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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비트코인 급등에...가상화폐 관련株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1.01.04 13:33:42우리기술투자(041190), 위지트(036090)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4일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새해 들어서도 강세를 이어가자 이들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시 29분 위지트는 전 거래일 대비 10.20% 상승한 1,675원에 거래됐다. 우리기술투자도 같은 시각 5.34% 오른 5,130원에 거래됐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사상 최고가 기록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3,79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기록…4,000만원 넘어서나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1.03 14:30:16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후 4,000만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3,000만 원 선을 넘어선 후 1주일 만에 또다시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3일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한때 3,945만3,000원(고가)까지 치솟았다. 3,000만 원 선을 돌파한 지 일주일 만에 3,900만 원 선도 넘어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지난 한 해 세 배가량 뛴 비트코인을 두고 시장에서의 시각이 엇갈린다. 투자자문 회사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디지털 화폐가 금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투자자들이 이 같은 이유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몰려들고 있다. 비트코인의 거품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에도 2만 달러를 상회하며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2019년 초 3,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암호화폐 업체 NEM의 거래 책임자 니컬러스 펠러캐노스는 통상 어떤 자산의 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이처럼 급등하면 조심스러워진다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밸런타인데이 무렵인 2월 중순 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금 대체하나…비트코인 3만2,000 달러도 돌파
국제 경제·마켓 2021.01.03 07:58:263만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이 3만2,000달러 선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개당 3만2,307.70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한 뒤 줄곧 가격이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동안 폭락을 거듭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 받는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대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아는분]비트코인은 알겠는데…'알트코인'은 무슨 뜻일까?(영상)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1.01 22:05:05지난 27일 국내 비트코인 시세가 3,00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10월부터 비트코인은 지지선 지지와 저항선 돌파를 반복하며 상승하고 있는데요. 그 뒤를 이어 ‘알트코인’도 순환매 흐름을 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알트코인은 대안과 코인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말 그대로 비트코인의 대안으로 등장한 코인들, 즉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 화폐를 통칭하는 말이죠.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개선된 코인이 필요해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비트코인은 소스 코드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읽어보고, 일부 기능을 개선해 새로운 이름을 가진 코인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등재된 코인만 해도 수 천 개가 넘죠. 최초의 알트코인은 2011년 초 만들어진 네임코인인데요. 현재는 시가총액 600위~700위 언저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현재 알트코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이더리움인데요. 러시아 프로그래머 비탈릭 부테린이 2014년 개발한 것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해킹을 막는 데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이 대표적인 알트코인이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비트코인의 입지가 넘볼 수 없을 만큼 큰 게 사실입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거의 70%에 달하거든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선 법정 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시장 외에 별도로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운영할 수 있는데요. 알트코인의 시세를 비트코인 기준으로 표시하고 비트코인을 이용해 알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이 기축통화로 기능하고 있는 거죠. 이런 이유로 알트코인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인지도나 인프라가 없다는 거죠. 하지만 이론적으론 어떤 코인이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비트코인을 추월해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몇몇 거래소들은 이더리움으로 알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하고 있죠. 이런 식으로 경쟁자급 암호화폐가 늘어나면, 비트코인의 입지는 그만큼 줄어들 거고요. 게다가 암호화폐 전체 시장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점차 암호화폐 활용 방안을 내놓고 있어서인데요. 미국 페이팔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4개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죠. 한국에선 내년 3월 특금법 시행으로 암호화폐가 법적 지위가 인정될 예정이고요. 하지만 암호화폐는 아직 불안정안 자산입니다. 비트코인도 불안한 자산인데, 그보다 훨씬 시가총액이 낮은 알트코인은 더욱 더 불안정하죠. 자본이 조금만 유입되도 알트코인 가격은 요동치기 쉽습니다. 암호 화폐 투자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는분’ 소개 : 경제 이슈 스토리텔링 채널 서울경제썸이 ‘1분 만에 완파하는 딥한 경제 상식, 아는분’ 이라는 코너를 시작합니다. 서울경제썸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면 매주 월/수/금요일 밤?10시, 경제/재테크/산업/문화/트렌드 등 최신 이슈를 1분 만에 깔끔하게 설명한 영상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정민수기자 minsoojeong@@sedaily.com -
300% 폭등한 비트코인, 올해도 랠리 이어갈까
증권 해외증시 2021.01.01 09:00:00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지난해 300%에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에도 이 같은 랠리를 이어질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의 대체수단으로 떠오르며 금융기관의 편입 자산의 일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낙관적인 견해도 있지만 최근 가격이 급등해온 만큼 조정 국면이 머지 않았다는 비관론도 존재한다. 12월 30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이 또 연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상승 폭으로 29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2만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50%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선을 넘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의 원인은 막대한 유동성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암호화폐 상승세를 놓고 전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여파를 복구하기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푼 것이 한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이 때문에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위험성이 커지자 헷지 수단으로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월가에서는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존스, 스탠리 드러컨밀러, 미 보험사 매스뮤추얼 등이 올해 공개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웃돌자 2018년 초처럼 다시 폭락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최근에는 금융기관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가격 변동성이 줄었다는 분석이 상당하다. 최근 위험 자산 선호도가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이 고전하는 사이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미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은 공급에 한계가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막대한 돈을 풀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4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보다 20배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의 파올로 아르도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관의 존재감이 커지는 것이 현재 가상화폐 상승세의 한 이유”라면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비관론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뉴턴 어드바이저스 설립자인 마크 뉴턴은 지난달 28일 미 경제매체 CNBC방송에 출연해 “지표에 따르면 상승세가 오는 2021년 중단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이르면 오는 2021년 1월초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면서도 “내 생각에는 아직 갈 길이 남아있는 것 같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1월 초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이 내 경기종합지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주간 지표와 상대적인 지수 강세는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의 세계 최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반영한다”며 “구글내 비트코인 관련 검색량이 전년비 750% 가량 증가했지만 여전히 지난 2017년 최고치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투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리플을 운영하는 리플 경영진이 미등록 증권을 판매해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모집했다며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리플 거래를 오는 19일부터 정지한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리플은 한때 비트코인에 이어 사가총액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규모가 큰 암호화폐여서 이번 사태가 암호화폐 업계에 미친 충격은 거셌다. 코인베이스의 거래 정지 결정으로 리플 가격은 지난달 29일 무려 31% 급락하기도 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77> 디지털 경제에 대응한다고 하지만 기존 금융시스템에 변화 불가피할 듯
국제 경제·마켓 2020.12.30 08:00:04국가와 사회의 모든 경제활동이 디지털화되고 있다. 단순히 기업이나 개인들이 인터넷 사용을 늘리는 정도가 아니다. 전통적인 재화와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이 이미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바로 디지털 경제다. 실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주문해 결제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화폐의 혁신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 수단으로서 화폐도 점차 디지털화되고 있다. 이미 신용카드나 모바일페이 등 전자지불 수단이 확산 중이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위해 모바일페이인 알리페이를 도입한 이후 유사한 모바일페이가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페이는 오프라인에서도 급속히 보급돼 중국은 이제 현금 없이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사회가 됐다. 중국은 현금 사용이 오히려 불편한 사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면 디지털화된 경제, 더 나아가 디지털 경제의 거래를 위해 ‘디지털화된 화폐’가 아니라 아예 ‘디지털 화폐’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이미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가 출현했고 종류도 급속히 늘고 있다. 다만 이런 암호화폐는 말이 화폐지 실제 화폐로서는 별로 효용이 없다. 투기의 대상인 ‘암호자산’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다. 비트코인을 활용한 재화의 거래는 이 암호화폐 출현 초기에 일부 시도됐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 이에 대해 현재 중국에서 법정 디지털 화폐를 실험 중이다. 법정 디지털 화폐는 국가의 중앙은행이 발행해 법화와 같은 효력이 있다. 즉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해 공개시험이 진행 중인 디지털 위안화(e-CNY·數字人民幣)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공개 시험한 법정 디지털 화폐를 보자. 인민은행에서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은 어플리케이션(앱)에 디지털 위안화가 들어가 있다. 가게에 비치된 QR코드를 찍으면 이 전자지갑에서 물건값이 빠져나간다. 방식은 중국에서 이미 일반적인 위챗페이·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와 비슷하다. 현지 사용자들도 “모바일페이와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거래를 위해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에서도 시험을 해봤다. 역시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고르고 결제를 하면 앱의 디지털 위안화가 지불 된다. 알리페이 방식이랑 똑같이 쉽다. 소비자로서는 알리페이에서 돈이 지불되나 디지털 위안화가 빠져나가나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에서는 모바일페이 결제가 현금이나 신용카드 보다 더 일반적이기 때문에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거부감도 더 적은 듯하다. 그럼 차이가 없나. 디지털 경제만 생각하면 디지털화된 화폐나 디지털 화폐나 거기서 거기다. 하지만 전체 경제 운용 면에서 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디지털 위안화를 포함한 디지털 화폐는 거래 현장 뿐만 아니라 금융산업을 변화시킬 새로운 도구다. 현재 금융시스템은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현금을 기준으로 한다. 중앙은행이 일정량의 현금, 즉 본원통화를 발행하고 이의 근거로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대출을 통해 유동성을 만들어낸다. 기존 모바일페이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공급하는 유동성을 디지털화해 지불하는 데 불과하다. 이는 일종의 ‘빚’인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다. 모바일페이든, 신용카드든 현금이 기본인 금융시스템의 하부구조일 뿐이다. 하지만 법정 디지털 화폐는 다르다. 디지털 화폐는 그 자체가 본원통화인 현금이다. 국민 각자가 중앙은행에 직접 계정을 두고 중앙은행으로부터 디지털 화폐를 받을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개인이 중앙은행에 저금을 하거나 대출을 받는 셈이다. 저금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이자를 줄 수도 있다. 디지털 화폐가 확산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자금을 중개하는 은행 등 금융기관의 역할이 파괴된다. 은행 등 금융기관의 승수효과가 없기 때문에 전체 통화량은 중앙은행이 발행한 현금의 한도에서 머물 수 있다. 유동성이 축소된다는 이야기다. 금융기관들은 예금과 대출의 수익이 사라질 수 있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산관리 등 다른 일거리를 더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법정 디지털 화폐 목표는 일단 암호화폐나 민간 전자지불 수단을 대체재다. 문제는 법정 디지털 화폐가 확산될 경우 필연적으로 기존 금융시스템을 흔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민은행이 현재 구상하고 있는 디지털 위안화는 직접 개인이나 기업에 공급하지 않고, 중간에 은행 등 금융기관을 거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의 금융구조와 같다. 또한 저장된 디지털 위안화에 대해 이자도 지급하지 않는다. 기존 은행의 예금을 빼내 디지털 위안화 앱에 지나치게 쌓아두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럴 경우 디지털 위안화 탄생의 의미가 반감된다. 디지털 화폐가 기존의 현금의 디지털화된 전자결제와 뭐가 다르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중국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탄생은 비트코인의 충격에서 비롯됐다. 2009년 역사상 최초의 암호화폐(암호자산)인 비트코인이 출현했다. 비트코인은 막대한 전력을 사용해 채굴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의 무대가 중국이었다. 당시까지 느슨한 중국의 규제와 저렴한 전기료는 최적의 암호화폐 채굴 조건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이 비트코인의 최대 채굴국이자 거래국이었다. 중국 정부가 긴장한 것은 당연했다. 중국의 통제 위주의 금융정책에 암호화폐는 분명한 적대자였기 때문이다. 2014년 중국에서 아예 국가가 법정 디지털 화폐를 만들자는 구상이 나왔다. 바로 디지털 위안화다. 5년여의 연구와 개발을 거쳐 지난해 말 기본 골격이 완성됐다. 올 들어 비공개 시험을 거쳐 지난 10월 남부 광둥성 선전시에서 첫 디지털 위안화가 공개됐다. 가게에서의 물건값 결제부터 사용됐다. 평가는 반반이다. 기존의 위챗페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비슷하기 때문에 오히려 보급이 빠를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이어 12월에는 쑤저우에서 인터넷이 없는 상황에서의 오프라인 결제와 함께 온라인몰에서의 사용이 시도됐다. 결과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내년에도 공개 시험을 이어갈 전망이다. 공식 사용은 오는 2022년 2월에 열릴 베이징동계올림픽 무대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앞서 말했듯이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의 운용을 극도로 보수적으로 진행한다면 디지털 위안화의 파괴력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디지털 위안화의 일부 목적은 달성한다. 화폐의 디지털화에 따라 최근 중국에서는 전자지불의 주도권이 민간에 넘어간 상태다. 모바일페이 사용의 급증으로 중국 지불결제의 대부분을 민간기업인 알리바바(알리페이)와 텐센트(위챗페이)가 하고 있다. 물론 이들 기업은 주요 거래정보를 중국 당국에 제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정부가 거래를 장악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매개를 민간기업이 하고 있고, 특히 이들 기업의 시스템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국가 금융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즉 알리페이에 국가 결제시스템을 맡기느니 정부가 직접 디지털 화폐를 만들자는 생각이 중국 당국자의 머릿속에 들었다는 것이다. 바로 통화주권을 기업에게서 국가로 되찾자는 논리다. 이와 함께 거래의 벼리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디지털화된다는 것은 기록이 남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디지털 위안화가 사용될 때는 모든 기록을 당연히 인민은행이 갖게 된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에 심각한 우려를 일으키지만 국가로는 탐나는 유혹이다. 중국의 경우 어차피 모바일페이를 통해 거래기록이 남고 이를 정부가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위안화가 초래할 우려에 대해 별로 비판적 시각은 없는 상황이다. 이것이 디지털 위안화의 도입에 가장 유리한 점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법정 디지털 화폐로 자금세탁 등 불법, 범죄 활동을 미연에 막을 수 있다는 선전을 하고 있다. 또 다른 관심은 디지털 화폐의 국제적 거래다. 특정 국가가 법정 디지털 화폐를 만들었을 때 이를 다른 나라의 개인이나 기업들과 거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단 다른 나라에서도 법정 디지털 화폐를 만들고 양국을 연결하는 시스템이 있을 경우 당연히 거래가 된다. 하지만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는 어떻게 될까. 현재 국제 금융결제망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은 이른바 ‘디지털 달러화’를 만들 생각이 별로 없다. 이미 달러 제국이 구축돼 있고 또한 달러의 디지털화도 충분해 향후 어떤 위험성이 있을지도 모르는 디지털 달러 도입에 대해 꺼리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중국 외에 다른 국가가 디지털 화폐를 만들지 않아도 디지털 위안화는 통용될 수 있다. 이를 테면 한국에서도 인민은행 전자지갑(앱)을 설치할 경우 디지털 위안화를 받을 수 있다. 이미 한국의 일부 상점에서 위챗페이를 받는 것과 비슷하다. 물론 그래도 논란은 있다. 위챗페이는 한국과 중국의 금융기관을 모두 통과해서 지불결제가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위안화는 어떤 방식으로 ‘국경’을 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중국과 함께 한국의 금융시스템도 바꿔야 하는 주제다. 그렇다고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작업을 강 건너 불구경 할 상황은 아닌 듯하다. 이는 디지털 화폐의 미래와 관련돼 있다. 디지털 위안화가 찻잔속의 태풍이라면 위챗페이처럼 중국 안에서 ‘중국 특색의 결제수단’으로 머물 것이다. 반면 디지털 화폐가 새로운 디지털 경제와 금융 시대를 여는 돌파구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법정 디지털 화폐를 처음 만든 중국이 이의 기술을 선점하고 표준화에 앞장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디지털 경제에서도 중국이 앞서 가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중국의 궁극적인 희망이다. 위안화 국제화는 덤이다. 한편 중국인들은 세계경제 속에서 중국이 존재하는 만큼 대접받아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GDP에서 중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16.3%에 달했다. 하지만 국제 지급결제에서 위안화의 비중은 2%도 되지 않았다. 이런 차이는 실제로는 중국의 엄중한 외환규제에 따른 결과다. 하지만 글로벌 지급결제망을 장악한 미국의 방해 때문이라고 중국 관변학자들이 줄곧 주장해와 중국 일반인들은 그렇게 믿는다. “이러한 차별에 대한 불만이 디지털 위안화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글·사진(쑤저우·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니얼 퍼거슨 교수 “비트코인 금보다 장점 많아…장기적으로 상승할 것”
국제 경제·마켓 2020.12.29 17:27:40지난 7월 니얼 퍼거슨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 겸 하버드대 벨퍼센터 교수는 비트코인이 또 한 번의 초강세장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의 전망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11월 말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개당 1만 9,000달러선을 넘어선 뒤 이달 들어 2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때 2만 8,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조정을 받고 있지만 1년 새 무려 3.5배나 폭등했다. 퍼거슨 교수는 내년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비트코인이 금보다 장점이 많다”며 “장기적인 추세는 계속 상승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이면서 주권을 갖고 있다”며 “어느 나라도 비트코인 발행과 거래에 관여할 수 없다. 이것이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의 가치가) 제로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의 돈 풀기 정책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비트코인이 금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돼 있어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퍼거슨 교수는 또 “올해 금을 샀다면 비트코인보다 수익이 낮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이 다른 어떤 자산보다 금에 가깝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은 금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고 보완하는 수준인 것”이라며 “(사람들은) 포트폴리오의 1%는 금으로, 1%는 비트코인으로 갖고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가격 변동성을 우려했다. 퍼거슨 교수는 “비트코인이 나온 지 10년이 조금 넘은 상태”라며 “정부가 규제를 가할 수 있어 변동성이 생길 가능성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특징주] 비트코인 3,000만원 돌파에 관련주도 급등
증권 국내증시 2020.12.28 10:28:38비트코인 가격이 3,000만 원을 돌파하며 28일 관련주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히는 버추얼텍(036620)(19.75%)과 SCI평가정보(036120)(14.42%), 위지트(036090)(12.77%) 등이 전장 대비 10% 이상 급등한 채 거래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에 진출하거나 거래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곳들로 가상화폐 관련주로 거론되며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27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한때 3,150만 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84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2,000만원대로 올라섰고 다시 한 달 여만에 3,000만원을 넘어선 모습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비트코인 올 217% 수익 '으뜸'...성장주 대약진속 구리도 꿈틀
증권 재테크 2020.12.24 17:44:14올해 전 세계적으로 풀린 돈이 글로벌 자산 가격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성장 기업의 주가 등 위험 자산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특히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의 상승률이 높았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미중 혁신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며 자금이 한층 쏠렸다. 한국 증시 역시 수위권을 차지했다. 또 약 달러의 헤지 자산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압도적인 수익률 1위에 올랐다. 24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3일까지 각 자산군 중에서 비트코인이 217%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초 6,946달러였던 비트코인은 24일 2만 2,938달러 선까지 올랐다. 유승민 삼성증권 팀장은 “아직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분류하기에는 논쟁의 여지가 크다”면서 “다만 투자자들이 달러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시대에 대체 투자처로 비트코인을 주목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올해의 승자는 ‘성장주’였다. 중국판 ‘나스닥지수’인 항셍테크지수가 78.7% 뛰었으며 나스닥지수도 42.3% 올랐다. 코스닥지수 역시 37.8% 오르며 글로벌 성장주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성장주가 증시를 이끌면서 주식이 다른 자산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낸 가운데 특히 미국·한국·대만 증시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코스피지수는 2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14.2%, 대만 가권지수는 18.6% 상승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전에도 주도였던 인터넷·정보기술(IT) 등 혁신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수혜를 받은 언택트 업종으로 부각되며 돈이 쏠렸다”며 “특히 저금리는 미래 가치가 큰 혁신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통 산업주(가치주)들은 백신 효과로 최근 발동이 걸리기는 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유 업종의 비중이 높은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상승률이 10.9%,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5.6%에 그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원자재의 경우 실물 경기 기대감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은과 구리 가격이 각각 42.3%, 26% 오르며 강세를 띠고 있다. 그러나 보관의 이유로 실물 경기와 동행하는 원유의 경우 여전히 연초 대비 21%나 빠져 있는 상태다. 원자재 가격이 부진하면서 자원 부국인 러시아(-11%)와 브라질(1.9%) 증시도 부진하다. 상반기에 ‘안전 자산 3총사’로 각광 받았던 미 국채, 금, 달러 등은 하반기로 갈수록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달러화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달러 인덱스는 올 들어 6.4% 내렸다. 미 국채 10년물은 14% 오르며 안전 자산치고는 좋은 수익을 냈지만 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상반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금값도 올 들어 현재까지 21% 올랐으나 지난 6월 초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기세는 꺾였다. 현재는 1,880달러 선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주식 등 위험 자산들의 성적이 상당 기간 좋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 팀장은 “확장적 재정 정책과 백신으로 경기가 정상화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혁신 기업들의 주가가 결국은 다른 주식 대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지만 상승 폭은 올해보다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경기 회복과 글로벌 기업이 좋아지는 과정에서 중국과 한국의 주식이 좋을 것”이라며 “그 외에도 구리 등 산업용 금속, 하이일드 회사채 등을 유망 자산군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갖고 자산 배분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1·4분기까지는 현재의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내년 하반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2·4분기부터 위험 자산을 축소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진·심우일기자 hasim@@sedaily.com -
비트코인, 주식보다 덜 변동적?
국제 경제·마켓 2020.12.22 17:21:26높은 변동성으로 악명을 떨쳤던 비트코인이 주요 증시 지수와 비교해 볼 때 오히려 변동성이 덜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의 멜틈 데미러스 최고전략책임가(CSO)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다른 모든 것이 더 불안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변동성은 상대적”이라며 “지금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과거보다 더 적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과 테슬라의 주식을 비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 676%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220% 상승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데미러스는 “주식 시장의 어마어마한 상승을 본다면 비트코인의 상승은 실제로 그렇게 사납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년 동안 비트코인을 둘러싸고 있는 산업이 보다 성숙해졌으며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데미러스는 “(과거에는) 비트코인에 노출되는 것이 직업적으로 위험요소였다면, 지금은 비트코인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직업적으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폴 튜더 존스는 이미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으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강조한 바 있다. 데이터기업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최근 암호화폐를 처음 접한 대형 투자자들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올해 가상화폐 펀드·상품에 6조원대 자금 유입
국제 경제·마켓 2020.12.22 16:39:22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암호화폐 펀드와 상품에 유입된 투자금이 56억달러(약 6조2,076억원)로 지난해보다 6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스의 자료를 인용, 비트코인 등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투자 유입액이 늘고 가격도 급등하면서 가상화폐 운용 자산규모가 작년말 25억7,000달러에서 최근 약 190억달러로 급증했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 최대 가상화폐 펀드인 그레이스케일의 운용 자산 규모는 153억달러로, 올해 약 50억달러가 유입됐다. 한편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지만,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목소리가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비트코인 가격이 신기록을 썼다”며 “이번에는 버블 논란이 적다”고 평가했다. 월가의 큰손들도 앞다퉈 비트코인에 손을 대고 있다. 대규모 양적 완화(QE)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 우려가 큰 데다 분산투자 대상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월가의 유명 헤지 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는 자신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약 2%를 비트코인으로 채우고 있다. 증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이니고 프레이저젠킨스는 “자산 배분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꿨다”며 “2018년 1월 우리는 비트코인이 쓸모없다고 선언했지만 사실은 (비트코인의 중요성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급등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증권사 BTIG는 내년 말 비트코인 가격을 5만 달러로 본다고 밝혔다. BTIG는 “암호화폐 시장은 2017년의 광란적인 거래 때와는 매우 다르다”며 “이번에는 다르다는 점이 앞으로 몇 달, 몇 년 안에 증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시그널] 비트코인 급등에…거래소 ‘프로비트’도 VC 투자 유치 시동
산업 중기·벤처 2020.12.22 14:58:41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프로비트가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자금 유치에 나선다. 프로비트는 사업을 시작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자체 엔진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2,600만원에 도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운데다 가상자산을 제도화하는 법안이 도입됨에 따라 체제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로비트는 내년 상반기 벤처캐피털(VC)을 대상으로 20억 원에서 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프로비트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현재 프로비트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10억원 안팎의 자금 모집을 마무리하고 있다. 프로비트는 김·장 법률사무소 파트너 변호사 출신인 도현수 대표와 리눅스인터내셔널, 디앤에스에버 등 정보기술(IT) 업체 창업 멤버 출신인 우상철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2018년 비교적 뒤늦게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자체 엔진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어와 영어 정도를 제공하는 기존 사업자들과 달리 프로비트는 전 세계 42개 언어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분의 2를 훌쩍 웃돈다. 가상자산 마케팅 업체인 이더랩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프로비트의 방문자 숫자는 80만명으로 빗썸·업비트·코인원·코인빗에 이은 5위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빗썸과 업비트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 대금이 활황기 수준을 넘어서면서 올해 실적 역시 큰 폭으로 뛰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비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금법은 자금 세탁이나 테러 자금 용도로 악용될 수 있는 가상자산을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으로 가상자산 사업자는 정보 보호 관리 체계와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를 사용해야 한다. 시스템 구축에 수십억 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본력을 갖춘 상위 사업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
사상 최고가 경신한 테슬라…비트코인 투자 나설까
국제 기업 2020.12.21 16:33:10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면서,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에 나설지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일러는 테슬라가 보유한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바꿀 경우 테슬라 주주들에게 1,000억달러의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투자를 권했고, 머스크는 비트코인으로 대규모 거래가 가능한지를 물었다. 이에 세일러는 13억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실을 소개하며 가능하다고 답했다. 포브스는 이 같은 트위터상의 대화로 인해 머스크가 테슬라의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흘러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머스크가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머스크는 이 같은 대화를 나눈 뒤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명목화폐(fiat money) 만큼 쓸모 없다(bs)”고 적었다. 저명한 금 투자자이자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쉬프는 머스크에 비트코인 투자를 저지하는 내용의 트윗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 피라미드 사기에 포함된 모든 사람처럼 세일러도 이 사기를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매수자들을 모집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8일 5.96%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테슬라는 상승세는 오는 21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편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속도내는 中 디지털 화폐 도입에...'주도권 놓칠라' 각국 중앙銀 긴장
국제 경제·마켓 2020.12.20 17:47:40중국이 디지털 화폐 실험에 속도를 내면서 유럽·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배를 받아왔는데 디지털 화폐로의 전환기에 주도권을 놓칠 경우 또다시 자국 통화가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독일 최대 상업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우리가 재건을 위해 해야 할 일’이라는 보고서를 펴내면서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에서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지털 화폐 전쟁에서 뒤지면 자국 기업이 다른 나라의 디지털 화폐와 정책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IS)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66개국 중앙은행 중 80%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를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중앙은행들은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CBDC 도입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수년 전부터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음에도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유럽이나 일본 중앙은행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로 각국이 경기 부양에 사활을 건 가운데 디지털 화폐를 통해 통화정책의 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디지털 화폐는 마이너스 금리를 더 쉽게 이행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10월 “디지털 유로 발행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디지털 유로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도 밝혔다. ECB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정책위원회도 11일 통화 정책 관련 성명에서 “디지털 유로 발행에 따른 시장의 잠재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잠재적 발행에 대한 작업을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非)유로존 국가인 스웨덴 중앙은행도 올 2월 디지털 화폐인 ‘e크로나’를 시범 테스트하고 내년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중앙은행(BOE)은 올 3월 CBDC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CBDC가 큰 리스크를 동반하지 않고도 발행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의 경우 정부가 계속 돈을 풀어도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CBDC를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디지털 화폐가 도입되면 사람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이유로 현금을 인출해 집안에 쌓아두지 못하고 돈이 흘러 생산적인 투자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7월 각료 회의를 통과한 ‘2020년도 경제재정운영개혁 기본방향’에 CBDC 실증 실험 검토, 실시 문구를 새롭게 추가하며 디지털 화폐 검토를 공식화했다. 10월에는 개념증명(PoC) 1단계 시행을 목표로 범용 CBDC 실험 수행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디지털 화폐 도입에 상대적으로 신중하다. 달러 패권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디지털 화폐가 달러의 지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손익계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사이버 공격과 위조·사기 등 잠재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미국도 여유롭지만은 않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지금은 달러의 지위가 안전하지만 1코인을 1달러로 가치를 지정해 안정성을 높인 민간 스테이블 코인 디엠(옛 리브라)이 기축통화로 떠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미 재무부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섰다. 재무부는 18일(현지 시간) 앞으로 3,000달러가 넘는 비트코인 거래의 경우 은행과 거래소가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거래 상대방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15일 내에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당국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전통적인 금융사에 요구하던 규제를 비트코인에 적용하려고 한다”며 이 경우 비트코인의 인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뉴욕=김영필특파원 nevermind@@sedaily.com -
비트코인 최고가 행진에...美 1위 거래소, IPO 추진
국제 경제·마켓 2020.12.18 15:03:40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관련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코인베이스가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코인베이스는 SEC의 서류 검토가 끝나면 시장과 다른 여건을 고려해 IPO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나 각국 증시에 상장된 소규모 암호화폐 기반 회사는 있지만 코인베이스같이 큰 회사가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량 기준 미국 1위 암호화폐거래소다. 지난 2018년 투자금을 모집할 당시 기업 가치가 77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8조 3,800억 원)로 평가됐다. 2012년 설립돼 현재 100여 개국 3,500만 명의 사용자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행보는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나와 특히 주목된다. 17일 기록한 1비트코인당 2만 3,000달러는 역사상 최고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1일 1만 9,920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12월의 종전 최고치(1만 9,665달러)를 뛰어넘은 데 이어 17일 오전에는 2만 달러를 뚫고 2만 3,000달러까지 단숨에 돌파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3배나 급등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한동안 폭락을 거듭하며 투자자에게 고통을 줬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안 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반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위험 자산 가격이 오르고 안전 자산의 대표격인 금값은 떨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매수세에 탄력이 붙었다. 일부 제도권 금융사와 기업들도 암호화폐를 투자 자산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비트코인 투자를 목적으로 한 채권 발행 계획을 밝힌 회사가 있을 정도로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는 뜨겁다. 미국 증시 상장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달 7일 비트코인 투자를 위해 4억 달러(약 4,300억 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4일 현재 4만 824개를 보유한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이 회사 주가는 10월 말 167.07달러에서 이달 7일에는 336.22달러로 한 달여 만에 두 배가 됐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금까지 매출이나 이익 관련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 다만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가 이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SJ는 “IPO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영업 실적이 어떻게 되는지, 암호화폐가 얼마나 수익성이 좋은 산업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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