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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황] 국내 증시 소폭 상승 출발…"저점 점진적으로 높여갈 것"
증권 국내증시 2022.06.08 09:35:48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저점을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오전 9시 17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9포인트(0.23%) 오른 2632.91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19포인트(0.27%) 오른 2633.53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 606억 원, 437억 원들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009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0.31%), SK하이닉스(000660)(1.44%)가 소폭 상승 중이다. 특히 삼성SDI(006400)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오전 9시 17분 기준 삼성SDI는 전일 대비 2.24% 오른 54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LG화학(051910)(1.9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등에서도 빨간 불이 켜졌다. 국내 증시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단이 유의미하게 열리기 위해선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가시적인 신호가 등장해야 한다”면서도 “당분간 증시는 박스권 장세에서 저점을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세계은행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등 매크로상 불확실성에도 증시 바닥권 인식 속 미국 증시 강세 영향에 힘입어 2차전지·반도체·인터넷 등 전거래일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오전 9시 17분 기준 코스닥도 전일 대비 3.07포인트(0.35%) 상승한 876.7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99포인트(0.46%) 오른 877.77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 220억 원, 12억 원을 매수하는 동안 외국인 홀로 211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혼조세를 보이는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1.21%), 엘앤에프(066970)(1.17%), 천보(278280)(0.35%) 등 2차전지주가 소폭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6%), 셀트리온제약(068760)(1.90%) 등도 1%대 상승 중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293490)(0.33%), 펄어비스(263750)(0.49%)등 게임주는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임상 3상 성공으로 크게 오른 HLB도 1.48%떨어진 4만 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 하락으로 상승 마감했다. 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 3180.14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264.36포인트(0.80%) 오른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60.68로, 전거래일 대비 39.25포인트(0.95%)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1만 2175.23에 거래를 마치며 전장보다 113.86포인트(0.94%)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부담이 이미 선반영되었다는 평가가 높아지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며 “소매 유통업종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올라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
WB "올 세계 성장률 2.9%"…주요기관 중 첫 2%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6.08 09:00:00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기관 중 처음으로 2%대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차질 등이 겹치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발생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4.1%)에서 한번에 1.2%포인트 내려잡은 것이다. WB는 △2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급망 교란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WB는 특히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했다. WB는 “긴축 정책에도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올 초부터 세계 성장이 급격히(sharply) 둔화해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이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개발도상국의 금융 위기를 초래했다”라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역별로 보면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직전 전망치보다 1.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미국과 유로 지역이 2.5%, 일본은 1.7%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4%로 직전 전망치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중국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등으로 올해 경제가 4.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전 전망치보다 0.8%포인트 낮춘 것이다. WB는 “성장 정책과 재정 불안정성 완화, 취약계층에 대한 재정 지원 등 강제적이고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제적으로는 저소득층의 백신 접종 지원·부채 경감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세계 성장률 2.9%로 대폭 하향…WB "오일쇼크 때처럼 스태그플레이션 나타날 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2.06.08 06:40:19세계은행(WB)이 7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조정하며,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시작될수 있다고 경고했다. WB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 4.1%보다 1.2%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추정치 5.7%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WB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며 "많은 나라에서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WB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투자 및 무역을 교란하는데다 각국의 재정·통화 정책이 철회되고 있는 점을 경기 침체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올해 개발도상국의 1인당 소득 역시 전염병 대유행 이전에 비해 5%포인트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WB는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면서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높인다"고 우려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지난 1970년대 오일쇼크 때 나타났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2.7%포인트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는 오일쇼크 당시인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나타났던 침체 속도의 2배를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선진국의 성장률이 올해 5.1%에서 2.6%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6.6%에서 3.4%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성장률은 1.2%포인트 내린 2.5%, 중국의 성장률은 0.8%포인트 내린 4.3%로 전망했다. -
재고떨이가 물가에 도움?…‘10의 법칙’ 주목해야[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국제 국제일반 2022.06.08 06:08:39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타깃의 공격적인 재고 처분과 그에 따른 이익 전망치 하향 소식에도 올랐습니다. 나스닥이 0.9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0.95%, 0.80% 뛰었는데요. 어제 연 3%를 넘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한때 2.96%대까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세계은행(WB)의 글로벌 성장률 하향과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경고가 국채금리에 일부 영향을 줬는데요. 이날 시장의 1차 관심은 타깃이었습니다. 타깃은 이익 감소 예상에 이날 3% 넘게 하락했고 주요 증시도 하락 출발했지만 지속적인 영향을 주진 못했죠. 오늘은 타깃의 상황과 함께 경기침체, 그리고 시장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타깃, 3주 만에 영업이익 전망치 5.3%→2%…다른 소매업체들도 재고처리 이슈화 타깃의 이날 발표는 재고가 많으니 주문을 취소하고 할인 판매를 통해 재고를 없애겠다는 겁니다. 타깃의 4월 말 재고규모는 151억 달러로 1년 전 대비 약 43% 급등했는데요. 결국 떨이에 나선다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회사의 이익이 크게 줄겠죠. 지난달 18일 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5.3%가량 될 것이라고 점쳤던 타깃은 3주 만에 이를 2%로 크게 낮췄는데요. 어떻게 보면 지난 번 이익 쇼크에 이은 두 번째 쇼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젠 바르타슈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이는 다른 유통업체들이 다음 번 분기가 오기 전에 그들이 갖고 있는 재고에 대한 얘기를 적극적으로 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짚었는데요. 재고 문제는 타깃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같은 종류의 물품을 보다 싼 제품으로 사거나 코로나19가 끝나가면서 소비패턴이 변한 결과 재고가 크게 늘었죠. 월마트도 재고가 33% 급등했는데요. 공급망 문제에 상당 부분 물건을 쌓아뒀던 업체들 입장에서는 직격탄입니다. 의류업체 갭(Gap)이나 아메리칸이글 등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다만, 이 재고떨이라는 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득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타깃과 유통업체들의 이익은 크게 줄고, 주가도 빠지는 요인이지만 고객들은 안 그래도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던 차에 “떨이라니, 잘 됐다”고 볼 부분이 있는 것이죠. 로이터통신은 “타깃은 인플레이션이 수요에 영향을 주면서 재고처리를 위해 큰 규모의 할인을 제공해야만 한다고 했는데 이는 소비자물가가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봤습니다. 이것이 국채금리 하락에까지 영향을 줬다고 해석했는데요. 특히 타깃을 포함해 주요 대형 업체가 할인에 나서면 경쟁업체들도 이를 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루 브리엔 DRW 트레이딩의 시장 전략가는 “이날 타깃이 기본적으로 여름 세일을 발표했는데 아마도 다른 소매업체들도 따라하게 될 것”이라고 봤는데요. 긍정적으로만 본다면 이번에 재고를 깔끔하게 털고 가면 하반기에 좋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손해는 크겠지만 미국은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고 할로윈부터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쇼핑 시즌이 찾아오는데요. 이 때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쉽게 말해 선반도 미리 비워놔야 하고 새 물건도 준비해둬야겠죠. 타깃이 하반기 6%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는 이유기도 한데요. “한 분기 이슈”라고 말한 오디세이의 제이슨 스나이프의 말처럼 잘 넘어간다면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3분기 이후에 수요가 예상만큼 나오느냐입니다. 재고는 한 번 털어냈지만 기대했던 하반기에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하면 어닝 충격이 올 수 있겠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경기는 둔화하고 수요는 줄 수밖에 없습니다. 타깃과 유통업체의 문제를 이날 전체 증시만 놓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슈가 잠복해있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경기둔화에 따른 어닝 우려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기지 금리+휘발유 가격 10 넘으면 침체 가능성”…WB, “많은 나라 경기침체 피하기 어려울 것” 이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주요 산업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도 상황이 쉽지 않은데요. 완성차 업체는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공급난에 판매량이 급감했는데 이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량 구매에 중요한 금융비용이 상승하는 국면을 맞게 됐다는 겁니다. 대출이나 할부, 리스비용 증가는 차량 구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요. 마크 필즈 전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문제로 판매가 20%가량 감소했었는데 이제는 소비가 약해지고 경기가 둔화하는 시기”라며 “자동차 재고는 다음 6~12개월 동안 개선되겠지만 금리가 오르고 금융비용이 커지고 있어 어떻게 될지 흥미로운 시점”이라고 전했습니다.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이제는 소비가 안 받쳐주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말인데요. 수요와 기업의 어닝 부분은 결국 경기침체 논의로 모아집니다. 이날 미 경제 방송 CNBC는 ‘10의 법칙’을 소개했습니다. 즉 모기지 금리에 휘발유가격을 더한 것이 10을 넘으면 상당한 경기둔화나 경기침체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거지요. 현재 30년 만기 모기지금리가 5%를 넘습니다. AAA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 전역의 보통 휘발유 가격 평균은 갤런당 4.919달러로 5달러에 육박합니다. 이 둘을 더하면 지금도 10 수준이라는 거지요. 캘리포니아주 같은 곳은 휘발유값만 6.371달러니 10을 훨씬 넘습니다. 2001년과 2008년 10을 넘었을 때 침체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1995년에는 안 일어났다고 합니다. CNBC 앵커 브라이언 설리반은 “10을 넘는다고 반드시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완벽한 건 없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궁지에 몰려있다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소비자가 궁지에 몰려있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죠. 소비가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체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던 앤서니 찬은 “힘겨운 시기가 앞에 놓여 있다. 내년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는데요. 그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의 경제 허리케인 발언에 대해서도 “그의 발언은 허리케인이 오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허리케인에는 5등급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는 어떤 허리케인인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나는 우리가 무엇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걱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WB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내려 잡으면서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많은 나라들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락다운, 공급망 붕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국의 성장 전망치는 2.6%로 상대적으로 낫지만 전 세계 경기가 후퇴하면 중장기적으로는 미국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겁니다. 미 2분기 GDP 나우 1.3%→0.9%…“증시 여름 내 터프할 것 vs 7월 중순 이후 섬머랠리 가능성” 이날 나온 자료 가운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경제예측 모델인 ‘GDP 나우’를 보면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연환산 기준 1.3%에서 0.9%로 낮아졌는데요. 개인소비지출 예상치가 4.4%에서 3.7%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CNBC는 “GDP 지표상 미국 경제가 침체 직전의 상황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인플레이션 수치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적절한 예산 기조가 필요하다”고 했죠. 적절한 예산기조란 돈을 많이 푸는 게 아니라 적절하게, 즉 적게 써야 한다는 말인데요. 이는 성장에 영향을 줄 겁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안 좋은 신호가 잡힙니다. 금리상승에 따른 건데요. MSCI 리얼 애셋에 따르면 4월 부동산 판매액이 39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습니다. 13개월 연속 증가세 이후 감소인데요. 물론 계속해서 전해드리듯 경기침체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핌코의 시장 전략가 앤서니 크레스센치는 “유가가 오르고 있고 연준의 긴축이 주택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어 매니지하기 쉽지는 않지만 소프트랜딩 확률은 좋은 편”이라며 “큰 폭의 침체 가능성은 꽤 낮다”고 주장했는데요. 실업률을 바탕으로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샴 리세션 지표’를 만든 클라우디아 샴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우리는 경기침체에 있지 않다. 소비자들은 소비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채용하고 있고 실업률은 최저 수준"이라며 “그것이 모든 것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플레이션은 높다. 하지만 그게 경기침체는 아니”라고 강조했죠. SVB의 섀넌 사코치아는 “시장이 7월 중순 이후의 섬머랠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럼에도 경기와 증시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설립자는 “나는 장기적으로 증시가 내려간다는 전제 아래 시장이 꽤 거친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쉬어가기를 원하지만 시장이 그렇게 두지 않을 것이며 S&P500은 장기적으로 보면 과매도 상태가 아니며 더 떨어질 공간이 있다고 본다”고 했는데요. 그는 S&P500의 주요 지지선은 3815이고 그 다음은 3500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당분간 단기랠리가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확한 해답이 나오게 될 여름까지는 힘든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는 “지금은 떨어지기 전의 불안정한 시기에 있는 것 같다. 상한은 4200~4300이며 우리는 조금씩 움직여서 3400~3500까지 내려갈 수 있을 듯하다”며 “S&P500의 경우 늦여름이나 초가을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기침체의 정의에 매몰될 이유는 없다는 것 전해드리고 싶은데요. 경기침체는 2분기 연속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를 뜻합니다. 일부 한국 전문가들은 이를 절대적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경제 전반에 걸친 상당한 경제활동의 감소가 수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GDP가 플러스라도 실업률이 10%를 넘어 두자릿수를 계속 기록하면 경제가 정상은 아니겠죠. 수치로 꼭 마이너스가 두 분기 나왔느냐 아니냐보다 금융과 실물경제를 함께 보면서 큰 틀에서 상황을 살피는 것이 미국 경제와 증시를 더 잘 판단할 수 있는 길이 될 듯합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타깃 쇼크에도 국채금리 하락에 나스닥 0.94%↑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6.08 05:12:36미국의 대형 마트 타깃의 공격적인 재고 소진방침에 분기 이익 급감 전망에도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264.36포인트(0.80%) 오른 3만3180.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39.25포인트(0.95%) 상승한 4160.68, 나스닥은 113.86포인트(0.94%) 뛴 1만2175.23에 마감했다. 이날 타깃은 분기 영입이익률이 지난 달 예상치인 약 5.3%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공격적인 재고소진 정책에 이날 타깃 주가는 2.44% 내렸고 주요 지수도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연 3%를 넘었던 10년 물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때 2.96%대까지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씨티의 전략가 크리스 몬타구는 “5월 말에 약세기조가 옅어지긴 했지만 강세기조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발표 지표는 좋지 않았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경제예측모델인 GDP나우는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주 1.3%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WB)은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내려잡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규제완화에 따른 수요 상승과 공급 우려에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1센트(0.77%) 오른 배럴당 11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대기업·부자 '표적증세' 5년…조세경쟁력 '추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6.07 18:08:44우리나라의 조세 경쟁력 순위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10계단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조세 체계가 경제의 지속적 성장에 자극제가 아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 동안 우리 조세 경쟁력을 10위권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세금 체계를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7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하는 국가 경쟁력 세부 항목에서 우리 조세정책의 경쟁력은 지난해 25위로 떨어졌다. IMD는 매년 한 나라의 경쟁력을 20개 분야로 나눠 평가하며 조세정책은 재정·기업사회재정여건과 더불어 정부 효율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IMD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만 해도 우리나라 조세정책을 전 세계 64개국 중 15위로 높게 평가했으나 이후 매년 순위가 떨어지면서 2021년에는 25위까지 낮아졌다. 국내 한 민간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경쟁력 순위가 23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조세정책이 국가 경쟁력을 끌어내린다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조세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낮고 문재인 정부 때 법인세도 올라 투자자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세금이 이념적 정책의 도구나 정책 실패의 대증(對症) 요법이 된 것도 우리 조세에 대한 불신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파트 값을 잡겠다며 마구잡이로 칼을 휘둘러 누더기가 된 부동산 세제나 글로벌 트렌드와 역행해 나 홀로 인상된 법인세가 대표적 사례다. 더 큰 문제는 대기업이나 부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 증세'와 시대착오적 세법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조짐이 나타나는 점까지 감안하면 비정상적인 세 부담을 하루 빨리 낮춰야 기업과 가계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문성 한양여대 교수(한국조세정책학회장)는 "윤석열 정부의 최대 과제는 2%까지 낮아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누더기가 된 조세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세법 개혁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
[로터리] 커지는 위기 징후, 늦기 전에 대비해야
산업 기업 2022.06.07 18:00:50“매일 아침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필자에게 묻는 건강관리 비결에 대한 대답이다. 해외 출장을 가더라도 조깅을 거르지 않는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위기가 닥치면 좀처럼 헤어나기 어렵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는다. 항상 우리 경제에 이상 신호는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한국 경제에 울리는 경고음이 심상치 않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은 연일 고공 행진이다. 지난 1년간 원유 가격은 약 60%나 올랐다.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우리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코로나와 미중 갈등에 따른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한 수출 환경 악화는 이제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常數)가 됐다. 대내 환경도 녹록지 않다. ‘빚투’ ‘영끌’이 대세가 되면서 가계부채가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106.7%까지 급증했다. 그동안 너 나 할 것 없이 빚을 냈는데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낼 걱정에 가계가 휘청인다. 지난 수년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각종 기업 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 투자 환경이 나빠진 것도 문제다. 최근 5년간 우리 기업의 해외직접투자(ODI)가 연평균 13.9% 늘어나는 동안 국내 총 고정 투자는 제자리걸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일제로 환산한 일자리 수도 209만 개나 사라졌다. 한국 경제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당장 기업 실적이 좋다고 박수만 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돌이켜보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위기를 알리는 사전 경고는 있었다. 단지 호황에 취해 있던 정부나 국민들이 위험을 간과했을 뿐이다. 이미 알고 있듯 그 대가는 혹독했다. 지금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던 1970년대 오일쇼크와 유사한 상황이다.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경기는 불황으로 접어든다. 그사이 공급 차질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는 계속 치솟는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다. 재정을 풀자니 이미 코로나19와 지난 정부의 포퓰리즘으로 늘어난 정부 부채가 부담이고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산업 현장과 노동시장의 규제를 과감히 풀고 투자나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통해 기업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영국의 경제학자 조앤 로빈슨은 “경제학은 왜 매번 뒷북만 치느냐”고 자성했다. 경제학자는 실증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다 보니 뒷북을 칠 수도 있지만 정책 당국자는 입장이 다르다. 진단을 내렸으면 병이 커지기 전에 처방과 치료에 즉각 임해야 한다. 건강도 경제도 좋을 때 지켜야 한다.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완화…다음주 코스피 2700선 뚫을까 [다음주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2.06.05 00:04:35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 27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6월 미국 연방공개준비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새로운 공개 발언 역시 금지되면서 시장이 그간의 이슈에도 적응해나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5월 국내 증시가 저점을 다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점을 지적하며 상승 탄력을 둔화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2.6포인트(1.24%) 오른 2670.65로 거래를 마쳤다. 4월 22일(종가 기준 2704.71)을 마지막으로 2700선이 깨진 후 2670선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역시 전주 대비 17.54포인트(2.01%) 오른 891.51에 마감하며 900선을 눈앞에 뒀다. 그간 증시를 짓누르던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수가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3%를 기록하면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 신호가 됐다. 외국인 역시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매수 규모는 약 1조 70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그동안 고공행진을 벌이던 원·달러 환율이 어느 정도 진정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5월 코스피가 저점을 확인한 만큼 2700선 회복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음 주 코스피 주간 예상범위로 2600~2720선을 제시한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완만하게나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고용이 둔화될 징후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의 강도가 약화될 거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6~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5% 포인트씩 인상하는 경우 연말 목표치가 근접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달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정례 회의를 열고 원유 증산을 합의한 점 역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OPEC+는 7~8월 하루 64만 8000 배럴 규모를 증산하기로 했는데, 이번 증산량은 기존 방침보다 50%가량이 많은 양이다. 한편 아직까지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점이 지적됐다. 특히 외국인투자가의 매도세가 여전히 약해 상승 탄력이 둔화된 상태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인덱스 대신 낙폭이 과대한 개별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적이 좋은 전략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 업종에서는 중국 규제 완화와 경기 부양책 플레이가 가능한 경기 민감주가 좋은 대안”이라며 “인프라 투자 확대, 소비 부양책이 나왔을 때 수혜가 클 화학, 기계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증시에 압박을 가하던 이슈들의 소강 국면에서 차기 주도주를 선제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국내 시장의 주도군 후보로 자동차, 2차전지 등 모빌리티 관련주고 꼽았다. 신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수급 부족과 운송비 급등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현재 역사적 저점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은 바닥인데, 공매도 잔고가 많아 숏커버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공략하는 것 역시 좋은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몰려오는 경제 위기 ‘태풍’…정부·기업 방비책은 있는가
오피니언 사설 2022.06.04 02:30:00윤석열 대통령이 3일 출근길에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선거 이후의 국정에 대해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집의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의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못 느끼시냐”고 반문했다. 지금 우리 경제 곳곳에서 태풍 경보가 울리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고물가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월 무역수지는 17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재정과 무역에서 ‘쌍둥이 적자’가 길어지면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경제 위기가 증폭될 수 있다. 고물가 속에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당초 3%에서 2.7%로 내렸다. 4월에는 생산·소비·투자가 2년 2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하는 상황을 맞았다.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에 허리케인이 몰려오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대비를 주문했다. 태풍이 올 때 가장 중요한 대책은 미리 철저히 준비하고 모두 힘을 모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기업·가계 등 경제 주체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당파 이익을 위해 충돌하고 있고 노사도 자신들의 입지 강화를 위한 신경전만 벌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7일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노조들이 연쇄 파업을 예고한 것은 ‘제 밥그릇 챙기기’ 행태로 부적절한 처사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감세와 금융·재정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살려야 한다. 부동산·증시 등 자산 시장의 거품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기업과 한계 가구에 대한 구조조정도 서둘러야 한다. 궁극적인 해법은 대체 불가능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성장 동력을 재점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감히 규제를 혁파하고 뚝심을 갖고 노동·공공·연금·교육·금융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퍼주기 포퓰리즘 정책을 멈추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
“연준, 9월 금리인상 중단 없다”…속도 조절은 논의 가능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국제 경제·마켓 2022.06.03 06:05:45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한 이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이 2.69%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84%, 1.33% 뛰었는데요. 이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미 경제 방송 CNBC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증시 입장에서만 놓고 보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었는데요. 우선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9월에 금리인상 중단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의 발언이 보도된 후 증시가 잠깐 빠졌었는데요. 다만 브레이너드는 상황에 따라 인상폭을 조절할 수는 있다는 식으로 여지를 남겼죠. 과도한 금리인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대목인데요. 9월에 금리인상 중단이 없겠지만 폭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은 그동안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렸던 것들입니다. 오늘은 연준의 금리인상 예상 경로와 증시 전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브레이너드, “인플레 2%까지 낮추려면 할 일 많아…월간 수치 감소 땐 속도조절 타당할 수도”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지금 (금리인상의) 일시 중단 가능성은 거의 없다(very hard to see)”라며 “우리의 정책 목표인 2%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현재 우리에게 가장 큰 도전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며 당분간 연속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라파엘 보스틱이 6월과 7월,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한 뒤 9월에 한번 쉬면서 상황을 보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시장에서도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던 게 사실인데요. 당분간 금리인상 중단이 없음을 브레이너드가 명확히 한 셈입니다. 연준은 의장과 부의장, 뉴욕 연은 총재 등 지도부의 말이 중요한데요. 조 바이든 정권의 실세 부의장의 말인 만큼 지도부의 의중이 담겨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매파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히 브레이너드가 9월 금리인상 중단은 없어도 0.25%포인트 가능성은 열어놨기 때문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만약 우리가 월간 인플레이션 수치의 감속이나 약간의 수요 둔화가 시작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그때는 또다른 회의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같은 (0.5%포인트)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우리가 월간 수치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본다면 약간 느린 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말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생각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는 이번 달과 다음 달에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나오면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말의 의미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간다는 뜻이죠. 같은 사안을 두고 늘 정반대의 해석이 가능한데, 오늘의 상황을 좋게 보면 금리인상을 도중에 중단해 인플레이션을 아예 못 잡는 최악의 경우보다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게 되더라도 인플레가 꺾이면서 과도한 금리인상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 나을 겁니다. 월가에서는 여름을 지나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신호가 나오면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고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와중에 브레이너드는 미국 경제가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된다는 식으로 언급하기도 했죠. 실제 이날 브레이너드는 경기둔화가 시작된 것 같다는 질문에 “그렇게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그는 “경기가 둔화하고 수요도 줄어들겠지만 우리는 강한 경제를 갖고 있다. 구인공고도 구직자의 2배”라며 노동시장이 강해 경기침체 없이 연착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민간고용 감소한 것도 기대감 키워…“7~9월에 통화정책 방향 논의 활발해질 것” 추가로 이날 나온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고용 자료도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를 키우는데 한몫했는데요. ADP의 수치는 코로나19 이후 고용보고서와의 연관성이나 선제지표로서의 의미를 많이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ADP 데이터가 생각보다 안 나온 것에 의미를 둔 이들이 있었는데요. 5월 ADP를 보면 민간 일자리가 12만8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2020년 5월 코로나19 회복세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 월가 예측치(29만9000명)의 반도 안 되는데요. 4월도 24만7000명 증가에서 20만2000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샌디 빌레르 빌레르&Co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만약 이날 나온 민간 고용의 흐름이 3일로 예정된 고용보고서에서 재확인된다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지금은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고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이다. 경제가 어느 정도 냉각된다는 것은 연준이 그들의 금리인상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는데요. 둔화에 관한 소식은 더 있는데 애틀랜타 연은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1분기(-1.5%)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고 1분기 노동생산성은 1947년 이후 가장 나쁜 수치인 -7.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날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6월로 종료되는 4분기 회계연도의 매출 전망치도 524억~532억 달러에서 519억4000만~527억4000만 달러로 줄었는데요. 강달러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의 입장이지만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아트 캐신 UBS 객장 담당 이사는 “이달 말로 가면 MS처럼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낮출 것”이라고 했는데요. 최근 만난 미국의 한 대형 업체 임원은 “2분기부터 매출이 꺾이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가 20% 넘게 감소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때 전자제품을 비롯한 주요 내구재를 다 사들여서 그런지 여행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수요가 이동하고 있어 올해는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인 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류 문제는 조금씩 나아지는 듯한 인상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했는데요. 이 얘기를 전해드리는 것은 전반적인 분위기가 최소 이익은 전년보다 많이 줄 수 있다는 분위기를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렇다 보니 속도조절을 포함해 통화정책 방향에 관한 얘기가 슬금슬금 나오는데요.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정책방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여름이 끝날 때쯤이면 우리는 코로나19가 종식됐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인데 또다른 이슈인 공급망 문제 때문에 반론이 있을 것이다. 공급망에서 문제가 많은 것이라면 금리를 올려도 인플레이션을 많이 제거하지 못할 것이고 7~9월이 되면 이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9월 정책방향 최종 예측은 아직 일러”…위기 우려 목소리 크다 그럼 이렇게 아무런 일이 없었던 듯 인플레이션이 정리되고 증시는 다시 반등의 모멘텀을 찾고 경제는 연착륙할 수 있는 걸까요. 지금까지 ‘3분 월스트리트’를 통해서 계속해서 말씀드렸듯 상황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일단 3일 나올 고용보고서만 해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 연준이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한다는 근거가 되고(이 경우 과도한 금리인상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적게 나오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 수 있습니다.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당히 적은 수치를 기록해야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한다는 신호가 되면서 속도조절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겠죠. 현재 월가에서는 5월 고용보고서상 비농업 일자리가 32만8000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4월(42만8000개)보다 감소하는 건데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 대비 0.4% 올라 4월(0.3%)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거시전략 헤드는 “생각보다 뜨거운 급여인상 숫자는 주식과 채권의 동시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큰 급여인상은 인플레이션의 공고화를 뜻하고 결국 추가적인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의미하니까요. 그래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얼마나 떨어지느냐가 중요합니다. 메간 슈에 윌밍턴 트러스트의 투자전략 헤드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정점에 달했고 꽤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정말로 인플레 수치가 확확 낮아질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은 게 현실인데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원유 증산량을 기존의 하루 43만2000만 배럴에서 64만8000만 배럴로 약 21만5000배럴 늘리기로 했는데 이걸로는 100만 배럴 수준에 달할 러시아 물량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중국도 코로라19 봉쇄를 풀면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데요.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헤드는 “이번 생산량 증가는 타이트한 시장에 최소한의 증가”라며 “실질적으로 변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이나 경기침체가 찾아올 가능성도 크죠. 존 왈드론 골드만삭스 사장은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변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더 어려운 경제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경기침체가 오면 연준이 통화정책을 당연히 바꾸겠습니다만 시장과 실물경제는 크게 한 번 깨진 뒤겠죠. 이 때문에 향후 인상속도 조절 같은 정책방향 변화를 보려면 시간을 더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9월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아직 5월 수치도 나오지 않은 만큼 최소 7월 초까지는 시간을 갖고 9월 정책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증시 전망도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며칠 떨어지면 하루 오르는 일이 반복되고 있죠. 반짝 상승이 나오더라도 결국 한동안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인플레이션에 관한 근원적 문제가 풀리지 않았고 연준이 해결할 수 없는 공급망 문제가 여전하다는 점, QT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리스크가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하겠습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인플레가 수년 간 지속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중요한 것은 그 누구도 거시경제 전망을 쪽집게처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브레이너드의 연착륙 계획대로 되면 좋겠지만 전직 연준 고위관계자를 포함해 월가에서 경고음이 나올 때는 충분히 대비하는 게 결코 나쁘지 않겠습니다. 한 번 틀렸기에 이번에는 맞을 수도 있지만 두 번 연속 틀리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사설] 尹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다짐 지키길
오피니언 사설 2022.06.03 00:01:01윤석열 대통령이 2일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의 말대로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에서 이기는 대승을 거둔 데는 국민의 생활고를 해결하고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집중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 경제는 고물가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 실물 경기마저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에 육박할 정도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았다. 고물가 속에 경기가 하강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무역수지는 5월에도 17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재정 적자는 올해도 7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쌍둥이 적자’의 고착화가 우려된다. 물가·성장·무역·재정의 경제 복합 위기는 코로나19 등 외생 요인도 있지만 정부 주도의 반시장 정책을 밀어붙인 문재인 정부의 정책 탓이 크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을 우격다짐으로 추진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을 한계 상황에 내몰았으며 친노조·반기업 정책으로 노동시장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고사시키고 ‘세금 알바’가 넘쳐나게 했다. 시장 원리를 무시한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은 사상 초유의 집값 폭등과 전세 대란을 초래했다. 뒤틀린 경제 정책들을 서둘러 바로잡지 않으면 민생을 되살리기 어렵다.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는 기업을 규제 대상으로 몰아붙인 이전 정부와 달리 경제 위기 해결의 주체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모래주머니를 달고 글로벌 시장에 나가 경쟁하고 뛰기 어렵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근 기업들이 내놓은 ‘5년간 1040조 원 투자 약속’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 혁신의 청사진을 내놓고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
신현송 BIS 국장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낮지만 금리 인상 필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02 09:38:21신현송(사진)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이 2일 “세계 경제 원유 의존도 감소와 견고한 정책체제를 감안할 때 1970년대의 극심했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신 국장은 2일 한국은행이 개최한 ‘2022년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원자재 시장 불안, 성장 및 인플레이션(글로벌 경제는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반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은 최근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정책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국장은 세계 경제의 원유 의존도가 감소해 에너지 사용량 중 원유 비중이 1970년대 말 50%에서 2020년 30%까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원유 공급 충격으로 유가가 10% 오르면 8분기 시차를 두고 주요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5%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원자재 수입국의 GDP는 큰 폭 감소하고 원자재 수출국도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로 수출단가 개선에 따른 수혜가 일부 상실되는 것으로 봤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수입국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GDP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지면서 중기에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국장은 인플레이션 예측치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올해 내내 목표치보다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선진국의 경우 목표치보다 약간 높거나 신흥국은 목표치 범위 안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990년대 이후 일반적인 경기침체기와 달리 코로나 위기 이후 자산가격은 상승했으며 가계부채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올랐다. 신 국장은 “이러한 여건을 감안하면서 향후 정책 정상화를 통해 경제를 연착륙 시킬 수 있을 것인가는 가계나 기업의 인플레이션을 의사결정에 반영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빠르게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이창용 “70년대 같은 高인플레이션 나타나…중앙은행 역할 고민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02 09:00:00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2일 “확장적 재정 정책과 더불어 저금리 및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쌓인 수요 압력에다 팬데믹과 전쟁으로 인한 공급 병목현상 등 여러 요인으로 1970년대와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중앙은행 역할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2022년 BOK 국제콘퍼런스 개회식’ 개회사 연설을 통해 “역사적으로 중앙은행 역할은 금융 경제 위기 등 큰 변혁을 거치며 변화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2~3일 ‘변화하는 중앙은행의 역할: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국제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이 총재에 따르면 1930년대 대공황을 계기로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거시 경제 안정화 기능이 부각됐고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에는 물가 안정이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는 금융 안정 기능이 강조됐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중앙은행의 역할 범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 넓어졌다고 봤다. 이 총재는 “최근 1970년대와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에서 중앙은행 역할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처럼 물가 안정이라는 기본 역할에만 집중하면 되는지, 지금 인플레이션이 진정됐을 때 코로나 위기 이전과 같은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다시 올 것인지 등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 활용과 이 과정에서 나타난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부정적 인식 속에 중앙은행이 결자해지 입장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런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려고 해도 소득 양극화와 부문 간 비대칭적 경제 충격 문제를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태국·중국 등 인구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는 일부 신흥국에 저물가·저성장 환경이 도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저물가·저성장 국면에 대비한 신흥국만의 효과적인 비전통적 정책 수단은 무엇인지 답을 찾기 쉽지 않지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은 “1970년대의 극심했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 국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정책 정상화를 지속 추진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
“9월 금리인상 중단 없을 것”…“QT, 경제 허리케인 대비해야”
국제 경제·마켓 2022.06.02 06:09:45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관한 우려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나스닥이 0.72%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0.54%, 0.75% 떨어졌습니다. 월가에서는 여전히 물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경로, 그리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핫이슈인데요. 이날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경제 허리케인 경고가 회자됐습니다. 이달부터 연준의 양적긴축(QT)이 시작된다는 것도 시장의 관심이 큰데요. 오늘은 새로 나온 얘기들을 중심으로 월가 분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더들리, “9월 중단 의견 중시 안 해”…“금리 올리다 멈추면 인플레 해결 못 해”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윌리엄 더들리는 이날 블룸버그TV에 나와 “연준은 중립 수준에 빨리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언젠가 연준이 잠시 멈춰서 주위를 돌아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데이터에 따라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9월에 금리인상을 잠깐 멈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그것을 중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기준금리를 3%까지 반영하고 있으며 내 생각엔 그 수준에 쉽게 도달할 것으로 본다. 추가로 연준은 아마도 이를 넘어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6월과 7월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뒤에 9월에는 더 올리지 않고 상황을 볼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뜻이죠.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함께 모여 인플레이션에 관해 논의를 할 정도로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는 인플레가 꺾인다는 점을 눈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을 존중한다며 더 매파적인 입장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셋이 만났는데 물가상승률이 확연히 낮아지지 않는다면 말이 아니겠죠. 옐런 장관은 이날 CNN에 “인플레이션의 방향에 대해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I was wrong)”라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일시적이라는 말을 버려야 할 때”라며 사실상 통화정책의 오류를 시인한 데 이어 옐런도 솔식지 정책실패를 인정한 것인데요. 사람이 한번 실패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게 되면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많이 신경쓰게 됩니다. 한 번 볼 것을 두 번, 세 번 보게 되죠. 정책 당국자는 더 그럴 겁니다. 재무장관이 대놓고 “내가 잘못했다"고 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인다는 신호를 볼 때까지 보수적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합니다. 9월에 0.5%포인트를 할 거냐, 0.25%포인트를 할 거냐 상황에 따라 고민할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안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인데요. 연말까지도 계속해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옐런은 “연준에 양대 정책목표가 있는데 완전고용은 달성했고 인플레가 너무 높고 이는 미국 가장에 큰 부담”이라고 했는데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때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죠.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의 생각도 비슷합니다. 그는 “나는 연준이 9월에 금리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생각에 매우 의아하다. 9월에 멈추면 경제가 더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될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강한 지금, 연준은 다음 두 번 이상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린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어 “내가 걱정하는 것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다 멈추고, 올리다 멈추는 것이며 이는 정말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것은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을 해결하지 못한다. 금리를 2.5%포인트 인상하고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리언의 생각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할 때 한번에 잡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미국 실업률이 3.6% 수준으로 사실상 완전고용이니 더 밀어부쳐도 된다는 얘기인데요.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실업률이 4%까지는 가야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더들리의 말처럼 연쇄적으로 금리를 계속 올리면 연말쯤 돼서 상황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데요. 연준도 5월 FOMC 의사록에서 연말께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효과를 재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설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QT 는 큰 실험 작은 폭풍인지 슈퍼스톰인지 몰라”…“연착륙 극히 어려울 것” 하지만 긴축을 둘러싼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요. ‘3분 월스트리트’에서 은행 같은 금융사는 경기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들의 얘기를 잘 들을 필요가 있다는 말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날 은행 CEO들의 경고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연준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으키는 경제 허리케인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놓았는데요. 그는 “나는 먹구름이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그것을 바꿀 것이다. 그것은 허리케인”이라며 “현재 상황은 괜찮아 보이지만 누구도 그 허리케인이 작은 것인지 아니면 슈퍼스톰 샌디인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허리케인 샌디는 2012년에 발생했는데 당시 폭풍직경이 1520km로 북대서양 지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였다고 합니다. 다이먼은 연준의 QT와 금리인상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요. 그는 “우리는 (제대로) QT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50년의 역사에 새 책을 써내려가는 것을 보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유동성이 너무 많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들은 투기를 멈추고 집값을 낮추기 위해 유동성을 어느 정도 제거해야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이날부터 QT가 시작됩니다. 실질적으로는 15일부터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두고봐야 하지만 리스크 요인인 것만큼은 분명한데요. 유동성과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QE가 증시상승에 준 영향이 상당하며 QT가 반대로 증시, 그중에서도 나스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8조900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큰 실험을 시작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수바드라 라자파 소시에테 제네럴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QT의 영향은) 매우 점진적일 것이며 QT에 따른 어떤 영향이 있을지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4분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표면상으로는 어떤 문제도 없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당장은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뒤늦게 나타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쨌든 경기둔화에 관한 우려가 은행권 CEO들 사이에 퍼져 있는 것은 분명한데요. 웰스파고 CEO인 찰리 샤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프트랜딩 시나리오는 현재 환경에서 달성하기가 극도로 어렵다(extremely difficult)”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경제는 어느 정도 둔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깊지 않은 짧은 경기침체가 온다면 약간의 고통을 겪고 이를 극복할 수 있어 괜찮을 것이라는 얘기도 남겼는데요. 우울한 얘기를 전해드리는 것은 다이먼 CEO의 말처럼 대비할 필요가 있어서입니다. 날씨예보가 틀릴 수도 있지만 허리케인급이라면 경기에 대한 대응방식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대비를 내놓아야겠죠. 이슬비는 맞아도 크게 관계 없지만 허리케인이라면 다릅니다.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예보가 제대로 들어맞았을 경우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다이먼 CEO는 “스스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JP모건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우리의 대차대조표를 매우 보수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했는데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당분간은 경계감을 갖고 상황을 지켜볼 때인 듯합니다. 이날 나온 연준의 베이지북을 보면 4개 지역에서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시장 반등하더라도 일시적…5월 고용보고서·CPI 등 중요” 결국 관심은 시장인데요. 금리인상이 계속되고 경기도 나빠질 수 있다면 증시는 어떻게 될지가 중요할 겁니다. CFRA에 따르면 1945년 이래로 6월의 상승률은 0.14%로 밑에서 3번째라고 하는데요. 반면 변동성은 12월에 이어 가장 낮았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낮은 수익과 낮은 변동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인데요. CNBC는 “올 6월은 낮은 변동성과 낮은 상승이라는 그동안의 패턴을 따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이 반등하더라도 일시적일 것이라는 게 전략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소식에 유가가 불안한 상태인데요. 고유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주요 요인입니다. 증시에 관해 씨티의 전략가 제이미 파히는 “우리는 더 많은 하락이 예정돼 있다고 본다”며 “경기침체에 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에 대한 기대치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QT가 아직 완전한 궤도에 오르지 않았고 어닝 기대치가 꽤 높아 시장은 계속해서 더 하락할 수 있는 변동성에 노출돼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요. 물론 JP모건의 두브라코프 라코스 주식 거시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우리의 연말 S&P500 전망치는 4900”이라며 목표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날 나온 5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1로 전달(55.4%)보다 높아지기도 했는데요. 약세장 속에서도 가치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적지 않습니다. 정확히 바닥에 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쉽지 않은 만큼 그 언저리에서 사는 것이 전략이라는 건데요.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결국 지표를 중시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차로는 3일에 나올 5월 고용보고서가 중요한데요. 전문가들은 32만5000개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4월(42만8000개)보다 줄어든 겁니다. 고용이 중요한 이유는 결국 금리인상과 관계돼 있기 때문인데요. 고용이 생각보다 너무 줄게 되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급격히 커지게 됩니다. 금리인상은 경기를 둔화시켜 일자리를 줄이는데요. 안 그래도 인플레이션이 높아 더 강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작부터 고용이 견디지 못하면 전체적인 그림이 완전히 꼬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용이 생각보다 더 탄탄하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10일에 나올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핵심 자료인데요. 5월에도 계속해서 물가가 누그러진다는 신호가 나오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겠지만 문제는 완화 폭입니다. 생각보다 덜 떨어지거나 일부 항목에서 나빠지는 기미가 보인다면 부담이 커지겠죠. CNBC는 변동성이 큰 지금 상황에서는 “인내심을 가져라(Be patient)”라는 조언을 했는데요. 결코 쉽지 않지만 하루하루의 상황이나 단기적인 움직임보다 큰 흐름을 보면서 대응해 나가야겠습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더 짙어진 'S 공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5.31 18:03:374월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모두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트리플 감소’는 코로나19로 경제가 타격을 받은 2020년 2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2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하는 가운데 경기 관련 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전달인 3월 1.6% 올라 ‘반짝 반등’했지만 1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반도체(-3.5%), 식료품(-5.4%)의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3.3% 줄며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소매판매 역시 0.2% 빠졌다. 의약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3.4% 줄어들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공급망 불안 속에 특수산업용 기계 도입·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7.5% 하락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1,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내다보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모두 0.3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선행순환지수는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조정을 받으면서 전체 생산이 감소세로 전환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등 내수지표도 다소 부진했다”며 “전체적으로 경기 회복·개선 흐름이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4월 방역 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물가 급등으로 소비가 줄어든 것이 부정적"이라며 “향후 1~2개월간은 높은 물가로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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