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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망원경 발견 9살도 이해할 수 있게" 챗GPT 독주에 구글도 AI챗봇 출격
국제 기업 2023.02.07 10:09:13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의 양대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챗GPT 열풍의 주역인 오픈AI의 독주로 흘러가자 구글도 이에 맞서 AI 챗봇을 출시한 것이다. 6일(현지 시간) 구글은 AI 챗봇 '바드(Bard)'를 공식 출시했다. 수주 내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여 오픈AI의 챗GPT와 본격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가 일부 신뢰할만한 테스터들에게 공개될 것”이라며 “이어 수주 내로 일반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바드의 경쟁력은 복잡한 주제를 단순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 측은 “바드를 사용해 나사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을 9세 어린이에게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챗GPT가 일년 전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응답하는 것과 달리 바드는 최신 정보까지 종합해 응답할 수 있다. 구글의 바드는 구글의 초거대 언어 모델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1370억개에 달하는 매개 변수로 학습한 AI로 30억개에 달하는 문서와 11억개에 달하는 대화를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특유의 개방형 생태계를 내세워 개발자들이 자체 앱을 만드는 데 바드를 활용할 수 있게해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피차이 CEO는 “다음달 우리는 개인 개발자, 제작자 및 기업에게 생성 언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구글은 ‘제2의 오픈AI’로 불리는 앤스로픽에 4억 달러(약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나서 생성형AI 기술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생성형 AI 기술 경쟁이 자체 기술력은 물론 파트너십을 통한 생태계 경쟁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
챗GPT가 개발자 코딩 오류도 잡아낸다
산업 IT 2023.02.07 09:28:30에듀테크 스타트업 팀스파르타가 수강생들이 학습 중 문제를 마주했을 때 빠르게 오류를 잡고 다음 단계로 이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챗GPT를 도입한다. 팀스파르타는 온라인 코딩 강의 ‘스파르타 코딩클럽’ 즉문즉답 서비스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업그레이드된 즉문즉답 서비스는 챗GPT를 활용하기 위해 영어로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한글로 쉽게 답변 받아볼 수 있으며 한 눈에 찾기 어려운 사소한 에러도 빠르게 찾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수강생들은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스파르타 코딩클럽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 즉문즉답 공간에서 ‘AI코드체크’를 클릭 후 오류가 난 자신의 코드를 붙여넣기만 하면 된다. 챗GPT는 실시간으로 수강생의 코드를 분석해 몇 초 만에 오류 원인을 알려줄 수 있어 단순 오류로 학습이 막히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AI 코드체크 시 글자 수는 공백을 포함해 1만 글자까지 첨삭 가능하며 베타 기간 동안에는 총 5번의 AI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팀스파르타는 교정 가능 분량과 AI 첨삭 횟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수강생 편의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이번 챗GPT 즉문즉답은 새로운 AI 기술을 비즈니스에 접목한 형태로, 수강생과 팀스파르타 모두 보다 생산적인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코딩에 쉽게 접근하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구글, 챗GPT 대항마 '바드' 공식 출시
산업 IT 2023.02.07 08:44:27구글이 자체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바드(Bard)’를 공식 출시했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가운데, 이번 출시로 AI 언어모델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 공식 블로그에서 “새로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Bard)가 신뢰할만한 테스터들에게 개방될 것”이라며 “향후 수 주안에 일반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매체를 통해 그동안 구글이 챗GPT와 각을 세울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무성했지만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서비스명 바드는 ‘시인’을 뜻한다. 피차이 CEO는 "바드의 응답이 실제 정보의 품질과 안전성, 근거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도록 외부 피드백을 자체 내부 테스트와 결합할 것"이라며 "우리는 바드의 품질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 테스트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드는 구글의 자체 AI 언어 모델 ‘람다’(LaMDA)에 기반한 서비스다. -
"삼성전자 투자의견 '매수'…챗GPT 메모리 수요 긍정적 요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07 08:13:09KB증권은 7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향후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시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챗GPT 비롯한 AI는 성장 방향성이 명확해 미래 메모리 수요에 분명한 긍정적 요인이다"며 "삼성전자의 실질적 감산이 올 3분기부터 메모리 수급개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빠른 상승이 주가 강세 전환의 신호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 원으로 유지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 국면이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디램(DRAM), 낸드(NAND) 가격의 현금원가 진입 전망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에 근접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에 대한 하향 조정이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이날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4조 4450억 원으로 추정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에 대한 하향 조정이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그는 "KB증권 퀀트(Quant)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같이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 속에서도 설비투자(CAPEX) 규모가 큰 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미래 수요의 자신감으로 부각되며 상대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
"문재인 연임 성공?"…챗GPT에 한국정치 물어봤더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07 07:30:00오픈 AI(Open AI)가 지난해 공개한 대화형 AI서비스 ‘챗GPT(ChatGPT)’가 세계적으로 화제다. 출시 두 달 만에 사용자 수가 1500만 명을 돌파했다. 챗GPT가 미국의 의사·변호사 면허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문직의 종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기자도 예외는 아니다. 인공지능이 기사를 쓰는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단어만 몇개 입력하면 논문 수준의 문단이 뚝딱 나오는 데다 프로그램 코딩까지 한다고 하니 기사라고 해서 못 쓸 이유도 없겠다. 그렇다면 챗GPT가 하루도 바람잘 날 없는 한국 정치도 기사로 작성할 수 있을까. 6일 챗GPT에게 한국 정치를 물어봤다. 선거제 문제점 답변 척척…대화 맥락 파악도 우선 간단하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한일관계에 대해 말해봐’라거나 ‘한국의 집권 여당 국민의힘에 대해 알려줘’와 같은 방식으로 시작했다. 생각보다 양질의 답변이 나왔다. 한일관계를 묻는 질문에 문화·역사·경제적 관계가 깊지만 위안부 문제와 독도 영유권 분쟁 등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인한 긴장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1200자 짜리 글이 몇 초만에 작성됐다. 한국 선거제의 문제점을 비판해보라는 주문에는 번호까지 매겨가며 문제점을 나열했다. △낮은 투표율 △선거자금 문제 △정치 양극화 △대표성 문제 △개리맨더링 등 다소 원론적으로 읽힐 수 있지만 최근 정치개혁 논의에서도 제기되는 문제점들이 대부분 포함돼있다. 흥미로운 점은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대답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집권 여당 국민의힘에 대해 설명해줘’라는 질문을 한 뒤 ‘그럼 민주당은?’이라고 반문하자 앞선 질문과 같은 방식으로 설명을 해준다. 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그럼 민주당은?’이라는 질문의 경우 오탈자를 냈는데도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연혁과 현황을 자세히 알려줬다. 文 대통령이 연임?…한국 모르고 2021년에 멈춘 챗GPT 작문 능력은 인정해 줄만 했지만 기사를 써보려 하니 여러 한계에 부딪혔다. 우선 현재 공개된 챗GPT가 아직 데모 버전이라 2021년 데이터까지만 학습했다는 점이 문제다. 하루에도 수차례 상황이 급변하는 한국 정치 기사를 쓰는데 최대 걸림돌이다. 예를 들어 챗GPT에게 2022년 3월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를 분석하는 기사를 써달라고 요구하니 챗GPT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경쟁 끝에 51%의 지지율로 당선됐다는 내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남북관계 문제가 중요 이슈로 떠올랐다는 제법 그럴싸한 내용도 포함돼있지만 챗GPT는 자신에게 없는 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기엔 아직은 ‘정알못(정치를 알지 못하다)’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자칫 자짜뉴스를 생산한다는 오명까지 쓸 실력인 셈이다. 실제로 챗GPT가 사실과 다른 정보를 말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틀렸다고 지적하면 수용한다고 하지만 챗GPT에 물어보는 것 만으로 기사를 작성하기엔 위험 요인이 있었다. 한국의 사정을 잘 모르는 것도 문제다. 영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다 보니 일단 한국어로 질문할 수도 없다. 한국에 대한 사정에도 밝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한국 대통령 선거는 단임제라는 사실은 2021년 이전 데이터에도 분명히 있을텐데 챗GPT는 문 전 대통령이 연임에 도전한다는 글을 썼다. 바른정당 역시 2018년 바른미래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2020년 자유한국당과 합당해 미래통합당으로 바뀌었음에도 챗GPT는 여전히 ‘바른정당 후보 유승민’을 자신의 소설에 등장시켰다. 같은 질문에 다른 답변…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직 의원? 특이한 점은 같은 질문이라도 누가 질문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는 사실이다. 지난 대화의 기록을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인 이재명은 누구냐’는 두 건의 질문에 챗GPT는 비슷하지만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 기자의 질문에는 ‘이 대표는 현재 한국의 수도권 자치단체인 경기도의 도지사다’로 시작해 2021년 당시 이 대표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제시됐다. 반면 다른 기자의 질문에는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면서도 ‘이 대표는 도지사가 되기 전 국회의원이었다’는 사실과 다른 정보가 포함된 답변이 나왔다. 챗GPT만 철썩같이 믿고 기사를 작성하다가는 가짜뉴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용자의 특성을 반영한다는 점은 흥미롭지만 사실에 기반한 기사를 작성하는 데는 심각한 결점이다. 가치 판단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도 챗GPT가 정치부 기자로 거듭나는 데 결격 사유가 된다. 기사는 사실에 근거해야지만 그 사실에 대한 해석과 분석 역시 포함돼야 해서다. 특히 정치 기사는 정치인의 발언 한 줄을 두고도 문맥을 따지고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챗GPT가 발을 들이기에 먼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챗GPT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만 거치면 사용해볼 수 있다. 구글 계정이 있으면 간단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
[‘퀀텀혁명이 온다’] GPT, 양자 결합땐 '전략무기' 진화…'퀀텀 내셔널리즘' (양자기술 국가주의) 거세진다
산업 IT 2023.02.06 18:03:39올 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연구 협약을 맺은 캐나다 토론토의 양자(量子·퀀텀)컴퓨터 기업인 자나두는 일본이 자랑하는 슈퍼컴퓨터(후가쿠)가 9000년이 걸려 풀 문제를 단 0.000036초 만에 끝냈다. 미래 양자컴퓨터가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이고 산업·국방 암호 체계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여기에 양자통신은 도·감청과 해킹 우려 차단, 양자센서는 반도체·배터리 설계와 결함 분석, 미세암 포착 등에 쓸 수 있다. 최근 구글 검색 대체 가능성까지 나오는 인공지능(AI) 대화형 챗봇인 챗GPT도 양자기술이 접목되면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정보를 AI로 빨리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늘상 공정 기술의 한계에 부딪히는 반도체 역시 마찬가지다. 박성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양자기술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챗GPT도 많은 컴퓨팅 자원이 있어야 가능한데 미래 양자컴퓨터와 결합하면 더 높은 지능의 AI가 될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차세대 정보기술(IT)은 양자기술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은 양자기술이 10~20년 내 완성돼 산업과 안보·의료 패러다임을 전환할 정도의 파괴적 혁신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힘들다. 그만큼 어렵고 불확실성도 크다. 정부가 선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실용화 이전 분야는 양자기술이 유일하다. 문제는 갈수록 양자기술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는 퀀텀 내셔널리즘(Quantum nationalism·양자기술 국가주의)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진 KIST 원장은 “미중 패권 전쟁의 와중에 양자 분야 기술 장벽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기술 패권 시대에 지금처럼 양자기술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져 있으면 미래 경제와 안보를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미국·중국·EU·일본 등이 양자기술에 대한 천문학적인 투자를 늘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자컴퓨터 선두 그룹인 미국 IBM은 큐비트를 매년 2배 이상 늘려 올해 1121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에서 칩의 밀도가 2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우리는 양자 R&D 투자나 전문 인력, 인프라가 크게 부족해 기술 개발의 속도를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국제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자역학의 발상지인 유럽, 제2차 세계대전 후 강력한 학문·기술 리더십을 보이는 미국, 과학기술 굴기에 나서는 중국, 기초과학이 강한 일본을 상대로 양자 분야에서 추격하기가 벅찬 실정에서 산학연정이 같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우리의 강점인 반도체 공정 기술력을 활용해 양자컴퓨터의 핵심 요소인 양자소자에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반도체 산업을 쥐락펴락하는 네덜란드의 노광 장비 기업 ASML이 좋은 사례”라고 했다. 불확실한 미래 분야에 투자하고 도전하는 문화·생태계가 미흡한 것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김재완 고등과학원 부원장은 “양자는 미래에 확실히 필요한 기술인데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원, 대기업이 도전하고 모험하는 데 왜 몸을 사리는지 안타깝다”며 “우리는 양자 스타트업이 10여 개에 불과하지만 미국·유럽·캐나다·호주 등의 대학에서는 양자기술 창업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양자기술의 메카인 캐나다 ‘퀀텀밸리’의 경우 이런 기업가정신이 살아 있다. 미국 나이아가라폭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워털루대 안팎에 위치한 이곳에는 세계적인 이론물리연구소인 페리미터연구소(Perimeter Institute)와 워털루대 양자컴퓨터연구소가 있다. 스마트폰의 1세대 격인 블랙베리의 공동 창업자 마이크 라자리디스가 세웠다. 터키 이민자인 그는 워털루대 재학 시절 양자 얽힘 강의에 꽃혀 블랙베리에서 번 돈을 양자에 쏟아부었다. 김 부원장은 “올해 라자리디스에 관한 영화가 나올 예정인데 그렇게 꿈을 좇아가는 영웅이 한국에서는 왜 잘 나오지 않느냐”고 한탄했다. 우리도 양자 인력과 인프라 구축을 통한 생태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은 “대학과 연구소가 양자 기초연구를 시스템화하는 데 애를 먹고 대기업은 양자에 대한 장기 투자에 관심이 없다”며 산학연정의 4인 5각 노력을 촉구했다. 손영익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양자 분야 대학원을 외면하는데 졸업 후 진로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한다”며 “해외 최신 동향 파악과 양자 인력 파견에 신경쓰되 세계적인 양자 인력난 속에 전문 인력이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강국에 걸맞지 않게 낙후한 양자 소자 제작용 클린룸을 잘 갖춰야 한다(손 교수)” “양자기술 전용 반도체와 광학 장비·시설을 구축해야 한다(박 책임연구원)”는 의견도 많았다. 이동헌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는 “양자 생태계가 많이 부족한 현실에서 기초 핵심 역량을 집중 육성하고 분야별 맞춤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며 “시급히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의 앞선 기술과 로드맵은 참고하되 우리만의 K양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고려대 양자컴퓨터연구센터의 조장희 석좌교수는 “양자기술같은 파괴적 혁신 기술은 5차 산업혁명 준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선진국 모방에서 벗어나 우리가 독창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빅테크 골드 러시 부른 챗GPT…정작 오픈AI는 "당장 규제해야"
국제 기업 2023.02.06 17:48:18출시 두 달여 만에 전 세계적인 돌풍의 중심에 선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에서 AI에 대한 검증과 규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AI 주도권을 쥐기 위한 빅테크의 ‘골드러시’가 이어지는 한편으로 챗GPT를 비롯한 AI가 악용될 소지를 미리 차단해야 한다는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IBM 등 빅테크 15개사가 최근 실적과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AI를 언급한 횟수는 총 210회에 달했다. 이는 빅테크들이 AI를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됐던 수 개월 전만 해도 관련 언급이 92회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는 “오픈AI가 지난해 11월 30일 챗GPT를 상용화하면서 AI 개발에 대한 빅테크들의 조바심이 커진” 것이 계기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실제로 챗GPT는 출시 2개월 남짓 되는 사이 1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챗GPT 활용이 일상의 곳곳으로 뻗어가면서 논란의 싹도 자라나고 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이달 챗GPT로 국제회의 연설문을 작성하는가 하면, 미국 콜롬비아의 한 판사는 챗GPT를 판결에 활용했다가 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챗GPT로 작성한 과제가 제출돼 부정행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 챗GPT는 미 명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졸업 시험에 합격해 MBA 자격증을 취득했고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가 초래할 잠재 리스크가 수면 위로 드러나자 업계에서는 검증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챗GPT의 높은 인기는 일부 윤리적인 문제를 불러일으켰다”며 “AI 도구들은 오용되거나 나쁜 행위자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챗GPT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AI에 의해 구동되는 다른 도구처럼 사실을 지어낼 수 있다”면서 “당장 챗GPT 규제에 착수해야 하며 참여자는 많고 다양할수록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픈AI 같은 회사가 통제되기에는 직원 수와 정보량 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규제 기관과 정부, 기타 모든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학계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표절’을 막기 위해 각종 조치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최고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는 지난달 챗GPT의 논문 공동 등재를 금지했으며 프랑스 파리정치대는 챗GPT을 사용하는 학생을 제적하겠다는 새로운 교칙을 발표했다. 프랑스 매체인 프랑스24는 “챗GPT는 자칫 가짜 정보의 ‘슈퍼 전파자’가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
챗GPT "美 의사시험보다 수능이 어려워"
산업 IT 2023.02.06 09:22:11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에게 국내 수능 수리 및 외국어영역 시험을 보게 한 결과, 외국어 영역에서는 2등급, 수리 영역에서는 9등급을 받았다. 앞서 챗GPT는 미국 의사 시험, 로스쿨과 경영전문대학원(MBA) 등 전문직 시험에 통과해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챗GPT가 약하다고 평가되는 수학 능력에서는 수능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 시험평가 및 기술검증 기관 애나와 연세대 인공지능대학 소속 김시호 교수 연구팀은 챗GPT에게 2023년도 수능 문제를 풀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수리·외국어 영역이 대상이고 그림이 포함돼 입력할 수 없는 문항은 제외됐다. 외국어영역의 경우 듣기 평가는 16 문제 중 14 문제, 독해 평가는 17 문제 중 13 문제에 정답을 맞춰 합산 점수 82점을 획득했다. 수능 2등급 수준의 능력이다. 문단에 함축된 의미 추론, 요지 파악, 글의 목적과 주제 파악 등 난이도가 높은 문제에서 모두 정답을 맞췄다. 반면 수학 시험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공통 과목 분야 20문제 중 6문제에 정답을 맞췄지만 확률과 통계, 미적분학, 기하 분야의 문제는 전부 오답을 출력했다. 합산 16점을 얻어 9등급으로 평가됐다. 딥러닝 기반의 언어모델인 챗GPT의 연산 능력은 한자리 숫자의 곱셈 정도는 풀지만 두 자리 수 곱셈에서는 오답을 낼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진다. 최근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챗GPT의 수학적 기능을 향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호 애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챗GPT는 문장에 대한 요약, 추론 등에 대해서는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요약, 추론 기능을 활용하여 응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계에서는 이에 맞추어 인재 채용에 대한 요구 사항이 머지않아 바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시그널] 공모시장도 '챗GPT' 훈풍…'사이버 보안' 샌즈랩 수요예측 흥행
증권 IB&Deal 2023.02.03 16:41:45사이버 보안 업체 샌즈랩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300 대 1이 넘는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에 확정했다. ‘챗GPT’ 열풍이 인공지능(AI) 관련 공모주의 인기를 끌어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샌즈랩은 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8500~1만 500원) 중 최고인 1만 500원에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 1541곳이 참여해 1325.7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1491곳(96.8%)이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샌즈랩은 공모 규모를 385억 원, 상장 직후 시가총액을 1585억 원으로 확정했다. 샌즈랩 수요예측의 흥행 배경에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를 필두로 AI·사이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과 관련이 깊다는 관측이다. 샌즈랩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를 제공한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는 파악되지 않은 사이버 보안 위협을 분석·예측하는 것을 말한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도 이날 “챗GPT 등 날로 발전하는 AI 시대에 새로워지는 사이버 공격에 선제 대응하기를 바라는 염원이 수요예측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샌즈랩은 이달 6~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고 15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키움증권(039490)을 통해 진행된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검색 GPT' 출시 예정 네이버에 매수세 집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2.03 11:11:5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로 나타났다. 오브젠(417860), 카카오(035720), 한화솔루션(009830), 펄어비스(26375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폭등하자 네이버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는 3일(현지시간) 23.28% 폭등했다. 지난해 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새로운 검색 경험 '서치GPT'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생성 인공지능(AI)와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응하겠다"며 "네이버는 한국어로는 고품질 검색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거대 AI 모델로는 세계 정상급 기술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 30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1조 3142억 원에 거의 부합한다. 순매수 2위는 오브젠이다. 오브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솔루션 개발업체다. 2대 주주인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92억 원, 영업이익은 5300만 원을 기록했다. 오브젠은 지난달 3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하고 이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에 성공한 바 있다. 카카오가 순매수 3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간밤 급등했다는 소식이 플랫폼주인 카카오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이 순매수 4위를 차지했다. 한화솔루션의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자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올해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1조 16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4.2%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매 분기 발전 자산 매각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올해부터 발생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이익이 영업외수익이 아닌 매출원가에 적용된다면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6만 8000원에서 8만 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순매수 5위는 펄어비스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도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신규 클래스 ‘우사’의 업데이트 후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각각 330%, 430% 증가했다고 1일 밝힌 바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의 매출 하향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서울오션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전 거래일인 2일 순매수 1위는 레인보우로보틱스였다. 이루다(164060), SK증권(001510), 케어젠(214370)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순매도 1위는 오스템임플란트였으며 에스엠(041510), 다올투자증권(030210),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네이버, 빅테크 챗GPT 경쟁 가세…상반기 ‘서치GPT’ 시범 출시
산업 IT 2023.02.03 11:06:24네이버가 미국 오픈AI가 만든 사람처럼 대화하는 인공지능(AI) ‘챗GPT’에 대응한 서비스 ‘서치GPT’를 상반기 내 베타(시범) 출시한다. 챗GPT가 검색포털을 직접적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생기자 오픈AI뿐 아니라 구글, 바이두 등 글로벌 빅테크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가운데, 네이버도 이 경쟁에 가세한다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챗GPT가 이끄는) ‘생성(generative) AI’ 트렌드에 대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상반기에 네이버만의 서치GPT를 선보이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용자 데이터와 네이버 기술(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등)을 접목해 기존 생성 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 부족, 영어의 한국어 번역 정확성 문제를 비용 효율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지하철 요금을 묻는 질문처럼 요약된 답변이 필요한 경우에는 신뢰도 높은 출처를 함께 제공하고, 노트북 구매 관련 질문처럼 조언이 필요한 경우에도 답변의 품질 향상을 내부적으로 실험 중”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한국어 모델로는 국내 최초, 최대의 언어 모델을 보유 중이다. 서치GPT는 네이버 포털과 별개의 서비스로 먼저 출시돼 성능 시험 과정을 거친다. 이후 포털 내 도입, 검색·쇼핑·클라우드 등 사업과의 연계를 검토한다. 최 대표는 “기존 생성 AI의 신뢰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이용자와 함께 고민하는 베타의 장(場)을 별도로 개설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쌓이면 저희 (포털) 검색결과에 (서치GPT의 답변을) 넣는 방향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AI콜, 케어콜, 하이퍼챗 등 네이버클라우드의 챗봇, 음성대화 서비스와도 연계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생성 AI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데이터를 학습한 후 이를 기반으로 기존 데이터에 없던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차세대 AI다. 대량의 텍스트 학습으로 인간 수준의 대화를 구사하는 챗GPT를 포함해 국내에서도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이용자 얼굴 사진을 3차원(3D) 아바타로 바꿔주는 ‘AI 아바타’,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그림을 그려주는 화가 AI ‘칼로’ 기반의 ‘비디스커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생성 AI 중에서도 챗GPT는 네이버, 구글, 바이두 등 검색포털을 위협하고 있다. 키워드를 검색해 나오는 수많은 검색결과 중 원하는 정보를 이용자가 직접 골라야 하는 검색포털 방식과 비교해, 챗GPT는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 직접 답변해주는 더 편리한 정보 제공 방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AI ‘람다’ 기반의 챗봇 ‘어프렌티스 바드(견습시인)’를 내부 테스트 중이고, 바이두도 비슷한 챗봇을 3월 출시한다. 네이버도 이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챗GPT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은데 이것이 검색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은 정보의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비용 효율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매출 1% 턱걸이 상승…유튜브, 클라우드마저 성장 둔화에 구글도 울상
증권 해외증시 2023.02.03 09:38:40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울상’이 됐다. 디지털 광고 시장 침체에 따라 전체 매출이 1% 성장에 그친 가운데 주력 분야인 유튜브와 클라우드 부문마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2일(현지 시간)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76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분석업체 레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765억3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로 시장전망치(1.18달러)를 밑돌았다. 구글 검색 매출은 426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구글 측은 올 1분기에는 더 큰 폭의 광고 지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한 7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82억5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유튜브는 광고 매출 감소 외에도 동영상 숏폼 플랫폼 틱톡과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유튜브 쇼츠가 하루 500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쇼츠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 역시 주춤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7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74억3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운영손실은 4억80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량 줄였다. 루스 포랫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회사가 장기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의미있는 방식으로 성장 속도를 늦추고 있다”며 “도전적인 경제 상황으로 인한 디지털 시장 침체 여파로 유튜브 성장 둔화가 실적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운영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22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원 수 증가와 법적 비용 증가 등이 원인을 미쳤다. 알파벳 측은 지난 달 발표한 1만2000명 해고 여파로 관련 비용 지출이 19~2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오픈AI의 대화형AI 챗GPT와 관련해서 질문을 받자 피차이 CEO는 “조만간 사람들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대규모 언어 모델에 기반한 검색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적인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회계감사도 AI 시대…데이터 오류까지 잡아낸다
증권 증권일반 2023.02.02 17:53:49인공지능(AI) 회계사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삼일PwC는 올 상반기 중 AI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고 삼정KPMG에서는 일찌감치 AI 감사 플랫폼을 도입했다. ‘챗GPT’의 등장으로 전문 영역에서도 AI 활용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는 가운데 회계 업무에도 AI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회계 업계에 따르면 삼일PwC는 국내 자체적으로 회계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올 상반기 중 AI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회계와 AI 양 부문에 익숙한 내부 인재를 중심으로 외부 인력도 확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AI 도입에 앞서 삼일PwC는 업무 자동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일PwC는 2009년 PwC의 오라(Aura·Audit Risk Assessment)를 4대 회계법인 중 가장 앞서 도입했다. 2010년에는 감사팀 업무의 30%를 도입했고 2011년에는 전면 도입했다. 오라는 국제감사기준에 따라 ‘위험 평가’에 근거한 업무 수행을 지원한다. 이전까지는 감사인 개인의 판단에 의존했던 부분을 표준화해 감사 품질의 상향 표준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2019년 11월에는 웹 기반의 ‘오라 플래티넘 (Aura Platinum)’ 을 도입했고 2020년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했다. 삼일PwC는 반복되고 복잡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로보틱 플랫폼’과 세계 각지에 현지 법인을 둔 기업이 매월 경영 실적을 손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월드 와이드 이지뷰’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월드 와이드 이지뷰는 월 40만 원으로 재무팀 인력 2~3명을 고용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삼정KPMG는 AI 감사 기능이 탑재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감사 플랫폼 ‘KPMG 클라라’를 통해 감사 업무를 보고 있다. 삼정은 2018년 국내 최초로 AI 감사 플랫폼을 도입해 국내 주요 회계법인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운용하고 있다. 기존 감사 프로그램이 단순 계산 등을 돕는 데 그쳤다면 KPMG 클라라는 회계 자료의 오류 가능성을 검토하는 인지 및 판단 기능까지 갖췄다. 삼정KPMG 관계자는 “KPMG 클라라는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전수 분석 기능에다 AI의 분석과 예측 기능이 더해진 프로그램”이라며 “업무 효율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PMG 클라라는 회계 자료를 검토해 이상이 감지되면 위험도를 낮음·중간·높음 총 3등급으로 분류해 보여준다. 인간 회계사는 이 중 위험도가 높은 항목만 추려 검토하면 된다. 삼정KPMG 관계자는 “KPMG 클라라 도입 후 인간 회계사가 직접 검사해야 할 오류 가능성 있는 데이터가 AI 기능이 없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던 때에 비해 92.4%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은 자동 데이터 분석을 통한 업무 자동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4대 회계법인 중 유일하게 회계 감사 부문에 회계사와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데이터분석팀을 운영 중이다. 현장 감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무 툴을 개발, 운용한다는 게 장점이다. EY한영은 2015년부터 디지털 감사 플랫폼인 EY캔버스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EY캔버스 내 감사 분석 플랫폼 EY헬릭스에 포함된 현금계정 분석 도구(cash analyzer)는 특이한 거래 내역을 분석해 현금 계정 관련 부정 징후를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회계사는 곧잘 AI에 대체될 직업으로 꼽히고는 한다. LG경제연구원의 ‘AI에 의한 일자리 위험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직 중 회계사와 세무사의 일자리 대체 확률은 95.7%에 이른다. 분석 대상 423개 직업 중 19~20위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회계사나 세무사처럼 높은 전문성이 필요한 직업도 일정한 매뉴얼에 따른 반복적 성격이 강하다면 자동화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계 업계에서는 챗GPT 등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도 인간 회계사 대체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윤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국제회계기준(IFRS) 체제에서는 원칙을 기반으로 개별 사례를 판단해야 하는데 AI가 인간 회계사처럼 명확한 결정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업무 자동화 등 단순 반복 작업 효율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두달만에 1억명이 쓴 '챗GPT'…月 20달러 구독모델 내놨다
산업 IT 2023.02.02 17:50:29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유료 버전이 출시된다. 챗GPT 개발사는 앞으로 저렴한 요금제와 기업용 요금제 등 다양한 사업 계획을 검토해 수익화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미래 먹거리로 AI를 꼽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챗GPT를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오픈AI는 1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챗GPT 플러스’ 도입 계획을 밝혔다. 챗GPT 플러스는 일종의 구독형 요금제 서비스다. 월 20달러를 내면 보다 빠른 응답을 받을 수 있고 이용자가 몰리는 피크 타임에도 일반적인 접속이 가능하다. 유료 버전은 미국에서만 가입할 수 있으며 다른 국가 및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료 버전이 출시돼도 무료 버전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챗GPT 무료 버전에는 며칠 만에 100만 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사람과 상당히 비슷한 수준의 글을 몇 초 만에 내놓는 획기적인 성능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제한된 수의 사람들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어 사람들이 몰리면 빠른 응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투자은행(IB)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분석 업체 시밀러웹을 인용해 챗GPT가 출시 두 달 만인 올해 1월 월활성사용자수(MAU) 1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CBS뉴스는 MAU 1억 명 돌파까지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 반가량 걸린 데 비해 엄청난 속도라고 전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지난 20년간 이보다 더 빠른 성장을 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와 10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속해서 수익 창출 모델을 찾고 있다. 오픈AI는 다음으로는 사용자들이나 기업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챗GPT의 기능을 탑재할 수 있도록 챗GPT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눈길도 챗GPT로 쏠리고 있다. 챗GPT와 같은 대량 연산과 추론이 가능한 고성능 프로세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조합이 필수적이다. 올 1월 31일 삼성전자(005930) 콘퍼런스콜에서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자연어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가 미래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러한 서비스 출시는 대규모 랭귀지 모델이 상용화 단계에 왔음을 보여주기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랭귀지 모델 AI 기반 서비스 확장으로 하드웨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003550)도 계열사를 활용해 AI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에 이미지를 문자화하는 기술인 ‘이미지 캡셔닝’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올 4월까지 공개 대회를 연다. 대회 주제는 ‘제로샷 이미지 캡셔닝’이다. AI가 처음 본 사물·동물·풍경 등이 포함된 이미지를 보고 기존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이해하고 유추한 결과를 글로 설명하는 기술이다. 특히 최근 자연어 검색 분야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챗봇 챗GPT처럼 AI가 스스로 이미지를 이해하고 설명하며 해시태그도 달 수 있는 이미지 캡셔닝 기술은 이미지 검색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
두달만에 1억명 쓴 챗GPT…'월 20달러' 구독모델 내놓는다
국제 기업 2023.02.02 15:52:47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1일(현지 시간) 유료 서비스인 '챗GPT플러스' 출시 계획을 밝혔다. 구독료는 월 20달러(약 2만 4000원)로, 회사 측은 미국을 시작으로 점차 서비스 지원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픈AI는 이날 챗GPT플러스 서비스를 예고하고 가입할 경우 “피크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는 접근 속도, 더 빠른 응답 시간, 새로운 기능에 대한 우선 접근권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챗봇에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인원에 한계가 있어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 시간이 발생한다.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챗GPT 구동을 위한) 컴퓨팅 비용이 눈물 날 정도로 막대하다”며 “언젠간 수익화를 해야 한다”고 말한 만큼 테크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챗GPT 상용화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다. 다만 기존의 무료 서비스는 계속 지원될 예정이다. 한나 웡 실바 오픈AI 홍보 담당자는 “새로운 구독 서비스는 무료버전 챗봇을 제공하는 비용의 일부를 회수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서비스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보다 저렴한 구독 플랜이나 기업용 요금제 등을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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