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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서 AI·외환·광물협력까지…"대통령이 세일즈맨" 보여준다
정치 대통령실 2022.09.18 16:51:02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은 가치 연대 강화와 경제외교 성과를 주요 목표로 한다.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을 제외하면 대부분 경제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직접 ‘영업인’이 돼 경제안보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폭 늘어난 민간 참여 행사=대통령실은 세일즈 외교,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과 미래 성장 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 등 세 가지를 이번 순방에서 펼쳐질 경제외교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때 강조했던 경제안보 기조를 이번 순방에서는 구체적인 성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6일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우리 기업들이 (외국에) 투자를 유치하거나 우리 기업들의 물건을 파는데 대통령께서 직접 세일즈맨이 되시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활동을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회의 때 폴란드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규모 방산 수출 쾌거를 이뤘던 경험을 이번 순방 때도 살려나가되 민간 영역으로까지 확장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미국에서만 5개의 민간 분야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대가 주최하는 디지털 비전 포럼 행사, 재미 한인 과학자 간담회, 한미 스타트업 서밋,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이 전시되는 K브랜드 엑스포,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등이다. 윤 대통령이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국 투자에 관심 있는 미국의 기업인들에게 새 정부의 외국인 투자 유치에 관한 의지와 투자 환경 등을 설명하는 식이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현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방미 일정에 동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캐나다 토론토와 오타와 등에서는 우리나라 대학·연구소와 인공지능(AI)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IRA·광물 공급망 문제도 테이블에=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의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들이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 통화 스와프 논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잡혀 있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과 AI 산업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캐나다는 리튬·니켈 등 2차전지 핵심 광물의 공급망 카운터파트로 꼽힌다. 최 수석은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몇 건의 MOU(양해 각서)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우방과 밀착…日과는 미묘한 신경전=이번 순방은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가치 연대를 강화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이 찾는 영국·미국·캐나다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많은 병력을 보낸 상위 세 나라들이다. 윤 대통령은 이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영국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군은 총 5만 6000여 명으로 미국에 이은 두 번째 규모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자유를 바탕으로 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시작되는 첫날인 20일 회원국 중 10번째로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연설에서는 한국이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자유국가 진영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분야를 언급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두고는 물밑 신경전이 감지됐다. 이날 일본 언론들은 일본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 간 만남을 위해 조율 중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부인했다. -
尹의 두번째 '세일즈 외교'…키워드는 자유연대·경제안보
정치 대통령실 2022.09.18 14:17:07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자유 진영 국가들과의 연대를 재확인하는 한편 세일즈맨을 자처하며 경제안보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 일정을 고려한 듯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 김 여사는 검은색 투피스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오타와 등 3개국, 4개 도시를 5박 7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국장으로 진행되는 여왕의 장례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세기의 조문 외교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현지 시간) 제77회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한일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간과 의제가 조율 중이며 그 외 주요국들과의 양자 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2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캐나다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광물자원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인공지능(AI) 산업의 민간 협력 등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한 일정들이 계획돼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환송을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에 따른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과하다 싶을 정도까지 엄중하게 대처해달라”며 “재난 관리 당국은 대피 명령, 통행 제한 등 현행법에 규정된 가장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시행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5박 7일 영·미·캐 순방 출국
정치 대통령실 2022.09.18 09:22:17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4분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 탑승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콜린 크록스 주한영국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대사대리 등이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열리는 제 77회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의 양자 회담도 조율 중이다. 윤 대통령은 또 23일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광물자원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환송을 나온 이 장관에게 제14호 태풍 난마돌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비록 태풍이 일본으로 비껴간다는 예상이 있지만 태풍의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커져 지난 11호 태풍(힌남노)의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과 경주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재난 관리당국은 대피명령, 통행제한 등 현행법에 규정된 가장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시행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슈퍼스타 베컴도 13시간 기다려…英여왕 참배행렬 8㎞ 장사진
국제 국제일반 2022.09.17 19:19:55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 참배가 시작된 지 사흘째 대기 줄이 8㎞에 달하면서 신규 진입이 약 7시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일반인들과 함께 약 13시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린 후 참배를 했다. 영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 관 참배를 위한 줄이 다시 열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부터 대기 시간이 24시간 이상 걸릴 것이며 밤새 기온이 내려가서 춥다고 경고했다. 여왕 관 참배를 위한 줄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이미 5마일(8㎞)에 달해 줄의 끝부분인 서더크공원이 꽉 찼다. 예상 대기시간이 14시간에 이르자 정부는 최소 6시간 동안 새로 줄을 설 수 없게 막는다고 밝혔다. 멀리서 온 참배객들 일부는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줄을 위한 비공식 줄을 섰고, 공원 관리자들은 약 100명을 추가 입장시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이날 일반인들과 함께 13시간 줄을 서서 여왕의 관에 참배했다. 그는 납작한 모자와 짙은 색 재킷, 검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새벽 2시 15분쯤 혼자 와서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후 오후 3시 30분에 드디어 여왕 관 앞에 섰다. 베컴을 웨스트민스터 홀에 들어가서 감정이 솟구치는 등 눈가를 닦았고 여왕의 관 앞에서 천천히 고개를 숙인 뒤 바닥을 바라봤다. 그는 12시간 줄을 섰을 무렵 방송 기자들에게 "우리는 모두 여기에 함께 있고 싶어한다"면서 여왕에게서 훈장을 받은 경험 등에 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새벽에 오면 한산할 줄 알았는데 잘못 생각했다"며 "무릎은 괜찮지만 등과 발이 아프다"고 말했다. 베컴은 기다리는 동안 다른 참배객들과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과 도넛과 커피 등을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 주변인들이 사진을 공유하지 않고 지켜줘서 베컴은 한동안 주목을 받지 않고 있었으나 이날 아침이 되자 소셜 미디어에는 줄을 서며 사진을 찍었는데 배경에 베컴이 있다는 등의 목격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반면 상·하원 의원들은 줄을 서지 않고 참배할 수 있는 데다가 4명까지 동반이 허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국 정부 대표단은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관에 참배가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소식통을 인용해서 웨스트민스터 홀 참배 행사를 관리하는 영국 하원의 린지 호일 의장이 동료들에게 중국 정부 대표단 참배 요청을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줄 서는 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 지금까지 435명이 기절하면서 머리를 다쳐 구급대원들의 치료를 받았고 42명은 입원을 했다. 한 10대 남성은 줄을 선 여성 2명을 성추행하고 템스강에 뛰어들었다가 체포됐다. -
"3100캐럿 다이아 돌려달라" 英여왕 서거에 남아공 '와글'
국제 국제일반 2022.09.17 13:33:39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를 계기로 영국 왕실이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중 하나로 알려진 '컬리넌 다이아몬드'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반환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식민지 시절 영국이 약탈한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일명 '아프리카의 위대한 별'로도 불린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컬리넌 다이아몬드'를 남아공 박물관에 반환해 전시해 달라는 온라인 청원에 6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최근 여왕을 기리는 글을 올리자 "다이아몬드를 언제 반환할지 물어 봤느냐” “찰스 3세의 첫 번째 의무는 다이아몬드를 돌려주는 것” 등과 같은 부정적 반응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1905년 토머스 컬리넌이 운영하는 남아공의 한 광산에서 3106캐럿 크기로 채굴됐다. 이는 인간 심장 크기에 맞먹는다. 이후 남아공 정부는 이 다이아몬드를 사들였고 2년 후인 1907년 당시 영국 군주 에드워드 7세의 66세 생일에 맞춰 이 다이아몬드를 선물했다. 이에 대해 남아공 작가인 시포 흘롱과네는 "(선물 증정은) 차 한잔과 악수 한 번으로 이뤄졌을 것"이라며 "올바르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게 공정한 거래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은 컬리넌 다이아몬드 원석을 9개의 큰 조각과 96개의 작은 조각으로 쪼갰다. 에드워드 7세는 가장 큰 조각(530캐럿)에 '아프리카의 위대한 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두번째로 큰 조각(314캐럿)은 '아프리카의 더 작은 별'이라고 명명했다. 이들 조각은 각각 영국 왕권을 상징하는 지팡이인 '홀'과 왕관 장식에 쓰였다. 엘리자베스 2세는 지난 1953년 6월 대관식에서 해당 왕관을 쓰고 홀을 들었다. 이후 많은 초상화와 사진에서도 착용한 모습이 등장한다. 영국 왕실은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남아공 정부가 컬리넌 다이아몬드를 사들여 에드워드 7세에게 선물한 것인 만큼 수탈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남아공 대학의 에베리스토 벤예라 아프리카 정치학 교수는 “식민지 시대의 거래는 불법이며 부도덕하다”며 “도난당한 다이아몬드를 받은 사람도 무죄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남아공 야당의 대변인 레이 앤 매티스는 “영국이 소유한 방대한 유물은 식민 지배했던 국가들을 목 조른 결과일 뿐”이라며 “고인이 된 영국 여왕은 반세기 넘게 이 다이아몬드들을 과시해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요구는 ‘아프리카의 위대한 별’이 포함된 모든 식민지 도난품에 대한 송환”이라며 “우리는 반환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는 영국 왕실이 다이아몬드를 빌렸다는 뜻”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영제국 시절 약탈한 보석을 본국에 돌려줘햐 한다는 목소리는 비단 남아공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역대 영국 왕비의 왕관을 장식해 온 '코이누르 다이아몬드'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도 빗발치고 있다. 13세기 초 인도 남부에서 채굴된 것으로 알려진 105.6캐럿짜리 이 다이아몬드는 무굴제국 등 여러 왕가의 소유로 내려오다 1849년 시크왕국이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동인도회사를 통해 영국 왕실로 넘어갔다. 영국은 동남아 무역 착취를 위해 설립한 동인도회사를 앞세워 인도에 대한 식민지배를 본격화했다. 캐나다 오타와 칼튼대 역사학과의 대니얼 킨제이 조교수는 "코이누르는 약탈의 상징이자 약탈 제국주의의 오랜 역사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트위터에서는 '코이누르'가 해시태그 형식(#KohinoorDiamond)으로 거론되며 반환 요구가 잇따랐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1976년 인도의 코이누르 반환 요구를 한 차례 거부한 이래 반환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
우크라 '부차 만행' 잇는 '이지움 학살'… "시신 440여구 '집단 매장'"
국제 정치·사회 2022.09.16 21:40:46러시아군이 퇴각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도시 이지움에서 시신이 무더기로 묻혀 있는 ‘집단 매장지'가 발견돼 국제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부차와 마리우폴 등 다른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 학살의 흔적이 발견된 바 있다. 유엔(UN)은 현장 조사를 나선다는 방침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최근 자국군이 수복한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이같이 전하며 "명확하고 검증된 더 많은 정보가 내일이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에도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민간인 학살 등 잔혹한 만행이 드러났던 도시들을 언급하며 러시아가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차, 마리우폴에 이어 이젠 이지움"이라며 "전 세계가 러시아에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우리도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견된 시신의 규모나 사망 원인 등은 밝히지 않은 채 "그곳에서 필요한 절차는 이미 시작됐다"고만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14일 이지움을 찾아 도시 상황을 살펴보고 군인들을 격려한 바 있다. 하르키우 지역의 고위 경찰 수사관인 세르게이 볼비노우는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이지움에 들어간 뒤 인근에서 시신 440구가 넘는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된 이들이 총에 맞거나 포격, 지뢰 등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들 시신은 대부분 민간인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AP통신은 이지움 밖에 있는 숲에서 집단매장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장지에는 우크라이나 군인 17명의 시신이 있다는 표시가 돼 있었고, 그 주위를 십자가 표식이 있는 개별 무덤 수백개가 둘러싸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즉각 현장 방문조사를 검토하고 나섰다. 엘리자베스 트로셀 OHCHR 대변인은 집단매장지 발견 소식에 대해 "충격적인 일"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직원들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들이 이지움을 직접 찾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하르키우주 탈환전을 벌여 바라클리아와 쿠피안스크에 이어 전략적 요충지인 이지움까지 되찾으면서 러시아군을 하르키우주에서 사실상 내몰았다. 반년 가까이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이지움은 포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군사시설은 물론 주거지역까지 대거 파괴되는 등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봤다. 이지움을 방문한 BBC는 많은 건물이 부서지거나 그을렸다며 현재 도시가 수돗물과 전기, 난방이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바라클리아에서도 러시아군이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전기고문과 살인 등 만행을 저지른 정황이 확인됐다. -
최태원, 日기시다 만났다…美선 이재용과 '尹 지원' 가능성
산업 기업 2022.09.16 17:54:10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034730)그룹 회장이 한국 재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났다.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 한일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한 최 회장은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탠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오쿠라 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슬(ABC) 추계포럼에서 기시다 총리를 마주했다. 최 회장은 행사 뒤 기조연설자로 나선 기시다 총리와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ABC포럼은 아시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친목을 다지기 위해 2001년부터 시작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 회장 등도 참석했다.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지역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최 회장은 1박 2일 간 일본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다. 미국에서는 오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3회 SK나이트(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그룹 현안을 살필 예정이다.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방미 기간과도 맞물렸다. 윤 대통령은 이달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순방한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순방 기간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한미 경제 협력 활동 확대 논의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 윤 대통령 미국 순방 기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에서는 이날 영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이 윤 대통령과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엑스포 유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다음주 재판도 불참하는 만큼 현지에서 정부를 총력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추정이다. -
이재용, 영국 도착…여왕 장례식서 尹대통령 만나나
산업 기업 2022.09.16 11:14:36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 기간 영국을 찾았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에 나가 있지만 영국에서는 조용히 여왕을 조문하는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부회장이 1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전세기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6일부터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 사업 현장을 차례로 둘러본 뒤 영국으로 향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을 얻은 뒤 첫 출장이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달 6일 취임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 회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왕이 갑자기 서거하면서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재계에서는 대신 이 부회장이 19일까지 영국에 머물면서 윤 대통령과 함께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유엔총회 기간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부산 엑스포 홍보 활동에 매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영국에서 세계적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인 암(ARM) 인수 기회를 타진할 수 있다는 추정도 제기했다. 미국에서는 차일피일 미뤄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착공식을 직접 챙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에서는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이 부회장이 이르면 다음 달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혁신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와 함께 강도 높은 인수합병(M&A) 발표, 그룹 회장 공식 취임 등이 동반될 공산도 크다고 보고 있다. -
'바흐 스페셜리스트' 피아니스트 코롤리오프, 서울시향과 첫 협연
문화 · 스포츠 문화 2022.09.16 10:10:07서울시립교향악단은 현존하는 대표적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코롤리오프와 처음으로 협연 무대를 꾸민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코롤리오프와 서울시향은 바흐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으로만 공연을 꾸린다. 서울시향은 ‘2022 서울시향 예브게니 코롤리오프의 바흐 협주곡’을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연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출신인 코롤리오프는 19세의 나이에 라이프치히 바흐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래 바흐 음악 해석의 대가로 통하고 있는 연주자다. 특히 바로크 시대 만들어진 바흐의 음악을 현대적 피아노로 구현해내는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향 측은 이번 연주회에는 코롤리오프의 아내인 룹카 하지게오르지에바, 2007년 벨기에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우승자인 제자 안나 빈니츠카야가 함께 올라 최대 3대의 피아노와 함께 연주하게 된다고 전했다. 바흐의 ‘3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두 곡과 ‘2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두 곡을 각각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향 측은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향과 연주하는 출연진들은 2019년 ‘알파 클래식스’ 음반으로 발매했던 레퍼토리를 그대로 재현한다”고 전했다. 독일 포츠담 체임버 아카데미의 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강수연은 오케스트라의 객원 악장 및 리더로 무대에 오른다. -
尹 “신당역 사건 충격…스토킹방지법 보완”
정치 대통령실 2022.09.16 09:13:08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신당역 여성 역무원 살인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관련 제도 보완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스토킹방지법을 제정·시행했지만 피해자 보호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출장을 떠나기 전에 법무부로 하여금 이 제도를 더 보완해서 이러한 범죄가 발 붙일 수 없게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전날 저녁 업무를 마친 뒤 오후 7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을 비공개로 방문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로부터 사건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법무부는 스토킹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최장 10년까지 부착하도록 하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상태다. 서울중부경찰서는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동료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서울교통공사 직원 전 모(31)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 씨는 피해자를 지속해서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尹 “이번 유엔총회 논의 주제는 ‘분수령의 상황’”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출국해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한다.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한 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선다. 캐나다에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과 관련해 “이번 유엔총회의 논의주제는 ‘분기점인 순간’, ‘분수령의 상황’ 이런 것”이라며 “복합적 위기와 해결 모색을 주제로 각국 정상과 외교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자기 의견을 발표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합 위기에 전세계가 또 유엔이라고 하는 시스템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윤 대통령은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 직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오전 10시 30분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과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에 관한 질문에 “정부 구성이 많이 늦어진다는 지적도 있고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이분들의 자질과 역량에 대해서 이미 판단하셨을 것”이라며 “오늘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과 한 위원장 임명으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고위직 인사는 13명으로 늘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총 11명의 장관급 고위직 인사를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했다. 박진 외교부·이상민 행정안전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한동훈 법무부·김현숙 여성가족부·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창기 국세청장, 김승겸 합동참모본부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다. -
英여왕 관 밤새 지키던 백발 경비병 '쿵' 쓰러졌다
국제 국제일반 2022.09.16 07:55:47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일반에 공개된 지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여왕의 마지막을 함께하려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왕의 관을 지키던 경비병이 철야 근무 중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데일리메일과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여왕의 관이 안치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경비병 한 명이 쓰러졌다. 검정 제복을 입은 경비병은 근무 교대를 위해 연단에 올랐고 긴 의례용 지팡이를 들고 섰다. 하지만 해당 경비병은 연단에 오르자마자 여러 차례 비틀거리더니 결국 몸의 균형을 잃고 정면으로 ‘쿵’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경비병이 쓰러지면서 모자가 벗겨져 그의 흰머리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경찰 두 명과 관계자가 달려와 경비병을 일으켰다. 이 같은 소동에도 관을 지키던 다른 경비병과 왕실 근위병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은 채 서 있었다. 쓰러진 경비원은 곧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왕실 경호부대인 ‘로열 궁수대(the Royal Company of Archers)’ 소속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는 추모객이 조문하는 모습을 생방송하다가 경비병이 쓰러지자 잠시 화면을 전환하기도 했다. 현재 여왕의 관은 왕실 근위대와 런던타워 경비대 등이 24시간 지키고 있다. 이들은 6시간씩 4교대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병이 서서 관을 지키는 시간은 20분이다. 이 동안에는 미동없이 서 있어야 한다. 그러다 다음 조가 들어와 교대하면서 40분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이날 여왕의 조문 행렬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시작돼 램버스교를 건너 템스강을 따라 타워 브리지까지 길게 이어졌다. 조문 대기 줄 길이가 7㎞에 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수천 명의 추모 인파는 여왕에게 직접 조의를 표하기 위한 몇 분을 위해 길게는 10시간을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조문객들을 위해 이동로를 따라 곳곳에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의료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보안 검사를 통과해 웨스트민스터 홀에 들어선 조문객 중 일부는 여왕의 관 앞에서 눈물을 훔쳤고, 고개를 숙였다. 무릎을 꿇고 여왕에게 작별의 키스를 한 조문객도 있었다. 작별 인사의 방식은 제각각이었지만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여왕의 관을 돌아보는 건 공통된 반응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반 조문은 여왕의 장례식이 엄수되기 직전인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24시간 내내 계속된다. 영국 정부는 관광객을 포함해 영국 전역에서 약 75만명이 조문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
"英여왕 스코틀랜드 서거, 다 기획된 것…보통이 아닌 분"
국제 정치·사회 2022.09.15 21:27:29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스코틀랜드에서 서거한 것과 운구행렬, 장례식 등 일련의 과정과 관련,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친 영미문화 전문가이자 문화평론가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14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여왕이 스코틀랜드에서 돌아가신 것을 포함해 장례식 자체가 기획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여왕이 서거한) 애버딘이라는 곳은 한반도로 보면 아오지 정도 되는 지역"이라면서 "스코틀랜드가 지금 독립한다고 난리인데 거기 가서 이렇게 또 위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이 교수는 또한 "돌아가신 뒤에 찰스 황태자가 돌아다니면서 웨일스도 가고 하고 있다"면서 "지금 진두지휘를 하고, 순방하는 이유가 다 상징적 의미다. 우리가 킹덤의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쉬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신 게 아니고 전체적인 기획이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이미 돌아가실 때쯤 되면 다 안다. 제일 중요한 건 왕가는 그냥 돌아가는 게 아니라 돌아가실 때를 다 계산하고, 심지어는 내가 이때쯤 죽겠다고 예언을 하고 죽는 것으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사망 이틀 전에도 새 총리를 만났다. 굉장히 정정해 보였다'는 진행자의 언급을 두고는 "그게 핵심이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그런 가능성을 전혀 안 보여줘야 한다"면서 "그걸 엘리자베스 2세가 너무 잘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교수는 "(지난 6일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가 예방했을 때) 여왕은 분명 사경을 헤맸을 것"이라면서 "사진을 보면 (여왕) 팔에 멍이 들어 있었다. 어마어마한 약을 투약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아주 꿋꿋하게 행동을 했다는 것은 이분이 보통이 아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일명 '유니콘 작전'으로 불리는 영국 왕실의 서거 대응 계획 관련, "1960년대부터 이미 다 수립이 돼 있었다"면서 "이런 계획들은 즉위하고 한 10년 정도 되면 다 준비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사실 왕실이 하는 일이 그거다. 돌아가시면 장례를 치르는 것과 새로운 왕을 맞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한 뒤 "원래 유니콘 작전은 '런던 브릿지 작전'이라고 불렸는데 런던 브릿지가 안 좋은 이미지다. '런던 브릿지스폴링 다운'이라는 노래가 있을 정도로, 그게 평민들이 왕실을 놀리면서 하는 이야기기 때문에 유니콘이라는 명칭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
尹, 英·美·加 광폭행보…과거사 풀고 미래 먹거리 협력 나선다
정치 대통령실 2022.09.15 16:49:56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과 미국·캐나다를 차례로 찾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은 자유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새로운 경제안보 질서를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순방의 중심 행사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 참여국 정상들이 집결하는 총회에 연설자로 나선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순방 일정을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는 자유를 글로벌 사회에서 폭넓게 연대하고 경제안보를 확충하면서 글로벌 코리아가 앞으로 전방위 분야에서 기여외교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각각 4개월,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한미·한일정상회담은 물론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기초한 국제적 연대와 디지털, 인공지능(AI) 등 미래 전략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경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 역시 자유주의 진영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무게를 뒀다. 윤 대통령은 기존에 조율되던 순방 일정을 미루고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결정했다. 장례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유럽연합(EU)과 호주·캐나다 등 자유주의 진영을 대표하는 국가의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장례식이 중국·러시아·북한 등 소위 권위주의 진영으로 불리는 국가들과 선을 긋는 상징적인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는 장례식에 참석한 지도자들 대부분이 자리한다. 윤 대통령은 총회에서 연설에 나서 “힘에 의한 현상의 변경 시도, 그리고 인권에 대한 끊임없는 탄압, 대량 살상 무기와 핵무기 위협과 같은 전통 안보 이슈에 대해 강대국들이 갈등하고 국제사회가 흔들리고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자유주의국가들의 연대 강화를 역설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3일로 예정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첨단산업의 필수재인 희토류 공급과 디지털 협력 강화 등 미래 먹거리를 협의하며 우호 관계를 다질 예정이다. 이번 순방의 성과는 20일께 예정된 한미·한일정상회담에 달려 있다. 문제는 한미·한일과의 회담에 각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걸린 사안들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국내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판매할 경우 보조금에서 제외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한일정상회담에서는 지난 5년간 양국 관계를 얼어붙게 했던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가 의제에 포함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전향적인 입장을 이끌어내야 한다. 한일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가 논의될지도 관건이다. 외교부는 최근 두 달간 강제징용 문제 관련 민관 협의회를 네 차례 열고 피해자 지원 단체 및 법률 대리인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는 등 해결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마주하는 한일 정상이 이 문제에 대해 진일보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한일 관계 복원은 더욱 멀어진다. 윤 대통령이 강조한 한미일 공조 역시 요원해지고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마저 흔들릴 수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관계 부처들이 발전시켜온 여러 방안들이 있다”며 “그런 점들을 정상들이 다시 식별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엔 만나자 흔쾌히 합의"…한일 정상, 뉴욕서 34개월 만에 회담
정치 대통령실 2022.09.15 15:36:46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국무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은 올해 5월 서울에서 개최된 지 4개월, 한일 정상회담은 중국 청두에서 2019년 12월에 열린 지 2년 10개월 만이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고 밝혔다. 한미와 한일 모두 의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와 경제안보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과는 국내 산업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일본과는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18~24일로 5박 7일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서 거행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20일 유엔총회에서 취임 이후 첫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23일 캐나다로 이동해 쥐스탱 트뤼도 국무총리와 양자회담을 하며 경제안보와 첨단산업 협력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
대통령실 “유엔총회서 한미·한일 정상회담 합의…시간 조율 중”
정치 대통령실 2022.09.15 15:12:35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21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15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9월 20~21일 이틀 사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 몇 개를 추진 중”이라며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현재로서는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하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두 국가와의 정상회담은 오래전부터 합의된 사안이며 구체적인 일정 조정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회담이 약 30분 정도 진행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이며,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앞서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 등 형식으로 여러 차례 대면했으나 공식 양자 회담은 하지 않았다. 한미정상회담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에 따라 지난 5월 21일 서울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회담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상간에 의제를 미리 정해놓고 만나진 않는다. 이미 서로 알고 있는 우려사항도 있고. 의제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의 경우 지난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이뤄진 정상 회담 때의 논의들을 구체화하고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며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강제징용 등 현안은 한국이 자체적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일본과도 내밀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있기에 정상이 갑자기 만나서 체크할 필요도 없는 상태에서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23일 오타와서 한·캐나다 정상회담 개최 대통령실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윤 대통령의 5박7일 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개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18일 서울에서 전용기를 타고 런던에 도착,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재 리셉션에 참석해 신임 국왕을 위로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한다. 김 차장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영국 국민의 슬픔을 공유하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을 추모하는 뜻을 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제 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시작되는 20일 미국 뉴욕에 도착해 전체 회원국 중 10번째로 연단에 올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을 마친 뒤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다.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국제 현안과 한·유엔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미국, 일본과의 양자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외교 일정이 20~21일 사이에 이뤄진다. 21일 저녁에는 미국 자연사박물관에서 바이든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재계·학계 인사들과의 만남, 현지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도 계획돼 있다. 윤 대통령은 22일 미국 일정을 마친 뒤 캐나다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토론토 대학에서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과 대담을 열고 동포 행사를 열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오타와를 방문에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4일 밤에 귀국해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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