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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오늘 첫 기자회견…서울시장 선거 파장 '촉각'
사회 사회일반 2021.03.17 08:37:10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심경을 직접 밝히기로 해 선거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공동행동) 등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17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공동행동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날 회견에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A씨의 전 직장동료인 이대호 전 서울시 미디어 비서관, 서혜진 피해자 변호인단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간 편지와 변호인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던 A씨가 직접 회견에 나서는 것은 박 전 시장 사망 후 8개월여 만이다. A씨는 박 전 시장 피소 후 느꼈던 심경과 2차 가해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부른 ‘3인방’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을 선거 캠프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지난 8일 여성의날에 “피해 여성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고, 이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출마 선언 40여일 만에 때늦은 사과”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8일 전 비서를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피소됐고, 이튿날 공관에서 나간 뒤 자정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피소 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고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조 의혹도 무혐의로 결론 냈다. 하지만 다른 재판에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법원 판단이 나왔고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에서는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
이준석 "안철수, 집만 가면 결정 뒤집어…집에 '여자 상황제' 있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08:00:00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논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16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며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언급하자 오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겨냥, “지난 여러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안 후보를 돕던 사람들이 ‘여자 상황제’의 존재를 암시하며 떠나간 것을 잊지 말자. 여자 상황제의 말만 듣다가 주변 사람이 다 떠나간 것을 알긴 하는가”라고 반격했다. 또 “자신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안철수가 집에만 가면 결정이 뒤집힌다. 집에 상왕을 모시고 산다’고 입길 하는 걸 알았다면, 섣부른 상왕론 공격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또 “어설픈 통합 이야기하기 전에 본인이 평소에는 서로 교집합을 찾기 어려운 우리 당 출신 정치인들의 ‘반김종인 연대’의 지원 위에 떠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그분들이 안 후보를 위해 정론관에 선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가장 이해타산적인 갈 곳 없는 지탄받는 노정객들을 다 긁어모아서 어떤 모래성을 쌓으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본인도 그 조합은 국민에 대해 소구력이 없는 말 안되는 조합인 걸 알기에 윤석열 총장과 뭐가 있는 것처럼 며칠째 희한한 장사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안 후보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을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한 김 위원장을 향해 “파트너에게 도를 넘는 말씀을 하신 것은 이적행위”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그러면서 “정치권 대선배고 야권 단일화 파트너로서 예의를 계속 갖췄는데, 어제는 도를 넘었다”며 “단일화 파트너에 대해서,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서 모욕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야권 단일화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과정을 설명하는 중에 “후보끼리 합의한 사항에 대해 국민의힘 협상단이 인정을 안 한다”며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김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오세훈 "어차피 할 합당, 지금 입당하라"…안철수 "선거 후 합당안" 거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7 07:00:00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야권 단일 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합당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후보의 이 같은 합당 선언은 그가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후보로 결정될 경우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제3지대를 중심으로 한 야권 재편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에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지금 바로 합당을 추진해야 한다며 안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을 요구했다. 16일 안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돼서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야권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대통합을 위해 합당까지 열어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패해도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안 후보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든 되지 않든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야권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합당 시점을 두고 두 후보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이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오 후보는 이와 관련해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합당의 시작을 바로 지금, 오늘부터 추진하자”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합당을 추진하는 ‘선 입당 후 합당’ 방법을 제안했다. 오 후보는 “정권 교체를 향한 야권 통합의 대장정은 지금, 오늘부터여야 한다”고 못 박았다. ◇보수층에 러브콜...단일화 승부수 던진 安 안 후보가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은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분열 조장’ 등 안 후보에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에 방어벽을 치며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두 후보가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합의만 이뤄내면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이 사라지면서 속도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안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과의 합당 등 야권 대통합에 대한 3단계 구상을 밝혔다. 먼저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2단계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로는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합당을 열어두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이날 합당의 뜻을 밝힌 것은 야권 분열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측은 안 후보가 향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3지대를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오 후보는 앞서 안 후보를 겨냥해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 단일화는 내년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안 후보는 “야권의 책임 있는 모든 분들은 이간계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짓을 중단해달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의 이날 합당 선언은 보수 유권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안 후보가 보수 유권자를 향해 ‘제3지대가 아니라 보수 진영으로 합류할 테니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나를 찍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경선에서 지거나 시장 선거에서 떨어져도 합당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그만큼 현재 다급하다는 표시”라고 진단했다. 양 측은 이날 열린 TV토론회에서 합당 시점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오 후보는 먼저 안 후보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많은 합당을 하느니, (안 후보가) 입당하는 게 낫다”며 “어차피 할 합당, (오늘 입당하면) 100% 야권 분열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오 후보는 “오늘 중으로 입당을 결단해주면 경쟁력 방식의 여론조사에 동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단일화 여론조사를 경쟁력 방식으로 양보하겠다는 제안이다. 앞서 오 후보 측은 ‘누가 단일 후보로 적합하냐’를 묻는 적합도 조사를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최대한 4번(국민의당) 지지자들과 2번(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모두 합쳐서 이번에 이기자는 것”이라고 말하며 입당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 안 후보는 “혹시나 미덥지 못하다는 분들도 계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시장 선거 이후 3단계 범야권 통합 방안을 말씀 드린 것”이라며 입당에 선을 그었다. 다만 단일화를 두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후보의 갈등이 마지막 남은 변수로 지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안 후보의 합당 의사 표명을 듣고 “내가 처음에 우리 당에 들어와서 후보 경쟁을 하면 자연적으로 ‘원샷’ 후보가 될 테니 들어오라고 했다”며 “왜 합당 얘기를 이제 와서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여전히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TV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반응과 관련, “단일 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을 찾아뵙고 도와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안철수 "윤석열과 소통" 주장에 이준석 "윤 전 총장을 소모품으로…황당한 부류"
사회 사회일반 2021.03.17 00:10:00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대'를 시사하며 윤 총장과의 '접점'을 주장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행보와 관련,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얼마나 다급하면 윤 전 총장마저 소모품으로 쓰려고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가 전날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되면 윤 전 총장과 결합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주장한 내용 및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윤 전 총장 사퇴일에 그와 통화했다고 언급한 기사를 공유한 뒤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원래 정치하면서 제일 황당한 부류가 서로 통상적으로 나눈 인사나 연락을 정치적으로 써먹는 부류"라고 지적하면서 "보통 이렇게 몇 번 하면 정치권에서는 그 사람과 교류하는 것 자체, 전화받는 것도 꺼리게 된다"고 쏘아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한 "그리고 인재영입도 좋은 분에게 제안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분이 거절하면 아쉽지만 그런 영입 과정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게 대상에 대한 예의"라면서 "얼마나 다급하면 그러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은 "이딴식으로 사람 한 번 만나고 자기 이익을 위해 마음대로 정치적 메시지에 소모시켜 버리면 누구와 식사하고 누구를 영입할 수 있겠는가"라며 "윤 전 총장마저도 소모품으로 쓰려고 하는데"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는 박영선을 꺾을 것이고, 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야권이 크게 합치는데 몸을 바칠 것"이라면서 "단일후보가 되고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더 큰 2번'을 만들도록 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지지를 선거 후에 윤석열 총장을 포함하는 ‘더 큰 2번’으로 만들어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한다"면서 "윤석열 전 총장을 포함한 ‘더 큰 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아울러 "단일 후보가 되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연립시정과 함께 야권 전체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중도를 포함한 야권의 영역과 신뢰를 획기적으로 확장하여 반드시 정권 교체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 "윤 전 총장이나 저나 같은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윤 전 총장과)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보수층에 러브콜...단일화 승부수 던진 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20:32:17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은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분열 조장’ 등 안 후보에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에 방어벽을 치며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두 후보가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합의만 이뤄내면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이 사라지면서 속도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안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과의 합당 등 야권 대통합에 대한 3단계 구상을 밝혔다. 먼저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2단계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로는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합당을 열어두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이날 합당의 뜻을 밝힌 것은 야권 분열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측은 안 후보가 향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3지대를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앞서 안 후보를 겨냥해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 단일화는 내년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안 후보는 “야권의 책임 있는 모든 분들은 이간계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짓을 중단해달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의 이날 합당 선언은 보수 유권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우진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후보가 보수 유권자를 향해 ‘제3지대가 아니라 보수 진영으로 합류할 테니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나를 찍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경선에서 지거나 시장 선거에서 떨어져도 합당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그만큼 현재 다급하다는 표시”라고 진단했다. 양 측은 이날 열린 TV토론회에서 합당 시점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오 후보는 먼저 안 후보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많은 합당을 하느니, (안 후보가) 입당하는 게 낫다”며 “어차피 할 합당, (오늘 입당하면) 100% 야권 분열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오 후보는 “오늘 중으로 입당을 결단해주면 경쟁력 방식의 여론조사에 동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단일화 여론조사를 경쟁력 방식으로 양보하겠다는 제안이다. 앞서 오 후보 측은 ‘누가 단일 후보로 적합하냐’를 묻는 적합도 조사를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최대한 4번(국민의당) 지지자들과 2번(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모두 합쳐서 이번에 이기자는 것”이라고 말하며 입당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 안 후보는 “혹시나 미덥지 못하다는 분들도 계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시장 선거 이후 3단계 범야권 통합 방안을 말씀 드린 것”이라며 입당에 선을 그었다. 다만 단일화를 두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후보의 갈등이 마지막 남은 변수로 지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안 후보의 합당 의사 표명을 듣고 “내가 처음에 우리 당에 들어와서 후보 경쟁을 하면 자연적으로 ‘원샷’ 후보가 될 테니 들어오라고 했다”며 “왜 합당 얘기를 이제 와서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여전히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TV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반응과 관련, “단일 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을 찾아뵙고 도와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안철수 '합당론'에…오세훈 "차라리 입당을 하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8:46:45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16일 선거 이후 양당 합당을 주장한 안 후보를 향해 “입당하는 게 더 낫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중도층 지지자를 더 모아야 이긴다”며 입당을 거부했다. 오 후보는 이날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시장이 안 되더라도 합당을 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면 지금 당장 합당하거나 입당하는 게 장애사유가 없는데 오늘이라도 입당하라”고 말했다. 또 오 후보는 “우리당은 100석이 넘는데 국민의당은 3석이다”라며 “전국의 당협위원장 직을 나누는 게 합당 조건 가운데 가장 어려운 조건인데 양보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안 후보가 “지분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답하자 오 후보는 “어차피 할 합당이라면 조건없이 하고 지분요구도 안 하면 입당이랑 뭐가 다르냐 ”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이에 “서울에 있는 25개 구청 중에서 24명이 민주당 구청장이고 서울시 49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41명이 민주당 의원”이라며 “대한민국 역사상 한 정당이 그것도 서울에서 이렇게 강고한 조직을 가진 전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4번(국민의당) 지지자분들을 모아서 한 마음이 되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安 “무상급식 아직 반대하나” 吳 “재원 어려운 계층에 더 가야” 설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8:13:41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6일 첫 TV토론에서 ‘무상급식’ 설전을 주고 받았다. 안 후보는 오 후보에게 “박원순 시정의 원인”이라며 정치적 아킬레스 건으로 불리는 ‘무상급식 반대’에 대해 “아직도 반대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오 후보는 “박원순 시정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한정된 재원을 어려운 집 아이들에 더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제 정치 철학”이라고 맞받았다. 안 후보는 이날 TV토론회에서 오 후보를 향해 “이번 선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10년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다. 솔직히 양보를 했던 책임이 있다. 동의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오 후보가 바로 “그렇다. 여러 차례 사죄 드린 바 있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무상급식 아직도 반대하느냐”고 질의했다. 오 후보는 “부자 무상급식에 반대한 것”이라며 “부잣집 아이들에게 줄 돈이 있다면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 방과 후 학교나 영어원어민교사 지원과 같은 공교육 혜택을 줘 교육 복지를 이루자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또 “(사퇴 당시)새누리당 지도부와 소통 문제가 있었다”며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판단 잘못을 인정하느냐”고 질문했다. 오 후보는 “직을 건 것은 무리했다는 입장이 분명하다”며 “다만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계층이동 사다리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왕이면 부자에게 쓸 복지가 어려운 계층에게 가야 한다는 생각의 첫걸음이었다”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국민의힘 합당하겠다" 단일화 승부수 던진 안철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7:29:18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은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분열 조장’ 등 안 후보에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에 방어벽을 치며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양 후보가 시민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합의만 이뤄내면 단일화까지 완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안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과의 합당 등 야권 대통합에 대한 3단계 구상을 밝혔다. 먼저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2단계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한다고도 했다. 마지막 3단계로는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합당을 열어두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이날 합당의 뜻을 밝힌 것은 야권 분열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측은 안 후보가 향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3지대를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앞서 안 후보를 겨냥해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 단일화는 내년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안 후보는 “야권의 책임 있는 모든 분들은 이간계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짓을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단일화를 앞두고 보수 유권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안 후보가 보수 유권자를 향해 ‘제3지대가 아니라 보수 진영으로 합류할 테니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나를 찍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경선에서 지거나 시장 선거에서 떨어져도 합당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그만큼 현재 다급하다는 표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안 후보의 합당 의지 표명을 반기면서도 정략적 이용을 경계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 발표 직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합당을 추진하는 ‘선 입당, 후 합당’ 방법을 제안했다. 김근식 당 비전전략실장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잡아두려고 발버둥치고 있다”며 “합당 의지가 진심이라면 선언에 그치지 말고 당장 오늘이라도 합당 절차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의 합당 승부수로 야권 단일화는 기정사실이 된 모양새다. 시민 여론조사를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에 대한 합의만 이뤄지면 단일화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5차 협상에 돌입했다. 다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후보의 갈등이 마지막 남은 변수로 지목된다.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후보끼리의 합의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오신 협상 대표들이 인정을 안 한다”며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상왕은 김 위원장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국제시장 상가를 방문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상왕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응수했다. 이날 안 후보와 오 후보는 첫 TV 토론회에 나섰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이준석 “김종인 상왕론? 女상황제 있단 말은 들었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7:28:06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오세훈 후보 뒤 상왕이 있다”고 지적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여자 상황제는 따로 있다”고 응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철수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을 상왕이라고 비판하며 노골적으로 타당에 대해 이간질을 시도하고 있다”며 “오히려 지난 여러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안철수 후보를 돕던 사람들이 ‘여자 상황제’의 존재를 암시하며 떠나간 것을 잊지 말자”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여자 상황제’는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로 해석된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 협상 난항을 두고 “오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김종인 위원장이 자신의 위치에서 당을 위한 메시지를 내는 것은 고유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오세훈 후보는 캠프 구성원들과 민주적인 협의를 통해 많은 일을 결정한다”며 “안철수 식 계산법대로라면 우리 캠프에는 300명 정도 되는 젊은 상왕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전 대변인도 ‘여상황제’ 발언을 거들었다. 장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서 “자신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안철수가 집에만 가면 결정이 뒤집힌다. 집에 상왕을 모시고 산다’고 입길 하는 걸 알았다면, 섣부른 상왕론 공격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 꼬집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상왕’ 발언 이후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내가 입당하라고 할 때는 국민의힘 기호로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한 사람인데, 갑자기 무슨 합당이니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安 "국민의힘과 합당" 吳 "입당부터 하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6:37:49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야권 단일 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합당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후보의 이 같은 합당 선언은 그가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후보로 결정될 경우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제3지대를 중심으로 한 야권 재편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에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지금 바로 합당을 추진해야 한다며 안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을 요구했다. 16일 안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돼서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야권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대통합을 위해 합당까지 열어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패해도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안 후보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든 되지 않든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야권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합당 시점을 두고 두 후보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이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오 후보는 이와 관련해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합당의 시작을 바로 지금, 오늘부터 추진하자”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합당을 추진하는 ‘선 입당 후 합당’ 방법을 제안했다. 오 후보는 “정권 교체를 향한 야권 통합의 대장정은 지금, 오늘부터여야 한다”고 못 박았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안철수 "코로나로 야권 분위기 얼마나 좋았나" 말 실수에…與 "참으로 저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5:33:18여당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야권 내 분위기를 언급하다 발언을 정정한 데 대해 “안 대표의 인식 수준이 참으로 저급하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 가능한 위험요인을 언급하다 “작년 총선 한 달 전 코로나19로 야권 분위기가 얼마나 좋았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안 대표는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코로나19로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고 야권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던 때가 있었다”고 정정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야권이 일시적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 변화는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허영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입에 담지도 못할 참담한 말을 내뱉었다”며 “서울시장 후보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한낱 야권의 꽃놀이패쯤으로 여기는 발언을 하다니, 안철수 대표의 인식 수준이 참으로 저급하다”고 맹비난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김종인 “安 갑자기 합당? 들어오랄 땐 안 오더니…이해 안 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5:11:45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 이후 국민의힘에 합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왜 합당 얘기를 이제 와서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국제시장 상가를 방문한 후 기자들을 만나 “원래 (합당) 생각이 있었으면, 내가 처음에 우리 당에 들어와서 후보 경쟁을 하면 자연적으로 원샷 후보가 될 테니 들어오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기호로는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안 온다고 하던 사람인데, 왜 갑자기 합당 이야기를 이제 와서 하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안 대표가 “상왕” “이적 행위” 등의 표현으로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나는 상왕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응수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협상이 안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는 토론을 하자고 하는데 (안 후보가) 토론을 안 하겠다고 이야기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장 노릇 할 것이냐”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박영선 "野, 계산 다 해보고 뒤늦게 특검 받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4:44:46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특검·전수조사를 수용한다고 밝히데 대해 “수 계산하느라 늦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 위원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진작 받았어야 했다”며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법적 제도(특검)는 고민하면서 (수사권 조정으로)법적으로 불가능한 검찰 직접 수사를 주장했다”며 “이거야 말로 시간 끌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범야권 통합을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만 바뀌고 단일화하고 합당했다”며 “이 분은 마음이 콩밭에 가있다. (대선을 위해)서울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박 후보는 한국노총 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주4.5일제 도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서울시 공무원부터 주 4.5일제 근무를 도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박영선 "안철수, 매번 합당하고 탈당…10년간 파트너 바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4:19:0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범야권 통합’ 주장에 대해 “서울시장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분들이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 후보는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가 바뀌었다. 매번 합당하고 매번 탈당했다”며 “그게 과연 정치인으로서 우리 서울시민에게 뭘 남기는지 잘 모르겠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의혹이 불거진 이후 야권의 두 후보에 지지율이 밀리는 것에 대해서는 “선거는 원래 한 번씩 부침이 있다.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H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특검·전수조사를 국민의힘이 전격 수용한 것에 대해 “무엇이 유불리인지 따져서 받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진작에 받았어야 한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답변이 너무 늦었고, 그동안 아마 수 계산을 많이 해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당연히 법적으로 뒷받침돼 있는 제도를 거부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에 관련 수사를 맡기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모든 수사를 검찰에 넘기자는 것은 법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할 수 없는 걸 자꾸 하자는 것 자체가 시간을 끌기 위한 하나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윤석열, 野 단일후보 선거운동 도울까…정치권 '조기등판론' 관심
정치 정치일반 2021.03.16 13:56:41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대권주자 1위로 뛰어오르자 그의 '조기등판론'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윤 전 총장이 야권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야권 인사들은 윤 전 총장이 예상보다 일찍 나온다면, 그 시기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16일 내놓았다. 차기 대선의 '대어급'으로 몸값이 오른 윤 전 총장이 야권 단일후보에 힘을 보탤 경우 '친문 대 반문'의 대결구도가 뚜렷해지고, 정권 심판론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 입장으로는 윤 전 총장의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 당장은 성난 '부동산 민심' 탓에 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실제 득표율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오 후보는 전날 '비전발표회'에서 "윤 전 총장 측과 모종의 대화가 있었다"며 "단일화 전까지는 어느 쪽과도 함께하는 모습이나 도와주는 모습은 없을 것이라는 그분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윤석열 마케팅'을 견제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단일화 이후에는 윤 전 총장이 나설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해석을 함께 낳았다. 안 후보도 오 후보의 발언 직후 "그 내용 그대로 윤 전 총장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오 후보든 안 후보든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 윤 전 총장의 지원을 등에 업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이 정치에 투신할 경우 그에게도 이번 재보선이 적절한 정치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은 "3∼4월 중에는 특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재보선까지 현재의 '칩거 모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따라서 윤 전 총장이 단일화 이후 야권 후보 지원에 나서더라도 공개적이고 대외적인 행보를 보이는 데는 신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사회적 이슈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방식으로 측면 지원할 가능성은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LH 사태'에 대해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라며 "공정해야 할 게임룰이 조작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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