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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성공한 코스피, 상승랠리 이어질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25 13:17:11이번 주 국내증시의 하락폭이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로 더욱 커졌다. 또 빚을 내서 투자한 소위 ‘빚투족’은 증권사에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담보 부족에 직면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원화 약세 심화도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24일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 주 한국 증시가 가시밭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금융당국은 과도한 불안심리로 증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상황별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250~2400 포인트로 제시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 17일 종가 대비 74.33포인트(3.05%) 내린 2366.60으로 거래를 마쳤다. 23일 장중 저점(2306.48)은 작년 6월 25일 장중 고점(3316.08) 대비 30.45%(1009.6포인트) 떨어졌다. 코스닥 역시 전주 대비 48.39포인트(6.06%) 내린 750.30에 마감했다. 23일 종가는 2020년 6월 15일의 693.15 이후 최저치이자 연저점이다. 550만 동학개미들의 지지를 받던 삼성전자(005930)도 이번 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2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5%) 하락한 5만 74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공포는 다시 떠오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경기침체가 닥칠 가능성을 공개 인정하고 나서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는) 확실히 하나의 가능성"이라면서 경기침체를 일으킬 의도는 없지만 "그 가능성이 존재하며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빚을 내서 투자한 소위 ‘빚투족’은 증권사에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담보 부족에 직면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청산되는 물량 자체도 수급에 부담일 뿐 아니라 담보 비율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주식을 파는 ‘악순환’까지 이어지며 증시 수급을 저해했다. 증권사들의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중소형주 주가에 더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진 주원인으로는 CFD를 비롯한 반대매매 출현, 북한의 핵실험과 무력 도발 위험, 최근 개선되고 있는 중국 경제 상황과 한국 간 탈동조화(디커플링) 우려를 꼽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내부 수급 요인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원화 약세 심화도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2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301.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0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처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3일 시황에 대해 "미국 증시가 경기 불안 심리 지속으로 하락 마감한 점도 부담이었으며, 개인 수급 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특별한 이슈성 재료에 따른 반응보다는 수급 요인으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와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24일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28포인트(2.26%) 오른 2366.60에 장을 마쳤다. 2021년 2월 25일(3.50%)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삼성전자도 6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 거래일보다 1.74% 오른 5만 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의 반등 폭이 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5.92포인트(5.03%) 오른 750.30에 마감했다.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2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이 팀장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기대 인플레이션 약화 가능성이 유입되고 과도하게 앞서간 긴축 기조 확대 우려도 완화했다"며 "반대매매, 외국인 선물 매매 등으로 악화한 수급 여건도 다소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 한국 증시가 가시밭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축된 당분간 반전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250~2400 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계 자금의 한국 자본시장 이탈 우려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에서 소비자신뢰지수 PMI 등 심리지표들이 발표를 앞두고 있으나, 긍정적인 수치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수출은 마이너스 전환이 예상,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즉각적인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나, 심리적으로는 긍정적 작용하긴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확인되지 않았고 경기 침체 가능성도 여전해 향후 경제지표들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한국 등 주요국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 임박한 2분기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이 수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7월 중 발표될 예정인 6월 인플레이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지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75bp 인상에 대한 재료 소멸 인식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동장 장세에서 그간 낙폭이 과도한 성장주는 상승 가능성이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구간에서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이번 반등 구간에서 상승 폭이 클 것이다"며 "코스피에서는 게임, 코스닥에서는 바이오·2차전지 소재 기업들을 접근해보면 좋겠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모빌리티 업종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테마다"며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생산 이슈와 이에 따른 전기차 출시 지연으로 자동차 및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 상승폭은 미미했지만 두가지 이슈들이 하반기에는 해소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IT 수요 둔화로 차량용 반도체 생산 정상화가 진행 중이고, 이로 인해 자동차 OEM들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도 본격화될 것이다. 최근 높아진 유류비 부담 역시 소비자들의 전기차 교체를 가속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전날 과도한 불안심리로 증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상황별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도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를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우리 증시의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고 있고 이게 증시 변동 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증시 전문가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통화긴축과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침체에 우리 증시가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우리 증시가 다시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과 이에 따른 급격한 '쏠림 매매'는 경계하고 더욱 냉철하게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IMF, 美 성장률 2.9%로 하향 조정…“가까스로 침체는 피할 것”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25 09:23:08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큰 폭 낮춰 잡았다. 인플레이션 확산과 이로 인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속도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IMF는 24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 4월 내놓은 3.7%보다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2.3%에서 1.7%로 0.6%포인트 내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IMF는 미국이 올해 5.2% 성장할 것으로 봤다. IMF는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가 2022년과 2023년 둔화하겠지만 가까스로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역풍이 예상보다 더 지속되거나 경제가 또 다른 부정적 충격을 받아 경기 둔화가 단기 침체로 바뀔 수 있는 실질적 위험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미국에서 경기후퇴를 피하기 위한 길은 매우 좁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는 또한 현 상황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도 인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봉쇄로 인한 충격이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며 “추가적인 부정적 충격이 불가피하게 상황을 한층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연준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정책금리를 3.5~4.0%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봤다. 그는 “(긴축으로) 금융 상황이 타이트하겠지만 빠르게 목표 물가 상승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일부 고통은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지금 사자'…폭락장에 3조 사들인 개미들
증권 국내증시 2022.06.25 07:10:00삼성전자(005930)가 '5만전자'로 내려앉은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빚을 내면서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사들인 규모는 3조1140억 원에 달한다. 개인은 이달 16거래일 중 13일 '사자' 포지션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17일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5만 원 대(5만9800원)으로 주저앉은 이후에도 4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다. 신용 융자까지 끌어다 삼성전자를 사는 개인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1201만주( 7471억 원)에 달한다. 3월 23일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882만 주였다. 약 3개월 만에 36.1% 증가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폭락장에서는 투자자들은 반대매매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신용융자를 줄인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신용융자 잔고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가 저점에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5.42% 빠졌다. 다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불거진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마저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로 하반기 반등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눈높이를 좀 더 낮출 필요가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디램(DRAM)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고, DRAM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
5만전자, 바닥은 어디…개미 곡소리 커진다
증권 국내증시 2022.06.25 05:48:03작년에 왔던 5만전자가 죽지도 않고 또 왔습니다. (이건 뭐 각설이도 아니고...) 이제 물타기할 돈도 없는데 대체 어디까지 내려가는 걸까요. 세일이 너무 길어지니 아무리 삼성이라도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a.k.a. 재드래곤)이 4년 만에 긴급 사장단 회의까지 열었다는데. 오늘의 <코주부>에서는 자타공인 국민주 삼성전자가 이렇게까지 급락한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더 줍줍을 해야 하는 건지 전망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가 목표주가에 9만전자 사라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5.4% 하락했습니다. 6개월 만에 주가 4분의 1이 날아간 셈이죠. 이 기간 줄어든 시가총액은 110조원이 넘습니다.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뚝뚝 떨어지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 3000원에서 7만 8000원으로 낮췄고, SK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7만 5000원, 8만 2500원으로 낮췄습니다. 종전 목표주가는 각각 9만 8000원, 9만 1000원이었죠. 이로써 목표주가 9만원대는 아예 실종됐습니다. 상상인증권은 목표주가를 7만 4000원으로 잡고 최악의 상황이 닥친다면 5만원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래도 삼성인데, 왜 이렇게 떨어져? 1. 한국(=삼성전자)에서 발 빼는 외국인 주가가 밀리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 때문입니다. 올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8조원 가량 순매도 했는데요, 거의 투매에 가깝죠. 이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도 6년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들이 파는 이유는 거시경제 환경 변화 때문입니다. 최근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고물가)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돌입했는데요. 특히 미국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단행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주요국의 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대표적인 안전자산 달러의 강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성장 둔화와 달러 강세는 외국인들이 신흥 시장에서 발을 빼는 요인으로 작용하죠. 그래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를 한국증시를 파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2. 경기침체 직격탄...안 팔리는 스마트폰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스마트폰과 TV 등 IT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인플레이션 공포 등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복합요인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는데요.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보다 4.1% 감소한 13억 3330만대로 예상했습니다. 연초 예상보다도 5000만대 가량 줄어든 수준이죠. 휴대폰과 가전 수요 감소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약 16% 감소한 62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TV 판매량 역시 전 분기 대비 약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즉 소비 둔화에 따른 수요 및 이익 감소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죠. 3. 반도체 업황도 흔들 IT 제품의 수요 둔화는 삼성전자의 메인 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경기 침체로 제품 재고량은 늘고 있는데 모바일 및 PC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실제 올해 3분기 D램의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최대 8%, 낸드플래시 가격은 최대 5%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라고?...언제 오르는데 최악을 거듭하는 상황은 결국 굳건했던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이전에는 실적만큼은 최고다라는 믿음으로 버텼는데요, 이것도 이제 흔들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각각 321조 8839억원, 60조 9524억원입니다. 3개월 전 예상치와 비교하면 각각 0.9%, 2.1% 하락했습니다. 특히 원자재값 부담까지 작용하면서 이익의 하락 폭이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요? 1.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 또 한다고...외국인은 더 빠져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상황이 최악을 내달리고 있는 만큼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은 7월 중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경우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해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거시경제 환경이 나아지는 시점은 언제일까요. 전문가들은 중국 수요 개선이나 전쟁이 마무리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경기 침체 우려가 잦아든 이후라고 말합니다. (선생님, 아주 멀어보이는데요...) 2. 내년에도 반도체 업황 별로...라고요?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한동안 반도체 업황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제품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고, D램 가격 전망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상됐던 일정 지연도 업황을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인텔의 차세대 CPU인 사파이어래피즈 출시로 DDR5 D램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최근 인텔이 출시 지연을 발표하면서 안개 속에 놓이게 됐거든요.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올 초 전망과 달리 오히려 4분기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3. 지금 주가는 금융위기 수준, 다시 ‘줍줍’? 하지만 증권사들은 모두 ‘매수’를 외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오히려 고질적인 반도체 공급 문제를 해결하면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이유를 많이 듭니다. 여기에 또 하나,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기 힘든 저점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1~1.2배 수준인데, 이는 과거 금융위기(2009년)와 D램 가격이 급락하던 시기(2019년)에 가깝습니다. 이때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PBR 1.1배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지금이 확실한 저점이라는 분석이죠. 여기에 삼성전자의 위기 관리 능력과 산업 성장성을 생각하면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입니다. 자, 여러분의 선택은 어느 쪽이신가요? ▲잠깐! PBR이 뭐였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지표입니다. 기업의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높으면 PBR은 1배 이상, 반대면 1배 이하가 됩니다. 통상 PBR 1배 이상은 시장에서 고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해 상승 가능성이 작고, PBR 1배 이하는 저평가로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죠.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https://url.kr/kojubu -
개미가 던진 매물 外人이 3800억 담아…코스닥 2년來 최대폭 상승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24 18:54:27이틀 연속 연저점을 새로 쓴 코스피지수가 24일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세가 있다. 기관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7797억 원을 사들이며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3855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국내 증시 낙폭을 키운 반대매매도 점차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28포인트(2.26%) 상승한 2366.60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연저점을 갈아치우며 2300선까지 위협받았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2021년 2월 25일(3.50%)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1.23%)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89%)에 비해서도 눈에 띄는 상승 폭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92포인트(5.03%) 급등한 750.30에 장을 마치며 전날 하락분(-4.36%)을 만회했다. 상승 폭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관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7797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49억 원, 319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6403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개인은 5152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82억 원, 3855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1.62% 상승한 영향을 받아 각각 5.77%, 6.56% 급등했다. 삼성전자(1.74%)와 SK하이닉스(1.55%) 등 반도체주도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1.25%)과 삼성SDI(3.19%) 등 2차전지주와 현대차(1.17%), 기아(0.39%) 등 자동차주 또한 상승했다. 다만 LG화학(-1.45%)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종목 총 941개 가운데 875개가 상승했고 하락 종목은 44개였다. 코스닥 종목은 1564개 중 1382개가 상승했으며 하락 종목은 74개였다. 최근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이달 2일부터 전날까지 13.85% 하락했다. 이에 새로운 악재가 없는데 지수가 지나치게 하락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관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전날 7~9%대 하락한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인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각각 5.56%, 8.25%, 5.78% 상승했다. 미국 증시의 강세도 훈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현지 시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하반기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위험 선호 심리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기대 인플레이션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투자자들이 경제지표 부진에도 둔감해지면서 통화정책 부담도 축소돼 과도하게 앞서간 긴축 기조 확대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쏟아진 반대매매 물량이 낙폭을 키웠지만 점차 해소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용 융자 잔액은 15일 이후 매일 3000억~4000억 원가량 줄어들며 23일까지 7거래일간 2조 3925억 원 감소했다. 21조 6085억 원이었던 신용 융자 잔액은 23일 19조 2160원으로 줄었다. 전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도 177억 9845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 금액이 직전일(228억 7527만 원)에 비해 22.19% 감소한 것이다. 이 팀장은 “반대매매, 외국인 선물 매매 등으로 악화한 수급 여건도 다소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확인되지 않았고 경기 침체 가능성도 여전해 향후 경제지표들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한국 등 주요국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 임박한 2분기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이 수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7월 중 발표될 예정인 6월 인플레이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지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75bp 인상에 대한 재료 소멸 인식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5대 금융지주 회장 만난 이복현… “이자장사” 비판에 은행 주담대 금리 내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2.06.24 17:44:25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연이어 금융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의 이자 장사 등을 비판한 이 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만남에서도 은행의 공적 기능을 강조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지주 회장과 비공개 조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기준금리 상승에 환율 폭등, 주가 폭락 등 국내 경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업권의 협조 등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이 원장은 23일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현 상황을)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했던 오일쇼크 때와 유사하다고 보기도 하는데 전 세계 가치 사슬이 얽혀 있어 훨씬 큰 위험이 닥쳐올 수 있다”며 “미증유의 퍼펙트 스톰이 밀려올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취임 이후 금융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업권별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주 28일과 30일에는 각각 금융투자업권·보험업권 최고경영자(CEO)들과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7월 5일에는 여신 전문 업계와 취임 후 첫 회동을 한다. 한편 정치권과 금융 당국이 한목소리로 은행의 과도한 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은행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이날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를 연 5.48~7.16%에서 5.47~6.26%로 조정했다. 금리 상단이 하루 새 0.9%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5년마다 금리가 변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4.85~5.84%)도 전날보다 상단이 1.3%포인트 낮아졌다. 연 7%대를 돌파했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다시 6%대로 돌아갔다. 24일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4.64~6.515% 수준이다. NH농협은행도 24일부터 전세대출 우대 금리를 0.1%포인트 높여 금리를 내렸다. 국민·신한 등 다른 은행들도 대출 금리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
'닥터 코퍼' 구리값 -21%·니켈 -50%…짙어지는 경기침체 신호[글로벌 What]
국제 국제일반 2022.06.24 17:41:44코로나19 대유행과 전쟁을 거치며 치솟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원자재인 유가는 한 달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고 ‘경기 풍향계’로 불리는 구리는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었다는 신호라는 낙관적 해석도 나오지만 다양한 산업생산의 기반이 되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이 더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이날 배럴당 110.05달러에 마감해 5월 24일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전날보다 1.92달러 떨어진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쳐 5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속 원자재의 하락 폭은 더욱 컸다. 산업 전반에 쓰이는 구리 선물 3개월물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이날 톤당 8409달러에 거래되며 전날에 이어 16개월 만의 최저치를 또다시 갈아 치웠다. 3월 4일 기록한 올해 최고가(1만 674달러)와 비교하면 21.2%나 낮은 가격이다. 구리와 비슷한 가격 추이를 보이는 알루미늄·니켈·주석은 이날 마감가가 직전 최고가 대비 각각 35.6%, 50%, 44.5% 하락한 수준이다.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급 감소 우려로 꾸준히 오르다가 같은 해 연말에는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가 회복될 조짐에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올 초에는 ‘광물 생산 강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 감소 우려까지 겹치면서 2년래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2년 만에 꺾인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양한 산업생산의 기반이 되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것은 경제 주체들이 침체를 예상하고 생산을 줄이려 한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올 1월 보고서에서 “1970~1980년대에는 ‘유가 파동’처럼 특정 원자재의 공급 충격이 전체 원자재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세계화가 심화한) 1990년대 후반부터는 글로벌 수요와 공급 같은 거시경제적 요소로 원자재 가격이 결정됐다”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과 거시경제 흐름의 연관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침체는 이미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독일 베렌베르크은행의 홀거 슈미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내년 침체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의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30%로 올려 잡았다. 미국 기업의 경기 심리를 반영하는 S&P글로벌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월 53.6에서 6월 51.2, 유로존에서는 54.8에서 51.9로 각각 떨어졌다는 점도 침체 우려에 힘을 더한다. PMI가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나는데 주요국 지수가 50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원자재 가격 하락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었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등 공급 축소를 부추기는 요인이 많아 고물가가 단기간에 진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 우세하다. 당장 원유의 경우 증산에 대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소극적인 태도로 공급이 대폭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씨티그룹은 “연말까지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변동성은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일진머티리얼즈 10조 '초대박'에 매각 탄력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2.06.24 16:53:45매각이 추진 중인 일진머티리얼즈가 최대 10조 원이 기대되는 공급 물량 수주에 성공하며 최근 증시 침체에도 인수 후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가로 거론된 3조 원 안팎이 최근 금리 상승 국면에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수주 대박으로 몸값 논란을 불식시키게 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4일 삼성SDI에 2차전지용 일렉포일(동박)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급 기간은 2030년 말까지로 계약액은 총 8조 5262억 원에 달한다. 일진머티리얼즈 측은 “2025년 이후 예상 물량은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일부 줄거나 늘어날 수 있어 공급액이 약 8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동박 공급액을 9조 5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는 대규모 수주 소식에 이날 12%(8400원) 오른 7만 8400원을 기록했으며 일진홀딩스 역시 전날보다 22.41% 오른 7320원에 마감했다. 이번 수주는 최근까지 일진머티리얼즈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잠재 인수 후보 업체들에 배포한 투자설명서에는 담기지 않은 정보다. 이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나 사모펀드(PEF)의 인수전 참여 열기는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영권 지분인 허재명 이사회 의장의 지분 53.3%가 최근 매물로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인수가로 3조 원 안팎이 거론됐지만 이달 들어 증시가 급락하고 향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초대형 수주로 일진머티리얼즈의 미래 이익이 크게 증가해 인수 측이 적극적으로 베팅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다만 일진머티리얼즈가 장기 공급계약을 삼성SDI와 맺게 돼 경쟁 관계에 있는 LG화학의 인수 의지는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전략적 투자자로 경쟁관계가 없는 대기업 등이 우선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국내외 대형 PEF도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박은 전기차배터리의 핵심 소재여서 배터리 제조 업체와 연구개발 등을 밀접하게 협의한다”며 “경쟁사에 핵심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면 인수전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
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장초반 1%대 상승 [오전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2.06.24 09:34:19국내증시가 장 초반 상승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들의 긴축 가속화, 경기 침체 우려 등 각종 악재가 속출하며 악재가 선반영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72포인트(0.94%) 오른 2336.0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2.79포인트(0.55%) 오른 2327.11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유일하게 893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편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99억 원, 407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장초반 상승은 각종 악재를 반영하며 코스피가 급락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의미있는 지지권인 2380 ~ 2400선을 힘없이 내주고 속절없이 흘러내리는 코스피의 흐름이 언제 마무리될지 확신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진정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41포인트(2.58%) 상승한 732.7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4억 원, 426억 원을 사들이는 반면 개인은 662억 원을 팔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하락한 여파로 상승 마감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23포인트(0.64%) 오른 3만 677.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84포인트(0.95%) 상승한 3795.7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9.11포인트(1.62%) 반등한 1만 1232.19로 장을 마감했다. -
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상승…나스닥지수 1.6% 올라[데일리 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2.06.24 08:28:15뉴욕증시는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상승하면서 나스닥지수가 1% 이상 올랐다. 23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23포인트(0.64%) 오른 3만677.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84포인트(0.95%) 상승한 3795.7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9.11포인트(1.62%) 반등한 1만1232.1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하원 증언과 국채금리 움직임,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여러 차례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경제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이 어렵다는 점은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하반기 경제 성장세가 꽤 강할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월이 경기침체 가능성에서 한발 물러섰으나 시장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전날보다 7bp 이상 하락한 3.08%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3.03%까지 하락하면서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5bp까지 축소됐다. 2-10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되기도 한다. 가파른 금리 상승세가 꺾인 것은 기술주나 성장주에는 환영할만한 소식이지만, 금리 하락이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면 주가에도 부정적이다. 다만 이날 나스닥지수는 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반등은 낙폭 과대에 따른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며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래투스 캐피털의 토드 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이번 반등은 확실히 매우 과매도된 환경에서 따라오는 일시적 반전을 연상시킨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이것이 더 지속적인 움직임이 되려면, 경제 지표에서 일부 개선이 나오는 것을 봐야 할 뿐만 아니라, 더 구체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는 것을 확실히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35%) 오른 29.05를 기록했다. -
혼돈의 한국경제, 2008년으로 돌아가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6.24 06:00:00원달러 환율이 지난 23일 2009년 7월 이후 13년여만에 종가기준 1300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에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달러대비 원화가치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 하다. 원달러 환율이 지붕을 뚫고 하늘까지 올라갈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28.49포인트(1.22%) 내린 2314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기업 실적 둔화 등으로 주가 하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달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5조7000억원이 넘는다. 환율·코스피 수치.. ‘데드크로스’ 일어나나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 됐던 2008년 10월부터 반년넘게 볼 수 있었던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 간 수치상 ‘크로스’가 나타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한다. 현재 환율과 코스피의 수치상 격차가 1000 이상(환율=1301, 코스피지수=2314)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비관론이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전혀 허황된 우려는 아니다. 불과 2년여 전인 2020년 3월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감으로 1439까지 떨어진 바 있다. 지수가 3000을 넘나들던 최근 2년여 사이가 오히려 한국증시 역사의 ‘아웃라이어’에 가깝다. 2008년 10월 코스피 지수는 더욱 심각해 892에 불과했다. 원화 가치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중이던 2008년 10월 원달러 환율은 1291.0원이었으며 2009년 3월에는 1596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반면 2008년 3월의 평균환율은 990.3원에 불과했다. 2009년 당시 코스피 지수는 1000 수준에서 횡보했다.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는 팬데믹 후유증 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인 만큼, 2008년부터 반년간 이어진 환율과 코스피 수치 간의 ‘크로스’ 가 단순 ‘기우(杞憂)’는 아닌 셈이다. 무엇보다 한국은 25년전 롤러코스터 수준의 원화 가치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실제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 원달러 환율은 1995원으로, 한달 전 환율(896원) 대비 2배 이상 껑충 뛴 바 있다. 물론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31억 달러로, IMF 외환위기(39억달러) 당시 대비 100배 이상 많긴 하다. 다만 지금과 경제구조가 큰 차이가 없던 2008·2009년의 환율 급등 사태는 2022년에도 재연될 수 있다. 국가채무·무역적자·차이나리스크에.. 경기하강 지속 원화와 코스피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은 여럿이다. 첫번째 리스크는 국가채무다. 문재인 정부의 확장 재정으로 2017년 660조2000억원 수준이던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올해에는 1064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기간 국내총생산(GDP)대비 국가채무 비율 또한 36.0%에서 50.0%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부담은 주요 선진국 대비 여전히 여유가 있지만, 국민연금 지급액 등 보이지 않는 부채까지 감안하면 관련 리스크는 향후 한국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0.81명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0.61명으로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인구추이가 계속될 경우 경제활동인구 한명이 노인 한명을 부양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결국 이 같은 국가채무 리스크를 감안할 경우 ‘주요국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낮다’는 이전 정부의 호언(豪言)은, 한국의 경제의 몇년 뒤를 내다보지 못한 단견(短見)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두번째 리스크는 수출이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무역 적자 규모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들어 이달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54억6900만 달러로 1996년 하반기 기록한 125억50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무역수지는 매월 하순으로 갈수록 개선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지금과 같이 원유·석탄 가격이 급등하고 원화가치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기록 경신이 확실시 된다. 무역수지가 적자전환하면 원화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해외 물건 수입을 위한 원화의 외화 환전 수요가,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의 원화 환전 수요 대비 높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에서 외국돈(달러) 수요가 원화 대비 높으면, 외국돈의 상대 가치는 자연스레 상승한다. 무엇보다 고환율이 무역수지 흑자로 이어진 IMF 외환위기 당시와 달리, 최근의 고환율은 무역수지 적자폭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석유나 천연가스 등 한국이 100%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 가격이 1년새 2배이상 급등한 탓이다. 무역수지 적자 추이가 계속될 수 있는 셈이다. 세번째 리스크는 중국이다. 미국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통해 사실상 ‘중국 봉쇄’ 정책을 추진 중이다. 외교안보적 이유 외에도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질서를 감안하면 한국 또한 이 같은 미국의 대(對) 중국 포위망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중국이 이 같은 IPEF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2의 사드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20~25%에 달하는 반면, 중국 무역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기간 6~7%에 불과하다. 중국이 ‘살을 내주고 뼈를 치는’ 방식으로 한국경제에 보복을 가할 수 있는 셈이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식음료, 게임,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이 자칫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정부 또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중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모습이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 공기업 일자리를 가파르게 늘리고 재정지출을 빠르게 확대하는 등 경기진작 카드를 대부분 소진한 바람에, 현 정부에서 쓸 수 있는 대응카드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번 글로벌 경제 위기는 공급측면에서 촉발된 데다 주요국들은 글로벌 자유무역 기조를 형해화 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라, 한국과 같은 수출중심 국가의 타격이 보다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
SK바사 -73%·카카오 -61%…증시 충격파 'BBIG'에 집중
증권 국내증시 2022.06.23 19:09:34글로벌 긴축과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코스피가 1년 7개월만의 최저점까지 내려앉은 가운데 개미들의 투자가 집중된 국내 대표 성장주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종목이 코스피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이 ‘빅스텝(기준금리 0.5% 인상)’을 넘어 ‘자이언트스텝(0.75% 인상)’까지 밟는 상황에서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경우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BBIG 중 실적 증가세가 뚜렷하게 보이는 2차전지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BIG 4개 업종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는 지난해 말 3143.79에서 이날 2066.00으로 1077.79포인트(-34.28%) 급락했다. 376조 6279억 원이었던 지수 시가총액도 41조 8525억 원 증발해 334조 775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BBIG 지수의 하락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22.28%)는 물론 낙폭이 더 컸던 코스닥(-30.91%)의 주가 하락률보다 더 컸다. 각 업종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19.13%), KRX 바이오 K-뉴딜지수(-27.65%), KRX 인터넷 K-뉴딜지수(-50.38%), KRX 게임 K-뉴딜지수(-43.14)도 지난해 말 대비 추락했다. 지수 구성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게 컸다. 2차전지 관련주인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은 각각 고점 대비 39.45%, 35.62%, 34.10% 급락했다. 바이오를 대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5%), 셀트리온(068270)(-45.58%),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73.23%) 등도 주가가 흘러내렸다. 네이버(49.67%), 카카오(035720)(-61.21%), 크래프톤(259960)(-54.39%), 엔씨소프트(036570)(-51.33%) 등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 BBIG 업종은 미래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으로 주목받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동성이 커진 장세에 수혜주로 부상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상승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성장 기업들은 현재는 벌어들이는 이익이 적지만 미래에는 이익의 폭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이라 주가수익비율(PER) 등의 밸류에이션이 높이 평가 받는 경향이 있지만 금리가 인상될 경우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PER가 낮아지게 되고 주가도 꺾이게 된다. 즉 유동성 장세에서는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할 수 있지만 금리 인상기에는 그만큼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자 흔들리는 BBIG 몰락에 결정타가 됐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큰 국내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는 만큼 성장주 실적에 대한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소비 둔화로 기업 매출이 감소한다면 영업이익 마진율과 순이익율은 감소할 것이고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BBIG 중 2차전지 업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전환의 중심이 운송 수단의 전동화 계획에 있는 만큼 성장성이 보장됐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현재 8%에 불과한 전기차 침투율은 2025년 2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가장 큰 미국 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현재 11% 수준”이라며 “확정된 투자 내역 및 픽업트럭 등 다수의 전기차(EV) 출시가 기대됨에 따라 국내 기업은 점유율은 향후 80%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대면의 수혜가 사라진 인터넷과 게임주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산 원가 부담이 적은 바이오주도 타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제약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순수 원재료비 비중은 20% 미만에 불과하다”며 “제조 원가에서 비중이 큰 감가상각비·인건비 등은 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에 큰 영향이 없다”고 진단했다. -
개미 '대학살'…정부 불구경할 때인가
증권 국내증시 2022.06.23 18:16:36국내 증시가 연일 추락하는 가운데 빚을 내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한국 증시가 주가 하락과 ‘빚투’ 강제 청산의 악순환에 빠지면서 역대급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공포가 증시에 가득 차 있다. 가파른 주가 하락에 국내 개인들이 ‘강제 청산 쓰나미’로 벼랑 끝에 내몰렸음에도 수수방관하는 금융 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49포인트(1.22%) 내린 2314.32에 장을 마쳤다. 종가는 2020년 11월 2일의 2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2.58포인트(4.36%) 급락한 714.38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종가는 2020년 6월 15일의 693.15 이후 최저치이자 연저점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13.83% 하락하며 2008년 10월(-23.39%)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달 코스닥 하락률은 20.03%로 2018년 10월(-21.11%) 이후 최대였다.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했지만 유독 최근 한국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이날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722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642억 원어치를 파는 등 총 7365억 원어치를 쏟아냈다. 이 중 상당 물량은 빚을 내 주식을 샀던 신용 융자의 반대매매 물량으로 추정된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폭락세가 더 큰 것 역시 빚 내서 투자한 개인들의 주식이 강제 청산되면서 하락의 악순환에 빠졌기 때문이다. 개인이 신용거래로 주식에 투자하고 아직 갚지 않은 잔액인 신용공여잔액은 연일 줄어들면서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19조 5308억 원)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2020년 이전보다 10조 원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해 ‘하락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 2300선, 코스닥 700선 붕괴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부는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실질적 조치는커녕 메시지조차 내놓지 않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일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융위기급 위기를 맞아 공매도 금지와 증시안정펀드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금융 당국은 적극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에야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 업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늑장 반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이달 20% 곤두박질…글로벌 최약체로 전락한 코스닥
증권 국내증시 2022.06.23 18:07:55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경기 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유독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홍콩·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 비해 낙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1일 이후 코스피지수는 13.83%, 코스닥지수는 20.03%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코스피지수(-22.28%)와 코스닥지수(-30.91%) 모두 20% 넘게 주가가 빠졌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했을 때 국내 증시의 약세는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 미국 나스닥지수는 8.5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1% 떨어졌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9.22% 내렸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홍콩 항셍지수는 0.66% 하락하는 데 그쳤고 일본 닛케이225지수(-4.06%), 대만 자취엔지수(-9.71%)는 10% 내로 밀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20% 올랐다. 외국인이 연일 ‘팔자’ 행렬을 이어가며 한국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15거래일 중 14일을 순매도했다. 하루 평균 순매도 규모는 3568억 원에 달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올라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7원 30전)보다 4원 50전 상승한 1301원 80전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300원을 웃돈 것은 2009년 7월 14일(장중 고가 기준 1303원)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
원·달러 환율 1300원 넘었다…파월은 '침체 가능성' 인정
국제 경제·마켓 2022.06.23 18:06:46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고물가 대응을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면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도한 금리 인상’이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조만간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을 경우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초래될 가능성에 대해 “침체 가능성이 확실히(certainly)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침체를 유도하지 않으며 그럴 이유도 없다”면서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몇 달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증거를 찾을 것이며 (이를 보기 전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파월의 발언을 두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침체를 부를 정도의 높은 금리 인상을 이끌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까지 공개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시장은 침체 진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최소 50%에 달한다”며 “미국과 유럽은 내년 하반기에 침체가 올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시장도 출렁이고 있다.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전날 연 3.3%를 넘어섰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이날 3.1%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 50전 오른 1301원 80전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2009년 7월 13일(1315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1300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도 원화 약세 흐름을 막아내지 못한 만큼 환율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국의 수출 전망이 악화한 영향이 원화 약세로 나타난 것”이라며 “연준의 긴축과 함께 미국 기업의 실적 하향 조정으로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은 연말 13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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