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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도 ‘비트코인 간 보기’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1.02.18 10:49:52자산운용 규모 세계 1위 블랙록(BlackRock)이 비트코인(BTC)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모건 스탠리 등 메이저 금융사들의 투자 소식으로 BTC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블랙록의 투자 대열 합류는 또다른 호재가 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릭 라이더(Rick Rieder)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 방송에 출연해 “(블랙록도) 비트코인에 조금씩 손을 대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더는 이날 인터뷰에서 “BTC와 같은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지금처럼 물가가 오르고 빚이 늘어나는 상황에선 자산 일부를 암호화폐로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규제도 이를 반영해 변하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추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두 개의 운용 펀드에 BTC 선물을 추가한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2월 “BTC 시장은 향후 세계적인 규모로 발전할 것”이라며 BTC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전 세계 기업과 금융사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BTC 가격은 연일 상승세다. 18일 오전 10시 40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2.21% 오른 5,783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5.79% 상승한 5만 2,27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우 woo@@decenter.kr -
[특징주]비트코인 세계 시총 8위 등극...위지트 등 관련주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1.02.18 10:04:31비트코인이 5만 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관련주도 급등세다. 18일 오전 9시 59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는 위지트(036090)가 전 거래일보다 17.58% 급등한 2,575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우리기술투자(041190)(9.48%), 비덴트(121800)(5.50%) 등이 상승세다. 최근 비트코인은 시가총액이 세계 모든 자산 중 8위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은 9729억달러(약 1077조5000억원) 규모로 세계 8위에 등극했다. 당초 중국 텐센트에 뒤져 있었으나 최근 랠리로 8위까지 올라섰다. 이에 글로벌 운용사들도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했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방송에서 “오늘날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보기드물 정도”라면서도 “사람들은 가치 저장소를 찾는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빚이 늘어날 것이란 가정 하에 가치가 오를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더 CIO는 “그래서 우리는 그것(비트코인)을 조금 해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
세계최대 운용사 '블랙록'도 비트코인 조금씩 손댄다
국제 경제·마켓 2021.02.18 09:26:36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17일(현지 시간)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했다. 블랙록의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오늘날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보기 드물 정도”라면서도 “사람들은 가치 저장소를 찾는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빚이 늘어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가치가 오를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 CIO는 "그래서 우리는 그것(비트코인)을 조금 해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랙록은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2개 펀드의 잠재적 투자 대상으로 추가한 바 있다. 리더 CIO의 인터뷰는 전날 비트코인이 사상 첫 5만 달러 선을 돌파한 가운데 최근 일부 금융사들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 진출을 뒤따르는 행보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투자와 뉴욕멜런은행(BNY멜런)·마스터카드 등 일부 금융사의 관련 사업 발표로 급등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만 비트코인 가격이 70% 이상 뛰어오른 데 대해 리더 CIO는 “내 느낌에 기술이 진화하고 규제 역시 다수의 사람이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해야 한다고 깨닫는 지점까지 진화했다”며 “그래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8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코인데스크에서 24시간 전보다 5.23% 상승한 5만 2,137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훨씬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듀레이션(투자 자금 회수 기간)도 금리도 헤지 수단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자산으로 다각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금 자산의 일정 부분을 암호화폐 같은 것으로 보유하는 게 내게는 타당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에 본사를 둔 블랙록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8조 6,800억 달러(약 9,594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
비트코인 5만 2,000달러 돌파…테슬라·페이스북·텐센트 시가총액 앞질렀다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1.02.18 09:23:19비트코인(BTC)이 파죽지세로 치솟았다. 지난 16일 사상 최초로 5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8일 오전 8시 32분 빗썸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2.03% 오른 5,773만 3,000원이다. 국제 가격은 더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7.36% 오른 5만 2,290달러를 기록했다. BTC의 시가총액은 테슬라, 페이스북, 텐센트를 앞질렀다. 18일 애셋대시(AssetDash)가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암호화폐 등을 시가총액 순으로 정리한 목록에 따르면 BTC는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불과 2개월 만에 BTC 가격이 2배 넘게 폭등하면서 13위에서 6위로 올라선 것이다. 같은 시간 애셋대시 기준 BTC 시가총액은 9,732억 1,561만 달러(1,076조 8,630억 원)다. BTC 가격 상승으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증가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854억 1,632만 달러(94조 5,131억 원) 늘어난 1조 5,724억 8,743만 달러(1,739조 9,573억 원)다. 업계에선 15억 달러(1조 6,581억 원) 투자에 나선 테슬라를 필두로 전세계 기업과 금융사들이 BTC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 테슬라의 BTC 매입 사실이 밝혀진 이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 BNY 멜론은 BTC를 비롯한 디지털 가상자산 취급 업무를 하겠다고 공표했다. 테슬라보다 앞서 BTC를 적극 사들였던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지난 17일(현지시간) 9억 달러(9,948억 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BTC를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계획보다 3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 /도예리 기자 yeri.do@@ -
다날, 이틀째 상한가…암호화폐는 2,000% 가까이 폭등
증권 국내증시 2021.02.18 09:16:24종합결제서비스(PG)사 다날(064260)이 자회사가 발행한 암호화폐 ‘페이코인’의 급등과 쿠팡의 뉴욕 증시 진출에 대한 수혜 기대감으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날은 장 초반 가격 제한선인 29.94%까지 오른 8,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날은 전날인 17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해 6,680원에 마감된 바 있다. 이날 다날의 상승세는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페이코인’의 급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페이코인은 이날 오전 8시 54분 전장 대비 1,849% 오른 3,860원에 거래되는 등 급등했다. 다날은 최근 쿠팡 내 휴대폰 PG 점유율이 1위라는 이유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
버핏 효과에 다우 0.29%↑…비트코인 5.2만달러 돌파
증권 해외증시 2021.02.18 06:22:45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버라이즌과 셰브론의 주가가 오르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버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5만2,000달러를 돌파했다. 1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1.52포인트(0.29%) 오른 3만1,614.2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6포인트(0.032%) 내린 3,931,33, 나스닥은 82포인트(0.58%) 하락한 1만3,965.50에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버크셔가 8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입한 버라이즌은 이날 5.19% 뛰었다. 셰브론도 3% 상승했다. 이날 나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은 한동안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의사록은 “경제 상황이 위원회의 장기 목표와는 거리가 먼 상태로 이를 달성할 때까지 지금의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지표는 좋았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5.3% 급등하면서 시장 예측치(1.2%)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지출 증가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더 높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실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장중 연 1.33%까지 치솟았다. 고위험 자산 투자자들의 자금이동을 촉진할 수 있고 성장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S&P500은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CNBC는 “버라이즌과 셰브론이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뛰어오르는데 일조했다”며 “S&P500은 기술주 약세가 지수를 짓눌렀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이상 한파에 따른 원유 생산 중단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8%(1.09달러) 오른 61.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1.7%(1.08달러) 상승한 64.43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6.20달러) 내린 1,772.80달러로 마감해 작년 6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비트코인은 5만2,200달러를 넘어서면서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
비트코인 5만2,000달러 넘어섰다…시총 1조 달러 눈앞
국제 경제·마켓 2021.02.18 06:10:14비트코인이 전일 5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5만2000달러도 넘어섰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시총은 9,719억 달러를 기록하며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간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90% 급등한 5만22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사상최고치다. 전일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4만8000달러 대로 밀렸던 비트코인은 저항선인 5만 달러를 다시 돌파하고, 추가 랠리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은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등 기업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사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월가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였고, 또 다른 유명 투자은행인 JP모간도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투자 목록에 비트코인을 집어넣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 결제 업체인 페이팔과 마스터카드는 이미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했고, 테슬라는 15억 달러(1조6,612억원)의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과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일반 기업들도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비트코인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역사상 최고의 버블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
5만달러 찍은 비트코인 '달러 패권' 흔들까
국제 정치·사회 2021.02.17 17:36:32사상 첫 5만 달러 고지를 돌파한 비트코인에 대해 제도권 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의 안착 여부를 넘어 미국의 달러 패권을 위협할지 논란이 일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17일 오전(현지 시간) 5만 1,574.58달러(코인데스크 기준)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상승률은 850%가 넘는다. 고공 행진하는 비트코인 가격을 놓고 버블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3년 전 폭락 사태 때와는 달리 테슬라 등 대기업과 전문 투자 기관이 암호화폐 매입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JP모건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4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블룸버그통신도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진입으로 10만 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을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 달러 패권이 쇠락한다는 신호”라는 주장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라나 포루하 부편집장은 최근 칼럼을 통해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다극화하며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결과 비트코인이 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등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의 인기는 미국의 오랜 통화 완화 정책에 따른 투기적 수요에 의한 것이지만 근본적인 배경은 지정학적 변화로 미국과 달러의 역할이 덜 중요해지는 ‘새로운 세계 질서의 초기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금융 당국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인 달러를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먼 미래까지도 ‘달러 경제’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금값이 오르든 내리든, 아니면 비트코인이 오르든 내리든 그 사실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달러화를 위협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는 수백 년간 진행돼온 화폐 경쟁”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안전한 피난처, 즉 안정적인 가치 저장소를 원하며 그 통화(달러)에 투자하기를 원할 것”이라며 달러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제학자들도 암호화폐에 대한 경고론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실질적 가치가 증명되지 않았고 투기성 투자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많은 사람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암호화폐를 사고 있다”면서 “돈을 날리고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튤립 버블에 비유해 비트코인을 ‘디지털 튤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
가상자산 의심거래 '3영업일 內' 보고
경제 · 금융 금융가 2021.02.17 12:00:00가상자산사업자가 의심거래로 판단할 경우 결정한 시점으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특정 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의심거래보고의 보고 시점을 명확화한 게 특징이다. 현행법에는 의심거래보고의 보고 시기를 ‘지체없이’로만 규정돼 있어 보고 기한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보고책임자는 의심되는 거래로 결정한 시점부터 3영업일 이내에 보고하도록 보고 시점을 명확히 했다. 가상자산의 가격에 대해서도 매매 교환 거래체결 시점의 가액을 적용해 원화 환산 금액을 산출하도록 명시했다.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 대해 가상자산과 금전의 교환 행위가 없는 사업자로 규정했다. 가상자산사업자는 자신의 고객과 다른 사업자의 고객 간 가상자산의 매매교환을 중개할 경우 자금세탁방지의무를 이행하는 사업자의 고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만 허용했다. 거래내역을 파악하기 어렵고 자금세탁 위험이 큰 다크코인은 취급을 금지했다. 금융위는 향후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3월부터 감독규정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위 측은 “가상자산사업자가 신고 수리 이전에 고객 확인 의무, 의심거래보고 의무 등을 이행하기 어려우므로 신고 수리 이후부터 의무를 이행토록 한다”며 “사업자의 의무 위반에 대한 검사 감독도 신고 수리 이후부터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 "비트코인, 달러화 위협못해"
국제 경제·마켓 2021.02.17 08:07:43사상 첫 5만달러 고지에 오른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할 것이란 일각의 전망에 미국의 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제임스 불러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먼 미래까지도 ‘달러 경제’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금값이 오르든 내리든, 아니면 비트코인이 오르든 내리든 그 사실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암호화폐가 달러화를 위협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투자자들은 안전한 피난처, 즉 안정적인 가치 저장소를 원하며 그 통화에 투자하기를 원할 것”이라며 달러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유로화와 엔화를 예로 들면서 “그 중 어느 것도 달러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금처럼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민간 통화를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미래에 어떠한 변화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부터 세인트루이스 연은을 이끄는 불러드 총재는 민간 암호화폐들을 활용한 거래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달러가 이미 전자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문제는 민간에서 발행한 화폐라는 점”이라며 암호화폐의 한계를 꼬집었다. 불러드 총재는 남북전쟁 이전 은행별로 각자 지폐를 발행하는 일이 흔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그것들은 서로 다른 할인율로 거래됐고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똑같은 일이 비트코인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스타벅스에 가서 이더리움이나 리플이나 비트코인, 아니면 달러로도 결제할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이건 우리가 하는 방식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남북전쟁 때 도입된 단일 화폐가 있다”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의 인터뷰 발언은 뉴욕멜론은행(BNY 멜론)과 마스터카드 등 일부 금융권이 암호화폐의 취급을 선언 또는 검토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돌파한 직후에 나왔다. 테슬라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고, 테슬라의 경우 향후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 극도의 탐욕 수준”
국제 경제·마켓 2021.02.17 06:19:37긴 연휴 잘들 보내셨는지요? 설날과 미국 공휴일이 겹쳐 그동안 ‘3분 월스트리트’가 쉬었는데요. 돌아오자마자 비트코인이 한때 개당 5만 달러를 넘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연초부터 따지면 약 70% 치솟은 셈인데요. 넘쳐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업 투자자와 월가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최근 테슬라가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시장에 안정감을 준 결과입니다. 특히 비트코인이 투자수단을 넘어 결제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달러를 위협한다는 식의 섣부른 전망까지 나오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다. 미국이 달러를 디지털 화폐로 그 형태를 바꿀 수는 있어도 비트코인이 대체할 일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5만 달러 돌파를 계기로 시장의 전망을 다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비트코인, 오르든 내리든 정책에 영향 없어…달러에 위협 안 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나와 생각보다 직설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요. 그는 비트코인이 달러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연방준비제도)가 전체적으로 비트코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내 생각엔 금값이 오르든 내리든, 비트코이 가격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실제로 연준의 정책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 말은 많은 것을 담고 있는데요. 거시적 측면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등하락은 큰 관심 사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는 재무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스톱 때처럼 너무 극심한 변동성이나 일부 조작의 가능성이 있다면 모를까 비트코인 가격 자체가 정책 당국자의 관심사는 아닙니다. 비트코인이 국민 개개인의 삶과 밀접하지도 않을 뿐더러 아직은 이를 소유하거나 거래하는 이는 나라 전체로 보면 극소수입니다. 그러니 단순히 가격이 올랐으니 정부가 규제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위법이나 조작, 테러에 악용 같은 부분이 더 중요합니다. 누가 얼마나 쓰느냐 같은 전반적인 사용 범위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불라드 총재는 좀 더 의미 심장한 얘기도 했는데요. 그는 “남북전쟁 전에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도 자신의 달러를 찍었는데 할인 가격이 달라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았다”며 “달러는 이미 온라인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여기에 무슨 이슈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 증가가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지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암호화폐가 주로 테러에 이용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물론 당장 규제가 이뤄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그러기에는 아직 규모가 작죠. 불라드 총재는 되레 비트코인이 아니라 유로나 엔화 같은 다른 통화가 달러에 더 큰 위협이라고 보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은 무빙 타깃…크립토 공포탐욕 지수 ‘95’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많이 하게 되면 달러가 필요 없어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미국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잘못된 가정이죠. 이는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미중 간 대결에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중국이 미국 기술을 계속 훔치고 경제성장을 하면서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찍어내는 동안 미국이 넋놓고 있다면 중국이 빠른 시일 내 미국을 따라잡고 패권국이 될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깨웠고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억압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흐름입니다. 미국은 움직이는 타깃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간과하는 것이 미국의 자정과 혁신 능력입니다. 자정과 혁신이 없다면 미국은 이미 미소 냉전과 일본, 독일의 도전에 무너졌어야 합니다. 다시 비트코인 얘기로 돌아오면 재무부와 연준이 비트코인이 달러를 무시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커지면 이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테슬라를 비롯해 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고 실제 거래가 늘어날 수 있지만 이것이 일정 규모 이상 커지면 당국이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결제 보조수단에 머문다면 놔둘 수 있지만 선을 넘으면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특히 기축통화로서의 달러는 미국의 안보와 직결됩니다. 미국의 안보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면 본격적으로 나설 겁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비트코인의 앞날 어딘 가에는 종착역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당분간은 그 위상과 영향력이 커지면서 가격도 오를 수 있겠지만 그것이 계속될 수는 없다는 말이죠. 매우 극단적이지만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쓰는 곳에 대한 금융제재에 나서기만 해도 비트코인은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기축통화와 금융, 군사력의 시너지 효과는 그만큼 무섭고 강합니다.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실제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의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최근 도이체방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거품이 끼어있는 것으로 비트코인을 꼽았는데요. CNBC에 따르면 펀드스트랫의 크립토 공포 탐욕지수가 95(전체 100)로 극도로 탐욕스러운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우버 등도 비트코인 결제 검토…당분간은 뻗어 나갈 수도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비트코인을 계속 팔고 있다”며 “비트코인으로는 상품의 가격을 매길 수 없다. 화폐는 사고 파는 것보다 변동성이 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워낙 크다보니 이것으로 물건을 거래하기에는 추가적인 리스크가 너무 많다는 뜻이죠.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의 한계를 지목한 부분입니다. 비트코인의 한계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최근 그는 “비트코인이 진짜 화폐가 아니며 ECB가 비트코인을 사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돈세탁에 사용된다며 추가적인 규제를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비트코인 랠리는 과거와 다르며 기업과 월가에서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정 부분 맞는 얘기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큰 틀에서 비트코인이 화폐나 기축통화로서의 위치를 대신할 만큼 뻗어나갈 수는 없지만 한동안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투자 측면에서는 단기적인 수익도 중요하지요. 실제 초기 비트코인 투자업체인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는 6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JP모건과 모건스탠리도 비트코인을 투자대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우버는 비트코인 결제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요. 마스터카드와 BNY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죠. CNBC는 “새로운 기업의 투자는 비트코인 가격을 오르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 영역을 확대하면 확대할수록 자신의 죽음을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러니죠. 기업의 투자성향은 당국의 방침에 따라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안보 관련 사항은 더 그렇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비트코인을 과대평가하지 말 것. 달러를 대체하지 못하며 주도적인 결제수단이 되기 어렵다(보조는 가능) 둘째, 투자수단으로서는 당분간 매력이 있을 수 있다.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면 좋다 셋째, 규제에 취약하다. 결국 종착역이 있다 투자자들은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교수의 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터무니 없는 가격에 사고 있다. 투자자들은 화상을 입게 될 것이고 화상을 입으면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비트코인 한때 5만달러 돌파…채권금리 상승에 S&P↓
증권 해외증시 2021.02.17 06:13:32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개당 5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보여줬다. 16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S&P500은 전거래일보다 2.24포인트(0.057%) 하락한 3,932.5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4.35포인트(0.20%) 오른 3만1,522.75에 마감했지만 나스닥은 47.97포인트(0.34%) 내린 1만4,047.50에 마감했다. 이날 10만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연 1.3%에 육박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의 매력을 덜하게 만들 수 있고 지금까지 유동성 덕을 본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이 경기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고도 지적한다. 아트 호건 내셔널 증권 수석시장전략가는 “은행에는 좋지만 리츠 같은 일부 업종은 타격이 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5만 달러를 넘나들며 변동성을 보여줬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58달러) 오른 60.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0.25%(0.16달러) 오른 63.46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10년물 미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온스당 1,800달러선을 내줬다. 뉴욕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24.20달러) 내린 1,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비트코인, 사상 첫 5만달러 돌파
국제 국제일반 2021.02.16 22:00:03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했다. 16일(현지 시간) CNBC는 오전 7시32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3%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인 5만 389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최근 테슬라와 마스터카드·뉴욕멜런은행(BNY멜런) 등 대기업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것이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테슬라는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에 투자했으며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입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스터카드는 올해 중 자체 네트워크에서 특정 암호화폐를 선택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BNY멜런은 자산 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보유·이전 등의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 바 있다. 이외에 캐나다 금융 당국인 온타리오증권위원회(OS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하면서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CNBC는 이 같은 움직임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최근의 상승세를 과거와 다른 것으로 믿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말 비트코인은 2만 달러 가까이 급등했으나 이후 80% 이상 하락했다. 이 때문에 당시 비트코인은 투자자산이 아닌 투기자산이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현재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2017년의 상승세가 개인의 투기 때문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의 상승세는 기관투자가들의 수요 덕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투기 자산에 불과하며 역사상 가장 큰 거품으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같은 경제학자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본질적으로 가치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
비트코인 들썩이는데...거래소 '서버 장애' 고질병 여전
문화 · 스포츠 라이프 2021.02.16 16:34:55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잇단 서버 장애로 이용자 불만을 사고 있다.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의 특성 상 이용자가 원하는 때 실시간으로 거래를 하지 못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1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45분 기준 개당 4만 9,000달러(약 5,396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비슷한 시각 개당 5,381만 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은 거래소 단위로 매매가 이뤄져 같은 종류의 자산이라도 거래소별로 시세가 다르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4만 9,708달러(약 5,474만 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 달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 4만 2,000달러 선을 넘어섰다가 3만 달러 아래로 급락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당시 비트코인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가상자산이 테러리스트들의 자금 세탁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여파로 가격이 급락했다. 이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스스로를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밝힌 데 이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 달러(약 1조 6,815억원) 상당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폭등했다. 여기에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마스터카드가 결제 시스템에 가상자산을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이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이용자가 폭증하자 국내 거래소의 서버 장애 문제도 다시 불거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활성사용자가 가장 많은 업비트는 지난 15일 서버 문제로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약 30분 간 중단했다. 업비트는 서비스를 복구한 뒤 홈페이지를 통해 “작업 시간 동안의 입출금 건은 순차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또 다른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역시 최근 접속 장애로 불만을 샀다. 업계에 따르면 빗썸 이용자들은 지난 1일 오후 9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거래소 접속이 안 되는 문제를 겪었다. 글로벌 시가총액 6위 가상자산인 리플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용자 접속이 폭주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불안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고질적인 문제다. 가상자산은 주식과 달리 24시간 내내 거래할 수 있고 상·하한가 제도도 없다. 이 때문에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에는 이용자가 대거 몰려 거래량이 무한으로 늘어날 수 있다. 거래소들은 이를 감당하기 위해 서버를 증설하고 최소주문 금액을 높이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이 같은 거래소 장애는 이용자가 가상자산 투자를 고려할 때 유의해야 할 문제다. 앞서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던 지난 2017년에도 빗썸의 전산 장애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가 패소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투자자들은 거래가 중단된 1시간 30분 동안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해 손해를 봤다며 131억 원에 이르는 배상금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운영사가 전산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기대 가능한 정도의 조치를 하지 않은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거래소의 손을 들어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 접속 장애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이슈”라며 “가상자산 거래 시스템을 고려할 때 병목 현상은 단기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 -
기업들 "사자"...비트코인 개당 가격 5만弗 눈앞
국제 정치·사회 2021.02.15 17:42:58테슬라의 대량 매입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계속된 지지 메시지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1코인당 가격이 무려 5만 달러(약 5,500만 원)에 육박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미국 월가의 관심이 급상승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시장은 미 규제 당국이 ‘규칙’을 얘기하기 시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4만 9,714.66달러를 기록하며 5만 달러를 코앞에 둔 이후 다소 물러섰다. 한국 시각 15일 오후 9시 현재 4만 7,865.00달러를 기록하며 5만 고지 재도전의 힘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CNN은 비트코인 시세를 다룬 기사에서 “14일 최고점에서 다소 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난 24시간 동안 4% 이상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수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른 데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런은행(BNY멜런)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가상 자산을 취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지난 11일 전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경제 매체에 따르면 BNY멜런은 앞으로 자산 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에 대해 보유·이전·발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대형 수탁은행으로 꼽히는 BNY멜런은 향후 연구를 거쳐 디지털 통화도 미 국채와 주식 등 전통적인 보유 자산을 위해 사용하는 똑같은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취급할 계획이다. 로먼 레겔먼 BNY멜런 자산서비스·디지털영업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자산을 위한 통합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한 첫 번째 글로벌 은행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기업 고객들의 수요 증대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에 대해 월가가 더 큰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호재인데 그 배경이 기업 고객의 수요 증대라는 점에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했다. 테슬라에 이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앞서 마스터카드도 올해 중 자체 네트워크에서 특정 암호화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비트코인의 ‘주류 편입’에 대한 기대를 부풀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지지자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명확한 규칙 마련이 한층 더 시급해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피어스 위원은 암호화폐에 대한 주류 금융사와 기업들이 관심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에 명확성을 제공할 조치를 취할 시급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해 새롭게 살펴볼 기회가 왔고 몇몇 시장 참여자들은 새로운 시각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피어스 위원은 그간 암호화폐에 대해 여러 차례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암호화폐 엄마(Crypto Mom)’라는 별명까지 얻은 인물이다. 그런 피어스 위원이 ‘명확한 규칙’ 얘기를 꺼낸 것이다. 미 당국이 최근의 과열 양상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암호화폐를 ‘제도권’의 관리 아래 두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예상도 일각에서 나온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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