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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챗GPT 타고 수요 회복…메모리 '업턴' 당겨질수도"
산업 기업 2023.02.19 17:00:00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 분야의 ‘업턴’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챗GPT 등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의 출현으로 4분기에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곽 사장은 하반기 반도체 시장 수요 전망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4분기에 회복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챗GPT가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어쨌든 1~2분기 정도 회복세가 당겨지거나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회복 시기와 상관없이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비용 절감, 체질 개선, 고객 만족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양적완화 이후 물가·금리 인상으로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소비자 구매 심리가 상반기까지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하지만 챗GPT 등 AI 분야에 대한 글로벌 빅테크들의 예상치 못한 투자로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올 하반기 이전에 다가올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사장 역시 지난달 말 열린 2022년도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언어 모델 AI의 서비스 확장에 따라 하드웨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시장이 요구하는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개발을 통해 AI 서비스 관련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의 호재에 따라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문가서베이지수(PSI) 조사에서 반도체 전망치는 전월 대비 24포인트 오른 67을 기록해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
[서경스타즈IR] 네이버 'AI·쇼핑' 두 축으로 최대실적 행진 이어간다
증권 국내증시 2023.02.19 15:01:04지난해 매출 8조 원을 처음 돌파한 네이버가 올 해도 광고·커머스 사업을 축으로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가 '챗GPT' 열풍에 올라타 신사업 동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기업가치 재평가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20.6% 증가한 8조2201억 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매출 8조 원 돌파는 작년이 처음으로 네이버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검색·광고) 매출액(3조5680억 원)은 7.9% 증가에 데 그쳤지만, 스마트스토어와 크림 등 커머스 부문(1조8011억 원)과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매출(1조1866억 원)이 모두 21%씩 급성장해 전체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네이버웹툰의 회계처리 방식을 순매출에서 총매출로 변경해 콘텐츠 부문 매출액(1조2615억원) 역시 91.3% 늘어났다. 다만 인건비와 콘텐츠 관련 마케팅비, M&A(인수합병) 비용이 부담이 돼 영업이익은 1.6% 역성장했다. 네이버는 올 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9조7947억 원에 달해 작년 대비 19%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조4500억 원으로 11% 넘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브랜드 스토어의 지속적 성장세와 연말에 선보인 '도착 보장' 서비스 등을 통한 커머스 거래액이 크게 신장될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 광고 매출 둔화와 작년 인수한 포쉬마크의 실적이 연결돼 영업이익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2분기부터 광고 매출 턴어라운드(흑자 전환)가 예상된다"며 "수년간 영업이익을 짓누르던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증가세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가 GPT·클라우드·스마트시티 등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증권가는 특히 네이버가 상반기 공개할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서치(검색) GPT' 서비스에 주목한다. 서치 GPT는 한국어 기반 초거대 AI 플랫폼인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고품질 검색 데이터와 기술을 접목했다. 네이버는 미국 오픈AI가 만든 '챗GPT'의 단점인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번역 문제 등을 해결해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과 '챗GPT 경쟁'을 본격화하면 기업가치 재평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 네이버가 지난달 인수를 완료한 미국 최대 C2C(개인 간 거래) 패션 플랫폼인 포시마크 역시 올 해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포시마크는 조정 에비타(EBITA·감가 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이 지난해 3분기 2500만 달러에서 4분기 400만 달러로 감소했다. 포시마크는 올 해 1분기에는 에비타 기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는 2월들어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키움증권(039490)은 네이버의 AI·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이 창출할 중장기 사업가치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했다. 신영증권(001720)도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올렸고, 이밖에 12개 증권사가 주가 눈높이를 올렸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외 환경이 비우호적이지만 모든 사업에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결실을 보고 있어 네이버의 투자 매력도는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17일 기준 네이버는 연초 대비 21.4% 상승한 21만5500원이다. -
"30시간 만에 책 집필" 챗GPT, 출판계 판도 흔들까
문화 · 스포츠 문화 2023.02.18 10:39:37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 GPT’ 열풍이 거센 가운데 챗 GPT가 직접 쓴 책이 국내에도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출판사 스노우폭스북스에 따르면 인공지능 챗봇 ‘챗 GPT’가 직접 쓰고 편집과 교열까지 본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이 오는 22일 출간된다. 챗 GPT는 인쇄와 출간 작업을 제외한 집필·번역·교정·교열 등 고유의 편집 작업을 단 30시간 만에 끝냈다. 번역은 AI 파파고의 도움을 받았다. 인간이라면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일을 단 이틀 만에 마무리했다. 책에는 한글 원고와 영문 번역 본문이 함께 수록됐다. 책 표지는 여러 시안을 AI가 제시했으며 그 가운데 편집자가 선택해 골랐다. 책은 '인연' '만족' '하루' '인생' '목적의식' 등을 키워드로 삶의 지평을 넓히는 4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책을 기획한 서진 대표는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출판계가 고사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의식에서 AI의 성능과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획안과 목차 정도의 짧은 내용을 AI에 입력했고, AI는 단시간 내에 진화하는 학습 능력을 보이며 비교적 완성도 높은 책을 내놨다. 그러나 현재 단계에서 한계도 분명했다. AI는 각 장에 해당하는 내용은 전문적인 부분까지 상세히 썼으나 각 장의 유기적 연결까지는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했다. 서 대표는 “10페이지 정도는 놀라울 정도의 완성도를 보였으나 여러 장을 아우르는 유기적 연결에서는 미흡했다”며 “책의 전반적인 연결성에선 인간 저자에 견줘 능력이 아직 부족했다”고 말했다. 역량 있는 전문가가 챗봇과 함께 쓴 책도 선보인다. 국내를 대표하는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질문하고 챗 GPT가 대답한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동아시아)다. 김 교수는 지난 1월 한 달간 십 여차례에 걸쳐서 챗봇과 대화를 나눴다. 챗 GPT가 자기 입으로 자신의 작동원리를 설명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사랑이나 정의, 죽음, 신 등 인간도 이야기하기 어려운 형이상학적 주제들에 관한 폭넓은 논의가 이어졌다. 작업 중 눈길을 끄는 건 챗봇의 발전 속도였다. 챗GPT는 사랑이나 정의 죽음 등 추상적 질문에서는 두루뭉술하고 애매하게 답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은 ‘심화학습’(딥러닝)을 통해 구체적이고 명료한 대답을 내놓기 시작했다. 모든 대화는 영어로 이뤄졌으며 번역과 교열, 편집 작업은 모두 ‘인간 전문가’가 담당했다. 책은 오는 27일 출간될 예정이다. -
삶에 대해 '다독다독' 7일 만에 '뚝딱뚝딱'…세 달배기 챗GPT, 자기계발서 출간
산업 기업 2023.02.17 17:51:05“삶과 공부는 분리될 수 없다. 공부를 성공과 출세, 일신의 안녕과 영화를 위해 도구화한다면 삶과 공부는 계속 분리되고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과 어른들은 끝없이 공부 중독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진짜 공부는 진짜 삶과 동행하는 벗과 같다.” 이달 출간 예정인 자기 계발서의 한 대목이다. 마치 산전수전 다 겪은 인생 선배가 건네는 조언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 문장을 쓴 주인공은 팔순을 넘긴 노교수도, 고학(苦學)으로 자수성가한 굴지의 기업인도 아닌 초거대 인공지능(AI) 챗GPT다. 능수능란한 논문 작성 능력으로 주목받은 챗GPT가 삶의 교훈을 주는 자기 계발서 분야로까지 진출한 것이다. 17일 출판 업계에 따르면 스노우폭스북스는 22일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전국 서점에 선보일 예정이다. 책 집필은 오픈AI의 초거대 AI ‘챗GPT’가, 번역은 네이버의 AI 번역 서비스 ‘파파고’가 맡았다. 표지 그림은 이미지 플랫폼 ‘셔터스톡’의 생성형 AI인 셔터스톡AI가 그렸다. 기획부터 인쇄까지 모든 과정에 소요된 시간은 고작 7일. 투입된 인력 또한 서진 스노우폭스출판사 대표와 보조 팀원 단 두 명뿐이다. 서 대표는 “보통 집필부터 인쇄까지 최소 16개월이 걸리고 인력도 최소 5~7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AI는 사람보다 서툰 모습도 종종 보였다. 예컨대 작업자 측에서 한 꼭지당 5000자 내외를 요청했지만 챗GPT는 3000자 이상을 내놓지 못했다. 하나의 주제만으로 한 꼭지를 채우지도 못했다. 대신 다양한 주제를 다룬 여러 개의 글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엮어내는 데 그쳤다. 표지 제작에도 난항을 겪었다. 장장 3시간에 걸쳐 1000장이 넘는 이미지를 요청한 후에야 적절한 이미지를 선정할 수 있었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출판 기획자인 서 대표는 처음에는 반항심과 두려움으로 작업을 시작했지만 마무리할 즈음에는 일종의 환희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수많은 데이터 중 유의미한 결과물을 뽑아내는 것은 결국 인간의 역할”이라며 “충분한 ‘밑천’을 갖춘 사람이라면 챗GPT의 도움으로 더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판사 측은 초판만 1만 부를 인쇄할 정도로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보통 출판 업계에서는 초판 2000~3000부만 완판돼도 성공작으로 친다. AI가 집필한 책들은 해외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출판돼 왔다. 2018년 출시한 소설 ‘원 더 로드(1 The Road)’ 등이 대표적인 초기 사례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한국어 기반 초거대 AI가 고도화되며 이 같은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 출판사 파람북은 2021년 8월 515쪽 분량의 장편소설 ‘지금부터의 세계’를 내놓았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8월 시 쓰는 AI ‘시아’의 첫 번째 시집 ‘시를 쓰는 이유’를 출간했다. 다만 저작권을 둘러싼 논란들은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AI의 기계학습(ML)에 쓰인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다. AI는 인간이 만든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결과물을 재창조한다. 이와 관련해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한 창작자 측에서의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예술가들이 미국에서 스태빌리티AI 등 3곳의 이미지 생성 AI 업체들에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산업 발전을 위해 AI 기계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에 대해서는 저작권 침해에 대한 요건을 완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대신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창작자들에게 합리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는 “AI 학습에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작권자를 일일이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AI 개발자 측에서 일정 부담금을 저작권 단체 측에 지불하는 ‘사적 복제 보상금 제도’와 같은 제도를 도입해 다양한 저작물을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AI가 생성한 창작물이 저작권 침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학습 데이터 분류 체계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 교수는 “예컨대 AI 학습에 투입되는 일부 데이터는 이용료를 내야 사용할 수 있는 한편 어떤 데이터는 이용에 어떠한 제약이 없을 수도 있다”며 “이 같은 권리관계를 데이터에 명확히 표시(레이블링)하면 AI가 알아서 저작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결과물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광형 KAIST 총장 "알파고 6년 뒤 챗GPT 돌풍…인간·AI 공존 고민할 때"
산업 기업 2023.02.16 17:24:59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능 수준을 능가하는 사회에 대비해 기술과 인간이 공존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관 ‘제1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알파고가 등장한 지 6년 만에 AI 챗봇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지금의 변화 속도를 고려하면 앞으로 AI 기술은 더 빠르게 변화할 것이 분명하고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의 출현도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AI 기술이 고도화하면 윤리적인 문제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챗GPT 역시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대화형 AI로 인간이 만들어낸 글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챗GPT가 인간이 주입한 편견을 그대로 받아들여 왜곡된 표현을 남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이 총장은 “AI 기술을 어디에 활용할지 고민하는 수준을 넘어 어떻게 해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AI의 발전을 막을 수 없는 만큼 인간 중심의 사회질서를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기술을 받아들일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술과 인문학에 대한 공부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했다. 이 총장은 “AI가 사고하는 방식을 이해해야 기술을 제대로 다룰 수 있다”며 “동시에 인간의 본능과 역할을 고찰해야 AI에 지배받지 않고 살아갈 새로운 질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바둑 기사가 AI와 한 조를 이뤄 대결하는 복식경기에서 협력을 더 잘한 팀이 승리를 거뒀다”며 “AI와 더 효율적인 협력을 하기 위해서라도 인간에 대해 탐구하는 인문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변혁의 시대, 우리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개최된 한국최고경영자포럼은 전국 주요 기업의 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외 경영 환경을 진단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다. 1981년부터 2019년까지 40여 년간 이어온 경총의 ‘전국최고경영자연찬회’를 4년 만에 새롭게 개편한 행사다. -
[서학개미는 지금] 챗GPT발 ‘AI 대전’…알파벳·MS 순매수 1·2위
증권 국내증시 2023.02.16 10:52:05최근 일주일간 서학개미들의 관심은 인공지능(AI) 대화형 로봇(챗봇)이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란히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이 챗봇을 비롯해 미래 AI 시장 선점을 두고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파벳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9244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사실 당장의 수익성만 두고 보면 서학개미들의 선택에 의구심이 든다. 알파벳의 지난 분기 매출액과 EPS(주당순이익)이 모두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챗GPT가 출시된 이후 AI의 미래 성장성이 대두되자 시장의 관심은 다시 빅테크로 쏠리고 있다. 2위가 마이크로소프트인 점도 같은 맥락이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5324만 달러 사들였다. 마이크소프트는 ‘AI 붐’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이다. 챗GPT의 개발회사인 오픈AI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를 하고 협업을 진행하면서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생산성의 한 도구로서 챗GPT 등 AI의 역할은 긍정적”이라며 “구글은 AI 챗봇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에 4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람다(LaMDA) 기반의 챗봇 ‘어프렌티스 바드’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 거시경제적 우려에도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우위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알파벳은 단기 부진에도 하반기 성장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순매수 3위는 서학개미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 온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차지했다. 일주일간 서학개미들은 TQQQ를 3084억 원 순매수했다. 연초 주당 16달러 선까지 수직추락했던 TQQQ는 어느새 26달러 선까지 반등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증시 추가 랠리 가능성을 열어둔 채 TQQQ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상위권 종목 중 주목할 점은 채권 ETF에 대한 인기가 되살아났다는 점이다. 미국 20년 장기 국채 채권 지수 운용 실적을 세 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트레져리 불 3X ETF(TMF)’에 1730억 달러의 순매수세가 몰리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7~10년물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7-10년 트레져리 본드 ETF(IEF)’ 역시 1006만 달러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8위를 차지했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기준금리가 곧 정점에 다다르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벌써? 중국판 짝퉁 챗GPT 등장에 "우리도 만들겠다"는 이 나라
국제 국제일반 2023.02.15 20:00:00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세계적 열풍에 대만도 연내 대만판 챗GPT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정중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주임위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챗GPT가 사상적으로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편향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대만판 챗GPT'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권위주의 독재 진영에 대항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대만이 중국어 번자체와 민주주의 정부라는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중국에 편향된 AI 정보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대만의 과학기술 예산 규모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나 미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므로 대만인의 두뇌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밝혔다. NTSC 관계자는 1∼2개월 뒤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판 챗GPT'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 부응하는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언론은 지난해 11월 챗GPT가 공개된 이후 우 주임위원이 관련 자료를 수집해 대만판 챗GPT의 개발을 지시하고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주재했다고 전했다. 리훙이 대만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회사를 설립한 2015년부터 성공한 것이 아닌 2018년 초기 버전을 내놓은 후 지난해 결과물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기술이 대만에 모두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학계는 대만이 위임받은 충분한 데이터 권한과 연산 자원의 취득 여부가 대만판 챗GPT 개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 주임위원은 미국과 대만이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가 연기된 제1차 과학기술 협력 회의를 오는 5월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챗GPT 대응 민·관 결집…AI반도체 국산화 속도
산업 IT 2023.02.15 17:54:51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열풍을 계기로 치열해진 글로벌 AI 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역량 결집에 나섰다. 200여개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한편 AI반도체 국산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 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AI 혁신허브에는 국내 203개 대학·기업·연구소의 연구진 631명이 참여하며 ‘뇌파기반 음성합성기술’ 등 12개 관련 분야를 연구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AI혁신허브에 총 100억 원의 예산과 100명 규모의 연구 프로젝트가 가능한 35페타플롭스(PF·초당 1000회 연산) 성능의 인프라를 지원한다. 초거대 AI모델 ‘하이퍼클로바’를 보유한 네이버 등 민간 기업의 인프라와도 연계한다. 과기정통부는 AI혁신허브에 이어 조만간 추가적인 챗GPT 대응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빠르게 기술 개발이 일어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사업 공고를 통해 AI반도체 국산화 사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8262억 원을 투자해 국내 AI반도체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까지 고도화해 ‘토종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증사업도 벌인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약 1000억 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AI반도체 대학원 3곳을 연내 선정하고 6년 간 500명의 고급인재도 양성할 계획이다. 이달 17일 AI반도체와 클라우드, AI 서비스 기업들로 구성된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 착수 회의를 통해 민·관 협력 강화도 추진한다. -
박정호 "AI챗봇, 반도체 수요의 킬러앱"…김기남 "우수인력 있어야 혁신 주도"
산업 기업 2023.02.15 16:14:33김기남 삼성전자(005930) SAIT(옛 종합기술원) 회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000660) 대표(부회장)가 국내 반도체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김 회장과 박 부회장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 먼저 기조연설에 나선 김 회장은 “(반도체) 첨단 기술 경쟁력을 만들어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인력”이라며 “인공지능(AI)과 챗GPT가 잘한다고 해도 반도체 공정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으면 전혀 쓸모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수한 인력을 통해 만들어진 최첨단 기술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며 “우수한 인력이 있으면 기술 혁신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력 양성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솔직히 저희도 계약학과도 만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는다”며 “기업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국가·학계·산업계가 공동으로 노력해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대해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반도체 지원이나 육성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경쟁국에 뒤지지 않는 정도의 지속적인 정책은 필요하다”고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박 부회장도 인력 양성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언급했다. 그는 “현재 예상으로는 2031년 학·석·박사 기준으로 총 5만 4000명 수준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우수 인재 육성,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노력, 미래 기술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인재 육성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전국 지역 거점 대학에 반도체 특성화 성격을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국가 균형 발전도 기대된다”고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챗GPT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챗GPT’ 등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며 “AI 시대에 일어날 기술 혁신의 중심에는 항상 메모리 반도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등장만으로 시장을 재편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상품을 뜻한다. 반도체 공정을 간소화해 대기업, 소재·부품·장비, 학계가 함께 활용하는 ‘미니 팹(반도체 생산 공장)’ 구축도 제안했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는 2027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에 미니 팹 성격의 300㎜ 기반 ‘트리니티 팹’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심포지엄 후 기자들과 만난 박 부회장은 감산 관련 질문에 “(반도체 다운턴을) 다양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며 “엄청난 수준의 감산을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챗GPT 맞서 AI 역량 결집…혁신허브 데이터센터 개소
산업 IT 2023.02.15 13:51:46챗GPT를 계기로 격해지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대응해 국내 AI 역량을 결집할 인프라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고려대에 ‘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AI 혁신허브는 국내 대학, 기업, 연구소 등이 가진 연구 역량을 결집한 국가 AI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고려대를 주관기관으로 203개 기관, 631명의 연구진이 참여해 12개 분야의 AI 연구를 한다. 과기정통부는 AI 혁신허브에 총 100억 원과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지원한다. 최대 100명 규모의 연구 프로젝트가 가능한 35페타플롭스(PF·초당 1000회 연산) 성능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네이버 등 기업의 인프라와도 연계한다. 뇌파기반 음성합성기술, 초거대 딥러닝학습기술, 시공간 설계지능, 뉴로-심볼릭 추론 기반 기술, 단백질 구조예측 기술, 신물질 등 발견기술, 능동학습?생성기술, 자가개선 H/W 기술, 상호작용 AI, 우주관측 기술, 에너지 특화 거대 AI 기술 등을 연구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AI 혁신허브가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네트워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中 베이징 "챗GPT 같은 서비스에 개발 지원하겠다"
국제 정치·사회 2023.02.14 17:15:20전 세계적인 대화형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중국 베이징시가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의 14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 측은 전날 개최된 '베이징 인공지능산업 혁신·발전 콘퍼런스'에서 AI 선도 기업들이 챗GPT 같은 거대 AI 언어 모델을 개발하고 오픈소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돕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자율 주행·스마트시티 개발·첨단 제조 등 다른 분야에 AI 부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 역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AI 백서'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 전역의 핵심 AI 기업 가운데 29%(1048개)가 베이징에 소재한 데다 4만 명이 남는 AI 인재들을 보유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음 달 '어니봇' 출시를 예고한 바이두를 비롯해 중국 현지 기업들은 챗GPT와 유사한 기술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들 기업의 관건은 추후 개발된 AI 챗봇 서비스가 중국 공산당의 입장과 상충하지 않는 답변을 내놓는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국의 스타트업 위안위는 이달 초 AI 챗봇 '챗위안'을 선보였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의 침략” 이라고 규정하는 등 정부 당국과 엇갈린 답변을 내놓으면서 출시 사흘 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
"AI·양자 등 집중 투자…2030년까지 해외비중 50% 이상 확대"
증권 국내증시 2023.02.14 16:01:01정책 모태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한국벤처투자가 민간모펀드 자금을 뿌리산업·초격차·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해외 투자도 늘려 2030년까지 글로벌 펀드 규모를 현재의 2배 이상인 20조 가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챗GPT를 운용사 선정에 활용하는 방안도 시도한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민간모펀드 활성화 △벤처투자생태계 글로벌화 △투명 경영&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유 대표는 “정체 상태인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J커브로 턴어라운드 시키려면 체질 개선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지속 가능한 벤처 생태계 조성에 운용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벤투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모태펀드 운용을 고도화 할 방침이다. 그동안 쌓아온 투자 데이터를 활용해 출자 기획, 투자 딜소싱, 운용사 선정, 펀드 사후관리 등의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운용사 선정에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도 활용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운용사 선정에 챗GPT 능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 구체적인 방향을 만들고 하반기에는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벤처캐피탈에 출자하는 펀드로, 한벤투가 운용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7조 4000억 원의 펀드를 결성, 9154개 기업에 28조 원을 투자해 중소·벤처·스타트업 시장의 ‘큰 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 대표는 “최근 3년 간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한 기업들 중 63%가 한벤투의 손을 거쳐 갔고, 유니콘 기업 24개 중 23개가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았다”며 “앞으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인공지능),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 ‘초격차 10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의 가장 큰 이슈인 민간모펀드는 주요 국정 과제에 맞춰 투자처를 선정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민간모펀드의 주요 출자 분야는 국정 과제인 뿌리 산업, 초격차 산업, 신성장 산업 등”이라며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면서 강조했다. 한벤투는 민간모펀드 조성을 위해 태스크포스팀(TFT)를 꾸리고 운용 방침 등에 대해 업계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유 대표는 “민간모펀드 설립의 취지는 국가 재정은 적게 투입하고 민간 출자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사례를 만든 코리아IT펀드(KIF)처럼 민관이 협업해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KIF는 국내 3대 이동통신사가 3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5G 등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다. 모태펀드의 해외 투자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전체 펀드의 20% 가량인 글로벌 펀드 비중을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펀드 규모가 약 8조 원인 점을 감안하면 2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벤투는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 유럽에 신규 사무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출자자(LP)와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
글만 쓰면 동영상 제작 '척척'…카카오 새 AI 기술 선보였다
산업 IT 2023.02.14 13:23:27카카오가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개했다. 챗GPT를 둘러싸고 빅테크 간 AI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테크기업들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고난도 신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이달 9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권위의 AI학회인 ‘전미인공지능학회(AAAI)’에서 최성준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텍스트 투 모션(text to motion·텍스트를 동작으로 바꿔주는) AI ‘플레임(FLAME)’에 관한 논문을 구두 발표했다. 구두 발표는 AAAI가 높은 평가를 내린 논문을 선정해 이뤄진다. 플레임은 초거대 AI를 활용해 이용자가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동작을 가상인간을 통해 구현해준다. 가령 ‘오른발로 발차기하는 사람’을 입력하면 화면 속 가상인간이 실제로 오른발을 들어 발차기를 한다. 복잡한 문장을 입력해도 완성도 높은 동작을 만들어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플레임은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 모션 그래픽 제작이 필요한 영역에서 작업 자동화와 업무 효율성 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임을 포함하는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바꿔주는 ‘텍스트 투 비디오’ AI는 세계적으로도 아직 상용화되지 못한 기술인 만큼 카카오브레인도 시장 선점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메타가 ‘메이크 어 비디오’, 구글이 ‘이매진 비디오’라는 자체 AI를 공개한 바 있다. 플레임을 공동 개발한 최 교수는 “여러 기업들이 텍스트 기반의 비디오 생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연구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한국어 모델 ‘코(Ko)GPT’, 텍스트-이미지 멀티모델 ‘칼로(Karlo)’에 이어 플레임 개발을 통해 초거대 AI 경쟁력을 한층 더 키울 전망이다. 특히 오픈AI의 챗GPT와 네비어의 하이퍼클로바 등에 크게 밀리는 언어 모델보다는 이미지·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영역에서 승부를 펼치려는 모습이다. 칼로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애플리케이션 ‘비 디스커버’는 지난해 10월 상용화된 데 이어 올해 1·4분기 전문가용 유료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톡 프로필과 배경화면 제작에도 칼로가 도입된다. 코GPT는 AI 비서와 마케팅 도구 같은 버티컬 서비스로 연내 상용화된다. -
챗GPT와 함께 ‘증강된 노년’ 꿈꾼다
사회 사회일반 2023.02.14 10:29:48이번엔 정말 ‘센 놈’이 나타난 것 같다. 챗GPT 이야기다. 요 며칠 챗GPT를 써 보면서 인공지능 시대를 실감하고 있다. 챗GPT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1년에 한 번씩 물에 잠기는 어느 나라에 대해 짧은 소설을 써 줘’라고 요청을 하자 즉석에서 작품이 나온다. 스토리 구성이나 인물 설정, 문장의 완성도까지 손색이 없다. 더 놀라운 건 이런 작품을 제시하는 시간이 단 10초 정도라는 것이다. 어떤 질문을 던져도 척척박사다. 답변의 내용도 완성도가 높지만, 문장과 문맥도 흠이 없어 보인다. 예의 바르고 친절하기까지 하다. 이 정도면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가히, 챗GPT 열풍이다. 맞다, 이번엔 정말 센 놈이 나타났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말했던 특이점이 시작된 듯하다. 그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추월하는 특이점의 시점을 2045년쯤으로 예상했지만, 챗GPT의 등장으로 그 시점이 훨씬 더 앞당겨 진 게 아닌가 싶다. ‘증강’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본래 증강현실(AR)이라는 디지털 기술에서 유래한 말이다. 챗GPT를 쓰다 보니 나의 지적 능력치가 순식간에 최고 수준으로 증강된 것처럼 여겨진다. ‘디지털 증강’이 구현된 것이다. 이번엔 질문의 방향을 이렇게 바꾸어 봤다. 인공지능은 노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시니어세대도 챗GPT같은 강력한 디지털 툴로 자신을 증강시킬 수 있다면 노년의 삶에도 일대 변화가 오지 않을까. 챗GPT에게 대화하듯, 따지듯 7가지의 질문을 연달아 던져봤다. 인공지능의 답변은 구글 번역으로 옮겼으며, 긴 분량은 짧게 요약했다. 1. 시니어세대도 디지털로 자신을 증강시킬 수 있다고 보나? “당연하다. 적절한 디지털 도구를 선택해 꾸준히 단련한다면 시니어도 인지기능과 신체기능, 그리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2. 현실성이 있는 얘긴가? “물론이다. 현실성이 있다. 다만, 디지털 기술에 익숙해지려면 시간과 실행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과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디지털 툴을 익혀보라. 시니어도 새로운 소속감을 얻게 되고 액티브한 삶, 성취감을 느끼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3. 디지털로 증강이 된다면 은퇴 이후에도 돈을 벌 수 있나? “그렇다. 긱이코노미와 온라인 플랫폼의 부상으로 시니어들도 디지털 수단을 통해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온라인 기반의 프리랜서 활동이나 쇼핑몰 운영, 원격작업 참여, 기업의 고객관리나 소셜미디어 운영 같은 일도 있고, 전문지식을 보유한 시니어라면 온라인 강의나 컨설팅을 펼칠 수 있다. 꾸준히 디지털로 자신을 증강해 간다면 은퇴 이후에도 수입을 창출해 재정적으로 안정된 노년을 영위할 수 있다.” 4. 아무리 그래도 젊은 세대와 경쟁이 가능할까?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젊은이나 시니어 모두에게 평등한 경쟁 환경이 펼쳐져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시니어가 더 유리한 점도 있다. 단련된 직업윤리, 책임의식, 풍부한 지식과 경험, 이런 점들은 시니어만의 강점이다.” 5. 너무 의례적인 답변 아닌가? “아니다, 진심이다. 핵심은 성장하고자 하는 마인드셋, 배우려는 의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열망, 이런 것들이다. 시니어들에게 다가오는 이런 디지털 기회를 놓칠 이유가 없다.” 6. 당신 같은 인공지능이 오히려 시니어의 일자리를 뺏어 가는 거 아닌가? “그럴 수 있다. 특정 직업, 특히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일자리는 뺏어 갈 수 있다. 하지만 AI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다.” 7. 시니어가 혹시 인공지능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도 있나? “많다. 시니어는 풍부한 삶의 경험과 감성 지능을 갖고 있다. 타인의 감정과 필요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능력은 인공지능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 이외에도,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 대인관계 기술, 지혜와 판단력, 멘토링 등 이런 분야는 인공지능을 앞설 수 있다” 챗GPT의 답은 거침이 없다. 지난해 10월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 출간 10주년 기념판 서문을 모두 챗GPT의 인공지능에게 맡긴 후 그 결과물의 완성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정말 인공지능이 이 글을 썼단 말인가”라고. 세계적 석학도 충격을 받을 정도라면, 인공지능은 앞으로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이면서 동시에 기회로 다가올 듯하다. 문제는 거침없이 질주하는 인공지능의 능력을 나에게 어떻게 기회 요인으로 바꿀 것인지가 아닐까 싶다. 앞서, 챗GPT의 답변 중 “디지털 세상에서는 젊은이나 시니어 모두에게 평등한 경쟁 환경이 펼쳐져 있다”는 구절이 있었다. 그렇다, 평등한 경쟁 환경이다. 시니어의 풍부한 삶의 경험과 감성 지능, 지혜와 판단력,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디지털 기술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인공지능과 결합할 수 있다면, 나아가 인공지능으로 자신을 ‘증강’시켜 갈 수 있다면, 시니어 세대는 어쩌면 인공지능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이제, 챗GPT와 함께 증강된 노년을 꿈꾸어 볼 일이다. -
[특징주] 오픈엣지, 이틀째 강세…챗GPT 수혜 기대감 반영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14 09:33:56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의 주가가 이틀째 강세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지식재산권(IP)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챗GPT 열풍으로 AI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지며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반도체(042700)도 챗GPT 수혜주로 분류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오전 9시 24분 기준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9.49% 오른 2만 3650원에 거래 중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전날 29.89% 급등한 바 있다. 같은 시간 반도체 장비 기업 한미반도체도 전 거래일 대비 5.58% 오른 1만 6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챗GPT 열풍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대해 "AI 반도체의 핵심인 신경망처리장치(NPU) IP와 모든 반도체의 백본 역할을 하는 메모리시스템 IP를 동시 공급 가능한 글로벌 유일회사다"며 "중장기 도약을 위해 최선단 공정의 지속 개발을 통해 AI 반도체 통합 IP 솔루션 시장의 선점 극대화를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챗GPT 서비스 고도화에 필수적인 고대역 메모리(HBM) 디램(DRAM)을 생산하는 장비를 만든다. 변운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는 챗GPT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다"며 "한미반도체는 HBM3 실리콘관통전극(TSV) 공정에 사용되는 TC 접합장비를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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