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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진입한 암호화폐…파월은 "투기 수단일뿐" 또 경고
국제 경제·마켓 2021.04.15 17:37:58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거래 첫날 31% 상승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암호화폐가 제도권 시장에 진입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비트코인은 투기적”이라며 비관적인 견해를 거듭 나타냈다. 14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직상장한 코인베이스는 주당 328.28달러(약 3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설정된 준거 가격 250달러 대비 31.3%나 급등한 것이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381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429.54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도 1,120억 달러를 찍었다. 지난 2018년 8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던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을 포함해 50개가량의 암호화폐를 거래한다. 전 세계 100개국에서 5,6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두고 있다. 월가에서는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을 넷스케이프와 비교하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베이스 상장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넷스케이프 상장 때와 같다”고 평가했다. 넷스케이프는 과거에 점유율 90%를 기록했던 웹 브라우저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익스플로러와의 대결에서 패하면서 몰락했지만 인터넷 초창기만 해도 넷스케이프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1995년 8월 9일 상장 당시에는 공모가 14달러로 시작해 장중 7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D 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일단 시가총액 1,000억 달러 규모의 회사가 암호화폐를 사고 파는 일을 계속하면 사람들은 (암호화폐가) 진짜라고 믿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코인베이스는 순이익의 96%가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100달러어치의 암호화폐를 사면 3.49달러를 받는 식이다. 반면 경쟁 업체인 크라켄과 비트스탬프의 수수료는 각각 1.50달러, 50센트에 불과하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기본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취약하다. 지난해는 매출 12억 8,000만 달러에 3억 2,230만 달러의 이익을 냈지만 비트코인 하락기였던 2019년에는 약 3,0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이날 비트코인은 오전 한때 개당 6만 4,829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가 6만 2,9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하락을 점치는 이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돈을 거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15일 선을 보인다. 이 ETF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간다. 규제 리스크도 크다. 당장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준비 중이고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이 매우 투기적이라며 돈세탁 같은 불법적인 일에 연루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도 “암호화폐는 정말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실제로 지불 수단으로는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직상장한 바로 그날 투자자들에게 재차 경고한 것이다. 데이비드 트레이너 뉴컨스트럭트 CEO는 “코인베이스는 좋은 회사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 수준에서 좋은 주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한미 중앙은행총재 경고에…비트코인 7,000만원대로
경제·금융 재테크 2021.04.15 14:31:06한국과 미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비트코인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동시 경고했다. 8,000만원을 넘어 빠르게 상승하던 비트코인 가격도 7,000만원대로 하락했다. 1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암호화폐가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는 제약이 아주 많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한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재는 암호화폐는 내재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내재 가치가 없고, 지급 수단으로 쓰이는 데 제약이 크다는 건은 팩트(사실)”라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최근 발언을 보면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총재는 “암호자산은 사실상 가치의 적정 수준을, 적정 가격을 산정하기가 대단히 어렵고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암호자산 투자가 과도해지면 투자자에 대한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크다”고 우려했다. 빚을 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만약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할 경우 대출을 못 갚는 사람도 늘어나 금융안정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가상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CBDC가 발행되면 암호화폐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어느 정도일지는 CBDC의 발행 구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발행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투기 수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1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가상화폐가 아직 결제수단의 지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결제수단으로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미 통화정책 수장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 비트코인 급등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개당 7,970만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0.86% 하락했다. 해외 거래소와 국내의 차이를 말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3%대를 나타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이건 투기수단" 파월 입김에 비트코인 7,000만원대로
경제·금융 재테크 2021.04.15 10:11:0815일 오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7,000만원대로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이날 새벽 미국에서 나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에서 7,9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75% 하락한 수치다. 해외 거래소와 국내와의 가격 차이를 말하는 일명 ‘김치 프리미엄’은 13.8%다. 1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가상화폐가 아직 결제수단의 지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결제수단으로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나스닥에 상장됐다. 코인베이스는 준거가격인 주당 250달러보다 높은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 때 429.54달러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결국 31.31% 오른 328.2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
"이젠 떨어진다"...비트코인 인버스 ETF 북미 첫 등장
증권 해외증시 2021.04.15 10:08:06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과 맞물려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캐나다에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15일(현지시간) 선을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허라이즌스 ETF'가 출시한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종목명 코드명 BITI)의 거래가 이날부터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개시될 예정이다. 이 ETF는 비트코인의 선물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에 수익이 돌아가는 상품이다. 앞서 지난 2월 토론토 증권거래소는 북미 처음으로 비트코인 ETF 거래를 개시한 데 이어 이번 상품으로 인버스 ETF 출시에서도 미국을 앞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인버스 ETF 상품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1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개당 6만4,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근 고공행진을 거듭한 가운데 출시되는 것이다. 암호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6만2,600달러선에서 거래되면서 단기 급등후 다소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코인베이스 美증시 데뷔 날…파월 "가상화폐는 투기" 일침
국제 경제·마켓 2021.04.15 06:53:22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가상화폐는 투기수단”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가상화폐가 아직 결제수단의 지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결제수단으로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를 금에 빗대 "수천년 동안 사람들은 금이 실제로 갖지 않은 특별한 가치를 부여해왔다"고 꼬집었다. 파월 의장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에도 국제결제은행(BIS)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 "가상화폐들은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라며 "달러화보다는 기본적으로 금의 대체재인 투기적 자산에 더욱 가깝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이 가상화폐를 저격한 이날은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첫날이어서 더욱 시선이 집중됐다. 코인베이스는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최고 429.54달러까지 찍었다.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1,120억달러(약 125조원)를 찍기도 했으나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준거가격인 250달러보다 31.3% 급등한 수치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의 가상화폐거래소 중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한 거래소가 됐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코인베이스의 첫날 시총은 857억8,000만달러(약 95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자금유치 당시 80억달러로 평가됐던 기업가치가 3년 만에 10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외에 50개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대규모 거래소로 100여개국 5,600만명의 고객이 이용 중이다. 직원 수만 1,000명을 넘는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상장을 가상화폐가 월가 금융시장 '주류'에 진입하는 역사적인 이정표로 환영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한때 6만5,000달러 선을 바라볼 정도였지만 파월 의장의 가상화폐 저격 발언 직후 6만2,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
비트코인 천하 언제까지? 가상화폐 시총 2조弗 돌파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4.06 06:45:28가상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이 5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2조 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합산 시총은 이날 한때 2조200억 달러(약 2,280조원)에 달했다.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홀로 1조 달러 이상을 기록 중인 가운데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시총 2,440억 달러를 찍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2∼6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총은 4천220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경우 최근 개당 6만1,000달러로 신고점을 찍은 뒤 6만 달러 선을 내줬으나, 이날도 5만8,9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두 배 이상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현상을 초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가상화폐에 손을 대는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테슬라가 보유 현금 중 10억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을 매수한 데 이어 비트코인을 자사 전기차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혀 가상화폐 투자 열기에 불을 지핀 것으로 평가된다. 모건스탠리, 마스터카드, 페이팔, BNY멜론 등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비트코인을 포용하기 시작했고, 세계 최대 가상화폐 기관투자자인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을 계획이다. 블록체인 데이터업체인 체인링크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나자로프는 로이터에 "2조 달러의 시총은 상당한 양이지만, 이는 블록체인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전체 가치의 1% 미만"이라며 "시총이 더 늘어날 여지가 많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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