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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어질"…요동치는 美 메타버스 ETF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7.25 16:40:59최근 연일 급등하며 반등 기대감을 높였던 미국 인터넷·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주가가 하루 만에 그간 상승 폭을 반 토막 내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5~21일(현지 시간) 이어진 미국 증시 상승장에서 인터넷·메타버스 ETF들은 가장 먼저 급반등에 나서며 수익률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운용자산(AUM)이 5억 달러(약 6623억 원)에 이르는 ‘라운드힐 볼 메타버스(METV)’는 5거래일 연속 강세 마감하며 13.06% 뛰었다. 이 기간 함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프로셰어즈 메타버스(VERS)’ ‘피델리티 메타버스(FMET)’ 역시 11.62%, 7.76% 상승하며 시장을 훨씬 웃도는 성과를 냈다. 인터넷 ETF 가운데서는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ARKW)’가 17.69%, ‘SPDR S&P500 인터넷(XWEB)’이 13.20% 오르며 각각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주 내내 반가운 오름폭을 이어가던 이들 ETF 주가 상황은 22일 급반전됐다. METV(-5.51%), VERS(-5.73%), ARKW(-5.15%), XWEB(-5.51%) 등이 모두 하루 만에 5% 넘게 하락하면서 1주간의 상승 폭이 크게 깎였다. 인터넷·메타버스 ETF들이 공통으로 담고 있는 기술주들의 주가가 연쇄적으로 급락하면서다.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SNAP)이 2분기 실적 쇼크로 39.08% 폭락하자 메타(META) -7.59%, 엔비디아(NVDA) -4.05%, 로블록스(RBLX) -6.01%, 줌(ZM) -3.88% 등 주요 인터넷 기술주들이 동반 급락하면서 관련 ETF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방향성 없는 변동 장세가 장기화되자 올 들어 낙폭이 가장 컸던 인터넷·메타버스주들이 시장 흐름과 재료에 극도로 민감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말 미래 성장성을 주목받으며 상승 랠리를 펼쳤던 인터넷·메타버스 ETF들의 올해 하락률은 20~50% 수준에 이르는 터라 투자 매력이 크다. 다만 여전히 고물가, 경기 침체 등 증시를 짓누르는 요소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적인 시장 악재에도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22일 WEBL의 경우 모든 미 증시 상장 ETF 중 가장 낙폭이 컸으며 나머지 인터넷·메타버스 ETF 역시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낙폭 자체보다는 실적 및 성장 모멘텀이 뚜렷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성장 기업들의 경우 시장의 걱정보다는 선전하고 있는 듯하지만 성장의 숫자를 실적 발표를 통해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
[NH선물/국제상품시황] 美 긍정적 옥수수 작황·우크라 수출 소식에 곡물값 하향세
증권 증권일반 2022.07.25 14:28:57긍정적인 미국 옥수수 작황 소식,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가능성에 지난주 곡물 가격은 하향 안정화했다. 금, LME 전기동, 원유는 경기 침체 우려 속 달러화 가치 안정 추세에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 물은 부셸 당 39.5(-6.54%)센트 하락한 564.25센트, 소맥 9월 물은 부셸 당 17.75(-2.29%)센트 하락한 759센트, 대두 11월물은 부셸당 26.5(-1.97%)센트 하락한 1315.75센트에 각각 지난주 마감했다. 옥수수는 작황에 유리한 날씨와 미국 휘발유 수요의 지속적 하락 전망에 주간 단위로 하락했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경작에 도움이 되는 비가 계속 내렸고 기온이 적정 수준을 이어간 점이 하방 압력을 가했다. 소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UN 중재 속에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에 합의하면서 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에 하락 마감했다. 대두는 핵심 소비국인 중국의 코로나 19 확산세로 인한 중국의 수요 둔화에 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23.1(1.34%)달러 상승한 1745.3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주 초반에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의 숨 고르기에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현지 시간 기준 20일에 달러 인덱스가 다시 107.20선으로 상승하며 달러 강세 재개에 16개월만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바로 다음 거래일에는 미국의 실업 지표를 포함한 경제 지표가 다소 부진하면서 금 가격이 소폭 상승했는데 금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한 투자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말을 앞둔 마지막 거래일에는 달러화의 급격한 강세가 조금 누그러지면서 금 가격이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한 주를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물은 배럴 당 0.13(0.14%)달러 상승한 94.7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가격은 주 초반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장관이 “석유 정책 결정은 시장 논리와 OPEC+ 내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밝히며 석유 증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원유 가격은 5% 가까이 급등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에 발표된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국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 주의 마지막 거래일에는 중국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두 달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점과 세계 중앙은행들의 긴축 정책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에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 당 262(3.64%)달러 상승한 7452.5달러에 마감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주 월요일에 주요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부양 정책 소식에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매입하고 주 초반에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이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고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구리는 한 주 동안 특별한 소식의 부재 가운데 달러화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보합세를 보이다 결국 주간 단위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
‘美 경기 침체’ 두고 전·현직 재무장관 정반대 해석 내놔
국제 경제·마켓 2022.07.25 10:39:1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국 전·현직 재무 장관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았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 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졌다는 뚜렷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 침체는 경제가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약세를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경기가 후퇴했다는 것으로, 이론상으로는 미국 경기가 침체기에 빠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옐런 장관은 현재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고용 시장을 두고 ‘경기가 침체됐다’고 부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37만2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26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옐런 장관은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실제로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판정한다면 놀라운 일일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매월 4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NBER은 미국 경기 침체 여부를 공식 판정하는 기관이며, 미국의 2분기 GDP는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반면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역임한 래리 서머스 전 장관은 같은 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해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과거에 비추어보면 인플레이션율이 높고 고용이 저조할 때 경기 침체는 항상 뒤따랐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9.1%를 기록해 현지 고물가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서머스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치보다 더 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27일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점치는 의견이 많은데, 이를 넘어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도 검토해야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또 “미국 정부와 연준이 지난해 했던 실수를 반복한다면 나중에 고통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은 곧 완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옐런 장관과 파월 연준 의장이 올 들어 물가가 꺾이기는커녕 더 오르자 결국 ‘오판’을 시인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수입품 관세 철폐와 의약품 가격 인하, 에너지 정책 개선 등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도 한 방책”이라고 주문했다. -
삼성카드, 상반기 당기순익 3159억원…전년 比 12%↑
경제·금융 은행 2022.07.25 10:21:59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3159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규모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소비 심리 회복과 상품 체계 재정립, 마케팅을 강화해 회원 수와 1인 당 카드 이용 금액이 증가했다"면서 "판매관리비용 등을 지속적으로 효율화 한 결과"라고 말했다. 상반기 총 취급고는 79조 51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증가한 79조 738억 원이다. 각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69조 6955억 원 △카드금융(장기·단기카드대출) 9조 3783억 원 △할부리스사업 4384억 원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여행과 주유, 요식업 등에서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증가해 카드사업 취급고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0.6%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와 국내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올 하반기에는 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어,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동성 위험과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우량회원을 중심으로 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면서 취약차주 보호에도 힘쓸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주식시장 바닥 논의 일러…9월까지 지켜봐야"
증권 해외증시 2022.07.25 07:00:00“미국 주식시장의 바닥을 논의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상반된 경제지표들이 나오고 있어 적어도 9월까지는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어요.” 26일부터 서울경제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에서 진행되는 ‘3분 월스트리트’ 에 고정 출연하는 노현철 쿡캐피털 그룹 매니징 파트너(전무)는 23일(현지 시간) 시장 상황을 이렇게 짚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임을 알려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지표들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2년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신호인 데 반해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등은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침체를 단정 지을 수준까지는 아님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미국 고용지표는 여전히 탄탄한 수준이다. 엇갈리는 지표 속에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미 증시는 지난 한 주 선전했다. 치솟는 물가가 7월 이후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대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는 선을 그을 것이라는 관측이 맞물린 결과다. 22일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이 폭락하면서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줬지만 월가를 중심으로 증시 바닥론이 핫이슈였다. 노 파트너는 “주식시장 바닥에 대한 보다 건설적인 논의는 각종 지표가 상반되는 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9월께나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7~8월을 지나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기에 관한 방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뜻이다. 인플레이션만 해도 향후 2~3개월이 관건이다. 물가 상승 둔화가 명확해지면 연준도 경기 침체를 우려해 통화정책 방향을 재검토할 수 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월에 더 오르는 것”이라며 “월가에서 50% 수준으로 보고 있는 침체 확률이 가령 60% 정도로 확 튀는 것도 하방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요인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현금 보유가 상대적으로 낫다는 게 노 파트너의 생각이다. 그는 또 “지금은 주식 비중을 늘릴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위험도가 낮으면서 꾸준하게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자산이나 대체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로서는 연말 주가지수가 지금보다는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노 파트너는 신한금융투자에서 자동차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로 출발해 한국투자공사(KIC) 창립 멤버로 15조 원 규모의 글로벌 주식 운용을 담당했다. 이후 월가 헤지펀드 RSAT(Robust Strategic Alpha Trading)에서 전략 운용을 맡았고 진영욱 전 KIC 사장이 세운 사모펀드 화이트웨일그룹(White Whale Group)에서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 총괄을 역임했다. 현재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쿡캐피털에서 미국과 유럽·한국 등 주요 기관에 투자 전략을 짜주고 있다. 한편 ‘3분 월스트리트’ 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6시 55분에 라이브로 선보이며 노 파트너는 주 1회 고정 출연할 예정이다. -
코스피 2400선 뚫을까…악재 해소 기대감 솔솔 [이번주 증시전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25 07:00:00지난 주 2400선 턱밑까지 올라선 코스피는 이번 주 '박스피' 흐름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들이 낙관론에 힘을 실어준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등 선반영됐던 악재들이 해소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 15일 종가 대비 70.82포인트(3.05%) 오른 2393.1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23.67포인트(3.09%) 오른 789.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외국인은 9670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410억 원, 2610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를 사들인 덕분에 코스피가 반등세에 올라탔다고 분석했다. 증시의 방향키를 쥔 외국인은 이번 주에만 1조 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16조 원을 내던졌던 올 상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가격 매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외국인들이 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인덱스 대비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주춤해지면서 외국인이 순환적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코스피가 장부가를 하회한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을 확인한 후 순매수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다”며 “2000년 이후 여덟 번의 사례에서 PBR 저점을 확인하고 평균 4주 후에 순매수로 돌아섰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주 코스피가 '박스피'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20~24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가 확인되는 과정은 주식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6월 주식시장 급락으로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한 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만큼 1%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73%, 1.00%포인트 인상 확률은 27%로 각각 예측된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0.75%포인트가 인상되면 연 2.25∼2.50%로 높아진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원화 약세, 외국인투자자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된다. 미국 GDP는 28일 저녁 공개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 1분기 GDP 증가율이 ?1.6%였던 만큼 2분기도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오면 미국 경제는 기술적 침체에 빠지는 셈이다”며 “다만 금융시장이 이미 얕은 침체를 상정하고 조정을 받은 만큼 시장이 이를 새로운 악재로 받아들일 여지는 적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의 화두는 ‘경기침체의 선반영’으로 금융시장은 최근 실물지표 부진이 확인되고 있는데도 이를 이미 선반영했다고 보고 추가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그 결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 상황을 즐기되 취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시각으로 28일 저녁 발표되는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1분기 GDP 증가율이 ?1.6%였던 만큼 2분기도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오면 미국 경제는 기술적 침체에 빠지는 셈”이라며 “다만 금융시장이 이미 얕은 침체를 상정하고 조정을 받은 만큼 시장이 이를 새로운 악재로 받아들일 여지는 적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대신증권(003540)도 다음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이 낙관론을 확장시켜줄 것으로 예측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2분기 GDP 속보치를 통해, 아직은 견고한 미국 경제라는 재해석을 하며 증시의 낙관론을 확장시켜 줄 것”이라며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물가에 이어 경기를 통해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의도하고 있는 생각(물가 통제+경기 연착륙 유도)에 시장 확신이 커질 것”이라며 “물가, 금리로부터 역풍이 컸던 성장주(IT, 헬스케어, 전기차&2차전지, 우주항공, 메타버스)가 반등을 주도하는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시선이 쏠린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메타 플랫폼스 등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보잉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비자, 마스터카드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 이익률 방어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업종에 주목하라고 제안한다. 서정훈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고물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모든 경제주체의 주된 문제이기 떄문에 2분기 실적 시즌에서도 기업 마진율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다"며 "연초 대비 영업이익률 방어가 양호한 업종 중에서 최근 매출 전망까지 상향된 것을 살펴보면, 운송, 에너지, 음식료, 자동차, 은행, 자본재, 의료 업종 등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
[사설] ‘부실 뇌관’ 부동산PF 방치 땐 금융 시스템 파괴 우려
오피니언 사설 2022.07.25 00:0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또다시 초긴축을 단행한다. 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이상의 조치가 확실하다. 이달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은 한국은행도 외국인 자본 유출 등을 막기 위해 다음 달 이후 두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와 부동산발(發) 금융 시스템 교란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광풍과 함께 급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는 이미 부실의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 부동산 PF는 부동산 거품을 키운 주역이었다. 금융사들은 수익률을 좇아 무차별적으로 PF에 뛰어들었다. 15개 은행의 PF 대출은 지난해 말 129조 161억 원으로 2017년 말보다 12조 원 넘게 늘었다. 보험·캐피털을 비롯한 제2 금융권은 더 심각하다. 저축은행 PF 대출은 2019년 말 6조 3000억 원에서 올 3월 말 10조 4000억 원으로 폭증했다. 10대 증권사의 채무보증은 지난해 말 32조 원으로 5년 사이 79% 급증했는데 그중 태반이 부동산 PF였다. 부실이 한번 터지면 금융권 전반의 건전성이 흔들리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은 서울 전역이 하락세로 돌아설 만큼 급랭하고 있다. 집값보다 전셋값이 비싼 ‘깡통 주택’도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부동산 부실에 대비하는 금융사는 거의 없다. 당국이 저축은행 PF 대출 사업장 1174곳을 점검한 결과 공정률·분양률이 저조한데도 건전성 분류를 ‘정상’으로 한 대출이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정부는 금융사 PF 대출 충당금을 최대로 쌓도록 건전성 제도를 바꿔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기자본이 모자란 곳은 자산 매각 등 고강도 자구책을 펴도록 해야 한다. 방파제를 미리 만들지 않으면 코로나19 이후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온 중소기업 대출과 맞물려 경제 전체의 부실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다. -
시장은 아무도 모른다 [김영필의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7.24 18:49:04“크레이머가 경기 침체를 얘기하네. 좋아, 사람들아. 이제 정해졌어. 확실히 올해 침체는 없다.” 최근 ‘짐 크레이머가 3가지 가능한 침체 시나리오를 분석한다’는 이름으로 미 경제 방송 CNBC에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자 달린 댓글이다. 반박이나 ‘싫어요’는 없고 8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크레이머는 CNBC의 간판 앵커로 현재 ‘매드 머니(Mad Money)’를 진행한다. 하버드대를 나온 그는 1984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헤지펀드 매니저를 거쳐 금융과 투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닷컴을 창업했고 1990년대 후반부터는 CNBC에서 증시 관련 프로그램을 맡아왔다. 그런 그도 시장 예측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크레이머의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시청자도 많고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도 넘쳐 나지만 정확성을 문제 삼으며 그를 엔터테이너라고 비꼬는 이들도 있다. 크레이머가 증시가 바닥이라고 하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거나 오른다고 하면 조심해야 한다는 식이다. 2020년 코로나19 록다운(봉쇄) 이후 크게 올랐던 기술주가 하락하다 보니 불만을 갖는 이들이 더 많아지는 듯하다. 하지만 경기와 증시의 앞날을 100% 알아맞히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미국 방송을 보다 보면 주가 지수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건 하나님께 물어봐야 한다”고 답하는 이들이 꽤 많다. 전망의 어려움을 드러내는 말이지만 실제로도 그렇다. 완벽한 예측이 가능하다면 이론상 경기 침체도 주가 폭락도 없을 것이다. 2020년과 2021년 ‘돈나무 언니’ ‘흙수저 버핏’으로 추앙받았던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를 보면 이해가 쉽다. 2020년 초 51.9달러 수준이었던 아크이노베이션 ETF는 코로나19 이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2021년 2월 156달러 대까지 치솟았다. 3배 가량 폭등한 것이다. 이때만 해도 모두가 우드를 칭송했고 그의 투자를 따라했다. 우드의 한 마디에 비트코인 시장이 움직일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아크이노베이션 ETF는 고점 대비 -70.4%를 기록 중이다. 초기부터 테슬라 같은 기업의 가능성과 기술주의 성장성을 알아본 그였지만 그 또한 놓친 것들이 있었던 것이다. 한때 ‘월가의 황금손’이라고까지 불렸던 그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를 잘못 짚었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해지던 지난해 말에도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했으니 할 말 다한 셈이다. 그가 오만했던 건 아니다. 지난해와 올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콘퍼런스에서 직접 만나 본 우드 대표는 친절하고 상냥했다. 그를 둘러싼 많은 이들의 질문에도 일일이 답해주려고 노력했고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누구나 간과할 수 있는 요인, 즉 경제와 증시의 복잡성과 불확실성·변동성에 당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뉴욕타임스(NYT)에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에 관한 반성문을 쓴 것은 세계적 경제학자 역시 경제 예측은 틀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는 지난해 초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겁먹을 때가 아니다”라며 대규모 정부 부양책을 촉구했다. 지금 보면 당황스럽지만 그때만 해도 크루그먼의 생각에 동조하는 이들이 상당했다. 불가지론을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니다. 2020년 코로나19 경기 침체 당시 블룸버그는 이런 문구의 광고를 냈다. “경기 회복이 언제 되냐고요? 아무도 모릅니다(Nobody knows).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최고의 분석을 해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그렇다. 이 말에 진실이 담겨 있다. 누구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의 분석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망은 틀릴 수도 맞을 수도 있지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단순히 틀렸다고 비난만 할 게 아니라 당시에 얼마나 논리적이었는지 따져야 한다. 경제학자의 발언이나 애널리스트 보고서, 언론 기사도 마찬가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또 한번 다가오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 아직은 가늠하기 어렵다. 모르는 곳을 갈 때 지도가 없는 것보다는 다소 잘못 그려졌더라도 지도가 있는 편이 낫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도 시장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다는 명제부터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직장인은 또 봉인가?"…소득세 찔끔 감면에 '부글부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7.24 18:26:38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첫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유리지갑’ 직장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법인세는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3%포인트나 깎을 정도로 대대적인 감면이 이뤄졌지만 소득세는 일부 과표 조정이 있었을 뿐 기본 틀에는 손을 대지 않아 ‘찔끔’ 감면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직장인들이 납부하는 근로소득세 부담은 매년 커지고 있다. 24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세수(稅收)는 총 50조 3353억 원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35조 675억 원과 비교해 43% 넘게 늘었다. 물론 이 기간 예상 밖의 고용 호조로 근로소득자 수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있기는 하지만 최근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수가 정부가 만든 고령층 일자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수 확대의 주요 원인은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과 이에 따른 납세 금액 증가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지난 몇 년 동안 월급이 꾸준히 오른 반면 소득세 과세표준은 그대로 유지돼 사실상 증세 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득세 세수도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연봉 7000만 원을 받던 사람이 급여 상승으로 연봉 7500만 원을 받게 됐다고 가정하면 과세표준이 4600만~8800만 원(총급여 기준 7400만~1억 2000만 원) 구간으로 진입해 적용 최고세율이 기존 15%에서 24%로 껑충 뛰어오른다. 월급 인상분 이상의 초과 세금이 발생하는 셈이다 . 국내 한 대기업에서 일하는 부장급 직장인 김민호 씨는 “월급이 오른 만큼 세금을 더 내는 게 맞다고 해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의사나 자영업자 같은 개인사업자들이 온갖 꼼수로 절세하는 것과 비교하면 벌이가 낱낱이 드러나는 직장인들의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개인사업자들이 주로 납부하는 종합소득세 세수는 2017년 16조 7839억 원에서 지난해 18조 975억 원으로 상승 폭(7.8%)이 근로소득세에 비해 훨씬 낮았다. 이 기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영업자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소상공인들에게 세금을 동원해 최대 수천만 원의 보상금과 지원금이 주어진 것을 감안하면 직장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과세 당국인 기획재정부는 “연봉 7800만~1억 2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들이 모두 54만 원의 세 감면을 받기 때문에 전반적인 세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입장이다. 소득세는 누진세 체계로 설계돼 있기 때문에 과표 조정 혜택이 연봉 3000만 원(과세표준 1400만 원) 이하 저소득자를 제외한 전(全) 근로자들에게 적용된다는 의미다. 기재부는 올해 세제 개편에서 최저세율 6%를 적용받는 과표구간을 기존 1200만 원 이하에서 1400만 원 이하로 높였고 15% 세율을 적용받는 구간도 1400만~5000만 원으로 조정(기존 1200만~4600만 원)한 바 있다. 소득세 인하 효과를 보지 못하는 저소득 직장인들은 이번에 각각 늘어난 근로장려금 및 자녀장려금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직장인 식대 비과세 한도 확대(월 10만 원 → 20만 원)도 월급쟁이 근로자들에게는 유리한 세제 개편이다. 기재부 세제실 출신의 한 전직 고위 관료는 “경기 침체가 예고된 가운데 소득세 기본 구조까지 손대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소득세 과표를 물가에 연동하기는 어렵다고 해도 3~5년마다 한 번씩 조정하는 식으로 현실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과표 조정은 2007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
눈높이 낮아진 美 'MMAGA'…반전 실적 나올까
증권 해외증시 2022.07.24 18:08:35이번 주 애플·알파벳·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이 각각 2.55%, 3.3% 반등한 상황에서 이들 기업들이 호실적으로 추가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촉각이 곤두섰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경기 침체 강도를 가늠할 2분기 GDP(국내총생산) 발표도 금주 예정돼 있다. 글로벌 증시를 짓눌렀던 긴축과 불황의 공포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뉴욕 증시에서는 S&P500 기업 175곳 가량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발표 기업들의 업종은 IT와 금융, 제약·식음료 등 필수소비재와 방산업체 등을 총망라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것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대형 기술기업들이다. 최근 뉴욕 증시의 반등장을 이들 대형 기술 성장주들이 이끌었기 때문이다. 실제 19일(이하 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시장의 예상치에 비해 적은 수준의 가입자 감소 폭을 공개하며 증시를 달궜고 20일에는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며 다음날 9% 이상 급등,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21일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기대 이하의 온라인 광고 실적을 발표해 경기 불황에 대한 위기감을 재차 부각하며 한 주간 이어진 반등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시장은 기대와 경계심을 함께 보이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27일 메타 △28일 애플·아마존·인텔 등이 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한 가운데 이들 대형 기술주의 실적 눈높이는 대체로 예년 대비 낮아졌다. 일례로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1.15달러로 지난해 1.30달러를 밑돌고, 아마존은 0.14달러로 관측돼 지난해(0.76달러)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기대 이상의 호실적이 나온다면 위축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살아나리라는 기대감도 크다. 특히 메타와 알파벳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2~18배 수준까지 내려와 ‘매우 저렴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주목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스냅의 충격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 실적 시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2일(현지시간) CNBC와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기업들 중 75%는 예상치보다 나은 실적을 내놨다. 또 S&P500 기업의 이익 전망치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 주 전 5.6%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다. 금융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망 차질과 강달러 등으로 대형 기업에 대한 이익 전망치조차 엇갈리는 상황에서 실적 발표일을 전후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다만 실적 둔화에 대한 악재와 불안을 주가가 선반영해 밸류에이션(PER·주가수익비율)이 이미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이익의 질만 훼손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안도 랠리’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연방준비제도의 7월 FOMC도 열린다. FOMC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28일 새벽 발표된다. 시장에선 현재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0.75% 기준금리 인상)’을 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때 ‘울트라스텝(1%포인트 인상)’에 대한 공포가 시장에 번졌던 점을 고려할 때 ‘자이언트 스텝’은 시장에 큰 악재가 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높다. 또 28일 저녁에는 미국의 2분기 GDP도 발표되는데 역시 시장의 불안은 비교적 적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되는 셈이지만 금융시장은 이미 얕은 침체를 상정하고 조정을 받은 만큼 시장이 이를 새로운 악재로 받아들일 여지는 적다”고 설명했다. -
정제마진 한달만에 90% 급락…정유업계 하반기 실적 먹구름
산업 기업 2022.07.24 17:58:28정유사들의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정유 업계의 하반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4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21일 기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71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1일 30.49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새 91.1%(27.78달러) 급락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와 수송·운영비 등 원자재 비용을 뺀 값이다. 정제마진이 높을수록 정유사들의 이익이 증가한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정제마진이 4~5달러 이상 돼야 이익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2달러 수준의 정제마진으로는 손실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제마진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유가 하락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가속화,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석유제품의 수요가 줄고 국제 유가 하향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 배럴당 127.9달러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는 최근 100달러 안팎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도 100달러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상반기 고유가와 정제마진의 초강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에는 이 같은 악재로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현대오일뱅크가 최근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도 이 같은 부정적인 시장 전망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석유제품의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수급 차원에서도 개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시진핑 절대권력 금가나] '일대일로=고리대금' 비판…러 밀착에 反中여론 확산
국제 경제·마켓 2022.07.24 17:55:11올 1월 중국에 채무 조정을 요구했던 스리랑카가 4개월 만인 5월 결국 국가 부도(디폴트)를 선언하자 국제사회에서는 ‘중국 책임론’이 들끓었다. 스리랑카의 친중 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에 무리하게 참여한 결과 빚더미에 올라 국가 부도 사태를 맞게 됐다는 것이다.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스리랑카의 국가 부도 원인으로 중국 자본이 판 ‘부채 함정’을 지목했다. 폭등하는 물가로 삶이 피폐해진 스리랑카인들 사이에서 반중 감정도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다. 스리랑카 정부는 510억 달러 규모의 국가 부채 중 중국의 비중이 10%라고 밝혔지만 인도ANI통신은 중국에 진 빚이 전체의 17%인 약 80억 달러, 미국의소리(VOA)는 22%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스리랑카 정국 혼란의 책임이 인프라 투자 지원을 빙자한 사실상 중국의 고리대금업이었다는 서방국가의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3년 8월 육·해상으로 아시아 대륙을 넘어 아프리카·유럽까지 연결하는 경제벨트 구상인 ‘일대일로’ 전략을 제안했다. 이후 60여 개 국가가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차이나 머니’에 발목이 잡혀 심각한 경제위기에 맞닥뜨린 국가는 스리랑카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파키스탄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등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개도국을 부채의 늪으로 빠뜨린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최근 시 주석은 라닐 위크레마싱헤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에게 “힘닿는 대로 지지와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소위 ‘병 주고 약 주는’ 행태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의 연대, 미국의 거센 고립 전략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입지도 예전 같지 않다.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을 동맹 안보의 직접적 위협으로 규정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는 반중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19개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과 미국·일본은 물론 호주·스웨덴 국민 80% 이상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올 초 대만과 화교 사회에서는 ‘방주와 중국’이라는 필명의 작성자가 쓴 장문의 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글은 “시진핑은 민중들에게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려 했지만 국제사회에서 적개심만 불러일으켰다”며 “성급한 민족주의로 시진핑과 세계의 갈등이 ‘감정 싸움’ 양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
포스코 '3高 대응' 비상경영 돌입
산업 기업 2022.07.24 17:54:53포스코그룹이 환율·금리·물가의 ‘3고(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최정우(사진) 회장 주재로 그룹 사장단과 전체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경영회의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환율·금리·물가 급등 영향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사 전체가 위기 대응 긴급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 경영 체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그룹경영회의에서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인프라·에너지·2차전지소재 등 그룹 내 주요 사업별 위험 요인과 대응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최근 불안한 환경에 놓인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수요 산업 부진, 재고자산 증가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 축소, 원자재·에너지·금융·조달 비용 상승, 공급망 불안 등이 겹친 ‘복합 위기’ 국면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적극적인 수익성 방어 △구매·생산·판매 등 각 부문의 구조 개선을 통한 원가 혁신 △해외법인 리스크 점검 △투자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핵심 사업인 철강은 비상 판매 체제 운영으로 ‘밀마진(철강 판매 가격에서 원료비를 제외한 부분)’ 하락 방어 등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안전·환경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비용 절감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그룹경영회의를 매 분기마다 개최해 그룹 경영 실적과 전망, 위기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경영전략팀을 중심으로 ‘전사통합 위기대응팀’을 가동한다. 최 회장은 “경영진들은 사별로 주요 경영 요소들을 면밀히 체크하고 현금 흐름과 자금 상황이 문제되지 않도록 현금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그룹의 신성장 사업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중단 없이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서경스타즈 IR] SK하이닉스, 고부가 반도체로 불황 뚫고 다시 '비상'
증권 국내증시 2022.07.24 17:24:21경기침체 여파로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서도 SK하이닉스(000660)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제품의 품질 향상과 더불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35.67% 상승한 58조 333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7.70% 오른 14조 6068억 원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는 2023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2023년 SK하이닉스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64조 2317억 원, 15조 1058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1분기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12조 원을 넘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14조 4445억 원, 3조 946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 39.94%, 46.46%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의 경우 처음으로 14조 원을 넘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 발표는 27일 예정돼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시장 위축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급 균형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이 3분기에 8~1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 올려 부진한 업황을 극복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PC·스마트폰 등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향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전략 제품들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D램 응용제품의 최신 모델인 ‘DDR5’ 출시가 대표적인 예다. DDR5는 현재 쓰이는 ‘DDR4’ 대비 데이터 전송속도가 약 2배 빠르고 전력 효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DDR5의 가격은 기존 DDR4 대비 20%가량 높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12월 D램 단일 칩으로 업계 최대 용량인 24Gb(기가비트) DDR5 제품의 샘플을 출하했다”며 “세계 최초로 DDR5를 출시한데 이어 1년 2개월 만에 최대 용량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부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차세대 D램인 ‘HBM3’을 공급하며 양산을 시작한 것 역시 긍정적이다. HBM은 ‘High Bandwidth Memory’의 약자로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속도와 성능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인공지능(AI)·머신러닝 등 고성능 컴퓨팅에 쓰인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큰 제품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엔비디아에 공급을 시작한 것은 HBM3 개발 후 단 7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라며 “프리미엄 D램 시장에서 톱클래스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2월 SK하이닉스는 데이터 저장 기능 뿐만 아니라 연산 기능까지 담당하는 지능형 메모리반도체인 PIM(Processing-In-Memory)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반면 메모리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재고가 모두 소진되는 2023년 1분기쯤 메모리 업황이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이사는 “2023년 역사적으로 가장 심한 공급제약이 이어지며 내년 2분기 반도체 시장은 완연한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BNK투자증권 등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2만 8000원~13만 5000원 선으로 잡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상승 여력이 22~25% 남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SK하이닉스는 연초 대비 22% 하락한 1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
FOMC서 美GDP 발표까지…자산시장 가장 '핫'한 일주일
증권 해외증시 2022.07.24 15:32:10미국의 기업 활동이 2년 만에 위축되며 경기 침체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 경제의 향방을 가를 주요 일정이 진행된다. 경제 매체 CNBC는 23일(현지 시간) “올여름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26~27일 열리는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폭은 0.75%포인트로 모이는 분위기다. 이에 시장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등 9월 이후 긴축을 완화할 만한 신호를 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BNY멜런웰스매니지먼트의 네로 그로호스키 최고투자책임자는 “문제는 9월 이후 연준의 행보”라며 “오랫동안 긴축을 유지한다면 1년 내 침체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지금(60%)보다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표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이 이미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S&P글로벌은 22일 7월 미국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3에서 47.5까지 하락해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0 이하는 경기 위축을 뜻한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비즈니스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속도로 생산량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7월 종합 PMI 역시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49.4를 나타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부추겼다. 28일에는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2분기 미국 GDP를 통해 미국 경기의 현주소를 확실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코노미스트 설문 결과 0.3% 성장을 예상했지만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경제모델 GDP나우가 예고하는 성장률은 -1.6%에 그친다. 1분기(-1.6%)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할 경우 경기 침체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분석된다. 더 큰 문제는 경기 둔화에도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6월 9%대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웰스파고은행은 이날 “물가 상승률은 4분기에도 7.5~7.8% 수준일 것”이라며 “6월이 정점이든 말든, 연말까지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무라증권은 “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0.3% 수준으로 낮아지면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완화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며 “이는 침체에 접어든 후에도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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