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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추세 상승 쉽잖은 하반기 증시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7.20 18:05:53올해 들어 내내 이어진 증시 하락 추세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상반기가 끝났다. 지난해 말부터 6월 말까지 코스피 하락률은 22%, 코스닥 하락률은 무려 28%에 달한다. 이로써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2019년 말을 기준으로 2년 반 동안의 상승률은 코스피 6%대, 코스닥 11%대로 내려왔다. 코스피 3000선을 넘으며 새로운 시대를 환호하던 목소리는 이미 사라졌고 투자자별로 상황은 다르겠지만 2020년 이후에만 국내 증시에서 160조 원 이상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 대부분은 상당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증시도 마찬가지다. 특히 미국은 우리 이상의 하락 폭을 보여 미국 주식에 투자했던 국내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 들어 6개월 동안 21%, 나스닥 지수는 30% 떨어졌다. S&P500 지수는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대 하락률이고 나스닥 지수는 지수 발표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이 9% 넘어 헤지하지 않은 미국 주식 투자의 원화 평가 수익률은 이보다 높지만 헤지 비용을 감안할 때 대체로 20%~30%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상반기 글로벌 주가 하락의 근본 요인은 결국 고물가와 긴축이었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는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를 감수하더라도 강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된 경기 확장과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주가 상승의 연료가 바닥난 셈이다. 특히 현재 나타나고 있는 물가 상승이 정책 과잉과 함께 지정학적 위험, 자원 무기화, 탈세계화 등 구조적인 이유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더 위축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당 기간 손실을 만회하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과거 경험을 보더라도 경기 침체를 이유로 떨어진 주가가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오일쇼크, 닷컴버블 붕괴와 금융위기 등 극단적인 경우에는 전고점 회복에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고 그보다 완만한 경기 수축기에도 1~2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로나19 전까지는 그 기간이 짧아졌지만 저물가를 바탕으로 한 반복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고 보면 물가가 높은 지금과는 분명 상황이 다르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증시 반등을 이끌 만한 요인들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첫째는 가격이다.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물가와 경기·금리, 그리고 이를 반영한 실적과 할인율의 영향을 받지만 때로는 가격 그 자체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지금은 단기 낙폭이 커지면서 가격 매력이 생겼다. 게다가 최근 들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 우려로 장기 시장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어찌 보면 주식, 채권, 원자재 시장이 중앙은행에 긴축 속도를 늦추라고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렇게 보면 열쇠는 다시 물가와 중앙은행의 손에 넘겨졌다고 할 수 있다.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지속되며 물가 기대가 안정될 것인지, 자산시장이 주장하는 경기 침체 우려를 공유해 긴축의 속도를 조정할 것인지 여부가 단기적인 증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다. 그러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물가 전망과 긴축 행보에서 신뢰를 잃은 중앙은행들이 바로 말을 바꿔 정책 기조를 변경할 가능성 역시 크지 않다는 점에서 증시의 추세 상승은 쉽지 않은 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업 실적이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상반기보다는 낫겠지만 하반기에도 증시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
러 가스공급 줄이고 OPEC 증산 부정적…유가는 다시 꿈틀
국제 국제일반 2022.07.20 18:05:04경기 침체 공포 속에 하락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움직이며 꿈틀대고 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여력 부족 등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12일 배럴당 95.84달러까지 하락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일 100달러 선을 회복(102.60달러)해 이날도 103.88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도 20일 106.77달러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100달러대에서 움직였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는 것은 우선 러시아발(發) 불확실성 때문이다. 19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재가동을 시사하면서도 공급량이 축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만약 터빈이 빠르게 교체되지 않으면 가스 공급량은 6000만㎥에서 3000만㎥로 줄어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이어 “26일에는 다른 터빈도 수리를 위해 내보낼 것이며 이 터빈이 제때 돌아오지 않으면 가스 공급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위축은 국제 유가에도 상방 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다음 달 3일 열리는 ‘OPEC+3’ 정례회의에서 산유국들의 대규모 증산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미국은 증산 발표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들 산유국 가운데 단기간에 증산할 수 있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정도인 데다 이들도 화끈한 증산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원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풀어야 한다”며 “국제 유가가 14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닐 딩만 트루이스트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앞서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한 반면 공급 부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가 130~14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160달러까지 올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이 주도해 추진하는 러시아산 원유가격상한제도 가격에 불을 붙일 수 있다. 이달 초 블룸버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배럴당 40~60달러로 두고 이를 넘어서는 원유는 구입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갤 루프트 국제안보분석연구소(IAGS) 공동소장은 “제재가 시행되면 러시아는 원유 생산을 줄여 시장에 인공적으로 공급 부족을 초래할 것”이라며 “결국 국제 유가는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경기 하강에 따른 수요 감소를 이유로 유가 하락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씨티그룹은 이달 초 “경기 침체가 올 경우 국제 유가가 연말 배럴당 65달러, 내년 말에는 4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유럽 '빅스텝' 만지작·美 '자이언트 스텝' 유력…日·中은 동결 '마이웨이'
국제 경제·마켓 2022.07.20 18:00:1121일(이하 현지 시간) 2011년 4월 이후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0.75%포인트의 ‘자이언트스텝’을 2개월 연속 이어갈 것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유럽도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세적 긴축에 발맞춰 금리 인상 ‘보폭’을 키울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반면 물가 상승률이 2%로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은 같은 날 금융정책결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추락한 중국 역시 사실상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완화 행보를 이어가는 등 이달 말까지 글로벌 ‘빅4’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록적 물가, 유로화 하락에 ECB 기류 바뀌었나 현재 시장의 관심은 ECB의 금리 인상 보폭에 온통 쏠려 있다. 19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지난달 0.25%포인트 인상을 예고했으나 현재는 0.5%포인트도 선택지 안에 포함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유력한 인상 폭은 여전히 0.25%포인트로, 로이터가 63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62명이 0.25%포인트의 ‘베이비스텝’을 예상했다. 그러나 6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사상 최고인 8.6%까지 치솟으면서 내부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난달 연례총회에서 “(고물가 대응이) ‘점진적인’ 수준에서 더 단호해질 것을 요구받고 있다”며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준이 올 들어 금리를 총 1.5%포인트 올린 사이 ECB는 마이너스 금리(-0.5%)를 유지한 탓에 유로화 가치가 추락한 것도 ECB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유로화는 14일 0.9991유로까지 떨어져 ‘패리티(1달러=1유로)’가 깨졌지만 ECB 빅스텝 가능성에 19일 1.0240유로로 반등했다. 시장에서 ECB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탈리아 등 ‘고부채’ 국가들에 연쇄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가 빅스텝 결정 시 유로존 국가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함께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프 리거 코메르츠방크 금리전략본부장은 “ECB의 빅스텝 전망이 충분히 설득력 있다”고 분석했다. ECB의 달라진 기류에 영국의 보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부터 5회 연속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려온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이날 “8월 0.5%포인트 인상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9%대로 치솟은 물가 때문에 1%포인트 ‘울트라스텝’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미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폭은 0.75%포인트로 수렴되는 분위기다. 연준의 금리 인상 규모를 전망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이날 현재 66.8%로 1%포인트(33.2%)보다 2배 높다. 주요 지표들이 경기 침체를 가리키면서 연준이 더 이상의 속도를 내기는 부담스러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6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2% 감소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아졌으며 6월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전달보다 0.6% 줄었다.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 7월 수치가 2.8%로 최근 1년래 가장 낮은 점도 연준이 무리하게 ‘울트라스텝’을 밟아야 할 필요성을 낮추고 있다. 경기 부양에 방점 찍은 日·中 반면 일본과 중국은 경기를 이유로 금리 동결을 고집하고 있다. 외신들은 일본은행이 21일 -0.1%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본 역시 유례없는 ‘강달러’에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0엔에 육박할 정도로 엔저(엔화 가치 하락)의 골이 깊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여전히 경기 부양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2000년대 ‘버블 경제’를 꺼뜨리기 위해 긴축에 나선 게 ‘잃어버린 10년’으로 이어진 경험이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일본 CPI가 2%대로 다른 국가들보다 한참 낮은 점도 금융 완화 고집을 꺾지 않는 이유다. 중국 역시 20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며 긴축보다는 경기 부양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은 2분기 성장률이 상하이 봉쇄 충격으로 0.4%까지 급락해 5.5%의 연간 성장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 상태지만 통화정책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데다 미국의 긴축 기조를 거슬러 추가 완화에 나설 경우의 부작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금리를 그대로 묶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포스코인터·에너지 합병 추진…LNG 시너지로 역량 강화 기대
산업 기업 2022.07.20 17:49:55포스코그룹이 경기 침체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고 신사업 투자 확대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해 사업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양 사의 적정 합병 비율을 도출하기 위해 회계법인을 통해 기업가치 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이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사회를 거쳐 연내에 합병 절차를 끝낼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는 포스코홀딩스로 지분 62.9%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도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89.0%를 갖고 있으며 10.98%는 자사주이다. 포스코그룹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코그룹의 LNG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에서 LNG를 구매하면 포스코에너지가 이를 저장하고 발전에 사용하는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을 개발한 경험이 있고 LNG 트레이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NG 저장·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LNG복합발전소와 광양 LNG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신설될 법인은 LNG 구매와 저장·발전을 한 번에 다루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 LNG 사업의 의사 결정이 빨라지고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그룹장 이상 전 임직원이 참석한 ‘2030 성장전략워크숍’에서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며 마진을 챙기는 트레이딩 방식만으로는 지속해서 성장하기가 어렵다. 투자 기반 사업 모델로의 전환, 핵심 사업과 연계한 밸류체인 확대, 유망 신사업 발굴 및 과감한 투자를 통해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자”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합병 과정에서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의 기업가치가 어떻게 평가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분은 국민연금이 8.11%, 소액주주가 27.57%라 이들이 수긍할 수 있는 가격 산정이 필요하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3월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신사업 발굴과 핵심 사업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 실리콘음극재 사업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스코홀딩스는 실리콘음극재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테라테크노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한 뒤 연내 증설을 시작해 2024년 상반기 내에 양산·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포스코그룹의 부동산 관리 회사인 포스코O&M은 인천 송도에 있는 골프장 잭니클라우스GC(골프클럽)를 3000억 원대에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검토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이 성사되면 포스코그룹의 본격적인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 출범 후 다양한 형태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
주식 팔아 현금화…글로벌 펀드매니저 비관론, 금융위기 이후 최대
국제 국제일반 2022.07.20 15:39:10전 세계 경제에 대한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의 비관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8~15일 총 722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 매니저 2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 이들이 운용하는 전체 자산 중 주식 투자 비중이 2008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면 현금 비중은 높았다.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은 6월보다 0.5%포인트 늘어난 6.1%를 기록,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조사는 전문 투자자들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몰락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금처럼 주식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앞으로 12개월 동안의 세계경제 추이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90%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는 6월(83%)보다 7%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향후 12개월 동안 글로벌 경기 호황을 예상한 이들은 겨우 5%로 6월(12%) 대비 크게 감소했다. 경기에 대한 비관론은 투자에서 리스크 회피 성향을 크게 낮추고 있다. 현재 평소보다 낮은 수준의 리스크만 감수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늘어난 58%로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BoA는 “투자자들의 비관적인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현재 경제에 있어 가장 위험한 테일리스크(tail risk·발생 가능성이 낮고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번 발생하면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를 묻는 질문에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꼽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24%)와 매파적인 중앙은행들(17%)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BoA는 이번 조사를 근거로 주식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보이는 한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금융 재앙은 없을 것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 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경우 증시가 3분기에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oA는 특히 ‘강세장 대 약세장 지표(bull/Bear indicator)’가 현재 ‘최대 약세장’을 가리키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비관론에 빠져 패닉 매도를 하고 있는 ‘완전한 항복(full capitulation)’ 상태에 놓인 만큼 곧 바닥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주식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올해 1~5월 상업용 부동산 거래 비중 역대 최대
부동산 주택 2022.07.20 09:51:41올해 건축물 거래 5건 중 1건은 상업·업무용 부동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건축물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5월 전체 건축물 거래 64만 2150건 중 오피스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과 같은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13만 4117건으로 20.9%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5월) 이래 가장 큰 비중이다. 지난해(16.0%)보다는 4.9%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주거용(단독·다가구·아파트 등) 건축물의 거래 건수는 46만 4832건(72.4%)으로 집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6년(1~5월) 당시에는 88.7%였다. 공업용 및 기타건물은 6.7%로 확인됐다. 올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비중은 서울이 7만 7737건 중 2만 2856건(29.4%)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26.7%) △경기(26.5%) △부산(25.3%) △제주(23.9%) △강원(21.6%) 등이다. 경제만랩은 주택 시장이 강한 부동산 규제를 받는 사이에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여파로 경기 침체 전망이 커진만큼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 진입에도 ‘옥석 가리기’는 필수라는 지적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상업용 부동산 중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와 유사한 내부 구조로 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고 규제는 적어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으로 상환해야 할 이자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오피스텔도 역세권이나 업무시설 인근으로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믿을건 기업 실적 뿐' 뉴욕 증시 반등…나스닥 3.11%↑
국제 정치·사회 2022.07.20 06:20:59뉴욕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 기업들의 실적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4.44포인트(2.43%) 오른 31,827.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84포인트(2.76%) 상승한 3,936.6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3.10포인트(3.11%) 뛴 11,713.15로 장을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다음 분기 전망을 주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9%가량의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3분의 2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급격한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기업들이 예상보다 잘 버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원유 서비스업체 핼리버튼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고, 장난감업체 하스브로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핼리버튼의 주가는 2% 이상 올랐고,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0.8% 상승했다. 하스브로의 주가는 0.7%가량 올랐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 설립자는 “투자자들과 기업들 모두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업들이 2분기 물가 상승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놀랐던 것은 기업들이 그것을 잘 헤쳐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IBM 역시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올해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월가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바닥’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펀드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월 펀드매니저들의 주식 투자 비중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는 응답자도 58%로 절반을 넘어섰다. 마이클 하트넷 BofA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의 극심한 비관론은 주식에 매수 기회를 줄 수 있다”며 "수주 안에 주식과 채권시장의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만파식적] 모노즈쿠리
오피니언 사설 2022.07.19 19:04:03‘쇼타의 초밥’은 1990년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요리 만화다.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초밥 요리사의 아들 세키구치 쇼타가 거대 초밥 회사의 횡포 아래 가난하게 살다가 도쿄 명품 초밥점에 들어가 최고의 초밥 요리사로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쇼타는 이곳저곳 기웃거리지도 않고 한 우물만 파며 뭐든지 손대면 끝까지 섬세하고 완벽하게 해낸다. 쇼타는 대를 이어 가업을 잇는 일본의 장인 정신 ‘모노즈쿠리(物作り)’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노즈쿠리는 물건을 뜻하는 ‘모노’와 만들기를 뜻하는 ‘즈쿠리’가 합성된 용어다. 나아가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에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기업이 3만 8000여 개, 1000년 이상 된 기업이 무려 7개에 달하는 게 이를 대변해준다. 이 정신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수많은 기업이 성공 신화를 쓰면서 일본의 고도 성장기를 만들어낸 힘의 근원이기도 했다. 1990년대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의 저성장 고통을 겪게 되자 이 정신을 부활시키자는 주장이 확산됐다. 일본 국회는 1999년 모노즈쿠리 기반 기술진흥기본법을 제정했다. 후지모토 다카히로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제조업에 강한 일본 기업을 설명하면서 이 용어를 써 널리 퍼뜨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정신이 오히려 시장 흐름을 놓치게 해 일본 기업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TV 시장이 브라운관에서 디지털로 바뀌는데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TV 부문에서 쇠락한 소니가 대표적 사례다. 일본의 모노즈쿠리 기업들이 인력 고령화, 설비 노후화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경쟁력이 약화되는 갈림길에 놓였다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에서 정보기술(IT) 인재를 구하거나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기 침체의 쓰나미를 뚫고 나아가려면 모노즈쿠리의 장점을 배우되 이를 뛰어넘는 창의와 혁신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민간이 혁신을 주도하되 정부가 규제 혁파 등 구조 개혁으로 밀어줘야 한다. 그래야 기업가 정신을 살려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체제를 만들 수 있다. -
애플 긴축경영 불똥…부품주 '하강기류'
증권 국내증시 2022.07.19 18:56:05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마저 경기 침체에 대비해 긴축 경영을 한다는 소식이 나오며 애플 부품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올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며 오래간만에 상승세를 보이던 반도체주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011070)의 주가는 전일 대비 4.78% 내린 32만 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이노텍은 장중 5.9% 밀리기도 했다. 2017년부터 애플에 디스플레이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연성회로기판(F-PCB) 공급 업체인 비에이치(090460)도 전날보다 2.54% 하락한 2만 4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아이폰14의 주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사인 삼성전기(009150)도 0.71% 하락했으며 아이폰14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 주가도 전일 대비 0.65% 내린 1만 5350원을 기록했다. 애플의 긴축 경영 소식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 일부 부문의 고용과 지출을 억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또 통상 매년 5∼10%가량 인원을 늘려왔으나 내년에는 일부 부서의 인원을 늘리지 않고 직원이 퇴사해도 충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 주가 역시 2.07% 하락세로 마감했다. 애플발 경기 침체 우려에 최근 잘나가던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주춤했다. 세계 1위 기업 애플조차 긴축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웠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14일부터 18일까지 3거래일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각각 6.72%, 7.45%씩 올랐지만 이날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1.62% 떨어진 6만 900원에, SK하이닉스는 0.99% 내린 10만 원에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애플의 고용 감소와 지출 축소로 매물이 출회된 점이 한국 증시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이는 반도체 업종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애플 부품주 중심으로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애플·골드만삭스마저 '감원' 칼바람…"한치 앞 안 보인다"
국제 기업 2022.07.19 18:02:06경기 침체 우려로 글로벌 대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선 가운데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과 세계 최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마저 ‘감원 대열’에 합류했다. 식을 줄 모르는 인플레이션과 ‘강(强)달러’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세계적인 기업들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설 정도로 세계 경제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에 빠졌음을 방증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 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일부 사업 부문의 채용과 연구개발(R&D) 예산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해마다 직원 수를 5~10%씩 늘려왔지만 내년에는 충원을 일부 부서에 한정하고 규모도 최소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고용 축소는 (경기 침체 등) 사업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2조 4000억 달러(약 3151조 원)인 세계 1위 기업의 긴축 소식으로 이날 나스닥지수가 0.81%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가 휘청거렸다. 애플 주가도 2.1%가량 내려 최근 3주 동안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월가의 대표 금융사인 골드만삭스도 이날 “향후 투자와 지출 계획을 면밀하게 재검토할 것”이라며 인건비 등 지출을 최소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깊이 자리잡았다”며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모든 자원을 신중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일제히 “골드만삭스 역시 감원에 뛰어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글로벌 대기업들 사이에서 감원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투자 위축을 우려한 테크 분야에서 고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핵심 기술직을 제외하고는 채용 속도를 늦추겠다”는 e메일을 돌렸고 전기자동차 1위 기업인 테슬라는 지난달 자율주행차 부문(오토파일럿) 직원 200명 이상을 정리 해고했다. 업계 2위인 리비안 역시 이달 전체 직원의 5%를 줄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체 직원의 1%인 약 1800명을, 트위터는 인사 담당 부서 직원 30%를 지난달 각각 해고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도 올해 신규 채용을 당초 계획의 70% 정도만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외에도 중국 빅테크 텐센트가 최대 50%에 달하는 감원을 추진 중이고 동영상 서비스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도 유럽과 미국 지사에서 고용 축소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세계적인 대기업들까지 감원이라는 최후 수단을 동원해 긴축에 나서게 한 것은 불투명한 경제 상황이다. 마켓워치는 “인플레이션 폭풍과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위축,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분기 실적 공개를 준비하는 (테크 분야) 대기업들을 비용 절감으로 내몰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달러화 ‘초강세’ 역시 기업들을 긴축에 나서게 한 요인이다. 강달러는 미국 대기업들이 해외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에 환차손을 발생시켜 결과적으로 수익성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IBM은 이날 매출이 전년 비 9% 뛰는 등 호조인 2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짐 캐비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해 달러화 강세로 환손실이 3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마저 지출에 신중을 기해야 할 정도로 경제 사정이 ‘시계 제로’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솔로몬 CEO는 “경기 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결합돼 사업 환경이 매우 복잡해졌다”고 짚었다. -
LF·영원무역 "새 먹거리 찾아라"
산업 생활 2022.07.19 17:16:39패션 기업들이 잇따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외부에서 새 수익원을 찾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LF는 자회사 'LF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LF인베스트먼트는 LF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설립 자본금은 110억 원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을 추진 중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투자 규모를 확대해 벤처캐피탈로서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투자 분야는 LF가 전개하는 패션과 뷰티, e커머스, 식품 등 소비 트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다. 아울러 디지털과 테크 기반의 플랫폼이나 스타트업도 발굴해 투자할 예정이다. LF인베스트먼트 신임 대표이사에는 조동건 전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선임됐다. 조 신임 대표는 그동안 LF 내부 조직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인수합병(M&A)도 직접 이끌 예정이다. 영원무역홀딩스도 최근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에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영원무역홀딩스 벤처캐피털(YOH CVC)을 설립했다. 영원무역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1호 펀드 규모는 850억 원 수준이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이 CVC를 통해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친환경 소재와 자동화에 강점이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키는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의 차녀 성래은 사장이 잡았다. 성 대표는 "CVC를 통해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물색하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F&F도 2020년 투자 전문 자회사 F&F파트너스를 설립한 뒤 최근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등록을 마쳤다. F&F는 그동안 F&F파트너스를 통해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와 미국 테니스 브랜드 등에 투자를 단행해왔다. -
[마감 시황] 코스피, 애플發 투자 심리 위축에 약보합 마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19 16:50:46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행렬에 소폭 하락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고용과 지출을 축소한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4.28포인트(0.18%) 내린 2370.9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33%) 낮은 2367.52로 시작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445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19억 원, 394억 원을 순매수했다.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도 줄일 계획이라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84%), 나스닥 지수(0.81%)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도 2.06% 떨어졌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주택시장지수도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인 55를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1.62%)와 SK하이닉스(000660)(-0.99%)는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54%), 네이버(NAVER(035420))(-1.22%)의 주가도 빠졌다. 애플의 카메라 모듈 주요 공급사인 LG이노텍(011070)은 4.78% 급락했다. 반면 현대차(005380)(1.62%), 기아(000270)(2.50%) 등 완성차 업체는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1%), LG화학(051910)(1.17%) 등의 주가도 올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이 긴축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뉴스가 보도돼 IT 밸류체인 전반 투자심리 위축 재료로 작용해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애플을 비롯해 인텔, 퀄컴 등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의 소식이 경기침체 우려와 실적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1포인트(0.72%) 오른 782.2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99포인트(0.38%) 내린 773.73으로 출발했지만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에서 기관이 226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1억 원, 28억 원을 순매도했다. -
허창수 “기업가정신 확대로 지역균형발전 이뤄야”
산업 기업 2022.07.19 14:30:00“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가정신을 전국적으로 확산해야 지역에서 성공한 기업들이 나옵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전국 확산 발대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기업가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전경련과 한국경영학회는 기업가정신 전국 확산을 위해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앞으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역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 연구를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허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가정신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이라며 “기업들이 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기업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만 한국경영학회장은 “60~70년대 초기 창업자들이 보여준 기업가정신의 뿌리를 찾고, 이를 새로운 시대의 기업가정신으로 연결하는 연구를 통해 기업인 양성 생태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오후 시황] 코스피 2370선 무너져…기관·외국인 매도 행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19 13:49:08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행렬에 2370선이 무너졌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고용과 지출을 축소한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후 1시 36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7.71포인트(0.32%) 내린 2367.54다. 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33%) 낮은 2367.52로 시작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5억 원, 1137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390억 원을 순매수했다.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도 줄일 계획이라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84%), 나스닥 지수(0.81%)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도 2.06% 떨어졌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주택시장지수도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인 55를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날 반도체주와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오늘은 애플 발 정보기술(IT)주 실적 경계심리 등이 단기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해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각각 1.78%, 1.29%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78%), 네이버(NAVER(035420))(-1.42%), 카카오(035720)(-1.24%)도 하락세다. 반면 현대차(005380)(0.81%), 기아(000270)(2.12%) 등 완성차 업체는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0%), LG화학(051910)(0.97%) 등도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8포인트(0.29%) 오른 779.00다. 지수는 전날보다 2.99포인트(0.38%) 내린 773.73으로 출발했지만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9억 원, 112억 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429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
야나두, 300억 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6000억 원 인정
산업 기업 2022.07.19 10:14:37카카오(035720)의 에듀테크(교육+기술) 계열사 야나두가 6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19일 야나두는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6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다. 야나두는 현재 새로운 투자사들과 진행 중인 200억 원 대의 투자 유치를 끝으로 프리IPO를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상장을 추진한다. 야나두는 2015년 설립된 온라인 영어교육 플랫폼이다. 2020년 카카오키즈와 합병하고 동기 부여 플랫폼 ‘야나두 유캔두’, 맞춤형 강의 플랫폼 ‘야나두 클래스’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벤처투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자 유치에 성공한 건 지난해 출시한 가상현실(VR) 라이딩 서비스 ‘야핏 사이클’ 덕분이다. 야나두는 올 1분기 야핏 사이클로만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은 600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463억 원)을 웃돈다. 야나두는 올해 1400억 원 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개발에만 500억 원을 투자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가민’의 고사양 인도어 사이클 제품 탁스(Tacx)와 야핏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출시하고, 가민의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야핏 앱의 해외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김정수 야나두 공동대표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상장을 준비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마련했다"며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과 야나두 자체 자금을 합쳐 운동과 교육 중심의 메타버스 플랫폼 1위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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