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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내던 '원전백서' 文 임기땐 감감무소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1.23 10:44:57원자력발전 정책 홍보와 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매년 발간되던 ‘원자력발전 백서’가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는 단 한 권도 나오지 않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과 유럽에서 원전 세일즈에 나서고 있는 와중에 ‘탈원전 도그마’에 빠진 현 정부의 ‘갈지(之)’자 행보를 엿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3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중단된 원전백서 발간을 올해도 추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원전백서 발간 추진 현황 및 계획과 관련해 “원전 관련 주요 정책 변화로 백서의 추가·보완이 필요해 관계 기관들과 함께 세부 내용에 대한 검토·보완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상당 기간 백서가 미발간 상황임을 고려해 유사한 내용으로 구성돼 매년 발간 중인 원자력안전연감과의 통합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원전백서를 단독으로는 출간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1990년부터 발간된 원전백서는 국내 원전 현황과 원전 정책 방향, 해외 원전 동향, 핵연료 및 폐기물 관리 실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2000년부터 17년간 매년 백서를 펴내고 이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반면 2017년 현 정부가 들어선 뒤로는 한 권도 발간되지 않았다. 산업부는 2020년 원전백서 발간 중단과 관련한 지적이 잇따르자 “미발간 연도를 포함한 2020년 원전백서를 펴낼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발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수원도 2020년 국정감사에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될 경우 원전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지만 백서 발간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원전 업계에서는 정부가 탈원전 정책 강화를 위해 원전백서 발간을 중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장 최근 발간된 2016년 원전백서에는 ‘발전 간헐성’ 등 신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명시하는 한편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바 있다. -
“재생에너지 ‘환상’ 벗어나 탈원전 폐기·탄소중립 속도조절 필요” [청론직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1.19 17:07:33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10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40% 이상 감축하겠다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했다. 12월에는 ‘녹색 에너지’에서 원전을 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발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지낸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19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030 NDC는 무리하기 짝이 없는 졸속 목표”라며 “에너지 전환은 초장기 과제이므로 절대 조급하게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는 비현실적인 환상”이라며 “차기 정부는 당장 탈원전을 폐기하고 탄소 중립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가 탄소 중립을 조급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2030 NDC는 졸속으로 만들어진 무리한 목표다. 무엇보다 배출 피크 시점이 의문이다. 정부는 2019년,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각각 3.9%, 7.3% 감소한 사실을 근거로 2018년을 배출 피크 시점으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및 코로나19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각각 1.5%, 4% 감소했고, 원자력발전 이용률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배출량이 줄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기가 회복돼 에너지 수요는 증가하는데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비중과 이용률이 다시 낮아진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얼마든지 다시 증가할 수 있다. 2018년이 배출 피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다. 2018년을 배출 피크 시점으로 잡은 탄소 중립 목표는 자칫 제 발등을 찍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감축 목표 설정이 잘못됐다는 것인가. △당초 감축 목표는 2018년 대비 26.3%였는데 정부가 갑작스럽게 탄소 중립 비전을 선언하면서 목표를 40% 이상으로 높였다. 이 목표는 매년 4.2%씩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달성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설정이다. 이렇게 빠르게 감축하는 국가는 없다. 정부가 제시한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 약 16GW 규모인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단 8년 만에 106GW 수준으로 증가시켜야 한다. 이는 획기적인 신기술 없이는 달성하기 어렵다. 문제는 신기술 개발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환경 분야 세계적 석학인 줄리언 올우드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그동안 개발된 탄소 감축 기술이 전체 감축량의 5%를 차지하기까지 짧게는 30년, 길게는 100년 걸렸다”면서 “새로운 기술이 2050년까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산업구조를 감안하더라도 과도한 목표 설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우리나라의 제조업 비중은 27.8%로 미국(11%), 유럽연합(EU·16.4%)보다 월등히 높다. 철강·석유화학 등 이산화탄소 다배출 업종 비중도 8.4%로 미국(3.7%), EU(5%)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우리 기업들은 2050년까지 연간 2억 톤이 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배출량 1위인 포스코를 비롯해 상위 20위 기업이 대부분의 공장 가동을 멈춰야만 달성이 가능한 비현실적인 목표다. 이런 현실을 무시한 탄소 감축 목표는 기업에 재갈을 물려 경제 후퇴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탄소 중립은 피할 수 없는 방향 아닌가. △기후변화협약의 진전이 더디고 실망스럽지만 탈탄소 경제로의 지속적 전환은 계속될 것이다.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소위 무탄소 에너지 비중을 대폭 증가시켜야 한다. 태양광·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원자력 비중을 무작정 올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재생에너지의 지속적 증가는 피할 수 없다.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그럼 현실적인 탄소 감축 대안은 무엇인가. △에너지 전환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지속해야 할 초장기 과제이기 때문에 절대 조급해서는 안 된다. 산업구조 등 우리나라의 여건을 감안하면 ‘질서 있는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 조급하게 서두르면 그동안 우리가 애써 쌓아온 탄소 경제에 적합한 유·무형의 자산을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많이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을 고려할 때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발전 가격이 비싸고 날씨에 따라 출력이 크게 좌우되는 재생에너지의 특성을 감안해 발전원을 재생에너지 위주로 구성해서는 안 된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핵심 전원인 원자력발전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 원전 비중을 이전 정부가 전력수급계획에서 설정했던 30% 수준으로 늘린다면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대안에 원전을 포함시켜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 △재생에너지는 태양과 바람과 같은 일기 상황에 좌우되므로 발전량이 들쑥날쑥한 ‘간헐성’이라는 치명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재생에너지는 비싸다. 발전 단가가 높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 없이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향후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태양광 이용률은 15%로 미국(24%)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풍력 이용률도 25% 내외로 풍력 선진국인 텐마크와 노르웨이의 이용률 50%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경제성 개선 속도, 기술 발전 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되 원전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 원전은 발전량과 비용 측면에서 모두 한계가 있는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현재 시점에서 원전은 탄소 중립을 위한 유력한 실용적 대안임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당연히 원전 없는 현실적 탄소 중립 방안은 있을 수 없다. 원전을 최대한 적정 수준으로 사용하면서 탄소 중립에 대처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퇴출 위기에 몰린 석탄 발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2020년 전 세계 전력 수요가 약 5%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47%를 석탄이 감당했을 정도로 석탄은 여전히 중요한 발전원이다. 국내에서도 석탄 발전은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해왔다. 여권에서 탈석탄 시한을 2040년으로 앞당기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 탄소 저감 기술의 발전 수준 등을 보고 석탄 퇴출 시기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도 백업 전원으로서 활용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원자력+재생에너지+화석에너지’라는 에너지 믹스를 급격히 허물지 않으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질서 있는 에너지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차기 정부가 에너지 정책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는 게 바람직한가. △당장 탈원전 정책 기조를 폐기해야 한다. 단기적 방안으로는 문재인 정부가 2030년까지 폐로하기로 한 원전 10기를 정비해서 계속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해야 발전량이 불안정한 재생에너지를 보완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탄소 중립 목표도 우리가 처한 현실에 맞춰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무리한 탄소 중립 목표를 강행하면 제조업 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인 한국 경제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어렵게 일군 성과를 잃어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 의욕만 앞세워 탄소 중립을 서두르면서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더 큰 위기를 재촉할 뿐이다. 탄소 중립은 값싼 화석에너지를 값비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다.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는 비현실적인 환상이다. 기후변화 대응의 요체는 일절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고 오로지 과학과 사실에만 근거해 탄소 중립을 추진하는 것이다. -전력 시장이 왜곡돼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차기 정부는 전력 시장 선진화도 추진해야 한다. 지금 우리 전력 시장은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소매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정부가 수시로 개입하는 독점적 시장이어서 수요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유명무실해진 ‘연료비 연동제’ 등을 제대로 시행해 ‘가격의 신호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합리적인 가격 부과는 전력 수요를 조절하며 적정한 공급 설비 규모와 입지를 유도할 수 있다. 전력 시장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풀어가려면 원가에 기반한 요금 부과와 진입 장벽 제거라는 시장 기능 회복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외국처럼 전력 소비 컨설팅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 벤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탄소 중립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기후변화는 불가피한 현상인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도 세워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지구의 평균기온은 현재보다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에 대비해 관개시설·교량·방조제 등 인프라에 대해 적극 투자하는 한편 작물이나 어종 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shim@@sedaily.com He is…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5년부터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과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
연료비 '트리플 급등'…탈원전 청구서 논쟁 불붙나[양철민의 경알못]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1.19 05:24:09**'양철민의 경알못’은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0년 넘게 경제 기사를 썼지만, 여전히 ‘경제를 잘 알지 못해’ 매일매일 공부 중인 기자가 쓰는 경제 관련 콘테츠 입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수입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거래금액 또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7일 7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올 4월부터는 전기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E플레이션(에너지+인플레이션)’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1톤당 LNG 현물수입가격은 89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LNG 현물가격은 1년 전 가격인 358.4달러 대비 149% 상승하며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빠르게 높인 선진국들이 신재생의 ‘발전 간헐성’ 문제 해결을 위해 LNG 발전을 늘린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분쟁 가능성에 따른 공급 우려로 LNG가격이 치솟았다.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예맨 반군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공격한 지난 17일 84.92달러까지 치솟으며, 2014년 10월 14일(87.34달러) 이후 7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에너지 가격 상승은 자연스레 전력거래액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전력거래액은 6조2,517억원으로, 지난 2019년 1월 기록했던 역대 월간 기준 최고 기록인 5조6,598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LNG발전 전력거래액 또한 2조7,310억원으로 2019년 1월 기록했던 최고치인 2조1,331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매해 12월 보다 이듬해 1월의 전력거래액이 10% 가량 높았다는 점에서, 이달 전력거래액은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게 다 탈원전 때문이다? ‘50.5원 vs 193.8원’ 1kWh당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의 지난달 발전단가다. 원자력 발전은 LNG 대비 4분의 1수준의 비용으로 전력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수치는 ‘탈원전’이 전기요금 인상을 부추겨 ‘E플레이션(에너지+인플레이션)’을 촉발시켰다는 비판의 근거가 된다. 물론 정부 입장은 다르다. 정부는 2024년까지 원전 설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탈원전과 전기요금 인상’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한다. 실제 현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원전 설비는 2024년 27.3GW까지 늘어난다. 반면 박근혜 정부 시절 수립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1.4GW)·신한울 2호기(1.4GW)·신고리 5호기(1.4GW)외에 조기 폐쇄가 결정된 월성 1호기(0.68GW)의 발전 용량까지 더할 경우 총 4.9GW 규모의 원전이 현재 추가 가동돼야 한다. 또 현정부들어 사업이 폐지되거나 무산된 대진 1·2호기(각 1.5GW), 천지 1·2호기(각 1.5GW), 신한울 3·4호기(각 1.4GW) 등의 원전까지 감안하면 ‘탈원전 정책’으로 10여년 뒤에는 가동돼야할 8.8GW의 원전 설비가 사라졌다. 탈원전에 E플레이션 곡선의 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력수요가 67.86GW로 가장 낮았던 오전 3시께 전력별 발전 비중을 살펴보면 석탄(25.69GW), 원자력(20.58GW), LNG(18.74GW), 신재생(3.67GW) 순이다. 석탄과 원자력 외에 LNG까지 ‘기저전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원전 설비량을 뛰어넘은 신재생설비의 발전량은 원전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문제는 원전 감축에 따른 기저전원 부족에 전기료 동결 등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및 신재생 확대에 따른 발전량 간헐성 확대 등이 맞물리며 값비싼 LNG 가동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전력 수요가 최고치(89.42GW)를 기록했던 오전 8시 50분께 LNG 발전량은 34.14GW까지 치솟았다. 반면 신재생 발전량은 4.18GW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LNG 발전은 출력 요청시 1시간 이내에 가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재생의 발전 간헐성 제어를 위한 ‘보조전원’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석탄수출 금지 등의 악재로 석탄 가격까지 덩달아 뛰며 연료비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지난달 석탄 발전의 1kWh당 단가는 역대 최대치인 125.8원을 기록했다. 이달 석탄수입단가가 1톤당 217.7원으로 전월(181.6원) 대비 20%가량 뛰었다는 점에서 이달 석탄 전력단가 또한 껑충 뛸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연료비 인상분이 올해 전기요금 인상분에 담겨있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는 올 4월과 10월 전기요금을 이달 대비 1kWh당 각각 6.9원과 11.8원을 인상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11월까지의 연료비를 기준으로 인상분을 산정했다. 최근 한달 사이의 연료비 급등 추이에 더해 2024년을 기점으로 하락하는 원전의 발전 비중을 감안하면 전기요금 인상 추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 탈원전에 ‘에너지 안보’ 우려까지.. 전력수급 정책 재설계해야 한국전력이 재정 여력이 될 경우 이 같은 인상분을 일부 흡수할 수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재무 상황이 악화 일로다. 지난해 9월 연결기준 한국전력의 부채는 138조1,990억원으로 현정부 출범 전인 2016년말의 104조7,864억원 대비 34조원 가량 급증했다. 이전 정부 당시 80%대였던 원전 이용률은 현 정부 들어 65.9%(2018년 기준)까지 급감하며 한전의 재정 악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현 정부는 위험성 등을 이유로 원전 정비를 이전 정부 대비 최대 8배가량 길게 진행했지만,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해 여름 전력 수급 비상 대책으로 원전 조기 가동을 지시하자 점검 중인던 원전 3개가 갑자기 투입되며 ‘고무줄 잣대’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전기요금 인상은 국내 산업계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관련 국가의 수치가 모두 명기된 2018년 기준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1kWh당 10센트로 미국(6.9센트), 중국(8.7센트)에 비해 높다. 특히 중국은 향후 15년간 최소 150기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라 한국과 중국의 전기요금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미국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발전 효율이 높은데다 ‘석유 순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여기에 물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석유 가격도 상승일로다.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17일 7년 3개월만에 최고인 배럴당 84.9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과 글로벌 시장분석 업체인 S&P 등은 관련 보고서에서 연내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탈탄소 기조가 강화되면서 미국의 셰일가스 채굴이 줄어든데다 미·중 분쟁 이후 ‘무역안보’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며 E플레이션이 현실화 되는 모습”이라며 “정부는 탈원전 기조를 버리고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야 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탈탄소 기조가 강화되면서 미국의 셰일가스 채굴이 줄어든데다 미·중 분쟁 이후 ‘무역안보’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며 E플레이션이 현실화 되는 모습”이라며 “정부는 탈원전 기조를 버리고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야 한다”고 밝혔다. -
석탄값도 20% 뛰어 전기료 자극…이와중에 해외광산 팔고 탈원전 매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1.18 19:20:22액화천연가스(LNG), 석유, 석탄 가격이 최근 한 달 새 빠르게 오르며 ‘E플레이션(에너지+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 외에 물류 비용 증가로 이어져 주요 물품의 원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고정비에서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에너지 비중이 큰 운송·시멘트 업계는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게 된다. 각 가계 또한 오는 10월부터 이달 대비 10.6% 오른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게 되며 가스요금도 같은 기간 16%가량 상승해 부담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E플레이션의 원인으로 탈원전과 문재인 정부 이후 적폐몰이로 고사한 해외 자원 개발을 꼽는다. 5년간 진행돼온 탈원전은 한국이 유독 드라이브를 걸었던 정책이다. 특히 탈원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산업·가계 등에 ‘탈원전 청구서’로 돌아온다. 1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력 수요가 67.86GW로 가장 낮았던 오전 3시께 전력별 발전 비중을 살펴보면 석탄(25.69GW), 원자력(20.58GW), LNG(18.74GW), 신재생(3.67GW) 등의 순이다. 석탄과 원자력 외에 LNG까지 ‘기저 전원’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원전 설비량을 뛰어넘은 신재생 설비의 발전량은 원전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1㎾h당 전력 생산 단가는 원전이 50원 50전으로 LNG(193원 80전)의 4분의 1 수준이다. 문제는 원전 감축으로 인한 기저 전원 부족으로 전기료 동결 등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신재생 확대에 따른 발전량 간헐성 확대 등이 맞물리며 값비싼 LNG 가동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전력 수요가 최고치(89.42GW)를 기록했던 오전 8시 50분께 LNG 발전량은 34.14GW까지 치솟았다. 반면 신재생 발전량은 4.18GW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반면 탈원전 정책이 없었다면 이 같은 연료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수립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1.4GW), 2호기(1.4GW)와 신고리 5호기(1.4GW) 외에 조기 폐쇄가 결정된 월성 1호기(0.68GW)의 발전 용량까지 더할 경우 총 4.9GW 규모의 원전이 현재 추가 가동될 수 있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은 국내 산업계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1㎾h당 10센트로 미국(6.9센트), 중국(8.7센트)에 비해 높다. 특히 중국은 향후 15년간 최소 150기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한국과 중국의 전기요금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해운이나 항공 등 물류 업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석유 가격도 상승 일로다. 두바이유 가격의 경우 17일 7년 3개월 만에 최고인 배럴당 84.9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과 글로벌 시장 분석 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은 연내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유가 상승은 당장 항공 업계에 치명타를 날린다. 항공사의 고정 비용 중 유류비가 20∼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원유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주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업계 또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이들이 수익 보전을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린다면 물가를 추가적으로 자극하게 된다.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금지 등의 악재로 석탄 가격까지 덩달아 뛰며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달 석탄 수입 단가는 1톤당 217.7달러로 전월(181.6달러)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석탄을 주연료원으로 쓰는 시멘트 업계는 당장 다음 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18%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이 신자원민족주의에 나서는 가운데 해외 자원 개발 중단은 E플레이션의 충격을 덜어줄 방파제를 없앤 것이다. 최근 에너지 수급난으로 불거진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사이 정부는 해외 자원 개발에 손을 놓았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정부 들어 자원외교에 ‘적폐’ 낙인을 찍다 보니 천연가스를 비롯해 좋은 조건에 장기 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놓쳤다”며 “자원 개발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손을 대면 그 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운영하는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이날 광물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1% 오른 3,016.31을 기록했다. 광물종합지수가 3,0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해외 자원 개발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e-나라지표’에 따르면 2014년 63억 2,300만 달러이던 우리나라의 해외 자원 개발 투자 금액은 2020년 14억 900만 달러로 6년 새 4분의 1토막이 났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해외 자원 개발은 공기업이 앞장서서 첨병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동안 민간 기업에 등 떠밀기를 해온 측면이 없지 않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임기라도 정부가 해외 자원 부국을 찾아가 자원외교를 활발히 펼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韓이 만든 'UAE 원전'서 수소 수입할 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1.18 18:10:44우리 정부가 ‘탈원전 도그마’에 갇혀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 방안을 배제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는 한국이 건설한 바라카 원전을 기반으로 ‘수소경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수소 생산에 원전을 활용할 경우 수소 생산 단가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이 와중에 청와대가 국내 원전은 팽개친 채 해외 원전 수주에 나서듯 UAE 측에 ‘수소경제 활성화’를 제안했다. 1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알 함마디 UAE원자력공사(ENEC) 대표는 최근 아부다비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ENEC는 미래 청정에너지인 수소 생산을 위해 원자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바라카 원전 4기(5.6GW 규모)가 가동되면 매년 100만 톤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NEC 대표가 언급한 바라카 원전은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기업이 건설한 것으로 지난해 9월 2호기까지 가동됐으며 나머지 2개 호기도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 ENEC는 58개의 원전을 운영 중인 프랑스전력공사(EDF)와도 손잡고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E는 이 같은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청정수소 시장의 25%가량을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우리 정부는 원전을 통해 생산되는 수소를 ‘옐로수소’라고 부르며 원전을 이용한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앞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린수소 생산량을 2030년 25만 톤에서 2050년 300만 톤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호주 등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소가 대부분이다. 정부는 한국 기술로 설치한 신재생 및 수전해 설비를 기반으로 해외에서 수소를 생산해 한국의 친환경 선박에 실어 국내에 들여오는 만큼 국내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해외에 설치된 설비를 활용하는 만큼 ‘에너지 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운송 및 생산비 등을 감안하면 경제성도 크게 낮다고 지적한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원전은 신재생 발전을 활용하는 것과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초고온 가스로를 활용한 수전해 방식 또한 경제성이 높다”며 “무엇보다 기후나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널뛰기하는 신재생 대비 24시간 가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UAE를 방문해 “한국 정부는 양국 수소 협력에 대한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UAE 정부도 같은 마음으로 힘써줄 것으로 믿는다”며 ‘수소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자칫 한국 기술로 건설한 원전을 기반으로 UAE가 생산한 수소를 청정수소라는 명목으로 다시 한국에 들여오는 ‘웃지 못할 상황’이 수년 뒤에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 -
탈원전 22%·정규직화는 31%만 찬성…"文정부 국정과제 '반대 공약'에 더 쏠려"
정치 정치일반 2022.01.18 18:05:38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전면적인 기조 전환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숱한 논란 속에서 추진해왔던 에너지부터 노동·부동산 정책을 바꾸는 쪽 공약에 더 많은 지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선은 전망적 투표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설이지만 이번 대선만큼은 과거와 다르게 회고적 투표 성격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8일 서울경제·한국선거학회가 공동으로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실시한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해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임기 초부터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친노조 행보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대표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찬성하는 비율은 31.7%에 불과했다. 대신 ‘정규직 전환보다 비정규직 보수를 높게 측정해 우대함’을 선호한 응답자는 52.2%로 과반을 넘었다. ‘노조 전임자 활동에 대한 임금 지급’을 지지하는 응답도 13.3%에 그친 반면 ‘노조 활동 보상은 노조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은 69.3%에 달했다. 임기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탈원전 정책 역시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데 실패했다. 실제 ‘원전 폐지’를 지지하는 답변은 22%에 불과했다. 임기 말 역점 과제로 삼고 있는 탄소 중립 정책도 부정적인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선진국으로서 2030년 탄소 감축 40% 목표 달성’에 긍정적인 반응은 40%, ‘탄소 감축 목표를 현실화해 하향 조정에 공감’한다는 응답자는 45.1%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이러한 흐름은 유지됐다. ‘다주택자 양도세 무겁게 부과’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 속도 늦춰야’를 지지한 비율이 각각 43.4%와 47.7%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다만 공시 가격 현실화 조치와 관련해 찬성한다는 답변은 43.4%, 공시 가격 전면 재검토를 주장한 비율은 43.9%로 팽팽하게 맞섰다. 역대 대선은 현 대통령에 대한 만족 여부를 연결 짓는 회고적 투표보다는 후보 중심의 전망적 투표가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재명 후보가 전면적인 정책 차별화를 선언하지 않으면 이번 대선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전반을 평가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경제와 민생 등의 분야에서 반감이 큰 무당층이나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오게 되면 후보와 정당의 비전을 보기보다는 ‘회고적 경제 응징 투표’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에서 여야 모두 국민들에게 호소력을 갖는 정책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2007년 대선은 당시 이명박 후보의 7·4·7공약과 한반도 대운하로 대표되는 경제 활성화, 2012년 대선은 경제 민주화, 2017 대선은 최저 임금 현실화와 공공 일자리 창출 등 각종 경제 담론이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여야 후보들도 이와 관련된 공약을 쏟아내며 수권 능력을 인정받기 위한 치열한 논쟁을 마다하지 않았다. 반면 이번 대선은 아젠다 설정 자체가 좀처럼 형성되지 않는 모습이다. 대선 최대 화두로 부동산 정책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재건축 활성화와 세 부담 경감 등 규제 완화를 주장하며 이슈 파급력이 약해졌다. 여야 후보들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거리를 두면서도 정작 노동, 연금 개혁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문제에도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 대형 공약과 논쟁이 사라진 자리는 틈새 공약이 대신 채우고 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2030 유권자 부상 등을 고려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심쿵 공약 발표에만 여야 모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박선경 인천대 교수는 “여야 후보 모두 비전 경쟁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전망적 투표가 이뤄지는 것은 난센스”라며 “대선을 불과 50일 남겨둔 상황에서는 대형 공약을 내놓아도 주목을 받기가 어렵다. 결국 현 정권에 대한 찬반 투표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탈원전으로 경제피해 28조…경북도 “정부 대책 없으면 소송 나선다”
사회 전국 2022.01.17 14:50:01경북도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8조8,125억 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소송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부 탈원전 정책에 따른 피해지역 대응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보상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지역인 경주·울진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으로 인구감소와 지역상권 붕괴 등 지역침체가 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천지원전 1·2호기가 백지화된 영덕은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으로 지난 10년간 토지사용이 제한되는 등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직접 나서 피해에 대한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요구다. 구체적으로 건설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조속한 건설재개와 수명만료 예정인 원전의 수명연장, 지방경제 및 재정 피해에 상응하는 보상대책 마련,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준하는 ‘원전피해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대구경북연구원이 분석한 ‘탈원전으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현황과 지방재정 감소 실태’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원전 조기폐쇄 및 계획된 원전건설이 백지화될 경우 원전가동 기간 60년을 고려할 때 경북에는 생산 15조8,135억 원, 부가가치 6조8,046억 원, 지방세 및 법정지원금 6조1,944억 원이 각각 줄어 총 28조 8,125억 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고용감소 규모는 13만2,997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 지사는 “탈원전 정책으로 해당지역은 주민갈등, 경제침체, 지역소멸 등 절박한 생존위기에 직면했다”며 “피해규모가 나온 만큼 이를 토대로 정부의 적절한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소송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경북도는 피해 대책 마련 촉구 공동건의문을 정진석 국회부의장 및 국민의 힘 이준석 당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에게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부지역 국회의원과 주낙영 경주시장, 전찬걸 울진군수, 이희진 영덕군수 등 원전 소재 시장·군수들과 함께 참석했다. -
'탈원전' 선언한 독일, 남은 원전 6곳 중 추가로 3곳 가동 중단 예정
국제 기업 2021.12.31 06:30:00지난 2011년 '탈(脫)원전'을 선언한 독일이 마지막 남은 6개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3곳의 가동을 중단한다. 유럽 내 에너지 공급 위기로 인해 프랑스와 영국 등이 다시 원자력발전을 활용하려는 움직임과는 상반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오는 31일 브로크도르프, 그론데, 군드레밍겐 C의 원자로 가동을 35년만에 중단한다. 앞서 독일 정부는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직후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계획에 따라 내년 말까지 가동 중인 원전은 모두 폐쇄된다. 이번에 중단될 예정인 곳을 뺀 나머지 3개 원전은 내년 말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원전 가동 중단 후에는 원자로 해체 작업이 진행되며, 이는 2040년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에 의해 주도된 탈원전 정책은 올라프 숄츠 신임 정권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다만 독일 내에서도 러시아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탈원전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독일 내 전력 생산량의 12%가량은 남은 6개 원전에서 나왔다.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 받아 온 독일은 현재 노르트스트림2 송유관 가동 승인을 두고 러시아와 갈등하면서 추가 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벨라루스와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이어지는 야말-유럽 가스관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중도좌파인 사민당 소속의 숄츠 총리가 환경을 중시하는 녹색당 등과 손잡고 출범한 독일 새 정부는 원전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한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숄츠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원전에 대한 프랑스와 독일의 의견 차이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즉답을 피한 바 있다. -
李·尹, 원전 재개 시사…'신한울의 운명'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2.30 18:19:27여야 대선 후보들이 현 정부 들어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차기 정부의 원자력발전 정책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울 3·4호기는 총 사업비 8조 2,600억여 원을 들여 1.4GW급 한국 신형 원전(APR1400) 2기를 짓는 사업이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공사가 무기한 중단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여부에 대해 “다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국민의 의사와 객관적 검증을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원전의 폐쇄 여부에 대해서도 “만약 재생에너지 전환이 많이 늦어진다고 하면 불가피하게 원전 가동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도 “국민 의견에 맞춰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충분히 재고해볼 수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한 국민 의견이 우선 돼야 할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아예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방침을 못 박은 상태다. 윤 후보는 이달 29일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해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원전을 탄소 중립 대응을 위한 핵심 발전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건설 계획이 확정된 신한울 3·4호기는 부지 매입과 공사 용역비 등으로 총 7,800억여 원이 투입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 10월 공사가 중단됐다. 애초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2년과 2023년 차례로 준공돼야 했다. 정부는 올해 들어 신한울 원전 3·4호기에 대한 공사 계획 인가 기간을 2023년 12월까지 연장하며 건설 재개 결정권을 ‘차기 정부’에 넘긴 상황이다. 지역 여론은 ‘한시라도 빨리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울진군이 한국원자력학회에 의뢰한 용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한울 3·4호기 건설로 울진 지역에 연간 1조 1,198억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 동참자 수도 100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차기 정부가 들어선 뒤 공사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실제 준공은 일러야 2029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 건설 기간에만 7년가량 소요되는 데다 관련 송배전망 구축 작업을 위한 주민 동의 등 거쳐야 할 절차가 많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원전 설비는 2024년 27.3GW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해 2034년에는 19.4GW 규모까지 줄어든다. -
"정권 말 탈원전 몽니"…稅혜택·자금 조달 끊겨 수출길 막힐 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2.30 18:18:30정부가 30일 결국 원자력발전을 제외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발표를 강행하면서 원전 업계를 포함한 국내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차기 정부에서 재개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K택소노미 발표를 밀어붙인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시한부’ K택소노미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선 뒤 차기 정부가 공식 출범하는 내년 5월 이후 K택소노미가 재개정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환경부 관계자는 “택소노미는 고정된 것이 아닌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며 “유럽연합(EU)에서 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한다는 결정을 내리면 정부도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에 발표한 K택소노미를 1년간 시범 운영한 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에 따라 개정 시점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적신호가 켜진 체코·폴란드 원전 수주 사업 때문이다. 통상 원전 수출을 진행할 때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자본을 유치해야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할 때도 UAE에서 70%, 국내에서 30%의 자금을 각각 조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수출을 담당하는 실무 부서 입장에서는 침울할 수밖에 없다”며 “원전의 해외 수출을 추진하면서도 각종 혜택이 많은 택소노미에서 원자력발전이 빠진다면 어떡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환경부가 EU 택소노미 결정 과정을 보고 재논의한다고 밝힌 만큼 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EU는 지난 22일 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회원국 간 의견 충돌이 이어지면서 발표를 내년 초로 미뤘다. 프랑스를 비롯해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이 원전에 찬성했지만 독일·오스트리아·포르투갈·덴마크 등은 원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U가 발표할 택소노미에 프랑스가 주장하는 원전과 독일이 주장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모두 ‘빅딜’ 형식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U 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된다는 것은 프랑스가 체코·폴란드와 함께 원전에 대한 세제 혜택 및 저금리 차관 확보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체코와 폴란드에서도 프랑스 원전을 우선 검토할 수밖에 없고 우리 원전의 해외 진출은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자금 조달에서도 문제가 생긴다. 수출입은행이 K택소노미에 없는 항목을 지원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정부가 투자를 막은 석탄 분야처럼 원자력 분야에 대한 투자도 막게 되는 것”이라며 “국내에 원전을 더 이상 짓지 않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채권·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사업 단위 금융 상품에 우선 적용해 지침서를 보완하고 2023년부터 녹색분류체계를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 속에 올해 9월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만 14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5배나 늘어난 규모다. 총 650조 원 규모의 연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도 내년부터 K택소노미를 투자 결정에 참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내년 새 정부가 들어선 후 K택소노미가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K택소노미는 상황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며 “택소노미의 원조 격인 유럽에서 원전을 포함시킨다면 정부도 상당한 압박을 느낄 것이고 내년에 새 정부가 들어섰을 때 (K택소노미를)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역시 “1월 중순 발표할 EU 택소노미에서 원전이 포함된다면 우리 역시 고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원전을 배제한 채 택소노미를 발표하는 것은 정권 말 대못 박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K택소노미 초안에서 빠졌던 LNG 발전과 블루수소는 최종안에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조건으로 전환 부문에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340g CO₂eq/㎾h 이내이고 설계 수명 기간 평균 250g CO₂eq/㎾h 달성을 위한 감축 계획을 제시한 LNG발전을 2030년부터 2035년까지 한시적으로 포함해 저·무탄소 발전 설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LNG로 생산한 그레이수소보다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하는 블루수소 생산을 2030년까지 한시적으로 포함하되 추후 기술 발전에 따라 감축 기준을 상향한다. 일부 환경 단체의 K택소노미에 LNG 발전 등 전환 부문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전환 부문은 탄소 중립 기여도가 높은 활동을 엄격하게 선정했다”며 “녹색분류체계에 현재 포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사설] 뒤늦게 “원전이 환경에 유리”…이젠 탈원전 접어야
오피니언 사설 2021.12.30 00:00:00원자력발전이 기후변화의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상식인데도 문재인 정부는 여전히 ‘탈원전’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뒤늦게나마 자성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은 초(超)저탄소 에너지원으로 환경 보전에 유리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제출했다. 한수원은 14쪽에 달하는 ‘한국형 녹색 분류 체계(K택소노미) 검토 의견’에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원전을 배제한 탄소 중립 달성은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총리도 27일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첨단 융복합 해체 기술 확보 등 선도적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원전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며 탈원전 기조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23일 원자력의날 행사에서 “한국 원전 업계는 후퇴를 한 적도, 중단을 한 적도 없고 잠깐 움츠렸을 뿐”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희망과 전진을 얘기할 때”라고 말했다. 원전의 불가피성을 뒤늦게 고백한 셈이다. 정 사장은 27일자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탄소 중립 시대에 원전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자기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동유럽 4개국 순방에서도 원전 협력을 거듭 강조했지만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탈원전 정책과 원전 해외 세일즈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원전 없는 탄소 중립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유럽연합(EU) 등이 원전을 자국의 택소노미에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은 이런 현실을 직시했기 때문이다. 중국·러시아 등은 이미 원전을 녹색 활동으로 분류해 자국 업체들의 원전 비즈니스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우리만 K택소노미에서 원전을 제외한다면 그러잖아도 위축된 원전 산업의 퇴보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 정부는 자기 기만을 멈추고 탈원전 폐기를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 원전 기업들에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려줄 때가 됐다. -
尹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원전 수출로 일자리 창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29 15:28:21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집권 즉시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무너진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되살려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현 정부에서 공사를 중단시킨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 건설 현장을 찾아 “추가 재정 투입 없이 건설 사업을 즉시 재개할 수 있다”며 “(이는) 2,000여 개의 중소 업체 인력과 조직을 유지하고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력을 다시 입증해 원전 수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동유럽·중동을 중심으로 신규 원전 10기 이상을 수주해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할 것”이라며 “원자력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정부는 급진적인 탈원전으로 전체 발전량 대비 원전의 비중이 지난 2016년 말 29.7%에서 2018년 23.1%로 수직 낙하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 따르면 급격한 산업 환경 변화로 2016년 대비 원전 산업 매출액 6조 7,196억 원이 증발하고 전문 인력은 1,700개가 사라지며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윤 후보의 공약은 원전 비중을 다시 30%대로 올려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나아가 원전 수출로 일자리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또 윤 후보가 현 정부의 대표적 실정으로 꼽히는 탈원전 정책에 각을 세우면서 반문(反文) 주자로서 강점을 부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계획에 대해 “전력 가격 상승, 원전 산업 경쟁력 저하,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에너지·원자력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결국 탈원전 청구서…전기료 5.6% 오른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2.27 18:17:08정부가 내년 기준연료비를 1㎾h당 9원 80전 인상하기로 했다. 결국 ‘탈원전 청구서’가 날아든 셈이다. 다만 정부는 연료비 인상분을 몇 개월 늦게 반영해 한국전력의 재정 부담을 늘리는 ‘꼼수’로 탈원전 비판을 피해가려는 모습이다. 내년 가스요금도 16% 인상된다. 한전은 2022년 전기요금 적용 기준연료비를 내년 4월에 1㎾h당 4원 90전 올리고 내년 10월에는 4원 90전을 추가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기준 5.6%의 상승 효과가 발생하며 주택용 4인 가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기요금 부담이 월 평균 1,95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은 직전 1년의 평균 연료비인 기준연료비에 직전 3개월의 평균 연료비인 실적연료비를 가감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한전 측은 “2022년 기준연료비 상승분(1㎾h당 9원 80전)을 일시에 반영할 경우 국민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2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전력량요금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재생 과속 정책에 따른 요금이 추과로 부과된다. 정부는 신재생의무공급제도(RPS) 상향 및 온실가스배출권 유상 할당 비율 증가 등으로 내년 기후환경요금 단가를 현행 대비 2원 오른 1㎾h당 7원 30전으로 결정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내년 기준 5.6%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예상된다”며 “주택용 4인 가구는 전기요금 부담이 월 평균 1,95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전기요금 ‘인상 랠리’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한전은 연료비 가격 급등 등으로 올해만 5조 원 넘는 손실이 예상되며 내년에도 요금 인상분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해 대규모 손실이 우려된다. 국민 세금으로 한전의 손실분을 메워주지 않으려면 요금을 계속 올려야 한다. 연료비가 액화천연가스(LNG)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원전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오는 2024년을 고점으로 꾸준히 줄어 한전의 손실 감축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다. 가스요금도 내년부터 세 차례 인상된다. 2022년 가스요금은 5월 MJ당 1원 23전 인상을 시작으로 7월과 10월에 각각 1원 90전과 2원 30전이 오른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
"요금 올린다"…에너지 공기업株 볕드나
증권 국내증시 2021.12.27 18:08:37내년 대선 직후 전기·가스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한국전력(015760)과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에너지 공기업의 주가가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에너지 공기업 주가가 흘러내린 원인으로 요금 동결에 대한 실망감을 꼽은 만큼 이번 요금 인상 결정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0.23% 내린 2만 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6월 7일 올 들어 가장 높은 2만 7,150원을 기록한 뒤 이날 종가 기준 무려 20.99% 급락했다. 해당 기간 17조 4,293억 원이었던 시가총액은 3조 6,592억 원 증발해 13조 7,701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주가가 속절없이 내려간 이유는 전기 요금 동결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실제 최근까지 정부 기조는 치솟는 물가 대응을 위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가스 요금을 동결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이날 내년 4월 이후 전기 요금을 ㎾h당 총 11.8원 올린다고 밝히며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가스공사도 도시가스 요금을 내년에 16%가량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4% 빠진 3만 8,000원으로 마감했지만 요금 인상 뉴스 소식이 나온 장 막판에 하락 폭을 줄였다.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도 10월 6일 장중 5만 1,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이날 종가 기준 무려 26.64% 급락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 -
탈원전 청구서…대선 끝나면 전기·가스요금 오른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2.27 16:36:39내년 4월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줄줄이 오른다. 지난 20일 정부가 내년 물가 안정을 위해 1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동결한다고 밝힌지 1주일만에 인상 계획을 내놓은 셈이다. 오른 전기요금은 대선이 끝난 내년 4월부터 반영한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국민부담을 고려해 요금 조정 시기를 늦췄다고 설명했지만 선거를 의식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전력은 2022년 전기요금에 적용할 기준연료비를 내년 4월 1kWh당 4.9원을 올리는 한편, 내년 10월에는 4.9원을 추가 인상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직전 1년의 평균 연료비인 ‘기준연료비’에 직전 3개월의 평균 연료비인 ‘실적연료비’를 가감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한전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유연탄 가격 20.6%, 천연가스 20.7%, BC유 31.2%가 상승함에 따라 내년도 기준연료비가 올해 대비 +9.8원/kWh 상승한 것으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기후환경요금은 올해 연간 비용을 반영해 내년 4월1일부터 단가를 kWh당 5.3원에서 7.3원으로 인상한다. 현행대비 2원/kWh 인상하는 것으로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 의무이행 비율 증가(7→9%)와 온실가스 배출권 유상할당비율 증가(3→10%), 석탄발전 상한제약 시행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요금도 내년 5월 MJ당 1.23원이 오른다. 또 7월과 10월에는 각각 1.9원과 2.3원이 인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2022년 민수용(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가스요금은 14.22원(MJ당)으로 ‘원료비 10.16원+정산단가(현재) 0원+공급비 4.06원’으로 결정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정산단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는 셈이다. 현재 원료비 연동제 시행지침은 지난해 말 누적 원료비 손실분(미수금)을 내년 5월부터 1년간 원료비 정산단가로 회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용 4인가구는 월 평균 1,950원의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요금 역시 월평균 사용량 2,000MJ 기준으로 소비자 월평균 부담액이 내년 5월에는 2,460원이 늘어나고, 7월에는 다시 1,340원이 증가한다. 10월에는 다시 800원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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