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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英여왕 국장 참석…바이든과 나란히 14번째열
정치 정치일반 2022.09.19 20:55:21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같은 14번째 열에 착석했으며 장례식 전후로 주요국 정상들과 조우하며 ‘조문외교’를 펼쳤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저녁 7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된 장례식 미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검은색 원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가슴에는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사원 정면을 바라본 방향에서 오른쪽 공간에 착석했다. 중간통로에 놓인 고인의 관을 바라보는 방향이었다.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한 영국 왕족과 영연방 총독들 뒤로 각국 정상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 대통령 부부는 앞에서 14번째 열로 배정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 2열 앞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같은 열에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각각 앉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전후로 주요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은 사제의 미사 개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성경 봉독, 찬송, 장송 나팔 연주, 전원 묵념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영국 왕실 및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함께 차분한 표정으로 장례를 지켜봤다. 윤 대통령 부부가 정상급 인사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찬송을 부르는 장면이 현지 방송 생중계에 포착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장례식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영국 국민의 슬픔을 공유하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여왕과 함께 동시대를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에 도착한 뒤 곧바로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런던 방문은 한-영 우호 관계의 기반을 더욱 돈독히 하는 동시에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英여왕 운구행렬 도착…'세기의 장례식' 시작
국제 국제일반 2022.09.19 19:14:59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 만에 국장으로 거행된 이날 ‘세기의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명을 포함해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여왕이 1947년 남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린 장소이자 1953년 대관식을 치른 곳이다. 장례식에 앞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여왕의 96년 생애를 기리며 종소리가 1분에 1차례씩 울렸다. 장례식은 오전 11시 정각에 시작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하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성경을 봉독했다.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행렬은 이어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 런던 중심부 약 2㎞를 행진하며 시민과 작별을 고한다. 이후 여왕의 관은 런던과 40㎞ 떨어진 윈저성으로 떠난다. 지난 70년간 영국 군주로 재위한 여왕은 윈저성에서 74년간 해로한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
[사진] "굿바이 퀸"…엘리자베스 2세 '세기의 장례식'
국제 국제일반 2022.09.19 19:12:32영국 해군이 19일(현지 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장례식이 열리는 사원으로 옮기고 있다. 국장으로 치러진 여왕의 장례식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명을 포함해 약 2000명의 조문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 지난 70년간 영국 군주로 재위한 여왕은 전 세계가 추모하는 가운데 윈저성에서 74년간 해로한 필립공 곁에 묻혔다. AP연합뉴스 -
96번의 弔鐘·VIP 500명 추도 속…마지막 여행 떠나는 여왕
국제 국제일반 2022.09.19 18:16:32지난 70년간 영국 군주로 재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 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거행된다. 영국 역사상 최장 기간 집권 군주이자 56개 영국연방 국가의 구심점이었던 여왕인 만큼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등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여명이 참석했고 2차 대전 이후 최고 수준의 보안 작전이 펼쳐졌다. 우선 지난 14일부터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시작된 일반인 참배는 19일 오전 6시 30분 종료되고 여왕의 관은 바로 옆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된다. 왕위를 계승한 74세 큰아들 찰스 3세 국왕 등이 운구 행렬을 따라 걸어서 장례식장으로 이동한다. 오전 8시부터 사원 내 귀빈 입장이 시작되고 이와 동시에 사원의 종이 1분에 한 번씩 여왕의 나이인 총 96번 울린다. 오전 11시 시작된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가 집전하고 캔터베리 대주교의 설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봉독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각국 정상급 인사 500명을 포함해 약 2000명이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이 모습을 비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영국 정부 초청에 따라 왕치산 부주석이 참석한다. 왕족으로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를 포함해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왕실에서 24명의 왕족이 참석한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초청됐으나 최종 참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계 200여곳에 생중계된 장례식은 55분간 진행된다. 식이 종료된 후 영국 전역은 2분간 묵념하고 백파이프의 국가 연주로 절차가 마무리된다.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 만에 엄수되는 국장인 데다 수백 명의 주요국 정상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영국 경찰은 최고의 보안 태세로 경계감을 높였다. 사전에 세운 정부 계획인 ‘런던 브리지 작전’에 따라 약 1000명의 경찰관과 관계자가 투입됐다. 스튜어트 콘데 메트로폴리탄 경찰 부국장은 “단일 행사로서 2012년 런던올림픽보다도, 플래티넘 주빌리(여왕 즉위 70주년 기념 행사)보다도 더 크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외무부를 인용, 장례식 귀빈 의전에만 공무원 300명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각국 정상의 애도도 이어졌다.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조문록에 “여왕은 직무를 위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전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고 썼다. 그는 “여왕은 내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며 “우리 모두에게 70년 동안이나 여왕과 함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19일 트뤼도 총리도 BBC와 인터뷰에서 “그녀가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그녀의 전세계 현안에 대한 관점은 항상 매우 가치가 있었다”고 추도했다. 그는 캐나다가 계속 영연방 국가로 남을지에 대해서도 “물론이다”고 답했다. 찰스3세는 18일 왕실 명의 서한을 통해 “지난 열흘 간 전 세계로부터 받은 조의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장례 식 후 포차에 실린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 천천히 이동하며 런던의 대중에게 작별을 고한다. AP통신은 관이 지나가는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곳에서는 19일 새벽부터 치열한 자리싸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웰링턴 아치까지의 이동에는 찰스 3세 등 왕실 일가가 동행한다. 런던 경찰은 이 때의 왕실 일가 이동을 세계2차 대전 이후 가장 중대한 보안 작전으로 보고 경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1시에 여왕의 관은 운구차로 윈저성까지 이동한다. 오후 4시부터는 윈저성 내 성 조지 예배당에서 다시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사를 위한 소규모 예식이 치러진다. 이때 여왕의 생전 요청에 따라 백파이프가 연주된다. 오후 7시30분 왕실 일가들이 모인 가운데 여왕은 70여년 해로하고 작년 4월에 먼저 세상을 뜬 남편 필립공 옆에 묻힌다. -
[사진] "굿바이 퀸"…엘리자베스 2세, 필립공 곁에 영면
국제 정치·사회 2022.09.19 18:12:5519일(현지 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홀 중앙에 안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마지막 조문객을 맞고 있다. 국장으로 치러진 여왕의 장례식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명을 포함해 약 2000명의 조문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 지난 70년간 영국 군주로 재위한 여왕은 전 세계가 추모하는 가운데 윈저성에서 74년간 해로한 필립공 곁에 묻혔다. 로이터연합뉴스 -
尹 대통령, 英 여왕 국장 참석…조문록 작성 통해 '깊은 애도'
정치 대통령실 2022.09.19 17:31:42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에서 거행되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 작성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런던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잠시 후인 11시부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 미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제 저녁 리셉션에서 (국왕) 찰스 3세에게 여왕 서거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전한데 이어서 다시 한 번 70년 간의 재위기간 동안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의 연대를 위해 몸소 실천하신 여왕의 서거를 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장으로 진행되는 장례식을 마친 뒤 조문록을 작성할 계획이다.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이 런던 도착한 첫날인 전날 진행하는 쪽으로 조율됐지만, 현지 사정과 영국 왕실의 요청 등이 맞물려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조문을 취소했다고 전해져 외교 홀대 논란까지 일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한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이후 런던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인 빅터 스위프트 영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에게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국 참전국의 자유 수호와 희생,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빅터 스위프트는 1934년 생으로 한국전 당시 영국 육군 왕립 전작기계공병군단 소속으로 참전했다. 1998년부터는 영국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보훈 사업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일정을 마친 뒤 20~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제77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한다. -
[속보] 대통령실 “조문 취소 아냐…英왕실이 따로 시간 조정”
정치 대통령실 2022.09.19 17:10:41대통령실이 19일(현지 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런던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한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 도착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고 조문록 작성 및 참배를 하려고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하지만 도착 직후 런던 교통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계획을 연기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조문록 작성 연기 사실이 국내에서 조문 취소로 와전되며 외교 홀대 논란까지 일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 부부가 영국 왕실로부터 충분한 예우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영국 왕실 측에서 정부 대표 2명, 왕실 대표 1명이 (윤 대통령 내외를) 영접 나왔다”며 “경호 인력을 추가 배정해 윤 대통령 부부의 확실하고 안전한 경로(이동)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이어 “컨보이 차량이 4대 정도 붙었는데 (이런) 사이드카가 250여 명 정상에게 이 정도 규모로는 배치되지 않는다”며 “(찰스 3세 주재) 리셉션에 (제 시간에) 도착하기 어려운 상황에 착륙했기 때문에 (왕실에서) 어제 리셉션에 가는 경로에 사이드카 4대를 배치해서 대통령 부부의 원활한 이동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
英여왕 장례식서 대선 유세…브라질 대통령 '뭇매'
국제 정치·사회 2022.09.19 16:20:28자이르 보우소나루(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캠페인을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구구 여왕의 장례식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장례식 참석차 영국에 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런던에 있는 영국 주재 브라질 대사 관저 발코니에서 연설했다. 그는 유족과 영국민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면서 런던 방문의 주목적은 여왕 추모라고 밝혔다. 그런데 그는 13초가 걸린 이 발언이 끝나자마자 대선 모드로 돌변해 2분간 정치적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우리는 바른 길을 가고 있다”며 “우리는 마약 합법화, 낙태 합법화 논의를 원하지 않는 나라, 젠더 이념을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라면서 “우리의 슬로건은 신·조국·가족·자유”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일정에서 대선 캠페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브라질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우익 정치인이자 한때 보우소나루와 협력했던 조이스 하셀만은 “보우소나루는 여왕의 장례식을 선거 연단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법학 교수인 파울루 아브랑은 “또 다른 국제적 불명예”라고 지적했다. 브라질 언론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여왕의 장례식을 자신의 선거운동을 강화할 절호의 기회로 봤다고 보도했다. 현지 일간지 우 이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런던에 방문하기로 한 결정은 대선 운동용 영상 녹화 기회와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
尹대통령, 英여왕 장례식서 자유 국가 연대 재확인
정치 대통령실 2022.09.19 14:52:16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 세계 국빈급 인사 500여 명이 함께 모이는 자리로 자유민주주의 규범을 공유하는 국가들 간의 연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거행되는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는 윤 대통령을 포함해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명과 영국 전·현직 총리 등 약 2000명이 참석한다. 장례 행렬을 보려는 인파만 1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례식은 지난 70년 간 영국 군주 자리를 지켜왔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이지만,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회의 때 선언한 자유 진영의 결속을 재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도 평가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서방 주요국 정상과 기구 수장들이 한 데 모이기 때문이다. 나루히토 일본 국왕도 장례식에 참석한다. 일본 국왕이 외국 왕실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건 1993년 아키히토 당시 국왕의 벨기에 국왕 국장에 참석한 이후 역사상 두 번째다. 반면 우크리아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더 루카센코 대통령도 초대 받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가 영국에 방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뒤 영국과 관계가 멀어진 미얀마 역시 초청 대상국에서 빠졌다. 전제 군주제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초청을 받았지만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현익 국립외교원 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이 자기들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초청자들을 선별한 것 같다”며 “중국 정부 대표단이 16일에 (웨스트민스터 홀의) 여왕 관에 참배를 하려고 했는데 행사를 관리하는 하원의장이 참배를 못 하게 했다. 세계가 갈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에 도착한 뒤 찰스 3세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당초 만찬에 앞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교통 문제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계획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에게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항상 헌신하신 여왕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또한 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찰스 3세는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영국 왕실 가족도 일일이 소개하면서 커밀라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가 윤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눴다. 특히 왕세자비는 한국을 가본 적이 없기에 초대해준다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찰스 3세 국왕도 오래전인 1992년 한국을 방문했기에 다시 한 번 갈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
[OTT다방] 21세기에 왕이 존재하는 이유는? 넷플이 9천억 투자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일대기
서경스타 TV·방송 2022.09.19 07:35:20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향긋한 작품 한 잔! 세상의 OTT 다 보고 싶은 ‘OTT다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지난 8일 향년 96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그는 1천년 영국 역사상 여섯 번째 여왕이자 25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이래 70년 214일이라는 최장 기간 영국과 영연방 왕국을 통치한 군주였다. 1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전 세계 국가 정상을 포함한 약 2천여 명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운집한 가운데, 오랜 세월 영국의 상징으로서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여왕은 장남 찰스 3세에게 왕위를 물려준 채 마지막 길을 떠난다. 엘리자베스 2세 서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크라운'(The Crown)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일대기를 다룬 영국 왕실 소재 드라마로, 19일 기준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TV쇼 부문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2016년 11월 시즌 1을 시작으로 2020년 11월 시즌 4까지 총 40부가 방영됐다. 현재까지 총 9,0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시리즈로 지금은 시즌 6를 촬영 중이다. 지난해 열린 에미상에서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로 선정, 남녀 주연상을 동시에 받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더 크라운'은 엘리자베스 시대의 시작과 변화, 70년간의 성장과 갈등, 각종 사건 사고까지 영국 '로열 패밀리'의 내밀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있다. 시즌 1, 2 젊은 시절 엘리자베스 2세를 연기한 배우 클레어 포이는 일단 외양부터 여왕을 쏙 빼닮았을 정도. 윈스턴 처칠 총리나 동생 마거릿 공주 등 주변 인물들도 실제와 흡사하다. 버킹엄 궁전이나 윈저성, 밸모럴성 등 왕실 구성원들의 거주지 역시 싱크로율 높게 재현해냈고, 그 당시 복식같은 미술적인 부분에서도 완성도가 매우 높다. 그렇다보니 드라마 내용이 실제인지 허구인지 따져보는 사람들이 많다. 왕실 입장에선 다소 껄끄러운 내용들이 나올 수도 있고 민감한 인물들도 대거 등장하는 만큼 논란이 꽤 있는 편이다. 직접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만큼 이 시리즈를 달갑게 보지 않는 왕실 구성원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단, 엘리자베스 2세는 일부 오류가 있긴 해도 재미있게 봤다는 말이 전해진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본명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 윈저. 그녀는 자신이 왕위에 오를 거란 기대는 일찍이 하지 못했을 환경이었다. 할아버지인 조지 5세는 형인 앨버트 빅터 왕자(빅토리아 여왕의 손자)에 밀린 방계 왕자였으나 예정에 없던 왕위를 물려받아 윈저 왕조 초대 국왕을 지냈다. 아버지인 조지 6세 역시 형 에드워드 8세에 왕위 계승 순위가 밀렸었다. 어린 엘리자베스는 영국 윈저 왕조 가문의 일원이었으나 이목을 받지 않은 삶을 원했다. 치밀한 눈길과 노출된 삶에서 벗어나 평범한 영국 여성으로 살길 바랐다. 그러나 1952년 2월 6일, 아버지인 조지 6세가 오랜 병환으로 사망함에 따라 25세의 나이로 여왕 자리에 올라야했다. 왕관의 무게는 물리적으로는 2kg 남짓이었으나 상징적인 무게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평범한 영국 여자로서의 삶은 포기해야 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혼란을 수습해야 했고, 미국과 소련 등 강대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했다. 1천년이 넘게 유지돼 온 왕조 국가이지만 과거에서 현대로 역사의 물줄기가 크게 바뀌는 시기 여왕의 자리에 앉게 된 것이었다. -"군주로서 공정하려면 더 적게 행동하고 더 적게 말하고 더 적게 동의하고 더 적게 웃어야 한단다." -"더 적게 생각하고 더 적게 느끼고, 숨 쉬고, 존재한다면...저는 어디에 있죠?" 총리에 재선된 2차 세계대전 공신 윈스턴 처칠은 여왕을 알현하러 간 자리에서 묻는다. "왕권은 무엇이고, 군주제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왕권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책임지는 것인가요, 아니면 지금까지 그래왔듯 신의 영역에 머물러야 할까요." 영국 국왕은 대관식 때 엄숙하고 신성한 의식인 '기름부음'을 받는다. 이를 통해 국왕은 신의 대리자로서 통치할 권한을 위임받는다. 입헌군주제 확립 이후 왕권이 많이 축소된 상태서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는 남편 필립 공의 요청을 받아들여 엄숙해야 할 대관식을 TV로 생중계한다. 어려운 시기,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자는 취지였지만 주위에서는 "격이 떨어진다"라며 말들이 많다. 일부는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젊은 여성에게 성유를 바르며 포장해대면 뭐가 되겠느냐"면서 노골적으로 비난하기에 이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흔들리는 권위를 바로 세우고 오늘날 영국인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상징으로서 자리매김 하기까지의 숱한 사건과 이야기들이 드라마 '더 크라운' 안에 차곡차곡 담겨있다. 오는 11월에 공개되는 시즌 5에서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을 포함한 1990년대 사건들이 주로 포함될 예정이다. 긴 세월 만큼이나 비운의 순간도 많았으나, 그는 견뎠고 이겨내왔다. 거기다 소탈하고 온화하며 유머러스한 인품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국왕’으로 칭송받을 만큼 정치적·정서적으로 안정을 이뤘으며, 재임 기간 중 15명의 총리를 손수 임명하고 공산주의 국가의 해체와 유럽연합(EU) 출범 등을 겪어오는 등 현대사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그의 인생을 되짚어보기에 이 드라마만 한 게 없다. ◆시식평 - 의무, 책임, 희생. 그가 존경받는 이유 +요약 제목 : 더 크라운(The Crown) 연출 : 스티븐 돌드리, 피터 모건 극본 : 피터 모건 출연 : 클레어 포이, 맷 스미스, 바네사 커비, 올리비아 콜먼, 헬레나 본햄 카터, 토비아스 멘지스 공개일 : 2016년(시즌1)~2020년(시즌4)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제작 : 레프트 뱅크 픽처스, 소니 픽처스 텔레비전 배급 : 넷플릭스 -
"英 여왕 참배 때 받은 손목밴드 팝니다"…입찰가 1억까지 치솟아
국제 정치·사회 2022.09.19 07:00:00엘리자베스 2세 전 영국 여왕에 대한 참배 기간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참배 대기 중 받았던 손목 밴드로 수익을 내려는 추모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는 "자체 정책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해당 상품들을 삭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 여왕의 관을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이베이에는 참배 대기 중 받았던 손목 밴드를 판매하는 게시물이 여럿 게재됐다. 시작 가격은 5파운드부터 120파운드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일부 손목밴드는 최대 7만 파운드(약 1억 1000만원)의 입찰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 금액은 입찰가로 최종 판매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 판매자는 손목밴드를 판매하며 "9월 16일 금요일에 11시간을 기다릴 때 받은 것"이라며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방문과 같은 날"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여왕 서거를 전하는 신문·잡지와 함께 밴드를 판매하거나, 밴드의 진위를 증명하기 위해 손목 밴드를 착용한 자신의 사진을 게재한 판매자들도 있었다. 이 밴드는 여왕의 관을 보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언제부터 줄을 섰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용도다. 분홍색, 빨간색, 주황색 등 매일 다른 색깔로 발행되며, 손목마다 일련번호가 기입되어 있어 화장실 등을 위해 잠시 줄을 벗어나더라도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다만 참배가 끝난 이후에는 이 밴드를 제시하더라도 재입장할 수 없다. 밴드에는 영국 왕실의 문장과 '참배 기간 대기 줄'을 의미하는 약자 LISQ(Lying in state queue)가 찍혀 있다. 이베이 측은 우후죽순 올라오는 밴드 판매글을 삭제하고 나섰다. 이베이 관계자는 "이 상품들은 (콘서트·축제·극장·스포츠 티켓을 판매할 수 없는) 우리의 정책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참배 기간에 받은 손목 밴드로 영리를 취하려는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여왕의 관을 일반에 공개하는 참배 기간은 19일 새벽 6시 30분 종료된다. 이후 여왕의 관은 오전 10시 44분에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지고 오전 11시에 국장이 거행된다. 장례식에는 전세계 정상 70여명을 비롯해 500여명의 최고위 인사들이 참여해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런던 거리에도 200만 명의 군중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
尹 '조문외교' 시작…英 찰스 3세 만나 엘리자베스 2세 서거 위로
정치 대통령실 2022.09.19 06:05:50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해 조의를 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현지시간 15시께 도착했다. 피오나 넬름스 국왕특별대표와 정홍근 주영대사대리가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정장, 김 여사는 검은 원피스를 입고 공군1호기에서 내려와 이들과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현지시간 18시께 버킹엄궁에서 열린 찰스 3세 국왕 주재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직접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평생 헌신한 여왕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들도 이 슬픔을 함께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찰스 3세 국왕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그 먼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리셉션에 참석한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를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등 각국 지도자들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만나 안부를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셉션에 이어 19일 오전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김 여사와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런던에서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를 할 예정었지만, 현지 교통통제 상황으로 두 일정이 취소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국은 지난 1950년 한국전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젊은이 참전한 곳”이라며 “지원부대까지 하면 약 8만명, 단 한명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젊음을 바쳐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느라 희생했던 분들을 기리는 마음에서 오늘 헌화가 예정돼있었지만 교통사정상 여의치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장 이후 20, 21일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다. 대통령실과 외교가에 따르면 유엔총회가 열리는 20~21일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국무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일본 언론이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정부가 ‘사실무근’이라고 항의했다”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저희는 공식적으로 노코멘트(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돌발 상황이거나 (계획이)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좋은 계기와 결론이 있을 때 추후에(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
[사설] ‘메이드 인 아메리카’ 확대…한미 정상, ‘윈윈 전략’ 논의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2.09.19 00:01:01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과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을 위해 18일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한미정상회담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 견제를 위해 배터리·바이오·반도체(BBC) 등 전략산업의 자국 우선주의를 추진해왔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 조립·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의회에서 통과시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더해 외국 기업이 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에서 미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중단시킬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미국의 첨단 기술을 경쟁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미국 기업의 국외 투자를 통제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연쇄 조치는 첨단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면서 자국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이 부수적 피해를 입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당장 IRA라는 불똥이 튀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판매 2위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의 무차별적인 IRA 강행이 거액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한국 기업들에 피해를 줘 가치 동맹을 흔드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해야 한다. 한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차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내국민 대우’ 규정에 위배된다는 점도 지적해야 할 것이다. 한미 양국은 안보·경제·기술까지 포괄하는 동맹으로 격상된 것을 계기로 편협한 자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큰 틀에서 상호 이익을 거두고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윈윈 전략’을 찾아야 한다. 또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 경제 위기의 태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상황이므로 윤 대통령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
◇주요 정당 9월 19일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2.09.18 23:00:00◇주요 정당 9월 19일 일정 ■ 더불어민주당 일정 ▲09:30 당대표-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 ▲10:10 당대표 이희호 여사 탄생 100주년 기념식 및 사진전(국회 의원회관 제1로비 1층) ▲11:00 원내대표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전체회의(국회 본관 원내대표회의실) ▲14:00 당대표-원내대표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국회 본회의장) ▲14:30 원내대표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 국민의힘 일정 ▲09:0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국회 본관 228호) ▲10:0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2022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국회 본관 246호) ▲13:30 비대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예방 접견(국회 본관 228호) ▲14:00 비대위원장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국회 본회의장) ▲15:30 비대위원장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 ■ 정의당 일정 ▲08:35 비대위원장 MBC경남 <좋은아침> 전화 인터뷰 ▲09:30 비대위원장 제24차 비상대책위원회(국회 본관 223호) ▲14:00 비대위원장 DMZ일원 국제적멸종위기종 두루미류 동시조사 결과와 보전방안 모색 토론회(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14:00 비대위원장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국회 본회의장) -
여왕의 ‘마지막 길’ 배웅…세계 정상 70여 명 런던으로
국제 정치·사회 2022.09.18 21:00:00영국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전 세계 정상 70여 명을 비롯해 500여 명의 최고위 외교 인사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들었다. 장례식 당일인 19일(이하 현지 시간) 런던 거리에 200만 명의 군중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날아든 최고위 인사들의 경호 문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이 직면한 최대의 안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18일 백악관과 WP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전 세계 국가 지도자들이 19일 오전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런던에 속속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웨스트민스터홀을 방문해 여왕 관을 참배했으며 이어 찰스 3세가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일본의 나루히토 일왕 내외도 이례적으로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전통적으로 일왕은 죽음을 불결한 것으로 여기는 문화적 신념 때문에 부모의 장례식 외에는 장례에 참석하지 않으나 영국 왕실과의 유대 관계를 감안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나루히토 일왕의 외국 방문은 2019년 즉위 후 처음이다. 이 밖에 스페인·네덜란드·벨기에·덴마크·스웨덴 등의 왕실에서 24명의 왕족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등을 비롯해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 등 영연방 정상들도 대부분 장례식에 참석한다. 세계 정상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장례에 참석하는 것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영국 역대 최장 기간인 70년 7개월 동안 왕좌를 지키며 전 세계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해왔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영국은 200개 국가에 초청장을 보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초청 명단에서 제외했다. 참배 거부 논란을 빚었던 중국에서는 결국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특별 대표 자격으로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앞서 BBC는 웨스트민스터홀 참배 행사를 관리하는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이 중국 정부 대표단의 참배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로 외교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장례식 참석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자 왕 부주석 등 중국 대표단의 조문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일 여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찰스 3세에게 조전을 보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 각국 정상들과 귀빈들은 19일 오전 첼시왕립병원에 모인 후 그곳에서 장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사원으로 함께 이동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정상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일부만 자가용을 타는 것이 허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주미 영국대사 킴 대럭은 “이것은 일생에 한 번 있는 일”이라면서 “의전은 완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왕의 관을 따라서 개방된 공간에서 수백 명의 고위 인사들이 움직이면서 런던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호 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 날 건물 지붕 곳곳에 저격수가 배치되고 감시용 드론이 상공을 순회할 것이며 수천 명의 사복 경찰이 인파에 섞여 있을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영국의 국내외 정보기관인 MI5와 MI6은 테러 위협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여왕 장례식을 위한 경호 작전 비용 또한 천문학적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11년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의 결혼식에 경비 비용으로만 700만 달러 이상이 들었으나 이번 장례식은 그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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