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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초대비 20% 급락…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 현실화하나
증권 국내증시 2022.06.19 10:49:15코스피가 연초 대비 20% 가까이 추락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각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본격화하면서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동학개미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17일 한 주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97%, 8.18% 급락했다. 코스피 주간 하락률은 1월 24∼28일(-6.03%)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컸고, 코스닥 주간 하락률은 2020년 2월 24∼28일(-8.57%)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였다. 연초대비로 시야를 넓히면 하락폭은 더 심각하다. 코스피는 작년 연말 2977.65에서 이달 17일 기준 2440.93으로 무려 18.02% 떨어졌다. 코스닥 역시 1033.98에서 798.69로 22.76%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발 긴축 우려가 거세지고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게 되면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코스피 -40.73%, 코스닥 -52.85%) 이후 최대 연간 하락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까지 제기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최근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불거지면 국내 증시도 공포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코스피가 속절없이 붕괴되면서 올해 국내 증시에 수십조 원을 쏟아부은 동학 개미들은 반대매매 등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충격에 빠진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302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5일 반대매매 규모는 315억6000만 원으로 작년 10월 7일(344억2000만 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많았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사흘 후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의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하루 평균 127억∼174억 원대였던 반대매매 규모는 14일 260억3000만 원으로 껑충 뛰고서 이후 이틀 연속 300억 원을 웃돌았다. 동학개미들이 사들인 종목의 주가도 줄줄이 내렸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005930)의 평균 매수 단가(순매수 금액/순매수 수량)는 6만7900원이다. 17일 종가 5만9800원 기준 12% 주가가 밀렸다. 올해 개인은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를 평균 31만1841원, 9만2405원에 순매수했으나 같은 기간 주가는 각각 24%, 22% 주저앉았다. 그 밖에 삼성전자우(005935)(-9%), SK하이닉스(000660)(-1%), 삼성전기(009150)(-11%), LG전자(066570)(-16%), LG생활건강(051900)(-24%), 현대차(005380)(-2%), 두산에너빌리티(034020)(-17%) 등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손실이 났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과매도 구간에 있는 만큼 경기침체 우려를 해소할 실적주에 투자할 것을 제언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매도 실익은 크지 않지만 종목별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며 “주가가 많이 빠졌더라도 향후 이익 추정치의 하향이 더 커지며 밸류에이션 트랩에 빠질 수 있는 기업은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비트코인 2만 달러 깨졌다…2020년 12월 이후 처음
국제 경제·마켓 2022.06.18 17:16:56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비트코인의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해 18일 오후 3시52분께 1만9377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 원인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업체 오완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을 향한 선호심리가 완전히 위축됐다"며 "그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자들이 비트코인을 이런 낮은 가격에서도 사들이는 데 계속 조심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
푸틴 "세계 경제 위기 서방 때문…미 주도 단극체제 끝나"
국제 정치·사회 2022.06.18 10:01:18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서방국가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전 세계를 스태그플레이션과 에그플레이션의 공포로 몰아 넣은 것은 서방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동시에 미국이 주도하는 단극 체제를 종식하겠다고 선언했다. 타스통신, CNN,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미국을 향해 거친 비난을 퍼부으며, 세계 경제 위기는 서방 때문이고 우크라이나 침공도 돈바스 지역 주민 보호를 위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1년 반 전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할 때 단극 세계질서 시대는 끝났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며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해서든 (이 시대를) 되살리고 유지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끝났다"며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냉전에서 승리했을 때, 미국은 지구상에서 자신을 신의 대리인으로 선언했다. (이들은) 책임은 없고 이익만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런 이익을 신성시했고, 이제 일방통행으로 세상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식량 가격 상승의 책임은 미 행정부와 유럽 관료주의 탓으로 돌렸고, 자국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에 대해서는 '미친 짓'이자 '무모한 짓'이라고 불렀다. 러시아 경제를 무너뜨리겠다는 의도이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러시아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경제는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을 향해서는 주권을 완전히 상실했고, 엘리트들이 남의 의견에 놀아나며 유럽과 유럽 기업의 진정한 이익은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개전 4개월을 향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러시아가 분쟁에 어쩔 수 없이 개입한 것이라며 이를 "무조건적인 권리를 가진 주권국가의 결정"이라고 자평했다. 우크라이나 EU 가입을 두고서는 반대할 뜻이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 후 진행된 토론회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달리 EU는 군사기구나 정치 블록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이해할 수 있으며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며 "경제협력체 가입 여부는 특정 국가의 주권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2300·5만 전자’…파랗게 질린 증시, 기술적 반등조차 어렵다 [다음주 증시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2.06.18 06:00:00코스피가 장중 2300선까지 수직 추락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에서 비롯된 글로벌 긴축 공포가 극도에 달하면서다. 7월 이후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시장의 하방 지지력 테스트가 어느 지점에서 진행될지조차 쉽게 가늠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공포와 불확실성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경기 우려가 과도하다는 경기지표가 나올 때까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 종가(10일) 대비 154.94포인트(5.97%) 감소한 2440.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7일 장중 2396.47까지 하락하면서 2020년 11월 6일 이후 19개월 만에 24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종가 대비 71.17포인트(8.18%) 감소한 798.69에 장 마감했다. 550만 동학개미들의 지지를 받던 삼성전자도 무너졌다. 7만전자로 향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박스권에서 보합세를 이루던 삼성전자는 글로벌 긴축 강화 움직임에 5만 원대로 주가가 주저앉았다. 매일 증시가 하락세를 걸을 때마다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던 삼성전자는 2020년 11월 수준의 주가로 회귀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강화 우려에 짓눌렸다. 시작은 미국의 5월 CPI 발표였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대비 8.6%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8.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사로잡면서 2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 3%를 돌파하는 등 요동쳤다. 시장의 눈길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향했다. 15일(현지시간) FOMC는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다만 FOMC 직후 시장의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연준이 초기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안도랠리를 펼치면서 뉴욕 주요 증시가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통상 외국인의 자금은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될 때 안전자산을 향해 떠난다. 외국인은 일주일간 1조 8987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특히나 코로나19 저물가·저금리 시대에 유동성이 흘러 넘쳤던 국내 증시에서 경기침체 우려·고환율이 겹치며 썰물처럼 빠져나간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증시의 하방 지지력을 든든하게 했던 기술적 반등의 확률이 점점 낮아진다고 분석한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코스피의 주간 예상 밴드를 2380~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점이 하락 요인”이라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보다 경기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 기대는 후퇴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비롯된 감세 기대감이 기업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5%에서 22%로 낮추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2년 유예하는 등의 방안이 담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간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이재명, 민생 위기에 여야 협력 필요…"법인세보다는 유류세 감면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2.06.17 20:3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제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거국비상경제대책위원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가와 글로벌 곡물 가격 상승을 언급하며 “물가, 금리, 환율이 모두 상승하는 3고(高) 현상”을 걱정했다. 이어 스태그플레이션과 같은 “복합위기에는 긴급하고 근본적이며 거국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여야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민생위기에 여야가 어디 있겠나”라며 “집행부는 각 부처 간 경제정책을 긴밀히 공조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입법부의 규제 개혁과 법률 제·개정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진영, 노선, 계파 등 갈등적 요소는 과감히 내려놓고 오직 국민, 오직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합심 협력할 때”라면서 현재의 위기를 “대한민국 경제체질 전환의 기회로 만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경제부총리는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공공역할 확대를 예고하는데, 대통령은 이럴수록 민간에 맡겨야 한다고 한다"며 정부의 엇박자를 꼬집기도 했다. 이어 “조세감면을 한다면 재벌 법인세 감면으로 양극화를 심화시킬 게 아니라 유류세 감면으로 민생을 지원하고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윤 대통령은 '민생 위기'를 부각하면서 법인세 인하를 바탕으로 한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핵심은 경제 운용을 정부에서 민간·기업·시장 중심으로 바꿔 자유로운 시장 경제를 복원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인하하고, 공정거래법과 같은 경제 법령상 형벌이 기업 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지 않도록 행정 제재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
“美증시 바닥 안 보여”…12% 추가하락 우려
국제 경제·마켓 2022.06.17 14:40:1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급속하게 퍼진 16일(현지 시간), 시장에서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다시 한번 이슈가 됐다. 월가에서 기술적 분석으로 이름난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창업자가 “VIX를 보면 아직 투자자들의 항복신호가 나오지 않았으며 VIX가 38은 돼야 그렇게 될 것”이라며 “VIX가 38이 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3500 또는 그 이하인 32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점쳤기 때문이다. 증시에서의 항복신호는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주식을 투매하는 시점으로 바닥에 가깝다는 뜻이다. 이날 VIX가 32.95로 마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S&P500은 이날의 3%대 하락에도 추가로 최대 12% 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2008년과 2020년 경기침체 때는 VIX가 60~70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증시의 매도 압력이 정점에 달했다는 의미로 VIX 40 전후를 보는 분석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 월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경기침체 우려에 이날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선이 무너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고점 대비 19% 떨어진 상태로 베어마켓(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이미 베어마켓에 진입한 나스닥(-34%)과 S&P500(-24%)에 이어 다우도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술적으로 시장은 계속해서 약할 것”이라며 “약세장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며 주가가 편안히 반등할 수 있는 지점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금리인상에 취약한 기술주에 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달부터 연준의 양적긴축(QT)이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과 유동성 감소에 따른 증시 하락요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올랜도 브라보는 미 경제 방송 CNBC에 “기술주 분야에 더 많은 고통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동산 역시 금리상승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14.4% 급감한 154만9000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다. 앞으로의 주택시장 전망을 보여주는 신규 착공허가 건수도 전월보다 7% 줄어든 169만5000채에 그쳤다. 포브스는 “신규 착공이 감소하면서 호황을 누렸던 주택시장이 자유낙하할 소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 대출금리는 연 5.78%까지 치솟았다. 한 주만에 0.55%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대출금리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금리상승은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주택구입을 고려하나는 젊은층은 수요와 공급이 재조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부동산 시장 둔화를 예고한 상태다. 코메리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애덤스는 “20%씩 급등하며 이번 세기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던 주택가격 상승세가 내년 말까지는 한 자릿수 초반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으며 금리를 되레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전반적인 자산가격 급락이 계속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다. 이날 JP모건체이스는 S&P500 지수를 보면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85%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의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는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현재 미국은 완만한(mild) 경기침체”라며 “경기둔화가 지속하면 7월에 0.5%포인트나 0.75%포인트가 아닌 0.25%포인트만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나스닥과 위험자산 전반에 영향을 주는 암호화폐의 가격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테라와 루나 사태에 이어 금리상승이 겹쳤다. 신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비트코인이 개당 1만 달러까지 가도 이상할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흉흉하다”고 전했다. 다만, 지금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기회라는 조언도 있다. 하이타워의 마이클 파는 “약세장은 장기 투자자가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경기도 긴급 비상경제 대응체제’가동
사회 사회일반 2022.06.17 10:40:00김동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등 경제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비상경제대응 TF’를 구축하고 ‘경기도 긴급비상경제대응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직접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TF를 지휘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16일 TF 구축을 완료하고 17일 오후 경기도인재개발원 미래관 205호에서 김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첫 경기도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상경제대응 TF 운영 체계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 당선인이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비상경제대응TF(인수위)와 비상경제대책본부(경기도)의 협조 체계로 구성된다. 비상경제대책본부장은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맡고, 운영 총괄은 류광열 경제실장이 담당한다. 비상경제대책본부는 경제실, 환경국, 농정해양국, 공정국이 참여하는 경제?고용대책반, 소상공?자영업 대책반, 기업대책반, 물가대책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됐으며 경기연구원, 한국은행, 경기신용보증재단, 시장상권진흥원, 경제과학진흥원 등 경제 관련 공공기관도 대거 참여했다. 인수위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등 경제적 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민생 안정과 위기 대응을 위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당선인 취임 이전에 긴급 비상 경제 대응 체제를 가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상경제대응 TF는 급격한 물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원유와 원자재 등의 가격 급등, 원화 가치 급락,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과 중소기업, 취약계층 등을 적시에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최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TF는 공급 확충, 물류 개선, 자금 지원, 부담 경감, 민관협력 강화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TF는 물가, 금리, 환율 등이 일자리와 중소기업, 취약계층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 단위로 점검하고 즉시 또는 단기, 중장기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 나가는 한편 필요할 경우 중앙정부와도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의 최우선 과제인 ‘민생’을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신속한 조치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김동연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조치”라며 “경제 위기로 극심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계층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 주저 없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번 긴급 대응체계 가동 이외에도 활동 기간 중 포괄적인 민생안정대책을 담은 100일 계획을 발표한다. -
경기침체 빠르면 좋다? 파월 발언이 찜찜한 이유
증권 해외증시 2022.06.17 06:07:58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미국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나스닥이 4.08%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3.25%, 2.42% 하락했는데요. 다우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선이 붕괴됐습니다. 어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상승세가 하루 만에 무너졌는데요. 전날 ‘3분 월스트리트’ 말미에 월가에서는 “내일(16일) 증시조차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한다”는 내용 전해드렸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어제 발언 자체는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죠. 어제 시장만 놓고 보면 그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니 파월의 말은 좋고 그럴싸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뭔가 찜찜한 게 생긴 것인데요. 월가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이바바 인베스터스의 수잔 슈미트는 “투자자들은 한번에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어제 연준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줬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이제 이대로라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기억을 되살려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오늘은 6월 FOMC 후속과 경기침체 가능성과 “아직 바닥이 안 보인다”는 증시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인위적인 대규모 유동성의 시대 떠날 때”…“파월의 말 현실과 달라 그저 자신이 해야 할 말 한 것”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이날 미 경제 방송 CNBC에 “모든 사람들이 제로금리에 익숙해져 있다. 우리는 예측가능한 대규모의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는 인위적인 세상에서 나올 때가 됐다”며 “우리는 이 시대를 떠나고 있고 그것은 매우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엘 에리언 고문의 얘기를 처음에 드리는 것은 큰 틀에서 유동성의 시대가 가고 긴축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뭐가 됐든 높은 인플레이션에 금리는 올라가고 시중의 유동성은 줄어들고 있으며 투자자금이 증시에서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다시 한번 새기면 전날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시장을 달래주려고 했던 파월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본 좌표가 어디쯤인지 알게 되는데요.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그리고 스위스가 15년 만에 금리를 0.5%포인트 깜짝 인상했죠. 영란은행도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가브리엘라 산토스 JP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생각보다 더 매파적이며 금리는 생각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며 “이는 정말로 연말이나 내년 초 경기침체의 확률을 높이며 이것이 오늘 시장이 보여주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월가에서는 연준에 대한 의구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크고 유가와 공급망은 연준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파월이 빠져 나갈 구멍을 만들어놨다고 분석해 드렸었는데요. 연준의 경제전망치가 낙관적이라는 얘기도 드렸는데, 결국 이 부분이 터진 것이죠.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6월 경기전망을 두고 “현저하게(remarkably)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는데요. 톰 포셀리 RBC 캐피털 마켓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의 발언은 존중하지만 그것은 현실의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무엇이든 적당히 해야 한다는 건데요. 이 같은 얘기가 자꾸 나오는 건 연준에 상당히 좋지 않죠. 안 그래도 연준의 신뢰도가 깨졌다는 지적이 많은데 갈수록 시장에서 파월의 말에 헷갈리게 되고 진의를 의심하게 되면 더 큰 혼란이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제 1%포인트를 올렸으면 시장이 믿었겠느냐는 다른 얘기입니다만(반대로 어제 시장이 폭락했을 수 있죠), 이래도 약발이 하루가고 저래도 시장의 믿음이 떨어지니 연준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퀸시 크로스비 LPL 파이낸셜 수석 주식 전략가는 “시장은 경제가 강하다고 한 파월의 발언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CNBC는 “파월 의장이 연준은 의도적으로 경기침체를 일으키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과 경제가 현재 강하다고 한 것은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했을 것”이라며 “문제는 경제 데이터들은 연준이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 같다는 점”이라고 했는데요. 6월 FOMC에서 파월이 “소프트랜딩이 정책 목표(objective)”라고 한 것은 관료들이 정말로 자신이 없을 때 하는 말이라는 해석을 전해드린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위기가 현실화해서 오늘내일로 다가오기 전까지는 시장의 패닉을 우려해 위기를 위기라고 하지 못하는 것이 정책당국자의 딜레마라는 점을 아시는 것도 연준의 정책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정치권선 침체 불가피하면 빨리 오는 게 낫다”…“이르면 3분기 얕은 수준 침체 확실” 주장도 경기침체와 관련해서는 정치권에서 눈에 띄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예측모델을 근거로 2024년 1분기 때쯤까지 침체가 시작될 확률이 72%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기침체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그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질 것”이라고 했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겁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11월 중간선거 때문에 백악관과 연준이 정치적 고민을 많이 할 수 있고 이 문제로 연준이 과도하게 금리를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거나 최소한 초반에 금리를 대폭 올려서 뒤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라는 기대가 좀 있었는데요. 누구도 높은 대출금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대충 넘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어 6달러 얘기가 나오자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셈인데요. 크리스토퍼 웰지엔 텍사스대의 정치 경제학자는 “만약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면 바이든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벌어지는 게 낫다”며 “내년에 침체가 오는 것은 2024년 선거를 앞둔 바이든을 짓누를 것이고 2024년에 발생하면 더 최악이 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정리하면 11월 중간선거는 이제 포기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올해, 혹은 내년 초에 침체가 되는 게 다음 대통령 선거만 생각하면 나을 수 있다는 건데요. 침체에서 회복하는 시기에 선거가 치러지는 것과 침체 한 가운데서 벌어지는 건 천지차이겠죠. 이 내용을 전해드리는 이유는 정치적 계산으로만 보면 침체는 빠를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백악관과 연준이 침체를 불사하면서 최대한 빨리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할 수 있다는 부분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코로나19가 조금만 더 늦게 퍼졌더라면 재선에 성공했을 수 있는데요. ‘3분 월스트리트’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월 FOMC 이틀 전 내놓은 0.75%포인트 인상 보도와 제가 분석해드렸던 것처럼 정치적 요소나 정책판단 뒤에 숨어 있는 것들을 알면 판단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실제 모두는 아니지만 시장에서 보는 침체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초글라우가 이끄는 JP모건체이스의 전략가들은 S&P500 지수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85% 정도로 보고 있다는 분석은 내놓았는데요. 지난 11차례의 경기침체 동안 S&P500이 평균 26% 하락했던 것을 바탕으로 했다는데 장마감 후에는 더 커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프리야 미스라 TD증권 글로벌 금리전략 헤드는 “경제는 이미 둔화하고 있다. 점도표를 보면 연준은 2024년부터 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 때 실업률이 4.1%까지 올라간다”며 “이 상황을 줄타기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실업률이 올라갈 때는 치솟는 경향이 있고 이는 하드랜딩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는데요. 현재 웰스 파고는 6월 FOMC 뒤 경기침체 확률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기관마다 있습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침체가 오느냐, 안 오느냐, 오면 길 것이냐 짧을 것이냐, 침체 정도는 얼마나 강하냐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데요. 마이클 요시카미 데스티네이션 웰스 매니지먼트 창업자는 “얕은 수준의 경기침체가 거의 확실하며 3분기에 찾아올 것”이라고 단정한 반면,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소프트랜딩 가능성이 절반을 넘는다”며 “최근까지 일자리 창출 개수가 40만개 가까이 되는데 이것은 15만 개 정도로 줄겠지만 이 정도의 일자리만 창출되도 이건 침체가 아니다. 소프트랜딩”이라고 맞섰습니다. “밀레니얼 부자도 소비 미뤄”…“3만 깨진 다우 바닥 안 보여 vs 장기투자자에게는 기회” 경기침체에 관한 논쟁은 여전하지만 중요한 것은 좋지 않는 데이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밀레니얼 세대(1982년 이후 출생) 가운데 투자가능 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이들을 대상으로 한 CNBC의 밀레어네어 서베이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대출금리가 올라 자동차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했고 44%는 주택구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백만장자가 왠 대출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돈이 많으니 대출을 통해 자산을 늘려가는 것인데요. 추가로 돈많은 밀레니얼들은 물가 상승에 39%가 외식을 줄였고 36%는 휴가 계획을 축소했다고 합니다. CNBC는 “이들 밀레니얼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구매를 줄일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나왔다”며 “밀레니얼은 주택과 자동차 판매 증가의 핵심동력”이라고 했는데요. 거꾸로 보면 소비 여력이 큰 젊은, 부유층의 소비가 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소비 및 경기둔화의 신호는 또 있는데요. 5월 주택건설이 전월 대비 14.4% 급감한 것으로 나왔죠.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라고 하는데요. 앞으로의 상황을 보여주는 주거용 건물 허가도 5월에 7%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날 야후파이낸스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휘발유 가격 상승이 자동차 산업을 짓누르면서 경기둔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휘발유값이 계속 오르면 기존 내연차에소비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는 전기자동차로 넘어갈 수도 있죠. 내연차 판매비중이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자동차 산업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이렇다 보니 증시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술적으로 시장은 계속해서 약할 것”이라며 “약세장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며 주가가 편안히 반등할 수 있는 지점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다우지수가 3만 선이 깨지면서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설립자인 케이티 스톡턴은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가 38은 돼야 반등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때가 되면 S&P500은 3500이나 그 밑으로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날 VIX 지수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32.9 수준입니다. 억만장자 투자자 올랜도 브라보는 “기술주 분야에 더 많은 고통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 분야는 미래 수익이 떨어지기 마련이지요. 다만, 하이타워의 마이클 파는 “약세장은 장기 투자자가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는 점도 같이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투자라는 게 정말 어려운데 큰 틀의 시장상황이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고 이런 조건에서는 좋은 기업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주가지수가 아닌 업체별로는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면 좋을 수 있는 곳들이 있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당장 내일 예측이 어려울 정도인 만큼 절대 무리하지 않으면서 신중해야 할 시기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침체공포 부활…다우 17개월만에 3만 붕괴
증권 해외증시 2022.06.17 05:10:15예상 수준의 금리인상이 이뤄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하루 만에 경기침체 우려가 급증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폭락했다. 16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741.46포인트(2.42%) 떨어진 2만9927.0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23.22포인트(3.25%) 내린 3666.77, 나스닥은 453.06포인트(4.08%) 급락한 1만646.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바바 인베스터스의 수잔 슈미트는 “투자자들은 한번에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어제 연준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줬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이제 이대로라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기억을 되살려내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홈디포(-2.24%), 인텔)(-3.39%), JP모건(-1.72%) 등이 하락했고 아마존(-3.72%)과 애플(-3.97%) 같은 주요 기술주도 3%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8.54%를 기록했다. 항공과 크루즈 주식도 줄줄이 떨어졌다. 라이언 디트릭 LPL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연착륙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과 시장의 신뢰를 상당히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 재무부의 대이란 추가 제재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7달러(1.97%) 상승한 배럴당 11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 같아진 한미 금리…한은, 사상 첫 '빅스텝' 밟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6.16 17:24:25미국이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나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장 다음 달에도 연거푸 자이언트스텝을 이어가면 미국 금리 수준이 한국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현실화한다. 이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 수입 물가 자극 등 후폭풍이 커질 수 있다. 이에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통해 잇따라 금리를 올려 연말 3.0%까지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가파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가계부채와 기업 조달 비용 급증으로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어 통화 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미 연준이 15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서 한국(1.75%)과 미국(1.50~1.75%)의 금리 격차는 기존 0.75~1.00%포인트에서 0.00~0.25%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상단 기준으로는 양국 금리 수준이 이미 같아졌다. 더욱이 이달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한은이 금리를 올리기 전까지는 양국 금리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문제는 미 연준이 다음 달에도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이 기정사실화됐다는 점이다. 한은이 7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더라도 바로 2주 뒤 미 연준이 빅스텝만 밟으면 미국(2.25%) 금리는 한국(2.00%)을 추월하게 된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중인 미국이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이면서 올해 말로 예상했던 양국 금리 역전 시점이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연준이 이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게 될 경우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연준 위원들이 올해 말 금리 수준이 3.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만큼 금리 역전은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보다 높은 금리를 좇아 이동하는 국제 자본의 특성상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출이 불가피하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한국에 대한 자본 투자가 줄고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론 과거 세 차례의 금리 역전 시기에 외국인 자금이 오히려 순유입됐던 만큼 기우라는 반론도 있다. 실제 가장 최근 금리가 역전됐던 2018년 3월부터 2년간 외국인 자금은 주식에서는 이탈했지만 채권 투자가 늘면서 313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던 2018~2019년과 달리 지금은 환율이 1300원 가까이 치솟고 재정수지와 경상수지의 ‘쌍둥이 적자’ 우려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금리 역전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은이 다음 달 금통위에서 빅스텝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에 점차 힘이 실리는 이유다. 한은은 1950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빅스텝을 밟은 적이 없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이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한은도 사상 첫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연말까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한은이 7월 빅스텝에 이어 8·10·11월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연말 기준금리는 3.0%에 도달하게 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6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빅스텝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 금통위까지 3~4주간의 시장 반응을 보고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금리 격차보다는 외환·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 6월과 9월 중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한 바 없다”고 답했다. 한은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릴 경우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가계와 기업에는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부채가 1900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대출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며 소비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 기업 역시 조달 비용이 늘면서 투자 위축이 불가피하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금리 정책이 자칫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
尹 "S공포 엄습…민간·시장 주도로 체질 확 바꿔야"
정치 대통령실 2022.06.16 15:49:40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위기일수록 민간 주도, 시장 주도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 등 기업 활력을 살리는 내용의 경제정책방향을 보고받고 “정부는 기업”이라며 민관이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판교제2테크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민관 경제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복합 위기로 경제와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민간 주도, 기업 주도라고 말들을 하지만 정부와 기업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민간 투자 위축과 생산성 하락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며 “정부는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기업가정신을 위축시키는 제도와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미뤄온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며 “청년들의 일자리 기회를 막는 노동시장,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지 못하는 교육제도,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연금제도는 지금 당장이라도 두 팔 걷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고질적인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 해결해야”
정치 대통령실 2022.06.16 12:09:27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당면한 민생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고질적인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에 참석해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국내외 여건이 매우 엄중하다”며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복합의 위기에 경제와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주도의 경제 성장을 통한 위기 극복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민간의 자유와 창의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며 “위기일수록 민간 주도, 시장 주도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확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복합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尹 대통령 "성장 통해 양극화 해결…민간·시장 주도로 경제체질 확 바꿔야"
정치 대통령실 2022.06.16 12:09:09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위기일수록 민간 주도, 시장 주도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확 바꿔야 한다”며 민간을 중심에 두는 새정부의 첫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문재인정부의 기조인 공공주도성장에서 완전히 선회해 기업 등 민간을 축으로 성장하는 모델이다.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업 지원을 통해 신산업과 일자리을 만들고 취약계층은 두텁게 지원해 위기 극복을 돕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판교 제2테크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회의’에 참석에 이 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경제방향 발표회의 주재는 취임 38일 만이다. 76일이 걸렸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두 배가 빠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폭등과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3고(유가·환율·금리) 파고가 몰려오는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정부가 속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민관의 경제 수장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국내외 여건이 매우 엄중하다.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복합의 위기에 경제와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께서 체감하는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더 심각한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는 각오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당면한 민생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고질적인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위기일수록 민간과 시장 주도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의 혁신과 신사업을 가로막는 낡은 제도와 법령에 근거하지 않은 관행적인 그림자 규제는 걷어낼 것"이라며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는 제도와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간 투자의 위축과 생산성의 하락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며 "경제안보 시대의 전략적 자산인 반도체 등 국가 전략산업의 R&D(연구개발) 지원과 인재 양성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성장의 중심을 민간으로 돌려놓는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노동과 교육, 연금 등 구조적인 문제 역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는 그동안 미뤄왔던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더이상 외면하지 않겠다”며 “청년들에게 일자리의 기회를 막는 노동시장,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지 못하는 교육제도,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연금제도는 지금 당장이라도 두 팔 걷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를 생각하는 정부라면 마땅히 가야 할 길이며, 정치권도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시간이 걸리고, 과정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부처를 향해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민 앞에 놓인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직면하고 있는 물가, 금리, 주거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민간의 생산비용 부담을 덜어 생활물가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우리 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더욱 두텁게 도울 것”이라며 “우리가 어떠한 목표와 비전을 갖고 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재차 “비상한 각오로 경제위기 대응체계를 갖춰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해 나가자”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파월, 말은 센데 전망은 낙관적”…7월 0.5~0.75%p 인상
증권 해외증시 2022.06.16 07:24:43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8년 만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에도 크게 올랐습니다. 1994년 이후 28년 만의 큰 폭의 금리인상에도 나스닥이 2.5% 뛴 데 이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각각 1.0%, 1.46% 상승했는데요. 이날 시장의 관심은 온통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쏠렸습니다. 6월 FOMC에서 알아야 할 것들과 향후 증시 전망을 짚어보겠습니다. “약간 더 프런트 엔드 로딩하고 싶다고 결론”…“말 잘하는 파월, 적당히 매파적이면서도 비둘기파적 모습” 6월 FOMC에서 알아야 할 것들은 아래 8가지입니다. ① “6월 FOMC서 기준금리 0.75%p 인상. 7월에는 0.5~0.75%p 가능성 높아” ② “0.75%p 인상 흔치 않아. 초반에 금리 더 많이 올리고 싶다는 데 결론” ③ “점도표 따른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3.4%. 이는 약간 긴축적. 내년 금리 3.5~4.0% 수준될 것” ④ “금리상승해 실질 금리 플러스되면 인플레이션 내려오기 시작할 것” ⑤ “경기침체 일으키려고 하는 것 아냐. 갈수록 더 도전적이고 쉽지 않지만 연착륙 길 있다고 생각” ⑥ “미시간대 조사서 인플레 기대 상승한 것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CPI 수치도 중요. 인플레 억제는 헤드라인 수치 의미” ⑦ “소비 행태 일부 달라지고 내려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강해. 둔화한다는 신호 없어(no sign). 건강한 수준” ⑧ 전망치, GDP: △2022 1.7% △2023 1.7% △2024 1.9%, PCE: △2022 5.2% △2023 2.6% △2024 2.2% 실업률: △2022 3.7% △2023 3.9% △2024 4.1% 이날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대단히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얘기였는데요.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불러오는 어려움을 이해한다. 우리는 이를 낮추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 노동시장은 극도로 타이트하고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고 했는데요. “우리는 반드시 가격안정성을 회복해야 한다(have to restore price stability)”할 정도인데요. 그는 연준이 6월과 7월에 0.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그 이후에 들어온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이 더 올라간다는 것을 보여줬고 연준은 인플레가 더 올라가면 재빠르게 움직이겠다고 했던 바, 이번에 0.75%포인트를 인상했다고 방침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가 이번에 0.75%포인트를 올리게 됐다는 건데요. 중요한 것은 파월이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면서도 비둘기파적인 말을 곳곳에 집어 넣음으로써 시장을 달래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우선 매파적 모습부터 보죠. 이날 나온 성명에는 총 368개의 단어가 등장하는데 우크라이나와 공급망, 코로나19는 한번씩 나오지만 인플레는 7번이나 나옵니다. 이날 파월은 전년 대비 8.6% 상승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시간대의 인플레이션 기대 조사 두 가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미시간대에 따르면 5년 뒤 기대 인플레가 3.3%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죠. 그는 “미시간대 조사의 인플레 기대 상승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타깃도 농산물과 에너지를 뺀 근원 인플레가 아니라 이들을 포함한 헤드라인 수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근원 지표는 앞으로의 전망을 잘 하는데 도움이 돼 연준에 중요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헤드라인이 중요하다”고 명확히 언급했습니다. 최근의 좋지 않은 지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함으로써 인플레를 많이 걱정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데요. 파월 의장의 말처럼 올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3.4%로 3월 예상치 대비 1.5%포인트 올랐습니다. 그는 “내년 금리가 3.5~4.0% 수준이 될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훨씬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 경로를 시사했다”고 봤습니다. “0.75%p 인상이 흔한 것은 아냐”…“증시는 선반영해 상승” 하지만 파월은 균형을 잡으려고 많이 노력했는데요. 그는 “다음달에는 금리인상 폭이 0.5~0.75%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0.75%포인트 인상이 흔한 것은 아니다. 초반에 금리를 더 많이 올리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지요. 1차적으로 이는 다음달에도 0.75%포인트를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파월이 7월에 0.75%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고 했다”고 전해 0.5%포인트보다는 0.75%포인트에 무게를 뒀는데요. 하지만 0.5%포인트를 굳이 언급했다는 점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도 범위로 말이죠. 현재 속내는 0.75%포인트를 할 생각이 강하더라도 0.5%포인트를 거론할 때는 시장에 좀더 낙관적인 인상을 주고 싶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파월 의장이 말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장에 필요한 적당한 수준의 매파적 모습에 프런트 엔드 로딩(front end loading) 을 직접 거론하면서 도비시한한 측면을 보여줬다. 균형을 잘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그는 이어 “이날 시장이 오른 것도 초반에 많이 한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선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며 “파월은 내년 기준금리가 3.5~4.0% 수준이라는 점도 밝히면서 장기 국채금리도 그렇게 많이 올라갈 이유가 적어졌다. 오늘만 놓고 보면 주식과 채권시장을 모두 안정시킨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이날 같이 나온 연준의 경제전망을 보면 연준의 경기전망이 상대적으로 낙관적임을 분명히 알 수 있는데요.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3월(2.8%)보에서 크게 떨어진 1.7%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1%대 중후반 수준입니다. 내년에도 1.7%, 2024년에도 1.9%인데요. 실업률은 올해도 3.7%에 그치고 2024년이냐 돼야 4.1%가 됩니다. 하지만 “4.1%도 역사적으로 낮은 것이다. 이 정도만 되고 성공적”이라고 한 파월 의장이 말처럼 긴축에 따른 고용시장 피해가 많다고는 볼 수 없죠. 마지막으로 헤드라인 PCE 예상치도 올해는 5.2%지만 내년에는 2.6%로 전망됐습니다. 정책목표(평균 2%)보다는 높지만 2024년 2.2%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말 이대로만 된다면 높긴 하지만 완전히 못 받아들일 수준은 아닌데요. 연준의 사정을 잘 아는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파월이 인플레에 대한 말을 세게 해서 신뢰를 회복하려고 했지만 경제전망은 긍정적”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경기침체는 없다는 얘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추가로 이날 나온 경기전망 가운데 각종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한 연도별 GDP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 있는데 올해는 최악의 경우도 성장률이 0%를 웃돕니다. 마이너스는 예상 범위 밖이라는 것이죠. 내년에도 최악이 0% 수준이고 2024년에는 0% 아래로 살짝 내려옵니다. 하지만 이 그래픽에서 보여주는 예상 범위는 가운데 쪽과 그 주변 확률이 높고 멀어질수록 낮아지죠. 그럼에도 2024년은 혹시 모를까 올해와 내년은 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연준의 예상인 겁니다. 이는 점도표에서도 간접적으로 확인이 가능한데, 점도표상 연준의 기준금리는 2024년부터 다시 내려올 수 있는 걸로 나옵니다. 같은 말인 셈이죠.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 커”…파월도 빠져 나갈 구멍 만들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연준의 예상이 지금까지 그래왔듯 정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연준의 예측이 정확했다면 상황이 이 정도까지 악화하지는 않았을텐데요. 주디 셸턴 전 연준 이사 지명자는 “앞으로 미국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은 실질적인 충분한 공급확대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폭발 같은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그냥 경제를 벌주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스리 쿠마르 글로벌 전략의 대표인 스리 쿠마르 역시 “나는 소프트랜딩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현재 중립금리는 4% 수준이고 잠재적으로는 더 높을 수 있다. 경기를 긴축시키려면 4%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분위기도 좋지 않습니다. 이날 나온 5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3% 깜짝 감소했습니다. 시장에서는 0.1% 증가로 점쳤는데 마이너스로 나온 것이죠. 미국은 소비가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기 때문에 소비 약세는 매우 안 좋은 신호인데요. 파월 의장은 소매 지표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하면서도 “소프트랜딩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경기침체로 가려는 게 아니다. 이 점을 명확히 해두자”며 “(금리가 올라) 실질 금리가 플러스가 되면 나는 그때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는데요. 구인이 2배나 더 많은 노동시장이 긴축에 따라 실업률이 오르면서 균형을 찾고, 과잉수요만 제거하는 수준이 되면 경기는 둔화하지만 침체로는 가지 않으면서 연착륙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나 파월 의장도 100% 확신에 찬 목소리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소프트랜딩은 우리의 목표이며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유가처럼 우리가 다룰 수 없는엄청난 도전이 있지만 여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는데요. 여기에서 목표(objective)라는 말을 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기자들이 “특정 수치에 대해 이거 할 수 있나요?”라고 물을 때 본인도 솔직히 달성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겉으로는 이를 대놓고 시인할 수 없으니 ‘정책목표’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연착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에는 ‘도전적’이라는 정도로 얘기했는데 지금은 ‘훨씬 더(much more) 도전적’이라고 합니다. 에너지 가격만 해도 조이스 장 JP모건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8월까지 미국 휘발유 가격이 평균 6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할 정도인데요. 추가로 이날 파월 의장이 유가나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문제는 연준이 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몇번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는 2가지 해석이 가능한데요. 첫째는 금리인상으로는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우리도 이를 잘 알고 있으니 무리한 금리인상은 안 할 것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이런 공급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므로)는 식으로 퇴로를 열어놓는 겁니다. 파월도 연착륙 확률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요인에 훨씬 많이 달려있다”고 했죠. 증시는 이날 상승에도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이 이어질지 미지수인데요. CNBC는 “월가 일부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춘 긍정적인 신호여서 환호했다”면서도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지속하면서 급격한 가격변동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략가들의 얘기”라고 전했습니다. 월가의 한 관계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변동을 보면 분위기가 흉흉하다”며 “당분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신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만달러로 떨어져도 올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죠. 월가 사람들도 내일의 시장 움직임도 예상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지갑 닫은 美 소비자…5월 소매판매 0.3%↓
국제 국제일반 2022.06.15 21:51:05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의 소비심리가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을 넘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은 0.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1.5%를 마지막으로 올 들어 줄곧 상승해왔다. 1월 소매판매가 2.7%를 기록한 데 이어 2~4월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2월 1.7%에서 3월 1.4%, 4월 0.9%로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 소매판매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소비심리 약화 속에 감소했다”며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 대출과 신용카드 부채가 사실상 더 비싸지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소매판매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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