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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만에 한편 뚝딱…"챗GPT로 쓴 리포트는 F"
사회 사회일반 2023.02.13 18:34:59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가 사회 전반에 빠른 속도로 진입하자 교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 당국은 디지털 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챗GPT를 비롯한 AI기술의 교육 현장 활용 논의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당장 새 학기를 앞두고 있는 대학가는 표절이나 대필 등 악용 사례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세종대는 챗GPT를 학습용으로 참고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리포트로 제출해 적발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해 F학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학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세종대가 이러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지난달 수도권의 한 국제학교에서 챗GPT를 활용해 영문 에세이 과제를 제출한 학생들이 전원 0점 처리되는 일이 발생하는 등 표절·대필 등 악용 사례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챗GPT는 논문이나 편지·시까지 창작해내며 주목받고 있는 미국 오픈AI사의 대화형 AI 챗봇이다. 특히 개강을 코앞에 둔 대학들은 챗GPT 악용 방지 대책 마련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학교 공지 이전에 개별 강의계획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해외 대학은 이미 한 발 앞서 챗GPT 대응책을 마련했다. 미국 워싱턴대·버몬트대는 학칙에서 AI를 활용한 대필 등을 ‘표절’로 규정했다. 하버드대·예일대 등에서는 AI에 의해 작성된 글을 식별하는 프로그램인 ‘GPT제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표절을 걸러낸다는 계획이다. 교육 당국은 당장 세부적인 대응책을 내놓기보다는 ‘디지털 윤리 교육’ 강화에 초점을 두고 AI 기술의 교육 활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연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AI 윤리원칙을 발표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디지털 리터러시나 AI 윤리 등을 담은 교육 안내서를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도 이날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AI 윤리 교재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AI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한 만큼 공론의 장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윤리원칙 등이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서 더 보완될 필요가 있는지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내부에서도 ‘열공(열심히 공부) 모드’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교육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챗GPT를 주제로 한 ‘게릴라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챗GPT를 비롯한 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교육의 역할 및 변화 방향을 고민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이달 1일 1차 포럼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자리였음에도 교육부 직원 130명이 신청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포럼에서는 챗GPT 시연이 이뤄졌으며 악용 우려부터 교육 보조수단 활용 가능성까지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교육부는 이후 ‘챗GPT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디지털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학계·기업·학교현장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디지털 교육 학술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기술의 흐름이라 완벽한 악용 방지가 어려운 만큼 AI 활용 윤리원칙을 보완해나가면서 시대에 맞는 교수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과제 수행 시 AI 사용을 금하고자 하는 이유는 ‘평가’때문”이라며 “AI를 사용한 과제를 제출할 경우 평가와 이에 따른 피드백이 무의미해지는 만큼 수업은 가정 등에서 동영상을 통해 미리 하고 수업 시간에는 과제나 평가를 하는 ‘플립러닝(flipped-learning·거꾸로 학습)’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챗GPT 전쟁…'사이드바'로 번지다
국제 경제·마켓 2023.02.13 18:00:34생성형 인공지능(AI)을 무기로 인터넷 공간의 '손바닥 사이즈'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웹브라우저의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일 수 있는 '사이드바'를 통해 구글 크롬의 독주를 깨겠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웹 브라우저 기업 오페라에 따르면 오페라는 오픈AI의 챗GPT를 통합해 'AI 생성 콘텐츠(AIGC) 서비스'를 탑재한 사이드바 기능을 선보였다. 송 린 오페라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의 부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구글 바드 등 솔루션이 빠르게 론칭되고 웹 브라우저가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새로운 경험을 내놓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먼저 오페라에서 선보이는 기능은 '축약(shorten)'기능으로, 특정 웹페이지나 기사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준다. 오페라 측은 챗GPT가 줄 수 있는 기능 외에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빠르게 훑고 요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게이밍 유저들을 대상으로 점유율을 높인 오페라는 지난 달 기준 전 세계에서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가 있으며 중국 기업 쿤룬에 인수됐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오페라는 AIGC 서비스 출시가 관측되면서 지난 5일 간 주가가 15% 가량 올랐다. 생성형AI가 촉발한 브라우저 ‘사이드바’ 경쟁 이 같이 브라우저별로 사이드바에 생성형AI를 도입하는 흐름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작했다. 지난 7일 MS는 자체 브라우저 엣지에 사이드바 형태로 작문과 요약 기능을 도입하면서 구글 크롬에 선전포고를 했다. 작문 기능은 특정 주제로 단락, e메일, 블로그 포스팅 등의 글의 초안을 만들어준다. 문체도 정보 전달용부터 열정적이거나 재미있는 글 등의 선택지 중에서 고를 수 있게 했다. 재무제표나 긴 논문 내용도 AI가 요구에 따라 요약해준다. 나델라 MS CEO는 “우리의 일을 더 잘하게 만들고 힘든 일을 줄일 수 있게 해주는 생산성 도구가 필요하다”며 “생성형AI는 모든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를 재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MS는 이 서비스를 자체 브라우저 엣지에 한정시키지 않고 외부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서프 메디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우리의 목표는 이 서비스를 엣지를 시작으로 구글 크롬 등 모든 브라우저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우저 ‘록인 효과’ 위해 차별화하는 사이드바 브라우저의 성능과 호환성에는 차별화가 어려운 만큼 이용자가 느낄 수 있는 차별점에는 사이드바 기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브라우저 업체마다 이용자들의 고충점인 문서 요약이나 메일·소셜미디어 게시글 초안 작성 등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데 나섰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 구글 크롬이 출시된 이후 15년 간 경쟁 판도가 고착됐던 시장에 생성형AI가 새로운 긴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자체 브라우저에 이용자를 유치하는 이유는 ‘록인(rock-in·잠금) 효과' 때문이다. 특히 구글 크롬이 주소창을 검색창과 동일한 기능을 하게 한 뒤로 경쟁사들은 자사 사이트로의 유입이 어려워진다는 불만을 내놓은 바 있다. 내년부터 구글이 이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는 쿠키를 중단하는 등 제3자 데이터 활용이 어려워지면서 자체 브라우저의 경쟁력을 활용하는 게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지난해 12월 아크(Arc)가 자체 브라우저를 내놨고 덕덕고(Duckduckgo) 역시 자체 브라우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전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은 구글 크롬이 65.4%로 가장 높고 이어 애플 사파리가 18.7%를 차지한다. 이들 양대 브라우저의 점유율이 84%를 넘는다. 이어 MS 엣지가 4.4%로 높고 파이어폭스(3%), 삼성 인터넷(2.6%), 오페라(2.4%) 수준이다. -
[만파식적] 챗GPT 히스테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2.13 17:57:55미국 오픈AI사가 지난해 말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써본 각국의 대학생들은 크게 반색했다. 입력 창에 필요한 질문을 넣으니 몇 초 안에 사람이 작성한 것과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정돈된 문장으로 답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챗GPT의 놀라운 능력이 확인되자 서술형 시험문제는 물론 논문 작성까지 챗GPT에 맡기는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반면 대학들은 챗GPT 확산에 몹시 당황했다. 호주 시드니대는 ‘인공지능으로 산출한 내용은 부정행위로 간주한다’는 윤리 규정을 정했고 미국 뉴욕시의 공립학교들은 챗GPT 접속을 완전히 차단했다. 하버드대와 예일대 등 미국 대학의 교수 6000여 명은 챗GPT를 활용한 과제물을 걸러주는 애플리케이션 ‘GPT제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검열과 금지의 집단 히스테리”라는 비판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학비(연간 약 2억 원)로 유명한 스위스 사립학교 로젠베르크 연구소의 아니타 가데만 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1980년대 수학 숙제를 할 때 계산기 쓴 학생을 적발하는 데 수백만 달러의 돈을 쏟아붓는 것이 상상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국내도 ‘챗GPT 히스테리’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대학가에서는 챗GPT로 과제를 내고 ‘A+’ 학점을 받았다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각 대학 게시판에는 ‘챗GPT로 과제 대체 가능?’ ‘과제는 챗GPT한테 맡기면 된다’ 등의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챗GPT는 대세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11일 독일 매체와의 대담에서 “챗GPT의 등장은 인터넷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챗GPT는 불과 두 달 만에 이용자 1억 명을 확보했다. 틱톡이 1억 명을 모으는 데 2년가량 걸린 것에 비하면 경이로운 시간 단축이다. 전 세계는 ‘AI 챗봇 전쟁’에 돌입했다. MS와 구글의 정면충돌에 이어 중국 바이두는 3월 AI 챗봇을 출시해 검색 엔진과 통합할 예정이다. 한국은 출발이 늦었지만 네이버가 ‘서치GPT’를 곧 내놓을 계획이다. AI 챗봇 시대를 두려워하기보다 선도할 길을 찾는 게 급하다. -
"창업 25년 만에 판도 뒤집을 기회"…챗GPT가 촉발한 손바닥 전쟁 '사이드바'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국제 경제·마켓 2023.02.13 07:24:08생성형 인공지능(AI)을 무기로 인터넷 공간의 '손바닥 사이즈'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웹브라우저의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일 수 있는 '사이드바'를 통해 구글 크롬의 독주를 깨겠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웹 브라우저 기업 오페라에 따르면 오페라는 오픈AI의 챗GPT를 통합해 'AI 생성 콘텐츠(AIGC) 서비스'를 탑재한 사이드바 기능을 선보였다. 송 린 오페라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의 부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구글 바드 등 솔루션이 빠르게 론칭되고 웹 브라우저가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새로운 경험을 내놓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먼저 오페라에서 선보이는 기능은 '축약(shorten)'기능으로, 특정 웹페이지나 기사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준다. 오페라 측은 챗GPT가 줄 수 있는 기능 외에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빠르게 훑고 요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게이밍 유저들을 대상으로 점유율을 높인 오페라는 지난 달 기준 전 세계에서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가 있으며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중국 기업 쿤룬에 인수됐다. 오페라는 AIGC 서비스 출시가 관측되면서 지난 5일 간 주가가 15% 가량 올랐다. 생성형AI가 촉발한 브라우저 ‘사이드바’ 경쟁 이 같이 브라우저별로 사이드바에 생성형AI를 도입하는 흐름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작했다. 지난 7일 MS는 자체 브라우저 엣지에 사이드바 형태로 작문과 요약 기능을 도입하면서 구글 크롬에 선전포고를 했다. 작문 기능은 특정 주제로 단락, e메일, 블로그 포스팅 등의 글의 초안을 만들어준다. 문체도 정보 전달용부터 열정적, 유머러스한 글 등의 선택지 중에서 고를 수 있게 했다. 재무제표나 긴 논문 내용도 AI가 요구에 따라 요약해준다. 나델라 MS CEO는 “우리의 일을 더 잘하게 만들고 힘든 일을 줄일 수 있게 해주는 생산성 도구가 필요하다”며 “생성형AI는 모든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를 재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MS는 이 서비스를 자체 브라우저 엣지에 한정시키지 않고 외부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서프 메디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우리의 목표는 이 서비스를 엣지를 시작으로 구글 크롬 등 모든 브라우저로 가져가는 것”이라며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브라우저 ‘록인 효과’ 위해 차별화하는 사이드바 브라우저의 성능과 호환성에는 차별화가 어려운 만큼 이용자가 느낄 수 있는 차별점에는 사이드바 기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브라우저 업체마다 이용자들의 페인 포인트인 문서 요약, 메일이나 소셜미디어 게시글 초안 작성 등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데 나섰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 구글 크롬이 출시된 이후 15년 간 경쟁 판도가 고착됐던 시장에 생성형AI가 새로운 긴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자체 브라우저에 이용자를 유치하는 이유는 ‘록인 효과' 때문이다. 특히 구글 크롬이 주소창을 검색창과 동일한 기능을 하게 한 뒤로 경쟁사들은 자사 사이트로의 유입이 어려워진다는 불만을 내놓은 바 있다. 내년부터 구글이 이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는 쿠키를 중단하는 등 제3자 데이터 활용이 어려워지면서 자체 브라우저의 경쟁력을 활용하는 게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지난해 12월 아크(Arc)가 자체 브라우저를 내놨고 덕덕고(Duckduckgo) 역시 자체 브라우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전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은 구글 크롬이 65.4%로 가장 높고 이어 애플 사파리가 18.7%를 차지한다. 구글과 애플 양대 브라우저의 점유율이 84%를 넘는다. 이어 MS 엣지가 4.4%로 높고 파이어폭스(3%), 삼성 인터넷(2.6%), 오페라(2.4%) 수준이다. -
"챗GPT, 내 일자리도 뺏어갈까"…직장인들 '긴장'
사회 사회일반 2023.02.13 06:09:56세계적으로 연일 화제인 챗GPT가 국내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챗GPT를 본인의 업무에 적용해보고선 놀라움과 함께 당혹감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다. 국내 기관에서 기업 투자 심사를 담당하는 A(32)씨는 최근 화제를 모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사용해보고 충격을 받았다. 투자 심사 대상인 2차전지 장비 업체와 관련한 몇 가지 정보만을 챗GPT에게 알려준 뒤 심사위원회 예상 질문 30개를 뽑으라고 하자 위원들이 만든 것과 거의 비슷한 질문을 만들어낸 것이다. A씨는 해당 회사가 작은 회사임에도 챗GPT가 사업 모델 핵심을 바로 파악해 충격적이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비슷한 일을 하는 분들이 업무 시간이 많이 줄었다며 추천해 알게 됐는데 앞으로 업무 보조 수단으로 유용하게 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특히 긴 영문 자료를 한두 문단으로 요약하거나 생소한 사업 모델과 기술을 쉽게 설명하는 기능, 특정 산업에 대한 개괄적 동향과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을 알려주는 기능이 유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 ‘세기의 대국’처럼 혁신적 AI 기술 등장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개발 파트 업무를 하는 B(32)씨는 “코딩이나 네트워크 관련 정보를 찾으려면 구글이나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을 이것저것 찾아가며 공부해야 했는데, 챗GPT는 사람에게 묻듯 질문을 던지면 그에 대해 잘 정리된 답을 내놨다”며 “친절한 콜센터 직원 같았다”고 전했다. 개발 도구에서 ‘이런 에러가 떴는데 그 원인이 뭘까?’라고 물으면 챗GPT가 세 가지 원인을 나열하고, 다시 ‘첫 번째 원인의 증상과 대응 방법을 설명해줘’라고 요청하면 답을 주는 식이다. B씨는 “일의 개괄적 흐름을 파악하고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어디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과사전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C(32)씨는 “지금 당장 콘텐츠 업계를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데이터가 쌓이고 기술이 발전하면 업계에 큰 파장을 미칠 것 같다”며 “나중엔 챗봇과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 아니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마케터가 챗GPT에게 소비 동향 관련 기획서를 만들어보라고 했다거나 목사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설교문을 완성했다는 등 여러 업무 분야에 적용된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스터디 모임’까지 생길 정도다. 서로의 챗GPT 사용 경험을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챗GPT로 신년회 행사 아이디어 내기, 경쟁사 리서치, 교육과 연구에 활용하는 법까지 다양한 사례가 올라와 있다. 이 커뮤니티에서 챗GPT를 연구하는 스터디 모임 참가 희망자를 모집하자 단 며칠 만에 수십명 정원이 마감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챗GPT 출현을 계기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컴퓨터공학과 교수)은 “챗GPT는 알파고보다 파장이 더 클 것”이라며 “높은 전문성이 필요한 일자리를 AI가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단순 사무직 등 소위 ‘중간 일자리’는 빨리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챗GPT 열풍인데…AI윤리 교육 어떻게 할까
산업 IT 2023.02.12 13:55:00챗GPT 등장으로 인공지능(AI) 윤리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전국 초·중·고 AI윤리 교재에 대한 온라인 설명회가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초·중·고교 AI 윤리 교재 설명회를 13일 온라인으로 연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이날 오전 10시(초등교사), 오후 4시(중등교사), 오후 1시30분(고등교사) 등으로 나뉘어 각각 2시간씩 진행된다. 줌을 통한 화상 방식으로 진행되는 교재 설명회에서는 집필진이 교재 개발 과정과 주요 내용, 활용 방법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실시간 질의에 응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인공지능 윤리 정책포럼 교육 분과를 운영해 초·중·고 AI 윤리 교재 3종과 교사용 지도자료 3종을 각각 발간했다. 교재는 AI 기술이 일으킬 수 있는 위험 등에 유연하고 바람직하게 대처하는 것을 목표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윤리 역량을 담았다. 초등 교재는 2020년 발표한 인공지능 윤리기준 3대 원칙을 중심으로 AI 윤리 개념을 익히고 체험할 수 있도록 놀이 중심으로 구성했다. 인공지능 교과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초등학교 교과 상황을 고려해 사회, 도덕, 실과 등 현행 교과와 연계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중등 교재는 학생이 인공지능의 원리를 이해하고, AI 활용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고등 교재는 AI와 관련한 국제적 논의와 동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심화 활동 등으로 학생 스스로 탐구할 수 있도록 했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미래 세대는 인공지능을 스스럼없이 활용하는 AI 네이티브로 자라나기 때문에 인공지능 윤리를 내재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챗GPT로 과제 냈더니 A+"…대학가 'AI 대필' 어쩌나
사회 사회일반 2023.02.11 18:30:00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이용이 순식간에 확산되는 가운데 대학생 사이에서도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특히 국내 대학교에서도 과제·시험에 실제로' 챗GPT' 활용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AI 대필'에 사실상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생 사이에서도 챗GPT는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대학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챗GPT 사용 경험을 공유하거나 새학기에 과제를 할 때 사용해도 될지 물어보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최근 "챗GPT로 과제 대체 가능?"이라고 묻거나 "영어 수업 작문 과제는 챗GPT한테 맡기면 되겠네"라고 쓴 글이 게시됐다. 경희대 에브리타임에도 한 재학생은 "챗GPT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사회진출 지원센터에 제출했더니 '잘 썼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적었다. 챗GPT를 과제에 사용하는 것이 '표절' 혹은 '부정행위'라는 의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도 있었다. 서울대 에브리타임에 한 재학생이 "계절학기 과제를 챗GPT로 냈다. 결과는 A+"이라고 쓰자 해당 게시글에는 "과연 표절인가? 그렇다면 '누구'의 글을 표절한 것인가?"라는 익명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서울대는 최근 교내 AI연구원과 함께 챗GPT를 활용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툴 개발 등 대책 논의를 시작했다.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등도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나 뚜렷한 대비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이 이미 챗GPT를 과제나 보고서, 혹은 자기소개서 작성에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대학 당국은 봄학기 개강을 코앞에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양대 관계자는 "현재 학교 차원에서 논의가 오가고 있다. 향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관계자도 "대학 차원의 논의는 아직 없으나 교수 개인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일부 교수는 개별적으로 학생에게 챗GPT 활용 금지 방침을 공지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올 봄학기 강의계획서에 "챗GPT를 과제 및 시험에 붙여넣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경고문을 넣었다. 한편 무작정 AI 활용을 막기보다 기술 발전에 따라 인공지능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공존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거대한 혁신의 흐름을 과거의 기준으로 재단해 금지하려고만 하지 말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챗GPT 사용을 막는다고 막아질 일이 아니다. 국면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용을 막기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며 "교육자와 전문가들이 모여서 논의해야 할 것은 '막을 방법'이 아니라 '활용 방법'"이라고 했다. -
[단독] 이종호 과기 장관, AI 업계 직접 만난다…‘챗GPT 여파’에 AI정책 조정되나
산업 산업일반 2023.02.10 15:02:4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조만간 네이버·LG 등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다. 챗GPT 열풍 이후 AI 산업 판도를 점검하고 나아가 이를 AI 정책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챗GPT 출시를 계기로 AI 산업 지형이 재편되면서 관련 기술 진흥에 7000억 원 넘는 예산을 투입할 정부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안테나를 바짝 세우는 모습이다. 10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르면 다음 주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초청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AI 산업 시장 판도 변화를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엑사원’을 개발 중인 LG그룹, ‘하이퍼클로바’의 네이버 등 자연어처리(NLP) 관련 기술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들과 대학교수 등 일부 AI 전문가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과기정통부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말 오픈AI가 NLP 모델 GPT-3.5를 기반으로 한 챗GPT를 선보인 후 AI 산업 판도가 뒤흔들리는 데다 AI 기술이 검색 산업과 이와 관련한 광고 시장까지 위협할 차세대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달라진 상황을 반영해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에서도 최신 현황을 파악해 향후 대책을 세우기 위해 국내 굴지 기업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정과제 점검 차원에서 산업 현장 점검이 이뤄져왔지만 장관이 직접 AI 기업 관계자를 만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AI 기술이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하는 상황에 과기정통부 수장이 산업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말 그대로 AI 쪽 상황이 어제와 오늘이 달라질 정도로 급변하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도 자칫 트렌드에서 뒤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北 김정은 어떻게 생각해?' 묻자…챗GPT는 이렇게 답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3.02.09 20:00:00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가를 부탁했더니 “잔인한 독재자 혹은 중요한 지도자”라고 대답했다. 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 위원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부는 그를 북한 주민들의 권리와 자유를 훼손하는 잔인한 독재자로 보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은 그가 국가 안정과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일하는 중요한 지도자로 본다"고 답했다. RFA가 ‘북한에 관한 시를 써보라’고 하자, 챗GPT는 억압받는 북한 주민들을 묘사한 시를 내놨다. 챗GPT가 작성한 시는 “북한은 신비와 힘의 땅. 그곳 사람들은 그림자 속에 살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철의 의지, 무정한 심장으로 통치되는 나라. 자유가 꿈일 뿐인 곳, 갈기갈기 찢긴 곳”이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연에는 “땅은 척박하고 하늘은 희끄무레하다. 그러나 지도자의 권력은 대낮처럼 밝게 빛난다. 명확한 메시지로 이뤄지는 개인숭배. 복종과 충성은 그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또 “사람들은 굶주렸고 그들의 영혼은 짓밟혔다. 하지만 그들은 고통을 말할 수 없고 감히 항의할 수 없다. 지켜보는 눈은 밤낮으로 존재한다. 어떠한 반대 의견도 처벌을 받게 된다”, “북한, 희망을 찾기 힘든 곳. 주민들은 처벌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다. 숨겨진 이야기가 많은, 그림자 속의 나라. 사람들은 자유를 갈망하고, 붙잡는 사슬을 끊으려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진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모든 인간은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고, 기본적인 인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 언젠가는 이런 권리가 존중되고 유지되는 사회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RFA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만 해도 챗GPT는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답을 내놨었다. RFA에 따르면 영국 언론인 크리스 스토켈-워커는 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인공지능의 안전성과 책임을 지적한 글을 기고하면서, 지난해 12월 챗GPT가 “북한 사람은 고문을 받아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지금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커는 “지금은 챗GPT가 국제사회에 알려진 상식에서 벗어난 대답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 인공지능 서비스의 오류를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
MS "챗GPT SW 공개" …기업 등 챗봇 개발 지원
국제 국제일반 2023.02.08 17:47:26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기술을 활용한 챗봇 제작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미 CNBC방송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용 대상은 기업·학교 등 기관으로 이른바 ‘비즈니스용 챗GPT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구글도 곧 외부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생성형 언어 개발 코드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테크 양대 산맥’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MS는 기업, 학교, 정부 기관이 챗GPT 기술로 자체 챗봇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소개할 방침이다. MS는 기관들이 이 서비스를 활용해 각각의 영역에 특화된 자체 챗봇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자체 챗봇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콜센터 상담에 챗봇 기능을 적용하면 상담원이 챗봇의 검색 결과를 참고해 답변에 활용하는 식이다. MS는 챗GPT의 여러 한계를 보완해 비즈니스용 챗GPT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선 비즈니스용 서비스에는 최신 정보를 반영한다. 현재 챗GPT의 인공지능(AI) 모델은 2021년 이전의 정보만 학습해 이후 발생한 사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또 챗GPT가 답변의 출처를 표기하지 않는 것과 달리 비즈니스용 서비스에는 출처를 밝힐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챗봇 서비스에 상당한 양의 데이터가 소비되는 만큼 고객사의 과다 요금 지출을 막는 기능도 탑재한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한 달에 1억 명에게 챗GPT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수백 만 달러가 든다는 것을 시사한 만큼 MS는 고객 스스로 요금을 예측해 상한을 두는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MS의 이 같은 서비스가 출시되면 구글과의 경쟁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앞서 6일 AI 서비스 ‘바드’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외부 개발자가 바드를 활용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생성형 언어 응용 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즉 프로그래밍 코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
SKT "챗GPT 형태 에이닷 연내 출시…빅테크와 협업 검토중"
산업 IT 2023.02.08 16:54:54SK텔레콤(017670)이 5세대 이동통신(5G)의 탄탄한 수익성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6000억 원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유무선통신을 기틀로 연내 인공지능(AI) 비서 에이닷(A.)을 정식 출시해 2023년을 ‘AI 컴퍼니’로의 도약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8일 SK텔레콤은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6120억 원, 매출 17조304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16.2%, 3.3% 증가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유무선 통신이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2022년 말 SK텔레콤 5G 가입자는 총 1339만 명으로 휴대전화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58%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6%, 10.9% 늘어난 4조1563억 원, 3057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컨퍼런스콜에서 “주 수익원인 휴대전화 회선 점유율은 여전히 40%가 넘고 2025년 5G 가입 비중 80%가 목표”라고 했다. 미디어·엔터프라이즈(B2B) 등 신사업에서도 성장이 이어졌다. 전년보다 미디어 매출은 20.8%,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12.5% 증가해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이 1년 새 2배 뛰어오른 점이 고무적이다. 미래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AI·구독 등 ‘AIVERSE’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구독 서비스 T우주는 연말 가입자가 1분기 대비 60% 이상 늘었다. 지난해 12월 해외 진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12월 전체 월 실사용자(MAU) 1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 비서 A.을 한층 강화해, 궁극적으로 인터넷 브라우저와 같은 관문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월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을 적용한다. 또 사진과 음성 등을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오픈AI의 챗GPT 등 국내외 유망 기업·AI와 협업을 통한 서비스 개선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컨퍼런스콜에서 “A.은 이미 GPT-3를 적용해 만들어졌고, 챗GPT와 같은 형태로 고도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빅테크와 협업을 통한 업그레이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서비스 고도화를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수익을 바탕으로 AI 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치로는 지난해보다 3% 가량 늘어난 17조8000억 원을 제시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
[단독]"올 'AI 한국어 평가시스템' 도입"…챗GPT 맞설 토종모델 키운다 [AI, 미래를 열다]
산업 산업일반 2023.02.07 17:54:44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이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를 휩쓸고 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따라 경쟁적인 투자·개발에 나서는 등 AI 경쟁 판도에 일대 변화가 예고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영어 중심인 챗GPT를 겨냥해 한글에 능통한 AI 모델을 육성하기 위해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처음으로 추진된다. 향후 AI 언어 모델이 개인 및 국가의 창의성·생산성과도 긴밀히 연계되는 만큼 평가 체계 도입을 통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한글 기반의 AI 모델 고도화를 유도하기 위한 작업으로 분석된다. 한국어 기반 AI 모델 개발 주력" 7일 국립국어원은 언어 AI 모델의 한글 기반 정보 처리 및 생성 능력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평가는 이해와 생성 두 영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해 영역은 제시된 한글 문장 등을 총체적으로 이해한 정도를 평가한다. 문장 속 주어나 대상의 감정 등을 추론하거나 문장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문장 작성자가 명제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는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생성의 경우 표를 보고 문장을 생성하거나 그림 또는 사진을 보고 설명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물론 이용자에게 서비스가 제공될 때는 두 영역이 긴밀히 통합돼야 한다. 데이터셋으로는 그간 국립국어원이 기사, 일상 대화 등을 통해 구축해온 ‘말뭉치’를 활용한다. 올해 구체적인 평가 틀을 만든 뒤 2024년부터는 이를 정례화할 예정이다. 또 이러한 평가 업무를 도맡을 별도 조직 설립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평가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별도의 조직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 가지 형태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민간에서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글이 챗GPT에 대항하는 자사 AI 챗봇 ‘바드(Bard)’ 출시를 공식화하며 해외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AI 언어 모델 패권 경쟁도 나날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챗GPT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모델들은 해외 빅테크들이 내놓은 만큼 대부분 영어 데이터를 통해 고도화돼 한글 서비스 품질은 영어 대비 크게 떨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가 차원에서 한글을 중심으로 평가 모델을 도입해 한글 기반 모델 육성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챗GPT 열풍 현상은 혁명이고 이 파고를 탈 수 없으면 경쟁에서 뒤처진다”며 “한글 문화권의 엔지니어, 인공지능 학자들, 정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책임을 느끼고 이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IT 기업 AI 논문 발표 1년 새 1.5배 ‘쑥’ 구글·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높은 이름값을 내세워 시장 패권을 쥐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도 한글을 중심으로 한 모델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국내 기업들은 한글 기반의 서비스 품질에 한해서는 글로벌 빅테크를 이미 압도하고 있다. 대량의 한글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화 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언어의 장벽 없이 해외 시장 진출이 가능한 이미지 모델 개발에도 한창이다. 토종 초거대 AI(대규모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AI) 모델의 상용화를 추진 중인 네이버·카카오(035720)·LG(003550)는 지난해 주요 글로벌 AI 학회에 합산 197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전년(130건)의 1.5배 수준이다. 이는 AI 연구개발(R&D)의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인 만큼 챗GPT발 위협에 맞서 ‘AI 기초 체력’을 한껏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각 사는 스타트업 투자와 협업을 통한 AI 생태계 구축에도 한창이다. 네이버의 노코드 AI 플랫폼인 ‘클로바 스튜디오’는 500여 개 업체가 이용했고 LG AI연구원은 지난해 3월 계열사 포함 13개사와 엑사원 파트너십을 맺고 파트너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도 코지피티(KoGPT)와 칼로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외부 개발자에 개방했다. 챗GPT 맞설 국내 서비스 조만간 출격 국내 IT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투자는 조만간 챗GPT에 대항할 서비스 상용화로 결실을 맺을 예정이다. 네이버는 상반기 ‘서치GPT’를 시범 출시한다. 2040억 개 매개변수를 가진 하이퍼클로바와 국내 최대 검색포털을 기반으로, 검색시장을 위협하는 챗GPT에 맞서 한국어 서비스만큼은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퍼클로바는 오픈AI의 GPT3(챗GPT의 기반 모델인 GPT3.5의 옛 버전)보다 6500배 많은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AI 아바타도 출시 한 달 만에 유료 이용자 60만 명을 끌어들이고 매출 수십 억 원을 올렸다. 카카오브레인은 1분기 칼로의 전문가용 유료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며 본격적인 생성 AI 수익화에 나선다. 이미지와 그에 대응하는 텍스트(데이터셋) 1억 8000만 쌍을 학습, 명령어를 입력하면 기존에 없던 그림을 그려주는 칼로는 출시 3개월 만에 174만 건의 명령을 수행했다. 국내 LG 엑사원의 전략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최대인 3000억 매개변수 모델을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위주로 언어와 이미지 전반의 생성 AI 상용화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AI에 전념하고 있는 이동통신사 역시 LG유플러스가 엑사원과 사업 연계를 추진하는 한편 KT(믿음·2000억 매개변수)와 SK텔레콤(에이닷·1750억 매개변수)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태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아이폰 3G가 출시되며 이에 자극받은 국내 기업들이 경쟁에 참여해 스마트폰 기술력이 발전한 것처럼 챗GPT라는 서비스가 쏘아올린 공이 국내 AI 기술 발전을 추동할 것”이라며 “신기술이 등장할 때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그것을 도구로서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가 더 중요하며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챗GPT에 물어보니…"삼성은 혁신 가져다주는 브랜드, 애플은 독특한 걸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07 17:05:52# 삼성, 혁신을 가져다주는 밝고 진실한 브랜드/ 발전하는 기술과 함께 그들의 제품은 영원히 향상될 것이다. # 애플, 단순하고 시크한 디자인을 가진 그들의 제품은 독특한 걸작/ 소프트웨어는 부드럽고 하드웨어는 위대하다. 오픈AI가 지난해 공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ChatGPT)’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어떠한 질문이든 막힘 없이 답변을 해내는 챗GPT를 보면서 검색엔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더욱 와닿았다. 하지만 한글은 물론 한국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엉뚱한 답을 하는 등 한계도 드러냈다. 우선 챗GPT가 시험에 통과할 정도로 완벽하게 논문을 작성할 수 있다는 사례를 듣고 특히 문학적인 질문을 중점적으로 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키워드로 시를 지어보라고 하자 챗GPT는 순식간에 12행의 시를 완성했다. 시의 내용을 보니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한 각각의 특성을 꿰뚫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기술’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스마트폰에서부터 TV까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킨다는 내용이었다. 애플은 ‘디자인’과 ‘소프트웨어(iOS)의 완성도’를 칭찬했다. 특히 애플의 경우 과일인 사과를 애플과 비유하는 등 시처럼 은유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다만 마지막 연은 단어 몇 개를 제외하고 같은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같은 질문을 한글로 하자 영어로 질문했을 때보다 답변이 눈에 띄게 늦어졌다. 여기에 시의 내용 또한 번역기를 사용한 것처럼 어색했다. 챗GPT가 기존 AI챗봇이 키워드 중심으로 표준화된 대답을 하는 데 반해 사용자와 실제 대화를 하듯 답하는 방식이라 금융과 같은 고객을 대하는 업무에서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질문도 해봤다. 우선 현재 대출을 받아 서울의 아파트를 사는 게 좋을지 묻자 챗GPT는 “지금 서울의 부동산 시장이 과하고 가격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대출해서 아파트를 살 경우 불안정한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며 “전문가와 상의하시고 결정하시는 게 좋다”고 답했다. 한국 주요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묻자 챗GPT는 “특정 은행의 금리 정보를 조회해야 한다”면서 “현재 한국에서 주담대 금리는 평균적으로 2~3%된다”는 오답을 내놓았다. 이와 같이 현 수준에서 챗GPT가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틀린 답변을 제공하고 금융시장 전망·판단 등에 관해서는 답변하지 않아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에는 좀 더 민감한 정치와 관련된 질문을 해봤다. 한국 선거제의 문제점을 비판해보라고 주문하자 번호까지 매겨가며 문제점을 나열했다. △낮은 투표율 △선거 자금 문제 △정치 양극화 △대표성 문제 △게리맨더링 등 다소 원론적으로 읽힐 수 있지만 최근 정치 개혁 논의에서도 제기되는 문제점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었다. 챗GPT에 2022년 3월 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분석을 요구하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경쟁 끝에 51%의 지지율로 당선됐다는 내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남북 관계 문제가 중요 이슈로 떠올랐다는 제법 그럴싸한 내용도 포함돼 있지만 챗GPT는 자신에게 없는 데이터를 설명하기에 아직은 ‘정알못(정치를 알지 못하다)’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같이 챗GPT는 한국의 사정을 잘 알지 못했다. 한국 대통령선거가 단임제라는 사실은 2021년 이전 데이터에도 분명히 있을 텐데 챗GPT는 문 전 대통령이 연임에 도전한다고 답했다. 바른정당 역시 2018년 바른미래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2020년 자유한국당과 합당해 미래통합당으로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바른정당 후보 유승민’을 자신의 소설에 등장시켰다. 김태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수석연구원은 “챗GPT는 영어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한글보다 영어 질의에 대한 정확도가 보다 우수하다”며 “아직 완성도가 미흡해 챗GPT의 답변이 때로 꽤 논리적으로 보이나 잘못된 정보이거나 무의미한 내용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챗GPT 열풍에…'4조 뭉칫돈' 몰린 이 기업 [시그널]
증권 IB&Deal 2023.02.07 16:33:18사이버 보안 업체 샌즈랩이 일반 청약에서 4조 원 넘는 증거금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챗GPT’ 열풍과 최근 상장한 공모주들의 ‘따상’ 행렬로 샌즈랩 기업공개(IPO)에 뭉칫돈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샌즈랩은 6일부터 이틀 동안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868.1 대 1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총 4조 2156원이 모였으며 청약 건수는 17만 건이 넘었다. 이번 청약은 샌즈랩 IPO 대표 주관사인 키움증권(039490)을 통해 이뤄졌다. 앞서 샌즈랩은 1~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1325.8 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 상단인 1만 500원에 결정한 바 있다. 샌즈랩 IPO가 흥행한 것은 최근 챗GPT 열풍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챗GPT로 인공지능(AI)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이버 보안을 주력으로 하는 샌즈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것이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중소형 기업의 ‘따상’ 행렬이 이어지는 것 또한 샌즈랩 청약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미래반도체(254490)·오브젠(417860)에 이어 이날 코스닥에서 첫 거래된 스튜디오미르도 따상에 성공하며 공모가보다 2.6배 높은 5만 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샌즈랩은 9일 공모주 납입을 거쳐 2월 15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585억 원이다. -
“이제 집 사도 될까” 질문에 챗GPT 답은?
경제 · 금융 은행 2023.02.07 14:54:27“지금 대출받아서 서울에 아파트를 사는 게 좋을까.”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에 이같이 질문하자 전문가와 상의하고 결정하라는 답이 돌아왔다. 단 “과하고 가격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대출해서 아파트를 살 경우 불안정한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금융사들도 ‘챗GPT 공부’에 돌입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은행보다 트랜드에 민감한 카드사를 중심으로 챗GPT를 직접 사용해보고 내부적으로 스터디에 들어간 모습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챗GPT 놀이에 열중(하고 있다)”며 “AI 시대가 왔음을 느끼고 왜 언어 AI가 핫한지 알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챗GPT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한계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AI챗봇이 키워드 중심으로 표준화된 대답을 하는 데 반해 챗GPT는 사용자와 실제 대화를 하듯이 답하는 방식이라 고객을 대하는 업무에서 더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수준에서 챗GPT가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틀린 답변을 제공하고 금융시장의 전망, 판단 등의 답변은 하지 않아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의 집값 전망에 대한 질문에 챗GPT는 “부동산 시장은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아 매우 복잡하고 불안정하다”며 “앞으로의 시장 동향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므로 확실한 답을 제공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국 주요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묻자 챗GPT는 “특정 은행의 금리 정보를 조회해야 한다”면서 “현재 한국에서 주담대 금리는 평균적으로 2~3% 된다”는 오답을 내놓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하락 시점에 대해서는 “기준금리의 하락이나 상승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여유돈을 정기예금에 넣을지 주식에 투자하는 게 좋을지에대해서도 “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투자경험, 리스크 수용능력, 투자목적 등을 고려해 최적의 투자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챗GPT를 써보니 아직 한국 시장 데이터가 부족한 측면이 있긴 하나 매끄럽게 대화가 가능했다”며 “신기술이라 회사 내부에서도 금융 서비스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으니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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