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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00% 널뛰기…토종 코인으로 번진 비트코인 광풍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2.22 17:43:03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국산 코인’의 몸값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하루 만에 가격이 2,000% 급등하는 코인이 등장하는가 하면 일간 상승률이 300~400%에 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해 들어서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비트코인과 견주어봐도 상승세와 변동성이 극단적이다. 국산 코인 열풍 뒤에는 물론 비트코인이 이끄는 ‘가상자산 랠리’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차 가상자산 광풍이 불었다가 가격이 폭락했던 지난 2017년 말과 달리 지난해 말부터는 글로벌 ‘큰손’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직접 참여하면서 ‘이번에는 다르다’는 의견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런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의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는 각별히 더 조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산 코인들은 대부분 시가총액이 작고 거래도 제한적인 만큼 시장 급등락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시장에서는 가상자산을 주식이나 다름없는 자본조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규제 체계는 없는 실정이어서 개인이 섣불리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22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간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가상자산 10개 가운데 6개가 국산 코인이었다. 1위는 ‘페이코인’으로 일주일 간 929.9% 급등했다. 페이코인은 국내 전자결제대행(PG) 업체 다날의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발행하는 가상자산이다. 17일 다날핀테크가 페이코인과 연동해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소식이 발표된 17일 하루 동안에는 개당 가격이 198원에서 4,180원으로 2,011% 폭등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콘텐츠 플랫폼인 보라의 운영사인 웨이투빗이 발행하는 ‘보라코인’도 일주일 간 400% 넘게 뛰었다. 카카오게임즈가 웨이투빗의 지분 45.8%를 확보하면서 웨이투빗이 카카오게임즈 계열사로 편입됐다는 소식이 18일 재차 공시되면서 하루 만에 433% 뛰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온버프’ ‘플레이댑’ ‘퀴즈톡’ ‘메디토큰’ 등 국내 가상자산이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뛰면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X)가 발행하는 ‘클레이’도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대체불가토큰 기반 디지털 카드로 발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하루 동안에만 50% 가까이 급등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의 국산 코인 랠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해당 코인과 연계된 프로젝트나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단기적인 상승률만 보고 뛰어드는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최근 보라코인의 급등에 대해서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웨이투빗의 카카오게임즈 편입 소식은 지난해 말 발표된 내용인데도 최근 코인 시장이 작은 소식도 호재로 받아들여질 만큼 뜨겁기 때문에 다시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며 “명확히 정해진 공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가상자산이 손쉬운 자본조달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도 있다. 실제 지난해에도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업체 코스모체인이 자체 발행 코인 ‘코즘’을 수개월 동안 임의로 발행해 시장에 매각하고 이를 현금화한 사실이 투자자들에 의해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다. 최근 부활을 선언한 싸이월드도 과거 사이버 머니 역할을 했던 ‘도토리’ 대신 이더리움 기반의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국내 3대 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싸이월드는 2018년에도 가상자산 ‘클링’을 발행해 6억 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가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가격이 5개월 만에 90% 이상 급락해 상장폐지를 겪은 경험이 있다. 홍기훈 홍익대 교수는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들은 신규 프로젝트의 자본을 조달하려는 목적으로 발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엄밀히 자본시장법 규제를 우회하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기에 휘말리더라도 100% 투자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 -
머스크 "높아 보여" 트윗 날리자…비트코인, 더 올랐다
국제 경제·마켓 2021.02.22 16:09:2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했지만 가격이 다시 올랐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국 시간 새벽 4시를 전후로 잠시 5만8,000달러 선을 넘었다. 지난 16일 밤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7일 5만1,000달러 대, 18일 5만2,000달러 대, 20일 5만6,000달러 대를 거쳐 다시 고점을 높였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4배 이상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 이미 추가로 100%가량 상승했다. 최고가는 5만8,300달러대다.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새벽 이후 다시 내려가 이날 오후 4시6분 현재 5만5,891.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
[노윤주의 비트레이더] 비트코인 무서운 상승세…6,500만 원도 뚫었다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1.02.22 15:39:40비트코인(BTC)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6,000만 원을 돌파하더니 6,500만 원도 단숨에 돌파했습니다. 이더리움(ETH)도 200만 원을 넘겼습니다. 이번 BTC 강세장은 개미가 주도했다 크립토퀀트의 KBPI차트 기준 지난 16일 자정 BTC는 5,2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날 정오 5,448만 원까지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상승세를 놓지 않은 BTC는 다음날인 17일 새벽 2시 5,5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4시간 뒤인 새벽 6시에는 5,600만 원을 넘겼습니다. 5,700만 원을 넘긴 것은 같은 날 저녁 7시입니다. 한동안 5,700만 원대를 횡보하던 BTC는 19일 오전 8시 5,800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사상 최초로 6,000만 원대를 달성했습니다. 상승에 탄력을 받으면서 20일 새벽 1시 6,450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는데요. 21일 오전 10시에는 6,519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6,500만 원 돌파 후에는 보합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22일 오후 1시 30분 빗썸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1.49% 하락한 6,411만 원입니다. 크립토퀀트는 이번 강세장을 일부 스테이블 코인 고래와 개인투자자가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공동대표는 "이번 BTC 강세장에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며 "이를 통해 상승세는 미국 기관투자자가 아닌 일부 고래 및 개인투자자로부터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달러 유입이 없는 상승장은 탄탄하지 않다"며 "파생상품 거래 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200만 원 넘긴 ETH…국내 기준 전 고점 ‘250만 원’ 달성 가능할까? ETH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크립토퀀트 기준 16일 자정 ETH는 196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7일 새벽 4시 194만 원까지 하락하면서 조정을 받는 듯했지만, 같은 날 오전 9시 201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18일 새벽 1시에는 210만 원을 넘겼는데요. 210만 원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다, 20일 자정 22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같은 날 새벽 3시 229만 원을 기록했지만 230만 원을 넘기지는 못했습니다. 20일 밤 11시에는 219만 원까지 가격이 밀렸습니다. 219만 원에서 220만 원 사이를 횡보하던 ETH는 22일 오후 1시 30분 빗썸 기준 전일 대비 4.27% 하락한 213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ETH 상승세가 지난 3년 전과는 다르다고 봤습니다. 주기영 대표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의 ETH 예치량이 줄고 있다"며 "개인지갑으로 ETH를 인출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개인 지갑으로 인출되는 양이 증가한다는 것은 당장 매도 가능한 유통량이 줄어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급격한 가격 하락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주 대표는 이어 "매도 압력도 2018년보다 훨씬 약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상승세 기름 부은 머스크도 "비싸다"…비트코인은 6만달러 향해 진격
국제 국제일반 2021.02.22 11:06:00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2일 개당 5만8,000달러대로 오르며 다시 고점을 높였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국 시간 새벽 4시를 전후로 잠시 5만8,000달러 선을 넘었다. 오전 8시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5만7,500달러 전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6일 밤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어선 뒤 17일 5만1,000달러대, 18일 5만2,000달러대, 20일 5만6,000달러대를 거쳐 또 다시 고점을 높였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 이미 추가로 100%가량 상승했다. 최고가는 5만8,300달러대를 기록했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촉발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조차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다는 지적을 내놓았음에도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가 "금이 비트코인과 종래의 현금보다 낫다"고 밝히자 20일(현지시간) 트위터 댓글을 통해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주는 데이터일 뿐이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내년부터 비트코인 수익금 20% 세금으로...1,000만원 벌면 150만원
경제 · 금융 정책 2021.02.22 08:27:22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내년부터 250만원이 넘는 수익금에 20%의 세율로 세금을 내야 한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한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0%의 세율로 분리과세한다. 기본 공제금액은 250만원이다. 예컨대 내년에 비트코인으로 1천만원 차익을 본 사람은 수익에서 250만원을 뺀 나머지 750만원의 20%인 150만원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다만 이는 거래 수수료 등을 제외한 계산으로, 실제 세금은 총 수입금액에서 자산 취득 가액과 거래 수수료 등 필요 경비를 뺀 순수익 금액(총 수입-필요 경비)에 매겨진다. 필요 경비를 계산할 때는 먼저 매입한 자산부터 순차적으로 양도한 것으로 간주하는 선입선출법을 적용한다. 가령 한 투자자가 가상자산을 100만원·150만원·200만원에 분할 매수한 뒤 1개를 500만원에 매도했다고 가정하자. 이때 자산 취득 가액은 가장 먼저 취득한 금액인 100만원으로 계산한다. 이 경우 이 투자자는 수입 금액 500만원에서 자산 취득가액 100만원을 뺀 400만원(거래 수수료 제외)의 순익을 본 것으로 간주되며, 여기에 250만원의 기본 공제를 적용받아 결과적으로 150만원의 수익에 세금을 내게 된다. 그 다음 또 자산을 팔면 이번엔 150만원을 취득 금액으로 간주한다. 현재 보유한 가상자산의 경우 과세 시행 이전 가격 상승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의제 취득가액을 도입, 투자자가 실제 취득 가격과 올해 말 시가 중 유리한 쪽으로 세금을 낼 수 있게 해 준다. 가령 한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실제 취득가액이 5천만원, 올해 말 시가가 1억원이라면 1억원에 자산을 취득한 것으로 간주해주겠다는 의미다. 반대로 해당 자산 시가가 올해 말 기준으로 3천만원이라면 실제 취득가액인 5천만원을 기준으로 과세한다. 올해 연말 시가는 국세청장이 고시한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내년 1월 1일 0시 기준으로 공시한 가격의 평균액으로 계산한다. 국내 거주자의 경우 매년 5월에 직전 1년치 투자 소득을 직접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때 1년간 여러 가상자산에서 낸 소득과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매기는 손익통산을 적용한다. 이밖에 가상자산을 팔지 않고 상속하거나 증여할 때도 역시 세금이 매겨진다. 과세 대상 자산 가격은 상속·증여일 전후 1개월간 일평균 가격의 평균액으로 계산한다. 당장 내년 과세를 앞두고 일부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과의 과세 차별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상자산의 경우 기본 공제액이 250만원에 그치는 반면 2023년부터 과세가 시작되는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의 경우 5천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트코인은 250만원이상, 과세 주식은 5천만원이상 과세 차별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21일 오후 3시 현재 3만8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절대적 소수인 비트코인(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왜 주식 투자자들과 다른 차별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절대적 다수인 주식 투자자들에게도 250만원 이상의 (수익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등 주식 이외 다른 자산의 공제는 기본적으로 250만원"이라며 "일반적인 다른 자산에 대한 양도소득에 대한 기본 공제와 형평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의 경우 국제회계기준상 금융자산으로 보고 있지 않으며, 주식 투자 등 금융투자소득의 경우 세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제도 정착을 위해 폭넓게 (공제를) 인정해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
테슬라 비트코인 한달 수익, 전기차 판매 제쳤다
증권 해외증시 2021.02.22 07:10:00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기업인 미국 테슬라가 비트코인 매입으로 벌어들인 평가수익이 지난해 기록한 전기차 판매 수익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테슬라가 벌써 최소 10억달러(약 1조1,070억원)의 평가수익을 냈다고 분석했다. 아이브스는 “우리 계산에 따르면 테슬라가 지난 한달 간 약 10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같은 관점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 투자로 지난해 한 해동안 벌어들인 전기차 판매 수익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등 전 세계에서 50만대의 전기차를 팔아 7억2,1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2019년만 해도 8억6,200만달러의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지만 일단 당장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수익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 수익을 앞서게 된다. 앞서 지난 8일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보고서를 통해 15억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비트코인을 향후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방침도 밝혔다. SEC 보고서를 통해 매입 사실이 알려진 시점이 지난 8일로 실제로 사들인 시점은 이보다 이전이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이 알려진 후 비트코인은 가격 폭등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9일 비트코인 가격은 5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5만7,49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팩트셋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90% 이상 치솟았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의 경쟁 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올해 약 6% 하락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비트코인 매입의 수혜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가 "금이 비트코인과 종래의 현금보다 낫다"고 밝히자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주는 데이터일 뿐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고 이날 말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큰 암호화폐다.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머스크가 이렇게 말했다"고 주목했고 경제전문매체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19일만 해도 "비트코인 보유는 현금보다는 덜 멍청한 행동이다. 법정 화폐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단지 바보만이 (비트코인 등)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는다"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을 옹호했다. 지난 1일 클럽하우스를 통해 "8년 전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다"며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며,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라고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11% 이상 올랐다.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과 관련해 “머스크의 인기와 맞물린 ‘묘기’일 수도 있지만 향후 다른 기업들이 테슬라를 따라 일부 현금을 비트코인과 교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중심으로 규제가 더 많이 시행되기까지 5% 미만의 상장 기업들이 이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부터 더욱 많은 주류들이 암호화폐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블록체인, 결제, 은행, 반도체 등에 엄청난 영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비트코인 비싸"…상승세 부추기다 한발 뺀 머스크
국제 경제·마켓 2021.02.21 13:24:37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100조 원)를 돌파한 가운데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부추겨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격이 높은 것 같다며 한 발 물러섰다.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셈인데 비트코인이 거품이냐 아니냐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커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금이 비트코인이나 현금보다 낫다”는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의 글에 이 같은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없애주는 데이터에 불과하다”면서도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CNBC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한 뒤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bitcoin prices seem high)’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개당 5만 6,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6개월 동안 380% 넘게 폭등했다. 암호화폐 2위인 이더리움도 계속 오름세다. 앞서 테슬라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공개했고 머스크 역시 최근 “비트코인 보유는 현금보다 덜 멍청한 행동”이라며 비트코인을 옹호했다. 하지만 과도한 증가세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포브스는 “암호화폐 시장이 2조 달러를 향해 가면서 억만장자인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파른 움직임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이 크게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10만 달러를 넘어 2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월가의 큰손들이 비트코인 매입 행렬에 뛰어들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거품이 과도하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선다. 백악관 공보국장을 역임한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의 앤서니 스캐러무치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비트코인 투자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다만 최전선에서 비트코인을 지지했던 머스크가 한계를 인정하고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을 주시하고 나서 추가적인 상승이 쉽지 않다는 예상이 흘러나온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이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기관을 규제하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당국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테러와 돈세탁에 쓰인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오락가락 머스크…이번엔 “비트코인 가격 높다”
국제 경제·마켓 2021.02.21 09:25:59비트코인 가격 폭등을 불러온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의 트위터 글에 이같은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시프가 “금이 비트코인과 종래의 현금보다 낫다”고 하자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주는 데이터일 뿐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100조원)를 넘어선 상황에서 머스크가 이렇게 말했다”고 평가했고, 경제전문매체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개월 동안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350% 폭등했고, 2월 들어서만 64% 올랐다. 19일에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거침없는 비트코인…국내 거래금액 6,500만원 돌파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2.20 10:52:50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00조원)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 거래금액도 6,500만원을 돌파했다. 20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 1비트코인은 6,509만2,000원에 거래됐다. 현재 고가는 6,523만5,000원이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밤 자정을 앞두고 6,000만원을 넘어섰다. 이 시각 비트코인은 빗썸이나 코팍스, 코빗 등 다른 거래소에서도 일제히 개당 6,400만원을 넘어섰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르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시각 5만6,000달러(약 6,182만원)대를 기록 중이다.지난 16일 밤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다시 고점을 높였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4배 이상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 이미 80% 넘게 추가 상승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
세계 첫 '비트코인 ETF' 출시...하루만에 거래량 1억 달러 돌파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1.02.19 14:28:30비트코인의 뜨거운 열기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비트코인(BTC) ETF의 거래량이 하루 만에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룸버그 로(Bloomberg Law)의 보도를 인용해 “캐나다 자산운용사 퍼포스인베스트먼트(Purpose Investments)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내놓은 비트코인 ETF에 거래 개시 한 시간 만에 8,000만 달러가 몰렸고, 하루에만 총 1억6,500만 달러 가량 거래됐다"고 밝혔다. 퍼포스인베스트먼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캐나다 달러 표시 ETF인 BTCC.B는 9.94 달러, 미국 달러 표시 상품 BTCC.U는 9.9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이 ETF 상품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온타리오증권위원회(OSC)로부터 승인받으면서 최초의 비트코인 ETF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시중에 이번 ETF와 유사하게 운용되는 상품들이 있지만 ‘ETF’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솜 세이프(Som Seif) 퍼포스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성장해 대체자산으로서 더욱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방식에 머물지 않고 비트코인 투자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포스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는 현재 85.34560977 BTC를 운용하고 있으며 판매되는 ETF 수에 따라 BTC 매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캐나다에서는 다른 비트코인 ETF 상품들도 머지않아 출시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온타리오증권위원회는 이볼브 펀드 그룹(Evolve Funds Group)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이외에도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ETF 상품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김정우 woo@@decenter.kr -
비트코인으로 결제?…'디지털 화폐' 진짜 가능할까
산업 생활 2021.02.19 06:30:00비트코인으로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서점에서 책을 주문할 수 있다면. 이르면 오는 4월부터 국내에서도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으로 일상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장에 나온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차값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게 하겠다며 ‘가상자산 화폐화’에 다시 불을 붙인 이후 국내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가시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장에서는 ‘디지털 화폐 시대의 시작’이라는 기대와 함께 하루에도 수십, 수백 퍼센트씩 가격이 오르내리는 가상자산이 기존 화폐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여전하다. 다날핀테크 “자체 코인 통해 비트코인 결제 지원” 전자결제대행(PG)업체 다날의 자회사인 다날핀테크는 자사의 ‘페이코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즉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페이코인은 다날핀테크가 2019년에 내놓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다날핀테크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다. 지금도 페이코인은 다날핀테크의 가맹점 6만여 곳에서 쓸 수 있다.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용자는 페이코인 앱 내 전용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관했다가 결제를 원할 때 페이코인으로 즉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다날핀테크는 국내 최대 점포망을 갖춘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도미노피자·BBQ·교보문고·골프존 등을 가맹점으로 확보하고 있어 이용자가 체감하는 활용도도 낮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마트·스타벅스 등에서 쓸 수 있는 쓱머니(SSG MONEY)로도 전환할 수 있다. 다날핀테크 관계자는 “올리브영, 파리바게트, CGV, 메가박스, 요기요, 마켓컬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가맹점 중심으로 추가 제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롤러코스터’ 비트코인, 화폐 대체수단 될까 비트코인을 실생활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 1차 가상자산 광풍이 불었던 2017년 말에는 없었던 일이다. 변동성이 크고 거래 과정도 복잡해 기존 화폐를 대체할 범용 결제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급격한 변동성은 가상자산의 태생적인 특징이다. 올해도 비트코인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탔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부터 열흘 만에 50% 가까이 폭등했다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가상자산이 테러리스트들의 자금 세탁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자 다시 열흘 만에 27%가량 급락했다. 그러다가 이달 초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 달러(약 1조 6,815억 원) 상당을 사들이며 비트코인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또다시 수직 상승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7일 사상 최초로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과격한 변동성은 비트코인이 때로 투기에 가까운 투자 용도로는 쓰여도 화폐를 대체할 지불 수단으로는 주목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비트코인은 때로 특별한 이유도 없이 하루만에 20%가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의 일상 결제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편재성의 한계보다도 그 태생적인 변동성”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이런 시각에도 균열이 생겼다. 테슬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실제 상거래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속속 나서고 있어서다. 세계 온라인 결제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는 페이팔은 지난해 10월 가상자산을 이용한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올 상반기에는 비트코인으로 실제 물건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양대 결제기업인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도 가상자산을 지불결제 네트워크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거래소 안에서 투자자산으로 맴돌던 가상자산이 결제 수단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비트코인과 연계한 페이코인이 주요 결제수단 중 하나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비트코인이 최근 6만 달러 고지를 바라볼 만큼 폭등하면서 ‘코인족’이 급증한 만큼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결제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충분하다는 게 근거다. 실제 시장 반응도 뜨겁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날핀테크의 발표 직후 CU에서 결제된 페이코인 이용 건수는 1주일 전보다 1,500%(17일 기준) 급증했다. 이 관계자는 “비트코인 결제까지 열리면 코인 결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기 버블’ 논란에 변동성 걸림돌 여전 사실 페이팔이나 페이코인이 설계한 결제 절차를 들여다보면 가상자산이 기존 화폐를 완전히 대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페이코인의 경우 결제 플랫폼 내 전용 지갑으로 비트코인을 송금해서 보관해뒀다가 결제를 원하는 시점에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가맹점은 대금으로 가상자산이 아니라 물건·서비스값에 해당하는 원화를 정산받는다. 가상자산의 급격한 가치 변동을 고려한 설계다. 이는 페이팔도 마찬가지다. 결국 거래 절차에 기존 화폐도 함께 쓰인다는 얘기다. 가상자산의 결제 기능과 그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히 상존한다. 투기적 수요에 따라 출렁이는 폭이 큰 만큼 ‘현대판 튤립’ ‘버블’ 논란이 반복되고 있어 안정적인 가치를 담보해야 하는 화폐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우 투자전략가는 “올해 1월 이후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투기적 매수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하며 “(극심한) 변동성이 잦아들지 않으면 현재의 가격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루에도 가치가 수십 퍼센트씩 오르내리는 일이 예사다 보니 일반 이용자와 산업계의 수용성도 장담하기 어렵다. 가상자산 소프트웨어 업체 토큰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 메이슨 보다는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400달러(약 44만원) 수준이던 2016년에 비트코인 중개 결제기관을 통해 테슬라 모델3를 구매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자신이 가진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구매한다는 신기함은 금방 사라질 수 있다. 비트코인 결제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탈중앙화가 핵심인 비트코인이 국가통화를 발행하고 운영하는 각국 정부·중앙은행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
페이코인 'CU 결제' 일주일새 1,500% 급증…피자·치킨·책도 비트코인으로 산다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2.18 19:10:41올해도 비트코인은 가파른 롤러코스터 장세를 탔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부터 열흘 만에 50% 가까이 폭등했다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가상자산(암호화폐)이 테러리스트들의 자금 세탁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자 다시 27%가량 급락했다. 이후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 달러(약 1조 6,815억 원) 상당 사들인 데 이어 비트코인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또다시 수직 상승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7일 사상 최초로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급격한 변동성은 이제까지 비트코인이 화폐를 대체할 지불수단으로 주목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비트코인은 때로 특별한 이유도 없이 하루 만에 20%가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의 일상 결제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태생적인 변동성”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이런 시각에도 변화가 생겼다. 글로벌 기업들이 실제 상거래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속속 나서고 있어서다. 세계 온라인 결제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는 페이팔은 이르면 올 상반기 비트코인으로 실제 물건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양대 결제 기업인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도 가상자산을 지불 결제 네트워크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거래소 안에서 투자자산으로만 맴돌던 가상자산이 결제 수단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파급 효과는 국내에도 미쳤다. 다날핀테크는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을 통해 국내 최초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다날핀테크는 국내 모바일 결제 거래량의 50%가량을 처리하는 결제 기업 다날의 자회사다. 다날핀테크가 이미 확보한 6만여 가맹점도 CU·세븐일레븐·도미노피자·BBQ·교보문고 등 대형 가맹점이 대부분이어서 이용자가 비트코인을 보다 대중화된 결제 시스템으로 일상생활에 밀접한 곳에서 쓸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유통 업계에서는 비트코인과 연계된 페이코인이 주요 결제 수단 중 하나로 급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비트코인이 최근 6만 달러 고지를 바라볼 만큼 폭등하면서 코인 투자족이 급증한 만큼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결제 시스템 수요도 충분하다는 게 근거다. 실제 시장 반응도 뜨겁다. 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날핀테크의 발표 직후 CU에서 결제된 페이코인 이용 건수가 1주일 전보다 무려 1,500%(17일 기준) 늘었다”며 “비트코인 결제까지 열리면 코인 결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의 결제 상용화 가능성이 열리면서 ‘국산 코인’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페이코인은 비트코인 결제 계획 발표 이후 이틀간 가격이 2,011% 폭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페이코인은 이달 초만 해도 개당 150원 수준이었지만 이날 한때 4,255원까지 치솟았다. 야놀자·신세계인터넷면세점 등의 포인트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밀크(MLK)코인도 17일 하루 동안에만 216원에서 356원으로 65% 뛰었다. 리스크도 상존한다. 각국 금융 당국이 가상자산 결제를 규제하거나 불법화할 우려도 있다. 일반 이용자와 산업계의 수용성도 장담하기 어렵다. 대형 유통 업체의 한 관계자는 “간편 결제의 핵심은 범용성인데 페이코인이 전 국민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이상 이를 신규 결제 시스템으로 급격히 받아들일 명분은 없을 수 있다”면서 “여전히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도입에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
편의점 등 6만곳 결제…성큼 다가온 비트코인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2.18 18:11:54국내에서도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일반 편의점·음식점·서점 등에서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전자결제대행(PG) 업체 다날의 자회사인 다날핀테크는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즉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투자 용도였던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와 글로벌 온라인 결제 기업 페이팔 등이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가 가시화하면서 ‘가상자산 화폐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날핀테크는 자사 ‘페이코인’ 앱으로 전국 6만여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페이코인은 다날핀테크가 지난 2019년 내놓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다날핀테크가 자체 발행한 페이코인(PCI)을 통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다.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가 시작되면 페이코인 앱 내 전용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관했다가 결제를 원할 때 PCI로 즉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다날핀테크는 국내 최대 점포망을 갖춘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도미노피자·BBQ·교보문고·골프존 등을 가맹점으로 확보해 이용자가 체감하는 활용도도 낮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마트·스타벅스 등에서 쓸 수 있는 쓱머니(SSG MONEY)로도 전환할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PCI 가격은 폭등했다. 이달 초까지 개당 150원 안팎을 유지하던 PCI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날 한때 4,255원까지 치솟았다. 이틀간의 상승률은 2,011%에 달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화폐 시대의 시작’이라는 기대와 함께 과도한 변동성 때문에 기존 화폐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여전하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 -
5만달러 뚫은 비트코인, 이제는 100만달러 간다?
국제 국제일반 2021.02.18 16:21:51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5만달러를 돌파하며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10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장애물로 지적된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 크릭 디지털 에셋의 공동 설립자이자 파트너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CNBC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결국 글로벌 준비통화가 될 것이기 때문에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트코인이 금 시장보다 훨신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가 비트코인 거래에 참여한데 이어 주요 기업들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퀘어가 지난해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테슬라도 최근 약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이 대표적 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저금리와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통한 자산 매입 등 통화정책을 완화한 것도 비트코인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폼플리아노는 "경제에 수조달러가 투입됐고, 개인부터 금융기관, 기업 등 전 세계 모두가 그들의 구매력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았으며, 결국 비트코인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의 경우 중앙은행과 같은 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데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일명 '디지털 광부'로 구성되기 때문에 특정 세력이 네트워크를 제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고 CNBC는 전했다. 폼플리아노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들어오면서 유동성이 늘어나고 있다"며 "유동성이 늘어날수록 유용성이 커지고, 유용성이 커질수록 가격 안정성은 높아지는 식으로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악명 높은 변동성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JP모건의 한 글로벌마켓 스트래지스트는 "비트코인은 금보다 5배나 변동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같은 문제는 기관의 채택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
비트코인과 사랑에 빠진 테슬라...도우미는 '코인베이스'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1.02.18 15:52:21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테슬라의 비트코인(BTC) 매수를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더블록은 코인베이스가 최근 테슬라를 비롯해 대형 기업들의 BTC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블록의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2월 첫째 주 동안 며칠에 걸쳐 테슬라의 BTC 매수를 진행했다. 매수에는 거래소 밖에서 매매가 이뤄지는 ‘점두 매매(OTC, over-the-counter)’를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IT기업이자 BTC 시장 큰 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역시 코인베이스를 통해 같은 방식으로 BTC를 매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렛 테즈폴(Brett Tejpaul) 코인베이스 기관 판매 책임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코인베이스를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코인베이스의 OTC 방식을 이용한다면 상당한 양의 BTC를 구매하면서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블록의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산하의 중개사는 최소 5개 이상의 ‘포춘 500대 기업(Fortune 500)’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5억 달러어치의 BTC 매수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BTC 가격은 연이은 상승세를 보이며 18일 오후 3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5만 2,11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TC 가격 고공행진으로 주요 기업의 BTC 투자 행렬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올해 안에 기업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현재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가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는 7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우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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