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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불법행위 막자" 美 이어 韓도 특별단속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4.19 16:14:56정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해 오는 6월까지 범정부 차원의 특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락하며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암호화폐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사기 등 범죄행위를 막기 위한 경찰 단속도 확대할 방침이다. 총리실은 19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자산 관계 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6월까지 범정부 차원의 특별 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우선 가상자산 출금시 금융회사가 1차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관리 감독한다. 아울러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가상자산 관련 불법 의심 거래에 대해 신속히 분석한 뒤 수사기관, 세무 당국에 통보해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금융감독원 등과 외국환거래법 등 관계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국내 암호화폐가 다른 나라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불법 거래가 성행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암호화폐를 이용한 불법 환치기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등 수사기관은 불법 다단계와 투자 사기 등 암호화폐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경찰은 이를 위해 가상자산 불법행위 유형별로 전담 부서를 세분화했다. 대규모 유사 수신 및 다단계 금융 범죄에 대해서는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담당하고, 가상자산 관련 계정 해킹은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전담하기로 했다. 가상자산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 불법 정보 유통도 막기로 했다. 공정위가 가상자산 사업자의 이용 약관을 직권조사해 투자자에게 불리한 약관은 바로잡기로 했다.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특별 단속을 결정한 것은 최근 거래량이 급증한 데다 가격이 급등락하며 투자자 피해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어서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5일 원화(KRW) 거래를 지원하는 14개 거래소의 하루 거래 대금은 216억 3,126만 달러(약 24조 1,621억 원)에 달했다. 코스피의 3월 평균 하루 개인 투자자 거래액이 9조 4,0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암호화폐 거래액이 주식시장 개인 투자액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최근 가격 급등락 현상도 두드러져 비트코인은 8,100만 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10% 넘게 급락했다. 가격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 개인 투자자의 손실 위험은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구 실장은 “가상자산은 누구도 담보해주지 않고, 투기성이 매우 높다”며 “가상자산 투자를 빙자한 다단계, 유사 수신, 사기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각별히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정도 정부 조치로 최근의 암호화폐 열풍을 잠재우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정부 내 관할 책임조차 불분명하다. 화폐는 물론 금융 상품으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암호화폐의 성격 탓이다. 금융위나 기재부가 아닌 국무조정실이 이번 대책을 주도하는 것도 화폐는 물론 금융 상품으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 탓이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거래 후 출금이 발생할 때 이를 모니터링하는 1차 책임도 정부가 아닌 민간 금융회사에 떠넘겨져 있고, 위조 혹은 변조가 발생해도 이를 처벌할 마땅한 법적 근거도 없는 상태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
'김프' 비트코인 비상에…해외송금 벽높이는 은행권
경제·금융 금융가 2021.04.19 16:10:29중국인들이 국내 시장의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높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해 차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자 금융권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은행 창구에서 증빙 서류를 요구하는 등 관리 강화로 비대면 송금이 늘어나자 한도를 신설하는 등 허점이 될 만한 부분을 점검하고 나섰다. 우리은행은 19일부터 비대면으로 중국에 송금할 수 있는 ‘은련퀵송금 다이렉트 해외송금’에 월 1만 달러의 한도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비대면 해외송금 한도와 은행 영업점에서 보내는 한도가 건당 5,000달러, 일 1만 달러, 연 5만 달러 등으로 동일했다. 우리은행은 창구에서 보낼 경우 증빙서류 등을 요청해 의심스러운 해외 송금을 차단할 수 있었지만 비대면의 경우 한계가 있어 새롭게 월 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하루 1만 달러씩 한 달에 5만 달러까지도 비대면 송금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이 경우 영업점을 찾아야 한다. 시중은행에서 비대면으로 1일이나 연간 단위가 아닌 월간 한도를 정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하나은행도 하나EZ 애플리케이션에서 일 1만 달러를 제한하고 있고, KB국민은행은 ‘소액송금’과 ‘증빙서류 미제출 송금’의 경우 1일 1만 달러 이내에서 2회까지만 가능하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하며 시세가 급등하자 국내 거래소의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이 20% 이상 형성되고 있다. 해외 거래소에서 매수한 암호화폐를 국내 거래소로 옮겨 매도하면 그만큼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이를 의심할 만한 해외 송금이 급증함에 따라 금융 당국은 은행권에 관리 방안을 주문한 상태다. 은행권은 특히 창구보다 비대면 해외 송금으로 이 같은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외국환거래법상 신고의무 회피 등을 위해 고의적으로 소액송금을 반복하는 분할송금 거래 △암호화폐 투자 명목으로 타인으로부터 국내 계좌로 자금을 이체받아 해외수취인에게 반복적으로 송금해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거래의 경우 서비스 이용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공지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관리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향 해외 송금은 이전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한도를 조절하는 것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김프 노린 해외송금 차단'…우리은행 송금한도 신설
경제·금융 금융가 2021.04.19 11:38:21국내 시장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급등하면서 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을 막기 위해 금융권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 송금은 증빙 서류를 요청하거나 창구보다 손쉬운 비대면 송금의 경우 한도를 신설하는 등 허점이 될만한 부분을 점검하고 나섰다. 우리은행은 19일부터 비대면으로 중국에 송금할 수 있는 ‘은련퀵송금 다이렉트 해외송금’의 월 1만달러의 한도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비대면 해외송금 한도와 은행 영업점에서 보내는 한도가 건당 5,000달러, 일 1만달러, 연 5만달러 등으로 동일했다. 우리은행은 창구에서 보낼 경우 증빙서류 등을 요청해 의심스러운 해외송금을 차단할 수 있었지만 비대면의 경우 한계가 있어 이를 새롭게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하며 시세가 급등하자 해외보다 높게 가격이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커졌다. 이를 이용해 차액 거래를 노리는 해외 송금이 늘었고, 금융당국은 은행에 관리 방안을 주문하고 나섰다. 다른 은행들도 중국향 해외 송금을 이전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한도를 조절하는 것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
게임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전략적 투자
산업 IT 2021.04.19 09:45:08게임빌(063080)은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지분 13%를 312억 원에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코인원의 구주 13%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게임빌 관계자는 “컴투스 및 계열회사를 포함한 전사적인 차원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게임 산업과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산업 간 접점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코인원과 함께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 산업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파생되는 신사업 기회를 포착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
"비트코인 보다 알트코인" 시총 5배 기운 투자자들
경제·금융 재테크 2021.04.19 09:35:0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다른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올 들어서만 5배 가까이 불어났다. 19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의 알트코인지수(UBAI)는 17일 한 때 9,000선을 넘겼다. 19일 오전 9시 20분 현재는 8,246이다. 지난해 말 이 지수가 1,708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개월 반 만에 5.3배 뛴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가상화폐 중 비트코인을 뺀 나머지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해당 가상화폐들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해 파악할 수 있다. 즉 지난해 12월 31일과 비교했을 때 알트코인들의 시가총액이 5배로 커졌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자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알트코인으로 옮겨가 알트코인 가격을 띄우고 있다. 세부적으로 UBAI를 이루는 가상화폐 중 41.35%로 가장 비중이 큰 이더리움의 가격(종가 기준)은 지난해 말 81만 5,100원에서 지난 16일 314만 1,000원으로 285.4% 급등했다. UBAI에서 비중이 5번째(5.65%)로 큰 도지코인은 상장 당일 65원에 불과했지만 16일 467원으로 618.5% 폭등했다. 비슷한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빗썸에서도 알트코인들은 올해 들어 약진했다. 빗썸의 알트코인지수(BTAI)는 작년 12월 31일 899였으나 이달 16일 4,218로 4.69배 커졌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美 이어 韓도 암호화폐 칼 뺐다…특별단속 추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4.19 09:03:14정부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해 6월까지 범정부 차원의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19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출금시 금융회사가 1차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불법 의심거래 분석 결과가 수사기관·세무 당국에 신속히 통보하도록 수사 공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획재정부는 금감원 등과 함께 외국환거래법 등 관계법령 위반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 다단계·투자 사기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장자산 불법행위 유형별로 전담부서도 세분화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상자산 사업자의 이용약관을 직권조사해 투자자에게 불리한 불공정 약관을 찾아 바로잡고, 방송통신위원회는 가상자산 관련 투자사기·미신고 영업행위 등 온라인상 불법정보 유통을 차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민들이 가상자산 사업자의 신고 진행 현황을 알 수 있도록 FIU 홈페이지에 신고 접수·수리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내년부터 시행할 가상자산 소득 과세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
'美 재무부 조사' 루머에 비트코인, 한시간만 14% 폭락
국제 국제일반 2021.04.19 08:54:31비트코인이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로 인해 주말 사이 대폭 하락했다.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세가 전날 밤 5만9,000달러대에서 한 시간도 안 돼 5만1,000달러대로 14% 가까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CNBC방송은 이는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사흘 만에 19.5% 폭락한 것이라고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더리움도 최고점 대비 18% 급락했다. 도지코인은 지난주 0.45달러의 최고점에서 주말 0.24달러까지 폭락했으나, 이날 오후 2시 기준 0.3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7.5% 급반등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도 일정 부분 낙폭을 만회해 이날 오후 2시 기준 5만5,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8%대 하락이다. 주요 암호화폐들이 주말 밤 갑자기 급락한 것은 미 재무부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암호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번진 여파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트윗 루머에 대한 CNBC와 CNN의 확인 요청에 재무부는 답하지 않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가 루머에 급락한 이번 사례는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CNN은 지적했다. 특히 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해 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마저 500% 가까이 폭등하면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더욱 커졌다고 CNBC가 전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
비트코인 14% 급락 후 반등 시도…'김치 프리미엄'은 20%대로 치솟아
국제 경제·마켓 2021.04.19 07:05:41'코인베이스(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상장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지난 13일 1BTC에 8,10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주말 대폭 하락하며 ‘블랙 썬데이’를 보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요일 한때 한 시간도 안돼 14% 가까이 하락하며 7,0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20%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은 미 재무부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번진 여파로 보여진다. 미 재무부는 ‘트윗 루머’에 대한 CNBC와 CNN의 확인 요청에 아직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대표적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최고점 대비 18% 떨어졌다. CNN은 루머에 주요 암호화폐가 급락한 것은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CNBC는 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해 장난 삼아 만든 도지코인마저 500% 가까이 폭등하면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같은 급락 시장에서도 국내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 폭을 줄이면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격이 해외에 비해 높은 현상)’이 20% 안팎으로 치솟아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전 7시 현재 6만7,000달러(약 7,500만원)대로 24시간 전에 비해 3.8%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1비트코인은 7% 넘게 하락한 5만6,000달러(약 6,300만원)로 국내 가격에 비해 20% 싸다. 지난 2018년 암호화폐 폭락 전에도 한동안 ‘김치 프리미엄’이 치솟은 바 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
'머스크 효과' 도지코인 시총 한때 58조원
국제 정치·사회 2021.04.18 14:36:20암호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며 시가총액 50조 원을 뚫었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개당 0.4달러를 웃도는 신고가를 찍으며 한때 시가총액 520억 달러(약 58조 원)까지 치솟았다. 코인데스크는 “도지코인이 24시간 만에 세 배 뛰었다”며 시장가치 500억 달러를 넘으며 바클레이스(시가총액 440억 달러), 로이드(420억 달러), 크레디아그리콜(430억 달러) 등 영국과 프랑스의 대형 투자은행 시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1년 만에 무려 1만 8,000% 이상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이후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 올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한 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머스크는 15일에도 트위터에 도지코인 지지의 뜻을 담은 트윗을 올렸다. CNN은 “머스크가 트윗을 올린 뒤 도지코인 가격이 100%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후 다시 가격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도지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기에 따른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 컨설팅 업체 쿠나뮤추얼의 스콧 냅 수석전략가는 “닷컴 투자 시절의 거품이 생각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도지코인과 같은 알트코인에 눈길을 돌리고 있어 도지코인 투자 열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알트코인은 암호화폐의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를 뜻하는 말이다. 비트코인의 덩치가 커지며 변동성이 줄어들자 상대적으로 돈을 벌 기회가 큰 알트코인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
금융당국 “가상화폐 송금, 제도적 허점 인지…가이드라인 검토”
경제·금융 재테크 2021.04.18 11:09:56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 해외송금 문제가 불거지자 금융당국이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외환감독국은 비대면 방식으로 시중은행 외환담당 부서장급들을 모아 ‘가상화폐 외환 송금’ 회의를 열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해외 송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 보내지는 돈이 늘고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해외에서 비트코인을 사들여 온 후 해외보다 10% 이상 비싸게 거래되는 국내 가상화페 거래소에서 판 후 차익을 챙기는 세력이 많아진 여파라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로의 송금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사태가 커지자 시중은행들은 지난 9일 이후 창구에 은행과 거래가 없던 개인 고객(외국인 포함)이 갑자기 관련 서류 없이 해외로 보낼 수 있는 최대 금액인 5만 달러 상당의 송금을 요청하거나 외국인이 여권상 국적과 다른 국가로 송금을 요청하는 경우 거래 등을 거절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그러나 가상화폐 관련 법과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은행권은 일반 자금세탁 등 불법 거래를 위한 분산, 차명 송금 관련 규제를 동원해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당국은 “가상화폐에 대한 외국환법령상 정의가 불명확하고 관련 송금에 대해 제도적 허점이 있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부 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나 이른 시일 내 제도를 시행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영업현장에서 고객의 요구와 법적 근거가 충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업무 처리 방법에 대한 금감원 차원의 가이드라인 제공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환거래법상 건당 5,000달러, 연간 5만달러까지는 송금 사유 등에 대한 증빙서류 없이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은행들은 임의로 건당 5,000달러, 연간 5만달러 미만 송금이라도 일단 가상화폐 관련 건으로 의심이 되면 막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은행 창구에서는 최근 해외 송금을 놓고 고객들과의 실랑이도 잦아지고 있다. 당국은 “창구 민원 급증에 대해서는 평가 부서에 전달하겠다”며 특수한 상황에 따른 민원 증가라는 점을 참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코인 한 개 거래량이 코스피 넘어섰는데...법·규제 구멍 숭숭
경제·금융 재테크 2021.04.18 10:48:42지난 17일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도지 코인 한 개의 거래금액만 17조원이 넘어서며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을 뛰어넘는 등 그야말로 가상화폐 광풍이 불고 있지만 국내 법·규제는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51분 업비트 원화시장에서 도지코인 24시간 거래대금은 17조 18억원에 달했다. 반면 16일 하루 코스피 거래대금 15조 5,421억원이었다. 국내의 한 거래소에서, 한 개의 코인 거래액이 코스피를 가뿐히 넘어선 것이다. 수 백만 명의 국민이 하루에 수십조원의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관련 법·제도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일단 국내에 난립한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안전성, 위험성을 평가해 걸러낼 공식 기준도 없다. 이에 민간기업인 은행이 사실상 거래소에 대한 검증 책임을 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시행된 특금법과 시행령은 가상화폐 거래소에도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여하고 반드시 은행으로부터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계좌를 받아 영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실명 확인 입출금계좌 발급 신청을 받으면 해당 거래소(가상자산 사업자)의 위험도·안전성·사업모델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 결과를 토대로 실명 입출금 계좌 발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은 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평가할 구체적 조건이나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결국 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권 공통 평가지침’ 등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 용역을 준 상태다. 은행 창구에서 해외 송금 관련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구체적인 법제도가 없어 나타난 대표적인 현상이다. 현재 가상화폐 관련 법이나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은행권은 처음 거래하는 외국인이 해외로 송금을 요청하는 경우, 외국인이 여권상 국적과 다른 국가로 송금을 요청하는 경우 거래를 거절하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 법이나 규정에 근거한 것이 아닌, 일반 자금세탁 등 불법거래를 위한 분산·차명 송금 관련 규제를 동원해 관리에 나선 상태다. 무엇보다 가상화폐 거래소마다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는 공시도 문제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코인에 대한 정보를 담은 공시가 투명하게 투자자들에게 전달돼야 하는데, 아직 허위 공시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 이에 개별 가상화폐 거래소가 공시를 자유롭게 직접 게시판 형태로 올리고 사후에 사실이 아닐 경우 처벌을 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거래소도 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우렁차게 짖은 도지코인, 하루 거래대금 17조…코스피 추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4.17 09:57:12가상화폐 도지코인의 하루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추월했다.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8시 51분 현재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이 약 17조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15조5,421억원)도, 4월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14조9,372억원)도 추월한 숫자다. 24시간 365일 내내 돌아가는 가상화폐 시장과 정해진 시간에만 거래할 수 있는 코스피 시장을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지만, 그만큼 도지코인에 많은 투자자가 몰려든 셈이다. 이 시각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거래되는 다른 가상화폐들과 비교해도 도지코인은 거래가 훨씬 활발하다. 2∼4위에 있는 리플, 이더리움클래식, 칠리즈 등은 하루 거래대금이 2조원대,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7,979억원 수준이다. 특히 특정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가상화폐)의 하루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뛰어넘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는 게 거래소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에는 거래소가 100여개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할 만큼 뚜렷한 통계 체계가 없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종종 소셜미디어에서 언급해 유명해진 바 있다. 머스크는 15일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을 향해 짖는 도지)이라는 짧은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겼다. 이 영향으로 도지코인 값은 업비트 원화 시장 기준으로 15일 47.1% 오른 데 이어 이 시각 현재 24시간 전보다 103.95% 급등해 465원에 거래 중이다. '김치 프리미엄'(국내 시세가 외국보다 높은 현상)도 이 시각 10%를 넘었다. 한편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가상화폐로, 당시 유행하던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인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채택했다. 도지코인은 업비트 원화 시장에 올해 2월 24일 상장했다. 상장 당시 시초가(130원)보다 257.7% 올랐고, 가장 낮았던 때(2월 28일 52원)와 비교하면 794.2% 급등했다. 업비트에 앞서 지난해 2월 상장한 프로비트 원화 시장에서도 도지코인은 16일 100% 넘게 올랐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
터키, 상품·서비스 지불 수단으로 암호화폐 사용 금지
국제 국제일반 2021.04.16 19:03:31터키가 상품 및 서비스 비용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관보에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게재했다. 중앙은행은 "암호화폐를 통한 거래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며 "가상화폐의 시장 가치는 지나치게 변동 폭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도난 위험이 크고 불법적인 행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거래 당사자에게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거래 금지 조치가 오는 30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터키에서는 리라화 가치가 급등락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뤼트피 엘반 터키 재무장관은 "암호화폐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터키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우려"라고 강조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
[디센터툰]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은 어떤 의미인가요?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1.04.16 10:30:00※ [디센터툰]은 디센터의 디자이너와 취재 기자가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을 웹툰으로 재미있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 디센터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도예리 기자·이효정 디자이너 yeri.do@@ -
미래에셋,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F 출시…북미 최초
증권 재테크 2021.04.16 10:19:30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계열사인 캐나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호라이즌스ETFs(Horizons ETFs)’가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신규 ETF 3종목을 상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ETF는 비트코인, 비트코인 인버스 ETF 2종목과 글로벌 BBIG 테마에 투자하는 ETF 1종목이다. 호라이즌스ETFs는 지난 15일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BetaPro Bitcoin ETF’와 ‘BetaPro Inverse Bitcoin ETF’를 상장했는데 이 중 ‘BetaPro Inverse Bitcoin ETF’는 북미 최초로 등장한 비트코인 인버스 상품이다. ETF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을 통해 투자한다. 추종 지수는 ‘Horizons Bitcoin Front Month Rolling Futures Index’로 ‘BetaPro Bitcoin ETF’는 지수 일간 수익률 1배를, ‘BetaPro Inverse Bitcoin ETF’는 지수의 역을 추종한다. 13일 상장한 ‘Horizons Global BBIG Technology ETF’는 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으로 구성된 BBIG 테마에 투자하며 ‘Solactive Global BBIG Index’를 추종한다. 지수는 한국·대만을 포함한 선진국 거래소 상장종목에서 유동성과 시가총액 조건을 만족하는 각 테마별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선별해 총 40종목으로 구성된다. 신규 상장된 ETF는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해외 주식 매매 계좌를 통해 주문 가능하다. 캐나다달러는 물론 미국달러로도 거래할 수 있다. 2011년 미래에셋이 인수한 ‘호라이즌스ETFs’는 캐나다 4위 ETF 운용사로 지난해 말 기준 93개 ETF를 168억 달러(약 18조 7,800억 원) 규모로 운용한다. 액티브 및 패시브 ETF뿐 아니라 레버리지, 인버스 ETF 등 다양한 상품 공급으로 지난해에만 운용 규모가 58억 달러(약 6조 5,300억 원) 증가했다. 스티브 호킨스 호라이즌스ETFs 최고경영자(CEO)는 “‘BetaPro ETF’를 통해 높은 관심에 비해 상품이 적은 비트코인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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