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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50개 모두 '파랗게' 질렸다…코스피 2500선 털썩
증권 국내증시 2022.06.13 16:21:21인플레이션 공포에 짓눌린 코스피가 2500선까지 미끄러진 채 마감했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36포인트(3.52%) 내린 2504.5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550선에서 출발했다. 미국 물가 충격에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00p(2.73%) 하락한 3만1392.7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96p(2.91%) 하락한 390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14.20p(3.52%) 급락한 1만1340.02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충격으로 패닉 셀링 장세가 이어졌다"며 "고강도 긴축 우려와 소비심리 쇼크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더 강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스닥 급락에 다른 기술주 부담과 함께 네이버, 카카오(035720) 등이 급락했다"며 "현대차(005380)는 인플레이션 부담과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며 일부 생산라인 차질 발생에 따라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53억 원, 2181억 원을 팔아치우며 매도 규모를 키웠다. 개인은 하락장에서 6680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장에선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이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에 특히 취약한 NAVER(035420)(-5.93%), 카카오(-4.49%) 등 성장주의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전자(005930)(-2.66%), SK하이닉스(000660)(-4.35%) 등 반도체주, LG화학(051910)(-3.60%), 삼성SDI(006400)(-1.96%), SK이노베이션(096770)(-2.66%) 등 2차전지 관련주는 물론 현대차(-5.15%), 기아(000270)(-3.88%) 등 자동차주까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1.09포인트(4.72%) 하락한 828.7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12포인트(1.97%) 내린 852.74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0억 원, 440억 원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705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 가운데선 엘앤에프(066970)(0.04%)를 제외한 모든 종목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293490)(-4.30%), 펄어비스(263750)(-5.65%), 위메이드(112040)(-4.32%)와 셀트리온제약(068760)(-4.00%) 등 게임, 바이오 종목의 하락폭이 컸다. -
[백상 논단]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택의 기로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6.13 07:00:00현재 유가 상승, 공급망 혼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유럽의 긴축적 통화정책, 그리고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악재로 퍼펙트 스톰이 우려된다. 퍼펙트 스톰이라는 말은 서배스천 융거의 소설에서 나왔다. 퍼펙트 스톰은 다수의 자연 현상이 결합해 가공할 유력을 가진 재앙으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경제의 퍼펙트 스톰을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는 정책 당국자들의 치명적인 자만이다. 지난 정권의 경제정책들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경제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만과 어리석음이었다. 법으로 임금을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을 실시했다. 고용 참사가 발생했지만 정책 담당자들은 정책을 바꾸기보다는 돈을 풀고 지원금을 뿌려댔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잘못된 정책에 대한 반성이 없다. 경제의 퍼펙트 스톰을 걱정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만에 빠진 사람들은 환율과 부동산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경기를 살리면서 물가를 잡으려 할지 모른다. 관세 인하, 공공 요금 인상 억제, 공공기관 임금 인상 억제 등 통제 수단을 활용해 물가를 잡고 금리는 최대한 완만하게 올리려는 정책을 떠올릴 수도 있다. 이러한 정책이 성공한 적은 거의 없다. 환율·물가, 그리고 금리를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치명적 자만은 퍼펙트 스톰을 앞당길 뿐이다.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로 통화 당국은 2019년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를 핑계로 기준금리는 2020년 0.50%까지 떨어졌다. 근로 시간은 52시간으로 줄어들고 사고가 나면 기업주가 처벌 받는 상황에서 풀린 돈이 갈 곳은 부동산밖에는 없었다.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2021년은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푼 시기였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물가가 급등할 수밖에 없었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없다. 물가상승률이 4%대인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1.75% 수준이라면 신용 팽창을 막을 수 없다. 자신이 현명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조심스러운 접근을 강조한다. 앨런 그린스펀은 퇴임 직전 25bp씩 14번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채권시장을 왜곡시켰다.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방향을 잡기 어렵다. 단기 채권 투자자들은 채권 투자의 유인이 사라지고 장기 채권 투자자들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에 적합한 만기 수익률을 기다린다. 기준금리를 정상화하지 못하면 돈이 계속 풀리고 인플레이션의 고통만 길어진다.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단축하기 위해 재정 지출의 합리화도 필요하다. 2021년 경상 국내총생산(GDP)은 2017년 대비 약 222조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부의 총 지출은 198조 원 증가했고 국가채무는 305조 원 상승했다. 정부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0에 가깝고 빚으로 국민 부담만 늘렸다. 정부가 문제인 셈이다. 반성도 없이 기존의 정책 기조로 경제를 운영한다면 어떻게 경제가 성장할지 의문이다. 지금은 기준금리를 신속히 정상화해 물가가 안정될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것이 일의 시작이다. 이를 통해 외환시장이 안정돼 해외 물가 상승의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정부는 공급망 개선과 공급 역량 강화를 위해 정책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고생하느냐, 아니면 지금 인플레이션을 잡고 다시 경제를 성장시키느냐의 선택만이 남았다. 밀턴 프리드먼은 인플레이션의 치료는 알코올 중독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알코올 중독 환자에 대한 치료의 시작은 금주다. 지금은 결단의 시간이다. 분명하고 확고한 정책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 세종장헌대왕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호조에 보고하거든… 민간에 저화가 많이 퍼지면 돈값이 떨어지고 귀해지면 오르게 되오니, …그때 그때 요량하여 걷어 들이기도 하고 내어놓기도 하게 하소서.” -
[사설] 인플레·수축경제 ‘더블 스톰’…정책수단 총동원할 때다
오피니언 사설 2022.06.13 00:10:00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6% 올라 41년 만에 최고 기록을 썼다. 예상치 8.3%를 넘자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단숨에 사라졌다. 대신 15일에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미국 나스닥지수가 3.52% 급락했다. 우리의 각종 경제지표도 최악이다. 미국 휘발유 값이 갤런(3.78ℓ)당 5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한국의 유가도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다. 한국도 공격적인 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문제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미국의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50.2로 1978년 집계 이래 최저로 곤두박질치는 등 “경기 침체 시작”이라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도 올 성장률 전망치가 2% 중반으로 떨어진 데 이어 자산 시장 지표도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 값은 2주 연속 하락세이고 1억 원 넘게 떨어진 거래 물량이 늘고 있다. 경착륙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금리 인상으로 빚이 많은 하우스푸어의 대량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 증시에서는 주가 하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증거금 부족 사태(마진콜)가 현실화됐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자산 가격 폭락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다. 철저한 사전 대비가 없으면 실물·금융 동반 타격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상의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정부는 이달 내놓을 경제정책 방향에 금융·세제·재정·규제 등 사용 가능한 정책 수단을 모조리 꺼내야 한다. 정밀한 폴리시믹스(정책 조합) 없이 양두구육식 대책을 내놓으면 시장을 벼랑으로 몰고 갈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포장만 그럴 듯한 비전이 아니라 ‘빠른 실행’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과 의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여야 정치권도 국내외 경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인플레 시대…빛 발하는 글로벌인프라 펀드
증권 국내증시 2022.06.12 18:49:54증시가 불안한 변동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인프라 펀드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심화되자, 실물자산으로서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고 경기 둔화 시에도 안정적인 수익이 뒷받침되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부각되면서다. 증권가에선 향후 고물가 기조가 지속될 경우, 인프라 등 대체자산이 다른 자산군 대비 상승 모멘텀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세계 운송·유틸리티·에너지 등 인프라 시설 관련 업체에 투자하는 글로벌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일제히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 기간 ‘TIGERS&P글로벌인프라’가 10.19%의 수익률 기록했고, ‘ARIRANGS&P글로벌인프라’와 ‘KODEXS&P글로벌인프라’ 역시 각각 10.16%, 10.02%로 두자릿수 성과를 냈다. 5월 상장한 ‘ARIRANG미국대체투자Top10MV’ 역시 설정 이후 9.2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ETF는 매출의 75% 이상이 인프라, 부동산 등 대체자산 운용에서 나오는 미국에 상장된 대체투자 운용사10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인프라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 역시 안정적인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상장 인프라 자산을 운영·관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하나UBS글로벌 인프라’는 같은 기간 6.36%의 수익률을 냈다. 상장 리츠 및 인프라 펀드에 투자하는 ‘신한K리츠인프라부동산’의 수익률도 5.72%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증시가 변동폭을 키우자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에 비교적 덜 민감한 실물자산과 관련한 투자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본격화한 금리 인상 가속화가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는 딜레마적인 상황에서,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요가 있는 인프라 자산 및 관련 기업들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6%에 달하며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6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상기 수혜자산 중 하나로 인프라 등 대체자산을 꼽고 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위험 증가 등이 투자 시장의 주요 주제가 될 경우, 이 기간 가장 높은 기대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군은 인프라(9.0%), 부동산(9.0%) 등 대체자산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매파적 통화정책 랠리에 주식 자산군의 변동성 대비 위험 조정 수익이 악화됐고, 채권 상품 역시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금리인상기 인프라·리츠·원자재 등 자산의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뛰는 유가, 韓경제 삼키는데…대응카드는 바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6.12 18:16:57국내에 유통되는 유류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기업의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경제원구원은 올해 유가가 연평균 120달러를 기록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을 0.4%포인트 끌어내리는 한편 물가는 1.4%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봤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역대 최대 폭인 30% 인하했지만 추가 카드가 마땅치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가의 고공 행진이 당분간 꺾일 가능성이 낮아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예상된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ℓ당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2063원 50전과 2062원 20전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국제 유가 변동분을 2~3주 이후에나 반영하는 만큼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이유는 이달 10일 기준 배럴당 118.9달러로 1년 새 2배 이상 뛰었으며 브렌트유(122.0달러)와 서부텍사스산원유(120.6달러)도 마찬가지다. 이런 유가 급등세는 글로벌 원유 소비량 세계 7위이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원유 사용량을 뜻하는 ‘원유 의존도’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우리 경제에 치명타를 날릴 가능성이 크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연평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할 경우 정유(23.56%), 철강(5.26%), 도로 운송(4.99%), 항공 운송(4.97%), 화학(4.82%) 등 주요 산업의 원가 부담이 1년 전 대비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과 같이 유가가 120달러대를 유지할 경우 일부 산업군은 영업 손실을 면할 정도의 수익만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연평균 유가가 120달러를 유지할 경우 경상수지도 516억 달러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유가 고공 행진 등 해외발 인플레이션 요인의 국내 전이가 지속되면서 물가가 많이 불안한 만큼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유류세 인하 카드는 이미 써버렸다. 물가를 추가 자극할 수 있는 유가 환급금 지급 대책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4년여 만에 최고치인 5.4%를 기록한 상황에서 꺼내기 쉽지 않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방안은 세법 개정 사안인 만큼 국회 동의가 필수라는 점에서 당장 사용한 카드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원화 가치를 높이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보고 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동안 이어져 온 재정 확대 정책으로 유가 외에 여타 물가까지 동시에 올라가고 있어 유가 상승에만 초점을 맞춘 대책을 내놓는 게 쉽지 않다”며 “금리 인상 및 국가 채무 관리 등을 통해 원화 환율을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부작용을 흡수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유가 상승은 공급 사이드의 충격에 따른 것으로 결국 금리 인상 외에는 가용 수단이 없다”며 “이전 정부가 산업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면서 결국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래해도 산업 부문에서의 뾰족한 대응 방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美 5월 물가 8.6%↑…41년만에 최고치
국제 경제·마켓 2022.06.10 18:10:56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긴축, 그로 인한 경기 침체 공포가 세계 금융시장을 덮쳤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6%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11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내준 것을 비롯해 세계 각국 증시가 일제히 요동쳤다. 10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는 5월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8.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이전치 8.3%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CPI가 3월 8.5%를 기록한 후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왔지만 이번 지표로 물가 상승세는 오히려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휴가철에 따른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으로 에너지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공급은 늘지 않고 있어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향후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팀 마헤디 KPMG 선임이코노미스트는 “6·7월은 물론 9월에도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6·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씩 금리가 오를 것이고 9월에는 상황을 보고 연준이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발표로 9월에도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글로벌 긴축에다 경기 침체가 동반될 수 있다는 공포에 주식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07포인트(1.11%) 내린 2596.37로 출발하면서 26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의 이탈이 극심했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에 9340억 원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낸 데 이어 이날도 847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68원 90전까지 급등한 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외국인뿐 아니라 기관투자가도 281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6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쳐 ‘6만 전자’도 위협받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6만 30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13일 이후 19개월 만이다. 글로벌 증시도 마찬가지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가 2% 내외 급락했으며 유럽에서는 금리 인상 후 남유럽국의 재정 악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채권금리도 급등했다. 10일 아시아 증시도 일본 닛케이지수가 1.40%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
인플레이션 오판했던 옐런 美 재무장관 "미국 경제 침체로 간다는 신호는 없다"
국제 경제·마켓 2022.06.10 11:31:52지난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오판한데 대해 최근 사과했던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지만 침체에 접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NYT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딜북 정책포럼에서 “현재 침체로 진행될 만한 요소는 없다”고 경기 침체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세계 경제는 일련의 심각한 위협을 마주하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은 근시일 내에 떨어지기 어렵다”면서도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튼튼하다. 노도시장과 가계 재정이 탄탄한 만큼 개인 소비는 (위축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옐런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그가 지난해 인플레이션의 확산을 과소평가했던 데 대해 사과한 이후 나왔다. 옐런 장관은 지난해 1분기 전년대비 1~2%대이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분기 들어 4~5%대로 올랐지만 의회 등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옐런의 전망과 달리 인플레이션은 상승폭을 키우면서 올 3월(8.5%)에는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옐런 장관은 최근 “인플레이션의 진행 경로에 대해 오판했다”며 여러 차례 사과했다. NYT는 이날 “옐런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미국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점점 높아지는 에너지 가격, 중국의 봉쇄 정책 등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도 경제 성장이 둔화된다는 점에대해서는 동의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보였던 급격한 회복세와 비교할 때 둔화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심각한 위축을 일으키지 않고 수요를 억제할 수 있는 길을 확인했고, 안정적이고도 강력한 성장세로 전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여당인 민주당 일각에서 나오는 ‘기업들의 탐욕이 인플레이션을 불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은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며 일축했다. 오판은 했고 정치적 부담이 있을 지언정 인플레이션을 기업 탓으로 떠넘기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옐런 장관은 이와 함께 “미국으로 오는 이민의 문을 더 연다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가격 상승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
美 증시 '인플레 공포'...CPI 발표 앞두고 '하락'
증권 해외증시 2022.06.10 06:10:0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인플레이션 공포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동안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버리고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겠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나스닥이 2.75%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2.38%, 1.94% 하락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10일 나올 5월 CPI에 쏠려있는데요. CPI 수치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피크인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는데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앞으로 많은 고통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인데요. 내일 CPI가 예상을 웃돌 땐 증시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중요한 만큼 오늘은 물가 추이와 함께 경기침체와 기술주, 유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CPI, 5월보다 6월에 수치 더 나빠질 수 있어”…“더 강한 금리인상 필요할 가능성” 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5월 CPI는 1년 전과 비교해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4월과 같은 수치입니다. 앞서 8.2%에서 8.3% 얘기가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전년 대비 예상치에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닌데요. 농산물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5.9%로 전월(6.2%)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부정적 요소가 더 많은 분위기입니다. 일단 농산물과 에너지를 포함한 헤드라인 수치가 높습니다. 8.4% 얘기도 나오는데요. 단기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월 대비의 경우 헤드라인 수치가 0.7%로 4월(0.3%)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떤 상황에서라도 8%대의 인플레는 연준의 정책을 바꿀 수 없죠. 근원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인데요. 마켓워치는 “월가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어떤 신호라도 찾고 싶어하지만 5월 CPI에서 많은 것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과 꾸준히 오르는 렌트와 식료품 가격에 인플레 수치는 심지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이날 블룸버그TV에 “5월 CPI에 대해서는 시장의 컨센선스와 다른 예측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걱정되는 것은 5월보다 6월의 수치가 더 나쁠 것이라는 점이다. 8.5%보다도 훨씬 높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에리언은 아직 9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6월에 인플레이션이 더 뛸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그는 “연준의 정책실수에 인플레이션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고 에너지 가격이 매달 오르고 있으며 렌트비와 식료품 가격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며 “모든 요소를 살펴보면 불행히도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는데요. 원자재 가격은 이제 슈퍼 사이클(Super Cycle)의 시작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어제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마즈루아이 에너지부 장관이 중국 봉쇄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유가가 정점이라고 볼 수 없고 러시아산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면 한번도 보지 못한 가격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 아실텐데요. 그동안 고유가를 계속 점쳐왔던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단순히 오일과 가스뿐만이 아니라 금속과 농산물까지 지금은 원자재의 슈퍼 사이클이며 이는 이제 시작”이라며 “이들 분야는 10년 이상 저투자에 시달려왔다”고 우려했습니다. 수요가 많아도 한번에 공급을 늘리기가 어렵다는 뜻이죠. 암울한 분석은 또 있습니다. 전 재무장관 래리 서머스가 이끄는 팀과 다른 경제학자들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지금과 1980년대의 물가추이를 분석했는데요. 당시 폴 볼커 연준 의장은 금리를 19%까지 인상해 14.8%에 달하던 인플레이션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4.8%는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금리인상이 필요없다는 말이 나오죠. 서머스의 팀은 그때와 지금은 CPI의 계산방법, 특히 주거비용 산정방식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고 같은 방법을 적용하면 현재의 근원 CPI가 무려 9.1%에 달한다는 점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서머스의 팀은 “근원 CPI를 2%로 되돌릴려면 볼커 전 의장이 달성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디플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요. 무슨 말입니까.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최소한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서머스는 인플레가 일시적이지 않음을 초기부터 주장했던 인물이죠. “휘발유값 5달러 넘으면 경기침체 가능성 훨씬 커져”…CFO들 “경기침체 2023년 상반기 온다” 다만, 앞서 설명드렸듯 5월 CPI에서는 일부 완화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준의 긴축에 따른 경기둔화도 인플레이션에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수요감축에 따른 물가상승률 완화는 또다른 걱정거리를 안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빠른 경기둔화나 침체 가능성이 그것인데요. 웰스 파고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사라 하우스는 “느린 하강이 될 것”이라며 “경기둔화가 인플레이션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상품 인플레이션 수치는 소비가 둔화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죠. 실제 경기침체에 관한 얘기가 이날도 많이 나왔습니다. ‘3분 월스트리트’에서 10의 법칙(모기지금리+휘발유 가격)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 휘발유 값이 갤런당 5달러를 넘으면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 제기됐는데요. AAA에 따르면 이날 휘발유 1갤런의 평균 가격은 4.97달러로 5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은 휘발유가 경제의 성장을 훼손하는 시점이 아니며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만약 휘발유값이 5.5달러나 6달러에 이른다면 이는 원유가 배럴당 150달러인 시점으로 그때는 우리는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기록적인 휘발유 가격이 미국경제와 기업을 뒤흔들고 있다”며 “높은 에너지 비용이 항공사와 자동차, 식품 등의 산업의 소비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봤습니다. 그만큼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미국과 유럽이 국제유가를 억제하려는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고 하는데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입니다. 기업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최고재무책임자(CFO)들도 경기침체를 우려합니다. 업무 특성상 CFO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라면 또 다른데요. CNBC의 CFO 서베이를 보면 응답자(22명)의 68%가 내년 상반기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답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40%가량이 인플레이션을 꼽았고 23%가 연준의 정책위험, 14%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응답자의 41%는 3% 수준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올해 말에는 4% 가까이 될 것이라고 했다는데요. 다우지수도 3만 선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프랭클린 뮤추얼 시리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카트리나 두들리는 “주택시장을 보면 아직 경제를 떠받치고 있고 공급망은 앞으로 약간 더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며 “시스템 전체적으로 재고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경기침체는 작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봤는데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로머는 블룸버그TV에 “인플레는 일시적이고 모든 사람들이 이게 내려올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지금은 1970년대와 다르며 통제불능인 것도 아니”라며 “걱정스러운 것은 성장률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인플레가 높은 수준에서 다시 내려올 때까지 어떻게 성장을 유지하느냐”라고 진단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소프트랜딩(연착륙)파의 강력한 근거 가운데 하나가 강한 노동시장인데 이는 급여인상을 불러와 인플레가 더 오래가도록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양날이 있다는 건데요. 엘 에리언 고문은 “노동시장이 강하다고 믿는다면 임금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것을 보기는 매우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침체와도 금리 높아 굳이 기술주 바라 볼 이유 없어”…“연준, 블러핑하고 있어” 수위 높은 발언도 계속 말씀드리지만 월가 관계자들이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증시가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점, 이것을 알고 계셔야 하는데요.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은 “연준이 블러핑을 하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은 그렇게 빨리 사라지지 않는다”고 수위 높은 발언을 했는데요. 그는 금이 보험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나 산체스 찬티코 글로벌의 CEO는 “연준 리스크는 대체로 가격에 반영돼 있지만 시장은 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지를 알아내려고 하는 것 같다”며 “유가는 우리를 경기침체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조언했는데요. 문제는 유가에 따라 증시 하락폭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에버코어 ISI의 전략가 줄리안 이매뉴얼은 치솟는 에너지 비용이 경기위축을 촉발하면 S&P500이 지금보다 30%가량 더 하락해 29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주식 부문장의 생각도 들어볼 만합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갑작스럽게 상승하는 상황에 있다고 보며 내일 인플레 수치가 위로 더 올라가든 아니든 매우 힘든 상황을 대비해야만 한다”며 “연준의 유동성이 줄고 있으며 정부 지출은 중단됐고 전세계 중앙은행이 정책을 되돌리고 있다. 지난 사이클에서 투자자들에게 많은 돈을 벌어줬던 기술주 쪽을 포기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나는 고통이 (기술주에) 여전히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는데요. 수브라마니안은 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다음 18개월 동안 경기침체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침체가 오더라도 기술주는 과거와 달리 매력이 덜할 수 있다는 건데요. 논리는 이렇습니다. 경기침체가 오게 되면 이는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이 야기한 것으로 침체에도 금리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말이죠. 고물가에 금리를 대폭 내리기가 쉽지 않은 고약한 상황일 거라는 얘기지요. 그래서 기술주나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기업을 굳이 원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침체가 오면 폭락 후 기술주가 매력적일 수 있는데 이번에는 고인플레에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안 그럴 수 있다는 말이죠. 한 번 고민해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존 나자리안 마켓 레빌이언닷컴 창업자는 “8%대가 온순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만약 5월 CPI가 온순하지 않다면 더 많은 변동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헤드라인 CPI의 확실한 개선 없이는 인플레이션 대응은 실패입니다. 바이든 정부의 실패죠. 음식과 휘발유값이 뛰는데 “근원 CPI는 괜찮대”라고 이해할 국민은 일부 전문가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스테픈 스탠리 암허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에 금리인상을 중단한다는 어떤 생각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는데요. 헤드라인 인플레가 안 떨어지면 연말에도 중단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앤드류 슬림몬 모건스탠리 투자 자산운용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증시가 연말에는 지금보다 높겠지만 여름 동안에는 요철이 있을 수 있다”고 봤는데요. 긍정적으로 보더라도 최소한 이번 여름은 쉽지 않다는 점 알고 있어야겠습니다.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 전랴가 매트 메일리는 “사람들이 확실히 방어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지금 월가의 분위기입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S 쓰나미' 닥친 전세계…'보이는 손'이 구명줄인가, '보이지 않는 손'이 답인가
문화·스포츠 문화 2022.06.09 16:06:39신간 ‘새뮤얼슨 vs 프리드먼’은 태어난 지 100년이 넘었는데도 전세계 경제 정책과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두 거물 경제학자간의 격돌을 다룬 책이다.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경제학자의 경제학자’로 불리는 폴 새뮤얼슨과 ‘자유주의 경제학의 거두’ 밀턴 프리드먼이 그 주인공이다. 프리드먼은 ‘작은 정부-큰 시장’이라는 레이거노믹스와 대처리즘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신자유주의 학자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당시 ‘본인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으로 프리드먼이 쓴 ‘선택할 자유(Free to Choose)’을 꼽은 적이 있다. 새뮤얼슨의 ‘신고전파 종합이론’은 신자유주의 공세에 밀려 주춤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부활한 상황이다. 저자는 영국 신문 ‘타임스’ 창간 편집인 등을 역임한 언론인 니컬러스 웝숍이다. 그는 전작 ‘케인스 하이에크’에서 20세기 전반기 숙명의 라이벌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간의 대립을 다뤘다. 이번에는 20세기 후반기 주류 경제학을 양분한 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어떤 유산을 남겼는지 분석한다. 또 두 학자의 대학 시절과 개인사, 관점 차이를 불러온 대공황 경험, 여러 에피소드도 담았다. 책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이념적 차이에도 상호 존중하는 이들 거장들의 토론 문화다. “우리가 만난 지… 이제 겨우 62년이 되었군… 우리가 서로 의견이 갈리는 때가 많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지점에서는 서로를 이해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어. 그동안 서로를 향한 애정과 우정, 존경심을 꽤나 잘 감춰 왔다는 걸 말이야”(1995년 12월 새뮤얼슨에서 프리드먼이 보낸 편지 구절) 책은 시카고대에서 서로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이 1966년 주간지 ‘뉴스위크’에서 칼럼 대결을 펼치는 과정으로부터 시작한다. 주류 경제학 사상 가장 치열했던 이들간의 설전은 인플레이션과 같은 당시 현안은 물론 ‘정부와 시장 사이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하는가’라는 지금도 해결하지 못한 근본적인 문제를 두고 무려 18년간 이어졌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미 경제학계는 대공황의 여진 탓에 완전 고용, 소비와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케인스주의가 주류였다. 새뮤얼슨은 1951년 고전 경제학과 케인스 경제학을 융합한 신고전파 종합 이론을 처음 선보였다. 경기가 좋아 완전고용 상태에 가까울 때는 시장경제 원칙을 따라는 게 낫지만 침체기에 돌입할 때는 케인스식 처방이 유효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반면 도전자였던 프리드먼은 대공황은 정치인의 어설픈 손길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자본주의가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더 풍요로운 삶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불황, 인플레이션, 실업 등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통화 공급량을 지목하며 이른바 ‘통화주의’를 창시했다. 대공황도 ‘시장 실패’가 아니라 잘못된 통화정책에 따른 ‘정부 실패’라고 규정했다. 이들간의 기나긴 논쟁은 경제학을 넘어 개인과 사회간의 관계, 즉 세계관을 둘러싼 충돌이기도 했다. 프리드먼은 단순히 효율적인 경제 체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자유시장을 옹호했다. 반면 새뮤얼슨은 시장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승자는 물론 패자가 발생하며 ‘자유’에도 우선 순위가 필요하다고 봤다. “새뮤얼슨이 정부와 민간으로 이루어진 혼합 경제 체제를 옹호한 반면 프리드먼은 자유 지상주의 낙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말이 나지 않던 두 사람간의 대결은 1960년대말 서구에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이 발생하면서 일대전기를 맞이한다. 케인스주의자들은 인플레이션은 경제 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할 때 발생한다고 봤는데 이 같은 전례 없는 상황은 설명할 길이 없었다. 새뮤얼슨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정부가 임금과 상품 가격을 법으로 정하는 한편 저소득층을 위해 세금을 더 걷어 공공지출을 늘리자고 제안한다. 반면 프리드먼은 시장에 유통되는 통화량을 줄이면 물가를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보기에 궁극적인 승자는 누구일까. ‘인플레이션 파이터’ 폴 볼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은 프리드먼의 주장을 일부 수용해 무지막지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대에 이르러 통화주의는 ‘감세를 통한 수요 창출’이라는 공급주의 경제학에 밀려 보수 학자들 사이에서도 설자리를 잃고 만다. 프리드먼은 1970년대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의 지원으로 영국에서 통화량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려고 시도했지만 지나친 긴축 정책으로 대규모 실업과 경기 침체가 발생하며 실패했다. 이 때문에 결국 이론적 타당성을 더 입증한 것은 새뮤얼슨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단적인 사례가 2008년 금융위기다. 미국은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양적완화는 물론 민간 금융기관에 구제금융 자금 투입,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을 내놓았다. 특히 코로나 팬더믹 사태 때는 주요국 정부가 현금을 뿌리기까지 했다. 저자는 “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도 절대로 정부가 개입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자취를 감추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시장에서 정부 입김을 지우고자 했던 프리드먼의 바람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말한다. 반면 저자는 프리드먼의 유산은 경제학보다는 정치적 영향력에 있다고 본다. 그로부터 시작된 신자유주의는 지난 50년간 자유 시장경제에 대한 욕망을 자극하며 작은 정부, 규제 완화, 소련 붕괴 이후 동유럽 국가의 민영화, 세계화 등을 가속화시켰다. 또 전통적인 복지 수당을 ‘부(負)의 소득세(저소득층에 지급하는 일정 수준의 보조금)’를 지급하자는 그의 주장도 코로나19 시기에 일부 국가에서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프리드먼이 경제학보다 정치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 반면 새뮤얼슨은 경제학과 사회에 눈에는 덜 띄지만 절대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겼다” 3만원. -
"안 좋은 느낌"…월가 CEO 경기전망 따져보니
국제 경제·마켓 2022.06.09 14:09:15월가에서 경기침체에 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경제 허리케인을 경고한 이후로 금융사 CEO 인사들 사이에서 비슷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제인 프레이저 씨티 CEO는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달 다보스 포럼에서는 유럽은 경기침체에 빠지겠지만 미국은 2023년까지 침체가 올 가능성이 낮다고 했었던 인물이죠. 실물경제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안 좋은 느낌”이라고 했는데요. 걱정의 목소리는 계속됩니다. 세계은행(WB) 데이비드 멜패스 총재는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했고 빌 윈터스 스탠더드차타드 최고경영자(CEO)는 “임금인상 같은 구조적 비용 요인에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서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것이 상대적으로 얕고 짧은(relatively shallow and short) 경기침체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울한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월가 금융사 CEO들의 예측은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거시경제 전망이 어렵고 누구도 정확할 수 없는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어떨까요. 금융사 CEO들의 발언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지 살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실러 “경기침체 확률 50%…기술주 시대 끝”
증권 해외증시 2022.06.09 06:08:49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하면서 결국 하락했습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다시 연 3%를 돌파했는데요. 나스닥이 0.73%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08%, 0.81% 떨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높은 물가와 경기에 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세계은행(WB)이 인플레이션이 오래갈 것임을 지적하고 있지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미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월가에서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경제 허리케인’ 경고 이후 비슷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죠. 오늘은 시장에서 쏟아지는 경기침체 관련 얘기와 국채금리, 증시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美, 주택대출 수요 22년 만 최저”…“깊지 않고 짧은 경기침체 가능성” 제기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투자자들과 기업, 소비자들이 점점 더 경기둔화를 걱정하면서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 부분적으로 작용해 2년 래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평소보다 훨씬 더 높다고 밝혔는데요. 수치로는 50%라고 합니다. “공포가 (침체를) 현실로 이끌 수 있다”는 건데요. 경제에 관한 불안심리가 소비와 투자 위축을 불러오고 이것이 정말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죠. 경제는 심리라는 얘기를 할 때 많이 나오는 말인데요.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어제 상업용 부동산 매매가 크게 줄었다는 것 전해드렸는데 주거용도 마찬가지인데요. 지난 주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대출 수요가 전주 대비 6.5% 감소해 22년 만에 최저라고 하죠. 전년 대비로는 21%나 급감했습니다. 반면 30년 모기지 평균 계약금리는 한 주 새 5.33%에서 5.40%로 올랐는데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금융사 CEO의 지적도 하나 더 나왔는데요. 빌 윈터스 스탠더드차타드 CEO는 “임금인상 같은 구조적 비용 요인에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서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것이 상대적으로 얕고 짧은(relatively shallow and short) 경기침체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3분 월스트리트’에서 말씀 드렸지만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은 당장, 올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내년 이후, 오게 되더라도 짧거나 상황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경기침체 자체가 주는 충격이 크지요. 윈터스 CEO는 침체가 짧을 이유로 “차입이 적은 가계와 기업이 떠받치는 금융시스템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확실히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은행들이 탄탄합니다. 2008년에는 부동산 가격붕괴와 파생상품 부실이 은행 위기로 이어지면서 경제 전체가 뒤흔들렸지요. 이 경우 은행도 살아야 하기 때문에 기업과 가계에 내준 여신을 리스크가 큰 것부터 급격하게 회수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돈을 갚아야 하는 기업과 가계는 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죠. 하지만 은행이 건실해 중간에서 대출공급을 해줄 수 있다면 침체가 오더라도 이를 중간에서 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침체가 오더라도 길진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정반대 전망 미 채권금리 2% 아니면 4%대…헤드라인 인플레 안 떨어지면 ‘인플레 기대’ 문제 물론 소프트랜딩(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여전합니다. ‘3분 월스트리트’에서 경기침체(현실화 시 타격 매우 큼)나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가능성을 많이 다루면서도 연착륙 얘기를 꼭 전해드리는 것은 양쪽을 같이 봐야 전체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아나스타샤 아모로소 iCapital 최고 투자 전략가는 “OECD의 성장 전망치 하향에도 미국은 여전히 올해 2.6%. 내년 2%로 속도가 느려지지만 즉각적인 경기침체가 오는 것은 아니며 솔직히 내가 지금이 물가가 피크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한 증거가 점점 더 쌓이고 있다”며 “기업의 가격인상도 계속될 수는 없다. 또 연준의 최우선 목표는 인플레와 싸우는 것이지만 금리인상 일시 중단 같은 약간 더 균형잡힌 말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기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쪽은 ①연준의 과도한 금리인상 ②우크라이나 전쟁(식량·유가 등) ③전반적 공급망 및 운임 ④중국 봉쇄 등을 꼽고 있죠. 이중 인플레이션 둔화는 연준의 정책실수 가능성을 떨어뜨립니다. 증시에도 호재구요. 10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이 5.9%로 완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플레 피크론의 뼈대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근원 인플레가 낮아진다고 물가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식량과 에너지를 포함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8.2~8.3%로 추정되죠. 일반 미국 국민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은 고기와 계란 같은 장바구니 물가와 주유소에서 넣는 휘발유값입니다. 헤드라인 인플레가 안 떨어지면 물가를 잡았다고 얘기할 수가 없고 정치적인 부담은 계속됩니다. 근원 인플레 하락은 연준에 정책적 자신감과 추가적인 정책여력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긴축의 큰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는 점 알고 계셔야 하는데요.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소프트랜딩이 기본 시나리오이며 경기침체 확률이 최근 들어 더 높아졌다는 느낌은 개인적으로는 받지 않는다”면서도 “헤드라인 인플레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인플레 기대는 연준의 최후의 보루죠. 핵심은 물가가 내려가더라도 얼마나 내려갈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겁니다. 경기침체에 관한 걱정도 여전하구요. 이렇다보니 10년 만기 국채금리의 전망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데요.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10년 물 금리가 4%까지 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 경우 기술주와 신흥국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죠. 반면 경제 허리케인을 우려하는 측은 10년 물 금리가 2.25%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경기침체나 그에 준하는 상황이 오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이죠. 비니어 반살리 롱테일 알파 LLC의 설립자는 “현 상황은 양쪽 측면을 갖고 있다”며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고 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술주 10년 시대 막내린다”…“테이블 위의 칩 치워야”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이번 주 초의 랠리가 맞는 방향이냐,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냐는 질문에 “근원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겠지만 헤드라인은 8.3%에 머물 것이며 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기본 가정이라는 뜻”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않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익 전망치를 낮추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엄청난 유동성이 있다. 우리는 아직 유동성을 제거하지 않았다”며 “시장은 이 뉴스를 좀더 좋게 받아들이는지 몰라도 테이블 위의 칩을 조금씩 치울 때다. 더 좋은 밸류가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아트 캐신 UBS 객장 담당 디렉터는 시장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든 중요한 상황에 있다고 보는데요. 그는 이날 오전 “현재 시장은 스스로 맥박을 짚고 온도를 체크하고 있다”며 시장이 향후 진행 방향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구체적으로 캐신은 S&P500의 상승 저항선으로 4175를 제시했고 이를 넘으면 4200이 더 큰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점쳤는데요. 반대로 하락 쪽은 4080과 4050이 주요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위든 아래든 이들 수준이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캐신은 “애널리스트들이 이미 기업 수익전망치 일부를 낮추기 시작했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가 되면 기업들의 가이드라인이 바뀌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실적 둔화에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 대담한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WSJ은 “지금으로선 기술주가 주식시장을 지배한 10년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며 “2000년 닷컴 붕괴를 경험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큰 손실이 올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WSJ은 현재 연준의 긴축이 시작되고 있고 국채금리도 3%를 넘었다고 강조했는데요. 아직 섣부를 수 있는, 기술주 시대가 끝났다는 선언을 한 셈입니다. 그러면서 엑손모빌과 코카콜라 등 가치투자자들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죠. 물론 많은 이들이 기술주의 종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기술주 안에서도 워낙 종목이 다양하니까요. 하지만 시대의 종말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습니다. 분위기가 꽤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지요.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전략 헤드는 “투자자들은 지금의 시장 환경에서는 방어적이어야 한다. 기업 어닝이 강하지 않을 수 있으며 제1의 공공의 적이 인플레”라며 “다음 60일 동안 여러 데이터가 나올 텐데 사이드라인에 있으면서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나을 수 있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는 연말 S&P500 전망치를 4500에서 4250으로 낮췄는데요. 한동안 신중한 움직임이 필요하겠습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사설] ‘S공포’로 창문 깨질 지경인데 진흙탕 싸움만 할 건가
오피니언 사설 2022.06.09 00:05:00세계은행(WB)이 7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2.9%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많은 나라가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경제에도 불황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 전 분기 대비)은 0.6%로 앞서 공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설상가상으로 5월 말 외환보유액은 4477억 달러로 전달보다 15억 9000만 달러 줄면서 3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원화 가치 하락 추세가 가속화하고 고환율로 수입 물가가 급등하면 가계의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을 넘어 ‘자이언트스텝’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상황이라 지금 국내 외환보유액이 세계 9위권이라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올 1분기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04.3%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다. 1997년 ‘IMF 외환 위기’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밀려오는데 우리 정치권과 노사는 집안에서 진흙탕 싸움만 벌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집에 창문이 흔들리는 것을 못 느끼느냐”고 말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창문이 깨질 지경’으로 고물가·저성장 위기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난 상황이므로 새 정부는 ‘워룸’을 만들어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여야 정치권과 노동계도 즉각 싸움을 멈춰야 한다. 노동계의 줄파업이 정권 반대 투쟁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하려면 정부가 빌미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화물연대 파업 관련 요구 사항 중 가능한 것은 빨리 수용하면서 불법 행위에는 엄정한 법치의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
韓 1분기 GDP 성장률 0.6% 그쳐…年 2.7% 달성도 위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08 18:14:42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두 달 전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은 0.6%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넘어섰는데 성장률마저 점차 꺾이면서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잠정치)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4월 발표된 속보치(0.7%)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 대비 하향 수정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근 3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분기 이후로도 2021년 3분기(동일)를 제외한 모든 분기마다 0.1~0.2%포인트씩 상향 조정됐다. 속보치에 반영되지 않은 3월 이후 경기가 급격히 꺾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활동 가운데 건설업이 1.0%포인트 하향 수정된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안전 관리 강화 등 일시적 요인으로 건설이 부진한 것으로 봤는데 이후 3월 자료를 받아보니 건설 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성 실적이 좋지 않았던 부분이 나와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고물가·저성장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으면 가계의 소비 회복이 지연되거나 기업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 환경도 좋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도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올해 수출 전망은 어둡다. 국제 유가부터 원·달러 환율 등 대외 변수 어느 하나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한은이 지난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했지만 이마저도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날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산술적으로 보면 매 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5%를 기록하면 2.7%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2021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5373달러로 3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1인당 GNI가 2020년에 이어 지난해도 이탈리아를 추월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 397유로로 지난해 연평균 달러·유로 환율(1.18228달러)을 단순 적용하면 3만 5937달러로 우리나라보다 564달러 많다. 국제 기관마다 적용하는 환율이 다른 만큼 세계은행 공식 통계를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해 이탈리아 성장률이 우리나라보다 높고 유로화가 원화보다 강세였던 만큼 재역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가 소비자 저축 등으로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 9501달러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국민총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노동소득분배율은 전년과 같은 68.4%로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이다. -
"오일쇼크 때보다 경기침체 빨라"…무역의존도 큰 韓 타격 불보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6.08 18:00:00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8일 발표한 경제 전망은 한국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4.8%로 조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단연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전쟁은 공급망 교란과 물가 상승을 동시에 부채질하고 있다. OECD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며 “전쟁이 길어지면 희귀 가스의 재고가 소진돼 (한국 경제의 주축인) 반도체 생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전쟁에 따른 경제 타격이 비교적 작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 및 다른 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경제 전망 조정 폭은 작은 편”이라고 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3%포인트 조정된 반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포인트(4.5→3.0%) 하향 조정됐다는 게 근거다. 물가상승률 조정 폭 역시 OECD 국가 기준 4.4%포인트(4.4→8.8%)로 한국(2.7%포인트)보다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의 경우 이전 전망치 대비 상승 폭은 작아도 상승률만 보면 우리나라가 더 큰 데다, 성장률도 무역 의존도(국내총생산 중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가 59.83%(2020년 기준)나 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자원 빈국이라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자원 무기화 추세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특히 우리 무역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마저 올해 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세계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전날 1970년대와 비슷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재연될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공급망 교란과 경제 전망 악화, 선진국의 긴축에 노출된 개발도상국의 경제 위기 등이 당시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오일쇼크 당시보다 경기 침체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고도 봤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경제의 성장 속도가 2.7%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며 “이는 오일쇼크 당시인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나타났던 침체 속도의 2배를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적어도 2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지금은 스태크플레이션을 일으킬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이라며 “긴축 고통은 더 커질 것이고 중앙은행은 아마도 2024년이 돼서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도 한국이 쓸 수 있는 정책이 많지 않다. 특히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물가정책에 대한 운신의 폭이 줄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달 5.4%까지 오른 소비자물가 상승률만 보면 금리 인상에 적극 나서야 하지만 20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 빚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우리나라가 104.3%로 세계 36개국 중 가장 높았다. 경제 둔화 가능성에도 불어난 나랏빚에 적극적 재정 정책을 펴기도 힘들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경제에 대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정책 조합과 시행 타이밍”이라며 “경제 충격이 최소화하도록 점진적으로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OECD의 경고 "韓 성장 2.7% 그치고 물가 4.8% 뛴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6.08 18:00:00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내려 잡았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8%로 대폭 올렸다. 우리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과 불어나는 나랏빚으로 통화·재정정책의 여력이 줄어든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OECD는 한국 경제가 올해 2.7%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치(3.0%)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에서 4.8%로 2.7%포인트나 올렸다. OECD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면 희귀가스의 재고가 소진돼 반도체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인상 압력도 크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조짐까지 뚜렷해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경고음이 커지는 점이다. 전날 세계은행(WB)은 “주요국의 긴축 정책에도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울러 올 초부터 세계의 성장이 급격히 둔화해 1970년대와 비슷한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는 무역 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제 흐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권역별로는 선진국과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이 모두 이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6%, 3.4%로 예상됐다. 우리로서는 경제적으로 밀접한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흔들리는 점 역시 악재다. 치솟는 물가와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전날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주의 1.3%에서 0.9%로 낮췄다. OECD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1%에서 4.4%로 내려 잡았다. 전날 WB 역시 중국이 올해 4.3%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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