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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성중 "美 부동산 투자로 100억 원 날린 MBC 조사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1.03.16 11:53:34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미국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MBC에 대해 “숨김없는 해명과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승호 전 MBC 사장 재직 때 직원 19명을 적폐란 이름으로 해고하고 1,000억원 대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위험천만 상품에 거금을 투척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18년 3월 MBC가 탐사기획 보도를 통해 보수정권의 해외투자 실태를 대대적으로 다뤘는데 보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들은 미국 부동산에 투자해 원금을 전부 날렸다”며 “선택적 탐사 보도에 이어 선택적 선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부분 국민이 MBC가 권력 감시를 포기하고 정권 취향에 맞는 선택적 보도로 일관한다고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MBC는 지난 2019년 미국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The Drew Las Vegas)’ 리조트 개발에 투자했다가 1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개발 사업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호텔·카지노가 들어서는 지상 68층짜리 초대형 빌딩을 짓는 복합 리조트 사업이라고 알려졌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안철수 “서울시장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우린 한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1:46:50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16일 안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단일 후보가 되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고 했다. 이어 “ 합당의 기반 위에서 3단계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기 바란다"고 했다. 아래는 전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입니다. 밤새 고민했습니다. 저의 진정성을 왜곡해서 저와 저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의힘 지지층분들을 떼어놓으려는 이간계에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저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윤석열 총장을 포함한 야권의모든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야만 서울시장 후보단일화의 성과를 더욱 확장시키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실하게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약속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단일화 성공해서 서울시장 이기면 야권 대통합 안 할 것입니까? 그런데도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총장과 함께 제 3지대의 다른 길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니 기가 찰 일입니다. 이러한 가짜뉴스를 그동안 누군가는 끊임없이 물밑에서 퍼뜨리며 저를 괴롭혀 왔습니다. 이기려는 것도 좋지만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이간계가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대통합만이 살길입니다.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헌법정신을 지키고 법치를 지키고 상식의 사회로 가려면 대통합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한번 저의 결심을 밝히고 야권 대통합의 길을 실현하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제가 약속드리는 야권 대통합의 진정성을 확인시켜드리기 위해 저는 야권단일 후보가 되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야권구성원 전체를 통합의 용광로에 한데 모아 녹일 수 있는 중요한 첫 번째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로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3단계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국민에 드리는 약속이기도 하지만, 시대가 야권 전체에 내리는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일화 자체가 통합인데, 2번, 4번 갈라치며 전체 야권의 결집을 방해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오늘 저의 약속으로,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야권의 책임있는 모든 분들은 이간계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짓을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호소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분명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한 몸이고 원팀입니다. 저는 단일 후보가 되면 통합선대위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고, 연립시정을 완성하고,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밀알이 되겠습니다.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그것이 저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신 범야권 지지자 모든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고, 더 많은 사람과 세력이 정권교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결집해야 합니다. 반드시 여당 후보를 이겨야 했기에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이기는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당의 어떤 공작에도 끄덕 없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하기에 깨끗하고 흠 없는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안철수의 승리는 야권 전체의 승리입니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을 단일대오를 만드는 출발점입니다. 한 치의 불안감 없이, 안철수를 믿고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반드시 단일 후보가 돼 기필코 본선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더 크고, 더 단단한 집을 짓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더 큰 2번' 강조한 안철수 "윤석열에게 정치 노하우 전수하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0:46:15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더 큰 2번’을 이루어내겠다고 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윤 전 총장에게 “정치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하고 제3지대에서 힘을 모을 수는 있는 정도의 교감을 이루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시장선거 자체보다도 대선 승리가 훨씬 중요하다”며 “저나 오세훈 후보, 누가 시장이 되는 게 과연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인가(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만약에 오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10년 전 이명박 정부 때의 그 야당 이미지 그대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제가 시장이 된다면 미래의 이미지로 20~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도 야당의 저변이 넓어지고 윤 총장님도 쉽게 합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제3지대를 만들 생각은 없다”며 “야권에 있는 정당들과 야권의 바깥에 윤 총장님을 포함해서 이 정부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많은 좋은 인재들, 다 합쳐서 큰 2번을 만들어야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안 후보의 구상에 윤 전 총장과 교감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큰 경쟁력은 살아남는 것”이라며 “윤 총장님은 실수하지 않고 잘 정치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치권 바깥에서 어느 정도 업적을 가지고 정치권에 들어온 사람 중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오래 살아남아 있는 사람”이며 “저밖에는 모르는 경험”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퇴임 당일 통화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간접적으로 했다. 권은희 원내대표가 통화한 걸로 전해 들었다. 그리고 서로 위로와 인사의 말을 건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안철수, "오세훈 뒤 '상왕' 있는 것 같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0:16:31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자신에게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혹평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야권 단일화 파트너에게 도 넘는 말은 이적행위”라고 비판했다. 安 “吳 뒤에 상왕 있나” 안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말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말을 못 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어제 말씀은 야권 단일화 파트너에 대해서 그리고 또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서 모욕하신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그런 말씀을 안 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과정의 불협화음에 대해 “후보들끼리 먼저 협상팀이 만나기 전에 두 번에 걸쳐서 만났고 단일화 여론 조사를 빼놓고 모든 걸 다 합의했다. 그런데 정작 협상장에 가보니 후보 간 합의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오신 협상 대표분들이 인정을 안 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뒤이어 “이건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건 아닌가”라며 “(오세훈 후보와는) 서로 일대일로 만나면서 호감도 많이 느꼈지만 본인 의지로만은 안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안 후보에게 상왕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말하는 것이냐 묻자 안 후보는 “상상에 맡기겠다”며 답을 피했다. 安 “정치권 바깥에서 들어와 생존한 경쟁력 바탕으로 尹 도움 줄 것” 안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후보는 “(자신은) 정치권 바깥의 업적을 가지고 정치권에 들어온 사람 중에서 가장 오래 살아 남아 있는 사람”이라며 “제가 지금까지 했던 실수들 또 큰 성공도 있었고, 이런 부분들로 윤 총장님은 그렇게 실수하지 않고 정치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 본인이 이제 결심을 하시고 나서실 때 그분이 정말 제대로 잘 안착하는 것이 국가 운명을 위해서 중요하기 때문에 그분의 의사를 저는 전적으로 존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김종인-안철수 또 설전…"토론도 제대로 못해" vs "도 넘은 이적행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0:03:39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상대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파트너에게 도를 넘는 말씀을 하신 것은 이적행위”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을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정치권 대선배고 야권 단일화 파트너로서 예의를 계속 갖췄는데, 어제는 도를 넘었다”며 “단일화 파트너에 대해서,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서 모욕한 것”이라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에 대해서도 “후보끼리 합의한 사항에 대해 국민의힘 협상단이 인정을 안 한다”며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김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야권 단일화 협상 테이블 분위기가 한층 냉랭해진 가운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두 후보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날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30명을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자 대결에서 오 후보는 35.6%로 박 후보(33.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안 후보는 25.1%로 나타난 바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앞서 오 후보는 14일 안 후보를 향해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안 후보는 다음날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있느냐.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까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인가”라고 대립하기도 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박영선"기본개념 없다"·김진애"폼 잡는 시장 불안해"
정치 정치일반 2021.03.16 06:17:05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단일화 투표 앞 마지막 방송 토론회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강하게 몰아붙이는 김 후보에 박 후보는 “기본적인 개념이 없다”고 맞받았고, 김 후보는 “폼 잡는 시장으로는 불안하다”며 재차 공격에 나서는 등 양측의 공방이 뜨거웠다. 양당 선대위 공동 주최, 오마이TV 주관으로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김진애-박영선 서울시장후보 단일화 토론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포문은 김 후보로 부터 시작됐다. 김 후보는 "박 후보로는 오세훈에도, 안철수에도 격차가 더 벌어지는 추세"라며 "1년 3개월짜리 시장이 풀어야 할 절박한 공약들은 외면한 채 뜬구름 잡는 공약으로 어떻게 서울시민들을 설득하겠다는 건가"라고 공격에 나섰다. 특히 김 후보는 박 후보의 정체성을 따져 물었다. 그는 "정체성이 모호한 박 후보로는 우리 지지자들을 결속시킬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에게 반기를 든 윤석열의 정치 행보를 비판하지도 못하고 김종인, 안철수 등 민주당의 곳간만 빼먹으려 들었던 기회주의 정치인들과의 친분 쌓기가 과연 자랑할 일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모셔지고 이미지가 포장될 수 있는 장관직과 서울시장직은 다르다"라며 "서울시민들은 폼 잡는 시장이 아니라 묵묵히 현안을 살피는 시장을 원한다"라고도 했다. 박 후보가 제안한 LH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도 "여의도 문법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대신 김 후보는 "모든 정치인, 공직자, 공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3기 신도시뿐 아니라 뉴타운, 4대강 주변 개발, 세종시 등 모든 주요 개발에 대한 전면 조사를 거쳐 필벌해야 한다"고 역제안했다. 김 후보의 공세를 참다 못한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질문하는 시간인데 (공약 발표만 한다)" "혼자서 다 하시라. 저는 가만히 있겠다"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박 후보는 김 후보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 특별대출펀드 공약을 정조준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이 어떻게 시중은행을 상대로 관 주도의 펀드를 만드나"라며 "중앙정부와 서울시와의 관계, 민간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못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 대출 등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해서 하는 것이 서울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기본적인 개념이 없어서 하시는 말씀이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날을 세운 김 후보의 토론 태도와 관련해서도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박 후보는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좋지만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좀 더 서울시장다운 표현 방법을 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 이후 양당은 16~17일 양일간 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투표는 서울 시민 50%, 양당 권리·의결당원 50% 비율이다. 투표 대상이 되는 서울 지역 민주당 권리당원은 약 15만명, 열린민주당 의결당원은 약 2,500명이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LH 블랙홀'에 서울시장 후보들, 너도 나도 '투기와의 전쟁'
정치 정치일반 2021.03.16 05:50:00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로 인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부동산 정책의 방향키를 급선회하고 있다. 선거 초반 앞다퉈 내놓던 주택 공급 공약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그 대신 후보자들은 투기 방지대책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출마 공론화 당시 30년 이상 된 낡은 공공임대주택을 재개발해 평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로 분양한다는 공급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2월초 라디오 인터뷰에서 "5년 안에 공공분양주택 30만 호를 건설하게 되면 서울에 주택난은 해결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이 일자, 박 후보는 'LH 특검론'을 대신 꺼내 들었다. 지난 14일에는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역 및 대규모 택지개발예정지역 내 토지소유자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서울시 관련 자체 공약으로는 "취임 즉시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의 부동산 보유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0년 동안의 주요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투기 조사, LH 해체 등을 촉구했다. 야권 주자들 역시 초반에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민간분양과 공공 물량을 통틀어 서울에 신규주택 36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철·전철을 지하화하고 공공기관 이전 부지 등을 활용해 5년간 주택 74만6,000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부동산 정책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LH사태로 선거 판세가 야권에 유리하게 흘러가자, 후보들은 '검찰 수사론'에 힘을 싣고 있다. 오 후보는 LH 사태와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 발족을 제안했고, 안 후보는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吳 지지율 급등에 요동치는 서울시장 보선… '3자 구도' 급물살?
정치 정치일반 2021.03.16 04:30:00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추진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30명을 조사해 지난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자 대결에서 오 후보는 35.6%로 박 후보(33.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안 후보는 25.1%로 나타났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와 오 후보는 근소한 차이였다.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가 SBS 의뢰로 13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박 후보 27.4%, 오 후보 26.1%, 안 후보 24.0%였다. 칸타코리아가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같은 날 서울에 사는 만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박 후보 28.8%, 오 후보 27.2%, 안 후보 19.9%로 집계됐다. 다만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하는 분위기다. 오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단일화는 어떤 일이 있어도 돼야 한다”며 오는 19일 시한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이기기 위해선 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두 후보 사이에선 “분열을 잉태할 후보”, “3자 구도로 밑자락 까나” 등 날카로운 말들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단일화 협상이 깨져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원장도 이날 안 후보를 향해 “토론도 못 하는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안 후보는 “정말 모욕적”이라고 대립하면서 양측의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졌다. 이러한 분열 조짐에 대해 홍중표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김종인 위원장까지 나서 안철수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소인배 정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무언설태] 김종인 “토론 못하면 후보 안 돼”…벌써 김칫국인가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15 17:57:35▲4·7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야권이 다소 유리해지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양측 간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공격했습니다. 오세훈 후보도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대선에서 야권은 분열하게 된다”고 협공했습니다. 이에 안 후보는 “충격적”이라며 “안철수가 죽으면 서울시장 보선도, 정권 교체 교두보도 물 건너간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을 겨냥해 “옹고집 부리지 말고 단일화 상대를 존중하라”고 했습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일부 후보 측이 김칫국부터 마시는 거 아닌가요. ▲칩거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상승세가 거침이 없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12~13일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37.2%), 이재명 경기지사(24.2%),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3.3%)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윤 전 총장이 거대한 태풍을 몰고 올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무척 궁금하네요. /논설위원실 -
SH "오세훈 내곡지구 땅 보상은 특혜 아냐"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7:26:41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9년 재직 당시 땅 투기를 했다는 여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15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전날 SH공사를 통해 제출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SH공사는 “내곡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시행하면서 지구 내에 편입된 토지 등을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보상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보상했다”고 답했다. 지난 9일 천준호, 고민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땅을 투기하면서 36억5,000만 원의 보상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가 본인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SH공사는 당시 보금자리주택 내곡지구의 토지보상비 산정은 법률에 따라 “감정평가업자 3인(사업시행자 추천 1인, 시·도지사 추천 1인, 토지 소유자 추천 1인)이 적법하게 평가한 평가액의 산술평균치로 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의혹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제기한 의혹과 같은 사안이다. 앞서 고민정 의원은 “토지 보상으로 막대한 차익을 얻는 과정에 서울시의 관여가 있었고, 당시 오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는 내곡동 땅 셀프 특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미 해명과 검증이 끝난 사안임을 알면서도 재탕하여 유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여당으로서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주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박영선, 약발 없는 ‘특검’ 승부수…오세훈에게도 밀렸다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7:20:02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태를 돌파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별검사(특검)’에 이어 ‘3기 신도시 전수조사’ 카드까지 꺼냈지만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물론 민주당까지 연일 강경 대응을 내세우고 있지만 LH 사태 여파로 위기론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15일 박 후보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유튜브 토론회를 갖고 여권 지지층의 표심에 호소하는 한편, ‘특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야당을 향해 공격모드를 이어갔다. 일종의 ‘강한’ 이미지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특검 제안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당지도부나 정부가 아닌 후보가 직접 특검을 제안한 것은 선거 후폭풍을 해소하려는 목적외에도 ‘거물’이미지 전략을 펴는 것”이라고 봤다. 즉 박 후보 제안을 여당 지도부가 동의하고 야권을 압박할 경우 국정운영 흐름을 박 후보가 주도하며 LH사태를 직접 해소하는 유력 정치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약발이 안먹힌다는 점이다. 특검에 이어 3기 신도시 전수조사라는 초강수에도 여론의 흐름을 돌리기는 역부족인 형편이다. 야권 후보에 대한 공격모드 역시 강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역전이 일어나고 있다. 후보캠프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캠프 명의로 낸 7개의 논평 중 6개가 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비판한 논평은 1개에 그쳤다. 오 후보를 본선 상대로 점찍어 두고 ‘밴드왜건(편승효과)’를 노린 것이지만 이 역시 LH사태로 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민주당 한 의원은 “다양한 층위와 시각을 가진 의원들이 캠프에 결합해 개별 의원들 마다 전면적인 여론전에 나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야 한다”며 “LH사태라는 외부 변수가 워낙 크지만 그보다 관료조직처럼 경직된 캠프 내부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김종인-안철수 난타전...단일화 안갯속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5 17:18:164·7 보궐선거를 앞두고 ‘통 큰 단일화’를 약속했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5일 돌연 날 선 비판을 주고받으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과 보수 진영 지지층의 결집으로 오 후보의 지지율이 치솟자 국민의힘 지도부도 “양보는 없다”며 강경 태세로 전환했다. 양측은 후보 등록일인 오는 19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 짓겠다고 했지만 여론조사 방식조차 합의하지 못해 단일화 무산까지 전망되고 있다. 이날 포문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들 간의 일정한 토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며 안 후보가 토론을 꺼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위원장은 “미국에서는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스탠딩 토론을 하는데 이 사람(안 후보)은 못 하겠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양당 단일화 실무협상팀이 TV 토론과 여론조사 방식, 문항 등을 놓고 고성까지 주고받으며 파행되자 이를 공개적으로 안 후보의 책임으로 돌려 비판한 셈이다. 오 후보도 가세했다. 같은 자리에서 오 후보는 “안 후보가 시장이 되고 당 외곽의 다른 유력 주자가 결합하는 형태가 되면 야권은 100% 분열된다”고 주장했다. 전날 안 후보가 “더 큰 2번”을 언급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통합을 시사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오·안 후보 간 감정 섞인 반응들이 더해졌다. 안 후보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즉각 “모욕적”이라며 맞받았다. 정치권은 단일화 신경전이 가열되는 배경으로 오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오 후보는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지지율 조사(한국리서치·KBS)에서 38.4%를 기록해 안 후보(38.3%)를 오차 범위 내에서 처음 추월한 뒤 13~14일 실시(리얼미터·문화일보)된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오 후보가 35.6%를 기록해 박 후보(33.3%), 안 후보(25.1%)를 모두 따돌렸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서 “저자세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이날 오 후보가 단일화 비전 발표회에서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었다”며 먼저 사과를 해 가까스로 정면충돌은 피한 가운데 단일화 마감 시한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즉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다 단일화 협상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여론조사의 형태와 문항에 대해서는 아예 의견 접근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야권 전체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단일화 협상이 후보 등록(19일) 이후 선거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이달 29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단일화 협상 연장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투표용지가 인쇄되면 단일화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늦어도 29일까지는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오 후보의 사과에도 안 후보는 김 위원장을 겨냥해 “야권 단일화에 걸림돌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며 뒤끝을 남겨 개운치 않은 상황을 그대로 노출했다. 지지율 조사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안철수 후보님 사과드립니다" 한 발 물러선 오세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5 15:55:11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온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15일 “사이가 서먹서먹 해지는 걸 못 견디겠다”며 사과의 말을 건넸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제)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었던 같아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상황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의 단일화 의지는 굳다”며 “앞으로 날선 공방은 안 후보와 저 사이에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전날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철수 후보는)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적었고,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회의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시장이 되고 거기에 당 외곽의 다른 유력주자가 결합하는 형태가 된다면 야권은 100% 분열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가 오 후보를 향해 "단일화 협상 중인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라"고 비판하며 둘 사이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여론조사 믿고 단일화 안하면...野, 서울시장 승리 택도 없다"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5:54:28차기 서울시장 선거가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경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 등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범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지지층이 탄탄한 여권이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LH 사태로 인한 추가 지지세가 단일화가 결렬된 뒤 사그라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치 평론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궐선거에서는 지지층이 두텁고 조직력이 좋은 당이 여론조사보다 실제 투표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궐선거일은 공휴일이 아니어서 투표율이 30~40% 내외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열혈 지지층이 버티고 있는 민주당에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진단이다. 민주당 지지층은 적극 투표장으로 향하는 데 반해 민주당 이탈층이나 중도층 등은 투표장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LH 사태로 야당 지지율이 오르기는 했지만 서울은 기본적으로 민주당 세가 강한 곳”이라며 “여론조사에 현혹돼 야권 단일화를 못하면 야권이 생각하는 것만큼 득표를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3자 구도는 택도 없는 이야기”라며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고 단일화하지 않으면 승부가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LH 사태로 인한 야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 효과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감소할 가능성도 지적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론조사 지지율과 실제 투표 결과 간 괴리가 커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LH 사태가 ‘분노 투표’로 인해 투표율을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투표율이 높으면 여론조사 결과를 따라갈 수 있지만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장에 갈 지지층이 많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김종인 "토론 못 하는 사람" 비판에 안철수 "정말 모욕적"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4:59:14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협상 중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에서 날카로운 말이 오가며 분위기가 다소 냉랭해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토론도 못 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정말 모욕적”이라고 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단일화 일정에 맞춰 토론하자고 했을 뿐 토론을 피한 사실이 없다. 토론을 오전, 오후 하루에 2번씩 해도 좋다고 했다”며 “어디서 엉뚱한 소리를 듣고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지 도대체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 상대에게는 서로 존중하는 것이 단일화 취지에도 맞고 양쪽 지지층을 뭉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상식 아니겠느냐”며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김 위원장의 그런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당명도, 기호도 쓰지 말자는 무식한 소리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기자들이 이 발언에 대한 의미를 묻자 김 위원장은 “토론도 안 하겠다는데 토론도 못 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장 노릇을 할 것인가”라며 “미국에서 나이 먹은 바이든이나 트럼프도 스탠딩 토론회를 하는데 (안 후보는) 토론을 못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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