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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주도 ‘친윤계’ 포럼에 安까지 집결…與 전선 다변화 주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7 13:51:1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당내 의원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대거 집결하며 세를 과시했다. 특히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 의원도 참석해 친윤석열계와의 ‘스킨십’ 확대를 통해 당내 기반 넓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강연에는 국민의힘 의원 약 60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1년 반 만에 열린 이 날 포럼에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 모인 의원들 가운데에는 장 의원과 함께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도 함께했다. 이외에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인 김정재, 박성중, 박수영, 배현진, 임이자 의원 등이 대거 자리에 나왔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안 의원이 참석한 점이다. 안 의원은 이날 강연장 맨 앞줄에 앉아 김 전 위원장의 강연을 경청했다. 강연이 끝난 뒤 포럼 가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가입할 테고 앞으로 또 포럼에 여러 가지 주제들이 나올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보고 충분히 의견을 개진하고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가입을) 못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본인과 장 의원을 저격했다고 세간에서 해석하는 ‘간장 한 사발’ 발언에 대해 “한국말인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면서 “속이 타나 보죠”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주도해 추진한 당 혁신위원회의 활동 방향과 관련해선 “(우리는) 야당을 설득해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는 것과 세계적 경기 침체에 대응해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당 내부의 파워 싸움이나 헤게모니나, 이거 다 부질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권 주자들의 잇따른 공부 모임 추진 움직임에 대해 ‘세력화’라는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는 것을 의식한 듯 “(대선·지방선거 등) 선거 승리와는 별도로 민생에 대해서 제대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여당의 태도”라며 “정당 내부의 파워 게임이라든지 이런 건 저는 관심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
경남은행, 모바일신용대출 우대금리 감면폭 최대 0.8%p까지 상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27 13:49:53BNK경남은행은 BNK모바일신용대출 우대금리 감면폭을 기존 0.5%포인트에서 최대 0.8%포인트까지 상향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정에 따라 경남은행 계좌로 급여 이체 시, 최근 3개월 월평균 신용카드 사용액 30만 원 이상 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였던 우대금리 조건은 모두 0.3%포인트로 상향됐다. 지난 16일 기준 대출금리는 신용평가시스템(CSS) 1등급 고객이 조건을 모두 충족해 우대금리 최대 0.8%포인트를 받을 경우 최저 연 3.78% 수준이다. 정윤만 여신영업본부 상무는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경남은행 대표 금융상품인 BNK모바일신용대출 우대금리 감면폭을 신속히 올렸다”고 설명했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
전경련 "내년 최저임금 1만원 되면 일자리 16.5만 개 감소"
산업 기업 2022.06.27 10:16:52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내년 최저임금을 1만 원까지 인상하면 일자리가 최대 16만 5000개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경련은 27일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에게 의뢰해 내놓은 ‘최저임금 상승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에 따른 시나리오별 일자리 감소 규모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한국복지패널의 2017~2020년 가구원 패널 자료를 바탕으로 최저임금의 고용 탄력성을 추정해 일자리 감소 효과를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원으로 인상되면 최대 16만 5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노동계의 요구대로 최저임금을 1만 890원으로 인상(18.9%)할 경우 일자리 감소분은 최대 34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앞서 지난 2019년 최저임금을 10.9% 인상하면서 총 27만 7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종사자 5인 미만 사업체에서만 최대 10만 9000개의 일자리가 줄어 영세업체들의 타격이 컸다고 봤다. 보고서는 내년 최저임금이 1만 원으로 오르면 종사자 5인 미만 영세사업체에서 최대 7만 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1만 890원이 되면 최대 14만 7000개가 줄 것으로 관측했다. 최 교수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지면 물가가 추가로 상승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영세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더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서울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감소 효과도 추산했다. 최저임금이 1만 원으로 오를 경우 서울은 최대 5만 개, 부울경은 최대 3만 3000개의 일자리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에서만 최대 4만 1000개의 일자리가 증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년층은 최대 4만 5000개, 정규직은 2만 8000개가 줄어들 전망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정책본부장은 “원자재 공급난 상황에서 최저임금마저 인상되면 충격이 배가 될 수밖에 없다”며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70년대식 ‘인플레 스파이럴’ 경고 나왔다
국제 국제일반 2022.06.27 10:14:49국제결제은행(BIS)이 각국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가 1970년대식 ‘인플레이션 스파이럴(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 중앙은행의 중앙은행 격인 BIS가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세를 심각하게 해쳐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급격히 올려야 한다”며 연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BIS는 “금리를 올려도 세계 경제는 저성장·역성장과 고물가가 결합되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각국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시대에 접어든 만큼 통화정책을 가동하더라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BIS는 인플레이션 스파이럴 위험을 높이는 배경으로 현재 ‘실질금리’가 너무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수치다. BIS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비교적 빠르게 올리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 현재의 실질금리가 1970년대의 오일쇼크 때와 같은 마이너스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물가 상승세에 미치지 못하는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실질금리 하락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되면 물가 상승 위험을 제어하기 힘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할 경우 1970년대보다 더욱 큰 경제적 파장이 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BIS가 우려하는 부분은 1970년대와 달리 지금은 막대한 부채로 자산 가격이 부풀려졌다는 점이다. 이는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인상할 경우 가계와 기업의 부채 상환 부담도 급속도로 커져 경제 주체들의 재무 붕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도 하락하면서 경제 전반의 충격파가 커지게 된다. BIS는 고물가 고착화도 경고했다. BIS는 “이미 인플레이션 심리가 정착되는 전환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며 “이는 중대한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고물가가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부르고 임금 인상이 다시 물가 상승을 야기하는 악순환에 접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WSJ는 “이미 스페인 등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임금 인상을 연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
코스피 반등 성공할까… "외국인 수급여건 개선" [이번주 증시 전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27 07:00:00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폭락해 2300선 붕괴 위기에 놓였다.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또 빚을 내서 투자한 소위 ‘빚투족’은 증권사에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담보 부족에 직면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원화 약세 심화도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24일 일제히 반등에 성공해 상승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직전주 17일 종가 대비 74.33포인트(3.05%) 내린 2366.60으로 거래를 마쳤다. 23일 장중 저점(2306.48)은 작년 6월 25일 장중 고점(3316.08) 대비 30.45%(1009.6포인트) 떨어졌다. 코스닥 역시 전주 대비 48.39포인트(6.06%) 내린 750.30에 마감했다. 23일 종가는 2020년 6월 15일의 693.15 이후 최저치이자 연저점이다. 550만 동학개미들의 지지를 받던 삼성전자(005930)도 이번 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2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5%) 하락한 5만 74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공포는 다시 떠오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경기침체가 닥칠 가능성을 공개 인정하고 나서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는) 확실히 하나의 가능성"이라면서 경기침체를 일으킬 의도는 없지만 "그 가능성이 존재하며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빚을 내서 투자한 소위 ‘빚투족’은 증권사에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담보 부족에 직면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청산되는 물량 자체도 수급에 부담일 뿐 아니라 담보 비율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주식을 파는 ‘악순환’까지 이어지며 증시 수급을 저해했다. 증권사들의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중소형주 주가에 더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진 주원인으로는 CFD를 비롯한 반대매매 출현, 북한의 핵실험과 무력 도발 위험, 최근 개선되고 있는 중국 경제 상황과 한국 간 탈동조화(디커플링) 우려를 꼽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내부 수급 요인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원화 약세 심화도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2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301.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0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처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3일 시황에 대해 "미국 증시가 경기 불안 심리 지속으로 하락 마감한 점도 부담이었으며, 개인 수급 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특별한 이슈성 재료에 따른 반응보다는 수급 요인으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와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추락하던 국내 증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28포인트(2.26%) 오른 2366.60에 장을 마쳤다. 2021년 2월 25일(3.50%)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삼성전자도 6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하며 전 거래일보다 1.74% 오른 5만 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의 반등 폭이 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5.92포인트(5.03%) 오른 750.30에 마감했다.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2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이 팀장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기대 인플레이션 약화 가능성이 유입되고 과도하게 앞서간 긴축 기조 확대 우려도 완화했다"며 "반대매매, 외국인 선물 매매 등으로 악화한 수급 여건도 다소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가시밭길을 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축된 투자 심리가 당분간 반전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지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선 다음 달 1일 지난 6월 수출입동향이 발표된다. 미국에서는 5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이 30일 발표된다. 유럽에서는 29일 소비자 신뢰지수가, 다음 달 1일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250~2400 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계 자금의 한국 자본시장 이탈 우려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에서 소비자신뢰지수 PMI 등 심리지표들이 발표를 앞두고 있으나, 긍정적인 수치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수출은 마이너스 전환이 예상,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즉각적인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나, 심리적으로는 긍정적 작용하긴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확인되지 않았고 경기 침체 가능성도 여전해 향후 경제지표들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한국 등 주요국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 임박한 2분기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이 수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7월 중 발표될 예정인 6월 인플레이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지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75bp 인상에 대한 재료 소멸 인식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동장 장세에서 그간 낙폭이 과도한 성장주는 상승 가능성이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구간에서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이번 반등 구간에서 상승 폭이 클 것이다"며 "코스피에서는 게임, 코스닥에서는 바이오·2차전지 소재 기업들을 접근해보면 좋겠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모빌리티 업종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테마다"며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생산 이슈와 이에 따른 전기차 출시 지연으로 자동차 및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 상승폭은 미미했지만 두가지 이슈들이 하반기에는 해소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IT 수요 둔화로 차량용 반도체 생산 정상화가 진행 중이고, 이로 인해 자동차 OEM들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도 본격화될 것이다. 최근 높아진 유류비 부담 역시 소비자들의 전기차 교체를 가속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24일 과도한 불안심리로 증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상황별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도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를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우리 증시의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고 있고 이게 증시 변동 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증시 전문가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통화긴축과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침체에 우리 증시가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우리 증시가 다시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과 이에 따른 급격한 '쏠림 매매'는 경계하고 더욱 냉철하게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사설] 생산성 추월해 임금 인상하면 G5와 경쟁할 수 있나
오피니언 사설 2022.06.27 00:00:00지난 20년간 한국 노동자의 임금 상승률이 주요 5개국(G5,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대비 2.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동생산성 증가를 추월한 노동비용 상승은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1인당 연평균 급여는 2000년 2만 9238달러에서 2020년 4만 1960달러로 43.5% 급증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G5의 연평균 급여는 4만 3661달러에서 5만 876달러로 16.5% 늘었다. 반면 2004년에서 2019년까지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 1인당 노동비용은 88.2% 증가했지만 노동생산성은 73.6% 늘었을 뿐이다. 같은 기간 G5의 노동비용 증가율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각각 36.1%, 30.8%였다. 노동비용 증가와 생산성 향상의 격차가 우리는 14.6%포인트인 데 비해 G5는 5.3%포인트에 그쳤다. 문재인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생산성 증가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의 누적 최저임금 인상률은 44.6%로 G5 평균( 11.1%)의 4배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1.5%에 그쳤다. 이런데도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18.9% 오른 시간당 1만 890원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생산성 증가보다 더 빠르게 임금을 인상하면 비용 증가-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물가 상승을 압박하게 된다. 급격한 임금 인상으로 인한 물가 폭등은 수요 감소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고용 축소 등의 악순환을 낳는다. 또 윤석열 정부의 ‘G5 강국 진입’ 공약은 생산성 향상이 수반되지 않는 과속 임금 인상으로는 불가능하다.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글로벌 산업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노사가 임금 인상 자제와 일자리 유지를 골자로 하는 고통 분담을 통해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 -
IMF, 올해 美 성장률 전망 3.7%→2.9%로 하향
국제 경제·마켓 2022.06.26 18:55:21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24일(현지 시간) 연간 전망치를 수정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9%로 발표했다. 앞서 IMF는 4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7%라고 전망한 바 있다. 2023년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올 4월 2.3%에서 1.7%로 수정했다. IMF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의 2022년 경제성장률을 5.2%로 예측했다. 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치솟고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상하이 봉쇄 등으로 공급망 문제가 악화된 데다 최근 들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성장 전망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와 관련해 성명에서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중국의 (코로나19) 록다운으로 인한 중대한 충격이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며 “추가적인 부정적 충격이 불가피하게 상황을 한층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어 “미국에서 경기 후퇴를 피하기 위한 길은 매우 좁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는 또한 현 상황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도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경기 후퇴를 경험한다면 이는 2000년대와 같이 상대적으로 짧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를 아직 피할 수 있으며 닥친다 하더라도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와 관련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3.5~4%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금융 상황이 타이트해지겠지만 목표 물가 상승률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금리인상에 돈줄 막힐라…코스닥기업 유상증자 급증
증권 국내증시 2022.06.26 18:43:54최근 코스닥 상장사를 중심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확보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내년까지 가파른 금리 인상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돈맥경화’ 우려가 커지자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금리 급등으로 회사채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점 역시 자금조달 차질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1월 1일~6월 23일) 코스피 및 코스닥 기업들이 운영자금을 이유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건수는 1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건)보다 28건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이 기간 해당 건수가 88건에서 112건으로 큰 폭 늘어났는데 증자 규모 역시 1조 5220억 원에서 2조 2415억 원 수준으로 50%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최근 들어 상장사들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 1~4월에 기업들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단행한 유상증자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5~6월의 경우, 해당 건수가 92건으로 전년 동기(49건)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두 달간의 건수가 34건에서 69건으로 증가하는 등 유상증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을 포함해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더해지자, 기업들이 서둘러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가 오를수록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은 더 악화되고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도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자금을 당겨 확보해놓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경기 둔화 우려 역시 커졌다. 경기 침체 영향이 산업 전반적으로 확산되며 기업 이익이 감소할 경우,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확보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실제로 일어나면 한국 수출이 둔화되고 이에 따른 기업실적 하향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금리 급등으로 초우량 기업들을 제외하면 회사채 발행 등이 어려워진 점 역시 자금조달에 대한 위기감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회사채 시장은 신용등급 AA급 이상 초우량 기업이 아니면 흥행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달 신용등급이 A급인 하나F&I는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취소하고 발행을 연기했다. 그간 수요가 몰렸던 NS쇼핑 등 A급 유통·홈쇼핑 기업들 역시 수요예측에서 미달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
지금도 침체일 수 있다 [김영필의 #월스트리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6 18:25:43“기름값이 미친 것 같아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 에지워터에 위치한 엑손모빌 주유소. 휘발유를 넣다가 물을 사러 ‘세븐일레븐’에 들어온 남성이 계속해서 투덜거린다. 이곳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 20센트. 그는 “이제 기름도 마음껏 못 넣는다”고 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미국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차 없이 살 수 없는 미국인들에게 평균 5달러가 넘는 휘발유 가격은 큰 고통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전역의 평균 보통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940달러로 1주 전(5.009달러)보다는 낮았지만 1년 전(3.072달러)과 비교하면 60% 넘게 폭등했다. 2달러대였던 닭다리 6개들이 팩 가격도 어느새 5달러를 웃돈다. 2~3달러 차이지만 상승률로는 100% 수준이다. 우유와 달걀 등도 마찬가지다. 주변 한식당에서는 한 그릇에 갈비 4~5대가 들어 있던 갈비탕에 이제 2대만 나온다. 값은 20달러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가격은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미국인들의 가처분소득은 치솟는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만큼 줄고 있다. 전체적인 소비도 그에 비례해 감소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자산 가격 하락을 원하고 있다. 그래야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년 대비 최소 20% 넘게 오른 주택 시장에 대해 “지금 사지 말고 기다리는 게 좋다”는 식의 언급을 할 정도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주식시장 급락과 암호화폐 약세는 돈을 쓸 여력을 줄인다. 급여 인상이 덜 이뤄지기를 바라는 곳도 연준이다. 평상시라면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영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급여 인상→물가 상승→임금 인상’의 악순환을 걱정한다. 일반 미국인들의 삶이 그만큼 팍팍하다. 월가에서도 경기 침체에 관한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IB)들이 경기 침체 확률 50%를 제시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마저 “금리가 많이 오르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할 정도다. 물론 경기 침체에 관해서는 반론이 있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야 경기 침체라는 얘기부터 침체 확률은 낮으며 연착륙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3.6%의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는 상황이 침체일 수는 없다는 논리적 설명도 존재한다. 하지만 전년 대비 8.6%에 달하는, 앞으로 9%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물가가 정상은 아니다. 특히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가 경기 침체라는 말은 정확한 게 아니다. 한국에서는 이를 신줏단지 모시듯이 하지만 미국에서는 “정확하게 정해진 게 없는 개념”이라고 본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경제활동의 감소가 수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2020년 코로나19 록다운(폐쇄) 때의 경기 침체는 골은 깊지만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가량 지속됐을 뿐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두 번 정도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면서도 강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자신은 이를 경기 침체로 보지 않겠다고 했지만 고통의 범위만 놓고 보면 인플레이션이 더 클 수 있다. 사실상 전 국민이 영향을 받는 탓이다. ‘실업은 당사자들만 문제가 되지만 인플레이션은 모든 국민을 화나게 만든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워싱턴에서 실업률보다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상하는 ‘10의 법칙’은 모기지 대출금리와 휘발유 가격의 합이 10을 넘는지를 본다. 경제고통지수는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을 따진다. 지금의 시중금리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 “물가가 너무 올라 힘들다”는 생각이 충분히 가능하다. 앞서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이 3분기에 침체에 빠진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 침체 초기 단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의 말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힘들다면 그것이 경기 둔화고 침체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개념은 교과서적 기준이 될 수는 있어도 일반인들의 삶을 설명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도 경기 침체일 수 있다. -
송병건의 '난처한 경제'…인문서처럼 술술 읽히네
문화·스포츠 문화 2022.06.26 18:05:00쉽지만 깊이 있는 해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교양서 ‘난처한’ 시리즈 경제편이 나왔다. 최근 출판사 사회평론이 펴낸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경제 이야기’는 난처한 미술 이야기, 난처한 클래식 수업,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에 이은 후속작이다. 이번 시리즈의 저자는 송병건 성균관대 교수다. 최근 한미 동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단행과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 급등, 주가와 암호화폐 가격 폭락 등 거시 경제 변수와 자산 시장이 극도의 불확실성을 보이고 있다. 투자가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이른바 ‘재야 고수’들은 토막 지식을 나열하거나 특정 종목이나 자산을 매수하라고 권고한다. 아니면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경제 이론서도 많다. 반면 이 책은 “평범한 사람 누구나 자기만의 관점으로 경제를 이해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제 기본서”를 자처한다. 저자인 송 교수는 ‘재난 인류’, ‘세계화의 풍경들’, ‘비주얼 경제사’ 등 양질의 교양서를 꾸준히 써왔다. 그는 경제서지만 인문서처럼 읽힐 정도로 역사 속 사례를 다채롭게 활용했다. 또 경제학 원론에 등장하는 기초 이론부터 최신 동향까지 경제학의 핵심 내용을 사례와 함께 소개해 알기 쉽게 풀어낸다. 전문 용어를 많이 사용하거나 딱딱한 그래프를 나열하는 대신 친숙한 일상어와 스토리텔링 방식도 활용한다. 1권 ‘기본편’은 주식과 채권, 환율, 물가 등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고 경제위기의 특징을 분석하면서 여러 경제학자의 사상도 다룬다. 2권 ‘시장과 교역 편’은 교환과 시장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 사례를 통해 갈림길에 서 있는 자유무역의 이면을 다룬다. 3권 ‘금융 편’은 금융의 세계가 어떻게 돈을 나누고 쪼개고 흘려 보내고 흡수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또 중앙은행의 역할을 비롯해 주식과 펀드, 파생상품의 원리와 위험성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금융의 미래를 전망한다. 총 5권으로 기획됐고 4권 ‘기업과 혁신 편’과 5권 ‘정부와 재정 편’은 추후 출간될 예정이다. 1·2권 2만원, 3권 2만2000원. -
보험연구원 "최근 물가 상승세 수입물가·생산자물가 탓"
경제·금융 보험 2022.06.26 14:53:14최근 국내 소비자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대부분 수입물가와 생산자 물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유성훈·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소비자물가에 대한 거시변수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6∼2022년 4월 소비자물가와 주요 거시경제 지표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에 대한 기여도 측면에서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의 기여도 부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장기 추세는 기대 인플레이션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기간 중 높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75% 이상이 수입물가, 생산자물가 및 기대인플레이션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예컨대 2020년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하락하고 이에 직접 영향을 받는 생산자물가도 하락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았지만, 2021년 3월 이후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빨라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물가를 낮추던 방향으로 작용하던 환율이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경기보다는 수입물가, 생산자물가, 기대인플레이션 및 환율 향배에 달려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공급망 차질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서울시, ‘저소득층 긴급생활지원금’ 지급… 총 1682억 편성
사회 사회일반 2022.06.26 14:34:10서울시가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36만 가구에 총 1682억 원 규모의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긴급생활지원금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라 국비로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추경예산이 국회에서 의결된 5월 29일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및 아동양육비 지원 한부모가족 가구다. 지원 금액은 급여자격별, 가구원수별로 차등 지급된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지급액이 많아지고, 소득·재산 수준이 낮은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가구에는 주거·교육·차상위·한부모 가구보다 조금 더 많은 금액이 지원된다. 4인 가구 기준 주거·교육·차상위·한부모 가구는 75만 원,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가구는 100만 원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충전식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슈퍼마켓, 편의점, 음식점, 농수산물가게, 정육점 등에서 지역 제한없이 사용 가능하다. 다만 주점, 복권, PC방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사용기간이 지나면 지원금은 소멸된다. 대상자는 별도 신청 없이 27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카드는 지원 대상 가구의 가구원 등이 주민센터에서 직접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며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중증환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해 동주민센터 방문이 어려울 경우에는 동주민센터에서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 카드를 지급할 예정이다. 하영태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급격한 물가 폭등으로 생필품 위주의 소비 비중이 큰 저소득층의 생계부담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지원금 사업이 신속하고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추진해 취약계층 시민의 생계 부담 경감 및 소비 여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박지원 "경기 침체, 尹 정부 탓 아닌가…국민은 걱정한다"
정치 정치일반 2022.06.26 14:09:24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은 걱정한다”면서 민생을 살피고 신중한 발언을 할 것을 건의했다. 박 전 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는 경제 물가 문제가 화두”라면서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코스닥지수 하락 폭이 가장 큰 현 상황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세계 글로벌 증권지수 중 코스닥 1위, 코스피 2위의 하락률이다. 개미들은 아우성”이라며 윤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주 52시간제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아직 정부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도 지적했다. 그는 “노동부 장관과 경제부총리의 주 52시간 관계 발표를 대통령님께서는 정부안이 아니라고 부인했다”면서 “앞으로 정부 정책은 대통령님 발표만이 공식적 발표가 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이 경찰의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대해 “중대한 국기문란”이라고 한 것을 두고 “경찰 인사 발표도 국기문란이라 하시면 이것은 어느 정부 국기문란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윤 대통령은 논란과 관련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 아니면 어이없는, 공무원으로서 할 수 없는 과오”라며 “아직 대통령 재가도 나지 않고 행정안전부에서 대통령에게 의견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가 밖으로 유출되고, 이것이 또 언론에 마치 인사가 번복된 것처럼 나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경찰에서 행정안전부로 자체적으로 추천한 인사를 그냥 보직을 해버린 것”이라며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우리나라만 경제 물가는 남의 나라 일이고 여야는 싸움만 계속한다”며 민생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의 언어 말씀은 정제되어야 하고, 참모들의 검토 후에 하셔야 한다”며 즉흥적이고 보복적인 언어는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오는 29일~30일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정상회의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는 것에 대해 “성공적인 세계외교무대 데뷔가 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
6월 코스닥·코스피 수익률 세계 꼴찌…부진한 이유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26 10:34:13이달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 대표 지수 중 코스닥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피의 하락률도 2위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말 893.36에서 최근 거래일인 이달 24일 750.30으로 16.01% 하락했다. 전 세계 대표 주가지수 40개 가운데 코스닥 하락률은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685.90에서 2366.60으로 11.89% 내렸다. 코스피 하락률도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의 수익률은 스웨덴 OMX 스톡홀름30(-11.73%), 브라질 보베스파(-11.39%), 오스트리아 ATX(-10.78%), 아르헨티나 머발(-10.49%) 등을 제치고 세계 최하위 수준을 차지한 것이다. 5월 기준 물가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60.7%에 이르고, 이달 중순 기준금리를 52%로 3%포인트 올린 아르헨티나보다 한국의 증시 수익률이 저조했다. 글로벌 증시 움직임을 이끄는 뉴욕증시에서는 이달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5.33%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4.51%, 3.92% 내렸다. 특히 6월에 상대적으로 선방한 아시아 주변국 증시와 비교하면 한국 증시의 낙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5.13%, 9.25%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1.42% 상승했으며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89% 하락에 그쳤다. 한국 증시처럼 반도체 종목 비중이 큰 대만 가권지수가 8.95% 내려 낙폭이 큰 편이었지만 코스피나 코스닥보다는 덜 하락했다. 이 기간 수익률 1위는 러시아 증시로 지난달 말보다 17.12% 상승했다. 한국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로는 수출 둔화, 원화 약세와 한미 금리 역전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반대매매 출회 등이 거론된다. 한국 수출은 6월 들어 20일까지 1년 전보다 3.4% 감소했다. 아울러 무역적자 지속으로 상반기 누적 무역적자 규모가 반기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둔화는 기업 실적과 주가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특히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 가능성에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는 재료로 언급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5조 3760억 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김영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한국은 여타 주식시장 대비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는데 이는 경기 침체 시 수출둔화 우려, 외국계 자금 유출 지속, 개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수 주체 실종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7월에도 금리 75bp 인상을 예고한 만큼 7월에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계 자금의 한국 자본시장 이탈 우려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주가 급락으로 외국인 차액결제거래(CFD)와 개인 신용거래 등에 대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의 상대적 급락세는 대외 변수보다는 국내 변수의 영향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 펀더멘털, 산업, 기업 실적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국내 수급 변수 중에서도 신용 매매, CFD, 주식담보대출(스톡론) 등에 따른 반대매매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외국인 선물 매매 패턴 영향이 크다고 본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와 실망 매물도 대거 출회됐다"고 덧붙였다. -
개미, 눈물의 손절할 때…외국인 3855억 쓸어담은 종목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25 14:54:29지난 한 달간 이어진 국내 증시 급락세에 이틀 연속 연저점을 새로 쓴 국내 증시가 24일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3855억 원어치의 주식을 쓸어담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3일까지 이어진 지수 급락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눈물의 손절(손해보고 매도함)을 하거나 반대매매 등으로 강제 청산을 당한 뒤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선 모양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28포인트(2.26%) 상승한 2366.60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연저점을 갈아치우며 2300선까지 위협받았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2021년 2월 25일(3.50%)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1.23%)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89%)에 비해서도 눈에 띄는 상승 폭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49억 원, 319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6403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1.62% 상승한 영향을 받아 각각 5.77%, 6.56% 급등했다. 삼성전자(1.74%)와 SK하이닉스(1.55%) 등 반도체주도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1.25%)과 삼성SDI(3.19%) 등 2차전지주와 현대차(1.17%), 기아(0.39%) 등 자동차주 또한 상승했다. 다만 LG화학(-1.45%)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종목 총 941개 가운데 875개가 상승했고 하락 종목은 44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92포인트(5.03%) 급등한 750.30에 장을 마치며 전날 하락분(-4.36%)을 만회했다. 상승 폭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투자 행태는 엇갈렸다. 개인은 5152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55억 원, 1382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종목은 1564개 중 1382개가 상승했으며 하락 종목은 74개였다. 최근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이달 2일부터 23일까지 20.03% 하락했다. 이에 새로운 악재가 없는데 지수가 지나치게 하락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외국인과 기관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전날 7~9%대 하락한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인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각각 5.56%, 8.25%, 5.78% 상승했다. 미국 증시의 강세도 훈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현지 시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하반기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위험 선호 심리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기대 인플레이션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투자자들이 경제지표 부진에도 둔감해지면서 통화정책 부담도 축소돼 과도하게 앞서간 긴축 기조 확대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쏟아진 반대매매 물량이 낙폭을 키웠지만 점차 해소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용 융자 잔액은 15일 이후 매일 3000억~4000억 원가량 줄어들며 23일까지 7거래일간 2조 3925억 원 감소했다. 21조 6085억 원이었던 신용 융자 잔액은 23일 19조 2160원으로 줄었다. 전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도 177억 9845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 금액이 직전일(228억 7527만 원)에 비해 22.19% 감소한 것이다. 이 팀장은 “반대매매, 외국인 선물 매매 등으로 악화한 수급 여건도 다소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확인되지 않았고 경기 침체 가능성도 여전해 향후 경제지표들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한국 등 주요국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 임박한 2분기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이 수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7월 중 발표될 예정인 6월 인플레이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지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75bp 인상에 대한 재료 소멸 인식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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