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5,357억 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 상환 능력도 상실하게 됐다. 쌍용차는 15일 JP모건 200억 원, BNP파리바 100억 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300억 원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쌍용차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인 ARS 프로그램을 동시에 접수해 회생절차가 개시되기 전 유동성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할 방안도 마련해뒀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채권자 의사를 확인한 후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연기해주는 제도다. 법원의 회사 재산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통해 회사는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가능하고 회생절차 개시 결정 보류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합의를 도출해 회생절차 신청을 취하해 회사가 정상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는 제도다. ARS 프로그램에 따라 쌍용차는 당분간 대출 원리금 등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 최대 3개월 동안 채권자 및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와 조정을 진행한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매각 건과 관련해 HAAH오토모티브 등 투자자와의 협상도 계속해나간다. 쌍용차 관계자는 “채권·채무 관계 조정 및 새 투자자 확보를 이 기간 마무리해 조기에 회생절차 취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쌍용차가 ‘벼랑 끝 전술’에 나섰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정부와 산은이 대출 만기 연장뿐 아니라 기간산업 안정 자금 등 지원 요청을 거부하면서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라는 배수진을 쳤다는 것이다. ARS 프로그램을 동시에 신청해 시간을 벌어들임으로써 산은의 지원을 이끌어내려 했다는 것이다. 다만 최대 3개월 내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종료가 되지 않을 경우 노조의 저항이 따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할 텐데 이 경우 인력 구조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2009년 쌍용차 사태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서종갑·이희조기자 gap@@sedaily.com -
'회생절차 신청' 쌍용차, HAAH와 매각 협상도 '첩첩산중'
산업 기업 2020.12.22 07:18:14쌍용차(003620)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대주주 마힌드라의 행보와 쌍용차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HAAH오토모티브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마힌드라와 HAAH 간 협상도 표면적으로는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 프로그램)도 동시에 접수하며 퇴로를 열어둔 것으로 볼 때 마힌드라가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대주주 마힌드라와 논의 끝에 이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 74.65%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마힌드라의 승인 없이 향후 대주주 감자 등의 결정까지 나올 수 있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는 불가능하다. 마힌드라는 지난 4월 쌍용차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하면서 지분을 매각하고 새 투자자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쌍용차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이다. 2017년 이후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쌍용차는 최대 주주가 자금 투입을 외면하자 사실상 새 투자자 확보가 아니면 산업은행 등 정부·채권단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그렇지 않아도 지지부진하던 HAAH와 마힌드라의 협상이 더욱 꼬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쌍용차는 2009년 기업회생절차 신청 때도 대주주 상하이자동차의 지분에 대한 감자 처분을 받았다.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지분 구조나 채무 상황이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과정에서 제대로 협상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힌드라가 오히려 HAAH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인도 현지 매체인 인디아타임스는 “HAAH오토모티브는 2억 5,800만 달러(약 2,818억 원)에 일부 지분 인수 의향을 냈지만 마힌드라가 전량 매각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힌드라가 버티고 있다는 취지의 현지 보도다. 산은과 외국계 은행들의 만기 연장 거부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황에서는 마힌드라가 보다 적극적으로 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ARS 프로그램 신청으로 최대 3개월이라는 시간을 벌었다”며 “이 기간 동안 투자자와의 협상도 마무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유동성 위기' 쌍용차, 결국 기업회생 신청
산업 기업 2020.12.21 17:58:06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약 600억 원을 갚지 못한 쌍용자동차가 결국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의 기업회생 신청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경영난을 겪던 지난 2009년 1월 이후 11년여 만이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된 올 뉴 렉스턴의 선방에도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쌍용차는 이사회를 열고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의결했다. 쌍용차는 이날 서울 회생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서와 함께 회사재산보전처분 신청서,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를 접수했다. 쌍용차는 이날 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도 동시에 접수했다. ARS는 법원이 채권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연기해주는 제도다. 기업회생을 신청한 기업이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하고 채권자 등 이해 관계자들의 합의 아래 기업회생 신청을 취하할 수 있게 한다. 쌍용차 기업회생 신청 사건은 회생 1부(서경환 수석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쌍용차에 대한 재산 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리고 ARS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이번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쌍용차가 JP모건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600억 원 상당의 대출금이 연체된데다 산업은행에서 차입한 900억 원 상당의 대출금에 대한 만기 재연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 15일 쌍용차는 JP모건·BNP파리바·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총 연체 금액은 약 600억 원, 연체 이자는 6,000만여 원이다. 쌍용차는 산은 대출금 900억 원도 만기 연장일인 이날까지 결국 상환하지 못했다. 이날 만기가 돌아온 우리은행 대출금 150억 원(3·4분기 기준)의 원리금 상환에도 실패했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금융기관 연체액 600억 원을 포함해 쌍용차의 연체 원리금은 총 1,650억 원 규모가 됐다. 쌍용차는 이날 입장문에서 “쌍용차 문제로 협력사와 영업 네트워크, 금융기관, 임직원 등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며 “전체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더 탄탄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조·서종갑기자 love@@sedaily.com -
대우에서 中 상하이차로, 印 마힌드라로...쌍용차의 우여곡절
산업 기업 2020.12.21 17:52:2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로 한때 내수 시장을 주름잡았던 쌍용자동차의 역사는 명보다 암이 짙었다. 쌍용차(003620)의 모태는 지난 1954년 출범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다. 미군 트럭에서 엔진과 변속기 등을 떼어내 버스를 만들어 팔았다. 이후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된 뒤 코란도훼미리, 9인승 코란도9디럭스에 이어 1993년 전설적 모델인 무쏘를 출시하며 SUV 명가로 우뚝 섰다. 이후 대형 세단 체어맨까지 내놓으며 내수 시장을 주름잡았다. 그러다 1997년 외환 위기가 닥쳤다. 1998년 대우그룹에 넘어간 쌍용차는 대우 해체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2004년에는 중국 상하이차에 매각돼 잠시 빛을 보는 듯했으나 2년도 되지 않아 헐값 기술이전 논란에 휩싸였다. 2009년 상하이차는 법원에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쌍용차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겪어야 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에 반발해 옥쇄 파업에 돌입하며 회사의 존망이 기로에 서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노사가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쌍용차는 조업을 재개했다. 2011년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을 만나며 쌍용차의 굴곡진 역사도 끝이 나는 듯했다. ‘티볼리’ 흥행으로 이전 명성을 되찾는 듯했으나 완성차 시장의 축소세 속에 지속된 파업으로 생산성 저하에 시달리며 2016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3년간 누적된 적자만 해도 4,114억 원에 달한다. 마힌드라는 약속했던 2,3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3년간 최대 400억 원만 지원하기로 결정하며 쌍용차의 2009년 법정관리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쌍용차 회생절차 신청]"외국계銀도 안 하는데..." 산은, 파장보다 원칙 선택
산업 기업 2020.12.21 17:48:34당초 시장에서는 산업은행이 쌍용차(003620) 대출 900억 원의 만기 연장 및 자구안을 전제로 추가 지원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자리 수가 6,000여 개에 달하고 지역 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리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7월 인도 순방 때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과 만나 쌍용차 해고 노동자 복직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등 정무적 관점에서도 산은은 물론 정부 차원의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산은이 쌍용차 지원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금융시장의 원칙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쌍용차가 JP모건·BNP파리바 등 외국계 금융사로부터 600억 원의 대출을 갚지 못해 연체를 하고 있는데, 산은이 21일로 돌아온 만기를 연장해주는 것은 기업 여신 시스템상 맞지 않는 일이다. 다른 금융사의 대출도 갚지 못하는 기업에 대출 만기를 연장해준다면 결정권자가 ‘배임’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다. 실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5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쌍용차 만기 연장의 경우 외국계 금융사들이 만기 연장을 안 해주는데 우리가 연장을 해주면 외국계 은행이 산은의 돈을 빼 나가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한 바 있다. 쌍용차에 신뢰할 만한 투자 및 사업 계획이 없는 것도 산은이 강경한 입장을 보인 이유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쌍용차와 마힌드라, 잠재적 투자자 간의 협상이 끝나야 한다”며 “향후 주주구성이 어떻게 정비되고 사업을 어떻게 할지 사업 계획서가 산은에 들어와야 얼마를 지원할지 결정을 할 텐데 현재로서는 결정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힌드라로부터 쌍용차 지분을 사고자 하는 기업이 얼마를 투자하고,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쌍용차가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담은 사업 계획이 있어야 추가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산은의 강경 모드에 쌍용차와 마힌드라, 잠재적 투자자와의 협상에도 진전이 없자 쌍용차는 결국 회생절차의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산은 측은 “산은의 대출 만기 연장 이전에 이미 외국계 금융사로부터 연체가 돼 있었다”며 “회사가 내부적으로 마힌드라 측과 협의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일단 채무는 동결되고 법원의 회생절차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회생절차가 2~3개월 걸리는 동안 은행은 쌍용차에 대출등급 하향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태규·김지영기자 classic@@sedaily.com -
1,650억 갚을길 없자 배수진…쌍용차 ARS 신청해 기사회생 노려
산업 기업 2020.12.21 17:47:01“산업은행 만기 연장이 불발되며 기업회생절차 신청밖에는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결국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대주주 마힌드라의 추가 투자 거부 선언 이후 쌍용차는 새 투자자를 찾아 나섰지만 결국 연달아 차입금을 갚지 못하게 되면서 기업회생절차 신청의 길을 밟게 됐다. 21일 쌍용차는 이날 자정 만기 예정이던 산업은행 채권(900억 원)의 만기 연장이 최종 불발되며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앞서 쌍용차는 15일 만기가 돌아온 외국계 은행 차입금 600억 원과 이날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150억 원의 원리금 상환에도 실패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총 1,650억 원의 연체 원리금을 쌓게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할 경우 사업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사는 만기 전날인 20일까지만 하더라도 산은의 만기 연장 소식을 기다리며 기업회생절차를 최후의 보루로 남겨놓았었다. 쌍용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009년 ‘쌍용차 사태’의 악몽 때문에 노조와 사측 모두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마지막까지 피하려 했다”면서도 “회사의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희생을 감내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현재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 3·4분기 기준 쌍용차의 올해 누적 매출은 2조 6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76% 감소했다. 영업 손실은 3,090억 원, 순손실은 3,048억 원에 달한다. 또 부채 규모는 약 1조 6,000억 원으로 총차입금은 약 4,000억 원이다. 자본 잠식률은 86.9%에 달하며 부채 비율은 1,627.7%다. 올해 1∼11월 쌍용차의 판매량은 9만 6,8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 줄었다. 내수는 7만 9,439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3% 감소했으며 수출은 1만 7,386대로 30.7% 쪼그라들었다. 쌍용차는 올 1·4분기 분기 보고서와 반기 보고서에 이어 3·4분기 분기 보고서까지 세 차례 연속 회계 법인의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분기 보고서에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5,357억 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 상환 능력도 상실하게 됐다. 쌍용차는 15일 JP모건 200억 원, BNP파리바 100억 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300억 원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 프로그램)를 동시에 접수해 회생절차가 개시되기 전 유동성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할 방안도 마련해뒀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채권자 의사를 확인한 후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연기해주는 제도다. 법원의 회사 재산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통해 회사는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가능하고 회생절차 개시 결정 보류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합의를 도출해 회생절차 신청을 취하해 회사가 정상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는 제도다. ARS 프로그램에 따라 쌍용차는 당분간 대출 원리금 등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 최대 3개월 동안 채권자 및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와 조정을 진행한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매각 건과 관련해 HAAH오토모티브 등 투자자와의 협상도 계속해나간다. 쌍용차 관계자는 “채권·채무 관계 조정 및 새 투자자 확보를 이 기간 마무리해 조기에 회생절차 취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쌍용차가 ‘벼랑 끝 전술’에 나섰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정부와 산은이 대출 만기 연장뿐 아니라 기간산업 안정 자금 등 지원 요청을 거부하면서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라는 배수진을 쳤다는 것이다. ARS 프로그램을 동시에 신청해 시간을 벌어들임으로써 산은의 지원을 이끌어내려 했다는 것이다. 다만 최대 3개월 내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종료가 되지 않을 경우 노조의 저항이 따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할 텐데 이 경우 인력 구조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2009년 쌍용차 사태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서종갑·이희조기자 gap@@sedaily.com -
정부 쌍용차 협력사 긴급지원 나선다지만…HAAH와 매각협상에 ‘실낱 희망’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2.21 17:45:09정부가 쌍용자동차가 대출금 1,650억 원을 갚지 못해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당장 위기에 봉착한 협력사를 긴급히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 입장에서도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와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가 진행하고 있는 쌍용차 매각 협상에 ‘실낱 희망’을 걸 뿐 다른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산업은행 등 관계 부처는 21일 합동 참고 자료를 통해 쌍용차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부품·협력사 애로 해소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쌍용차 회생절차 신청은) 통상적 회생절차가 아닌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으로서 약 3개월 동안 채권자 등 이해 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처리 방향이 결정된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쌍용차 경영진의 독자적 경영 판단”이라고 밝혔다. 각 부처는 쌍용차 협력 업체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즉각 가동한다. 산업은행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한편 대출 만기 연장 등을 통해 협력 업체 경영 자금을 지원하고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청·금융감독원 등은 협력 업체 지원반을 가동해 부품 업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 또한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마힌드라와 HAAH 간 쌍용차 매각 협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마힌드라와 HAAH 양사 간 협상 과정에 할 수 있는 역할은 한계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협상 자체가 계속되고 있고, 특히 마힌드라와 이해 당사자 및 국내외 채권단 간 협조가 이뤄진다면 좋은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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