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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이준석 "'이XX'라 부른 사람 대통령만들려고…조직충성與 불태워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13 17:51:0336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들을 향해 맹공을 퍼부으며 대반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국민들에게 내분 상황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을 불태워 버려야 한다”며 명예회복을 위한 결사항전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13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 수석대변인으로서 이 대표를 도왔던 허은아 의원, 당대표실 보좌진들 등이 함께 했다. 이 대표는 25분간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7월 8일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부터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당원과 국민에 대한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국민의힘을 지지해주신 국민이 다시 보수에 등을 돌리고 최전선 뛰었던 당원들이 분노를 표출하면서 저도 자책감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 힘을 넘어서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며 “(10일 제기한) 가처분 신청의 결과는 법원이 절차적·본질적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결단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의 지지율 방어를 위해 ‘선당후사’의 자세로 법적 공방을 자제하라는 일각의 의견에 반박한 것이다. 현재 위기의 책임 소재는 자신이 아닌 당내 주류인 윤핵관들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으로, 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직접 실명을 거론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총선에 승리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 또는 수도권 열세 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공격를 펼쳤다. 그는 “여러분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하면 절대 오세훈과 붙겠다고 결심했던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을 결단을 했던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며 “여러분은 그저 호가호위하는 윤핵관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공세도 서슴치 않았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 위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을 두고)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했다”고 폭로하며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지 라고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녔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부인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 사실을 공개하면서 당정 관계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지난 6월 윤 대통령과 만나 북한방송 개방 등을 진언했다고 주장하며 “앞 부분의 내뇽은 다 어디로 가고 두서 없이 북한방송 개방에 관한 내용만 단편적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서사와 철학이 빠진 영혼 없는 당정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반공 이데올로기가 아닌 정치 과제를 다뤄 달라면서 당원 가입화면 캡처 사진을 보내온 수많은 젊은 세대를 생각하면서 마약 같은 행복함에 잠시 빠졌다”고 발언하며 울먹였다. 자리를 옮겨 37분간 기자들과 질의를 받으면서는 격앙된 감정을 가라앉히고 여유를 지키며 윤핵관들을 맹공했다. 그는 윤핵관들을 겨냥해 “정당과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핵관들의 (지지율을) 합쳐도 10%가 채 안됐다. 그들의 만행에 결국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일부 윤핵관들이 지난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기초자격평가시험(PPAT) 미달자를 공천 시도한 사실을 폭로하며 “윤핵관을 도려내고 전격적 인격 쇄신을 할 때 대한민국이 잘될 것인지, 아니면 이준석이 산사에 들어가 조용히 있는 게 잘 될 것인지 (답은) 너무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에서 의사결정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준이라면 아마 12월 쯤 후보 공고를 내서 절묘하게 이준석이 참여하기 어려운 시점에 치르는 방법으로 국민을 현혹할 것”이라며 “그럴 바에는 빨리 하시라. 가처분이 기각되면 빨리 하시라”고 했다. 그는 향후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과 만날 의사가 없다고도 밝혔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을 합쳐 총 62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마친 이 대표는 추가 발언 없이 국회를 떠났다. -
이준석 "윤핵관이 위기 초래…정당·국가 운영능력 없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13 16:47:17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법적 공방 등 당내 혼란상에 대해 “이번 사태는 윤핵관이 일으킨 것”이라며 “저는 최소한의 할 이야기를 한 것이고 쌍방 논란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들을 저격한 발언으로 향후 당내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취지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현재 분란의 책임의 소재가 자신이 아닌 윤핵관들에게 있다고 명확히 밝힌 것이다. 그는 “정말 비열한 논리지만 윤핵관 누구도 자기 가족이 (자신과)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하면 ‘선당후사’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명명한 뒤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결사항전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표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시라”고 도발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들의 자격 미달을 문제 삼으면서 향후 국면 전환을 위해 희생자를 끊임 없이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맹공했다. 그는 “윤핵관들은 정당과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윤핵관들은 선거가 임박할 수록 그 희생양의 범주를 넓힐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당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자신이 1~2위를 기록하고 윤핵관들이 2%대 지지율을 얻은 사실을 환기하면서 “윤핵관들을 (지지율을) 합쳐도 10%가 채 안되는 결과가 나왔다”며 “민심과 당심이 없는 상태에서 그들의 만행에 결국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2016년 박근혜 정부의 ‘진실한 사람들’과 비슷한 말로를 걸을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기초자격평가시험(PPAT)를 추진하다 윤핵관들과 큰 마찰을 겪은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윤핵관 호소인 중 일부가 지방당에서 비례대표 PPAT 점수 미달자를 공천 시도하려다 저와 다툰 적이 있다”며 “그 공천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자신을 위해 오랫동안 가방을 들고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자리를 나눠줘야 하는데 그것을 막은 것이 그들에겐 부도 위기였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표명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윤핵관을 도려내고 전격적 인격 쇄신을 할 때 대한민국이 잘될 것인지, 아니면 이준석이 산사에 들어가 조용히 있는 게 잘 될 것인지 (답은) 너무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당내 일각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이 대표를 만나 내부 분열을 봉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두고 “주 위원장을 등 떠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만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주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어떤 책임이 없다”며 “주 위원장이 제게 하실 말이 있다고 하더라도 듣지 않는 것이, 그리고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주 위원장과 저에게 낫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도 차단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이유도 없고 풀 것도 없다. 텔레그램 문자 이후 저는 권한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
이준석 "윤핵관, 열세지역 출마해야…尹지도력 위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13 15:47:29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들을 실명을 거론하며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하며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때문에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핵관들이 꿈꾸는 세상은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동력을 얻어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윤핵관들이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이상,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윤핵관들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최근 지속 하락세인 당 지지율과 관련해 “민심은 떠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겨냥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권성동 당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자신을 향해 '내부총질 당대표'라고 표현한 게 언론 보도를 통해 노출된 일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자신을 ‘이xx, 저xx’라고 지칭한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겪는 과정 중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저를 ‘그 xx, 저 xx’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의원들이 자신들을 향해 촉구한 ‘선당후사’ 요구가 부당하자고 맞섰다. 그는 “저한테 선당후사를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매우 가혹한 것이다. 선당후사란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여러분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반발했다. 또한 지난 6월 진실 공방이 일었던 윤 대통령과의 회동한 사실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의 발표로는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고 했다.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해 “의도는 반민주적이었고 모든 과정은 절대반지에 눈 돌아간 사람의 의중에 따라 진행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당이 한 사람을 몰아내기 위해 몇달 동안 위인설법을 통해 당헌·당규까지 누더기로 만드는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으며 정치사에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도중 “사상 처음 정당이라는 것에 가입했다며 당원 가입화면 캡처 사진을 보내온 수많은 젊은 세대를 생각하면서 마약 같은 행복함에 잠시 빠졌고, 전라도에서 보수정당에 기대를 하고 민원을 가져오는 도서벽지 주민의 절박한 표정을 보면서 진통제를 맞은 듯 바로 새벽 기차를 타고 심야 고속버스를 탔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징계일로부터 36일 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이후 전국 순회하며 당원들을 만나왔다. -
이준석 "나를 이XX, 저XX 하는 사람 대통령 만들려 참았다"
정치 정치일반 2022.08.13 15:04:31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들을 실명을 거론하며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하며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때문에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핵관들이 꿈꾸는 세상은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동력을 얻어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윤핵관들이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이상,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윤핵관들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최근 지속 하락세인 당 지지율과 관련해 “민심은 떠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겨냥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권성동 당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자신을 향해 '내부총질 당대표'라고 표현한 게 언론 보도를 통해 노출된 일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자신을 ‘이xx, 저xx’라고 지칭한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겪는 과정 중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저를 ‘그 xx, 저 xx’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의원들이 자신들을 향해 촉구한 ‘선당후사’ 요구가 부당하자고 맞섰다. 그는 “저한테 선당후사를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매우 가혹한 것이다. 선당후사란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여러분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반발했다. 또한 지난 6월 진실 공방이 일었던 윤 대통령과의 회동한 사실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의 발표로는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고 했다.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해 “의도는 반민주적이었고 모든 과정은 절대반지에 눈 돌아간 사람의 의중에 따라 진행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당이 한 사람을 몰아내기 위해 몇달 동안 위인설법을 통해 당헌·당규까지 누더기로 만드는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으며 정치사에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도중 “사상 처음 정당이라는 것에 가입했다며 당원 가입화면 캡처 사진을 보내온 수많은 젊은 세대를 생각하면서 마약 같은 행복함에 잠시 빠졌고, 전라도에서 보수정당에 기대를 하고 민원을 가져오는 도서벽지 주민의 절박한 표정을 보면서 진통제를 맞은 듯 바로 새벽 기차를 타고 심야 고속버스를 탔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징계일로부터 36일 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이후 전국 순회하며 당원들을 만나왔다. -
대통령실 개편 임박…김은혜 투입되나
정치 대통령실 2022.08.13 13:33:14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인 오는 17일을 즈음해 일부 참모진 교체 등 대통령실 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다음 주 대통령실 개편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구체적 폭과 후임 등을 놓고 다각도의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와 정무 라인 강화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전 의원을 투입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으며,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다. 앞서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지내는 등 윤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핵심 측근으로 분류됐다. 대통령실의 컨트롤타워인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등 정무라인을 개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으로 정치인 또는 언론인 출신 일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비어있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도 대통령실 개편과 함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끝내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한 지난 8일 출근길 문답을 통해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언급했다. -
"이준석, 尹에 대포 쏠 것" 예상한 박지원 "말 안 참는 분"
정치 정치일반 2022.08.13 09:43:1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용산(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포(폭탄 발언)을 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2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국회나 여야, 정의당까지 전부 다 비상대책위(비대위) 체제로 가는 이 어려운 시대에 당 대표가 당을 향해서 고발하고 법적 조치로 들어가는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저는 물론 이 대표가 억울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자기가 30대 대표가 돼서 2,30대들의 많은 당원도 국민의힘으로 끌어들였고 대통령 선거도 이겨서 정권교체했고 특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는데 토사구팽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또한 "그런다고 '당 대표가 이렇게 꼭 법적으로 가야 되는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그분(이 대표)이 참지 않고 말씀도 잘 하시는 분 아니냐"면서 "아마 저는 용산을 향해서 대포가 나올 것이다. 미사일은 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박 전 원장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지금까지 SNS를 통해 전 정부를 탓하는 것과 (인사와 관련) 전 정권에서 이런 사람 있었느냐 이런 것을 잡았다"며 "그런 것을 보면 '윤 대통령께서 취임 100일을 두고 실정이 계속됐다. 국민 여론이 내가 당 대표로서 당신을 대통령 후보로 맞이해서 캠페인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정도는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고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온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연다. 징계 후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징계일로부터 36일만이다. 이 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배경과 향후 대응책 등에 대해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동 해임' 될 상황에 처하자,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비대위 전환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
오신환 전 국회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임명
사회 사회일반 2022.08.12 14:13:05오신환(51) 전 국회의원이 서울시의 민선 8기 대외 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서울시는 최근 정무부시장에 오 전 의원 내정 후 인사 검증을 거쳐 12일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시의회 및 언론·정당과 서울시의 업무를 협의·조정하는 직위로, 시장이 임명하는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다. 오 정무부시장은 배우 출신으로 제7대 서울시의원과 19·20대 국회의원(서울 관악을)을 지냈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오 시장 당선에 기여했다. 올해 6·1 지방선거에서도 오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서울시는 "국회의원·시의원 출신인 오 정무부시장이 당, 중앙정부 및 서울시의회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서울시 현안의 성공적인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모든 시민에 재난지원금 100만원 준다…어디길래
사회 사회일반 2022.08.12 10:15:33전북 김제시가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 100만 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높은 지원 액수에 ‘선심성 복지’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0일 김제시는 811억 원의 재난지원금(일상회복 지원금)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제시 인구는 지난 7월 8만800여명을 기록했다. 시는 이번 추경에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 지원금 36억 원, 코로나19 생활비 및 장례비 지원금 39억 원, 김제사랑상품권 발행 지원비 22억 원 등도 편성했다. 시는 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추석 전인 다음 달 초까지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지난 5월 10일 기준 김제에 주소들 둔 시민 모두이다. 재난지원금처럼 김제 지역에서만 쓸 수 있으며 대형마트, 유흥업소,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은 제외된다. 사용 기한은 금액이 큰 점을 고려해 내년 설 명절까지로 길게 잡을 방침이다.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은 지방선거에 당선된 정성주 시장의 공약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공약 이행을 위해 무리하게 예산을 집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의회에서도 일부 반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1인당 100만 원씩을 지급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흔치 않은 일이어서다. 앞서 시는 3차례에 걸쳐 10만 원씩의 재난지원금을 나눠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을 감축해 마련하는 만큼 현안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SNS에 무너진 건물 사진 올린 이준석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
정치 정치일반 2022.08.11 22:03:55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는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11일 자신의 SNS에 무너진 건물에 ‘우리 식당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사진과 함께 이 같은 짧은 글을 적었다. 이 대표가 남긴 글에서 ‘2년’은 2020년 5월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뒤 지난 9일 전국위 의결을 통해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임명됨으로써 이 대표가 자동 해임되기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종인 비대위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4·7 보궐선거와 올해 3·9 대통령선거, 6·1 지방선거를 연달아 승리했다. 또한 ‘2주’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눈 ‘내부 총질’ 문자 대화가 노출된 뒤 당 지도체제를 ‘주호영 비대위’로 전환하기까지의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비대위로 전환하더라도 비상 상황을 해소할 수는 없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 대표는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자동 해임된 데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고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
[다시 뛰는 민선 8기]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국립대 유치해 도시에 활력 불어넣을 것"
사회 전국 2022.08.11 18:03:43“청년의 타 지역 유출은 지방 활력 저하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 진학 단계부터 인구 유출을 막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립대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울산시 북구는 1997년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생겨난 신생 자치구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 자동차 부품업체가 몰려 있어 울산의 ‘엔진’ 역할을 하며 지역에서 가장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였지만 지난해 1월 21만 9175명을 정점으로 정체기로 접어들었다. 박천동(사진) 울산 북구청장은 ‘젊은 도시’를 기치로 내세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역 내 유일한 재선 구청장이 됐다. 그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국립 종합대학 이전 유치’다. 박 구청장은 11일 서울경제와 만나 “울산 5개 구·군 중에서 유일하게 대학이 없는 곳이 북구”라며 “저출산에 ‘탈울산’까지 더해져 ‘인구절벽’이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종합대학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울산 지역에서 1만3000명가량의 고교생이 졸업하지만 지역 내 대학 정원은 5840명에 불과하다. 해마다 7000명 정도가 타지의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청년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 박 구청장의 종합대 유치 공약은 울산시와 정부의 지원도 받고 있다. 그는 “김두겸 울산시장도 종합대 유치를 공약했고, 윤석열 대통령 역시 국립 종합대 울산 이전·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울산시의 이전 유치활동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 종합대를 북구로 이전 유치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의치 않다면 디지털 미디어 등 특정 전공의 공동캠퍼스를 유치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구에는 대학뿐 아니라 보완해야 할 도시 인프라가 많다. 자치구 신설 후 25년 간 양적 팽창에 비해 질적 발전이 뒷받침되지 못한 탓이다. 100년 된 동해남부선이 없어지면서 북구의 중심을 가로질렀던 철도 선로가 주민 품으로 돌아온 반면 도심 중심엔 여전히 개발제한구역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의료 시설이 부족하고, 농수산물시장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관광단지 개발은 10년을 끌다 최근에서야 본궤도에 올랐다. 박 구청장은 “도시환경 변화에 발맞춰 도시개발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신중한 검토를 통해 세부사업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수정 보완해 새롭게 조정하고, 사안별로 타당성이나 예산의 효율성, 주민들의 요구 등도 파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북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민감하다. 현재 북구 전체 면적의 48%인 76.14㎢가 개발제한구역으로 개발 가능한 부지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 이곳에 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종합대학과 공공의료원,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개발제한구역이 북구 시가지를 남북으로 단절해 도시연결축 형성이 어렵다”면서 “기형적인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될 수 있도록 울산시는 물론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선 6기 구청장을 지낸 후 4년 만에 구정에 복귀했다. 박 구청장은 “4년 동안 북구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면서 "민선 8기 임기 동안 북구를 새롭게 만드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에 유창수 전 SH 대외협력경영고문 내정
부동산 주택 2022.08.11 15:57:44서울시는 민선8기 주택정책실장을 처음 개방형으로 공모한 결과 유창수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대외협력경영고문을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유 내정자는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환경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현 서울연구원) 도시계획연구부, 서울특별시장 정책보좌관, SH 대외협력경영고문 등을 맡았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 때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정책팀장을 맡았고 그해 오 시장 취임 이후 정책보좌관을 맡아 2011년 오 시장이 물러날 때까지 함께 일했다.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 세운상가 녹지 축 조성 사업, 장기 전세 주택도 유 전 보좌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공천 학살 우려? 오해가 있다"
정치 정치일반 2022.08.09 18:47:0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일각에서 제기된 소위 '공천학살' 우려에 대해 '오해가 있다'며 해명했다. 이 후보는 9일 부산MBC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강훈식 후보 질의에 이렇게 말했다. 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당 대표가 되면 반대세력을 배제할 것이라는 것이 당내 엄청난 공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의 시스템 공천제가 있고 그걸 통해 180석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용진 후보의 사당화 우려나 강병원 전 후보가 공천권 내려놓기를 주장했다"라고 물었다. 그는 "아무래도 제가 여의도에서 오래 활동한 사람이 아니고 바깥에 지방행정을 주로 했던 사람이라 이질감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면서 "제가 시·도 성과로 여기까지 온 과정에 대한 오해도 있는 것 같다. 성과를 낸 것이 억압하고 일방적으로 지시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랬다면 전두환이 훨씬 많은 성과를 냈을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인재를 잘 쓰는 게 중요하다. 역량이 있으면 저쪽 사람도 써야 지평도 넓어질 수 있다"면서 공천 학살설을 일축했다. 인천 계양을 '셀프공천' 논란과 관련한 설전도 재발했다. 박용진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계양을 공천이 지방선거 패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해명·사과하는 게 정치적 책임이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대선 때 저를 지지했던 많은 분이 당시 패배로 인해 좌절하고 투표를 포기하는 게 가장 우려됐다"며 "대선 후 곧바로 치러지는 선거의 경우 결과가 나쁠 것이라는 것은 예측됐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
3연승에도 비대위 띄운 與…①가처분 ②전대시기 ③위원인선 암초 남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09 17:38:51대통령선거를 비롯해 지방선거·재보궐선거 등 선거 3연승을 거둔 여당이 결국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갔다. 선거 패배로 일찌감치 비대위를 띄운 더불어민주당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한쪽은 패배를 해서, 다른 한쪽은 승리 뒤 내분의 성격이 짙다. 그래서 비대위 체제를 바라보는 여당 지지자들의 표정은 복잡하다. 비대위 체제가 성공해도 자칫 짙은 흉터만 남긴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우여곡절 끝에 ‘주호영호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메시지가 유출된 지 14일 만에 당 지도 체제가 전환된 것이다. 당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으면서 전국위원회는 당헌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속속 통과시켜 출범을 승인했다. 비대위는 내분 수습과 지지율 반등이라는 난제를 풀어야 하지만 그전에 소송 위험과 전당대회 시기 조율 등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이날 하루 종일 숨 가쁘게 움직였다. 전국위는 오전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부여하는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권 대표 대행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을 만장일치로 추인 받았다. 이후 전국위는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투표에 부치고 최종 가결해 비대위 출범을 확정했다. 5선인 주 비대위원장은 중도 보수 성향의 인사로 계파색이 옅다는 것이 강점이다. 21대 국회 개원 당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로 미래한국당과의 통합과 ‘김종인 비대위’ 출범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 비대위원장은 당연직(2명) 이외 6명 안팎의 위원을 선정해 늦어도 다음주 초 ‘완전체 비대위’를 발족할 계획이다. 주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로 ‘내분 수습’과 ‘혁신적 변화’를 꼽았다. 그는 “이 대표를 이른 시일 안에 만나고 싶다”며 “혁신위원회를 적극 지원하고 민생도 빈틈 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에 쓴소리도 과감히 하며 당·정·대 관계를 정상화시키겠다고 했다. 다만 비대위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선 소송 리스크가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가처분 신청을 하고 신당 창당은 없다”며 대표직 복귀를 위한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비대위는 좌초 위기에 직면하고 반격의 빌미를 잡은 이 대표와 친윤계와의 신경전은 더욱 격렬해질 수 있다. 비대위의 활동 기간도 갈등의 불씨로 남았다.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쥔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시기와 직결된 비대위 기간을 두고 ‘2개월 관리형’과 ‘5개월 이상 혁신형’으로 내부 의견이 갈린다. 주 비대위원장은 “빠른 시간 안에 정상적 지도 체제를 구축하겠다”면서도 “국정감사, 예산 편성 시기에 전대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가을 전대 개최에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당권 도전을 시사한 김기현 의원과 일부 친윤계 의원들은 여전히 ‘9~10월 전대론’을 고수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민·당·정 토론회 뒤 “전당대회 준비가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며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당권 레이스가 조기에 막이 오른 상황에서 당권 주자들 간의 이해관계를 매끄럽게 조율하는 것이 비대위의 숙제로 남은 셈이다. 비대위 인적 구성도 잠복된 뇌관이다. 친윤계의 드라이브로 비대위가 출범한 상황에서 위원 다수를 이들이 꿰찬다면 쇄신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팽배할 수 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주 비대위원장은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데 책임이 있는 분들은 비대위에 참여가 어려운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친윤계 의원들 인선에 신중을 가하겠다고 예고했다. 향후 한 달간 국민 눈높이를 충족하는 운영 성과를 내는 것이 비대위 존속을 판가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혁신형·관리형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권력 투쟁 기구 이미지를 벗고 위기 수습에 몰두하면 비대위에 힘이 실리고 혁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로터리] '국정 난맥' 돌파하려면
사회 사회일반 2022.08.08 17:49:18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석 달이 지났을 뿐인데 지지율이 오르기는커녕 반 토막 났다. 여당인 국민의힘 역시 지방선거에서 역사적인 대승을 거두고도 불과 두 달 만에 야당에 역전당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어쨌든 개인적인 사유로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당내 넘버2인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연이은 실수로 셀프 중징계를 받은 꼴이 됐다. 이래저래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국민의힘 당헌에는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 안정적인 당 운영과 비상 상황의 해소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둘 수 있다(제96조)’고 규정한다. 특히 규정에 ‘등’이라는 단어를 담아 다양한 사태를 비상 상황으로 해석할 여지를 뒀다. 당헌에는 또 ‘비대위에서는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의 지위와 권한을 가진다(제5항)’ ‘비대위는 설치의 원인이 된 비상 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때까지 존속한다(제6항)’는 내용도 있다. 즉 당은 당헌에 따라 당 대표 궐위, 최고위원회 기능 상실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시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둘 수 있다. 이 경우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당 대표로서 지위원 권한을 가진다. 이는 당 대표가 해임된 것과 마찬가지 결과다. 하지만 여당 대표는 현재를 비상 상황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 이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즉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당헌 등에 비춰볼 때 법원이 과연 인용 결정을 내릴지는 의문이다. 당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비대위가 구성될 이유가 없다. 반면 비상 상황에 처하게 됐다면 당 지도부는 이유를 불문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의힘 당헌에 비상 상황에 대한 정의 규정은 없다. 이는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될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상 상황에 대한 다툼이 있다면 이는 상임전국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 당헌에는 ‘당헌·당규의 유권해석’을 상임전국위원회의 기능 가운데 하나라고 규정하고 있다. 며칠 전 상임전국위원회는 현 사태를 비상 상황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 책임인지부터 따지는 조직은 미래가 없다. 문제는 해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결할지 머리를 맞대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게 문제인 것이다. 후금(後金)의 문인인 원호문은 ‘국가불행시인행(國家不幸詩人幸)’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가가 어지러울수록 시인들은 할 말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현 상황은 ‘여당불행논객행(與黨不幸論客幸)’인가? 그러나 현재 대통령과 여당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
이재명 측 "박용진·강훈식, 새로운 리더들과 유능한 민주당 만들 것"
정치 정치일반 2022.08.08 14:33:1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측은 8일 "박용진·강훈식 두 분의 젊고 능력 있는 민주당의 새로운 리더들과 함께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 한민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남은 전당대회 일정 동안에도 새로운 민주당의 비전을 국민께 선보이고, 국민의 기대를 반드시 실현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최근 정당지지율 일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50.8%를 기록했다"며 "5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1대 총선 직후인 2020년 4월 24일 이후 2년 3개월여 만이다. 해당 조사의 주간 지지율도 48.5%를 기록해 전주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앞장서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정부여당의 퇴행을 바로 잡아 달라 요구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유능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원하고 있다"며 "강원, 경북, 대구, 제주, 인천의 권리당원들께서도 그와 같은 기대를 담아 이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했다. 한편 박용진 후보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공격대상은 윤석열 정권과 여권인데 왜 동지에게 날을 세우냐'라는 질문을 받자 "원래 2등은 1등을 쫓아가면서 '게 섰거라'고 떠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용진 의원이 이재명 때리기에 너무 치중해 비전은 잘 안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게 이재명 의원 비판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것은) 노선 투쟁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저소득 저학력자들은 언론의 잘못된 프레임에 갇혀서 국민의힘을 더 지지한다'며 남 탓을 해 대통령 선거도 졌고 지방선거도 졌다"라며 "이렇게 남 탓을 하는 남 탓 노선으로 갈 거냐? 아니면 우리 스스로 변화하는 신노선으로 갈 거냐? 노선 투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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