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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유류세 면제 검토, 이번 주말까지 결정 기대"
국제 정치·사회 2022.06.21 06:35:05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시적으로 유류세 부과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레호보트 비치에서 산책하던 중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그렇다. (유류세 한시 면제를) 고려하고 있다"며 "데이터에 근거해, 이번 주말까지 결정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연방 유류세가 한시적으로 중단되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최대 18.4센트 낮아진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그의 팀이 이번 주 주요 석유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유가 상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가가 치솟는 와중에 석유회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왜 더 많이 석유를 정제하지 않는지 설명을 듣고 싶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석유 기업 경영진들과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경기침체가 피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하버드대 교수인 서머스 전 장관은 지난해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 규모에 우려를 표하며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높은 물가 속 급격한 금리인상이 이어지며 1~2년 내 경기침체가 올 수 밖에 없다고 언급하고 있다. -
[시그널] 넥스트칩 '소부장+실적' IPO 흥행 공식 통했다
증권 IB&Deal 2022.06.21 06:30:00자율주행차용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넥스트칩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해 청약 결과가 기대를 모은다. 최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실적이 뒷받침 되면 상장 과정에서 인기를 모으는 흥행 공식이 넥스트칩에서도 확인되는 분위기다. 넥스트칩은 지난 16~17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1,623.41 대 1로 집계됐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예상보다 뜨거운 기관 공모주 청약 열기에 공모가는 당초 제시했던 범위(9900~1만 1600원)를 훌쩍 넘어선 1만 3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수요예측을 마친 넥스트칩은 21~22일 일반 청약에 나서며 상장 예정일은 7월 1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넥스트칩은 코스닥 상장사인 앤씨앤(092600)에서 지난 2019년 1월 물적 분할한 차량용 반도체 업체다. 회사는 자동차용 카메라에 탑재되는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ISP) 기술, HD 영상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 등을 자체 개발, 보유하고 있다. 또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나 자율주행 차량에 필수적인 영상 인식용 시스템온칩(SoC)도 출시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을 자동차 제조사 및 부품사에 공급하고 있다. 넥스트칩의 수요예측이 인기 몰이에 성공한 것은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공모주 투자 시장에서 실적이 좋은 소부장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까닭이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반도체 공급난이 계속되면서 대기업의 소부장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금리가 높아질 수록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커져 실적 향상이 가시화한 회사들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이후 공모 시장에서 수요예측에 성공한 가온칩스(399720)(수요예측 경쟁률 1847 대 1), 범한퓨얼셀(751 대 1), 레이저쎌(1442 대 1) 등도 소부장 업체로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는 기업들이었다. 가온칩스는 지난해 매출이 322억 원, 영업이익은 62억 원을 각각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214% 증가했다. 범한퓨얼셀은 지난해 1분기 6억 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12억 원까지 치솟았다. 소부장 특례 제도로 증시에 오르는 레이저쎌도 지난해까지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해는 매출 193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트칩은 지난해 135억 원의 영업손실에도 내년에는 152억 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 공모주 투자자는 “최근 증시 불확실성에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된 소부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일용직들 "일감 4분의1로 줄어…오늘도 허탕 쳤어요"
사회 사회일반 2022.06.20 17:52:0520일 오전 6시 서울 노원구의 한 인력 사무소 앞. 3년째 일용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박 모(46) 씨는 헛헛한 마음을 감춘 채 발걸음을 돌렸다. 일감을 찾아 이른 새벽부터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인력 사무소를 찾았으나 결국 ‘허탕’만 쳤기 때문이다. 박 씨는 “지난해에는 일할 사람이 없다고 난리더니 오늘도 헛걸음을 했다. 지난주 평일 내내 새벽 5시에 이곳을 찾았지만 겨우 이틀밖에 일하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일용근로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건설 현장이 줄어든 데 따라 일용직 고용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하루 생계까지 위협 받는 처지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급격한 자재 값 상승에 ‘어쩔 수 없이 공사 시기를 늦춘다’거나 심지어 ‘기존 건설 계획 자체를 취소한다’는 말까지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 일용근로자들이 느끼는 고용 한파는 그 어느 때보다 차갑기만 하다. 서울 종로구에서 인력 사무소를 운영하는 최 모 씨는 “선거 기간 동안 중단됐던 건설 현장이 재개될 줄 알았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화물연대 파업까지 더해지면서 현장 인력 수요가 다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노원구 소재 인력 사무소 사장인 전 모 씨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건설 현장에 사람이 부족하다고 난리였다”며 “하지만 올 초부터 인력 수요가 절반으로 줄더니 지난주부터는 그나마도 절반으로 줄어 4분의 1 토막이 났다”고 하소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용근로자 수는 약 116만 5000명으로 2019년 12월보다 약 24만 4000명 줄었다. 2020년 월 평균 일용근로자 수는 132만 8000명에서 2021년 123만 2000명으로, 또 올해(5월 기준) 111만 7000명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용근로자 수보다 일자리 감소 속도가 더 가팔라지면서 일용직 근로자 시장 내 고용 한파가 거세지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저성장 우려 속에 원자재 가격 급등과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악재까지 등장하면서 일용근로자들의 설 자리가 한층 줄고 있다는 게 건설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톤당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46.5%나 뛰었다. 철근 가격도 73.3%나 급등했다. 원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느 정도 상승할지도 예측하기 어려워 건설 현장 곳곳에서 작업에 차질을 빚을 정도다. 건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건설 자재 발주를 하지 않고 있어 대다수의 건설 현장이 ‘올 스톱’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준금리가 잇따라 크게 오르면서 부동산 거래량은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4000건대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같은 해 9월 2000건대로 내려앉았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줄곧 1000건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1월과 2월에는 1087건, 814건까지 떨어졌다. 서울 종로구에서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 씨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는 이사하는 집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인테리어 수요가 30%로 줄었다”며 “그마저도 원재료 비용이 크게 올라 손님들과 견적 가격을 새로 조정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
코스피, 1년 7개월 만에 2400선 붕괴…코스닥도 연저점
증권 국내증시 2022.06.20 16:17:45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올 들어 최저점에서 마감했다. 성장주 위주의 코스닥은 낙폭을 더 키우며 약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꺾인 가운데 국내에선 북한 핵심험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2.04%) 내린 2391.0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2020년 11월 4일(종가 2357.32)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372.35까지 내리며 17일 기록했던 연저점(2396.47)을 1거래일 만에 다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665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지난 주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1조 2760억 원 규모를 팔아치운 바 있다. 이날 지수 하락에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30억 원, 4448억 원을 사들였다. 고물가 대응에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지난주 ‘자이언트스텝’(기준그밀 0.75%포인트 인상)에 나선 여파가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요 수출주 및 성장주들의 실적 전망에 적신호가 들어오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기술적인 장기지지선인 200주선을 이탈한 데다 북한의 풍계리 연쇄 핵실험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우려 및 경기 침체 경계심이 작용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4원선을 돌파하면서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005930)를 2593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순매도 383억 원), 삼성SDI(006400)(343억 원), LG화학(051910)(334억 원), SK하이닉스(000660)(299억 원), 카카오(035720)(217억 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삼성SDI(0.54%), 현대차(005380)(0.29%)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약세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매도폭이 컸던 삼성전자(-1.84%), LG에너지솔루션(-3.29%), 카카오(-3.60%) 등이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8.77포인트(3.60%) 급락한 769.92에 장마감했다. 이 역시 올해 연저점이자, 2020년 7월 이후 2년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482억 원을 순매도한 한편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33억 원, 432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데다 대표작 ‘오딘’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개별 상장 이슈가 재부각된 카카오게임즈(293490)(-10.14%)의 낙폭이 가장 컸고, 펄어비스(263750)(-4.86%), 위메이드(112040)(-5.63%) 등 게임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신저가를 썼다. -
외인 매도세에…코스피·코스닥 동반 연저점
증권 국내증시 2022.06.20 13:48:34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추락하며 연저점을 재경신했다. 코스닥 역시 770선까지 미끄러지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고물가 우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서부터 촉발된 경기침체 전망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늘리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20일 오후 1시 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66포인트(2.28%) 내린 2385.2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381.20까지 떨어지며 올해 장중 연저점이자,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1년 7개월 만의 최저 기록을 세웠다. 이날 코스피는 2449선에서 출발했지만 약세 전환 후 하락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매도세를 늘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는 6153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한편 개인과 기관은 3742억 원, 2174억 원을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이 약세 전환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삼성전자(005930)(-2.68%), LG에너지솔루션(373220)(-2.94%), SK하이닉스(000660)(-2.70%), 카카오(035720)(-4.43%) 등의 낙폭이 크다. 반면 2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커진 삼성SDI(006400)(0.36%)와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현대차(005380)(0.29%)가 유일하게 소폭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8.20포인트(3.53%) 하락한 770.49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5.79포인트(0.72%) 오른 804.48에 출발했지만, 역시 하락 전환한 후 연중 최저치인 770.43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2131억 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2087억 원, 기관은 142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전반적인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2차전지 부품주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하락세다. 특히 대표적인 성장주인 카카오게임즈(293490)(-9.79%), 펄어비스(263750)(-4.32%) 등 게임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엘앤에프(066970)(0.20%)은 소폭 강세를 유지 중이다. -
채권전문가 10명 중 6명 "7월에도 채권금리·물가 오른다"
증권 채권 2022.06.20 11:41:08채권업계 종사자 10명 중 6명은 7월에도 채권금리와 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7월 채권 금리 상승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70%)보다는 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어 채권금리가 보합권에 머무를 것이란 응답은 27%,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11%의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각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의 비중은 65%로, 지난달(46%) 대비 큰 폭 늘어났다. 물가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은 33%를 차지했고,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2% 수준에 불과했다. 연초부터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면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7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89.0으로 지난달(76.7)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가 100 이상일 경우, 시장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보는 등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한 상황임을 뜻한다. 반면 100 이하로 떨어지면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높은 물가 상승세와 이를 완화하기 위한 주요국의 통화긴축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금리전망 BMSI가 상승하면서 종합 BMSI는 지난달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
경기침체에 선 그은 美 재무 "노동시장 강력…中 관세·가스세 조정 검토"
국제 국제일반 2022.06.20 11:18:58최근 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몰려올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경기 침체가) 전혀 임박하지 않았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옐런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그 이유로 미국의 고용 상황이 탄탄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노동 시장이 회복돼 현재 거의 완전 고용 상태에 도달해 있다"며 "미국의 노동 시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강력하다.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옐런 장관은 최근의 소비 동향을 봤을 때 지출 감소가 경기침체를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옐런 장관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소비 지출은 월별 변동성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매우 강세"라고 말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것은 분명하다"며 미국 정부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옐런 장관은 "(중국에 대한) 관세 일부를 조정하여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스 가격에 대한 가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방안으로는 가스세 일시 면제 조치가 거론된다. -
美전문가 44% "1년 내 경기침체"…금융위기·팬데믹 이후 최고
국제 경제·마켓 2022.06.20 10:50:02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1년 내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가 실제로 침체에 빠졌던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WSJ는 최근 실시한 자체 설문 결과 앞으로 12개월 내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이코노미스트 비율이 44%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정도의 수치는 “통상 경기 침체 직전이나 실제 경기 침체기에만 나타나는 수준”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직후인 16~17일 5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WSJ는 2005년 중반부터 경기 침체 관련 설문을 비정기적으로 실시해왔다. 해당 조사에서 침체 전망이 44%를 넘어선 적은 2008년 금융위기 전후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몇 차례뿐이다. 2010~2020년 10년 동안 경기 침체 전망 비율은 10~34% 수준이었다. 경기 침체 전망은 올해 들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WSJ의 올 1월 조사에서 침체를 예상한 비율은 18%에 그쳤지만 4월 조사에서는 28%로 늘었으며 이번에 다시 44%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폭발적인 인플레이션 속도 △세계적 공급 차질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충격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경기 침체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모런은 “연준은 브레이크를 세게 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기 침체를 피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올해 미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8%로 4월 조사 결과(2.57%)의 절반에 그쳤다. 연말 기준 실업률은 3.7%로 5월(3.6%)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다 내년 말에는 4.19%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와 실업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
"아직 바닥 아니다"…2400선도 위태 코스피 [이번주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2.06.20 04:36:23코스피가 2400선까지 추락하면서 동학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에서 비롯된 글로벌 긴축 공포가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7월 이후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종가(10일) 대비 154.94포인트(5.97%) 감소한 2440.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7일 장중 2396.47까지 하락하면서 2020년 11월 6일 이후 19개월 만에 24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종가 대비 71.17포인트(8.18%) 감소한 798.69에 장 마감했다. 코스피 주간 하락률은 1월 24∼28일(-6.03%)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컸고, 코스닥 주간 하락률은 2020년 2월 24∼28일(-8.57%)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였다. 연초대비로 시야를 넓히면 하락폭은 더 심각하다. 코스피는 작년 연말 2977.65에서 이달 17일 기준 2440.93으로 무려 18.02% 떨어졌다. 코스닥 역시 1033.98에서 798.69로 22.76%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발 긴축 우려가 거세지고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게 되면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코스피 -40.73%, 코스닥 -52.85%) 이후 최대 연간 하락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까지 제기된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강화 공포에 떨었다. 시작은 미국의 5월 CPI 발표였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대비 8.6%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8.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사로잡면서 2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 3%를 돌파하는 등 요동쳤다. 코스피가 속절없이 붕괴되면서 올해 국내 증시에 수십조 원을 투자한 동학 개미들은 반대매매가 쏟아지는 등 공포감이 극에 달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302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5일 반대매매 규모는 315억6000만 원으로 작년 10월 7일(344억2000만 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많았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사흘 후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의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하루 평균 127억∼174억 원대였던 반대매매 규모는 14일 260억3000만 원으로 껑충 뛰고서 이후 이틀 연속 300억 원을 웃돌았다. 동학개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의 주가 흐름도 좋지 않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005930)의 평균 매수 단가(순매수 금액/순매수 수량)는 6만7900원이다. 17일 종가 5만9800원 기준 12% 주가가 밀렸다. 올해 개인은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를 평균 31만1841원, 9만2405원에 순매수했으나 같은 기간 주가는 각각 24%, 22% 주저앉았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주요 원인은 외국인의 이탈이다. 국내 증시가 호황을 누렸던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주식을 69조 원 가량 순매도하며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2020년부터 지난 17일까지 2년 6개월 간 68조 96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연도별로 규모를 보면 2020년 24조 8148억 원, 2021년 25조 7948억 원을 내다 팔았고 올 들어서는 17일까지 18조 2911억 원을 팔아치웠다. 국내 증시가 정점을 찍었던 2020년 이후 매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개인은 이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을 대부분 소화하며 168조 원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증시 전망도 어둡게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의 주간 예상 밴드를 2380~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점이 하락 요인”이라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보다 경기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 기대는 후퇴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비롯된 감세 기대감이 기업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5%에서 22%로 낮추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2년 유예하는 등의 방안이 담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간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규제 혁신 없는 '민주성'은 공염불…총괄 컨트롤타워 절실
산업 기업 2022.06.19 18:39:06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은 정부 규제 타파를 역설한 대표적인 미국 경제학자로 1970년대 전 세계를 강타한 스태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과 함께 국방과 사법 체계를 제외한 국가 개입에 대부분 반대했다. 재계에서는 반세기가 지난 2022년 다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거세지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프리드먼이 외친 규제 개혁의 ‘골든타임’을 맞았다고 입을 모았다. 윤 대통령도 프리드먼의 대표작 ‘선택할 자유’를 자신의 인생 책으로 꼽은 만큼 국정 운영 과정에서 속도감 있게 실질적인 규제 혁파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 “지금이 규제 개혁 골든타임” 재계가 무엇보다 규제 혁신을 강조하는 것은 규제가 민간 성장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에서 민간 주도 성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려면 규제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규제 혁파 없이는 민간 주도 성장이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차질,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 복합 위기가 한국 경제를 짓누르면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어 민간 성장을 통한 경제 활력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6.1% 성장한 세계경제는 올해 3.6%로 둔화되고 한국의 성장 속도도 지난해(4%)에 비해 크게 느려진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규제 환경 주요국 中 최하위권 한국의 규제 수준은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경제 규모에 걸맞지 않게 후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정부의 민간에 대한 규제 정도를 지수화한 한국의 규제 환경 지수는 지난해 68.2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꼴찌(35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표는 지수가 높을수록 규제 환경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뉴질랜드(97.3점·1위), 미국(91.0점·10위), 일본(91.4점·9위)은 물론 규제가 강하다고 평가되는 프랑스(88.3점·15위), 독일(81.1점·22위)과 비교해도 격차가 컸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12월 국무조정실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에 제출한 규제 개혁 건의 사항은 모두 51건이었지만 일부 수용을 포함해 수용된 과제는 5건에 그쳤다. 수용률이 9.8%에 불과한 셈이다. 강도 높은 규제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 혁신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4~2018년 한국의 산업 역동성은 OECD 33개국 중 30위였다. 1998∼2003년에는 OECD 31개국 중 10위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2004∼2008년 31개국 중 29위, 2009∼2013년 32개국 중 29위로 급격히 순위가 하락했다. 수십 년간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고착화된 탓에 기업들이 윤석열 정부에 거는 기대도 그리 크지 않은 실정이다. 경총이 전국 11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규제전망지수(RSI)가 93.3으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기업들은 올해 규제 환경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대선 전후 포퓰리즘 정책 남발(31.5%)’과 ‘정부 규제 개혁 의지 부족(29.2%)’을 많이 선택했다. 재계는 성장을 가로막는 대표 규제로 우선 상법·공정거래법 등이 정한 지주회사 기준을 꼽았다. △대기업집단 내부 거래 규제 △금산분리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 등이 세계적인 추세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주 52시간제의 획일적 적용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 기간 2년 제한 등 경직된 노동 제도 또한 풀어야 할 규제로 거론된다. OECD 국가 평균(21.5%)보다 훨씬 높은 법인세 최고 세율(25%)과 최대 60%인 대주주 상속세율 역시 기업 부담을 크게 키우고 있다. ◇규제 혁신 컨트롤타워 만들어야 기업들은 윤 대통령이 규제 완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경총이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윤석열 정부에 바라는 규제 개혁 정책 과제로 ‘총괄 규제 혁신 컨트롤타워를 신설해야 한다’는 응답이 52.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인, 스리아웃룰(규제 1개 신설 시 기존 규제 3개 폐지)’이 17.2%, ‘전체 규제 일몰제 적용(15.5%)’ ‘의원입법 발의 시 규제 심사 절차 도입(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제 위기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정부에 협조해야 한다”면서 “규제 타파 문제를 당리당략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비트코인 1만8000弗도 붕괴…궤멸하는 암호화폐
경제·금융 재테크 2022.06.19 18:07:57비트코인 가격이 19일 한때 1만 7709달러까지 급락했다. 1만 800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은 2020년 11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 가격도 896달러까지 밀리면서 위태롭게 지켜내온 1000달러 선은 물론 900달러 선도 순식간에 붕괴됐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업체들이 가격 급락으로 잇따라 인출 중단을 선언하는 등 내부 악재가 겹쳐 투자자들을 '패닉셀링'으로 몰아가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이날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이호재 기자 -
시총 2위 이더리움도 900弗 밑으로…NFT시장까지 '패닉 셀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19 18:01:48비트코인 가격이 1년 7개월여 만에 1만 7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이더리움도 9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관련 업체들의 인출 중단 등 내부 악재까지 겹치면서 가격은 ‘자유낙하’ 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패닉 셀링’은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까지 전이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19일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9.92% 떨어진 1만 83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께 1만 7709달러까지 떨어지며 2020년 11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1만 800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이날 한때 896.11달러까지 밀리며 그간 겨우 지켜내던 900달러 선을 내줬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 하락이 ‘패닉 셀링’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암호화폐 대출 업체 셀시어스의 인출 중단에 이어 홍콩 소재 대출 업체 바벨파이낸스도 17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인출 및 환매를 중단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졌다. 주말 사이 암호화폐 가격이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자 블룸버그통신과 CNBC는 각각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대학살”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공포는 NFT 시장으로 옮아가고 있다. 오픈시, 지루한원숭이들의요트클럽(BAYC) 등 주요 NFT 거래소나 NFT가 최근 잇따라 해킹되며 투자자 불신을 자초한 가운데 암호화폐 가격 폭락이 추가 악재가 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NFT 시장 시가총액은 122억 5009만 달러(약 15조 8639억 원)로 일주일 전 대비 64.2% 급락하며 ‘반 토막’ 났다. 불과 일주일 만에 28조 원이 증발했다. 거래량도 급감했다. NFT 분석 업체 크립토슬램 등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예술품 NFT 거래 대금은 3598만 달러(약 466억 원)로 한 달 전 대비 18%가 줄었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90%나 쪼그라들었다. 게임 NFT 거래 대금 역시 한 달 전, 두 달 전 대비 각각 45%, 65% 줄어든 415만 달러(약 54억 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NFT 거품론’을 제기하면서 투자자들을 공포로 밀어 넣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NFT와 디지털 토지 투자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구매자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며 “실제 사용자 수가 제한된 상태에서 투기 거래로 인해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NFT를 비롯한 암호화폐는 ‘더 큰 바보 이론’에 기반한 가짜”라며 암호화폐 시장을 맹비난했다. -
코스닥 1주간 8.18% 급락…약세장 진입
증권 국내증시 2022.06.19 18:00:27지난주 코스닥이 8.18% 급락하며 2년 4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보였다. 코스피의 주간 하락률 역시 5.97%로 올들어 두 번째로 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17일 한 주간 코스닥은 8.18% 급락해 2020년 2월 24~28일(-8.57%)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올 들어 하락률은 22.76%에 달해 약세장(베어마켓) 진입을 공식화했다. 코스피 역시 지난주 5.97% 급락해 올해 1월 24~28일(-6.03%) 이후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코스피는 올 들어 18.02% 하락했다. 한편 이례적인 큰 낙폭에도 시장은 반등에 대한 기대감보다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더 큰 모습이다. 고공행진하는 국제유가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자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낙관과 신중함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증시의 추가 하락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걱정이 지나치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가계부문 재무안정성은 역대 최상위 수준으로 2분기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평가손실을 고려해도 영향은 크지 않다"며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코스피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자율 반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도 부연했다. -
급락장에 ‘공매도 폭탄’…7일간 4.2조 쏟아졌다
증권 국내증시 2022.06.19 16:39:49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급격하게 쌓이며 가뜩이나 악재에 민감한 증시에 또 다른 우려를 안기고 있다. 외국인 주도로 쌓인 공매도는 테마 종목뿐 아니라 대형주에까지 손길을 뻗치면서 증시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수급 기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공매도 급증은 지수 추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7일까지 공매도 거래 대금은 4조 1806억 원에 달한다. 직전 6거래일(2조 5310억 원)보다 65.2% 급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9일에만 약 7750억 원이 몰렸다. 올 3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3만 선 아래로 내려앉은 17일에도 7723억 원의 공매도가 쏟아졌다. 이 기간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각각 7%, 9%가량 빠졌다. 이 기간 동안 수급 주체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외국인이다. 7거래일간 외국인의 공매도 금액은 총 3조 1101억원으로 전체의 74.4%에 달한다. 공매도 예비 지표로 불리는 대차 잔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짙었던 지난해 12월 한때 58조 원까지 줄었던 대차 잔액은 이달 들어 68조 원까지 불어났다. 최근 한국 증시가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흔들리면서 공매도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때마다 공매도 집중 현상은 어김없이 나타난다.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사서 되갚아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방식이기 때문이다. 공매도의 타깃이 된 주요 종목들은 주가가 줄줄이 미끄러지거나 정체하는 모양새다. 17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인 넷마블은 최근 7거래일 간 12.5%나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아모레퍼시픽과 쌍용C&E, 케이카도 이 기간 거래량의 20%가 넘는 공매도가 쏟아지며 각각 10%, 7.18%, 16.6%씩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 공급 호재가 있었던 LG에너지솔루션 정도만이 보합세를 보이며 주가를 방어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크리스에프앤씨(110790)(-5.38%),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0.29%), 매일유업(267980)(-4.18%) 등에 공매도의 그늘이 짙었다. 공매도가 금지되기 전까지는 코스피의 바닥을 확인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19 충격으로 증시가 급락하던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 법안이 시행되자 코스피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며 “2011년 8월 공매도 금지 정책이 시행됐을 때도 한 달 뒤 지수가 진바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공매도가 추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20년 3월 초 전체 거래 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 대금 비율이 10%에 육박했지만 법안 시행 후 공매도가 거의 없어졌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 장세에서도 공매도 금지 등 적극적인 정책 여부로 지수 바닥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매도 표적이 되기 쉬운 종목을 피해가려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기업의 실적 체력도 공매도를 판단할 또 다른 중요 지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차 잔액이 많은 기업은 공매도 거래로 인해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지만 실적이 담보된다면 주가의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추가적인 공매도 금지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당국은 2020년 3월 코로나19 충격으로 증시가 급락하자 공매도 금지 조치를 1년간 시행했으며 현재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대해서만 공매도가 가능하다. -
한은 "내년까지 세계 교역 부진…韓 수출 타격 불가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19 12:00:00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과 교역 둔화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동안 수출로 버텨왔던 우리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상품 교역량은 전 분기 대비 0.8% 늘면서 지난해 4분기(2.8%)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도 상품 교역이 양호한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조치 등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부진한 상태다. 한은 연구진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2~5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세계 교역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곡물 가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교역량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주요 도시 봉쇄 조치가 계속되는 상황 역시 교역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도 실업률이 오르면서 소비 회복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요국 중심으로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공급 차질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해외여행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행 제한 조치 해제로 관광 및 여행운수업을 중심으로 서비스 교역도 회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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